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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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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를 드리고 세상을 향해 나오는 수많은 여성을 보면서, 예수님께서는 어떤 질문을 던지실까. 가정을 돌보고, 교회를 섬기며, 이 사회를 향해서 생명의 존귀함과 정의로움, 진정한 평화까지 돌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생명과 평화의 길을 걸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교회여성들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따라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며 교단을 초월하여 분열된 교회를 연합하고 폭력, 테러, 종교, 인종 갈등으로 인해 피폐해진 세계를 회복시키는 일에 지속적인 활동을 해 왔다. 지난달 총회에서 우리는 52년의 역사와 전통의 발자취를 귀하게 여기며 그 정신을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성찰하여 교회와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생명과 평화를 세워가기를 선포했다.

성령의 빛 안에 생명창조와 돌봄을 위한 하나님의 동역자로 부름을 받은 한국교회 여성들은 가정과 사회를 너머 온 누리가 생명을 선택하는 일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 정부의 시책과 사회의 규범이 생명살림에 기반이 되도록 우리의 마음과 삶을 열어 사회적 약자들과 고통당하는 이들을 돌아보며 함께 행진해오고 있다. 민족통일을 위한 평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 기후난민국가인 몽골에 은총의 숲을 만드는 데에 동참하고 있다. 사막에 나무를 풍성하게 하여 환경을 보존하는 일이다. 오늘도 생명존중 실현을 위해 여성들의 지혜와 힘과 무릎을 모아 주께 올려 드린다.

분열과 갈등이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 속에서 생각과 문화와 전통이 각기 다른 교단들이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며 소통하며 연합하고 협력하여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구현하며 하나님의 선한 사업을 일구어가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연합의 모습이다. 고난의 역사 속에서 정의. 평화. 생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신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연합사업이 이 시대에 협력과 연합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50년의 역사 속에 쉼 없이 흘러 이 사회와 교회에서 헌신자로 섬겨왔던 한국교회 여성들의 역사를 위대한 여정으로 이끌어 오신 하나님을 기대하며 오늘도 계속해서 행진한다.

종교개혁 정신으로 늘 새롭게 되어가는 교회를 지향하며 교회 내 성평등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 속에서 당면한 문제들을 바라보고 또한 한국교회 내의 성윤리 문제와 교회 내 여성의 권리를 논의하면서 높기만 한 교회현실의 벽을 어떻게 허물어 가야 할 것인가를 지속적인 과제로 남겨 놓았다.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이 땅에 반생명적 불의, 폭력, 억압이 있는 곳에 생명, 정의.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는 공동체로 그 역할을 감당할 것이며 교회와 사회를 억압하는 불평 등 문화를 생명과 평화 살림의 문화로 일궈내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세계 곳곳의 교회여성들과 연대를 통해서 세계문제, 여성과 아동문제에 공동대처해 나갈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걸으셨던 평화의 길, 그것은 한 생명 속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요, 한 생명의 눈물 속에서 전체의 고통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소외된 자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갈등과 대립, 테러와 폭력이 있는 곳에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평화와 생명을 노래하며 행진할 것이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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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옥합] 교회여성, 생명과 평화를 노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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