베이직교회 조정민목사의 극우발언 비판받아
새물결아카데미 김요한목사, 평화나무 김용민목사 등이 강력 비판
평화나무(대표=김용민)에 의하면 MBC 기자·앵커 출신이자 베이직교회 담임 목사인 조정민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를 ‘계몽’이라고 말했다가 융단 폭격을 맞고 있다. 정치인과 사회인사들을 체포하고 살해할 계획까지 세운 계엄이 진정한 계몽의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반문이다.
조 목사는 지난 14일 아침 예배에서 “지금 젊은 사람들, 2030이 (탄핵 반대 시위에) 저렇게 나간다”며 “옛날에는 틀딱들만 나간다 그러더니 요새는 젊은 애들이 다 깨어나지 않았냐? 계엄이 아니라 계몽이라고 그러는데 일리가 있더라”고 말했다.그는 또 “알리·테무 좀 싸다고 왜 자꾸 쓰냐? 보니까 다 나쁜 놈들이더라”며 “기분 나쁘면 중국 쳐다보지도 마. 요새 이 사태 때문에 얼마나 이 나라가 중국에 넘어갔는지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도 ‘지금이 어느 때인데 계엄이냐’고 했는데, 볼수록 기가 차고 한심하고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더라”며 “어둠의 자식들이 맨날 하는 일은 사람 죽일 생각 사람, 허물어뜨릴 생각, 이 나라 민족을 깨뜨릴 생각, 중국에 팔아먹을지 어디다 팔아먹을지 하는 생각이다. 내가 단에서 더 이상 쌍소리를 못 해서 그렇지 어떤 때는 막 다 걷어치우고 그냥 해 대고 싶지만 이걸(이 메시지를) 전하라 그래서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주헌 목사와 김요한 목사를 비롯한 교계 여러 인사는 조 목사의 설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새물결아카데미’ 대표인 김요한 목사는 지난 15일 SNS에 “사람들이, 조정민 목사는 그나마 양식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표출한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애당초 그런 감정조차 없다”며 “지난 100년 간 한국 개신교의 처절한 실패의 근원에는 수준 미달의 목사를 양산한 죄가 자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도 자신의 SNS에 “조정민 목사에게 묻는다. 여러 사람 감금 고문 살해하려던 계획도 또 군부대의 헌법기관 국회 선관위 투입도 다 계몽인가?”라며 “알고리즘 탓하던데 그런 고약한 선동과 거짓 주장을 분별하는 것은 목사의 책무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김 이사장은 “도대체 무슨 글, 동영상을 열심히 보기에 조 목사 알고리즘에 그런 허탄하고 흉흉한 영상만 뜨느냐?”며 “유력 방송사 기자 출신이어서 세상 보는 눈이 각별할 줄 알았는데 고작 그 모양이었나?”고 비판했다.
교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KBS 기자 출신인 최경영 씨도 “베이직교회 두세 번 갔던 초심자”라며 “윤석열 씨가 사람마저 죽여도 괜찮다는 의도를 갖고 계엄했다해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아니면 하늘이 도와 사람이 안 죽어서 그런 말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분별로, 판단력으로 목회를 한다고 하느냐?”며 “몇 년 전 본인의 설교들 다시 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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