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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박사 김치선의 신학사상 분석

“김치선 신학은 한국교회의 소중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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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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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톱1.jpg▲ 유종필교수는 대신교단의 설립자인 김치선박사의 신학에 대해 설명했다.

 ‘조건적 예정’을 부정하며 종교개혁적 예정론을 충실하게 수용
‘안찰’이라는 용어사용이 성령강림과 관련 있는지는 검증 필요

20톱2.jpg▲ 황의영교수는 김치선박사의 손때가 묻은 노트를 선보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측(총회장=안태준목사)에서는 최근 교단 설립자인 고봉 김치선박사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종필교수(동산교회 담임목사, 대신총회신학교)가 〈에베소서 강해〉에 나타난 김치선박사의 신학사상에 대해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먼저 신론에서 유교수는 “김치선박사는 에베소서 1장 주해에서 칼빈의 예정론을 긍정적으로 언급한다”며 예정론을 분석했다. 김치선은 “창조 전에 하나님의 예정에 입각한 선택설을 말하며, 그 예정과 선택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이다. 이로써 그는 펠라기우스나 아르미니안의 ‘조건적 예정’을 부정하며 어거스틴과 칼빈의 예정론을 따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교수에 의하면 김치선박사는 에베소서 3장 2절에서 이방인의 사도를 언급하며‘경륜’을 ‘직분’으로 번역한다. ‘경륜’에 해당되는 원어는 ‘dispensation’ 즉, ‘세대’ 또는 ‘stewardship’ 즉, ‘청지기”로 번역이 가능함을 말한다. 그래서 유교수는 “하나님은 세계를 구원하시려는 경륜을 가지고 있는데 그 경륜은 각 개인에게 부여된 책임(직분)이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교수는 기독론의 중심주제인 ‘그리스도의 2성 1인격’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에베소서 1장 3절 주해에서 김치선은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하나님이시며 인간이심을 강조한다. 그는 이 부분에 충분한 신학적 토론을 하지는 않지만, 그의 신학 노선이 어디인지 분명히 드러내는 부분이다”며, “이로써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정하는 영지주의나 사벨리안의 입장을 부정하고, 더불어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에비온파나 여호와의 증인과의 입장을 달리함”을 보여준다. 

그리스도의 구속론도 다뤘다. 유교수는 “김치선박사가 정의하는 ‘구속’은 그리스도의 속죄(redemption)와 인간의 구원을 함께 아우르는 말로 정의한다. 그는 이러한 입장을 통하여 ‘속죄의 불필요성’을 말하는 둔스 스코투스나 ‘속죄의 상대적 필요성’으로 말하는 아퀴나스와 입장을 달리한다”며, “이는 ‘속죄의 절대적 필요성’을 강조하는 루터, 쯔빙글리, 칼빈의 사상과 동일 선상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도직의 보편성과 연속성에 대해서도 유교수는 분석했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주시는 직분으로 “사도직과 선지자직”을 말한다(에베소서4:11). 유박사는 “김치선 박사는 ‘선지자’를 언급하면서 오늘날 영적인 능력으로 이적을 행하는 성령 사역자를 선지자로 간주한다. 그리고 그들의 성령사역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한다. 그는 성령 사역자가 비록 교회의 (공식) 직분자는 아니지만 능력을 행하여 설교자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하며, “이것은 김치선박사 당시에 교회에서 허용되어지고 행해지던 다양한 은사 집회를 연상케 한다. 말씀의 신학을 고집하면서도 선지자에 대한 정의와 연하여 성령사역(은사)에 문을 열고 있는 것은 특이 할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특징은 개혁신학의 전통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김치선박사의 신학적 독특성으로 보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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