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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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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jpg

 최근 우리 사회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심각한 이념대립에 휩싸이는 모습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이러한 좌와 우의 이념대립은 더 나은 역사발전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심각한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하는 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최근 우리 대통령이 평화와 화해를 전제한 대북정책을 내 걸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은 감사한 것이지만, 북한 최고권력자의 언행과 태도의 별다른 무 변화에 비해 오히려 우리는 우리 대통령의 지나친 친북적인 언행에서 대한민국 체제안정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국민의 눈에 이념대립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게다가 그간 북한주체사상의 영향을 받았다는 소위 ‘주사파’의 여론몰이 행동에서 이념대립은 더욱 극렬해 지는 모습이다. 

그러면 이러한 이념대립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여기에 먼저 우리 대통령의 포용적 리더십의 발휘가 참으로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한국교회의 대사회적인 역할이 중요해 진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념대립의 혼란극복에 기여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 이다. 그러한 역할이 한국사회를 더욱 안정하게 하며, 실제로 우리 국민들을 진리의 길로 선도하는 구원의 사회적 역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교회마저도 하나된 목소리로 시국의 혼란에 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사회의 이념대립을 부추기는 당사자들이 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게 여겨진다. 

최근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가 ‘용감하게’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면서 우리사회의 좌편향을 향한 이념전쟁을 선포했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대립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한국교회원로들’을 비롯한 한쪽 진영에서는 한기총 대표의 행동을 철저하게 비판하면서도, 좌편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평가를 내 놓지 않아 역시 한쪽에 치우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같아 역시 안타깝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한국교회가 우리사회의 좌우이념대립 극복에 기여할 기회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필자는 묻고 싶다. ‘한국교회원로모임’을 비롯한 반대측이 한기총을 끌어안으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 정권과 우리 사회의 좌편향적 행보에 대해 우려의 한목소리로 대응할 수는 없었던가? 그리고 진보적인 교회의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는데, 이 기관은 왜 지금 정치적 상황에 대하여 침묵으로 일관하는가?

한기총은 지금 한국교회의 대표적 교단들의 불신으로 그 대표성이 의심되고 있다. 대표회장은 사람들의 구설수에 올랐고 투명하지 않은 재정문제로 경찰조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지난 90년대 대북식량지원에 앞장섰던 한기총 역사를 생각하면 오히려 한기총이 회개하여 연합기관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이제 새로운 교회연합운동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한국교회는 현 시국의 이념대립문제를 인지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와 반대하는 목소리 모두에게 귀를 기울여야하다.

어쨌든 한국의 보수교회와 진보교회가 서로 연대하여 한국교회가 대정부, 대사회, 대북한, 대국제적인 이슈들에 한목소리로 진리를 증언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분명하다. 

/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전 총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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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한목소리가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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