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말씀] 더 큰 계명
2018/11/08 09: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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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2장 31절
131219_35_2.jpg▲ 임종훈목사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 없느니라”

  오늘날 우리는 확실히 이웃 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 너와 내가 단절된 가운데 피차 낯익은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금세기 기독교를 변증하는 최대의 철학자인 프란시스 쉐이퍼박사는 죄를 ‘분리’ 또는 ‘소외’로 보면서, 현대의 위기를 강변했다. 원초적인 분리로서 곧 하나님과 나와의 분리된 현실이고, 사회학적인 분리로 나와 너의 분열 또는 소외이며, 심리적인 분리로서 곧 나와 나의 분리이며, 마지막으로 생태학적인 분리로서 인간과 자연과의 소외현상이다. 베델성서 구약 편을 공부하는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의도는 가장 우선순위가 하나님과의 조화요 둘째는 타인과의 조화요 세 번째는 자기 자신과의 조화요 그리고 마지막은 자연과의 조화를 이야기했다. 하나님의 뜻은 분리되고 소외된 우리가 조화를 이루어 사는 것임은 분명하다.

  어쩌면 오늘의 기독교인을 포함한 모든 현대인들이 영적 질병에 걸려, 앓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너도나도 진정한 만남과 대화의 장을 갖지 못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단절 또는 소외지대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회의 구석구석에는 오해와 불신과 더 나아가서는 미움과 저주의 독버섯이 서식하고 있다.

  이 땅의 기독교인들은 네 사람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그리고 산업화한 오늘의 도시 속에서 이웃 사랑의 아름다운 도리는 어디로 갔는가? 진정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야 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이 되어야 할 기독교인의 기본적 사명이 단지 설교와 기도 속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가? 진정 봄볕보다 더 온유한 사랑으로 얼어붙은 이 사회를 녹여야 하겠건만 그 사랑이 식어가고 냉랭해져 가니 참으로 쓸쓸한 사회요 비정한 이웃이라 하겠다.

  그러기에 우리 주님은 일찍이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 없느니라”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랑을 사도 요한도 강조하여 말하기를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 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요일 4:20)고 했다.

  주님은 또 사랑할 이웃을 묻는 율법학자에게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어 답하시면서 오히려 반문하셨다.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자비를 베푼 자 곧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준 자(눅 10:33~34)라고 답했을 때 주님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하셨다.

  중요한 것은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이다. 이웃의 구심점이 내가 아니라, 강도 만난 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내가 중심이 되었다. 내가 봉사하고 내가 도와주고 모든 것이 나를 중심하여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주체는 강도 만난 자이다. 다만 나는 가서 도와주어야 할 객체에 불과하다.

  그렇다. 무엇보다도 귀한 것은 우리의 이웃에게 내가 우선 이웃이 되는 삶이다. 우리가 ‘그’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그의 문제를 내가 어찌 해결해 줄 수 있는가?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주거나 그들의 문제로 성급히 해결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우선 ‘그들 이방인’이 아닌 ‘이웃’으로 함께 있도록 한다면 길은 열릴 것이다. 
/소명루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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