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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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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4주년 광복절은 더 큰 역사적, 현실적 무게로 다가오고 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의 무역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자는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먼저 한일 사이의 무역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촉구한다. 무엇보다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품을 생산하고, 그 상품을 거래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 환율과 무역원리이라는 경제법칙에 따라 돌아가는 것은 마땅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식민지통치 기간에 일어났던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같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묻어두자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는 인권과 국제법이라는 보편적 규범에 따라 우리가 마땅히 일본에 요구하는 것이고, 일본은 합당하게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이슈가 한·일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확대시키는 원인이 돼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36년의 식민지지배를 통해 우리민족에게 큰 고난과 아픔을 남긴 일본은 이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

한반도의 분단은 일제로부터의 해방이 우리의 자주적 힘이 아닌 주변강대국을 통해 왔다는 점에 기인했다. 그래서 강대국의 이익에 따라 분단이 됐고, 결국 민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이 발발했다. 한반도에 다시는 이러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 광복절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공동기도문을 발표해 종전과 평화협정, 남북교류와 남북공존공영을 위해 기도했다. 참으로 귀하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종전과 평화협정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살고 싶다’는 한반도 모든 백성들의 절절한 요구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꿈꾸던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드는’ 비전을 실현시키는 일이다. 이러한 목표는 오로지 정치군사적 전략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없다. 쓸쓸한 광야에서 그리스도의 오심을 외쳤던 세례요한처럼 평화와 화해의 소식을 전하는 한국교회가 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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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 해소와 남북화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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