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삶과 하나님의 사랑 - 김현승의 「절대신앙」
2018/12/07 08: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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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읽기 3
최규창.jpg▲ 최규창시인
당신의 불꽃 속으로
나의 눈송이가
뛰어 듭니다

당신의 불꽃은
나의 눈송이를
자취도 없이 품어 줍니다.
- 「절대 신앙」의 전문

이 시는 하나님과 ‘나’와의 절대적인 관계를 형상화했다. 화자인 ‘나’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앙을 표현하고, 하나님은 ‘나’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보여 준다. 순수하고 순결한 신앙인의 모습이다. 성숙한 신앙인의 삶과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추구했다.

「절대 신앙」이란 제목자체가 주는 것처럼, 아무 것에도 따르지 않고 모든 조건을 초월하여 독립한 절대적인 신앙을 의미한다. 오직 하나님만을 향한 순수하고 순결한 신앙이다. 성숙한 신앙인의 삶에서 생성(生成)되는 신앙임을 일깨워 준다. 이러한 이 시에 쓰여진 ‘불꽃’과 ‘눈송이’란 시어, 그리고 “당신의 불꽃”과 “나의 눈송이”, “뛰어 듭니다”와 “품어 줍니다”란 구절의 의미를 먼저 살펴보면, ‘하나님’과 ‘나’에 대한 관계의 상승작용에 대한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나’가 지닌 절대적인 신앙에 의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 준다.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앙과 하나님의 사랑이 절정에 이르고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에서의 ‘불꽃’과 ‘눈송이’는 상극관계이다. ‘불꽃’은 ‘불’이고, ‘눈송이’는 ‘물’이다. 상생(相生)관계가 아니다. 오행설(五行說)에 의하면 ‘블’과 ‘물’은 상극관계로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충돌하기 때문이다. ‘불’의 크기와 ‘물’의 수량에 따라 이기고 질수가 있다. ‘불꽃’과 ‘눈송이’는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 ‘불꽃’은 ‘눈송이’를 흔적도 없이 녹여 버리기 때문이다. ‘불꽃’속으로 뛰어든 ‘눈송이’는 그대로 녹을 수밖에 없고, 자취도 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불꽃’과 ‘눈송이’처럼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 앞에 ‘나’란 ‘불꽃’에 녹여지는 ‘눈송이’같은 존재이다. 그것은 신앙적인 현상이다. 자연적인 현상과 비교할 수 없는 관계인 것을 보여주는 시이다. ‘눈송이’가 ‘불꽃’ 속으로 뛰어 들고, ‘불꽃’은 ‘눈송이’를 자취도 없이 품어주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께로 가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용서하고 받아주는 사랑을 깨닫게 한다.

“당신의 불꽃”은 하나님의 섭리나 사랑, 즉 하나님의 가장 큰 권능의 세계이다. 그것은 절대자의 절대적인 세계이며, 하나님 그 자체이다. 그리고 “나의 눈송이”는 순수하고 순결한 화자인 ‘나’이다. ‘눈송이’는 어느 형체보다도 때가 묻지 않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순수하며, 순결한 이미지를 떠올려 준다.

첫 연의 “뛰어 듭니다”나, 둘째 연의 “품어 줍니다”란 구절은,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이 붙지 아니하는 절대적인 행위이다. “뛰어 듭니다”란 화자인 ‘나’가 하나님에게 안기는 행위이고, “품어 줍니다”란 ‘나’를 품어주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했다.

이러한 이 시의 첫 연은 하나님의 세계 속에 뛰어드는 삶을 형상화했다. “뛰어 듭니다”란 타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벌적인 행위이다. 그것은 자발적인 신앙의 삶임을 보여 준다. 성숙한 신앙인의 삶에서 비롯될 수 있다. 둘째 연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에 의해 구원되었다는 신념을 형상화했다. “자취도 없이 품어 줍니다”란 하나님의 사랑에 연유한 자녀임을 보여 준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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