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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2. 새해 부흥운동의 전망

침체된 한국교회 살리는 영성운동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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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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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퇴보위기를 강력한 부흥운동 전개로 타개해야

부흥운동 사역자발굴하고 육성해서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췄다. 그리고 지금은 감소의 위기에 처해있다. 곳곳에서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성도 수는 급격히 줄고 있고, 문을 닫는 교회도 속출하고 있다. 무리하게 건축했다고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하는 교회도 있고, 이단에 넘어가는 교회도 생기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사회에서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이 말은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전도지를 돌리고, 전도용품을 나눠줘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그동안 한국교회의 부흥을 추동했던 부흥운동이 침체됐다는데 있다.

 

광장 부흥회의 전통회복

지난해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에 하나는 1028일 열렸던 신사참배 결의 80주년 회개 및 3.1운동 100주년을 위한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대성회였다. 이날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 대략 1만 명의 성도들이 모여 회개와 결단의 기도를 했다. 과거 수십만의 성도가 모여 아스팔트 위에서 부르짖던 규모에 비하면 그야말로 초라하기 그지없는 모습일 수 있다. 그러나 다시 대중부흥집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기도대성회의 대표회장을 맡은 이영훈목사는 대회사에서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 민족의 고난 중에 일제의 총칼 앞에 굴복해 우상에게 절하는 죄악을 범했다, “또한 영적 자만에 빠져 주님의 몸을 찢는 교회 분열의 과오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1천만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죄를 통회 자복하고,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거룩한 교회로 회복하기위해 기도대성회를 갖게 됐다며 의미를 밝혔다. 이렇게 광장에서의 참회와 결단은 새로운 부흥과 회복의 원동력이다.

게다가 이날 기도대성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연합,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제외한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모두 동참했다. 특히 소강석목사는 기도에서 회개와 기도와 부흥에 있어서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차이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과의 실존적 관계라는 신앙의 본질에서 있어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명제를 던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광장에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는 광장 부흥회는 한국교회의 기도열정과 부흥성장을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것인 1973년 여의도광장에서 열렸던 빌리 그레이엄목사의 부흥집회이다. 이때 100만 명의 성도가 모여 기도했다. ‘광장 부흥회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한국의 역사에서 이렇게 한 종교의 행사에 100만이라는 신도가 모인 것은 전무후무한 일일 것이다.

이후 이러한 광장 부흥회에 수십만의 성도가 운집해서 기도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하나의 일상과 같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결신자가 계속 생겼고,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광장 부흥회의 전통을 다시 살리는 일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래서 광장 부흥회 운동을 전면에서 이끌었던 조용기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한국교회 1천만 성도가 광장에서 모두 모여 함께 회개하며 기도하는 일은 지금도 가능하다. 왜내하면 성령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역설하고 있다.

 

한국 부흥운동의 절정과 쇠퇴

한국교회가 그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탁월한 영성을 갖춘 부흥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교회 초창기에 장로교에서는 길선주목사, 감리교에서는 이용도목사, 성결교에서는 이성봉목사 등이 전국을 돌며 부흥회를 인도했고, 여기서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교인이 됐다. 한마디로 한국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던 것이다.

이후 새로운 부흥사 세대가 등장했다. 조용기목사, 한경직목사, 신현균목사, 윤석전목사 등 카리스마적 능력을 갖춘 부흥사들의 활약으로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은 최고의 절정기를 맞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성장 곡선은 계속해서 상승했다. 어떤 교회에서 부흥회를 하면 주변의 많은 성도들이 함께 참여해서 은혜를 받는 것은 아주 흔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2000년 대 들어서면서부터 부흥운동은 점차 그 활력을 잃어가게 됐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흥운동을 이끌고 갈 다음 세대가 준비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여기에 대해 전형준교수(백석대 실천신학)부흥운동은 그 중심에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있기 마련이다.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은 이분들이 주도했다. 그런데 부흥운동의 열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던 부흥사 2세대가 은퇴하고 별세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이 공백을 바르게 메우지 못했다. 여기서 부흥운동의 열기가 퇴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이른바 부흥사의 윤리적 타락이다. 사실 한국교회에서 부흥사에 대한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교단에서 특별하게 기준을 두고 관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곳곳에서 많은 부흥사들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대표적인 것이 윤리적 문제이다. 부흥회를 하면서 부흥사들이 돈 문제, 여자 문제 등에 결부되게 된 것이다. ‘성령충만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부흥사들이 성령충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행위를 한 것이다.

그래서 한국기독교부흥협희회(한기부) 직전 대표회장을 역임한 윤보환감독은 민족의 암흑기 때 부흥사들이 힘을 불어 넣었는데 우리 부흥사들이 그런 역할을 다시 잘 감당하길 원한다, “영적 부흥운동에 앞장서는 부흥사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 앞에 성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기부 대표회장 임준식목사 역시 일부 저질 부흥사의 문제를 지적하며 한기부가 더욱 성령운동에 매진해 한국교회와 세계를 살리는 사명을 힘차게 감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따라서 좀 더 체계적으로 부흥운동 사역자를 발굴하고 육성해야할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기부 같은 연합단체에서 합리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한다면 한국교회이 부흥운동은 새로운 전거를 다시 마련할 수 있다.

또한 교단이나 연합단체에서도 계속해서 광장에서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부르짖는 연합성회 운동을 줄기차게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될 때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은 다시 타오를 것이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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