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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엘파소 총격 희생자 구호호소

기도·상담소 운영과 헌혈 활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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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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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탑.jpg▲ 엘파소 인근 교회들이 함께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도 하나님사랑은 우리를 묶어 줄 것이다”
무차별 총격사건에 대해 정치적 아닌 영성적 접근 필요

미국 텍사스 엘파소의 교회들이 지난 5일 22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를 낸 엘파소 대량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 교회들은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회와 상담소 운영, 헌혈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파소임마누엘교회(담임=J. C. 리코목사)는 교회 내에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처와 상담소들을 운영하고 있다. 동 교회 리코목사는 “우리 교회는 희생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그들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상담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 교인들이 어린이 여자축구팀 ‘퓨전’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마트 앞에서 모금활동을 벌이다 참사를 당했다. 두 명의 축구 코치가 총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있기에 우리 교회도 희생자의 아픔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코목사는 “분명 지금의 상황은 최악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묶고 붙들어 줄 것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며, “이 비극은 한 젊은이의 불합리한 증오와 인종차별, 그리고 무지와 두려움에 기인했다. 그럼에도 우리 교회는 증오에 가득 찬 이 젊은이를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으로 그 또한 보호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한 에이미 윌슨 펠츠목사(엘파소 성바울연합교회)는 “우리 교회 교인들은 다행히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 교회는 이번 사건을 다행히 피해갔지만 피해를 입은 다른 교회들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 동시에 이번 사건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모든 이들의 아픔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하나님께서 희생자들과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하비스트크리스챤펠로우십교회 그렉 로우리목사는 “이러한 무의미한 총격 사건에 마음이 아프다. 미국 전역에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을 정치적 문제로 해결하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영적인 문제로 보인다. 그가 멕시코인들을 공격하기로 결정한 동기는 복잡한 정치적 갈등 이면에 영성의 고갈이 있어 보인다. 타인을 한 영혼으로 바라보지 못하며 존중하지 못하고 오직 정치적 이념에 의해서만 사람을 죽이고자 하는 동기를 갖게 되는 것은 이미 정치적인 문제의 범위를 넘어서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지난 3일 텍사스주 엘파소의 월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해 22명을 숨지게 했고, 멕시코인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고 자백했다. 크루시어스는 사건 당일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저항 없이 자신이 범인임을 밝혔다고 전해졌고, 이러한 행동을 범죄 전문가들은 흔히 확신에 가득 찬 범인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살해한 22명 중 대다수는 히스패닉계 이름을 썼으며, 최소 8명이 멕시코 국적이었다고 밝혀졌다.

미 경찰과 법무부는 크루시어스가 범행 직전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점에 비춰 그의 범행을 자국 내 테러의 차원에서 수사하고 있고, 증오에 의한 범죄로 기소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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