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교회를 살리기 위해 싸우고 있다”
전광훈목사, 청와대 앞 릴레이 단식기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12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문재인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여기서 대표회장 전광훈목사는 “지난 11일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다수 언론이 내용보다 목사가 정치에 참여한다고 비난하는 보도를 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이 물러나야하는 이유를 밝힌 성명을 발표했다.
전목사는 문재인대통령의 하야 이유로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원전 폐기를 착수했고 △한미동맹을 파괴했으며 △소득주도 경제성장으로 한국경제를 위기에 빠트렸고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렸으며 △주사파를 통해 마지막 국가해체의 길로 가고 있고 △문대통령이 한 번도 주사파적 생각에서부터 전향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여 진다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전목사는 “문재인대통령이 하야하는 길만이 대한민국이 다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계속 1인 릴레이 단식기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전목사는 본지와 만나 “우발적인 동기로 성명을 낸 게 아니라 우리나라 지도자들과 교회지도자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공유하여 마음을 대표해서 발표한 것이다”고 동기를 밝혔다. 또 “나는 기본적으로 나라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려는 마음에서 이 일을 하는 것이다”며, “만일 문대통령이 사과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기총의 시국선언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전광훈목사의 정치적 도발이 점점 더 도를 넘어 마냥 침묵을 지킬 수만은 없게 되었다”며, “우리는 같은 종교인의 광기어린 일탈을 매우 수치스러운 스캔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이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지금도 교회협은 이 일을 마지막으로 한국의 모든 언론이 더 이상 전광훈목사의 비상식적 발언에 관심을 갖지 않고 무시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