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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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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6950c8cd24966623cdd5a3e1e654_7bla7V2aueFqFZl1sirs.png▲ 최종인목사
 
국가가 챙기지 못하는 노인돌봄사역에 교회가 나서야
다니엘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으로의 성숙 필요

우리 사회는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노인 인구는 전체의 14.3%을 차지하는 집단으로 등장했다. 그동안의 노년들과는 다른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노인세대로 편입되면서 노인인구는 양적인 변화뿐 아니라 질적인 변화까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노인층으로 접근하는 세대들과 예전의 노인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보건복지부 2017년 노인실태조사 통계를 보면 이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독거노인이 크게 늘었다. 학력도 높아졌고, 어느 정도 경제력도 있기에 자녀들과 독립되어 혼자 사는 가구가 많아지는 것이다. 2008년 19.7%에서 2017년 23.6%로 증가한 것이다. 부부단독가구도 48.4%에 이른다. 노년기에 자녀들과 동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응답이 10년 만에 절반으로 하락해서 독거노인의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약 30%의 노인이 개인생활을 즐기며 현 거주지에 살고 있고, 44.5%가 단독가구 생활에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했다. 문제는 독거노인층 가운데 빈곤노인들의 경제적 불안이나 유병자 노인들의 와병 중 돌봄 가족이 없다는 것은 문제점이다.

독거노인의 증가는 고령자시설이나 돌봄 인력을 필요로 한다. 고령자일수록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고 보행활동이 어려워지는 노인들, 치매노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요양시설이나 돌봄 인력도 아울러 필요한 실정이다. 국가적 예산만으로는 모든 노인들을 케어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교회나 자원봉사 단체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래에 노년을 맞는 성도들이나 지금 당장 노년을 지나는 성도들에게 다니엘서 12장을 중심으로 다니엘의 노년을 소개하고 싶다.

하늘의 별과 같은 노년을 보내고 있다(12장 3절). 많은 주석가들이 증언하듯 12장은 다니엘의 말년에 본 환상이며 예언이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자는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나리라”고 예언했지만, 다니엘이야말로 그동안의 인생이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했고, 지금 노년임에도 여전히 예언자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있다. 별은 캄캄한 밤중에 빛을 발하는 존재이다. 노년의 삶이 그렇게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발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환상을 보는 삶이다(12장 5절). 다니엘은 환상 중에 한 사람이 강 이쪽에 섰고, 다른 하나는 강 저쪽 언덕에 선 것을 보았다. 두 천사의 환상을 본 것이다. 이때 세마포를 입은 자가 좌우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하여 맹세한다. 다니엘은 듣고도 깨닫지 못해 주께 질문했다(12장 8절). 그러나 하나님은 다니엘에게도 이 비밀을 자세히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고 하셨다(12장 9절). 성도에게 노년은 노욕에 젖어 세상 사람들처럼 지내는 삶이 아니라 여전히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미래와 환상을 경험하는 시기이다.

마지막을 기다리는 삶이다(12장 13절). 노년에는 부활과 재림을 기다리면서 예복을 준비해 놓고 마냥 손을 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다니엘처럼 노년이 되어도 여전히 내 할 일을 감당하면서 끝까지 성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마지막을 기다리라” 하셨다.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이다”고 약속하셨다. 죽음을 기다리면서 결국 내게 주시는 상급을 받아 누리는 것이다. 노년은 세상의 놀이터 혹은 전쟁터에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존재가 아니다. 기쁨 가운데 부활하여 당당히 서는 날을 기다리는 때이다. 

 (
commission@naver.com)
 /평화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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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노인18] 다니엘의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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