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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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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교수(사진)는 “한국교회의 탈성장주의를 극복하는 일은 교회의 본질에 대한 재정립을 요구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탈성직 운동은 교회의 위계질서를 해체하고 수평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탈성별·탈교파 운동도 역시 교회가 평화로운 관계 위에 정립되는 것을 지향한다. 이제 더 이상 부를 축적하기 위한 자본주의적 경쟁에 교회가 휘말려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배교수는 2016년 감신대학교 은퇴 후에도 보수·진보측 목사들과 신학자들, 평신도들이 모여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란 주제로 2010년 시작한 ‘생명평화마당’ 활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탈성장·탈성직·탈성별·탈교파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로 자신의 ‘신학함’에 대해 다시 사유하게 된 이교수는 “그날 이후 더 이상 강단에서 학생들만을 상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직접 거리로 나가 그 무엇으로도 치유될 수 없는 아픔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만나려 노력했다. 모두가 아파했던 그날 ‘강단 신학자’에서 ‘거리의 신학자’가 되고자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강단을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거리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이교수는 “지난 4월 27일 진행되었던 ‘DMZ평화인간띠잇기’ 행사에서는 행사 취지문과 「평화선언문」을 작성하여 발표하였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천도교, 불교, 기독교, 유교, 천주교의 다른 32인 대표들과 함께 ‘21세기 한반도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흥호교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교수 관련 저서를 발간할 계획이다”며, “그리고 아내인 이은선교수와 함께 ‘한국신연구소’를 설립하고 대상으로서의 ‘신’이 아닌 우리의 믿음 자체로서의 ‘신’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교수는 2016년 조기은퇴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은퇴가 최선은 아니었지만 차선으로서 최선에 가까운 선택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 조기은퇴 당시 학생들이 ‘은퇴식’이 아닌 ‘출정식’이라고 불렀던 만큼 은퇴가 예정되어 있던 2020년 8월에 정식으로 ‘은퇴식’을 진행하고 나의 학문과 사회활동의 여정을 되돌아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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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가 한국교회의 희망이다” - 감신대 이정배 은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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