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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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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남성중심주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해야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하는 주원규목사(동서말씀교회·사진).


주목사는 한국교회가 교회 바깥에서 떠도는 이들을 돌보는 데에 너무나 소홀하지 않은지 질문을 던졌다. 주목사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지녀왔던 자기 식구가 아니면 관심이 없는 태도는 분명 잘못되었다고 본다, “우리 교회 안에 있는 교회 식구만 돌보고 생각하는 가족주의적 모습이 교회를 더더욱 폐쇄적인 성향으로 이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도움을 제공할 때 상대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무언가로 다루는 듯하여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심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외된 이들을 도와줄 때는 그런 시선을 지양해야 교회가 지닌 선의가 상대에게 오해 없이 올바르게 전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주의가 팽배한 교회 공동체가 형성되면 교회 바깥에 있는 이들이 교회 안으로 잘 들어오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힌 주원규목사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주변 교회로 인도해봤지만, 기존에 교회를 다니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결국 떠나는 일을 봐왔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바깥사람들을 볼 때 윤리적으로 나쁜 일을 했다는 이유로 손가락질하거나 핀잔을 주는 태도를 버리고 그들을 포용할 때 건강한 교회가 세워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목사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불거진 일이기에 사람들을 비난하기보다 구조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교회가 머리를 맞대어 고민했으면 좋겠다, “사회를 향한 관심과 소외된 이들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관심을 두루 갖추어 교회가 만인의 쉼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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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의 악몽을 이기기 위해 교회가 나서야” - 한세대학교 교수·르포소설 작가 주원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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