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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성발달(4)

손매남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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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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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아이들의 인성은
감각자극 통해서 발달한다

1990년 루마니아의 한 고아원에 수백 명의 아기들이 포대기에 쌓여 침대에 눕혀 수용되었습니다. 우유를 먹을 때도 아기들을 전혀 만져주지 않고, 그저 요람에서 우유병을 꽂아 놓고 먹게 하면서 아기를 2년 동안 이렇게 양육하였더니 발달이 더디고 더 어리게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 아기들은 만성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촉각자극에 의한 정서적 반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영아기는 촉각자극에 본능적으로 반응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만지고 만져주기를 원하는 본능을 가진 존재입니다. 아기들의 오감 중 가장 중요한 접촉자극은 뇌 발달에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촉각 경험은 육체적 자극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의사소통기능의 수단이 됩니다. 아기는 이미 자궁에서 촉각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태어나서 안아줄 때에 반응하는 것도 모두 이 때문입니다.

생후 몇 주간은 촉각과 깊게 관련 되어있으며 포유반사는 촉각의 가장 원초적인 초기 경험의 단계입니다. 그래서 신생아는 엄마가 손을 만지면 엄마의 손을 꽉 잡고 발을 간질이면 발가락을 모읍니다. 촉각은 신생아의 발달상 오감가운데 첫 번째로 중요하며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합니다.

영아기의 촉각은 아기의 뇌 발달에도 속도를 높입니다. 접촉이 결여 된 아기들은 뇌의 중요한 부분이 거의 활동하지 않고 뇌 전체의 발달이 지연되는데 미숙아들에게 하루 세 번씩 열흘간 15분 정도 마사지를 해주면 마사지를 받지 않던 미숙아에 비해 47%나 몸무게가 더 나간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부는 제2의 두뇌입니다. 아기를 어루만져주는 신체접촉을 통한 촉각의 자극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일찍이 13세기경 신성로마 제국시대의 프리드리히 2세는 어린아이가 언어를 전혀 듣지 못할 경우 어떤 언어를 배울지 궁금해서 신생아 몇 명을 부모에게서 떼어놓고 간호사에게 맡겼는데 간호사는 오직 우유만 줄뿐 만지거나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아기들은 어떤 언어도 배우지 못했고, 말을 배우기도 전에 모두 사망하고 말았는데, 이는 아기의 초기발달과정에 촉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발견한 셈입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는 뇌 피질에 있는 신경세포(뉴런)의 대부분의 수상돌기 가지가 첫 번째나 두 번째의 가지만 갖고 태어납니다. 출생 직 후 아기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촉각을 사용하는데 맛을 느끼고, 소리를 듣고, 눈으로 보고 몸을 움직여서 온갖 감각과 운동 경험을 쌓아감에 따라 대뇌 피질의 수상돌기가 다시 가지 뻗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촉각은 대뇌피질의 지능발달 뿐 만 아니라 성인기의 뇌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아기는 피부자극을 통해서 사랑을 느끼고,
△아기는 피부자극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아기는 피부자극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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