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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목사(인천순복음교회 원로) 특별인터뷰

“평등과 상생의 효가 하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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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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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특별히 운동을 장려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답변: 1995년 삼풍백화점이 붕괴됐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3명의 청년만이 살아났습니다. 이들은 종교가 없었지만 알고 보니 아주 효자 효녀였습니다. 효를 하면 육신의 생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효운동을 벌여나가게 된 것이죠.

 

하모니는 상생과 평등으로서의 효

질문: 목사님께서 지금 특별히 하모니운동을 펼치고 계십니다. 이것은 무엇인가요?

답변: 시편 133편에 형제가 연합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라는 말씀이 있는데, 여기서 연합은 영어로 유니티아니라 하모니에요. 그때부터 하모니란 말에 관심을 갖고 하모니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성경이 말하는 하모니는 평등의 효, 상호적인 효, 관계의 효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질문: 효를 영문 ‘HYO’로 표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답변: Harmony of Young and Old의 머릿글자를 따면 HYO가 됩니다.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는 놀라운 뜻이죠. 과거의 전통적인 효는 왕정시대, 농경시대의 군주적인 개념입니다. 한마디로 복종의 효라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지금은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따라서 상호와 평등과 하모니의 효가 돼야 합니다. 하나는 살고, 하나는 죽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살자는 게 하모니의 핵심입니다.

 

질문: ‘’(young)올드’(old)가 단순히 나이의 적고 많음이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은 약자로, ‘올드는 강자로도 볼 수 있습니다. 경제에서는 기업주와 노동자의 관계로도 볼 수 있고요. 정치에서는 다수당과 소수당의 관계로 나타납니다. 예컨대 대통령이 51%로 집권했다면 집권당이 그만큼만 갖고 나머지는 다른 당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협치이자 하모니입니다. 승자독식은 하모니를 파괴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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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효와 3통을 실천하는 것이 신앙

질문: 7효를 강조하시는데, 그게 뭔가요?

답변: 1.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효, 2. 부모와 어른과 스승을 공경하는 효, 3. 어린이와 청소년, 제자를 사랑하는 효, 4. 가족을 사랑하는 효, 5.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효, 6.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효, 7. 이웃을 사랑하고 인류를 봉사하는 섬김의 효, 이렇게 일곱 가지입니다. 이렇게 7효를 실천하는 것이 신앙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질문: 그 외에 3통에 대해서도 강조하시는데요.

답변: 통교, 통시, 통념이 3통입니다. 먼저 통교란 종교 간에 하모니를 이루자는 겁니다. 물론 구원은 복음에만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 외에 인간이 사는 윤리와 도덕은 비슷합니다. 특히 부모에 대한 효는 모든 고등종교에 공통적으로 있어요. 그래서 효를 하면 종교 간의 갈등 없이 하모니를 이룰 수 있습니다.

통시는 세대와의 하모니를 말합니다. 효를 실천하면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가 서로 하모니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세대간의 갈등이 사라지는 겁니다.

통념은 이념의 하모니를 이루자는 겁니다. 민주주의이건 공산주의이건 이념과 체제는 달라도 효를 부정하지는 못합니다. 이렇게 효를 통해 이념갈등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7효와 3통을 실천하면 모두가 행복하게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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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정말 굉장한 신학과 윤리가 목사님의 하모니 사상에 들어 있습니다. 기독교윤리의 핵심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하모니와 사랑은 어떤 관계입니까?

답변: 인도의 간디가 ‘7대 망국론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죠. 간디는 희생 없는 종교는 나라를 망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랑이란 한마디로 희생입니다. 그런데 희생은 봉사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랑은 희생이요 봉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장하는 하모니란 기독교 윤리의 근간인 사랑을 우리나라 상황에서 구체화시킨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질문: 약간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미국은 미국을 위해 있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미국이 아니라 세계를 위해 있을 때 어떤 나라도 넘볼 수 없는 강국이었습니다. 참된 파워는 도덕적 힘에서 나오는 겁니다.

미국이 잘 나갈 때는 평화와 봉사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농구선수들은 평화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돌며 자선 농구경기를 펼쳤습니다. 이런 봉사가 바로 일등국가의 원천입니다. 이런 면에서 앞으로 대한민국도 세계를 위한 대한민국이 돼 합니다.

 

성경은 효경이고 예수님은 최고의 효자

질문: 어떻게 이런 깊은 학문적 통찰을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저는 성경은 효경이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또 예수님은 효자이며 7효를 가장 완전하게 이루신 분입니다. 즉 주님은 신성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이시며, 인성으로는 한 인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요셉이 일찍 돌아가심으로 소년가장으로 가정을 돌보셨어요. 이렇게 그분은 부모에게 효를 다했고, 또 조국을 사랑하셨습니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이런 인간적인 효에 대해 바른 이해를 해야 합니다.

질문: 성경에 직접적으로 효에 대해 말하는 구절이 있나요?

답변: 디모데전서 5:4에 성경은 분명하게 효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신학이 너무 서구의 신학을 배우다보니 이것을 놓친 겁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아버지를 you라고 하죠. 그러나 우리민족의 윤리에서는 아버지를 그렇게 부르지 않습니다. 예수 믿고 받는 가장 큰 특권은 천국에 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신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 여기에 삼위일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난 하나님, 우리가 찾은 하나님에 대해 더 연구하고 소개해야 한국의 신학은 세계적인 신학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질문: 목사님은 한국에서 가장 성령운동을 강조하는 교단에 계셨는데, 어떻게 이런 폭 넓은 신학적 이해에 도달하셨습니까?

답변: 기도해서 방언 받고 은사 받는 거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면 안 됩니다. 성경대로 사는 것, 성령 받아 성경대로 사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 봉사하는 삶으로 연결돼야 합니다. 구원은 인류구원, 인류행복으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렇게 봉사의 삶으로 연결되는 것이 영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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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생명운동으로 나가라

질문: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원로로서 한국교회를 위해 조언을 하신다면요.

답변: 20년 전에 저는 출산도 애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출산이 애국이라고 말합니다. 최고의 애국은 출산이고, 그것이 최고의 효입니다. 아무리 손자가 예뻐도 할아버지는 손자를 낳지 못하죠. 자녀가 낳아야 합니다. 그래서 출산은 최고의 효이며, 최고의 애국입니다. 당연히 하나님도 그것을 기뻐하십니다. 성경에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청년들에게 이러한 효 사상, 하모니 사상을 더 강조하고 더 가르쳐야 합니다.

또한 목회를 내 욕심이나 내 마음대로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성경대로 목회해야 합니다. 성도를 위한 목회, 하나님을 위한 목회를 해야죠. 자기욕심에 빠져서 성장만 부르짖다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지 못하는 것은 큰 잘못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질문: 긴 시간 귀한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 다음에는 하모니 사상에 기초한 평화와 남북통일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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