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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자녀에게 취할 태도

에베소서 6장 1절-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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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5.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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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호.jpg▲ 함정호목사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자녀로서 부모에게 부모로서, 자녀에게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권면한다. 먼저 자녀들은 주 안에서 자신의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자녀가 마땅히 취해야 할 인간적 도리이다. 반대로 부모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양육해야 한다. 자녀를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 맡겨주신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사랑해주며, 신앙의 길로 잘 인도해야 한다.

 가정은 최소단위의 교회 중 하나이다.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가정이 바로 세워지면 사회가 바로 세워지고, 사회가 바로 세워지면 국가가 바로 세워질 수 있다는 가설이 통한다. 즉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 초석이 되는 것은 바로 가정이다. 이 가정은 혈연으로 결합된 인륜적 공동체로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존재하는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제도이다.

 부모님은 보이는 하나님의 그림자이다. 그림자의 일부를 볼 수 있다면 바로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하나님의 일면적 그림자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다면 부모님의 마음에서이다. 부모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하는 것이다. 부모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교훈을 잘 받고 부모님을 공경함으로 복된 자가 돼야한다.(신명기 27장:16절)

 본문 2절에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는 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며, 이 계명을 순복하는 자녀들에게는 하나님의 복이 임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물론 잘 아는 바와 같이 여기서 첫 계명이라는 말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위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주어진 십계명 중 제5계명이 바로 첫 계명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복은 비단 장수하는 것과 물질적인 것에 한정된 것이 아님은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안다. 때론 물질적인 복도 중요하겠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가 하나님과 교통하며 누리는 행복은 복 중의 복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복은 이와 같이 순종하는 자녀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지켜 주실 뿐만 아니라, 주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참된 행복을 부어주시겠다는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성경은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자녀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 아비들에게 사도는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하라고 명한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를 바라볼 때 이는 하나님으로 부터 주신 선물일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라 자신과 똑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인격적인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치 세상 부모들이 자신이 못 이룬 한을 자식을 통하여 대리만족하려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본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 동반자살을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자식을 먼저 죽이는 비정한 부모들을 본다. 물론 그들의 유서에는 자녀를 이 험한 세상에 두게 될 때 그가 당하는 고통이 너무 안쓰러워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부모들의 그릇된 생각이며 그 자녀의 삶은 부모 이전에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간과한 어리석은 처사이다.

 결론적으로 자녀는 부모의 훈계와 교훈에 대하여 순종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며, 이는 약속 있는 첫 계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비 된 자들 역시 그 훈계와 교훈을 자신의 욕망,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자신과 똑같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하나님의 선물인 동시에 한 인격체에게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다시 말해 자녀는 부모의 전유물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인 동시에 선물이다. 

 /영화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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