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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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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국교회의 교단장들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모임을 갖았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대통령은 근대화의 민주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한국교회의 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평화통일과 국민통합을 위해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교단장들은 평화통일을 향한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하면서도 국가인권위원회가 추진하려는 차별금지법(NAP)과 기독교사학에 대한 이슈에는 우려를 표했다.

국정의 최고책임자와 교회의 대표들이 함께 모여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토론했다는 점에서 이번 청화대 회동은 긍정적인 면이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근대화와 민주화에서 교회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하며 평화통일과 국민화합을 위해 협조를 당부한 것은 한국교회의 ‘공공성’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독일통일에서 독일교회가 했던 민간교류의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첨예한 이념대립 속에서도 복음의 본질은 화해하고 대화하라는 당위적 요청이기 때문이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은 한반도에서는 인도적인 대북지원으로 실현돼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북한의 핵 위기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꾸준히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을 통해 쌀을 지원했다는 점이다.

반면 차별금지법에 내포된 동성애합법화 논란에 대해 한국교회는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청와대 회동에서 교단장들은 이런 확고한 입장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동성애합법화에 대해 한국교회는 비판적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어떠한 양보도 있을 수는 없다. 

이렇게 한국교회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일관된 자세가 필요하다.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지만 ‘어둠의 권세’에 대해서는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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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비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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