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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3.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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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이경욱목사-칼라.jpg▲ 이경욱목사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고난주간을 보내고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기쁨의 부활절이 다가왔다. 모진 고난과 고초를 겪으신 그리스도께서 사흘만에 무덤 문을 열고 다시 살아나신 부활절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자,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죄를 모두 지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의 삯인 죽음을 이기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의 굴레와 사슬을 끊어주신 사건이기 때문이다.

 부활절이 되면 교회에서는 서로 달걀을 주고 받는다. 거리에서 부활절 달걀을 시민들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은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기독교 풍습이라 할 수 있다.

 달걀을 나누는 것은 죽은듯이 보이는 달걀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부화하여 병아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통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달걀은 부활절의 상징이 되었다.

 달걀은 그냥 가만히 놔두면 생명을 느낄 수 없고, 생명이 탄생 할수도 없다. 어미닭이 오랫동안 따뜻하게 알을 품어주어야만 그 속에서 생명이 자라고 병아리가 탄생할 수 있다. 어미닭의 품을 벗어난 달걀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날 수 없는 것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죄로 인해 이미 죽은 달걀과 같은 상태의 인간은 혼자서는 다시 태어날 수 없다. 어미닭의 품 안에 있어야 병아리가 태어날 수 있듯이, 인간도 주님의 품 안에 머물러야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신 것을 의미한다. 죄인인 우리를 부르시고 자녀 삼아주시며 의인이라 불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바로 이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곧 우리 믿는자들의 부활인 것이다. 
부활은 단순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몸을 가지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 바로 부활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기록은 예수님이 전혀 다른 새로운 몸으로 부활하셨음을 말해주고 있다. 빈 무덤에서의 여인들과 엠마오 도상에서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알아보지 못했고, 제자들은 홀연히 나타나신 예수님을 유령이라며 두려워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이 알던 스승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몸을 가진 새로운 사람이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며 따라가는 그리스도인들이다. 기독교인의 삶은 부활의 삶이 되어야 한다. 죄된 과거와 결별하고 완전히 변화된 인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기독교인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불완전하기에 홀로 부활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 달걀이 어미의 품 안에 있어야만 생명을 얻을 수 있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품 안에 있어야만 새로운 생명을 얻는 부활의 삶을 살 수 있다. “나의 안에 거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그 분의 품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가 가진 부활의 신앙이 부활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부활절을 맞아, 우리 모두 부활의 신앙을 부활의 삶으로 승화시키는 기독교인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예장 대신측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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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신앙과 부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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