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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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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보복을 가한 현 시점을 경제적 위기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분명 맞는 말이다. 우리 산업계와 일본의 산업계가 지난 수십년간 맺어 온 협력관계를 급작스럽게 변경하는 것에는 분명 기회비용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회비용이 아무리 클지라도 이번만큼은 경제적·심리적 일본 의존도를 극복해야만 한다는 국민들의 정서와 의지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우리 기독교는 그 누구도 적으로 돌리지 않고 훌륭히 작금의 경제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한 청교도 정신은 말 그대로 청빈한 삶을 하나님께서 명하신 소명으로 간직하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무절제와 방종한 삶이 아닌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내려는 기독교인들의 노력은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에 하나의 중요한 빛을 던져줄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큰 은혜로 지금까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더불어 우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명을 따르려는 피나는 노력과 절제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 기독교는 다시금 한국사회와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생업에 충실하며 기독교적 청빈의 신념을 간직하고 절제하며 이 경제적 위기상황을 극복해야만 한다.

 우리 기독교는 세속의 논리와는 구별되어 살아간다. 소비의 논리가 아닌 기독교 청빈의 논리로 이 위기국면을 타개하자. 일본을 이겨야 한다는 경쟁의 정신이 아닌 기독교인 고유의 소명의 정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자. 기독교는 세계사 속에서 분명 많은 죄과를 가지고 있지만, 또 인류에 기여해온 바도 적지 않다. 그 중에 청교도 운동만큼 우리 시대에 빛을 던져주는 예도 없을 것이다.    

 청교도 정신을 회복하자. 소명의식을 갖고 각자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절제하자. 급작스런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우리 기독교인들이 나서서 돕자. 기독교인들의 청교도적 삶은 지금과 같은 위기에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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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정신을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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