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교서 신앙거부 강요논란
2018/12/07 09: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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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학생에게 학교생활 제약
15외신탑.jpg▲ 중국 정부는 교육기관에 공문을 발송하여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를 지닌 교사와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서 발행한 내부 문서를 공개하고, 신앙이 있는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차별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을 전했다. ‘윤리 및 종교 업무의 평가에 관한 조치’란 제목으로 작성된 이 문서는 학생과 교사의의 종교적 믿음을 규제하기 위해 모든 공적 기관과 공산당 위원회의 활동 방법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교사들과 학생들이 해외에서 기독교를 비롯해 모든 종류의 종교를 설교하거나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고 전도를 통해 새로운 신자를 만드는 것을 허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신문이나 책, 인터넷 등 여러 수단을 통한 전도를 엄격히 금지하는 한편 선교사와 예배당, 종교용품 가게를 없애고 설립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어 이미 신앙을 지닌 이들에게 신앙을 버리도록 압박을 가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중국 산둥성의 한 학생은 교사와 학교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저버리라는 압박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해당 학생은 “최근 선생님으로부터 교인이란 사실이 발견됐다. 그 이후로 다섯 차례나 심문을 받았다”며, “그들은 나에게 나의 믿음을 포기하라고 충고했고, 내가 복음을 전하고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면 졸업장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앞으로 ‘이데올로기적 대화’를 위해 당국에 소환될까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산둥성 지보시 당국은 최근 직업전문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던 기독교 모임을 급습해 참가자들을 구속하는 한편 해당 건물을 빌려주었던 건물주를 찾아가 모임 장소를 임대한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해지할 것을 강요했다. 산둥성 칭다오 농업대학은 기독교인 학생들에게 그들의 생활 상태와 종교적 신념에 관해 물어보았다. 교수와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다른 기독교인과 교제를 계속한다면 학교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를 접한 학생들은 현재 기독교 모임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저장성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지닌 고등학생 2명에서 더는 교회에 다니지 않겠다는 약속을 강요하고 이를 문서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압박은 학교를 넘어 일반 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안후이성에서는 미등록 교회에 어린이들이 교회에 출석하면 교회를 폐쇄한다는 경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안후이성 카일리교회 관계자는 “최근 공무원이 교회를 찾아와 어린이들이 교회의 어떠한 행사에도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며, “계속해서 어린이들이 교회에 다니는 것이 확인되면 더는 교회 운영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장시성 난창시에서는 지붕에 설치한 십자가를 철거하고 오성홍기를 내걸라는 요구를 받을 사실이 밝혀졌다. 난창시 동신샹교회 관계자는 “정부 관리가 찾아와 십자가 대신 공산당에 충성을 증명하라는 의미에서 오성홍기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미 여러 가정 교회에 오성홍기 전시를 요구했으며, 일부 교회는 이를 거부하다가 폐쇄되었다”고 말했다.

차이나에이드(대표=밥 푸목사)는 중국 정부의 압박을 기독교인을 친정부 성향을 띄는 삼자애국운동으로 끌어들여 이들을 길들이기 위한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차이나에이드 관계자는 “최근 쓰촨성 소수민족·종교관리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각 지역에 있는 교회를 통제하는 공무원을 양성하고 있다”며, “이렇듯 중국 정부는 교회와 목회자에게 압박을 가해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길들이기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를 따르지 않는 교회가 완전히 해체하거나 삼자애국운동에 가입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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