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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치유사역연구원, 165차 성서적 치유세미나
(사)내적치유사역연구원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이란 주제로 165차 성서적 내적치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십자가의 복음으로 풀어가는 영성회복과 마음의 치유를 담고 있다. 강사는 주서택 목사와 김선화 박사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박 3일간 「성서적 내적 치유로의 초대」, 「성경적 인간 이해」, 「나는 누구인가?」, 「나를 위하여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영성훈련(회상의기도)」, 「쓴 뿌리와 용서」, 「성령의 권능을 받으라」, 「내 마음속의 영적전쟁」, 「삶의 습관과 훈련」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 세미나는 지난 1992년부터 진행되었으며, 지금까지 6만 6백여명이 참여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A성도는 “이 세미나를 통해 60년 동안 힘들게 했던 것들을 알고, 보는 시간이었고 그 모든 것들이 내 생각을 붙잡고 있는 견고한 진이었음을 알게되었다”면서 “쓴 뿌리와 상처로 인한 견고한 진을 예수님의 사랑과 믿음으로 파쇄하고 대적하고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B성도는 "하나님도 세상 사람들처럼 조건에 따라 나를 사랑한다는 오해가 풀어졌고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명확히 깨닫게 되었다. 마침내 자유하다!”고 말했다. 주서택목사는 "내면적인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지 않고는 건강한 자아상과 영성을 가질 수 없다.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기 어럽다"면서, "교회 안에서 성서적 내적치유사역이 목회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되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목사는 "치유에 대한 지식과 심리적인 이해가 치유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내적치유는 감성적인 평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내면의 속사람에 대한 실질적인 수술의 작업이기에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서적 내적치유 아카테미 과정은 신앙적 관점의 자아상 확립을 위하여 「입문과정」 「심화과정」 「전문상담사 훈련과정」 「그림으로 풀어가는 성경심리 그림과정」등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과정은 성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찾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생각습관학교」 「언약과 치유학교」, 「목회자 영성수련」 등도 진행된다. 「생각습관학교」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와 그룹모임으로 감정과 인간관계에 영향 주는 생각과 습관을 찾고, 성경적인 생각의 길을 만들도록 돕는 과정이며 「언약과 치유학교」는 신·구약에 걸친 하나님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어진 언약이 총체적인 구원임을 배운다. 또한 「목회자 영성수련」을 통해 탈진된 목회자들을 치유·회복시키고 내적치유를 목회 사역에 적용할수 있도록 돕는다. 또 「내적치유 목요모임」, 「치유상담실 운영」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내적치유 목요모임」은 매주 목요일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연구원의 교육생과 동역자들이 온라인으로 강의와 나눔의 시간을 가진다. 「치유 상담실」은 상담을 통한 내적 치유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가정과 단체, 지자체와 협력으로 회복과 각종 중독자 치료사업 및 복지향상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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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모세오경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 ⓻
김성욱 출19장에 나타난 모세언약의 선교적인 이해 출애굽기 19장 4절은 “나의 애굽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하면서, 이스라엘은 먼저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역사를 기억할 것을 말씀하시고, 5절에서 언약을 지킬 것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언약의 구체적인 약정들을 23장까지 언급하셨다. 이러한 모세언약의 배경은 그보다 먼저 이스라엘의 족장들과의 언약(출2:24-25)을 기억하시고 계속해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언약을 지키라고 하셨던 것이다. 결국 하나님과 족장사이의 언약이 출애굽기 이해의 기초가 되며, 이러한 시내산 언약은 이미 족장과의 언약을 더 깊이 말씀한 것으로 나타난다. 구약은 많은 언약의 서술이 아닌 한가지 언약의 반복 출애굽기에 나타난 언약은 창46-48에서 있는 창세기의 언약을 연장한 것으로, 그것은 전혀 새로운 언약이 아니라 전에 족장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구약성경은 여러 가지 다른 언약들이 모인 것이 아니라, 한 언약이 여러 단계를 거친 것이다. 출애굽기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수가 늘어나서 하나의 국가 형태로 나타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적인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과 이스라엘 족속 사이에 시내 산에서 언약을 수립하게 되고 이 언약은 이스라엘의 분명한 이 땅에서의 위치를 나타낸다. 출19:5-6은 모세 계약의 핵심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의 특권과 책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이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께서 붙여 준 이름이 세 가지로 나타나 있다. 곧, “열국 중에서 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그리고 “거룩한 백성” 등이다. 이 세 가지 이름들은 바로 이스라엘이 가지는 그들의 정체성과 함께 그들의 선교적인 책임을 부각시킨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소유’로서 하나님의 백성 먼저, “열국중에서 나의 소유”라는 이름은 이스라엘이 많은 민족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존재임을 증거한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5절) 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중의 특별한 소유로서 하나님의 특정한 목적을 위한 존재로 나타난다. 언약의 핵심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구원과 정체성 시편 16장 3절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요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여기서 나타난 세귤라(소유)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가치를 나타내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애정의 대상에(말3:17) 있음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말은 그들이 하나님께 가장 소중한 사랑의 존재임을 나타내는 말이요, 이스라엘은 이 땅에서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임을, 그리고 그들은 이 땅에서 존귀함이 있는 이스라엘의 가치를 증거한다. 또한 그들은 열국중에서 하나님의 소유로서 열국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백성임을 여기서 살펴볼 수 있다. 오늘날 세속화되어 가는 한국 교계를 바라볼 때, 이 본문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선교적 소명을 확인할 수 있다. . / 총신대 명예교수, 한국 복음과 선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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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김양재목사, THINK 큐티세미나
THINK 큐티는 단순한 묵상이 아닌 구속사적 성경읽기 묵상을 통해 성도가 말씀과 교회의 본질적 회복 경험 재단법인 큐티선교회(대표=김양재목사)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에서 평신도를 위한 THINK 큐티세미나를 진행하고, 그동안 진행했던 목회자 중심의 세미나에서 벗어나 평신도들의 신앙생활과 영성 생활에 성장과 성숙을 가이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김양재목사는 “삶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평신도분들을 위해, 단순히 읽기만 하는 큐티가 아닌, 말씀을 가지고 삶에서 살아내게 하는 큐티의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삶을 변화시키는 구속사적인 큐티방법과 큐티개론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고 성도들과 나눔을 갖고자 이번 큐티세미나를 준비했다”고 행사의 추지를 전했다. 그는 “THINK 큐티는 단순한 목회 노하우 전달에 그치지 않고, 큐티와 오픈, 큐티와 스토리텔링 설교, 큐티와 구속사, 큐티와 가정 등 강의를 통해 구속사적 큐티 목회의 전인적 구조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전수한다”고 말했다. 강의에 나선 김양재목사는 먼저 큐티(QT)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QT는 Quiet Time의 약자로,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서 따로 기도하신 예수님의 본을 따라 ‘조용한 시간’에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말씀묵상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THINK 큐티가 지향하는 QT는 단순한 말씀묵상이 아니다. 성경을 구속사적인 관점으로 차례대로 읽어가는 훈련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THINK 큐티는 성경을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아브라함을 비롯한 수많은 믿음의 조상의 삶에서 나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죄를 발견하고 주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으며, 매일매일 거룩을 이루어가는 신앙 훈련이다고 전했다. 김양재목사가 강조하는 「구속사적인 큐티(QT)」는 성경을 단순히 개인적인 위로나 지혜를 얻기 위한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 전체를 조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중심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는 묵상 방식이다. 김목사는 반대로 성경을 자신에게 맞는 구절만 선택적으로 읽는 것은 오히려 불행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성경 전체를 통해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김목사는 “말씀 묵상을 통한 가정 회복과 교회 갱신의 사명을 지난 수십 년간 실천해 왔다. 한 사람이 살아야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산다”며, “THINK 큐티 전 과정을 관통하며, 고통의 현실 속에서 말씀을 통해 일어선 한 사람의 회복이 공동체 전체의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구속사적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큐티는 고통의 현실을 뚫고 말씀으로 살아나는 ‘구속사적 변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성도들과 교회에 생명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성도로 하여금 다시 말씀 앞에 서며, 교회의 본질적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김양재목사의 THINK 큐티세미나는 2014년부터 시작되어 한국교회의 영정 성숙을 비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말씀묵상과 가정중수라는 가치를 담아낸 김목사의 큐티운동은 한국을 넘어 미국 등 전 세계로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THINK 목회세미나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정식으로 모두 열여덟 차례 진행됐으며, 해외 사역으로는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11일까지 뉴질랜드와 호주 6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국제적 큐티 운동의 열기를 전해주고 있다. 오클랜드, 시드니, 캔버라, 멜버른, 브리즈번, 케언즈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세미나를 통해, 김목사는 한국을 넘어 이민교회에까지 구속사적 큐티 목회의 본질과 실제를 전하고, 성도들의 영적인 신앙과 생활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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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모세오경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 ⑥
김성욱교수 출애굽기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언약의 백성으로 부르신 하나님은 이제 모세를 통해 아브라함의 자손들인 이스라엘과 언약을 다시 갱신하면서 새로운 언약을 맺으셨다. 그 언약은 세상속에서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역할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이제 족장시대가 끝나고 이스라엘은 한 국가적 규모가 되었으며 그들은 도덕법, 의식법 그리고 시민법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모세를 통해 기록된 하나님의 율법언약을 통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선교적 사명을 찾을 수 있다. 본격적인 구약의 선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아 제사장나라로서 사역을 기술하는 출애굽기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로울리는 “모세는 우리가 아는 최초의 선교사”라고 소개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방에게서 구원하는 하나님의 소식을 알림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사건을 가지고 구약의 선교적 메시지를 찾는다. 우리는 출애굽기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이방 민족에 대한 선교적 관심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첫 이방 선교의 명령 모세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애굽의 노예된 이스라엘에게 가서 하나님의 구원을 전하였다. 이러한 모세를 통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출애굽한 사역은 구약에 나타난 핵심적인 구속의 역사이며 구약성경의 메시지의 심장과 같은 것이다. 모세 언약에 나타난(출19:5-6)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관계에서 이스라엘의 선교적 역할을 볼 수 있다. 언약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언약의 백성으로 부르시고 여호와 앞에서 구별된 삶과 역할을 부여받았다. 언약이 요구하는 것이 거룩, 헌신 그리고 봉사인데, 여호와의 백성으로 이스라엘은 헌신적이고 순종적인 봉사의 임무를 지니게 된 것이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은 출19장에서 잘 드러난다. 모세의 인도로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에게 언약을 맺으면서(출19:1-2), 모세를 통해 율법을 기록케 하심으로 특별히 모세 언약을 “시내산 언약” 또는 “율법언약‘으로 부른다.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언약은 성경의 구속사에서 특별한 율법의 위치를 보여준다. 율법은 하나님의 언약의 핵심적인 내용을 닮고 있다. 학자들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한 책을 가진 백성이 되었다.” 율법은 도덕법, 의식법, 시민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십계명은 주변의 이방나라들과 비교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도덕적인 수준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뜻의 축약이라고 할 수 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 의도를 표현 십계명은 도덕법으로서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인격적이고 윤리적인 도덕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팔머 로벗슨은 그의 “계약신학과 그리스도”에서 지금의 신약시대에도 모세언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그 의미와 역할이 있으며, 구약시대와 함께 신약시대에 있어서 모세오경의 그 중요한 의미를 잘 제시하였다. 율법에 대한 오해를 해결하고 율법이 오늘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해 그리고 세대주의자들의 신구약성경의 단절을 주장하는 주장에 대해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 출애굽기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수가 늘어나서 하나의 국가 형태로 나타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적인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과 이스라엘 족속 사이에 시내 산에서 언약을 수립하게 되고 이 언약은 이스라엘의 분명한 이 땅에서의 위치를 나타낸다. / 총신대 명예교수, 한국 복음과 선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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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강남중앙교회, 월드사역 목회자 세미나
◇ 월드사역 목회자세미나 참석자들이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있다.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목회자의 사역과 네트워크 지원 강남중앙침례교회(담임=최병락목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소망수양관에서 ‘2025 월드(W.O.R.L.D.)사역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2023년부터 시작해 3회째를 맞은 ‘W.O.R.L.D.(월드) 사역은 △Worshiping church(예배하는 교회) △Oikos church(소그룹 목장교회) △Reaching-out church(나누고 돕는 교회) △Life-giving church(생명을 살리는 교회) △Discipling church(제자삼는 교회)의 첫 글자를 딴 의미로, 사역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최병락목사는 “W.O.R.L.D, 월드사역은 해마다 한 가지 사역에 집중해 5년 동안 교회의 모든 사역을 단단하게 세우는 것이며, 5년이 지나면 다시 예배부터 시작해 다섯 가지를 더욱 더 견고하게 하는 시스템이다”며, “월드사역을 통해서 모든 교회들이 진정한 초대교회의 정신을 다시 이식시켰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한국교회가 어렵고 힘들수록 서로 네트워킹이 많이 일어나서 서로의 기도 제목과 또 목회의 노하우들을 교환하면서, 힘을 얻고 시너지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이번 목회세미나는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이자 월드사역연구소 소장인 최병락목사가 주강사로 참여하고, 이은상목사(세미한교회)와 김요한목사(전주침례교회) 그리고 이성진목사(효민성결교회) 등도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첫 강의에 나선 최병락목사는 먼저 척박한 이민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부흥시켰던 미국 세미한교회의 사역경험을 중심으로 한 「사역간증과 월드사역 방법 공유」를 주제로 강의했다. 좋은 교회의 모델로 예루살렘·안디옥·에베소교회 제시 최목사는 “미국에서 사역한 세미한교회는 예배에 목숨 거는 교회, 목장 소그룹으로 부흥하는 교회, 다른 교회를 돕는 교회, 생명을 나누며 선교하고 전도하는 교회, 모든 성도 제자되는 교회를 꿈꾸며 나아가기 시작했다”며, “이 비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15명의 성도로 시작했으며 워낙 성도가 없어서 ‘Worshiping Church’에만 2년이 넘게 걸렸다. 이후 ‘Oikos Church’의 비전을 시작했고 열두 명이 목자로 지원해 이들을 1년간 훈련시켰다. 교회적으로 3년 동안 ‘Worshiping Church’를 진행했으며 성도들이 예배에서 은혜를 받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그렇게 힘든 과정으로 W.O.R.L.D.의 비전을 가지고 세미한교회에서 17년 동안 사역하면서 성도는 15명에서 2,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이와 같은 비전을 품은 강남중앙침례교회의 부름을 받아 지난 2019년 3월 강남중앙침례교회의 제3대 담임 목사로 부임하게 됐다”며, “W.O.R.L.D.의 가치는 한꺼번에 구현하는 것이 아니다. 다섯 가지의 가치를 순환하며 5년에 한 바퀴를 도는 사이클이다. 지난 2020년부터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위기에 빠졌지만 이는 오히려 사역의 다양성과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간이 됐고, 위기 속에서 W.O.R.L.D. 사역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의에 나선 이은상목사(세미한교회)는 「4M’s of Church」에 대하여 언급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Mission(미션, 사명, 임무)으로 시작하여 Ministry(사역)을 하게 되는데, 이 때 규모가 커지며 Maintenance(관리유지)를 하는 단계를 거쳐 Museum(박물관)이 되면 안된다”며, “Mission(미션, 사명, 임무)에서 Ministry(사역)를 하면서 반드시 Multiply(재생산)을 해야 한다. 이에 교회는 초대교회의 사명을 가지고 재생산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예루살렘 교회, 선교적 교회의 모델인 안디옥 교회, 교회가 교회를 낳는 에베소 교회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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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 ⑤
김성욱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첫 이방 선교의 명령 창세기 12장 이후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한 보다 확실한 언약을 아브라함과 세우시고 타락한 인간에게 구원의 놀라운 계획을 진행시켜 나감을 보여준다. 창12장 1절부터 3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고 축복하신다. 그가 받은 축복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많은 이방인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는 복이었다. 아브라함 언약의 특성은 아브라함 후손들인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대하여 특별한 권리와 함께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장차 이방 족속들이 구원을 얻게 되도록 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역할을 가진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심은 구약에 나타난 첫 이방선교의 명령이라고 볼 수 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은 (1)후손의 축복, (2)명예의 축복, (3)땅을 소유하는 축복, 그리고 (4)만민을 위한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이다. 곧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축복은 “내가 네게 복을 주겠으며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며 너를 축복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받은 복이 이방인들에게로 전파될 것을 약속하셨다(갈3:14). 이것은 아브라함이 만민을 위한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이 될 것을 언급한다. ‘축복의 근원’의 의미는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의 복의 진원지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창39:5-6). 월터 카이저는 아브람과 그의 후손들이 그들의 시작 초기부터 선교사가 될 것이며, 진리와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였다. 조지 피터스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같은 타락한 세상 속에서 아브라함에게 악을 정복하고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행하는 백성이 되게 하는 목적을 주시므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대응문화’ 세우시려는 목적을 가지고 계심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그리스도의 구원 언약을 상징 창세기 12장 서두에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선교의 소명을 찾을 수 있다. 결국 아브라함의 선택은 자신의 영광을 위함이 아니며, 그의 후손들의 행운을 위한 것도 아니며, 그의 원수들의 불행을 위한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인간 역사에서 새 장을 시작하셨다. 아브라함은 세계 구속을 위한 도구였다. 로저 헤드런드는 아브라함의 선택은 단순한 아브라함 자신의 특권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위한 섬김을 위한 것임을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특권과 함께 책임, 특별히 선교적 책임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아브라함 언약은 아브라함을 통해 인류전체와 맺은 언약이며, 디 리더도 아브라함은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속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여기 아브라함의 언약에 나타난 의미는 비이스라엘도 또한 여호와의 구속 드라마의 참가자로서 세계무대에 살도록 택하신 하나님 안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아브라함 후손들이 하나님과의 계약구조 속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대하여 특별한 권리와 함께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다. 존 칼빈은 아브라함 언약을 ‘구원의 언약’으로 해석하면서 구속사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그리스도 안에 이루어질 든든한 구원의 언약임을 강조하였다. / 총신대 명예교수, 한국 복음과 선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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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치유사역연구원, 165차 성서적 치유세미나
- (사)내적치유사역연구원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이란 주제로 165차 성서적 내적치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십자가의 복음으로 풀어가는 영성회복과 마음의 치유를 담고 있다. 강사는 주서택 목사와 김선화 박사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박 3일간 「성서적 내적 치유로의 초대」, 「성경적 인간 이해」, 「나는 누구인가?」, 「나를 위하여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영성훈련(회상의기도)」, 「쓴 뿌리와 용서」, 「성령의 권능을 받으라」, 「내 마음속의 영적전쟁」, 「삶의 습관과 훈련」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 세미나는 지난 1992년부터 진행되었으며, 지금까지 6만 6백여명이 참여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A성도는 “이 세미나를 통해 60년 동안 힘들게 했던 것들을 알고, 보는 시간이었고 그 모든 것들이 내 생각을 붙잡고 있는 견고한 진이었음을 알게되었다”면서 “쓴 뿌리와 상처로 인한 견고한 진을 예수님의 사랑과 믿음으로 파쇄하고 대적하고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B성도는 "하나님도 세상 사람들처럼 조건에 따라 나를 사랑한다는 오해가 풀어졌고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명확히 깨닫게 되었다. 마침내 자유하다!”고 말했다. 주서택목사는 "내면적인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지 않고는 건강한 자아상과 영성을 가질 수 없다.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기 어럽다"면서, "교회 안에서 성서적 내적치유사역이 목회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되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목사는 "치유에 대한 지식과 심리적인 이해가 치유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내적치유는 감성적인 평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내면의 속사람에 대한 실질적인 수술의 작업이기에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서적 내적치유 아카테미 과정은 신앙적 관점의 자아상 확립을 위하여 「입문과정」 「심화과정」 「전문상담사 훈련과정」 「그림으로 풀어가는 성경심리 그림과정」등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과정은 성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찾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생각습관학교」 「언약과 치유학교」, 「목회자 영성수련」 등도 진행된다. 「생각습관학교」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와 그룹모임으로 감정과 인간관계에 영향 주는 생각과 습관을 찾고, 성경적인 생각의 길을 만들도록 돕는 과정이며 「언약과 치유학교」는 신·구약에 걸친 하나님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어진 언약이 총체적인 구원임을 배운다. 또한 「목회자 영성수련」을 통해 탈진된 목회자들을 치유·회복시키고 내적치유를 목회 사역에 적용할수 있도록 돕는다. 또 「내적치유 목요모임」, 「치유상담실 운영」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내적치유 목요모임」은 매주 목요일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연구원의 교육생과 동역자들이 온라인으로 강의와 나눔의 시간을 가진다. 「치유 상담실」은 상담을 통한 내적 치유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가정과 단체, 지자체와 협력으로 회복과 각종 중독자 치료사업 및 복지향상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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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치유사역연구원, 165차 성서적 치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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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모세오경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 ⓻
- 김성욱 출19장에 나타난 모세언약의 선교적인 이해 출애굽기 19장 4절은 “나의 애굽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하면서, 이스라엘은 먼저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역사를 기억할 것을 말씀하시고, 5절에서 언약을 지킬 것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언약의 구체적인 약정들을 23장까지 언급하셨다. 이러한 모세언약의 배경은 그보다 먼저 이스라엘의 족장들과의 언약(출2:24-25)을 기억하시고 계속해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언약을 지키라고 하셨던 것이다. 결국 하나님과 족장사이의 언약이 출애굽기 이해의 기초가 되며, 이러한 시내산 언약은 이미 족장과의 언약을 더 깊이 말씀한 것으로 나타난다. 구약은 많은 언약의 서술이 아닌 한가지 언약의 반복 출애굽기에 나타난 언약은 창46-48에서 있는 창세기의 언약을 연장한 것으로, 그것은 전혀 새로운 언약이 아니라 전에 족장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구약성경은 여러 가지 다른 언약들이 모인 것이 아니라, 한 언약이 여러 단계를 거친 것이다. 출애굽기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수가 늘어나서 하나의 국가 형태로 나타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적인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과 이스라엘 족속 사이에 시내 산에서 언약을 수립하게 되고 이 언약은 이스라엘의 분명한 이 땅에서의 위치를 나타낸다. 출19:5-6은 모세 계약의 핵심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의 특권과 책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이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께서 붙여 준 이름이 세 가지로 나타나 있다. 곧, “열국 중에서 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그리고 “거룩한 백성” 등이다. 이 세 가지 이름들은 바로 이스라엘이 가지는 그들의 정체성과 함께 그들의 선교적인 책임을 부각시킨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소유’로서 하나님의 백성 먼저, “열국중에서 나의 소유”라는 이름은 이스라엘이 많은 민족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존재임을 증거한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5절) 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중의 특별한 소유로서 하나님의 특정한 목적을 위한 존재로 나타난다. 언약의 핵심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구원과 정체성 시편 16장 3절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요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여기서 나타난 세귤라(소유)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가치를 나타내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애정의 대상에(말3:17) 있음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말은 그들이 하나님께 가장 소중한 사랑의 존재임을 나타내는 말이요, 이스라엘은 이 땅에서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임을, 그리고 그들은 이 땅에서 존귀함이 있는 이스라엘의 가치를 증거한다. 또한 그들은 열국중에서 하나님의 소유로서 열국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백성임을 여기서 살펴볼 수 있다. 오늘날 세속화되어 가는 한국 교계를 바라볼 때, 이 본문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선교적 소명을 확인할 수 있다. . / 총신대 명예교수, 한국 복음과 선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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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모세오경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 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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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김양재목사, THINK 큐티세미나
- THINK 큐티는 단순한 묵상이 아닌 구속사적 성경읽기 묵상을 통해 성도가 말씀과 교회의 본질적 회복 경험 재단법인 큐티선교회(대표=김양재목사)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에서 평신도를 위한 THINK 큐티세미나를 진행하고, 그동안 진행했던 목회자 중심의 세미나에서 벗어나 평신도들의 신앙생활과 영성 생활에 성장과 성숙을 가이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김양재목사는 “삶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평신도분들을 위해, 단순히 읽기만 하는 큐티가 아닌, 말씀을 가지고 삶에서 살아내게 하는 큐티의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삶을 변화시키는 구속사적인 큐티방법과 큐티개론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고 성도들과 나눔을 갖고자 이번 큐티세미나를 준비했다”고 행사의 추지를 전했다. 그는 “THINK 큐티는 단순한 목회 노하우 전달에 그치지 않고, 큐티와 오픈, 큐티와 스토리텔링 설교, 큐티와 구속사, 큐티와 가정 등 강의를 통해 구속사적 큐티 목회의 전인적 구조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전수한다”고 말했다. 강의에 나선 김양재목사는 먼저 큐티(QT)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QT는 Quiet Time의 약자로,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서 따로 기도하신 예수님의 본을 따라 ‘조용한 시간’에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말씀묵상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THINK 큐티가 지향하는 QT는 단순한 말씀묵상이 아니다. 성경을 구속사적인 관점으로 차례대로 읽어가는 훈련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THINK 큐티는 성경을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아브라함을 비롯한 수많은 믿음의 조상의 삶에서 나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죄를 발견하고 주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으며, 매일매일 거룩을 이루어가는 신앙 훈련이다고 전했다. 김양재목사가 강조하는 「구속사적인 큐티(QT)」는 성경을 단순히 개인적인 위로나 지혜를 얻기 위한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 전체를 조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중심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는 묵상 방식이다. 김목사는 반대로 성경을 자신에게 맞는 구절만 선택적으로 읽는 것은 오히려 불행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성경 전체를 통해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김목사는 “말씀 묵상을 통한 가정 회복과 교회 갱신의 사명을 지난 수십 년간 실천해 왔다. 한 사람이 살아야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산다”며, “THINK 큐티 전 과정을 관통하며, 고통의 현실 속에서 말씀을 통해 일어선 한 사람의 회복이 공동체 전체의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구속사적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큐티는 고통의 현실을 뚫고 말씀으로 살아나는 ‘구속사적 변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성도들과 교회에 생명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성도로 하여금 다시 말씀 앞에 서며, 교회의 본질적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김양재목사의 THINK 큐티세미나는 2014년부터 시작되어 한국교회의 영정 성숙을 비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말씀묵상과 가정중수라는 가치를 담아낸 김목사의 큐티운동은 한국을 넘어 미국 등 전 세계로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THINK 목회세미나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정식으로 모두 열여덟 차례 진행됐으며, 해외 사역으로는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11일까지 뉴질랜드와 호주 6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국제적 큐티 운동의 열기를 전해주고 있다. 오클랜드, 시드니, 캔버라, 멜버른, 브리즈번, 케언즈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세미나를 통해, 김목사는 한국을 넘어 이민교회에까지 구속사적 큐티 목회의 본질과 실제를 전하고, 성도들의 영적인 신앙과 생활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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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김양재목사, THINK 큐티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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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모세오경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 ⑥
- 김성욱교수 출애굽기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언약의 백성으로 부르신 하나님은 이제 모세를 통해 아브라함의 자손들인 이스라엘과 언약을 다시 갱신하면서 새로운 언약을 맺으셨다. 그 언약은 세상속에서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역할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이제 족장시대가 끝나고 이스라엘은 한 국가적 규모가 되었으며 그들은 도덕법, 의식법 그리고 시민법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모세를 통해 기록된 하나님의 율법언약을 통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선교적 사명을 찾을 수 있다. 본격적인 구약의 선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아 제사장나라로서 사역을 기술하는 출애굽기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로울리는 “모세는 우리가 아는 최초의 선교사”라고 소개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방에게서 구원하는 하나님의 소식을 알림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사건을 가지고 구약의 선교적 메시지를 찾는다. 우리는 출애굽기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이방 민족에 대한 선교적 관심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첫 이방 선교의 명령 모세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애굽의 노예된 이스라엘에게 가서 하나님의 구원을 전하였다. 이러한 모세를 통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출애굽한 사역은 구약에 나타난 핵심적인 구속의 역사이며 구약성경의 메시지의 심장과 같은 것이다. 모세 언약에 나타난(출19:5-6)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관계에서 이스라엘의 선교적 역할을 볼 수 있다. 언약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언약의 백성으로 부르시고 여호와 앞에서 구별된 삶과 역할을 부여받았다. 언약이 요구하는 것이 거룩, 헌신 그리고 봉사인데, 여호와의 백성으로 이스라엘은 헌신적이고 순종적인 봉사의 임무를 지니게 된 것이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은 출19장에서 잘 드러난다. 모세의 인도로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에게 언약을 맺으면서(출19:1-2), 모세를 통해 율법을 기록케 하심으로 특별히 모세 언약을 “시내산 언약” 또는 “율법언약‘으로 부른다.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언약은 성경의 구속사에서 특별한 율법의 위치를 보여준다. 율법은 하나님의 언약의 핵심적인 내용을 닮고 있다. 학자들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한 책을 가진 백성이 되었다.” 율법은 도덕법, 의식법, 시민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십계명은 주변의 이방나라들과 비교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도덕적인 수준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뜻의 축약이라고 할 수 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 의도를 표현 십계명은 도덕법으로서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인격적이고 윤리적인 도덕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팔머 로벗슨은 그의 “계약신학과 그리스도”에서 지금의 신약시대에도 모세언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그 의미와 역할이 있으며, 구약시대와 함께 신약시대에 있어서 모세오경의 그 중요한 의미를 잘 제시하였다. 율법에 대한 오해를 해결하고 율법이 오늘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해 그리고 세대주의자들의 신구약성경의 단절을 주장하는 주장에 대해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 출애굽기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수가 늘어나서 하나의 국가 형태로 나타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적인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과 이스라엘 족속 사이에 시내 산에서 언약을 수립하게 되고 이 언약은 이스라엘의 분명한 이 땅에서의 위치를 나타낸다. / 총신대 명예교수, 한국 복음과 선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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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모세오경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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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강남중앙교회, 월드사역 목회자 세미나
- ◇ 월드사역 목회자세미나 참석자들이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있다.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목회자의 사역과 네트워크 지원 강남중앙침례교회(담임=최병락목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소망수양관에서 ‘2025 월드(W.O.R.L.D.)사역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2023년부터 시작해 3회째를 맞은 ‘W.O.R.L.D.(월드) 사역은 △Worshiping church(예배하는 교회) △Oikos church(소그룹 목장교회) △Reaching-out church(나누고 돕는 교회) △Life-giving church(생명을 살리는 교회) △Discipling church(제자삼는 교회)의 첫 글자를 딴 의미로, 사역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최병락목사는 “W.O.R.L.D, 월드사역은 해마다 한 가지 사역에 집중해 5년 동안 교회의 모든 사역을 단단하게 세우는 것이며, 5년이 지나면 다시 예배부터 시작해 다섯 가지를 더욱 더 견고하게 하는 시스템이다”며, “월드사역을 통해서 모든 교회들이 진정한 초대교회의 정신을 다시 이식시켰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한국교회가 어렵고 힘들수록 서로 네트워킹이 많이 일어나서 서로의 기도 제목과 또 목회의 노하우들을 교환하면서, 힘을 얻고 시너지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이번 목회세미나는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이자 월드사역연구소 소장인 최병락목사가 주강사로 참여하고, 이은상목사(세미한교회)와 김요한목사(전주침례교회) 그리고 이성진목사(효민성결교회) 등도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첫 강의에 나선 최병락목사는 먼저 척박한 이민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부흥시켰던 미국 세미한교회의 사역경험을 중심으로 한 「사역간증과 월드사역 방법 공유」를 주제로 강의했다. 좋은 교회의 모델로 예루살렘·안디옥·에베소교회 제시 최목사는 “미국에서 사역한 세미한교회는 예배에 목숨 거는 교회, 목장 소그룹으로 부흥하는 교회, 다른 교회를 돕는 교회, 생명을 나누며 선교하고 전도하는 교회, 모든 성도 제자되는 교회를 꿈꾸며 나아가기 시작했다”며, “이 비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15명의 성도로 시작했으며 워낙 성도가 없어서 ‘Worshiping Church’에만 2년이 넘게 걸렸다. 이후 ‘Oikos Church’의 비전을 시작했고 열두 명이 목자로 지원해 이들을 1년간 훈련시켰다. 교회적으로 3년 동안 ‘Worshiping Church’를 진행했으며 성도들이 예배에서 은혜를 받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그렇게 힘든 과정으로 W.O.R.L.D.의 비전을 가지고 세미한교회에서 17년 동안 사역하면서 성도는 15명에서 2,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이와 같은 비전을 품은 강남중앙침례교회의 부름을 받아 지난 2019년 3월 강남중앙침례교회의 제3대 담임 목사로 부임하게 됐다”며, “W.O.R.L.D.의 가치는 한꺼번에 구현하는 것이 아니다. 다섯 가지의 가치를 순환하며 5년에 한 바퀴를 도는 사이클이다. 지난 2020년부터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위기에 빠졌지만 이는 오히려 사역의 다양성과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간이 됐고, 위기 속에서 W.O.R.L.D. 사역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의에 나선 이은상목사(세미한교회)는 「4M’s of Church」에 대하여 언급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Mission(미션, 사명, 임무)으로 시작하여 Ministry(사역)을 하게 되는데, 이 때 규모가 커지며 Maintenance(관리유지)를 하는 단계를 거쳐 Museum(박물관)이 되면 안된다”며, “Mission(미션, 사명, 임무)에서 Ministry(사역)를 하면서 반드시 Multiply(재생산)을 해야 한다. 이에 교회는 초대교회의 사명을 가지고 재생산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예루살렘 교회, 선교적 교회의 모델인 안디옥 교회, 교회가 교회를 낳는 에베소 교회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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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강남중앙교회, 월드사역 목회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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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 ⑤
- 김성욱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첫 이방 선교의 명령 창세기 12장 이후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한 보다 확실한 언약을 아브라함과 세우시고 타락한 인간에게 구원의 놀라운 계획을 진행시켜 나감을 보여준다. 창12장 1절부터 3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고 축복하신다. 그가 받은 축복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많은 이방인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는 복이었다. 아브라함 언약의 특성은 아브라함 후손들인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대하여 특별한 권리와 함께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장차 이방 족속들이 구원을 얻게 되도록 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역할을 가진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심은 구약에 나타난 첫 이방선교의 명령이라고 볼 수 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은 (1)후손의 축복, (2)명예의 축복, (3)땅을 소유하는 축복, 그리고 (4)만민을 위한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이다. 곧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축복은 “내가 네게 복을 주겠으며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며 너를 축복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받은 복이 이방인들에게로 전파될 것을 약속하셨다(갈3:14). 이것은 아브라함이 만민을 위한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이 될 것을 언급한다. ‘축복의 근원’의 의미는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의 복의 진원지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창39:5-6). 월터 카이저는 아브람과 그의 후손들이 그들의 시작 초기부터 선교사가 될 것이며, 진리와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였다. 조지 피터스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같은 타락한 세상 속에서 아브라함에게 악을 정복하고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행하는 백성이 되게 하는 목적을 주시므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대응문화’ 세우시려는 목적을 가지고 계심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그리스도의 구원 언약을 상징 창세기 12장 서두에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선교의 소명을 찾을 수 있다. 결국 아브라함의 선택은 자신의 영광을 위함이 아니며, 그의 후손들의 행운을 위한 것도 아니며, 그의 원수들의 불행을 위한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인간 역사에서 새 장을 시작하셨다. 아브라함은 세계 구속을 위한 도구였다. 로저 헤드런드는 아브라함의 선택은 단순한 아브라함 자신의 특권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위한 섬김을 위한 것임을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특권과 함께 책임, 특별히 선교적 책임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아브라함 언약은 아브라함을 통해 인류전체와 맺은 언약이며, 디 리더도 아브라함은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속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여기 아브라함의 언약에 나타난 의미는 비이스라엘도 또한 여호와의 구속 드라마의 참가자로서 세계무대에 살도록 택하신 하나님 안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아브라함 후손들이 하나님과의 계약구조 속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대하여 특별한 권리와 함께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다. 존 칼빈은 아브라함 언약을 ‘구원의 언약’으로 해석하면서 구속사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그리스도 안에 이루어질 든든한 구원의 언약임을 강조하였다. / 총신대 명예교수, 한국 복음과 선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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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에 나타난 선교메시지 -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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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주기도문의 ‘용서’에 대한 오리게네스의 해석 - 1
- 문우일 교수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죄 사함과 용서는 무슨 뜻일까? 오늘날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그런 의미일까, 아니면 다른 의미가 숨어있을까? 예수와 가까이 살았던 신자들은 주기도문의 용서를 어떻게 이해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한 시도로서, 이 글은 최초로 마태복음 주석서를 출간한 오리게네스(AD 185~253년경)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먼저, 오리게네스의 삶과 시대를 초대기독교 교부들의 글과 오리게네스 자신의 글을 통하여 조망함으로써, 그가 얼마나 용서하기 어려운 상황과 시대를 살아냈는지를 소개하겠다. 이어서 마태복음에 담긴 주기도문의 용서 본문을 간략히 주해하고, 오리게네스가 그 본문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본문과 맥락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그가 무조건적 용서를 주장했는지, 아니면 조건적 용서를 주장했는지, 만약에 후자라면, 그가 용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알아보겠다. 오리게네스는 로마 황제 코모두스 때,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태어났다. 아버지 레오니데스는 기독교 철학자로서 세속 학문과 기독교 신학에 모두 정통했다. 레오니데스에게는 아내와 일곱 아들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장남 오리게네스는 어려서부터 학문에 두각을 나타내고 경건 생활에 남다른 열심을 보였다. 레오니데스는 어린 오리게네스에게 매일 성경을 암송하게 하고, 성경과 그리스 문학을 가르쳤다. 서기 202년, 황제 세베루스 10년째에 기독교 박해가 극심했다. 특히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곳곳은 순교자로 가득했다. 레오니데스도 참수형으로 순교하고, 재산은 몰수당했다. 당시 17세였던 오리게네스는 아버지의 순교를 따라 자신도 순교하기를 열망했으나 어머니로 인해 무산되었다. 18세에는 알렉산드리아 주교 데메트리우스에게 발탁되어 교리교육 초심자 반 선생이 되었고, 이후에는 클레멘스의 뒤를 이어 학교장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오리게네스는 여성들 교육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늘나라를 위하여 스스로 고자”가 되었다. 그는 두 벌 옷을 갖지 않고 맨발로 다녔다. 포도주를 멀리하고 필요한 음식만 먹었으며, 맨땅에서 잠을 자고, 때때로 금식했다. 낮에는 노동하고, 밤에는 성경을 연구했으며, 책을 저술했다. 또 오리게네스는 병사들에게 감시당하고 쫓겨 다니곤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찾아와 배움을 청한 이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오리게네스는 고대 성서 사본들을 수집하고, 문서비평을 적용하여 성서 원문 복원에 힘쓰고, 엄밀한 기준에 따라 성서 목록을 구축하고자 애쓰며 정경화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그가 여러 사본들을 바탕으로 히브리 성경 타나크와 그리스어 70인역을 대조하여 제작한 <헥사플라>은, 이후에 히에로니무스가 고대 라틴어역을 개정·증보하여 통용 라틴어역 <불가타>를 제작할 때 골격이 되었다고 한다. 오리게네스의 작품들은 여러 차례 불살라지는 수난을 겪었으나, 일부는 수도원을 통하여 은밀하게 필사되고 전달되었다. 또한 오리게네스는 정경화와 불가타 형성에 지대한 공을 세웠으므로, 성경이 존재하는 한 그의 영향력은 사라질 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 기독인문학연구원, 성결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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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주기도문의 ‘용서’에 대한 오리게네스의 해석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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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건강한 설교이론 - ②
- 박영식 박사 (설교학) 한국교회 설교의 문제는 구속 신학적 관점의 내용 부재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월요일 새벽부터 주일 저녁까지 수없이 선포되는 한국교회 강단의 문제점은, 성경신학적 토대 위에서 본문을 성경 전체의 맥락(구속사적 관점) 안에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본문을 파편화시키고, 구속사의 중심인 하나님 중심적인,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가 아닌 성경 인물을 부각시키는 도덕주의적 설교, 인간 중심적 설교, 인기 위주의 설교가 만연하고 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선포이고, 설교자는 자신의 설교에서 본문인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여 본문의 독특하고 고유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많은 설교자들이 쉽게 자기 자신의 생각을 본문에다 덧붙이거나 본문을 자기 자신의 틀에다 집어넣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즉 설교자 자신의 주관적 소견에 좋은 대로 사상을 주입하기나 지나치는 결과로서 본문을 정당하게 다루지 못하고, 그 결과 본문 본연의 의미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채, 설교자 본인의 주장을 말하기 위한 도구로 본문을 이용하는 그릇된 설교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유진피터슨의 말처럼, 음식이 인간의 몸에 영양분을 주듯이 그리스도인은 거룩한 공동체에 영양분을 주는 성경을 먹고 사는데, 영적 양식인 성경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문제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오늘날 넘쳐나는 설교의 홍수 속에 바른 먹거리가 없거나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런 한국교회 강단에 넘쳐나고 있는 성경 인물을 영웅화하고, 마치 위인전의 주인공처럼 모범화 하여 누구처럼 살아라, 누구처럼 믿어라, 누구처럼 행하라 식의 인간 중심적, 전기적, 도덕주의적 설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른 성경적 안목의 설교가 필요하다. 즉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본문을 성경신학적 관점을 토대로 구속사라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고, 본문을 충실하게 다루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무엇이며, 어떠한 일들을 하시는가를 제대로 드러내는 하나님 중심적-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로서의 구속사적 설교가 요구된다 하겠다. 설교자의 관점을 설명하기 보다 본문의 메시지에 집중 이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강단에 제기되는 또 다른 문제점은 강단에서 강해설교나 구속사 설교라는 명목으로 행해지고 있는 설교들의 획일적인 전달 방식이다. 청중을 도외시한 채 연역적 방식의 일방적이고, 명령적이며, 획일화된 한 가지 방식으로 고착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일방 통행식의 전통적 설교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앞에서 밝힌 것처럼 성경적 설교(구속사적 설교)는 본문에 대한 문예적, 문자적, 역사적, 신학적 연구를 통하여 본문의 의미와 의도를 충분히 드러내는 강해적인 설교이어야 한다. 여기에서 강해적인 설교라 함은 단지 본문에 대한 연구와 그 결과 주해가 정당하게 이루어진 설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강해적인 설교는 본문을 바르게 취급함과 함께 설교의 대상으로서의 청중을 결코 외면하거나 배제하지 아니하고, 오늘의 청중에게 적실하게 선포되는 설교이다. 특히 문예적 측면에서 본문의 장르를 주의하여 고려하며 다루는 즉 본문의 장르에 민감한 설교라고 할 수 있는데, 장르에 민감하다는 것은 곧 본문의 형태를 잘 반영하는 설교 형식의 다양성을 꾀한다는 말과도 같다. / 건강한설교사역연구소, 강화성산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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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건강한 설교이론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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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건강한 설교이론 - ①
- 박영식 목사 누구처럼 살아라, 누구를 본 받아라, 누구처럼 행하여 복 받아라, 누구처럼 살아야 성공한다 등의 말들은 한국교회 설교자들에게나 청중들에게 매우 익숙하고 친숙한 표현들이다. 성경은 그 본문에 등장하는 족장이나 성인을 모범으로 제시하기보다는, 허점투성이의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설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본문의 의미와 의도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성경의 인물들을 영웅화하고, 마치 위인전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미화하여 좋은 모범으로 삼으라는 식의 전형적인 인간 중심적 설교를 주로 하고 있다. 설교는 인간의 사상·철학이 아닌 오직 말씀을 전하는 일 그러나 설교가 어떤 인간의 사상, 철학, 관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역이라고 할 때,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말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에 관한 책이다. 성경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행복한 결혼이라든지, 성, 직업, 혹은 체중 조절 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경전 같은 책이 아니다. 비록 성경이 수많은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성경은 무엇보다 하나님이 누구이시며, 하나님은 무엇을 생각하시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말하는 책이다. 설교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과의 만남의 사건이며, 인간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그리스도 중심)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설교에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자리가 확보되어야 한다. 즉 설교자는 성경의 어느 본문에서든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한 신적 계시의 자리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설교자는 성경신학적 관점을 토대로 본문을 전체적인 맥락, 즉 설교 본문을 성경 전체에 흐르고 있는 구속사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본문을, 성경신학적 관점으로 면면히 흐르고 있는 구속사라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성경을 인간의 영웅담이나 위인 전기식 같은 인간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신적 계시의 자리를 먼저 확보해야 그런데 한국교회 설교의 특징은 본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가 아닌 설교자의 주관적 관점에서 본문을 파편적이고 원자적으로 보아 온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한국교회 설교의 특징에 대하여 김운용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국교회 설교의 특징은 본문의 배경이 고려되지 않는 문자적 해석이 많고 알레고리칼한 해석도 자주 사용된다. 특히 본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기 보다는 설교자가 정한 설교의 주제나 명제를 위한 보조 도구화하는(proof text) 경향과 ‘추출식 성서해석’의 방식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설교는 기본적으로 성경 본문의 의미를 충분히 그리고 제대로 드러내는 강해설교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성경적 설교로서 강해설교를 “성경 본문의 배경에 관련하여 역사적, 문법적, 문자적, 신학적으로 연구하여 발굴하고 알아낸 성경적 개념, 즉 하나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할 때, 과연 작금의 ‘∼처럼 살아라’, ‘∼를 본 받아라’ 등 인간이 중심이 되고, 도덕적 교훈이 주를 이루는 이런 설교들을 성경적 설교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또 성경신학적 토대 위에서 본문을 정당하게 다루며 성경 본문의 의도와 의미를 충분히 드러내는 설교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 된다. / 실천신학박사, 건강한설교사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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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건강한 설교이론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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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기야의 신앙
- 하경지 아시리아의 살만에셀 5세가 갑자기 죽는 일이 발생했다. 정권 이양 시 보통은 어수선하기 마련이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후계 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왕위에 오른 사르곤 2세는 곧바로 북이스라엘을 항복시키고, 그 백성들을 할라, 하볼, 메대 등으로 분산하여 이주시켰다. 이러한 강제 이주를 통한 혼혈정책은 피정복민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아시리아의 독특한 통치 방식이었다. 이리하여 호세아 왕 통치 9년 차에 북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다. 세자 시절부터 부왕의 곤경과 실패, 종교적 타락 및 불명 예스러운 죽음을 보았던 히스기야는 왕이 되고 나서 몇 년 지나지 않아 형제 국가가 멸망하는 모습까지 지켜 보았다. 더군다나 그가 왕이 되었을 때는 아시리아가 남유다까지 공격하려고 노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북이스라엘은 남유다보다 크고 강한 나라였다. 그래서 북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의해 힘없이 멸망하는 모습은 히스기야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는 금송아지 및 바알 숭배가 끊이지 않았던 북이스라엘의 모습은 분명히 잘못되었음을 느꼈을 것이다. 부왕의 정치적-종교적으로 부패한 통치, 또한 이로 인해 조상들의 묘실에 묻히지 못한 모습 또한 히스기야에게 큰 충격이 되었을 것이다.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히즈키-야후,’ 즉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는 의미이다. 이 진리를 깨달은 그는 가장 먼저 부왕에 의해 무너져 버린 여호와의 제단을 다시 쌓았다. 더 나아가 부왕이 들여온 우상들을 제거하며, 여호와만이 자신의 유일한 힘이 되심을 선포했을 것이다. 히스기야의 선왕 아하스는 아시리아를 의지하여 실패했고, 자신과 동시대에 통치했던 호세아는 아시리아에게 반항하다가 멸망하고 말았다. 따라서 진퇴양난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히스기야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 외에는 다른 길이 전혀 없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이로써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그는 오히려 진정한 희망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C.S. 루이스의 표현처럼, 고난은 우리를 가까이 부르시는 하나님의 메가폰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정말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을 때, 이때가 오히려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문제 속에 함몰되지 않고,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 나아간 히스기야의 신앙은 가히 감동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 희망이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그를 찾아오셔서, 친히 그의 힘이 되어 주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더욱 감동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사면초가와 같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친히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길 소망한다 / 서울한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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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기야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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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창조 이야기 - 2
- 하경지교수 고대 근동에서 창조라는 개념이 우리의 현대적 개념과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조직신학적 접근에 익숙한 우리에게 하나님의 창조는 ‘무’로부터 어떠한 ‘존재’가 생겨난 사건으로 이해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개념을 부정할 의도는 없지만, 적어도 고대 근동의 창조 개념에서는 어떤 물질의 존재 여부가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다. 고대근동의 창조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점은 창조된 존재에게 부여된 ‘역할’과 ‘기능’이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장 2절에 기록된 ‘공허’는 반드시 거기에 있어야만 하는 가치와 목적, 진실, 유익, 온전함이라는 개념이 결여된 상황이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고 하심으로써 나타난 결과는 빛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점보다는 그 빛이 제 ‘기능’과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데에 있었다. 흔히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빚으셨다고 하지만 땅에서 취한 ‘먼지, 티끌’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창 2:7). 이 재료는 고대 근동에서 알려진 신의 눈물(코핀 텍스트), 신의 살(아트라하시스), 신의 피(에누마 엘리쉬)와 같은 신성한 재료에 비해 턱없이 하찮고 보잘 것 없는 재료이다. 더 나아가 흙과 달리 티끌은 빚으려 해도 빚을 수조차 없는 형편 없는 재료에 불과할 뿐이다. 고대 근동 배경에서 읽는 창세기 1-2장의 창조 이야기는 올바른 창조 신앙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역할과 기능을 잘 감당하는 것이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해와 달과 별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얼마나 성실하게 잘 담당하고 있는지 묘사한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시 19:1-4). 이에 반해 하나님의 최초 대리자였던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불순종과 거짓말(창 3:1-13)로 인해 땅이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했다(창 3:18). 또한 그들의 자녀들 사이에 시기와 살인(창 4:3-10)이 있었으며, 가인의 자손 라멕은 자신의 잔인함과 포악(창 4:19-24)을 자랑으로 삼을 정도였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역할’은 커녕 이스라엘은 자신의 계속된 죄로 인해 이방 땅으로 끌려간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이사야를 통해 그들이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 선포되었다.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과 그 소산을 내시며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며 땅에 행하는 자에게 영을 주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네가 눈먼 자들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감옥에서 이끌어 내며 흑암에 앉은 자를 감방에서 나오게 하리라” (사 42:5-7). 하나님께서는 ‘먼지, 티끌’과 같은 우리를 빚어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셨다. 고대 근동의 배경 속에서 읽는 창조 기사는 우리로 하여금 더 적극적인 창조 신앙을 가지게 한다. 보잘 것 없는 우리를 하나님의 대리자, 즉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아가게 하신 놀라운 은혜를 성도여,찬양하세! / 서울한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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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창조 이야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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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공공신학이란 무엇인가 4
- . 오늘날 공공신학은 신학의 여러 분과에 적용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선교학과의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공신학과 선교학은 각자의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려는 목적을 공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실천에 있어서도 비슷한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공공신학이 공적 영역에서 다양한 주체들과 상호협력을 통해 공동선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면, 선교학은 이방인(타 문화)과의 만남을 통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선교학은 오늘날 현대 사회의 맥락을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공공신학을 필요로 하고, 공공신학은 신학의 형식과 방법을 넘어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선교학을 필요로 한다. 공공신학과 선교학의 교차점에 대한 연구는 조지 헌스버거(선교학자)로부터 시작됐다. 헌스버거는 ‘공적 선교학’라는 말을 직접 사용하면서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복음의 공공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에클레시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교회는 복음을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종교적 표현으로 이해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복음선포는 공적인 선언이자, 고백이었고, 선언문이었다. 뉴비긴이 말한 것처럼 복음은 “열린 비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신비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사건이고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도록 공적으로 선포된 사건이다. 초대교회의 ‘에클레시아’는 복음의 공공성을 추구했다 어떤 이들은 교회가 세상 속에 대안 공동체로 세워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헌스버거는 그보다 세상과 동료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는 겸손한 자세로 세상과 동료애를 가져야 한다. 세상과 대결하고 대항하려는 자세보다 포용하고 감싸 안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세상을 향해 ‘겸손, 개방, 환대, 진실 말하기’ 등과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복음 선포는 동료 시민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겸손한 봉사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 속에서 꽃을 피울 것이다. 이런 자세가 바로 세속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며, 공공성을 증진하려 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할 태도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선교학에서는 문화인류학이나 선교역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지만, 사회를 분석하는 틀로서 ‘공공성’은 구체적으로 다루지 못했다. 현대사회학에서는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 형성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이 전개되고 있으며, 공공성에 대한 복합적인 개념들이 등장하고 있다. 공공신학은 주로 이런 사회적 역동과 그것이 전개되는 공론장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연구가 선교학에 접목된다면 복음과 문화에 대한 더욱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레슬리 뉴비긴(신학자)이 제안하고, 데이비드 보쉬(신학자)가 확증한 것처럼 선교는 교회 전체의 삶을 아우르는 학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공공신학 역시 선교학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 민주주의와 다원화된 세상 속에서 복음과 교회의 공적 차원을 연구하는 것은 결국 기독교적 증언의 새로운 차원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복음과 문화, 교회와 세상을 구분해 이 둘을 변증법적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지양하고,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 있는 다원적 공론장 속에서 복음의 역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 지점에서 공공신학이 선교학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 신학박사,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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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공공신학이란 무엇인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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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공공신학이란 무엇인가 - 2
- 최경환 박사 공공신학, 보편성과 합리성을 중요한 특징으로 공공신학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은 그 개념 규정의 모호성만큼이나 다양하다. 공공신학의 목적, 신학적 근거 혹은 ‘공공성’에 대한 의미 규정에 이르기까지 단일한 목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공신학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것 자체가 공공신학에 대한 담론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이자, 그 내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공공신학을 정의하고 규정하는 방식 자체가 신학적 공론장에서 하나의 의미 있는 신학 활동이면서 동시에 실천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공공신학’이라는 말은 마틴 마티(신학자)가 라인홀드 니버(기독윤리학자)의 사상을 연구한 과정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는 이 논문에서 니버가 이후에 전개된 모든 공공신학을 위한 하나의 패러다임을 제공했다고 말한다. 이 용어는 다시 데이비드 트레이시(신학자)에 의해서 차용되었는데, 트레이시가 밝히고자 한 것은 공적인 삶 속에서 신학이 단순히 윤리적인 이슈들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신학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 학문으로서의 본질을 지니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질문한 것이다. 다시 말해 ‘신학이 공적인 담론 속에서 허용될 수 있는지’를 물은 것이다. 특별히 트레이시가 제시한 신학의 공적 영역은 ‘교회, 학문, 사회’로 요약된다. 모든 신학은 이 세 가지 영역에서 유의미한 담론을 제공해야 하고, 이들의 관심사를 포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신학의 공공성은 특정한 전통이나 도덕성이 아닌 비판적인 기준을 갖춘 보편성을 통해 구성되어야 한다. 스택하우스(공공신학자) 역시 신앙은 철학이나 타종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진정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기독교 신앙이 비판적인 검증을 통해 보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신적 현실은 반드시 보편적 현실이어야 하고, 신학자는 이 현실을 간문화적인 연구를 통해 적절하게 설명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신학은 윤리, 법, 사회의 각 영역에서 모든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공공신학은 보편성과 합리성을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삼는다. 공공신학은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보편적 형식을 가져야 하고, 이는 공론장의 비판적 대화를 통해 형성되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기독교의 진리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변증적 성격을 취한다. 반면, 공공신학을 보편성과 합리성, 세속화,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맥락에서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시도와 달리, 신앙과 공적인 삶의 관계를 갈등과 투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학자들은 보편성에 근거한 공공신학을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신학이 처한 구체적인 상황과 저항 담론에 집중한다. 이들은 공공신학이 사용되고 있는 맥락과 상황을 강조함으로 시공간을 초월해서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신학의 초월성을 비판한다. 따라서 이들은 보편적인 공공신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존 드그루치(신학자)는 남아공의 공공신학이 북미의 공공신학과 다른 점은 고통받고 주변화된 사람들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신학을 전개하는 것, 그리고 공적 영역의 변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신학박사,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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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공공신학이란 무엇인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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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공공신학이란 무엇인가 - 3
- 최경환 박사 교회는 민주 시민의 정신을 배양할 수 있는 모판이다 공공신학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신자유주의와 다국적 기업을 옹호하는 보수적인 신학부터 전통적인 해방신학의 의제를 더욱 급진적으로 확장시키는 신학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세계화에 대한 의견도 저마다 다르고, 정치 참여에 대한 의견도 모두 다르다. 공공신학이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공론장의 성격에 대해서도 저마다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정체를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는 것이 공공신학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공공신학은 각 지역의 중요한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가지고 신학으로 대답하는 방식, 즉 귀납적으로 혹은 아래로부터 신학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아래로부터의 신학을 한다고 하면 먼저 현실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공공신학은 학제 간 연구이고, 다양한 학문과의 교류를 통해 신학을 재구성한다. 사회학, 정치학, 행정학, 철학, 문화연구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공공신학이 이런 학문의 도움을 받아 한국사회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도 갱신되지 않을까 한다. 이런 점에서 공공신학은 어쩌면 신학의 내용이 아닌 그것의 전달 방식 혹은 태도에 대해서 더 깊은 관심을 갖는다. 무엇을 선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고 볼 수 있다. 복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독선적이거나 배타적일 필요는 없다. 진리에 대한 확신을 얼마든지 온유하고 겸손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은 사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의 핵심을 차지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념을 자신 있게 그러면서도 온유하게 전하는 것과 타자의 신념을 존중하고 그들을 포용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중요한 정체성이다. 심지어 세속 사회와 문화가 기독교에서 보기에 틀렸거나 악하다고 확신할 때조차도 이런 정체성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든지 온화하고도 부드러운 방식으로 자신의 신념을 시민사회에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참된 정체성을 보여주는 표지이다. 현대사회에서 시민은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자유롭게 광장에서 말하고 표현할 수 있다. 종교 단체 역시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치적인 의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소통가능성과 시민사회의 구성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보편성의 획득이다. 만약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보수 기독교의 집회가 시민사회의 합리성과 보편성을 통과한다면 의미 있는 모임으로 확장될 수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다. 파커 팔머(사회운동가)는 교회야말로 민주 시민의 정신을 배양할 수 있는 모판이라고 했다. 교회에서는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정치적, 지리적,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성만찬에 참여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의 습관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라는 것이다. 만약 교회에서 진정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배우고 실천하고 나눌 수 있다면,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 될 것이다. / 신학박사,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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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공공신학이란 무엇인가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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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창조이야기 - 1
- 하경지교수 간혹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 홍수, 바벨탑과 같은 이야기들이 성경 밖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당혹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성경 밖에서 성경과 비슷한 기록들이 발견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인이시기에 그분이 계신다는 흔적이 만물에 남아있기 때문이다(롬 1:20). 따라서 우리는 그 흔적들인 고대 근동 자료들을 통해 구약의 사상을 더 깊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성경 본문을 대할 때 우리가 성경의 일차적인 수신자가 아닌 것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경은 우리를 위한 책이지만, 우리를 일차적인 대상으로 기록한 책이 아님도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를 위한 것이지만, 우리에게 직접 쓴 것은 아닌’ 것이다. 구약성경의 일차적인 독자였던 고대 이스라엘인 및 주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창조기사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고대근동의 문화 속에서 살았던 그들에게는 창세기의 창조기사가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른 신들의 도움 없이 홀로 온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 때문이다. 고대 근동의 신들은 각자 자신의 영역을 담당하고, 때로 이해관계가 발생했을 때는 서로 싸우기도 했다. 예를 들어, 이집트에서는 18명 가량의 창조신들이 각각 자신의 역할인 계절, 출생, 잠, 치료, 꿈, 부와 가난, 세대 계승 등을 담당했다.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에서는 하늘의 신 ‘아누’가 하늘을 차지했고, 대기의 신 ‘엔릴’이 땅을 차지했으며, 죽음의 여왕 ‘에레쉬키갈’이 지하세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바벨론에서는 창조신 ‘마르둑’이 ‘티아맛’ 여신의 몸을 쪼개어 윗물과 아랫물의 경계를 삼았다고 한다. 이러한 고대 근동의 이야기들은 다신론적 배경 속에서 신들 사이의 역할 분담 및 대립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에 반해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으로 다른 신들의 도움 없이 모든 만물을 ‘홀로’ 창조하셨다. 창세기의 일차 독자들이 충격을 받았을 두 번째 이유는, 고대 근동에서 신으로 여겼던 신들이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수메르의 신들인 하늘(아누), 땅(키), 해(우투), 바람(엔릴), 물(엔키), 달(난나), 별(이난나)은 모두 하나님께 순종하는 피조물들로 묘사된다. 고대 근동에 살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섬기는 신들이 그저 하나님의 피조물로 취급되는 것으로 인해 화가 치밀어 올랐을 수도 있다. 창세기 1장 27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형상대로’라는 한글번역(개역개정)은 좀 어색한 감이 있다. 마치 하나님의 형상이 따로 있어서 그것을 본떠서 사람을 만드셨다는 의미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하나님의 ‘형상으로’라는 번역을 제안하고 싶다. 고대 근동에서 신의 형상은 신의 속성을 지녔으며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에서 보통 그 형상은 왕이나 우상을 지칭했다. 하지만 성경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즉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창조되었다고 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 더 나아가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게(창 2:18) 하나님의 대리자 역할을 하도록 지음받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 서울한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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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창조이야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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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공공신학이란 무엇인가 1
- 최경환 공동대표 참된 신앙은 교회에서만이 아닌 사회 속에서 구현되어야 오늘날 많은 이들이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교회의 공공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라든가 제자도의 신학을 넘어 이제는 공적인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단순히 믿음 좋은 그리스도인이 직장에서 성실하고 착하게 사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신학자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특별히 오늘날과 같이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최근 공공신학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국내에도 이제 조금씩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먼저 공공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공공성은 어떤 의미이며, 기존에 신학의 한 분과로 다루던 기독교윤리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 보려 한다. 일반적으로 공공성은 사적 영역과 반대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은 대부분은 사적인 신앙으로 환원되는 경우가 많다. 신앙생활을 개인의 신앙체험이나 내면의 영성으로만 설명한다든가, 조금 더 확장하면 교회중심주의로 이해하려는 경우가 많다. 분명 신앙의 어떤 부분은 사적이다. 하지만 공공신학은 신앙의 공적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한 명의 시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신앙은 단순히 골방이나 교회에서만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부분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일반 사회 속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신앙은 공적이다. 공공신학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이후 시민사회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신학의 제반 문제들을 다룬다. 여기서 공공신학은 현대사회 속에서 민주적인 삶을 떠받치고 있는 활동 영역, 즉 ‘공론장’을 중요하게 다룬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이 창조 세계를 통해 드러난다고 믿는 자들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성품을 통해 그 사랑을 알 수 있고, 앞으로 도래할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뜻이 성취될 것을 믿는 자들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공적 영역으로 나가야 하며, 이 세상의 영혼과 문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복음은 공적인 영역에서 선포되어야 하고, 그리스도인은 공적인 영역에서 신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복음, 교회, 신학은 항상 세상과 관련이 있고, 구체적으로 공적인 삶과 관련이 있다. 즉 복음은 창조, 역사, 문화, 사회에서의 삶, 그리고 인류애 전체를 포괄한다. 세상 속에 있는 교회의 위치와 부르심에 대한 이러한 보편적인 인식은 전통적으로 신학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했다. 공공신학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적인 삶 속에서 교회의 위치와 교회의 사회적 형식, 그리고 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주로 다룬다. 교회는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항상 세상 안에 존재하며 세상의 한 부분으로 존재한다. 또한 자신이 알든 모르든 다양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공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는 세상, 정치, 시민사회와 어떠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신학적으로 고민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공공신학의 과제라 할 수 있다. / 신학박사,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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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공공신학이란 무엇인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