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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0개국과 협의타진 논의

‘예루살렘의 수도 인정’ 위해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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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1.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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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해외좌박스.jpg▲ 이스라엘의 치피 호토벨리 외무차관은 지난달 25일 최소 10개 국가와 이스라엘간의 예루살렘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치피 호토벨리 외무차관은 지난달 25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미국의 선언 이후 이스라엘이 최소 10개 국가와 해당국인 이스라엘간의 예루살렘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토벨리 차관은 이날 국영 라디오 방송에 이같이 밝히고 접촉 국가 중에는 유럽 국가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호토벨리 차관의 이번 발언은 과테말라가 자국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이튿날 나왔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미국의 일방적 선언에 동참한 국가는 과테말라가 처음이다.


호토벨리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은 과테말라와 같은 움직임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면서지금까지 우리는 고작 그 시작을 봤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사관 이전 문제를 논의한 국가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국영 라디오는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온두라스, 필리핀, 루마니아, 남수단이 대사관 이전을 고려하는 국가 중 일부이다고 전했다.


현재 예루살렘에 대사관이 있는 국가는 없으며, 각국은 이스라엘의 상업 수도인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과테말라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결정은 수치스럽고 불법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백악관에서 성명발표를 통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도 지시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장기 분쟁의 뇌관이었던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되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특히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자 평화협상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2국가 해법을 파괴했다고 성토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의 성지로,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총회는 지난달 21일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의 예루살렘 결의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어떤 결정도 거부하는 내용으로, 한국과 유럽 각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128개국이 찬성했고, 미국과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 9개국이 반대했다. 나머지 35개국은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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