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조정진목사

교회와 현장을 이어 구제사역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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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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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19-05-21 오전 11.09.00.png▲ ‘3·1절 100주년 기념 만세운동본부’가 ‘존 웨슬리 회심 280주년 기념 생명나눔 특별행’를 통해 출범했다.
 
스크린샷 2019-05-21 오전 11.09.07.png▲ 조정진목사
 
아픈 자녀의 부모들은 언제든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대기
시력 되찾은 청년 교사, “가장 먼저 아이들이 보고 싶다”
“이음. 교회와 현장을 잇고, 헌금과 구제를 잇는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명구목사)에 소속되어 있는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윤석구목사) 상임이사 조정진목사(사진)는 23년간 기관에서 목회하며 사람들 사이의 다리를 놓기 위해 노력해왔다. 

“예수님은 아픈 사람들과 늘 함께 하셨다. 그래서인지 나도 늘 아픈 사람들에게 신경이 쓰이곤 했다. 그래서 나는 기회가 생겼을 때 병원에서 1년 넘게 일을 하게 되었고, 또 그것을 계기로 각막기증에 관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조목사는 각막기증에 관한 사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의 아픈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소아암 환자 가정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소아암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하루는 쉼터에서 지내고 있던 미혼모가 새벽에 급히 전화를 했다.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가야 하는데 차량운행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내가 급히 쉼터로 갔을 때 모녀는 그 짧은 시간에 이미 쉼터에서 자신들의 짐을 모두 챙겨서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나는 이들의 일상이 우리들의 일상과는 아주 많이 다름을 깨달았다. 이들의 일상은 언제든 병원에 갈 수 있는 대기상태에 있었어야만 했던 것이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현장엔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특히 어린 환자를 둔 가정은 더욱 더 그러했다.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기에 조목사는 ‘소아암쉼터’를 더 이상 운영하지 못하는 사실이 안타깝다. 

“쉼터 건물이 철거될 때 교회들에 사정을 말하고 도움을 요청했었다. 그곳은 단순히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환자 가정들의 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은 우리 힘으로 쉼터를 지켜낼 수 없었고, 우리는 마지막 남은 한 가정까지 돌봐드리고 쉼터 사역을 끝마쳤다”

조목사는 ‘소아암쉼터’ 사역을 마치고 각막기증 사역에 더욱 몰두했다. 각막기증 사역은 ‘소아암쉼터’ 사역처럼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도 소소한 사연들이 참 많이 있다. 

“한 지인 목사님께 연락이 왔다. 교회학교 선생님이 각막이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목사님과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마치고 어떻게 하면 각막을 구할지 걱정하며 교회를 나오려 하는데 그 청년 선생님이 나를 붙잡았다. 그리고 나에게 자기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각막을 구한다고 해도 자기는 어차피 수술비가 없다고 말했다”

그 말 한마디에 조목사는 안타까움과 함께 안도감도 느꼈다고 한다. 조목사는 각막이  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서 가슴이 아팠고, 반면 이제 문제는 각막 기증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수술비를 구하는 것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졌다고 한다. 일단 수술비를 구하면 각막 기증자는 하나님께서 찾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정말 조목사는 감리교회에서 헌금을 후원받아 수술비를 마련했고, 때마침 각막 기증자도 나타났다.

그렇게 시력을 되찾은 청년 교사는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사람이 교회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예배 전 출석을 부르며 아이들과 눈 한 번 다정히 맞추어 주지 못했던 것이 내심 미안했었기 때문이다.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2019년 한 해 동안 100명의 각막이식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3·1절 100주년 기념 만세운동본부’를 출범했고, 현재까지 50명의 수술비를 마련했다. 조목사는 현재도 나머지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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