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말씀] 대강절을 맞이 하며
2018/12/07 09: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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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장 14~18절
스크린샷 2018-12-07 오전 9.39.52.png▲ 서충원목사
오늘 본문은 말씀이 육신이 된 성육신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육신의 차원과 말씀의 차원, 피조물의 차원과 창조주의 차원은 혼동될 수 없다. 그러나 육신은 말씀 없이 나타날 수 없고 말씀 없이는 어떤 피조물도 존재할 수 없다. 창조주의 말씀은 모든 육체를 넘어서면서 모든 육체의 근원이시며 목적이다. 모든 육체의 아름다움은 창조주의 영광을 반영하고 그것을 가리킨다. 보이는 피조물을 넘어 창조주 하나님을 보고 그를 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에 있을 것인가?

이제 말씀이 육체가 되셔서 영원한 영광을 계시함으로 육체도 이전의 육체가 아니게 된다. 말씀의 영광을 담은 육체, 보배를 담은 질그릇이다. 질그릇은 보배일 수 없고 보배의 영광을 지시하는 육체 자체를 보배와 동일시하는 것은 큰 착각이지만, 질그릇 육체를 떠나 그 보배의 영광은 나타나지 않는다. 육체는 말씀의 영광을 담는 그릇이다. 육체는 그 안에 담긴 말씀의 영광을 보게 함으로 우리에게 이전에 주지 못한 기쁨을 준다. 우리는 육체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넘어 말씀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지향한다. 그러나 육체를 부정함 없이 오히려 육체를 매개로 하여 그 육체의 근원과 목적을 지향하고 육체 안에서 초월적 영광을 감지한다. 땅은 하늘을 지시하고 하늘의 영광을 더 깊이 알게 되면서 이 땅은 생명과 아름다움으로 충만하게 된다. 이제 성육신하신 아들 안에서 우리는 하늘과 땅이 입맞추고 말씀과 육체가 동화되는 계시적 현실 앞에 선다.

성육신의 비전은 교회의 비전이다. 이것이 대강절의 참된 비전이다, 말씀이 육체가 되듯, 우리 안의 영적인 생명이 육체에 빛나게 되는 비전이다. 육체를 넘어서 저 하늘의 계시를 보고 사나 육체 안에 그 계시적 경험이 반사된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동료인간과 동료 피조물과의 만남의 새 근원이 되고 하나님의 사랑의 경험은 이웃사랑의 능력이 된다. 말씀은 육체가 썩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거울이면서 그래서 육체의 죽음을 촉진하면서 나아가 말씀이 모든 만물의 새 창조의 능력임을 알게 한다. 이제 더는 썩어질 육체로 살지 않고 썩지 아니할 영원한 생명으로 육체를 죽음에서 건져낸다. 이제 육체 안에 사나 말씀의 능력 한 가운데서 육체의 한계를 돌파한다. 물론 여전히 육체는 육체이고 질그릇은 질그릇이지만 이제는 말씀의 능력을 담은 육체이고 보배를 드러내는 질그릇이다. 다른 이들과 동일한 한계 안에 살지만 영원한 생명의 말씀은 보이는 육체의 슬픔과 절망을 넘어 살게 한다. 우리는 성육신의 은혜를 입어 이미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 말씀을 육체가 되게 하라! 말씀이 여기에 계시되게 하라. 제자들의 공동체는 말씀의 영광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공동체이다. 성육신으로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졌듯이 지금 교회 안에서 제자들의 죽음과 삶 안에서 하늘의 생명이 죽음의 그늘 아래 사는 이 땅에 비치고 있다. 단지 썩어질 육체를 넘어선 말씀의 능력 안에 들어간 새로운 육체, 그 근원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육체가 제자들의 공동체 안에서 경험된다. 교회는 계시적 공동체이며 세상을 비추는 빛이다. 나사렛 예수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비추듯 약하고 허물 많은 교회가 모든 육체의 아름다움을 능가하는 영광을 실제 삶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와 보라! 여기에 그리스도가 있지 않은가? 여기에 어둠을 비추는 빛이 빛나고 있지 않은가? 현실이 절망인가? 주의 아름다움을 아는 제자들 안에 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빛이 있지 않은가?

/샬롬영광누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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