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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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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부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에는 내 뜻대로 계획을 세워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이 성공하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께 뜻을 구하지 않고 내 생각과 판단으로 생활했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 이후 내 삶은 내 생각과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 달을 지냈는데 그때의 생활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졸업 이후 해외에서 지내고 싶어 해외 인턴십을 도전했지만 되지 않았다. 

계획을 바꿔 국내에서 직장 생활을 2년 정도 한 이후에 해외를 가자고 생각했다. 이후 국내 취업을 하여 직장인의 삶을 지내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다시 만났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과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를 깨달으니 야근이 많았던 직장 생활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학창시절 견디기 힘들었던 상황들과 환경들 또한 하나님께서 굳건한 믿음의 자녀로 만들기 위한 계획임을 깨달았다.

매일 새벽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며 직장을 다니는 시간 동안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동행의 축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삶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20개월의 직장 생활 시간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의 시간이 되었다. 내 뜻과 계획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걸 알게 해주셨다. 그렇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일 년 정도 되었을 때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관두려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직장을 더 다니게 하셨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로새서 3장 23절)는 말씀을 주셨고 어떤 일을 하든지 상관없이 주께 하듯 하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 해주셨다. 그렇게 말씀에 순종하며 지내다 보니 하나님께서는 직장 생활 2년 후였던 2018년에 미얀마 땅으로 인도하셨다. 가고 싶었던 캐나다는 아니였지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였다. 생각해보면 직장 생활 2년 이후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소원도 이루어 주신 것이다.

미얀마는 대한민국보다 기독교 역사가 더 길지만, 불교를 믿는 인구가 89% 이상인 곳으로 선교지 땅이다. 

나는 대학생 때 봉사했던 재단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대학생 때 하고 싶어서 했던 봉사활동이었는데 그것을 통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또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임을 알 수 있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알 수 있었다.

미얀마에서 지내면서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사랑으로 현지인들을 볼 수 있었다. 진리를 알지 못하고 불상에 열심히 기도하고 선행하는 그들의 삶이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열심을 보며 더 많이 기도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였다. 그리고 미얀마에서 계약되어있던 인턴 생활이 끝나기 전에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미얀마에 다시 오길 원하신다면 길을 열어주세요”라고 말이다.

이후 기도한대로 하나님께서는 미얀마에서 봉사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고 7월에 다시 미얀마에 가게 되었다. 대학교 졸업 이후 지금까지 4년 동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장 9절)의 말씀이 내 삶에 실현되는 시간이었다.

주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나아가는 길이 가장 완전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신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나의 앞길을 다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 뜻과 계획대로가 아닌 잠언 말씀처럼 걸음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믿고 순종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고 싶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았던 부족하고 연약하고 죄인인 나를 사랑해주시고 인도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빛의자녀교회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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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 내 삶은 주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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