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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Q학회에서 ‘불트만학파’ 연구

“불트만 제자들은 예수의 역사성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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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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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톱교체.jpg▲ 사렛 예수의 말씀을 연구하는 Q학회에서 불트만과 불트만학파에 대한 페린교수의 연구가 발표됐다.
 
신약학자 불트만에 대한 상반된 평가에 대해 심층연구
불트만 제자들은 스승과 달리 부분적으로 역사성 주목


20톱불트만.jpg
 
루돌프 불트만(사진)은 한국 신학계에서 이중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신약학을 넘어 조직신학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친 ‘탁월한 신학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복음본질을 파괴한 ‘위험한 신학자’라고 생각한다. 한국Q학회에서 페린(N. Perrin)교수의 ‘불트만학파’ 연구가 발표돼 관심을 받았다.   
  
페린은 모든 불트만의 제자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가 묵시문학적 개념이며, 포함된 기대는 초자연적인 것, 즉 외계로부터 역사 안에 오고 있는 어떤 것에 대한 기대라는 것에는 스승과 일치한다. 그러나 불트만의 제자들은 이 기대의 초역사적 본질에 대해서는 스승 불트만만큼 강조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페린은 “보른캄은 특별히 하나님의 나라를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역사 안에서 성취될 것으로 보며, 푹스는 불트만이 예수의 선포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 변증법적일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하면서 불트만의 견해의 ‘수정’을 강조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하나님의 나라 개념 자체에 대한 새로운 연구 때문에 생긴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예수의 가르침에 나타난 전반적으로 미래적인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강조의 약화에 기인한 것이다”고 전한다. 즉 “하나님이 이미 예수의 사역 안에서 그의 통치를 시작했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미 역사 안에서 경험되는 것으로 보려는 새로운 경향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초역사적인 성격에 대한 강조를 약화하는 필연적인 관계를 가져온다”고 페린은 지적했다.

페린에 위하면 불트만은 예수가 미래에 있을 결정적인 사건을 기대한 것으로 보며, 바울이 이 사건을 바로 전의 과거에서 돌이켜보는 것으로 말한다. 반면 보른캄은 마태복음 11장12절을 세례자 요한이 ‘두 세대 사이의 경계를 지키면서 서 있는 자’이며 ‘숨겨진 하나님 나라가 예수의 말과 행위들 안에서 침입하고 있는’ 예수에 의해 아직 가려져 있는 자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하면서 예수의 사역 안에서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본다. 페린은 “불트만의 견해는 예수의 사역 안에 이미 성취되고 있는 하나님의 구원행위의 측면과 아직 미래적인 하나님나라의 측면 사이의 긴장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신약성서의 증거를 올바르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비판되어 왔다”며, “불트만의 제자들은 강조점의 변화에 있어서 이 증거에 대한 측면을 정당히 취급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캐제만과 보른캄과 콘첼만의 견해를 비교한다.  

캐제만은 “예수가 마태복음 11장 12절의 말에 의해 하나님 나라가 예수 자신의 말들 안에서 그의 청중들에게 왔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주장한다. 보른캄은 “현재가 궁극적인 미래의 결단들을 포함하는 것에 의하여 예수 안에 이미 현존하는 갈등과 승리에 대해” 말한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이러한 의미에서 예수의 사역 안에서 현재하는 것이며 숨겨져 있지만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미래는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현존을 인식하는 자에 대해 구원이며 하나님의 현재는 구원의 때”이다. 

페린은 콘첼만이 예수의 가르침 속에 나타난 현재와 미래의 요소들을 종합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논의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시간적 요소를 계속 강조하려는 그런 시도는 반드시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기대 속에 있는 임박함의 정도를 예리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자신의 인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선포했다. 그러므로 예수의 설교는 구원의 선포”이기도 하다.

페린은 이러한 강조의 변화가 푹스의 작업에서 가장 급진적이라고 설명한다. “푹스는 예수를 인간으로 하여금 미래에 직면하여 회개하도록 촉구한 자일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현존을 자신과 함께 찬양하는 집단으로 모아들인 자로서 쿰란 종파와 대조시킨다”고 페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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