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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협, 춘천서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으로 승화시켜 안디옥교회의 일제강점기와 6.25때 수난사에 숙연한 마음 지녀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감동을 주고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문인협회(이사장=이수영시인)는 제24회 문학기행과 제43회 문학사랑방을 갖고,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주력키로 다짐했다. 직전 이사장인 김영진시인을 비롯한 동협회 회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학적 교류와 친교의 시간이 되었다. 춘천에 살고 있는 이영춘원로시인도 참석해 함께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춘천 안디옥교회(담임=이준복목사)와 소양댐, 김유정문학관에서 진행했다. 춘천안디옥교회 수난사와 성장사를 기행 춘천안디옥 교회서 진행된 문학사랑방 광경 제43회 문학사랑방은 명예이사장인 최규창시인을 좌장으로 가졌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와 춘천 안디옥교회에서 진행했다. 최시인의 문학적인 이야기와 참석한 회원들의 작품낭독 등으로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이날 두 번째 진행된 안디옥교회에서의 문학사랑방에 앞서 수필가인 박정미목사의 기도, 이수영시인의 「인사말」, 동교회 이준복담임목사의 「환영사」와 유진형원로목사의 「안디옥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들었다. 그리고 동협회 발전과 이번 문학기행, 그리고 문학사랑방에 기여한 동교회 원로목사인 유진형시인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수영이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협회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은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기여해 왔다”면서, “이번 모임을 통해 회원간에 문학적 교류의 장이 되고, 문학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준복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교회의 원로목사인 유진형목사님이 시인이시기에 어느 교회보다 문학적 정서가 풍성하다”면서, “우리 교회는 1919년에 설립되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고 소개했다. 유진형목사는 “이 교회는 1919년 8월 2일 유한익전도사가 개척했으나, 1941년 일제가 강제로 문을 닫게 했다. 1945년 해방후 교회를 부활시켰으나,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8개월간 예배를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일제강점기와 6.25당시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설명했다. 이날 문인들은 이러한 동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수난사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형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감했다. 시와 수필낭독 등 문학적 이야기로 진행 이번 작품낭송에서 시에는 권오숙시인의 「삶」, 권은영시인의 「길 위에서」, 김석림시인의 「가시고기」, 김영진시인의 「노란 동백꽃」, 김종욱시인의 「잔잔한 바람」, 김한나시인의 「민들레꽃 찾다」, 김홍섭시인의 「그리움 크면 산되지」, 박재화시인의 「덤이란 말」, 박종권시인의 「폭염」, 양효원시인의 「맨 나중에」, 유진형시인의 「희망노래」, 윤병춘시인의 「사모곡」, 이문수시인의 「바이브레이션」, 이실태시인의 「새날의 각오」, 이자숙시인의 「신록의 6월」, 이행자시인의 「역전을 꿈꾸며」, 임만호시인의 「역사의 숨결」, 정이녹수필가의 「오직 오늘」, 조정태시인의 「분수」, 김순규시인의 「사랑」, 홍금자시인의 「살다가 보며는」, 수필에는 김명환시인의 「울산바위」, 박정미수필가의 「대나무의 꿈」, 유금희수필가의 「연꽃 문양」 등을 낭독했다. 특히 홍금자시인은 “살다가 보며는/괜한 말 주고받아/서로가 상처 만들고/속울음 삼킬 때가 있다//사랑하는 맘 간절하면서도/사랑하지 않는다고/빈 말을 할 때가 있다//돌아서지 않을 때에/돌아서 버리고/소용없는 눈물 흘릴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모든 것 다 떠난 후/혼자서 혼자서 울 때가 있다//저 멀리/교회 첨탑 바라보며/때늦은 후회로/고백처럼 혼잣말 할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라고 「살다가 보며는」란 시를 낭송했다. 또한 조정태시인은 “비록 하늘에 닿지는 못해도/솟구쳐 오르는 것은 나의 기도//비록 곡조를 빚지는 못해도/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나의 노래//솟구치고 떨어지는 물줄기 사이/흩날리는 물보라는/푸르름에 보내는 나의 수줍은 입맞춤//6월의 정원에서 부르는 나의 노래를/받아주소서”라고 「분수」란 시를 낭송했다. 또 김순규시인도 “번개처럼 다가와/불꽃 하나로 온몸을 사르는/나는 없어지고 그대만 보이는 세상/타다가 하얀 재로 남아도/벅찬 가슴/사랑이여”라고 「사랑」이란 시를 낭송했다. 박정미수필가는 「대나무의 꿈」이란 수필에서 “나도 대나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고 전제한 후 “속이 비어서 좋다.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겁이 많아서 하늘을 경외함이 좋은 것이다. 야곱의 사다리처럼 마다마디 하늘을 나는 꿈을 접어 하늘로 곧장 오른 대나무의 속사랑을 들여다본다. 유월의 대나무 숲을 보며 꿈을 꾼다. 하늘의 존귀함 앞에 모두가 두려움과 떨림으로 선을 사랑하며 함께 뻗어가는 세상을…”라고 낭독했다. 이러한 문학사랑방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좌장인 최시인의 문단야사와 시와 수필의 감상으로 감동의 즐거움을 주었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 ‘김유정문학촌’ 기독교문협 회원들이 김유정문학촌을 관람했다 이날 서울로 상경에 앞서 소양댐을 둘러보고, 춘천시 신동면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을 방문했다. 이 문학촌 곳곳에서 김유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마을이었다. 이 김유정은 ‘한국의 영원한 청년작가’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소설가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동백꽃」, 「봄봄」, 「따라지」 등의 소설을 남겼다. 이 김유정의 문학세계는 따뜻하고 희극적인 인간미가 넘쳐 흐르는게 특징이다. 이 문학촌은 2002년 8월 김유정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지은 것이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인 문학촌 부근에 김유정역과 김유정우체국 등이 들어서며 김유정마을이 형성되었다. 특히 그의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에 문학산책로를 조성하기도 했었다. 또한 사료관, 체험관, 야외공연장, 농산물판매장 등이 이색적이었다. 이 문학촌에는 김유정의 동상과 그의 대표작인 「봄봄」을 펼쳐놓은 모양의 조형물이 마련되어 있었다. 김유정기념전시관과 김유정이야기집에는 1930년대 우리 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날 관람한 문인들은 “이러한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감동으로 다가 왔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문수시인은 “1935년에 등단해 1937년에 요절할 때까지 주로 농촌을 소재로 창작했다”면서, “등단한지 2년만에 결핵과 치질이 악화되어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유정문학촌에 마련된 커피숍에서의 향기 짙은 커피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깊은 감동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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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산책]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박요한 작가의 <불타는 땅>(1990)이란 장편소설이 있다. 기독교 역사소설 형식의 이 작품은 <인자의 땅>(1987)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그는 목사 신분에 어울리게도 첫 번째 장편에 이어, 이 두 번째 장편에서도 기독교 세계와 관련된 소재를 그의 작품 속에 끌어들이고 있다. 단 전작이 현실 가운데서 기독교적 소재를 찾아본 것이었다 한다면, 후작은 과거의 역사 속에서 그것을 취했다고 하는 점이 서로 다른 점이라 하겠다. 여기서 과거의 역사란 주후 1세기, 특히 예수 시대 또는 신약성서 시대를 가리킨다. 예수 시대, 특히 그(예수)의 처형 시기가 정점을 이루게 되는 시대적 배경을 작품화한 소설들로는 외국의 경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과 게르트 타이센의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등이 있고, 국내의 경우에는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와 백도기의 <가룟 유다에 대한 증언> 등이 있는데, 여기에 박요한의 <불타는 땅> 한 편이 더 보태어지게 된 셈이다. 소설 <불타는 땅>은 그 작품의 전반적 분위기가 다분히 <사반의 십자가>와 흡사한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을, <사반의 십자가> 식 명명을 본떠서 <에벳의 십자가>로 별칭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바 있다. [에벳은 이 작품 속의 주요 등장인물로, 화자역을 맡은 인물이다.] 어느 평론가가 <사반의 십자가>를 가리켜 소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로망스에 더 가깝다고 지적한 일이 있었지만, <불타는 땅>도 역시 로망스에 가깝다는 평을 내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두 작품은 서로 닮은 데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예시한 작품들 가운데서 <사반의 십자가>와 <불타는 땅>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 중에서는 로망스에 속하리라 보이는 작품은 있지 않은데, 그 작품들에 비하여 <사반의 십자가>나 <불타는 땅>이 그 진지성이나 심각미가 덜한 것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 작품들의 로망스적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두 작품들 간의 유사성은 등장인물들의 설정에 있어서도 드러나는 편인데, 곧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 처형 시의 좌우 두 도적들이 그 작품들 가운데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즉 <사반의 십자가>에서는 좌도가 사반으로서 그 작품의 주인공이며, 우도는 ‘이름 모를 도둑’또는 ‘낯선 도둑’으로 사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역할을 담당할 뿐이지만, <불타는 땅>의 경우에는 좌도에 아각, 우도엔 에벳이 설정되어 이 둘은 서로 경중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난형난제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반에 맞먹을 만한 인물은 이 둘 중에서는 역시 아각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사반은 혈맹단장이고, 아각은 젤롯당 참모부장인데, 이 둘은 무용이 뛰어난데다 특히 전투 중에 왼쪽 눈을 다쳐 애꾸눈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똑같다고 하겠다. 성서에서 보듯이, 이 둘은 마지막에 예수를 불신하고 저주하는 일(악행)을 자행하는 것이다. <사반의 십자가>에서 단순히 낯선 도둑(이름 모를 도둑)으로 나오는 우도는 <불타는 땅>에서는 에벳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역시 성서에서 볼 수 있듯이, 마지막에 예수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구원 얻게 되는 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사반의 십자가>의 경우와는 달리, <불타는 땅>에서의 에벳은 이 작품의 화자(내레이터)이자 주인공의 역을 맡고 있다. 이 점이 두 작품의 인물설정 면에 나타난 현저한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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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 출간서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은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의 출간서가 2023 세종 도서 교양 부문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정된 ‘의사 주보선’은 삶으로 선교를 보여준 한 의료선교사의 삶과 유산을 기록했으며, 김민철 저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선교 의료병원인 예수병원에서 내과 수련을 받는 동안 주보선 선교사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어 예수병원 병원장을 역임(2004~2010년) 했으며 한국누가회(CMF)이사장과 밴쿠버기독교 세계관 대학원(VIEW) 생명윤리 객원 교수직을 겸했다. 현재 인턴 서브 코리아 이사장이며 저서로 '성경의 눈으로 본 첨단의학과 의료'(아바서원,2014)가 있고, '상처받은 세상, 상처받은 치유자들'(IVP) 외 여러 권의 책을 번역 출간했다. 김병선 예수병원 홍보실장은 “우리는 예수병원 의사 주보선을 통해 환자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는 진지한 의사의 태도를 배웠다.”며 “의료선교병원으로서 생명존중과 기독의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성장하는데 주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도서는 매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양서 출판 활성화와 독서문화 증진을 목표로 교양 부문과 학술 부문의 우수도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료로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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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특집: 부활절 에세이] 부활이 가져온 능력
진실로 ‘성령 받은 자’가 숨길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 평강이 있을지어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셨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라는 말씀으로 축복하셨다.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평강을 주셨다. 평강의 생명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될 때 흔들림이 없는 믿음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축복은 제자들의 모임 중에 받은 기름부음이었다. 제자들이 서로 교제하는 곳에 평강이 임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의 교회도 제자들처럼 모임에 힘쓰는 생활을 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본능이다. 성도들이 서로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영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생활이 영적인 현상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지체는 서로 교통하며 연합하기를 기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개별적인 역할을 위해 택함 받지 않고 주님의 지체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의 순기능에 속한다. “모이기를 힘쓰는~”(행2:46),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히10:25)는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평강의 축복임을 알수 있다. 성령을 받으라 부활하신 주님의 두 번째 축복은 바로 주님의 생명을 우리 속에 부은 것이다. 숨을 내쉬며 주님께서 불어 넣으신 것은 성령의 생명이시다. 이 생명을 주심으로써 저들을 우리 중에 하나와 같게 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구한 일이 성취되었다.(요17:11) 성령을 주심으로 주님의 옆구리에서 흘리신 물의 역사를 증거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주님의 살과 피로 인해 주님의 생명을 받았음을 알게 하신다.(요일5:13)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의지하여 천국 시민의 삶인 거룩한 생활을 살게 된다.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성령의 능력이 상실된 힘없는 믿음이 될 뿐이다. 옛사람을 의지하는 본능적인 삶을 떠나 성령이 인도하는 새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부활생명은 믿는 자 누구든지 새사람의 삶이 가능하도록 축복하셨다. 죄 사함의 권세 부활하신 주님은 성령을 받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명령하셨다. 성령을 받은 자가 행하는 일이 기사와 이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진실로 성령을 받은 자가 숨길 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이다. 만약 우리들의 믿음으로 엄청난 역사를 이룬다 해도 이 죄 사함의 권세가 없다면 성령의 속성을 약화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20:23). 죄 사함의 권세는 성령께서 하시는 역사이다. 주님은 주기도문에 주님의 나라와 영광과 권세를 구하기 전에 죄 사함받는 길을 가게 하셨다. 우리는 매일 죄를 사하는 권세를 사용해야 한다. 이 권세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면 죄의 세력 앞에 무력한 신자들이 되고 말 것이다. 이 죄사함의 권세로 형제를 용납하는 만큼 용서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며 악의 사슬이 끊어지는 죄 사함의 권세를 회복하는 부활의 새 아침을 맞이하자. 이러한 일에 놀라운 영성과 축복의 주인이 바로 베드로였다. 베드로의 영성은 앞으로 지을 죄도 용서받은 죄 사함의 권세에 있었다. 부활의 아침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 이 세 가지의 축복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대전 반석교회 목사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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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시집 「사랑의 향기」 화제
이해경시인(사진)의 시집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의 향기〉를 도서출판 사랑의 장막에서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시인은 2013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노래〉란 첫 시집과 함께 등단했다. 그러나 2018년 『시선』 신인추천으로 재 등단한 것이다. 그는 시인이면서 목사이며, 간호사와 상담사, 선교사란 직책을 지니고 있다.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형상화 행복한 삶의 여정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길로 인도 ‘끝없는 사랑’의 길 이해경시인은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추구하고 있다. 그 사랑은 순수한 사랑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오늘의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사랑의 근원’인 아가페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늘은/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하늘은/또다시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이제야/그 말의 의미를/조금씩 깨닫는 오늘이다 -「하늘의 사랑」의 전문 이 시에서는 ‘하늘’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하나님에 대한 화자의 깨달음을 표현했다. 첫연은 하나님의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은 “보라고 일러 준다”는 구절처럼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됨을 보여 준다. 제2연과 제3연은 첫 연의 가르침에 대한 깨닫지 못한 상황이다. 제4연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에 의한 가르침이다. 하나님은 그대로 방치해 두지 않고 또다시 가르쳐 주고, 제5연에서 이제야 깨닫는 것이다. 첫 연에서 “산 너머 있는 것을”이란 구절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세계’를 말한다. 화자가 위치한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 너머’란 장소를 지칭한 것은 ‘산’이 주는 신비스러움으로 ‘산 너머’를 신비스럽게 격상시켜 준다. 그 ‘산 너머’에는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란 구절은 제1연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연유한 가르침이다. 제2연과 3연은 결과이다. “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제2연)거나, “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제3연)고 하나님을 향한 초보적인 신앙을 표현한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 기독교인의 행복한 삶은 일반적으로 의에 대한 보상으로써 하나님의 축복과 함께 주어지는 즐겁고 복된 상태를 가리킨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몸과 마음이 흐뭇하고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는 삶이다. 성경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으로 나와 있다 다음의 시는 행복주의적인 삶을 볼수 있다. 행동과 행위에 의해 성취되는 삶이며, 윤리적 목적 및 궁극적 목표가 행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대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세상의 눈을 감고/세상의 귀를 닫고/빛의 음성을 듣는다//그의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빛의 눈을 뜨고/빛의 귀를 열고/빛의 옷을 입는다. - 「그대 곁에서」의 전문 이 시에서의 ‘그대’는 하나님을 가르킨다. 첫 연의 ‘빛’과 제2연의 ‘빛’의 의미가 다르다. 첫 연의 ‘빛’은 하나님을 지칭하고, 제2연의 ‘빛’은 화자의 ‘신앙’을 의미한다. 화자는 신앙적인 삶 속에서 행위의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신앙에 두고 실행하고 있다. 그것은 행복주의 자의 삶이다. 첫 연에서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나, 세상의 눈을 감고 귀를 닫는 것,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연에서 그대 앞에서 무릎을 꿇거나, 신앙의 눈을 뜨고 귀를 여는 것, 신앙의 옷을 입는 것이다. 어머니·아버지의 삶 속에 나타난 사랑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시들은 ‘사랑’으로 귀결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 그 자체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고, 그것은 사랑에 연유한 것임을 보여 준다. 그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임을 보여 준다. 「어머니의 하루」란 시는 어머니의 일상적인 삶을 간결하게 형상화했다. 오직 가족을 위한 삶이었음을 보여 준다. “차가운 하루의 문을 열고”란 구절의 ‘차가운 하루’는 어머니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을 함축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삶이다. 또한 “우리의 밭을 일구셨다”란 구절의 ‘우리’란 화자를 비롯한 가족을 의미하고, ‘밭’은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때로는 비바람이 되고”나, “때로는 햇빛이 되어”서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인 ‘밭’을 일구신 것이다. 이 ‘비바람’과 ‘햇빛’은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표현이다. 화자는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희생을 떠올리는 오늘이다. “어머니의 의자에 앉아”란 구절은,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버지의 무게」란 시는 가정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형상화했다. 아버지의 삶을 ‘무게’로 표현했다. 무거울수록 힘든 생활임을 보여 준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부터는 아버지가 가장(家長)이 되고, 가정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게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세상의 세찬 비바람에”란 구절로 집약된 삶에 대한 어려운 환경이고, 그 어려움은 “쌓이고 쌓인 아픔의 세월”인 것이다. 그래서 밤마다 가족들 몰래 눈물을 흘린다. 주위 환경으로 인해 “날마다 무게를 더하고”란 구절을 반복함으로써,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극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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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 복음의전함서 전도 플랫폼 세미나
◇광교선교단체 복음의전함은 들어볼까 세미나를 연다. 사진은 인천지역 세미나. 유명인 간증과 목회자들이 풀어낸 콘텐츠를 짧은 영상에 담아 지역별 각 교회서 「들어볼까」란 세미나로 새로운 전도법 소개 사단법인 복음의전함(이사장=고정민)은 광고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다음달 13일까지 전국의 교회에서 「들어볼까 세미나」를 진행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완화와 함께 이전에 참여했던 교회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7개 지역 교회에서 열린다. 7월 5일 10시에 고양시 일산광림교회를 비롯한 7월 7일 10시에 서울시 여의도침례교회, 7월 8일 10시에 서울시 광림교회, 7월 8일 20시에 춘천시 순복음춘천교회, 7월 11일 10시에 강릉시 강남성결교회, 7월 12일 10시에 부산시 포도원교회, 7월 13일 10시에 용인시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가진다. 세미나는 동 단체 고정민이사장이 대표연사로 참여한다.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 구성을 안내하고, 새신자를 교회에 오게 하는 「들어볼까」의 활용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 위주로 바뀐 문화의 흐름에 따라 SNS 등 미디어를 활용한 실질적인 전도 방법을 제안한다. 세미나 참석 교회에 제공되는 특별혜택도 있다. 「들어볼까」 내에 지역교회 연결 서비스인 ‘교회찾기’에 교회를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명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명함을 받은 사람이 교회로 찾아올 수 있게 하는 ‘복음명함’의 원본 디자인 파일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미자립교회에 제공되는 혜택도 있다. 세미나에 사전 신청한 미자립교회 중 각 지역 선착순 30교회에 복음 광고 전도지가 무료 제공될 예정이다. 동 단체 고정민이사장은 “결국 복음을 전하는 일은 교회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세미나를 통해 미디어 전도가 전국 각지 교회에서 시작되어 5천만 국민 전도운동으로 이어지고, 주님의 복음이 곳곳으로 흘러가 대한민국 교회가 새롭게 믿음을 가진 이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전국 교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들어볼까」를 통해 제안되는 새로운 전도 방식은 대한민국 복음의 불씨를 다시 한번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동 단체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전도플랫폼 「들어볼까」를 공개했다. 「들어볼까」에는 유명인의 간증과 목회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낸 기독교 교리 콘텐츠가 5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담겨있다. 동 단체는 “교회에 한 번도 가본 적 없거나,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거부감 없이 올바르게 소개하고 전도하기 위해 「들어볼까」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동 단체는 교회에서 「들어볼까」로 복음을 전파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교회 대상으로 설명회를 계속 개최해 오고 있다. 기존 설명회는 사전신청한 교회를 대상으로 줌 온라인 설명회로 개최됐었다. 이전 설명회에 참여했던 목사들은 “전도에 대한 막막함이 있었는데 너무 좋은 정보와 콘텐츠를 알게 되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를 이용해서 비신자들과의 접촉점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감사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복음의 전함은 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비영리 광고선교단체다. 광고라는 도구를 통하여 비신도들을 대상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사람들의 생활권 안에서 녹아든 세상을 만들기 위해 광고선교사역의 사명을 감당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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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협, 춘천서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
-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으로 승화시켜 안디옥교회의 일제강점기와 6.25때 수난사에 숙연한 마음 지녀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감동을 주고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문인협회(이사장=이수영시인)는 제24회 문학기행과 제43회 문학사랑방을 갖고,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주력키로 다짐했다. 직전 이사장인 김영진시인을 비롯한 동협회 회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학적 교류와 친교의 시간이 되었다. 춘천에 살고 있는 이영춘원로시인도 참석해 함께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춘천 안디옥교회(담임=이준복목사)와 소양댐, 김유정문학관에서 진행했다. 춘천안디옥교회 수난사와 성장사를 기행 춘천안디옥 교회서 진행된 문학사랑방 광경 제43회 문학사랑방은 명예이사장인 최규창시인을 좌장으로 가졌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와 춘천 안디옥교회에서 진행했다. 최시인의 문학적인 이야기와 참석한 회원들의 작품낭독 등으로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이날 두 번째 진행된 안디옥교회에서의 문학사랑방에 앞서 수필가인 박정미목사의 기도, 이수영시인의 「인사말」, 동교회 이준복담임목사의 「환영사」와 유진형원로목사의 「안디옥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들었다. 그리고 동협회 발전과 이번 문학기행, 그리고 문학사랑방에 기여한 동교회 원로목사인 유진형시인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수영이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협회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은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기여해 왔다”면서, “이번 모임을 통해 회원간에 문학적 교류의 장이 되고, 문학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준복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교회의 원로목사인 유진형목사님이 시인이시기에 어느 교회보다 문학적 정서가 풍성하다”면서, “우리 교회는 1919년에 설립되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고 소개했다. 유진형목사는 “이 교회는 1919년 8월 2일 유한익전도사가 개척했으나, 1941년 일제가 강제로 문을 닫게 했다. 1945년 해방후 교회를 부활시켰으나,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8개월간 예배를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일제강점기와 6.25당시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설명했다. 이날 문인들은 이러한 동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수난사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형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감했다. 시와 수필낭독 등 문학적 이야기로 진행 이번 작품낭송에서 시에는 권오숙시인의 「삶」, 권은영시인의 「길 위에서」, 김석림시인의 「가시고기」, 김영진시인의 「노란 동백꽃」, 김종욱시인의 「잔잔한 바람」, 김한나시인의 「민들레꽃 찾다」, 김홍섭시인의 「그리움 크면 산되지」, 박재화시인의 「덤이란 말」, 박종권시인의 「폭염」, 양효원시인의 「맨 나중에」, 유진형시인의 「희망노래」, 윤병춘시인의 「사모곡」, 이문수시인의 「바이브레이션」, 이실태시인의 「새날의 각오」, 이자숙시인의 「신록의 6월」, 이행자시인의 「역전을 꿈꾸며」, 임만호시인의 「역사의 숨결」, 정이녹수필가의 「오직 오늘」, 조정태시인의 「분수」, 김순규시인의 「사랑」, 홍금자시인의 「살다가 보며는」, 수필에는 김명환시인의 「울산바위」, 박정미수필가의 「대나무의 꿈」, 유금희수필가의 「연꽃 문양」 등을 낭독했다. 특히 홍금자시인은 “살다가 보며는/괜한 말 주고받아/서로가 상처 만들고/속울음 삼킬 때가 있다//사랑하는 맘 간절하면서도/사랑하지 않는다고/빈 말을 할 때가 있다//돌아서지 않을 때에/돌아서 버리고/소용없는 눈물 흘릴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모든 것 다 떠난 후/혼자서 혼자서 울 때가 있다//저 멀리/교회 첨탑 바라보며/때늦은 후회로/고백처럼 혼잣말 할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라고 「살다가 보며는」란 시를 낭송했다. 또한 조정태시인은 “비록 하늘에 닿지는 못해도/솟구쳐 오르는 것은 나의 기도//비록 곡조를 빚지는 못해도/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나의 노래//솟구치고 떨어지는 물줄기 사이/흩날리는 물보라는/푸르름에 보내는 나의 수줍은 입맞춤//6월의 정원에서 부르는 나의 노래를/받아주소서”라고 「분수」란 시를 낭송했다. 또 김순규시인도 “번개처럼 다가와/불꽃 하나로 온몸을 사르는/나는 없어지고 그대만 보이는 세상/타다가 하얀 재로 남아도/벅찬 가슴/사랑이여”라고 「사랑」이란 시를 낭송했다. 박정미수필가는 「대나무의 꿈」이란 수필에서 “나도 대나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고 전제한 후 “속이 비어서 좋다.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겁이 많아서 하늘을 경외함이 좋은 것이다. 야곱의 사다리처럼 마다마디 하늘을 나는 꿈을 접어 하늘로 곧장 오른 대나무의 속사랑을 들여다본다. 유월의 대나무 숲을 보며 꿈을 꾼다. 하늘의 존귀함 앞에 모두가 두려움과 떨림으로 선을 사랑하며 함께 뻗어가는 세상을…”라고 낭독했다. 이러한 문학사랑방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좌장인 최시인의 문단야사와 시와 수필의 감상으로 감동의 즐거움을 주었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 ‘김유정문학촌’ 기독교문협 회원들이 김유정문학촌을 관람했다 이날 서울로 상경에 앞서 소양댐을 둘러보고, 춘천시 신동면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을 방문했다. 이 문학촌 곳곳에서 김유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마을이었다. 이 김유정은 ‘한국의 영원한 청년작가’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소설가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동백꽃」, 「봄봄」, 「따라지」 등의 소설을 남겼다. 이 김유정의 문학세계는 따뜻하고 희극적인 인간미가 넘쳐 흐르는게 특징이다. 이 문학촌은 2002년 8월 김유정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지은 것이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인 문학촌 부근에 김유정역과 김유정우체국 등이 들어서며 김유정마을이 형성되었다. 특히 그의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에 문학산책로를 조성하기도 했었다. 또한 사료관, 체험관, 야외공연장, 농산물판매장 등이 이색적이었다. 이 문학촌에는 김유정의 동상과 그의 대표작인 「봄봄」을 펼쳐놓은 모양의 조형물이 마련되어 있었다. 김유정기념전시관과 김유정이야기집에는 1930년대 우리 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날 관람한 문인들은 “이러한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감동으로 다가 왔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문수시인은 “1935년에 등단해 1937년에 요절할 때까지 주로 농촌을 소재로 창작했다”면서, “등단한지 2년만에 결핵과 치질이 악화되어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유정문학촌에 마련된 커피숍에서의 향기 짙은 커피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깊은 감동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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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협, 춘천서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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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산책]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 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박요한 작가의 <불타는 땅>(1990)이란 장편소설이 있다. 기독교 역사소설 형식의 이 작품은 <인자의 땅>(1987)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그는 목사 신분에 어울리게도 첫 번째 장편에 이어, 이 두 번째 장편에서도 기독교 세계와 관련된 소재를 그의 작품 속에 끌어들이고 있다. 단 전작이 현실 가운데서 기독교적 소재를 찾아본 것이었다 한다면, 후작은 과거의 역사 속에서 그것을 취했다고 하는 점이 서로 다른 점이라 하겠다. 여기서 과거의 역사란 주후 1세기, 특히 예수 시대 또는 신약성서 시대를 가리킨다. 예수 시대, 특히 그(예수)의 처형 시기가 정점을 이루게 되는 시대적 배경을 작품화한 소설들로는 외국의 경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과 게르트 타이센의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등이 있고, 국내의 경우에는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와 백도기의 <가룟 유다에 대한 증언> 등이 있는데, 여기에 박요한의 <불타는 땅> 한 편이 더 보태어지게 된 셈이다. 소설 <불타는 땅>은 그 작품의 전반적 분위기가 다분히 <사반의 십자가>와 흡사한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을, <사반의 십자가> 식 명명을 본떠서 <에벳의 십자가>로 별칭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바 있다. [에벳은 이 작품 속의 주요 등장인물로, 화자역을 맡은 인물이다.] 어느 평론가가 <사반의 십자가>를 가리켜 소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로망스에 더 가깝다고 지적한 일이 있었지만, <불타는 땅>도 역시 로망스에 가깝다는 평을 내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두 작품은 서로 닮은 데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예시한 작품들 가운데서 <사반의 십자가>와 <불타는 땅>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 중에서는 로망스에 속하리라 보이는 작품은 있지 않은데, 그 작품들에 비하여 <사반의 십자가>나 <불타는 땅>이 그 진지성이나 심각미가 덜한 것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 작품들의 로망스적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두 작품들 간의 유사성은 등장인물들의 설정에 있어서도 드러나는 편인데, 곧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 처형 시의 좌우 두 도적들이 그 작품들 가운데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즉 <사반의 십자가>에서는 좌도가 사반으로서 그 작품의 주인공이며, 우도는 ‘이름 모를 도둑’또는 ‘낯선 도둑’으로 사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역할을 담당할 뿐이지만, <불타는 땅>의 경우에는 좌도에 아각, 우도엔 에벳이 설정되어 이 둘은 서로 경중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난형난제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반에 맞먹을 만한 인물은 이 둘 중에서는 역시 아각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사반은 혈맹단장이고, 아각은 젤롯당 참모부장인데, 이 둘은 무용이 뛰어난데다 특히 전투 중에 왼쪽 눈을 다쳐 애꾸눈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똑같다고 하겠다. 성서에서 보듯이, 이 둘은 마지막에 예수를 불신하고 저주하는 일(악행)을 자행하는 것이다. <사반의 십자가>에서 단순히 낯선 도둑(이름 모를 도둑)으로 나오는 우도는 <불타는 땅>에서는 에벳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역시 성서에서 볼 수 있듯이, 마지막에 예수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구원 얻게 되는 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사반의 십자가>의 경우와는 달리, <불타는 땅>에서의 에벳은 이 작품의 화자(내레이터)이자 주인공의 역을 맡고 있다. 이 점이 두 작품의 인물설정 면에 나타난 현저한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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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산책]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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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 출간서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은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의 출간서가 2023 세종 도서 교양 부문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정된 ‘의사 주보선’은 삶으로 선교를 보여준 한 의료선교사의 삶과 유산을 기록했으며, 김민철 저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선교 의료병원인 예수병원에서 내과 수련을 받는 동안 주보선 선교사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어 예수병원 병원장을 역임(2004~2010년) 했으며 한국누가회(CMF)이사장과 밴쿠버기독교 세계관 대학원(VIEW) 생명윤리 객원 교수직을 겸했다. 현재 인턴 서브 코리아 이사장이며 저서로 '성경의 눈으로 본 첨단의학과 의료'(아바서원,2014)가 있고, '상처받은 세상, 상처받은 치유자들'(IVP) 외 여러 권의 책을 번역 출간했다. 김병선 예수병원 홍보실장은 “우리는 예수병원 의사 주보선을 통해 환자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는 진지한 의사의 태도를 배웠다.”며 “의료선교병원으로서 생명존중과 기독의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성장하는데 주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도서는 매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양서 출판 활성화와 독서문화 증진을 목표로 교양 부문과 학술 부문의 우수도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료로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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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 출간서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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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특집: 부활절 에세이] 부활이 가져온 능력
- 진실로 ‘성령 받은 자’가 숨길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 평강이 있을지어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셨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라는 말씀으로 축복하셨다.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평강을 주셨다. 평강의 생명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될 때 흔들림이 없는 믿음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축복은 제자들의 모임 중에 받은 기름부음이었다. 제자들이 서로 교제하는 곳에 평강이 임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의 교회도 제자들처럼 모임에 힘쓰는 생활을 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본능이다. 성도들이 서로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영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생활이 영적인 현상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지체는 서로 교통하며 연합하기를 기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개별적인 역할을 위해 택함 받지 않고 주님의 지체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의 순기능에 속한다. “모이기를 힘쓰는~”(행2:46),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히10:25)는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평강의 축복임을 알수 있다. 성령을 받으라 부활하신 주님의 두 번째 축복은 바로 주님의 생명을 우리 속에 부은 것이다. 숨을 내쉬며 주님께서 불어 넣으신 것은 성령의 생명이시다. 이 생명을 주심으로써 저들을 우리 중에 하나와 같게 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구한 일이 성취되었다.(요17:11) 성령을 주심으로 주님의 옆구리에서 흘리신 물의 역사를 증거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주님의 살과 피로 인해 주님의 생명을 받았음을 알게 하신다.(요일5:13)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의지하여 천국 시민의 삶인 거룩한 생활을 살게 된다.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성령의 능력이 상실된 힘없는 믿음이 될 뿐이다. 옛사람을 의지하는 본능적인 삶을 떠나 성령이 인도하는 새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부활생명은 믿는 자 누구든지 새사람의 삶이 가능하도록 축복하셨다. 죄 사함의 권세 부활하신 주님은 성령을 받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명령하셨다. 성령을 받은 자가 행하는 일이 기사와 이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진실로 성령을 받은 자가 숨길 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이다. 만약 우리들의 믿음으로 엄청난 역사를 이룬다 해도 이 죄 사함의 권세가 없다면 성령의 속성을 약화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20:23). 죄 사함의 권세는 성령께서 하시는 역사이다. 주님은 주기도문에 주님의 나라와 영광과 권세를 구하기 전에 죄 사함받는 길을 가게 하셨다. 우리는 매일 죄를 사하는 권세를 사용해야 한다. 이 권세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면 죄의 세력 앞에 무력한 신자들이 되고 말 것이다. 이 죄사함의 권세로 형제를 용납하는 만큼 용서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며 악의 사슬이 끊어지는 죄 사함의 권세를 회복하는 부활의 새 아침을 맞이하자. 이러한 일에 놀라운 영성과 축복의 주인이 바로 베드로였다. 베드로의 영성은 앞으로 지을 죄도 용서받은 죄 사함의 권세에 있었다. 부활의 아침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 이 세 가지의 축복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대전 반석교회 목사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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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특집: 부활절 에세이] 부활이 가져온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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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시집 「사랑의 향기」 화제
- 이해경시인(사진)의 시집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의 향기〉를 도서출판 사랑의 장막에서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시인은 2013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노래〉란 첫 시집과 함께 등단했다. 그러나 2018년 『시선』 신인추천으로 재 등단한 것이다. 그는 시인이면서 목사이며, 간호사와 상담사, 선교사란 직책을 지니고 있다.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형상화 행복한 삶의 여정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길로 인도 ‘끝없는 사랑’의 길 이해경시인은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추구하고 있다. 그 사랑은 순수한 사랑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오늘의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사랑의 근원’인 아가페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늘은/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하늘은/또다시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이제야/그 말의 의미를/조금씩 깨닫는 오늘이다 -「하늘의 사랑」의 전문 이 시에서는 ‘하늘’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하나님에 대한 화자의 깨달음을 표현했다. 첫연은 하나님의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은 “보라고 일러 준다”는 구절처럼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됨을 보여 준다. 제2연과 제3연은 첫 연의 가르침에 대한 깨닫지 못한 상황이다. 제4연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에 의한 가르침이다. 하나님은 그대로 방치해 두지 않고 또다시 가르쳐 주고, 제5연에서 이제야 깨닫는 것이다. 첫 연에서 “산 너머 있는 것을”이란 구절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세계’를 말한다. 화자가 위치한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 너머’란 장소를 지칭한 것은 ‘산’이 주는 신비스러움으로 ‘산 너머’를 신비스럽게 격상시켜 준다. 그 ‘산 너머’에는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란 구절은 제1연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연유한 가르침이다. 제2연과 3연은 결과이다. “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제2연)거나, “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제3연)고 하나님을 향한 초보적인 신앙을 표현한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 기독교인의 행복한 삶은 일반적으로 의에 대한 보상으로써 하나님의 축복과 함께 주어지는 즐겁고 복된 상태를 가리킨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몸과 마음이 흐뭇하고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는 삶이다. 성경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으로 나와 있다 다음의 시는 행복주의적인 삶을 볼수 있다. 행동과 행위에 의해 성취되는 삶이며, 윤리적 목적 및 궁극적 목표가 행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대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세상의 눈을 감고/세상의 귀를 닫고/빛의 음성을 듣는다//그의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빛의 눈을 뜨고/빛의 귀를 열고/빛의 옷을 입는다. - 「그대 곁에서」의 전문 이 시에서의 ‘그대’는 하나님을 가르킨다. 첫 연의 ‘빛’과 제2연의 ‘빛’의 의미가 다르다. 첫 연의 ‘빛’은 하나님을 지칭하고, 제2연의 ‘빛’은 화자의 ‘신앙’을 의미한다. 화자는 신앙적인 삶 속에서 행위의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신앙에 두고 실행하고 있다. 그것은 행복주의 자의 삶이다. 첫 연에서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나, 세상의 눈을 감고 귀를 닫는 것,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연에서 그대 앞에서 무릎을 꿇거나, 신앙의 눈을 뜨고 귀를 여는 것, 신앙의 옷을 입는 것이다. 어머니·아버지의 삶 속에 나타난 사랑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시들은 ‘사랑’으로 귀결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 그 자체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고, 그것은 사랑에 연유한 것임을 보여 준다. 그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임을 보여 준다. 「어머니의 하루」란 시는 어머니의 일상적인 삶을 간결하게 형상화했다. 오직 가족을 위한 삶이었음을 보여 준다. “차가운 하루의 문을 열고”란 구절의 ‘차가운 하루’는 어머니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을 함축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삶이다. 또한 “우리의 밭을 일구셨다”란 구절의 ‘우리’란 화자를 비롯한 가족을 의미하고, ‘밭’은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때로는 비바람이 되고”나, “때로는 햇빛이 되어”서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인 ‘밭’을 일구신 것이다. 이 ‘비바람’과 ‘햇빛’은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표현이다. 화자는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희생을 떠올리는 오늘이다. “어머니의 의자에 앉아”란 구절은,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버지의 무게」란 시는 가정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형상화했다. 아버지의 삶을 ‘무게’로 표현했다. 무거울수록 힘든 생활임을 보여 준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부터는 아버지가 가장(家長)이 되고, 가정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게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세상의 세찬 비바람에”란 구절로 집약된 삶에 대한 어려운 환경이고, 그 어려움은 “쌓이고 쌓인 아픔의 세월”인 것이다. 그래서 밤마다 가족들 몰래 눈물을 흘린다. 주위 환경으로 인해 “날마다 무게를 더하고”란 구절을 반복함으로써,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극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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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시집 「사랑의 향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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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 복음의전함서 전도 플랫폼 세미나
- ◇광교선교단체 복음의전함은 들어볼까 세미나를 연다. 사진은 인천지역 세미나. 유명인 간증과 목회자들이 풀어낸 콘텐츠를 짧은 영상에 담아 지역별 각 교회서 「들어볼까」란 세미나로 새로운 전도법 소개 사단법인 복음의전함(이사장=고정민)은 광고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다음달 13일까지 전국의 교회에서 「들어볼까 세미나」를 진행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완화와 함께 이전에 참여했던 교회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7개 지역 교회에서 열린다. 7월 5일 10시에 고양시 일산광림교회를 비롯한 7월 7일 10시에 서울시 여의도침례교회, 7월 8일 10시에 서울시 광림교회, 7월 8일 20시에 춘천시 순복음춘천교회, 7월 11일 10시에 강릉시 강남성결교회, 7월 12일 10시에 부산시 포도원교회, 7월 13일 10시에 용인시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가진다. 세미나는 동 단체 고정민이사장이 대표연사로 참여한다.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 구성을 안내하고, 새신자를 교회에 오게 하는 「들어볼까」의 활용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 위주로 바뀐 문화의 흐름에 따라 SNS 등 미디어를 활용한 실질적인 전도 방법을 제안한다. 세미나 참석 교회에 제공되는 특별혜택도 있다. 「들어볼까」 내에 지역교회 연결 서비스인 ‘교회찾기’에 교회를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명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명함을 받은 사람이 교회로 찾아올 수 있게 하는 ‘복음명함’의 원본 디자인 파일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미자립교회에 제공되는 혜택도 있다. 세미나에 사전 신청한 미자립교회 중 각 지역 선착순 30교회에 복음 광고 전도지가 무료 제공될 예정이다. 동 단체 고정민이사장은 “결국 복음을 전하는 일은 교회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세미나를 통해 미디어 전도가 전국 각지 교회에서 시작되어 5천만 국민 전도운동으로 이어지고, 주님의 복음이 곳곳으로 흘러가 대한민국 교회가 새롭게 믿음을 가진 이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전국 교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들어볼까」를 통해 제안되는 새로운 전도 방식은 대한민국 복음의 불씨를 다시 한번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동 단체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전도플랫폼 「들어볼까」를 공개했다. 「들어볼까」에는 유명인의 간증과 목회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낸 기독교 교리 콘텐츠가 5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담겨있다. 동 단체는 “교회에 한 번도 가본 적 없거나,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거부감 없이 올바르게 소개하고 전도하기 위해 「들어볼까」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동 단체는 교회에서 「들어볼까」로 복음을 전파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교회 대상으로 설명회를 계속 개최해 오고 있다. 기존 설명회는 사전신청한 교회를 대상으로 줌 온라인 설명회로 개최됐었다. 이전 설명회에 참여했던 목사들은 “전도에 대한 막막함이 있었는데 너무 좋은 정보와 콘텐츠를 알게 되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를 이용해서 비신자들과의 접촉점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감사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복음의 전함은 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비영리 광고선교단체다. 광고라는 도구를 통하여 비신도들을 대상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사람들의 생활권 안에서 녹아든 세상을 만들기 위해 광고선교사역의 사명을 감당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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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 복음의전함서 전도 플랫폼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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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독인문학연구원서 세미나
- 기독인문학연구원(대표=고재백교수)은 오는 7일 역삼동 크리스찬살롱에서 「기독교 신앙과 과학의 건강한 관계 정립을 위한 한 크리스천 천문학자의 호소」란 주제로 독서 세미나를 열고, 반과학주의 경향을 지닌 한국교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 안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창조과학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신앙과 과학의 조화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전할 방침이다. 강사로는 우종학교수(서울대)가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이란 책을 놓고 강의할 예정이다. 세미나 관계자는 “한국교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반과학주의·반지성주의적 풍토는 교회 내부는 물론 외부에 있는 사람들조차 기독교와 과학이 상극인 존재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러한 오해를 풀고 신앙과 과학의 조화를 추구한 유구한 기독교 역사의 흐름을 잇고자 노력하고 있는 우종학교수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독교 신앙과 과학 간의 건강한 관계 정립을 추구하는 저서를 집필하는 등 크리스천 과학자의 간절한 호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교회 내에서 존중받는 분위기가 세워질 필요가 있다”며, “창조과학 일변도인 한국교회의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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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독인문학연구원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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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학 향상과 확산에 주력키로
- △ 한국 기독교문인협회는 '사단법인' 허가에 대한 감사예배를 드리고, 한국기독교문학 향상의 확산에 주력키로 다짐했다. 기관지 「기독교문학」발행, 문학강연회와 세미나 등 추진 교회순회 「문학사랑방」개최, 기독교문학인 양성에 중점 ◇ 김영진 이사장 한국기독교문인협회가 문화예술관계 비영리법인인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지난달 30일 감사예배를 드리고, 한국기독교문학 향상과 확산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민법 제32조(비영리법인의 설립과 허가)와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설립허가)에 의거하여 문화예술관계 비영리법인 설립을 허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협회는 1967년 1월 21일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임의단체에서 이제는 ‘사단법인’허가와 함께 공적인 단체로 활동하게 됐다. 이날 초동교회 난곡홀에서 드린 감사예배는 동협회 상임이사인 김석림시인의 사회와 하나은시인의 특송, 동협회 고문인 김상태 수필가의 기도, 김순권시인(예장 통합측 증경총회장)의 「또 하나의 업그레이드」란 제목의 설교, 동협회 수필 분과위원장인 박정미수필가(대전 반석교회 목사)의 축도 등 순서로 드렸다. 그리고 축하식은 사단법인 추진위원장인 최규창시인의 사회로 진행했다. 최시인의 경과보고에 이어 평의회 서기인 유승우원로시인의 임원선출 보고, 임승천전임이사장과 김영진신임이사장에 대한 이취임식도 가졌다. 또한 「축하의 말」에는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이사장인 김용언 시인을 비롯한 〈창조문예〉 발행인 임만호시인, 이성교원로시인, 최은하원로시인 등이 전했다. 이날 선출된 임원은 명예이사장에 최규창시인, 이사장에 김영진시인, 부이사장에는 엄원용시인을 비롯한 이수영시인, 김행숙시인, 한상남아동문학가, 이춘원시인, 상임감사에는 김석림시인, 사무국장에는 장재옥아동문학가, 사무차장은 이해경시인, 감사에는 이문수시인과 윤병춘시인이다. 그리고 시분과위원장에 홍계숙시인, 소설분과위원장에 성지혜소설가, 아동문학분과위원장에 이명희아동문학가, 문학평론분과위원장에 정선혜문학평론가, 수필분과위원장에 박정미수필가 등을 선출했다. 최규창추진위원장은 사단법인 추진에 대한 경과보고에서 “1996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오피스텔을 구입한 이후 사단법인을 추진해 왔다”면서, “금년 1월 21일 제53회 총회에서 결의함에 따라 7월 26일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위원장은 “1996년 이후 부동산은 준비되었으나, 기본자산인 3천만 원과 설립비용 2천만 원이 마련되지 않아 늦어졌다.”고 덧붙혔다. 이러한 동 협회는 △기독교문학 확산을 위한 교회순회 등 ‘문학사랑방’개최, △기독교문학인 양성 및 회원영입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동 협회는 연례사업으로 〈기독교문학〉 발행과 세미나, 문학사랑방 등을 진행해 왔었다. 새로 선임된 김영진이사장은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한국 기독교문학의 발전과 확산에 주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김이사장은 “무엇보다도 우리들은 문학사역자이다. 문학을 통한 하나님나라 확장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문학사역자란 사명감으로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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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학 향상과 확산에 주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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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8] 성숙한 삶을 위한 길 - 김한나의 「엎어지는 연습」
- 장밋빛 두 볼에 아랫니 두 개 하루에도 열두번씩 내 딸아이는 엎어지는 연습을 하지. 딸아이 잠든 방 수만의 장미가 피고 또 지고 작은 별이 베개 밑에 잠들고. 배꽃잎에 꿀벌이 잉잉대는 아침 딸아이 잠을 깨 또 엎어지고. 나도 세상 바로 살고 싶어 엎어지는 연습을 하지 - 「엎어지는 연습」의 전문 김한나의 이 시는 시집 〈엎어지기〉(코람데오 펴냄·2001년)에 수록되어 있다. 엎어지는 행위를 통해 일어서기 위한 행위로 발전시키고, 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과정으로 승화시켰다. ‘엎어진다’는 것은, 스스로 ‘일어선다’는 행위가 전제된다. 똑바로 일어설 수 없고, 똑바로 걸어갈 수 없기 때문에 엎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반복된 행위를 통해 넘어지지 않도록 신체적인 견고함을 지닐 수가 있다. 화자는 어린 딸의 행위를 일상생활 속에서의 삶으로 비약시키고 있다. 어린 딸이 엎어지는 것은 일어서기 위한 행위인 것처럼, 화자도 엎어지므로써 또다시 일어서서 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다. 어린 딸의 엎어지기는 신체적인 단련에 있지만, 화자의 엎어지기는 바른 삶을 위한 정신적인 행위이다. 엎어지는 것은 바른 삶을 위한 자성이다. 신앙적인 시각에서 보면 회개기도의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화자의 어린 딸은 하루에도 수없이 엎어진다. 어린 딸의 행위는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일어서서 다닐 수 있을 만큼의 성장을 못했기 때문이다. 화자의 시각으로는 잠에서 깨자마자 엎어지는 어린 딸을 자의적 행위로 인식한다. ‘엎어지는 연습을 하지’나 ‘또 엎어지고’는 화자의 의식이다. 견고한 삶을 위한 행위가 전제되어 있다. 제4연에서 “나도/세상 바로 살고 싶어/엎어지는 연습을 하지”라고 고백하는 것처럼, 화자 스스로가 또다시 일어서기 위해 엎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화자 스스로가 엎어지므로써 또다시 일어설 수 있고, 엎어지지 않도록 훈련되어 견고한 신체기능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늘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삶을 그대로 영위하기 보다는 어느 계기를 통해 돌아봄으로써 성숙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화자는 시간적 고향인 유년에로의 회귀를 자신의 어린 딸을 통해서 성취한다. 제1연부터 3연까지는 어린 딸의 일상적인 생활이고, 4연은 화자의 삶이다. 어린 딸의 일상은 행복한 나날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화자의 일상은 어린 딸의 일상과는 다른 고뇌의 삶으로 전개했다. 특히 제4연은 이 시의 핵심으로 화자의 행위이다. 오늘의 세상을 새롭게 살아가려는 몸부림의 고백이다. 제1연부터 3연까지는 어린 딸의 ‘엎어지는 연습’을 보여주고, 화자의 삶을 위해 ‘어린 딸의 엎어지는 연습’이 그대로 이어진다. 그것은 “세상 바로 살고 싶어”서 ‘엎어지는 연습’이다. ‘엎어지는 연습’은 계속 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러한 이 시는 바른 신앙인의 삶이다. 어린 딸의 행위를 통해 신앙적인 시각으로 스스로를 자각하고, 바른 삶을 위해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우리의 삶은 계기를 통해 새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고여있는 물은 썩듯이, 자각하는 삶만이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앙의 삶도 회개를 통해 바른 삶을 획득할 수 있다. 끊임없는 기도생활로 하나님 앞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고, 죄악이 가득한 오늘의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한나시인은 1994년 〈아동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엎어지기〉 등 시집을 펴냈다. 김시인은 사물의 속성을 감각적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순결한 동심의 세계를 통한 우리의 원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추구한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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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8] 성숙한 삶을 위한 길 - 김한나의 「엎어지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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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7] 깨달음을 통한 바른 신앙의 길 - 김상길의 「그릇」
- 비울 줄 모르고 채우기에만 허둥거렸습니다. 남보다 앞서서 수북히 쌓아 놓았습니다. 그 부패하여 냄새나는 떡 덩어리를 은택의 향기로 알고 이웃을 불러들여 자랑했습니다. 채울 줄 모르고 비우기에만 바둥거렸습니다. 그 귀한 보배들을 실속 없는 선물, 그릇을 상하게 하는 티끌로 알고 사람들이 잠든 사이 소리내지 않고 비웠습니다. 별이 만발한 이 새벽 당신의 음성에 잠을 치우고 비로소 눈을 떠 비워서 얻는 것과 채워서 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아름다운 그릇이 무엇인가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 「그릇」의 전문 이 「그릇」 은 〈숨겨진 빗장〉(종로서적 펴냄·1989년)에 수록된 시이다. 고린도후서 4장 7절인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를 형상화하고 있다. 즉 보배는 그리스도의 복음이며, 질그릇은 전도자를 가리킨다. 이 시에서 ‘그릇’이란 사물을 신앙행위로 대치했다. 그릇에 담기는 것은 신앙의 보물이며, 신앙행위의 실적이다. 외적인 모습이 아닌 내적인 삶의 형상화이다. 그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깨달음을 통해 바른 신앙의 길로 인도한다. 이 시는 질그릇에 담긴 보물은 신앙의 행위로 깨달음의 깊이를 보여준다. 그것은 그릇이 지니고 있는 양면성을 신앙적 행위의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즉 그릇이 지니고 있는 용도를 삶의 형태로 환원시켰다. 채우기도 하고, 비울 수도 있다는 평범한 이치를 스스로의 생활에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는 3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1연은 채우기만 하고, 2연은 비우기만 했다는 고백이다. 1연과 2연은 ‘그릇’이 지닌 속성을 신앙적 행위로 형상화했다. 그리고 1연과 2연은 행위에 대한 깨달음이다. 제1연은 그릇에 채우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허둥거렸습니다”나, “남보다 앞서서/수북히 쌓아 놓았습니다”는 부지런한 삶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결과는 “그 부패하여 냄새나는 떡 덩어리를/은택의 향기로 알고/이웃을 불러들여 자랑했습니다”로 나타난다. 그릇에 담긴 보화를 사용하지 않고, 부패되어 냄새나는 떡 덩어리가 된다. 그것을 은택의 향기로 알고 이웃을 불러들여 자랑했다는 고백이다. 제2연은 제1연의 채우기만한 행위에서 비우기만 하는 행위로 전환한 상황을 형상화했다. 그릇에 담긴 보화를 사용하지 않고, 비우기만 했다는 행위이다. 그 귀한 보배들을 “실속없는 선물”이거나, “그릇을 상하게 하는 티끌로 알고” 비웠다며 고백한다. 그것도 사람들이 잠든 사이에 소리내지 않고 비웠다고 실토한다. 신앙의 보배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다. 제3연은 별이 만발한 새벽에 하나님의 음성으로 깨달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비로소 깨달음의 눈을 뜨고, 비워서 얻는 것과 채워서 버리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아름다운 그릇이 무엇인가를 분별한 것도 깨달은 것이다. 그것은 그릇의 용도에 대한 깨달음이다. 어떤 것이 담겼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그릇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릇을 통한 신앙의 깨달음이며, 신앙의 교훈이다. 이 시는 “비울 줄 모르고/채우기에만 허둥거렸습니다”와 “채울 줄 모르고/비우기에만 바둥거렸습니다”란 고백은, “아, 아름다운 그릇이 무엇인가를/뒤늦게 깨달았습니다”란 신앙의 길에 도달한다. 또한 “그 부패하여 냄새나는 떡 덩어리를/은택의 향기로 알고”나, “그 귀한 보배들을/실속 없는 선물./그릇을 상하게 하는 티끌로 알고”, 그리고 “비로소 눈을 떠/비워서 얻는 것과/채워서 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란 구절은, 신앙의 삶이 작용한 깨달음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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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7] 깨달음을 통한 바른 신앙의 길 - 김상길의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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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6] 성숙한 신앙으로 ‘믿음의 삶’ 추구 - 권택명의 「믿음」
- 이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때가 되었다. 거두어 들이기에만 황황하던 그 심사 조금씩이라도 버리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잡을 때가 되었다. 실을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한데 내 미망의 눈에서 비늘을 걷어내고 오직 마음에만 와서 분명하게 자리잡는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를 확신할 때가 되었다. 간절한 바람만으로도 카메라 필름보다 더 확실한 영상을 맺는 그런 견고한 반석 하나 가질 때가 되었다. - 「믿음」 의 전문 이 시는 ‘믿음’이란 신앙적 행위를 점층적 기법으로 승화시켰다. 연이 구별되지 않고 15행으로 구성되었다. 연을 구별한다면, 1행과 2행, 3행부터 5행, 6행부터 11행, 12행부터 15행까지로 구분해 감상할 수 있다. 1행과 2행인 “이제/보이지 않는 것을 볼 때가 되었다”는 믿음의 성숙함을 함축했다. ‘이제’는 신앙의 연륜을 의미한다. 신앙의 삶을 지난지 오래됐음을 시간적으로 암시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때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것은 신앙의 깊이와 넓이를 지닌 삶을 보여 준다. “거두어 들이기에만 황황하던/그 심사 조금씩이라도 버리고/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잡을 때가 되었다”란 구절은 현실의 삶을 청산하고, 신앙의 삶을 영위하는 시기임을 고백한다. 특히 “거두어 들이기에만 황황하던”은, 신앙이 없는 현실적 삶이다. 그러나 “그 심사 조금씩이라도 버리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잡을 때가 되었다”는 신앙적 행위이다. “그 심사 조금씩이라도 버리고”는 세상적 삶에서 신앙의 삶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잡을 때가 되었다”는, 신앙의 믿음에 대한 자신감을 고백했다. “실은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한데/내 미망의 눈에서 비늘을 걷어내고/오직 마음에만 와서/분명하게 자리잡는/그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를/확신할 때가 되었다”란 구절은, 신앙 즉 믿음의 확신이다. 특히 “내 미망의 눈에서 비늘을 걷어내고”는, “거두어 들이기에만 황황하던/그 심사 조금씩이라도 버리고”란 구절과 같은 맥락의 의미를 지녔다. 그것은 세상적 삶에서 신앙의 삶을 향한 걸음걸이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를/확신할 때가 되었다”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때가 되었다”란 구절의 의미를 구체화시켰다. 그것은 성숙한 신앙의 삶에 연유한다. 즉 히브리서 11장 1절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한 것들의 증거이니”란 구절을 연상시켜 준다.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죽음, 그리고 부활, 기적과 표적, 천국 등을 말한다. “간절한 바람만이라도/카메라 필름보다 더 확실한 영상을 맺는/그런 견고한 반석 하나/가질 때가 되었다”란 구절은, 성숙한 신앙의 믿음에 대한 바램이다. ‘반석’은 ‘믿음’을 의미한다. 그 믿음은 카메라 필름보다 확실한 영상을 지닌 견고한 반석으로 비유한다. 이 구절에서 ‘확실한’이나 ‘견고한’은 믿음의 성격이다. 다시 말해 단단한 믿음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때가 되었다”란 구절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잡을 때가 되었다”와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를 확신할 때가 되었다”로 신앙의 믿음에 대한 시기와 확신을 구체화시켰다. 그 믿음은 “견고한 반석 하나/가질 때가 되었다”고 고백적 마음을 표현했다. 시적 구성의 질서를 철저하게 유지하면서, 믿음에 대한 시기와 확신을 지닐 수 있도록 유도했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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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6] 성숙한 신앙으로 ‘믿음의 삶’ 추구 - 권택명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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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5] 쓰임받는 삶의 길 - 권숙월의 「그저 그런거나」
- 큰 집엔 금그릇 은그릇이 있고 나무그릇 질그릇 다 있다셨네. 나는 그 중에 뭐 되어 곱게 뵈나? 금그릇이야 어림있나 은그릇도 될 수 없어 나무그릇 그거 돼도 잠도 안 오겠다만 윤도 없는 질그릇 그런거나 되었으면. 성령의 오짓물 입혀지면 더 좋겠네. 그래서 그 왜 그런거 있지 갓이 큰 어르신네 상에서도 제 실 참 잘 해낸 조선의 뚝배기 더도 말고 그저 그런거나 되었으면. 아니지, 뚝배기는 이 빠지면 개밥그릇 금이 가도 테 메우면 새로 쓰이는 큼직한 독 그러거나 되었으면. 믿음도 담고/소망도 담고 사랑도 아구까지 차게 담아 갈릴리 가나의 돌항아리 여섯처럼 주인에게 곱게 뵈어 귀히 쓰이는 질그릇 그저 그런거나 되었으면. - 「그저 그런거나」 의 전문 이 시는 4연으로 구성됐다. 일상적인 삶을 그릇의 종류와 사용의 용도에 비유하고, 그 사용의 용도를 전개한다. 화자는 귀히 쓰이는 금그릇과 은그릇보다, 질그릇으로 쓰임 받기를 바란다. 그릇 중에서도 화려한 그릇보다, 소박한 질그릇과 뚝배기, 그리고 큼직한 독(항아리)으로 쓰임 받기를 희구한다. 1연은 디모데후서 2장 20절인 “큰 집에는 금그릇과 은그릇뿐 아니라, 나무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란 구절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큰 집에 있는 그릇의 종류를 열거한다. 큰 집은 부잣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그릇을 사용한다. 그릇에 따라 사용하는 용도도 다르다. 금그릇과 은그릇은 맛있는 음식이나 귀한 것을 담는 데에 사용된다. 그리고 나무그릇과 질그릇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사용된다. 그래서 ‘큰 집’, 즉 부잣집을 떠올리며 그릇의 용도를 말해 준다. 금그릇과 은그릇은 소중하게 보관하면서 사용하지만, 나무그릇과 질그릇은 아무렇게나 사용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제2연은 신앙인의 겸손한 삶을 보여 준다. 여러 가지 그릇 중에서도, 윤기도 없는 질그릇이 되었으면 한다. 금그릇으로 사용되기는 어림도 없이 될 수 없고, 은그릇도 될수 없다고 고백한다. 또한 나무그릇만 돼도, 고맙고 황홀한 마음 때문에 잠이 안 올 것으로 여긴다. 이 얼마나 겸손한 삶인가. 어떤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명예나 사치스러움을 지니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염원한다. 그것은 신앙인의 겸손한 삶을 소유해야만, 선택할 수 있는 겸손함도 지닌다. 제3연은 올바른 신앙인의 삶을 염원한다. 성령의 오짓물을 입혀 구운 뚝배기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오짓물은 윤기를 내는 잿물이다. 흙으로 만든 그릇에 발라 구우면 윤기가 난다. 성령의 오짓물을 입혀 구운 뚝배기는, 성령의 윤기가 나는 뚝배기이다. 그것은 성령으로 거듭나고, 성령으로 무장한 신앙인을 의미한다. 이러한 뚝배기는 갓이 큰 어르신네의 상에서도, 뚝배기의 역할을 잘 감당한다. 갓이 큰 어르신은 선비이며, 학덕을 갖추고 어질고 순한 사람이다. 선비집의 뚝배기로 비유한다. 또한 ‘조선의 뚝배기’는 시류(時流)에 물들지 않고 순수한 의미를 지닌다. 제4연은 하나님으로부터 귀히 쓰임받는 삶을 희망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뚝배기는 이가 빠지면 개밥그릇이 된다. 항아리인 독은 금이 가도 철사로 테를 두루고 메우면 새로 쓰임을 받는다. 그래서 화자는 큼직한 독이 되어 믿음도 가득 담고, 소망도 가득 담고, 사랑도 가득 담아 귀히 쓰임 받겠다는 의지이다.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을 지닌 신앙인이다. 그리고 “주인에게 곱게 뵈어 귀히 쓰이는”란 구절에서, ‘주인’은 하나님이다. 또한 ‘곱게 뵈어’는 부족함이 없는 신앙인의 삶이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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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5] 쓰임받는 삶의 길 - 권숙월의 「그저 그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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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과학과신학의대화서 북토크
- 과학과신학의대화(대표=우종학교수)는 오는 22일 청어람아카데미 청어람홀에서 「우주의 신비, 블랙홀을 찾아서」란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하고,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조명하는 지적 여정을 제공한다. 이번 북토크는 우종학교수(서울대)가 강사로 나서 블랙홀의 탄생에서부터 최근 연구 성과에 이르기까지 교육하고 이를 통해 피조물인 인간이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면서 창조주 하나님의 경이로움을 숙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행사 관계자는 “블랙홀과 우주 진화를 연구해 온 우종학교수가 나서 블랙홀의 개념이 처음 제시될 때부터 블랙홀에 관한 최신 연구성과까지 낱낱이 알려주는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며, “중학생도 쉽게 이해하고 들을 수 있는 강의를 모색하고 있으니 남녀노소 많은 이들이 참여해 블랙홀을 통해 우주의 신비에 다가가는 시간을 갖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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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과학과신학의대화서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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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4] ‘하나님의 말씀’은 ‘기쁜 소식’ - 김태규의 「편지」
- 나에게 온 편지는 그이의 말씀 다사로운 미소파아란 하늘에 피어오른 꽃구름처럼 내 눈길을 황홀케 하시더니 그이의 말씀은 언제나 나긋한 입김 오롯이 스며오는 사랑의 속삭임인가 호심(湖心)에 파도가 인다 어느 날엔가 그이의 말씀은 내 영혼의 잠을 깨우는 우룃소리가 되어 마음의 문을 열게 하시더니 그이의 말씀은 병든 부위를 도려내는 예리한 칼 아픔을 이긴 자에게 평화를 주시는 복된 소식이었다 편지는 언제나 새롭다. - 「편지」의 전문 김태규의 「편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쁜 소식인 편지로 인식해 형상화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신앙인들에겐 기쁜 소식인 복음이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이 오늘의 모두에게 보낸 기쁜 소식의 편지이다. 날마다 읽는 성경은 하나님이 보낸 편지를 읽는 게 된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기쁜 소식과 함께 가르침과 깨우침을 주기 때문에 편지로 인식한다. 이 「편지」는 기독교시의 전형을 보여준 역작이다. 재치있는 시적 발상이나 전개, 그리고 무리없이 펼친 이미지는 기독교시의 극치를 보여준 시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이 얼마나 ‘황홀’한 것이고, ‘사랑의 속삭임’과 ‘평화를 주시는 복된 소식’인가를 새삼스럽게 일깨워 준다. 그것은 성경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함몰된 신앙인의 고백이다. 날마다 새로운 소식을 전해 주는 편지이다. 이 시는 5연으로 구성되었다. 5연을 제외한 4연까지는 ‘그이의 말씀’이 전제된 후, 시적 이미지가 전개된다. 각 연의 시적 구성을 지탱한 중심적인 기둥의 역할을 담당하고, 이 시의 핵심적인 구절이다. 이 ‘그이의 말씀’은 성경에 기록된 복음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거나 예수님의 말씀을 지칭한다. 그리고 ‘그이의 말씀’은 ‘다사로운 미소’, ‘나긋한 입김’, ‘사랑의 속삭임’, ‘내 영혼의 잠을 깨우는 우룃소리’, ‘병든 부위를 도려내는 예리한 칼’, ‘평화를 주시는 복된 소식’으로 형상화했다. 제1연과 제2연은 하나님의 말씀이 ‘사랑의 복음’임을 일깨워 준다. 제1연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화자인 나에게 온 편지이다. 그것은 ‘다사로운 미소’로 파아란 하늘에 피어오른 꽃구름처럼 황홀케 한다고 감탄한다. 황홀할 정도로 매혹적인 말씀, 즉 다사로운 미소를 지닌 편지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이와 넓이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제2연도 하나님의 말씀은 ‘나긋한 입김’이며, ‘오롯이 스며오는 사랑의 속삭임’이다. 그래서 호수에 이는 파도처럼 ‘나긋한 입김’과 ‘사랑의 속삭임’으로 화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것은 ‘황홀’의 경지에 이르도록 감동시킨다.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의 가치성을 표현했다. 제3연과 제4연은 하나님의 말씀이 화자에게 ‘가르침’과 ‘깨우침’, 그리고 ‘치유의 도구’임을 표현했다. 제3연의 경우에는 하나님의 말씀은 어느 날엔가, 내 영혼의 잠을 깨우는 우룃소리가 되어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는 가르침과 깨우침을 준다고 표현했다. 그래서 내 영혼의 잠을 깨우며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함몰된 화자의 신앙고백이다. 제4연은 하나님의 말씀은 병든 부위를 도려내는 예리한 칼이며, 이 아픔을 이긴 자에게 주시는 복된 소식임을 표현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잘못된 스스로를 회개하고, 치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자는 치유의 도구로 평화의 복된 소식임을 고백했다. 마지막 연은 “편지는 언제나 새롭다”란 한 줄로 화자의 느낌을 표현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황홀하게 하며 마음속 깊이 감동을 주고, 무지의 잠을 깨우며 치유의 도구이다. 그래서 언제나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음을 형상화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이의 생명성을 집약한 구절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울 수밖에 없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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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4] ‘하나님의 말씀’은 ‘기쁜 소식’ - 김태규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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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3] 예수를 맞는 신앙인의 자세 - 석용원의 「종려」
- 사철 푸른 너를 심었노라 애타게 그리움이 스미여 쌓여 향방을 잃은 내 가슴 뜰에 노란 네 꽃을 어여삐 피워 연상 기다리노라 님만 기다리노라. 먼 훗날도 아닌 어느 날 구비치는 왕의 대열이 홀연히 뜰을 메워 내 앞뜰에 흐를 적에 잎을 깔고 비단처럼 너를 깔고 가지를 들어 횃불처럼 너를 들어 호산나——— 호산나——— 목쉬게 터지게 외칠 날 내게 있어 아아 종려 사철 푸른 너를 심었노라. - 「종려(棕櫚)」의 전문 이 시는 오늘의 삶 속에서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흔들었던 종려나무 가지의 의미와 상징을 형상화했다. 종려나무가 주는 성서적 상징성을 이 시의 바탕에 두고, 예수의 재림을 갈망한 신앙적인 고백시이다. 예수를 기다리는 열렬한 갈망의 신앙이 승화되었다. 이 시는 4연으로 구성되었다. 전체적인 구성은 예수를 기다리기 위해 준비하는 성숙된 신앙이 표현되어 있다. 예수의 재림을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재림신앙에서 비롯되었다. 성숙한 신앙의 결과이다. 제1연은 내면적인 신앙의 표현이다. 화자인 자기 가슴의 뜰에 푸른 종려나무를 심어 놓고 예수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애타게 그리움이 스미어 쌓여”란 구절은 예수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다. 그것은 “노란 네 꽃을 어여삐 피워”와 “연상 기다리노라”란 구절에서 그리움의 절정을 볼 수 있다. 사철 푸른 종려나무를 심어 놓고 노란 꽃까지 피워 기다리는 마음이다. 그리고 ‘연상’이란 언어를 통해 단시적인 마음이 아니라, 성숙한 신앙의 마음을 표현해 준다. 제2연과 3연은 재림할 예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된 마음이다. 먼 훗날도 아닌 어느 날 재림할 예수가 앞뜰을 지날 때에 종려나무 잎을 비단처럼 깔고 가지를 횃불처럼 들어 환영하겠다는 마음의 의지이다. ‘먼 훗날’도 아닌 ‘어느 날’은 이미 성숙한 신앙으로 예수의 재림을 예측하는 시기이다. 예수의 재림은 모든 정황으로 ‘먼 훗날’이 아니라, ‘어느 날’이 될 수밖에 없다는 신앙적 예측이다. 또한 ‘내 앞뜰’은 내면적인 성숙한 신앙의 표현이다. 1연의 사철 푸른 종려나무를 심은 ‘내 가슴 뜰’이다. 그리고 3연은 재림한 예수를 맞이하는 자세이다. 종려나무 잎을 ‘비단처럼’ 깔고나, 종려나무 가지를 ‘횃불처럼’ 들고서 맞이한다. ‘비단처럼’이나 ‘횃불처럼’이 주는 이미지가 예수를 귀한 존재로 부각시켜 준다. 제4연은 예수가 예루살렘을 입성할 때에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목이 터지게 ‘호산나’를 외치던 승리의 그때를 연상시켜 준다. 화자는 그때처럼 ‘호산나’를 목이 쉬고 터지게 외치며, 재림할 예수를 맞이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재림할 예수를 맞이하기 위해서 가슴의 뜰에 사철 푸른 종려나무를 심어놓았다고 고백한다. 이 시는 어느 날에 재림할 예수를 기다리고, 맞이할 성숙한 신앙인의 마음을 노래했다. 그 기다림은 가슴의 뜰에 종려나무를 심어놓은 신앙으로 승화되었다. 특히 예수가 재림할 때에 종려나무 잎을 비단처럼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횃불처럼 들고서 맞이하겠다는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로 형상화했다. 이러한 그의 첫시집인 〈종려〉의 대부분의 시들은 가장 순박한 믿음의 자세에서 기다림으로 채색되어 있지만, 제2시집인 〈잔〉은 고뇌자로서의 열도하는 자세이다. “이 잔을 나에게서 면케 하소서/나는 방초동산 사슴되어 뛰놀고 싶습니다”라고 예수 그리스도가 마신 잔을 그가 마신다는 동행자로서의 결의를 보여준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 그 자체를 스스로에게 적용시키려는 몸부림과 고통 속에서 고민하고 얻는 귀중한 유산이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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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3] 예수를 맞는 신앙인의 자세 - 석용원의 「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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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2]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신앙의 삶 - 임인수의 「서시」
- 괴로움과 슬픔이 다하는 그날 나는 백지로 돌아가리라 이렇게 외로이 무심은 불타올라 임의 품에 안기는 버릇 모습은 말씀이 되고 글자가 되고 보이지 않는 손길에 이끌림이어 임은 항상 나를 부르시도다. - 시집 〈땅에 쓴 글씨〉의 「서시(序詩)」 전문 임인수는 1955년 〈땅에 쓴 글씨〉(새사람사 간행)란 첫 시집을 발간했다. 이 시집에는 3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서시」는 이 시집의 첫 장에 편집되어 시집 전체의 시세계를 암시해 준다. 이 「서시」 는 기독교신앙인으로서의 삶의 모습과 지향하는 삶의 지표를 추구했다. 이 시의 ‘임’은 삶 속에 나타난 감상적 대상이 아니라, 우주와 생명의 창조자이다. 즉 하나님을 ‘임’으로 지칭하고 있다. 그것은 ‘임’으로 표현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가까운 관계로 설정했다. 특히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나, ‘신’이란 어휘는 시어로서는 관념적인 시어이다. 이 어휘를 ‘임’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의 감정이 어색함이 없도록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경지를 개척했다. 이 시는 3연과 마지막 연 뒤에 작은 활자로 4행의 구절로 구성되어 있다. 1, 2, 3연을 감상하기에 앞서 마지막 부분의 4행을 이해해야만, 그 맥락에서 시 전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4행은 “보이지 않는 손길에/이끌림이어/임은 항상 나를/부르시도다”라고 적고 있다. 전형적인 신앙인의 삶에 대한 고백이며, 지금까지의 삶에 대한 진술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손길에 이끌리어 살아왔고, 그는 나를 부르고 있다고 고백한다. “임은 항상 나를/부르시도다”는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는 삶이다. 이 「서시」 의 본문 말미에 있는 귀절은, 시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 출발점의 역할을 감당한다. 제1연은 만나고자 하는 ‘임’, 즉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준비의 ‘백지’상태를 표현했다. 이 세상의 삶과 죽음을 “괴로움과 슬픔이/다하는 그날”로 함축하고 있다. 그리고 그날에는 “나는 백지로/돌아가리라”라고 고백한다. 그것은 육체적 죽음은 이 세상에서의 괴로움과 슬픔이 끝나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만남과 영원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관문이다. 새로운 만남을 위해 ‘백지’상태, 즉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했을 때의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모습을 지니겠다는 다짐이다. 육체적 죽음 이후에 순수한 모습 그 자체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제2연은 제1연의 순수한 신앙의 삶을 심화시키고 있다. 즉 신앙적인 삶에 대한 표현이다. “이렇게 외로이/무심은 불타올라”는 현실적 삶에서 벗어나, “나는 백지로/돌아가리라”란 다짐의 신앙을 승화시킨 구절이다. 그래서 신앙의 삶을 “임의 품에 안기는 버릇”으로 표현했다. 신앙의 삶은 ‘임’, 즉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며, 그의 품에 안기는 삶이기 때문이다. 제3연의 “모습은 말씀이 되고/글자가 되고”는 요한복음 1장 1절과 14절을 떠올리고 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절)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중략”(14절)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모습 자체가 ‘말씀’이 되고, ‘글자’가 되는 삶을 표현했다. 그것은 신앙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일체가 된 경지, 즉 영적 자각의 상황이다. 이 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추구했다. 육체의 죽음 이후 ‘백지’상태로 돌아가고, 일상적 삶 속에서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버릇, 그리고 “모습은 말씀이 되고/글자가 되고”란 신앙의 깊은 경지에 다다른 것이다. 이 삶은 신앙의 육화, 즉 신앙의 생활화에서 비롯되었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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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32]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신앙의 삶 - 임인수의 「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