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6.25 08:5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19탑추가.jpg▲ 약대중앙교회는 어려운 지역주민들의 가정의 도배를 돕고 있다.
 

교인들이 말씀과 예배 위에 바로 서도록 제자훈련을 실시
약대동교회협 중심으로 연합해 믿지 않는 지역민들 전도

43006950c8cd24966623cdd5a3e1e654_sMW5qmbjxB1FIg8u.jpg▲ 이세광목사
 
부천 약대중앙교회(담임=이세광목사)는 에베소서 2장 22절 말씀에 따라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교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동 교회가 하고 있는 모든 사역들은 세 가지 범주 내에서 이루어진다. 첫 째로 ‘예수 안에서’, 둘째로 ‘함께’, 마지막으로 ‘지어져가는’.

이세광목사는 ‘예수 안에서’ 교회가 서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 후 그것은 곧 교회가 예배와 말씀 위에 서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이목사는 담임목사 취임 이후 2012년부터 7년간 교인들이 말씀과 예배 위에 설 수 있도록 매년 제자훈련을 실시해 왔다. 또한 다소 더디 가더라도 성경을 제대로 묵상하기 위해 주일예배를  강해설교로 진행하고 있다. 

교회의 한 교인은 “주일예배에서 창세기 설교만 2년을 들었다. 그리고 창세기가 끝나자 이제는 마태복음을 3년째 듣고 있다”며, “너무 느려서 때론 답답하고 다른 본문 설교가 듣고 싶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성경을 천천히 읽어가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급한 마음에 성경을 내 식대로 해석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깊이 곱씹는 설교를 기반으로 신앙생활을 한 후 나의 성경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약대중앙교회는 교회가 성경과 예배 중심으로 ‘예수 안에서’ 곧게 서게 되었다면 이제 이웃들과 ‘함께’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동 교회는 제자교육을 마친 안수집사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구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우리는 1년에 4차례 대규모 봉사활동을 한다. 봄·가을에는 복지관과 연결해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우리가 직접 도배를 해드리고, 여름에는 방역·방충망 정비, 겨울에는 연탄보일러 가정에 연탄을 지원한다. 그리고 틈틈이 치매노인들을 위해 이불을 빨아드리고 집 청소를 해 드린다. 이에 더해 김장을 할 때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어린 공익요원 가정에도 지원하다 보니 그들이 다시 우리 교회를 지원하러 온다”

하지만 교회의 이웃은 어려운 사람들만이 아니다. 다른 개교회들 역시 교회의 지역 이웃이다. 그래서 이목사는 교파를 넘어서 지역의 모든 교회들에 연락을 취했고, 약대동교회협의회(회장=이세광목사)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약대동교회협의회에 소속된 교회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그 결과 동 협의회를 중심으로 약대동의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도울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 협의회는 금요일 저녁 부천실내체육관 앞에서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 협의회가 ‘부천시청소년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청소년축제에는 300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교회가 예수 안에서 바로 서고 이웃들과 함께하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진정으로 연합된 교회를 세워가는 일이 남았다. 그래서 이세광목사는 지역의 교회들에 합동전도를 하자고 제안했다. 

“3년 전 재건축 아파트가 이 지역에 입주했다. 이런 일이 있으면 보통 교회들이 텐트를 쳐놓고 서로 경쟁하듯 자기 교회로만 전도하는데 이번에 우리 협의회는 공동명의로 전도를 진행했다. 약대동의 10개 교회가 하나의 텐트를 치고 「이웃, 생각만 해도 미소짓는 이름」의 타이틀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처음에는 교인들이 우리 교회가 돈을 내서 왜 다른 교회를 위해 전도해주냐는 항의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설득은 쉬웠다. 지역교회들의 연합전도는 너무도 복음적이었기 때문이다. 

예수 안에 있기보다는 예수 이름으로 장사를 하고, 이웃과 함께 하기보다는 이웃과 다투기 바쁘고, 그래서 교회가 지어져가기보다는 교회가 기울어져 가기만 하는 현실에서 약대중앙교회는 우리에게 무언가 아직도 남아 있는 교회의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지역교회 연합, 협의회 창설로 주도 - 약대중앙교회 이세광목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