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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협, 춘천서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으로 승화시켜 안디옥교회의 일제강점기와 6.25때 수난사에 숙연한 마음 지녀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감동을 주고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문인협회(이사장=이수영시인)는 제24회 문학기행과 제43회 문학사랑방을 갖고,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주력키로 다짐했다. 직전 이사장인 김영진시인을 비롯한 동협회 회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학적 교류와 친교의 시간이 되었다. 춘천에 살고 있는 이영춘원로시인도 참석해 함께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춘천 안디옥교회(담임=이준복목사)와 소양댐, 김유정문학관에서 진행했다. 춘천안디옥교회 수난사와 성장사를 기행 춘천안디옥 교회서 진행된 문학사랑방 광경 제43회 문학사랑방은 명예이사장인 최규창시인을 좌장으로 가졌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와 춘천 안디옥교회에서 진행했다. 최시인의 문학적인 이야기와 참석한 회원들의 작품낭독 등으로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이날 두 번째 진행된 안디옥교회에서의 문학사랑방에 앞서 수필가인 박정미목사의 기도, 이수영시인의 「인사말」, 동교회 이준복담임목사의 「환영사」와 유진형원로목사의 「안디옥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들었다. 그리고 동협회 발전과 이번 문학기행, 그리고 문학사랑방에 기여한 동교회 원로목사인 유진형시인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수영이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협회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은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기여해 왔다”면서, “이번 모임을 통해 회원간에 문학적 교류의 장이 되고, 문학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준복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교회의 원로목사인 유진형목사님이 시인이시기에 어느 교회보다 문학적 정서가 풍성하다”면서, “우리 교회는 1919년에 설립되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고 소개했다. 유진형목사는 “이 교회는 1919년 8월 2일 유한익전도사가 개척했으나, 1941년 일제가 강제로 문을 닫게 했다. 1945년 해방후 교회를 부활시켰으나,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8개월간 예배를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일제강점기와 6.25당시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설명했다. 이날 문인들은 이러한 동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수난사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형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감했다. 시와 수필낭독 등 문학적 이야기로 진행 이번 작품낭송에서 시에는 권오숙시인의 「삶」, 권은영시인의 「길 위에서」, 김석림시인의 「가시고기」, 김영진시인의 「노란 동백꽃」, 김종욱시인의 「잔잔한 바람」, 김한나시인의 「민들레꽃 찾다」, 김홍섭시인의 「그리움 크면 산되지」, 박재화시인의 「덤이란 말」, 박종권시인의 「폭염」, 양효원시인의 「맨 나중에」, 유진형시인의 「희망노래」, 윤병춘시인의 「사모곡」, 이문수시인의 「바이브레이션」, 이실태시인의 「새날의 각오」, 이자숙시인의 「신록의 6월」, 이행자시인의 「역전을 꿈꾸며」, 임만호시인의 「역사의 숨결」, 정이녹수필가의 「오직 오늘」, 조정태시인의 「분수」, 김순규시인의 「사랑」, 홍금자시인의 「살다가 보며는」, 수필에는 김명환시인의 「울산바위」, 박정미수필가의 「대나무의 꿈」, 유금희수필가의 「연꽃 문양」 등을 낭독했다. 특히 홍금자시인은 “살다가 보며는/괜한 말 주고받아/서로가 상처 만들고/속울음 삼킬 때가 있다//사랑하는 맘 간절하면서도/사랑하지 않는다고/빈 말을 할 때가 있다//돌아서지 않을 때에/돌아서 버리고/소용없는 눈물 흘릴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모든 것 다 떠난 후/혼자서 혼자서 울 때가 있다//저 멀리/교회 첨탑 바라보며/때늦은 후회로/고백처럼 혼잣말 할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라고 「살다가 보며는」란 시를 낭송했다. 또한 조정태시인은 “비록 하늘에 닿지는 못해도/솟구쳐 오르는 것은 나의 기도//비록 곡조를 빚지는 못해도/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나의 노래//솟구치고 떨어지는 물줄기 사이/흩날리는 물보라는/푸르름에 보내는 나의 수줍은 입맞춤//6월의 정원에서 부르는 나의 노래를/받아주소서”라고 「분수」란 시를 낭송했다. 또 김순규시인도 “번개처럼 다가와/불꽃 하나로 온몸을 사르는/나는 없어지고 그대만 보이는 세상/타다가 하얀 재로 남아도/벅찬 가슴/사랑이여”라고 「사랑」이란 시를 낭송했다. 박정미수필가는 「대나무의 꿈」이란 수필에서 “나도 대나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고 전제한 후 “속이 비어서 좋다.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겁이 많아서 하늘을 경외함이 좋은 것이다. 야곱의 사다리처럼 마다마디 하늘을 나는 꿈을 접어 하늘로 곧장 오른 대나무의 속사랑을 들여다본다. 유월의 대나무 숲을 보며 꿈을 꾼다. 하늘의 존귀함 앞에 모두가 두려움과 떨림으로 선을 사랑하며 함께 뻗어가는 세상을…”라고 낭독했다. 이러한 문학사랑방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좌장인 최시인의 문단야사와 시와 수필의 감상으로 감동의 즐거움을 주었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 ‘김유정문학촌’ 기독교문협 회원들이 김유정문학촌을 관람했다 이날 서울로 상경에 앞서 소양댐을 둘러보고, 춘천시 신동면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을 방문했다. 이 문학촌 곳곳에서 김유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마을이었다. 이 김유정은 ‘한국의 영원한 청년작가’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소설가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동백꽃」, 「봄봄」, 「따라지」 등의 소설을 남겼다. 이 김유정의 문학세계는 따뜻하고 희극적인 인간미가 넘쳐 흐르는게 특징이다. 이 문학촌은 2002년 8월 김유정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지은 것이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인 문학촌 부근에 김유정역과 김유정우체국 등이 들어서며 김유정마을이 형성되었다. 특히 그의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에 문학산책로를 조성하기도 했었다. 또한 사료관, 체험관, 야외공연장, 농산물판매장 등이 이색적이었다. 이 문학촌에는 김유정의 동상과 그의 대표작인 「봄봄」을 펼쳐놓은 모양의 조형물이 마련되어 있었다. 김유정기념전시관과 김유정이야기집에는 1930년대 우리 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날 관람한 문인들은 “이러한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감동으로 다가 왔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문수시인은 “1935년에 등단해 1937년에 요절할 때까지 주로 농촌을 소재로 창작했다”면서, “등단한지 2년만에 결핵과 치질이 악화되어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유정문학촌에 마련된 커피숍에서의 향기 짙은 커피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깊은 감동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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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산책]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박요한 작가의 <불타는 땅>(1990)이란 장편소설이 있다. 기독교 역사소설 형식의 이 작품은 <인자의 땅>(1987)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그는 목사 신분에 어울리게도 첫 번째 장편에 이어, 이 두 번째 장편에서도 기독교 세계와 관련된 소재를 그의 작품 속에 끌어들이고 있다. 단 전작이 현실 가운데서 기독교적 소재를 찾아본 것이었다 한다면, 후작은 과거의 역사 속에서 그것을 취했다고 하는 점이 서로 다른 점이라 하겠다. 여기서 과거의 역사란 주후 1세기, 특히 예수 시대 또는 신약성서 시대를 가리킨다. 예수 시대, 특히 그(예수)의 처형 시기가 정점을 이루게 되는 시대적 배경을 작품화한 소설들로는 외국의 경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과 게르트 타이센의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등이 있고, 국내의 경우에는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와 백도기의 <가룟 유다에 대한 증언> 등이 있는데, 여기에 박요한의 <불타는 땅> 한 편이 더 보태어지게 된 셈이다. 소설 <불타는 땅>은 그 작품의 전반적 분위기가 다분히 <사반의 십자가>와 흡사한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을, <사반의 십자가> 식 명명을 본떠서 <에벳의 십자가>로 별칭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바 있다. [에벳은 이 작품 속의 주요 등장인물로, 화자역을 맡은 인물이다.] 어느 평론가가 <사반의 십자가>를 가리켜 소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로망스에 더 가깝다고 지적한 일이 있었지만, <불타는 땅>도 역시 로망스에 가깝다는 평을 내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두 작품은 서로 닮은 데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예시한 작품들 가운데서 <사반의 십자가>와 <불타는 땅>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 중에서는 로망스에 속하리라 보이는 작품은 있지 않은데, 그 작품들에 비하여 <사반의 십자가>나 <불타는 땅>이 그 진지성이나 심각미가 덜한 것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 작품들의 로망스적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두 작품들 간의 유사성은 등장인물들의 설정에 있어서도 드러나는 편인데, 곧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 처형 시의 좌우 두 도적들이 그 작품들 가운데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즉 <사반의 십자가>에서는 좌도가 사반으로서 그 작품의 주인공이며, 우도는 ‘이름 모를 도둑’또는 ‘낯선 도둑’으로 사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역할을 담당할 뿐이지만, <불타는 땅>의 경우에는 좌도에 아각, 우도엔 에벳이 설정되어 이 둘은 서로 경중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난형난제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반에 맞먹을 만한 인물은 이 둘 중에서는 역시 아각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사반은 혈맹단장이고, 아각은 젤롯당 참모부장인데, 이 둘은 무용이 뛰어난데다 특히 전투 중에 왼쪽 눈을 다쳐 애꾸눈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똑같다고 하겠다. 성서에서 보듯이, 이 둘은 마지막에 예수를 불신하고 저주하는 일(악행)을 자행하는 것이다. <사반의 십자가>에서 단순히 낯선 도둑(이름 모를 도둑)으로 나오는 우도는 <불타는 땅>에서는 에벳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역시 성서에서 볼 수 있듯이, 마지막에 예수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구원 얻게 되는 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사반의 십자가>의 경우와는 달리, <불타는 땅>에서의 에벳은 이 작품의 화자(내레이터)이자 주인공의 역을 맡고 있다. 이 점이 두 작품의 인물설정 면에 나타난 현저한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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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 출간서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은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의 출간서가 2023 세종 도서 교양 부문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정된 ‘의사 주보선’은 삶으로 선교를 보여준 한 의료선교사의 삶과 유산을 기록했으며, 김민철 저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선교 의료병원인 예수병원에서 내과 수련을 받는 동안 주보선 선교사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어 예수병원 병원장을 역임(2004~2010년) 했으며 한국누가회(CMF)이사장과 밴쿠버기독교 세계관 대학원(VIEW) 생명윤리 객원 교수직을 겸했다. 현재 인턴 서브 코리아 이사장이며 저서로 '성경의 눈으로 본 첨단의학과 의료'(아바서원,2014)가 있고, '상처받은 세상, 상처받은 치유자들'(IVP) 외 여러 권의 책을 번역 출간했다. 김병선 예수병원 홍보실장은 “우리는 예수병원 의사 주보선을 통해 환자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는 진지한 의사의 태도를 배웠다.”며 “의료선교병원으로서 생명존중과 기독의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성장하는데 주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도서는 매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양서 출판 활성화와 독서문화 증진을 목표로 교양 부문과 학술 부문의 우수도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료로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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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특집: 부활절 에세이] 부활이 가져온 능력
진실로 ‘성령 받은 자’가 숨길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 평강이 있을지어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셨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라는 말씀으로 축복하셨다.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평강을 주셨다. 평강의 생명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될 때 흔들림이 없는 믿음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축복은 제자들의 모임 중에 받은 기름부음이었다. 제자들이 서로 교제하는 곳에 평강이 임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의 교회도 제자들처럼 모임에 힘쓰는 생활을 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본능이다. 성도들이 서로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영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생활이 영적인 현상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지체는 서로 교통하며 연합하기를 기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개별적인 역할을 위해 택함 받지 않고 주님의 지체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의 순기능에 속한다. “모이기를 힘쓰는~”(행2:46),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히10:25)는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평강의 축복임을 알수 있다. 성령을 받으라 부활하신 주님의 두 번째 축복은 바로 주님의 생명을 우리 속에 부은 것이다. 숨을 내쉬며 주님께서 불어 넣으신 것은 성령의 생명이시다. 이 생명을 주심으로써 저들을 우리 중에 하나와 같게 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구한 일이 성취되었다.(요17:11) 성령을 주심으로 주님의 옆구리에서 흘리신 물의 역사를 증거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주님의 살과 피로 인해 주님의 생명을 받았음을 알게 하신다.(요일5:13)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의지하여 천국 시민의 삶인 거룩한 생활을 살게 된다.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성령의 능력이 상실된 힘없는 믿음이 될 뿐이다. 옛사람을 의지하는 본능적인 삶을 떠나 성령이 인도하는 새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부활생명은 믿는 자 누구든지 새사람의 삶이 가능하도록 축복하셨다. 죄 사함의 권세 부활하신 주님은 성령을 받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명령하셨다. 성령을 받은 자가 행하는 일이 기사와 이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진실로 성령을 받은 자가 숨길 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이다. 만약 우리들의 믿음으로 엄청난 역사를 이룬다 해도 이 죄 사함의 권세가 없다면 성령의 속성을 약화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20:23). 죄 사함의 권세는 성령께서 하시는 역사이다. 주님은 주기도문에 주님의 나라와 영광과 권세를 구하기 전에 죄 사함받는 길을 가게 하셨다. 우리는 매일 죄를 사하는 권세를 사용해야 한다. 이 권세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면 죄의 세력 앞에 무력한 신자들이 되고 말 것이다. 이 죄사함의 권세로 형제를 용납하는 만큼 용서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며 악의 사슬이 끊어지는 죄 사함의 권세를 회복하는 부활의 새 아침을 맞이하자. 이러한 일에 놀라운 영성과 축복의 주인이 바로 베드로였다. 베드로의 영성은 앞으로 지을 죄도 용서받은 죄 사함의 권세에 있었다. 부활의 아침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 이 세 가지의 축복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대전 반석교회 목사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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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시집 「사랑의 향기」 화제
이해경시인(사진)의 시집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의 향기〉를 도서출판 사랑의 장막에서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시인은 2013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노래〉란 첫 시집과 함께 등단했다. 그러나 2018년 『시선』 신인추천으로 재 등단한 것이다. 그는 시인이면서 목사이며, 간호사와 상담사, 선교사란 직책을 지니고 있다.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형상화 행복한 삶의 여정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길로 인도 ‘끝없는 사랑’의 길 이해경시인은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추구하고 있다. 그 사랑은 순수한 사랑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오늘의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사랑의 근원’인 아가페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늘은/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하늘은/또다시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이제야/그 말의 의미를/조금씩 깨닫는 오늘이다 -「하늘의 사랑」의 전문 이 시에서는 ‘하늘’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하나님에 대한 화자의 깨달음을 표현했다. 첫연은 하나님의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은 “보라고 일러 준다”는 구절처럼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됨을 보여 준다. 제2연과 제3연은 첫 연의 가르침에 대한 깨닫지 못한 상황이다. 제4연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에 의한 가르침이다. 하나님은 그대로 방치해 두지 않고 또다시 가르쳐 주고, 제5연에서 이제야 깨닫는 것이다. 첫 연에서 “산 너머 있는 것을”이란 구절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세계’를 말한다. 화자가 위치한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 너머’란 장소를 지칭한 것은 ‘산’이 주는 신비스러움으로 ‘산 너머’를 신비스럽게 격상시켜 준다. 그 ‘산 너머’에는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란 구절은 제1연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연유한 가르침이다. 제2연과 3연은 결과이다. “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제2연)거나, “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제3연)고 하나님을 향한 초보적인 신앙을 표현한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 기독교인의 행복한 삶은 일반적으로 의에 대한 보상으로써 하나님의 축복과 함께 주어지는 즐겁고 복된 상태를 가리킨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몸과 마음이 흐뭇하고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는 삶이다. 성경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으로 나와 있다 다음의 시는 행복주의적인 삶을 볼수 있다. 행동과 행위에 의해 성취되는 삶이며, 윤리적 목적 및 궁극적 목표가 행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대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세상의 눈을 감고/세상의 귀를 닫고/빛의 음성을 듣는다//그의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빛의 눈을 뜨고/빛의 귀를 열고/빛의 옷을 입는다. - 「그대 곁에서」의 전문 이 시에서의 ‘그대’는 하나님을 가르킨다. 첫 연의 ‘빛’과 제2연의 ‘빛’의 의미가 다르다. 첫 연의 ‘빛’은 하나님을 지칭하고, 제2연의 ‘빛’은 화자의 ‘신앙’을 의미한다. 화자는 신앙적인 삶 속에서 행위의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신앙에 두고 실행하고 있다. 그것은 행복주의 자의 삶이다. 첫 연에서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나, 세상의 눈을 감고 귀를 닫는 것,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연에서 그대 앞에서 무릎을 꿇거나, 신앙의 눈을 뜨고 귀를 여는 것, 신앙의 옷을 입는 것이다. 어머니·아버지의 삶 속에 나타난 사랑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시들은 ‘사랑’으로 귀결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 그 자체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고, 그것은 사랑에 연유한 것임을 보여 준다. 그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임을 보여 준다. 「어머니의 하루」란 시는 어머니의 일상적인 삶을 간결하게 형상화했다. 오직 가족을 위한 삶이었음을 보여 준다. “차가운 하루의 문을 열고”란 구절의 ‘차가운 하루’는 어머니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을 함축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삶이다. 또한 “우리의 밭을 일구셨다”란 구절의 ‘우리’란 화자를 비롯한 가족을 의미하고, ‘밭’은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때로는 비바람이 되고”나, “때로는 햇빛이 되어”서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인 ‘밭’을 일구신 것이다. 이 ‘비바람’과 ‘햇빛’은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표현이다. 화자는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희생을 떠올리는 오늘이다. “어머니의 의자에 앉아”란 구절은,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버지의 무게」란 시는 가정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형상화했다. 아버지의 삶을 ‘무게’로 표현했다. 무거울수록 힘든 생활임을 보여 준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부터는 아버지가 가장(家長)이 되고, 가정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게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세상의 세찬 비바람에”란 구절로 집약된 삶에 대한 어려운 환경이고, 그 어려움은 “쌓이고 쌓인 아픔의 세월”인 것이다. 그래서 밤마다 가족들 몰래 눈물을 흘린다. 주위 환경으로 인해 “날마다 무게를 더하고”란 구절을 반복함으로써,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극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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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 복음의전함서 전도 플랫폼 세미나
◇광교선교단체 복음의전함은 들어볼까 세미나를 연다. 사진은 인천지역 세미나. 유명인 간증과 목회자들이 풀어낸 콘텐츠를 짧은 영상에 담아 지역별 각 교회서 「들어볼까」란 세미나로 새로운 전도법 소개 사단법인 복음의전함(이사장=고정민)은 광고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다음달 13일까지 전국의 교회에서 「들어볼까 세미나」를 진행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완화와 함께 이전에 참여했던 교회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7개 지역 교회에서 열린다. 7월 5일 10시에 고양시 일산광림교회를 비롯한 7월 7일 10시에 서울시 여의도침례교회, 7월 8일 10시에 서울시 광림교회, 7월 8일 20시에 춘천시 순복음춘천교회, 7월 11일 10시에 강릉시 강남성결교회, 7월 12일 10시에 부산시 포도원교회, 7월 13일 10시에 용인시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가진다. 세미나는 동 단체 고정민이사장이 대표연사로 참여한다.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 구성을 안내하고, 새신자를 교회에 오게 하는 「들어볼까」의 활용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 위주로 바뀐 문화의 흐름에 따라 SNS 등 미디어를 활용한 실질적인 전도 방법을 제안한다. 세미나 참석 교회에 제공되는 특별혜택도 있다. 「들어볼까」 내에 지역교회 연결 서비스인 ‘교회찾기’에 교회를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명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명함을 받은 사람이 교회로 찾아올 수 있게 하는 ‘복음명함’의 원본 디자인 파일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미자립교회에 제공되는 혜택도 있다. 세미나에 사전 신청한 미자립교회 중 각 지역 선착순 30교회에 복음 광고 전도지가 무료 제공될 예정이다. 동 단체 고정민이사장은 “결국 복음을 전하는 일은 교회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세미나를 통해 미디어 전도가 전국 각지 교회에서 시작되어 5천만 국민 전도운동으로 이어지고, 주님의 복음이 곳곳으로 흘러가 대한민국 교회가 새롭게 믿음을 가진 이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전국 교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들어볼까」를 통해 제안되는 새로운 전도 방식은 대한민국 복음의 불씨를 다시 한번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동 단체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전도플랫폼 「들어볼까」를 공개했다. 「들어볼까」에는 유명인의 간증과 목회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낸 기독교 교리 콘텐츠가 5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담겨있다. 동 단체는 “교회에 한 번도 가본 적 없거나,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거부감 없이 올바르게 소개하고 전도하기 위해 「들어볼까」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동 단체는 교회에서 「들어볼까」로 복음을 전파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교회 대상으로 설명회를 계속 개최해 오고 있다. 기존 설명회는 사전신청한 교회를 대상으로 줌 온라인 설명회로 개최됐었다. 이전 설명회에 참여했던 목사들은 “전도에 대한 막막함이 있었는데 너무 좋은 정보와 콘텐츠를 알게 되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를 이용해서 비신자들과의 접촉점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감사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복음의 전함은 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비영리 광고선교단체다. 광고라는 도구를 통하여 비신도들을 대상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사람들의 생활권 안에서 녹아든 세상을 만들기 위해 광고선교사역의 사명을 감당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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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협, 춘천서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
-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으로 승화시켜 안디옥교회의 일제강점기와 6.25때 수난사에 숙연한 마음 지녀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감동을 주고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문인협회(이사장=이수영시인)는 제24회 문학기행과 제43회 문학사랑방을 갖고,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주력키로 다짐했다. 직전 이사장인 김영진시인을 비롯한 동협회 회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학적 교류와 친교의 시간이 되었다. 춘천에 살고 있는 이영춘원로시인도 참석해 함께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춘천 안디옥교회(담임=이준복목사)와 소양댐, 김유정문학관에서 진행했다. 춘천안디옥교회 수난사와 성장사를 기행 춘천안디옥 교회서 진행된 문학사랑방 광경 제43회 문학사랑방은 명예이사장인 최규창시인을 좌장으로 가졌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와 춘천 안디옥교회에서 진행했다. 최시인의 문학적인 이야기와 참석한 회원들의 작품낭독 등으로 문학적 사유와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이날 두 번째 진행된 안디옥교회에서의 문학사랑방에 앞서 수필가인 박정미목사의 기도, 이수영시인의 「인사말」, 동교회 이준복담임목사의 「환영사」와 유진형원로목사의 「안디옥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들었다. 그리고 동협회 발전과 이번 문학기행, 그리고 문학사랑방에 기여한 동교회 원로목사인 유진형시인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수영이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협회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은 한국 기독교문학의 질적 향상과 확산에 기여해 왔다”면서, “이번 모임을 통해 회원간에 문학적 교류의 장이 되고, 문학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준복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교회의 원로목사인 유진형목사님이 시인이시기에 어느 교회보다 문학적 정서가 풍성하다”면서, “우리 교회는 1919년에 설립되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고 소개했다. 유진형목사는 “이 교회는 1919년 8월 2일 유한익전도사가 개척했으나, 1941년 일제가 강제로 문을 닫게 했다. 1945년 해방후 교회를 부활시켰으나,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8개월간 예배를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일제강점기와 6.25당시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설명했다. 이날 문인들은 이러한 동교회의 수난사와 성장사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수난사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형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감했다. 시와 수필낭독 등 문학적 이야기로 진행 이번 작품낭송에서 시에는 권오숙시인의 「삶」, 권은영시인의 「길 위에서」, 김석림시인의 「가시고기」, 김영진시인의 「노란 동백꽃」, 김종욱시인의 「잔잔한 바람」, 김한나시인의 「민들레꽃 찾다」, 김홍섭시인의 「그리움 크면 산되지」, 박재화시인의 「덤이란 말」, 박종권시인의 「폭염」, 양효원시인의 「맨 나중에」, 유진형시인의 「희망노래」, 윤병춘시인의 「사모곡」, 이문수시인의 「바이브레이션」, 이실태시인의 「새날의 각오」, 이자숙시인의 「신록의 6월」, 이행자시인의 「역전을 꿈꾸며」, 임만호시인의 「역사의 숨결」, 정이녹수필가의 「오직 오늘」, 조정태시인의 「분수」, 김순규시인의 「사랑」, 홍금자시인의 「살다가 보며는」, 수필에는 김명환시인의 「울산바위」, 박정미수필가의 「대나무의 꿈」, 유금희수필가의 「연꽃 문양」 등을 낭독했다. 특히 홍금자시인은 “살다가 보며는/괜한 말 주고받아/서로가 상처 만들고/속울음 삼킬 때가 있다//사랑하는 맘 간절하면서도/사랑하지 않는다고/빈 말을 할 때가 있다//돌아서지 않을 때에/돌아서 버리고/소용없는 눈물 흘릴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모든 것 다 떠난 후/혼자서 혼자서 울 때가 있다//저 멀리/교회 첨탑 바라보며/때늦은 후회로/고백처럼 혼잣말 할 때가 있다//살다가 보며는”라고 「살다가 보며는」란 시를 낭송했다. 또한 조정태시인은 “비록 하늘에 닿지는 못해도/솟구쳐 오르는 것은 나의 기도//비록 곡조를 빚지는 못해도/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나의 노래//솟구치고 떨어지는 물줄기 사이/흩날리는 물보라는/푸르름에 보내는 나의 수줍은 입맞춤//6월의 정원에서 부르는 나의 노래를/받아주소서”라고 「분수」란 시를 낭송했다. 또 김순규시인도 “번개처럼 다가와/불꽃 하나로 온몸을 사르는/나는 없어지고 그대만 보이는 세상/타다가 하얀 재로 남아도/벅찬 가슴/사랑이여”라고 「사랑」이란 시를 낭송했다. 박정미수필가는 「대나무의 꿈」이란 수필에서 “나도 대나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고 전제한 후 “속이 비어서 좋다.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겁이 많아서 하늘을 경외함이 좋은 것이다. 야곱의 사다리처럼 마다마디 하늘을 나는 꿈을 접어 하늘로 곧장 오른 대나무의 속사랑을 들여다본다. 유월의 대나무 숲을 보며 꿈을 꾼다. 하늘의 존귀함 앞에 모두가 두려움과 떨림으로 선을 사랑하며 함께 뻗어가는 세상을…”라고 낭독했다. 이러한 문학사랑방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좌장인 최시인의 문단야사와 시와 수필의 감상으로 감동의 즐거움을 주었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 ‘김유정문학촌’ 기독교문협 회원들이 김유정문학촌을 관람했다 이날 서울로 상경에 앞서 소양댐을 둘러보고, 춘천시 신동면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을 방문했다. 이 문학촌 곳곳에서 김유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마을이었다. 이 김유정은 ‘한국의 영원한 청년작가’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소설가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동백꽃」, 「봄봄」, 「따라지」 등의 소설을 남겼다. 이 김유정의 문학세계는 따뜻하고 희극적인 인간미가 넘쳐 흐르는게 특징이다. 이 문학촌은 2002년 8월 김유정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지은 것이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산실인 문학촌 부근에 김유정역과 김유정우체국 등이 들어서며 김유정마을이 형성되었다. 특히 그의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에 문학산책로를 조성하기도 했었다. 또한 사료관, 체험관, 야외공연장, 농산물판매장 등이 이색적이었다. 이 문학촌에는 김유정의 동상과 그의 대표작인 「봄봄」을 펼쳐놓은 모양의 조형물이 마련되어 있었다. 김유정기념전시관과 김유정이야기집에는 1930년대 우리 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날 관람한 문인들은 “이러한 김유정 생애의 흔적과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감동으로 다가 왔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문수시인은 “1935년에 등단해 1937년에 요절할 때까지 주로 농촌을 소재로 창작했다”면서, “등단한지 2년만에 결핵과 치질이 악화되어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유정문학촌에 마련된 커피숍에서의 향기 짙은 커피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깊은 감동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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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협, 춘천서 문학기행과 문학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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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산책]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 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박요한 작가의 <불타는 땅>(1990)이란 장편소설이 있다. 기독교 역사소설 형식의 이 작품은 <인자의 땅>(1987)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그는 목사 신분에 어울리게도 첫 번째 장편에 이어, 이 두 번째 장편에서도 기독교 세계와 관련된 소재를 그의 작품 속에 끌어들이고 있다. 단 전작이 현실 가운데서 기독교적 소재를 찾아본 것이었다 한다면, 후작은 과거의 역사 속에서 그것을 취했다고 하는 점이 서로 다른 점이라 하겠다. 여기서 과거의 역사란 주후 1세기, 특히 예수 시대 또는 신약성서 시대를 가리킨다. 예수 시대, 특히 그(예수)의 처형 시기가 정점을 이루게 되는 시대적 배경을 작품화한 소설들로는 외국의 경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과 게르트 타이센의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등이 있고, 국내의 경우에는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와 백도기의 <가룟 유다에 대한 증언> 등이 있는데, 여기에 박요한의 <불타는 땅> 한 편이 더 보태어지게 된 셈이다. 소설 <불타는 땅>은 그 작품의 전반적 분위기가 다분히 <사반의 십자가>와 흡사한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을, <사반의 십자가> 식 명명을 본떠서 <에벳의 십자가>로 별칭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바 있다. [에벳은 이 작품 속의 주요 등장인물로, 화자역을 맡은 인물이다.] 어느 평론가가 <사반의 십자가>를 가리켜 소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로망스에 더 가깝다고 지적한 일이 있었지만, <불타는 땅>도 역시 로망스에 가깝다는 평을 내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두 작품은 서로 닮은 데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예시한 작품들 가운데서 <사반의 십자가>와 <불타는 땅>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 중에서는 로망스에 속하리라 보이는 작품은 있지 않은데, 그 작품들에 비하여 <사반의 십자가>나 <불타는 땅>이 그 진지성이나 심각미가 덜한 것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 작품들의 로망스적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두 작품들 간의 유사성은 등장인물들의 설정에 있어서도 드러나는 편인데, 곧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 처형 시의 좌우 두 도적들이 그 작품들 가운데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즉 <사반의 십자가>에서는 좌도가 사반으로서 그 작품의 주인공이며, 우도는 ‘이름 모를 도둑’또는 ‘낯선 도둑’으로 사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역할을 담당할 뿐이지만, <불타는 땅>의 경우에는 좌도에 아각, 우도엔 에벳이 설정되어 이 둘은 서로 경중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난형난제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반에 맞먹을 만한 인물은 이 둘 중에서는 역시 아각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사반은 혈맹단장이고, 아각은 젤롯당 참모부장인데, 이 둘은 무용이 뛰어난데다 특히 전투 중에 왼쪽 눈을 다쳐 애꾸눈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똑같다고 하겠다. 성서에서 보듯이, 이 둘은 마지막에 예수를 불신하고 저주하는 일(악행)을 자행하는 것이다. <사반의 십자가>에서 단순히 낯선 도둑(이름 모를 도둑)으로 나오는 우도는 <불타는 땅>에서는 에벳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역시 성서에서 볼 수 있듯이, 마지막에 예수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구원 얻게 되는 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사반의 십자가>의 경우와는 달리, <불타는 땅>에서의 에벳은 이 작품의 화자(내레이터)이자 주인공의 역을 맡고 있다. 이 점이 두 작품의 인물설정 면에 나타난 현저한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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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산책]민중과 투사들에게 보내는 헌사(1) -박요한의 '불타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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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 출간서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은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의 출간서가 2023 세종 도서 교양 부문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정된 ‘의사 주보선’은 삶으로 선교를 보여준 한 의료선교사의 삶과 유산을 기록했으며, 김민철 저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선교 의료병원인 예수병원에서 내과 수련을 받는 동안 주보선 선교사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어 예수병원 병원장을 역임(2004~2010년) 했으며 한국누가회(CMF)이사장과 밴쿠버기독교 세계관 대학원(VIEW) 생명윤리 객원 교수직을 겸했다. 현재 인턴 서브 코리아 이사장이며 저서로 '성경의 눈으로 본 첨단의학과 의료'(아바서원,2014)가 있고, '상처받은 세상, 상처받은 치유자들'(IVP) 외 여러 권의 책을 번역 출간했다. 김병선 예수병원 홍보실장은 “우리는 예수병원 의사 주보선을 통해 환자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는 진지한 의사의 태도를 배웠다.”며 “의료선교병원으로서 생명존중과 기독의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성장하는데 주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도서는 매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양서 출판 활성화와 독서문화 증진을 목표로 교양 부문과 학술 부문의 우수도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료로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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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전 김민철 예수병원장 출간서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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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특집: 부활절 에세이] 부활이 가져온 능력
- 진실로 ‘성령 받은 자’가 숨길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 평강이 있을지어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셨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라는 말씀으로 축복하셨다.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평강을 주셨다. 평강의 생명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될 때 흔들림이 없는 믿음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축복은 제자들의 모임 중에 받은 기름부음이었다. 제자들이 서로 교제하는 곳에 평강이 임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의 교회도 제자들처럼 모임에 힘쓰는 생활을 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본능이다. 성도들이 서로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영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생활이 영적인 현상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지체는 서로 교통하며 연합하기를 기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개별적인 역할을 위해 택함 받지 않고 주님의 지체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의 순기능에 속한다. “모이기를 힘쓰는~”(행2:46),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히10:25)는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평강의 축복임을 알수 있다. 성령을 받으라 부활하신 주님의 두 번째 축복은 바로 주님의 생명을 우리 속에 부은 것이다. 숨을 내쉬며 주님께서 불어 넣으신 것은 성령의 생명이시다. 이 생명을 주심으로써 저들을 우리 중에 하나와 같게 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구한 일이 성취되었다.(요17:11) 성령을 주심으로 주님의 옆구리에서 흘리신 물의 역사를 증거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주님의 살과 피로 인해 주님의 생명을 받았음을 알게 하신다.(요일5:13)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의지하여 천국 시민의 삶인 거룩한 생활을 살게 된다.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성령의 능력이 상실된 힘없는 믿음이 될 뿐이다. 옛사람을 의지하는 본능적인 삶을 떠나 성령이 인도하는 새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부활생명은 믿는 자 누구든지 새사람의 삶이 가능하도록 축복하셨다. 죄 사함의 권세 부활하신 주님은 성령을 받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명령하셨다. 성령을 받은 자가 행하는 일이 기사와 이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진실로 성령을 받은 자가 숨길 수 없는 능력은 바로 죄 사함의 권세이다. 만약 우리들의 믿음으로 엄청난 역사를 이룬다 해도 이 죄 사함의 권세가 없다면 성령의 속성을 약화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20:23). 죄 사함의 권세는 성령께서 하시는 역사이다. 주님은 주기도문에 주님의 나라와 영광과 권세를 구하기 전에 죄 사함받는 길을 가게 하셨다. 우리는 매일 죄를 사하는 권세를 사용해야 한다. 이 권세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면 죄의 세력 앞에 무력한 신자들이 되고 말 것이다. 이 죄사함의 권세로 형제를 용납하는 만큼 용서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며 악의 사슬이 끊어지는 죄 사함의 권세를 회복하는 부활의 새 아침을 맞이하자. 이러한 일에 놀라운 영성과 축복의 주인이 바로 베드로였다. 베드로의 영성은 앞으로 지을 죄도 용서받은 죄 사함의 권세에 있었다. 부활의 아침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 이 세 가지의 축복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대전 반석교회 목사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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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특집: 부활절 에세이] 부활이 가져온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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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시집 「사랑의 향기」 화제
- 이해경시인(사진)의 시집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의 향기〉를 도서출판 사랑의 장막에서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시인은 2013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노래〉란 첫 시집과 함께 등단했다. 그러나 2018년 『시선』 신인추천으로 재 등단한 것이다. 그는 시인이면서 목사이며, 간호사와 상담사, 선교사란 직책을 지니고 있다.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형상화 행복한 삶의 여정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길로 인도 ‘끝없는 사랑’의 길 이해경시인은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추구하고 있다. 그 사랑은 순수한 사랑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오늘의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사랑의 근원’인 아가페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늘은/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하늘은/또다시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이제야/그 말의 의미를/조금씩 깨닫는 오늘이다 -「하늘의 사랑」의 전문 이 시에서는 ‘하늘’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하나님에 대한 화자의 깨달음을 표현했다. 첫연은 하나님의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은 “보라고 일러 준다”는 구절처럼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됨을 보여 준다. 제2연과 제3연은 첫 연의 가르침에 대한 깨닫지 못한 상황이다. 제4연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에 의한 가르침이다. 하나님은 그대로 방치해 두지 않고 또다시 가르쳐 주고, 제5연에서 이제야 깨닫는 것이다. 첫 연에서 “산 너머 있는 것을”이란 구절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세계’를 말한다. 화자가 위치한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 너머’란 장소를 지칭한 것은 ‘산’이 주는 신비스러움으로 ‘산 너머’를 신비스럽게 격상시켜 준다. 그 ‘산 너머’에는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 너머 있는 것을/보라고 일러 준다”란 구절은 제1연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연유한 가르침이다. 제2연과 3연은 결과이다. “그 말이/너무도 어려워/깨닫지를 못한다”(제2연)거나, “가보지 않았기에/그 곳을 상상할 수가 없다”(제3연)고 하나님을 향한 초보적인 신앙을 표현한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 기독교인의 행복한 삶은 일반적으로 의에 대한 보상으로써 하나님의 축복과 함께 주어지는 즐겁고 복된 상태를 가리킨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몸과 마음이 흐뭇하고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는 삶이다. 성경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으로 나와 있다 다음의 시는 행복주의적인 삶을 볼수 있다. 행동과 행위에 의해 성취되는 삶이며, 윤리적 목적 및 궁극적 목표가 행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대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세상의 눈을 감고/세상의 귀를 닫고/빛의 음성을 듣는다//그의 앞에서/오늘의 무릎을 꿇는다/빛의 눈을 뜨고/빛의 귀를 열고/빛의 옷을 입는다. - 「그대 곁에서」의 전문 이 시에서의 ‘그대’는 하나님을 가르킨다. 첫 연의 ‘빛’과 제2연의 ‘빛’의 의미가 다르다. 첫 연의 ‘빛’은 하나님을 지칭하고, 제2연의 ‘빛’은 화자의 ‘신앙’을 의미한다. 화자는 신앙적인 삶 속에서 행위의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신앙에 두고 실행하고 있다. 그것은 행복주의 자의 삶이다. 첫 연에서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나, 세상의 눈을 감고 귀를 닫는 것,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연에서 그대 앞에서 무릎을 꿇거나, 신앙의 눈을 뜨고 귀를 여는 것, 신앙의 옷을 입는 것이다. 어머니·아버지의 삶 속에 나타난 사랑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시들은 ‘사랑’으로 귀결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 그 자체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고, 그것은 사랑에 연유한 것임을 보여 준다. 그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임을 보여 준다. 「어머니의 하루」란 시는 어머니의 일상적인 삶을 간결하게 형상화했다. 오직 가족을 위한 삶이었음을 보여 준다. “차가운 하루의 문을 열고”란 구절의 ‘차가운 하루’는 어머니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을 함축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삶이다. 또한 “우리의 밭을 일구셨다”란 구절의 ‘우리’란 화자를 비롯한 가족을 의미하고, ‘밭’은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때로는 비바람이 되고”나, “때로는 햇빛이 되어”서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인 ‘밭’을 일구신 것이다. 이 ‘비바람’과 ‘햇빛’은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표현이다. 화자는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희생을 떠올리는 오늘이다. “어머니의 의자에 앉아”란 구절은,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버지의 무게」란 시는 가정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형상화했다. 아버지의 삶을 ‘무게’로 표현했다. 무거울수록 힘든 생활임을 보여 준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부터는 아버지가 가장(家長)이 되고, 가정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게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세상의 세찬 비바람에”란 구절로 집약된 삶에 대한 어려운 환경이고, 그 어려움은 “쌓이고 쌓인 아픔의 세월”인 것이다. 그래서 밤마다 가족들 몰래 눈물을 흘린다. 주위 환경으로 인해 “날마다 무게를 더하고”란 구절을 반복함으로써,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삶을 극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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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시집 「사랑의 향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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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 복음의전함서 전도 플랫폼 세미나
- ◇광교선교단체 복음의전함은 들어볼까 세미나를 연다. 사진은 인천지역 세미나. 유명인 간증과 목회자들이 풀어낸 콘텐츠를 짧은 영상에 담아 지역별 각 교회서 「들어볼까」란 세미나로 새로운 전도법 소개 사단법인 복음의전함(이사장=고정민)은 광고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다음달 13일까지 전국의 교회에서 「들어볼까 세미나」를 진행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완화와 함께 이전에 참여했던 교회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7개 지역 교회에서 열린다. 7월 5일 10시에 고양시 일산광림교회를 비롯한 7월 7일 10시에 서울시 여의도침례교회, 7월 8일 10시에 서울시 광림교회, 7월 8일 20시에 춘천시 순복음춘천교회, 7월 11일 10시에 강릉시 강남성결교회, 7월 12일 10시에 부산시 포도원교회, 7월 13일 10시에 용인시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가진다. 세미나는 동 단체 고정민이사장이 대표연사로 참여한다.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 구성을 안내하고, 새신자를 교회에 오게 하는 「들어볼까」의 활용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 위주로 바뀐 문화의 흐름에 따라 SNS 등 미디어를 활용한 실질적인 전도 방법을 제안한다. 세미나 참석 교회에 제공되는 특별혜택도 있다. 「들어볼까」 내에 지역교회 연결 서비스인 ‘교회찾기’에 교회를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명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명함을 받은 사람이 교회로 찾아올 수 있게 하는 ‘복음명함’의 원본 디자인 파일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미자립교회에 제공되는 혜택도 있다. 세미나에 사전 신청한 미자립교회 중 각 지역 선착순 30교회에 복음 광고 전도지가 무료 제공될 예정이다. 동 단체 고정민이사장은 “결국 복음을 전하는 일은 교회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세미나를 통해 미디어 전도가 전국 각지 교회에서 시작되어 5천만 국민 전도운동으로 이어지고, 주님의 복음이 곳곳으로 흘러가 대한민국 교회가 새롭게 믿음을 가진 이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전국 교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들어볼까」를 통해 제안되는 새로운 전도 방식은 대한민국 복음의 불씨를 다시 한번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동 단체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전도플랫폼 「들어볼까」를 공개했다. 「들어볼까」에는 유명인의 간증과 목회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낸 기독교 교리 콘텐츠가 5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담겨있다. 동 단체는 “교회에 한 번도 가본 적 없거나,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거부감 없이 올바르게 소개하고 전도하기 위해 「들어볼까」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동 단체는 교회에서 「들어볼까」로 복음을 전파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교회 대상으로 설명회를 계속 개최해 오고 있다. 기존 설명회는 사전신청한 교회를 대상으로 줌 온라인 설명회로 개최됐었다. 이전 설명회에 참여했던 목사들은 “전도에 대한 막막함이 있었는데 너무 좋은 정보와 콘텐츠를 알게 되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를 이용해서 비신자들과의 접촉점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감사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복음의 전함은 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비영리 광고선교단체다. 광고라는 도구를 통하여 비신도들을 대상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사람들의 생활권 안에서 녹아든 세상을 만들기 위해 광고선교사역의 사명을 감당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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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23] 하늘나라로 가는 아름다운 마음 - 천상병의 「귀천」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귀천」의 전문 천상병(千祥炳)은 누구보다도 고통스런 삶을 살았지만, 아름다운 영혼이 깃들인 맑은 시들을 남겼다. 1967년 7월 동백림(東伯林)사건에 연류되어 6개월이나 갖은 고문에 시달렸다. 그는 “전기 고문이 너무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하면서도, 오히려 이 세상의 모든 이기심과 악을 뛰어넘는 정제된 깨끗함을 보여주었다. 전쟁과 고문, 그리고 가난 등 현실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하늘나라’를 꿈꾸므로써 맑은 시심(詩心)을 키운 것이다. 그의 행적 속에서 신앙적인 삶을 지닌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는 한때에 성당에도 나가고, 한때는 교회도 다녔다. 1981년에는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 옆 연동교회를 출석하기도 했다. 그 당시 연동교회 김형태목사의 설교에 매료되기도 했었다. 좥귀천좦은 천상병의 신앙적인 삶의 모습이 용해되어 나타나고 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는 ‘죽는다’의 뜻이지만, 신앙인들이 말하는 ‘하늘나라’를 연상시키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이나,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는 신앙인의 심성을 그대로 반영시키고 있다. 그것은 신앙인의 덕목인 ‘감사의 삶’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가난과 아픔의 삶을 ‘감사의 삶’으로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 시는 기독교신앙이 육화된 삶에서 형상화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시는 죽음을 바라보면서 지난 삶을 아름다움으로 노래했다. 이 시에는 짙은 우수가 깔려 있으면서도, 절제된 목소리로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맑은 심성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이 세상의 삶을 끝내고,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도, 신앙인의 삶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는 3연 9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연에서 하늘로 돌아갈 때에 동반하는 것은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 이슬”이다. 그리고 둘째 연의 ‘노을빛’이다. 이 세상의 소유물들에 대해 별로 미련이 없고, 자연현상 속에서의 ‘떠남’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라며 노래한다. 둘째 연도 노을빛 함께 단 둘이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이 손짓하면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구름의 손짓’은 하늘로 돌아가라는 부름이다. 이 첫째 연과 둘째 연은 하늘로 돌아가는 상황을 표현했다. 셋째 연은 이 세상의 삶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하늘로 돌아가서 이 세상의 삶을 아름다웠다고 말하겠다고 고백한다. 어느 누가 죽음 앞에서 지금까지의 살아온 날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전형적인 신앙인의 삶이 아니면, 그렇게 표현할 수 없다. 바로 이 시가 감동을 주는 것은, 이 세상의 삶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천상병은 1993년 4월 28일 63세로 이 세상을 떠난 ‘천상(天上)의 시인’이었다. 누구보다도 고통스런 삶을 살았지만, 맑은 시심을 지닌 소유자였다. ‘초탈’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의 시들은, 오늘의 찌든 삶에서 한 발짝 떨어져 넉넉하고 여유있는 인격자의 모습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1971년 가을에는 동백림사건의 고문 후유증과 심한 영양실조로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했었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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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23] 하늘나라로 가는 아름다운 마음 - 천상병의 「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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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22] 맑고 깨끗한 순결의 눈물 - 김현승의 「눈물」
- ▲ 시인 최규창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중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주시다. -「눈물」의 전문 이 시는 김현승 자신이 말하는 그의 대표작이다. 6·25 전쟁후 서정주시인이 광주에서 발간한 〈시정신(詩精神)〉 창간호에 발표되었다. 그의 시작품중에서도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은, 「눈물」일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했다. (산문집 〈고독과 시〉 -「고요한 면을 지닌 눈물」- 나의 처녀작과 대표작). 이 「눈물」은 짙고 견고한 기독교정신을 형상화한 시로 평가되고 있다. 이 시는 〈예레미야 애가〉를 연상시키고 있다.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였으며, 사역을 감당하는 동안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사람이었다. 예레미야는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 보실 때까지니라”(3장 49절~50절)처럼, 눈물의 선지자였기 때문이다. 이 시의 ‘눈물’은 〈예레미야 애가〉의 죄지은 자의 눈물이 아니라, 현세적 고뇌를 신앙적 시련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김현승은 산문집 〈고독과 시〉에서 “이 시의 기저에는 기독교정신이 깔려 있다. 이 시는 내가 그렇게도 아끼던 나의 어린 아들을 잃고 나서 애통해 하던 중 어느날 문득 얻어진 시다. 나는 내 가슴의 상처를 믿음으로 달래려고 하였었고, 그러한 심정으로 이 시를 썼었다. 「인간이 신 앞에 드릴 것이 있다면 그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변하기 쉬운 웃음이 아니다. 이 지상에 오직 썩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신 앞에서 흘리는 눈물뿐일 것이다」라는 것이 이 시의 주제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시는 눈물을 좋아하는 나의 타고난 기질에도 잘 맞는다”(「굽이쳐가는 물굽이 같이-나의 시, 그 변모의 과정」에서)라고 적고 있다. 이 시의 ‘눈물’은 김현승 자신의 비애의 심정으로 축출된 맑고 깨끗한 산물이다.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슬픔에서 얻은 ‘눈물’을, 맑고 깨끗한 ‘생명의 눈물’로 창조한 것이다. ‘눈물’은 생명 혹은 거듭남의 삶을 상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앙의 힘이다. 현세적 삶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한 거듭난 자의 삶이다. 슬픔과 분노와 좌절의 눈물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순결의 눈물로 승화시켰다. 신앙의 윤리적 삶에서 비롯된 거듭난 자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어린 자식의 죽음을 자신에게 내려지는 형벌로 순종하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눈물을 드리는 고백적 기도이다. 이 시는 순결을 지향하는 참회의 심정을 노래했다. 이 시의 바탕에는 깨끗하고 맑은 신앙의 마음이 승화된 고요한 정서를 담고 있다. 하나님께 가장 깨끗한 것을 드리고자 하는 신앙의 정성이 형상화되었다. 이러한 이 시는 제1연과 2연은 ‘눈물’에 대한 가치성을 부여하고 있다. 제1연은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의 씨앗으로 표현하고, 제2연은 흠도 티도 없고, 금가지도 않는 가장 깨끗한 것이라고 말한다. 제3연과 4, 5연은 하나님께 드리는 ‘눈물’에 대한 설명이다. 제3연과 4연 1행은 하나님께서 더욱 값진 것을 요구해도 ‘눈물’뿐임을 고백한 것이다. 제4연 2행과 3행, 그리고 제5연은 하나님의 섭리, 즉 창조성에 대한 신앙이다. 특히 마지막 행인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는 하나님 앞에서 참회할 수 있는 자각에 대한 ‘눈물’이며, 부활의 정신을 상징한 생명성을 부여했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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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22] 맑고 깨끗한 순결의 눈물 - 김현승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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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21] 신앙인의 바른 삶과 실천의지 - 윤동주의 「서시」
- ▲ 시인 최규창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서시」의 전문 이 시는 해방 후에 출간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을 대신하여 쓴 「서시(序詩)」이다. 시집에 수록된 맨 첫 작품이며, 1941년 11월 20일에 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41년은 윤동주가 북간도에서 서울로 유학을 와서 연희전문의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이때는 일제말 수난기에 해당되며, 〈문장(文章)〉 등의 문예지가 폐간되고, 무수한 지식인을 예비검속 및 투옥되었던 암흑기이었다. 이 시는 우주적 교감으로 삶의 비약과 희망을 형상화시키고, 꿈과 삶의 정직성을 보여 준다. 그것은 기독교신앙으로 비롯되고 있으며, 기독교신앙의 경건과 진솔성을 함축시켰다. 이러한 시는 기독교신앙에 대한 신념의 바탕 위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서시」는 2연 9행으로 되어 있다. 구성상 모두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면, 첫 번째의 단락은 4행까지이며, 두 번째 단락은 5행부터 8행, 그리고 세 번째 단락은 2연의 1행이다. 이 시를 기독교신앙의 측면에서 분석하면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이다. 이 기도는 속죄와 회개, 찬양, 그리고 십자가의 가르침과 십자가의 사명으로 세분하여 분류할 수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는 속죄와 회개의 모습이다. 1행과 2행은 신앙에 의한 도덕적 결백성을 나타내고 있다. 3행과 4행은 바른 신앙에서 비롯된 윤리적 삶이다. ‘하늘’과 ‘바람’은 절대자, 즉 하나님의 영역이고, ‘부끄러움’과 ‘괴로움’은 세속적 인간의 관습이다. 특히 이 시에서 ‘바람’은 과거의 갈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기도하고,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신앙적 도덕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 4행까지는 삶의 신앙적 자세로 신앙의 지조를 지켜 가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두 번째 단락인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는 찬양과 십자가의 가르침, 십자가의 사명으로 분석할 수 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의 자세로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나, 신앙의 경건함을 지니겠다는 의지이다. 그리고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보여준 가르침을 본받아 살겠다는 결심이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 즉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예수의 가르침을 지니고 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7행과 8행인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는 십자가의 사명을 실천하겠다는 결심이다. ‘나한테 주어진 길’이란 십자가의 길이며, ‘걸어가야겠다’는 십자가의 사명에 대한 실천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 번째 단락인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는 시대적 상황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윤동주는 그의 시에서 일제 식민지시대를 어둠의 역사로 규정했으며, ‘오늘밤’은 식민지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이 구절을 하나의 행으로 처리함으로써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서시」는 윤동주의 좌우명이며, 오늘의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적 삶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부끄러움이 없는 삶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삶의 길을 가르쳐주고 있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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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21] 신앙인의 바른 삶과 실천의지 - 윤동주의 「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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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20] ‘꽃’의 ‘창조과정’을 형상화 - 유재하의 「꽃의 사명」
- ▲ 시인 최규창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font: 12.0px Helvetica} 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font: 12.0px Helvetica; min-height: 14.0px} 이 세상 고운 빛깔 모두 모아 하나님은 꽃을 만들었습니다. 그토록 많은 빛깔 중에서 진달래에게 진분홍빛을 개나리에게 노란빛을 벚나무에게 흰빛을 예쁘고 샘이 많은 장미에겐 가지와 함께 빨강, 노랑, 하얀, 분홍 까망…. 원하는 대로 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꽃들마다 향주머니 하나씩 안겨 주었습니다 그래서 꽃은 제각기 다른 빛깔로 제각기 다른 향기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며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 「꽃의 사명」의 전문 이 시는 유재하(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총무·원로목사)의 제2동시집인 <꿈꾸는 반달>(아동문학사 펴냄, 2001년)에 수록된 동시로, 하나님의 창조와 그 창조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이 세상의 고운 빛깔만을 모아 꽃을 만드셨던 하나님의 창조와 그 창조된 빛깔과 향기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일깨워 준다. 꽃은 하나님이 고운 빛깔만을 모아 만들었지만, 꽃의 종류에 따라 다른 빛깔로 만들었다. 특히 장미는 가시와 함께 여러가지의 빛깔로 꽃을 만든 것이다. 이 꽃마다 향기를 주는 향주머니를 안겨 준 것도 하나님의 창조행위임을 일깨워 주는 시이다. 하나님이 창조한 꽃을 통한 기발한 발상과 구성, 꽃이 주는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가운데 재치있는 전개는 유재하의 문학적인 원숙한 역량에 기인한다. 이 시의 ‘꽃’은 하나님의 창조에 따라 아름다운 꽃으로 지금까지 존재해 왔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처럼, 모든 인간들이 보기에 아름다운 것이 꽃이다. 아름다움의 상징이 꽃이기 때문이다. 첫 연부터 4연까지는 하나님이 꽃을 창조한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하나님은 셋째 날에 식물을 만들었지만, 구체적으로 꽃의 창조과정에 대한 기록은 찾아 볼 수 없다. 하나님이 창조한 식물 중에 꽃이 들어 있으며, 그 꽃에 대한 섬세한 부분은 시인의 상상력에 의한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대변한 것이다. 마지막 연인 꽃의 사명도 마찬가지이다. 시인의 깊은 성찰에 연유한 결과이다. 꽃의 빛깔과 향기가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명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꽃의 사명으로 전개한 것도 시인적인 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첫 연은 하나님이 이 세상의 고운 빛깔만을 모아 꽃을 만들었다고 단정했다. 꽃이 주는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시인적인 기발한 발상이다. 꽃을 꽃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고운 빛깔 / 모두 모아”란 구절처럼 의미를 부여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꽃을 만들었습니다”고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표현했다. 제2연부터 4연까지도 마찬가지이다. 3연은 장미꽃이 예쁘고 샘이 많아 가지와 함께 빨강꽃을 비롯한 노랑꽃, 하얀꽃, 분홍꽃, 까망꽃 등 원하는 대로 주었다. 장미꽃의 가지에 가시와 한가지 빛깔이 아닌 여러가지 빛깔을 지닌 꽃을 피우기에 샘이 많다고 표현했다. 4연은 꽃들마다 향기를 담은 향주머니를 안겨 주었다. 이러한 것은 인간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에서 비롯되었음을 일깨워 준다. 제5연은 꽃마다 다른 빛깔과 향기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준다. “제각기 다른 빛깔”과 “제각기 다른 향기”로 꽃의 사명인 아름다움의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란 구절은 의인화된 표현으로 ‘피어난다’는 의미의 진행형이다.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열심히 사는 것으로 전개한 것이다. 이 시는 ‘꽃’을 ‘꽃’으로 인식하지 않고, ‘꽃’의 탄생과 존재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꽃’이 태어난 과정과 ‘꽃’의 존재의미를 구체화시켰다. 어린이들의 동심 속에 꽃을 통한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꽃마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사명으로 피어나고 있다고 일깨워 준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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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20] ‘꽃’의 ‘창조과정’을 형상화 - 유재하의 「꽃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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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8] 부활의 아침 - 이 수 영
- ▲ 시인 최규창 몸이 향기로운 꽃봉오리였을 때 그 꽃이파리 낱장으로 흩어져 떨어지는 일 상상도 못했습니다 몸이 타오르는 불꽃이었을 때 그 심지 다하도록 흘리는 눈물의 태산 생각도 못해 봤습니다 사망을 걸어 잠근 돌문이 열리듯 이제 진흙덩어리 이 몸 부수겠습니다 저의 손바닥에도 굵은 대못을 박아 주십시오 못자국 선명한 이 두 손으로 주님의 잔에 붉은 포도주를 딸아 올리겠습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통해 ‘신앙의 삶’에 대한 성찰로 깨닫는 길 이 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신앙의 삶을 성찰한 고백이다. 예수가 부활한 아침에 그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화자인 스스로의 신앙에 대한 돌아봄과 새롭게 태어나는 삶을 보여 준다. 화자인 스스로의 신앙의 삶을 돌아보며 예수의 죽음과 우리를 위해 희생한 생애를 깨닫도록 한다. 또한 예수가 부활한 것처럼 화자인 스스로도 돌문이 열리듯 진흙덩어리인 이 몸을 부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서의 고통과 아픔에 동참하고, 승리의 부활에 대한 경배와 기쁨을 형상화했다. 첫 연은 죽음과 희생을 떠올려 준다. “몸이 향기로운 꽃봉오리였을 때 / 그 꽃이파리 / 낱장으로 흩어져 떨어지는 일 / 상상도 못했습니다”란 구절은 예수의 생애와 죽음을 연상시킨다. 그의 생애 자체가 “향기로운 꽃봉오리”로 함축했고, “낱장으로 흩어져 떨어지는 일”은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을 형상화했다. 그의 생애는 오늘의 모두에게 신앙의 대상이고, 온 인류를 구원해 주는 구주이기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의 고난과 처절한 죽음은 “상상도 못했습니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누구나가 예수의 죽음은 놀라움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몸이 타오르는 불꽃이었을 때 / 그 심지 다하도록 / 흘리는 눈물의 태산 / 생각도 못해 봤습니다“란 구절은 예수의 사랑과 희생, 눈물을 떠올려 준다. 어둠 속에서 촛불이 스스로의 몸을 태워가며 밝음을 주는 것은, 촛불의 희생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수의 생애도 동일한 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의 개인적인 삶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희생했기 때문이다. 눈물도 마찬가지이다. 온 인류를 위해 흘린 안타까움의 눈물인 것이다. 둘째 연은 예수가 부활하듯이 화자인 스스로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스스로를 부수겠다는 신앙의 의지에 대한 표현이다. 예수의 무덤을 걸어 잠근 돌문이 열리고, 그 부활의 깊은 의미를 묵상하며 새롭게 거듭 태어나는 삶을 결단한다. “돌문이 열리듯”이나 “부수겠습니다”란 표현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수가 돌문을 열고 부활한 것처럼, 화자도 “진흙덩어리 이 몸”을 부수겠다는 것은,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다짐하기 때문이다. 특히 “진흙덩어리 이 몸”은 창세기 2장 7절인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성령이 되니라”란 구절을 떠올린다. 진흙덩어리로 만들어진 이 몸을 부수겠다는 것은, 걸어 잠근 돌문을 열고 부활한 예수처럼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결의를 보여 준다. 셋째 연은 십자가에 두 팔과 두 발이 대못으로 박힌 예수의 고통과 아픔에 동참한 자세로 부활의 예수를 경배하는 결연한 신앙을 형상화했다. 화자가 “굵은 대못을 박아 주십시오”라고 간구한 것이나, “못자국 선명한 / 이 두 손”은 예수의 고통과 아픔에 동참한 자세이다. “굵은 대못”과 “못자국 선명한”이란 표현으로 그 고통과 아픔의 깊이를 극대화시켜 준다. 그 두 손으로 “주님의 잔에 / 붉은 포도주를 딸아 올리겠습니다”는 것은 부활승리에 대한 기쁨과 경배의 의미를 담고 있다. 포도주는 신앙생활의 기쁨(사사기 55:1)으로 상징했기 때문이다. 이 시에서 첫연의 “못했습니다”는 돌아봄, 그리고 “못해 봤습니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다. 또한 둘째연의 “부수겠습니다”와 셋째연의 “박아 주십시오”는 결단의 자세, “올리겠습니다”는 경배의 모습이다. 화자의 순수한 신앙에 의한 고백적인 자세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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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8] 부활의 아침 - 이 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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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7] 비신앙적인 삶을 향한 메시지 - 김 석의 「말씀·6」
- ▲ 시인 최규창 다 이루었다 알파와 오메가 너희들이 잠잠하면 저 돌들로 외치게 하리라 다 이루었도다 - 「말씀 · 6」의 전문 김 석의 「말씀 · 6」은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앞두고, 모진 수난을 당하는 예수의 초췌한 모습을 떠올린다. 그 고통 속에서도 오늘의 우리를 위한 “다 이루었다”란 말씀에 대해 지그시 눈 감아 묵상하도록 한다. 죽음 직전에 “다 이루었다”란 말씀을 통해 오늘의 비신앙적인 삶을 향한 메시지를 형상화했다. 지금도 예수의 수난과 죽음으로 성취된 구속사역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이 시는 성경구절을 적절하게 구성함으로써 구속사역에 대한 메시지를 승화시켰다. “다 이루었다”란 구절은 요한복음 19장 30절, “나는 알파와 오메가”란 구절은 요한계시록 22장 13절, “너희들이 잠잠하면 / 저 돌들로 외치게 하리라”란 구절은 누가복음 19장 40절에서 인용했다. “다 이루었다”란 예수의 말씀을 전제한 후, 이 성경구절을 통해 구속사역의 성취에 대한 의미를 전개했다. 이러한 시적인 영감과 기발한 발상, 재치있는 기교와 치밀한 구성은, 김 석의 원숙한 시작(詩作)에서 연유한 것이다. 특히 예수는 죽기 직전인 십자가 위에서 “내가 목마르다”(요한복음 19장 28절)와 “다 이루었다”란 두 마디의 말씀을 하셨다. 그것은 자신의 십자가죽음이 하나님의 구속사역에 대한 성취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 구절은 십자가에 달리는 것이 구속계획의 성취임을 예수 자신이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예수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이해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온전히 성취될 때까지 모든 육체적인 고통을 참고 순종했다. 십자가죽음의 직전에 최후의 절규인 “다 이루었다”란 말씀은, 죄로 인해 단절되었던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화목하게 하였다. 첫 행인 “다 이루었다”란 구절은 예수의 가상칠언(架上七言) 중 여섯 번째로 온갖 방해에도 지상사역을 완수하셨음을 선포한 것이다. 죽음 직전에 “다 이루었다”는 이 한 마디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었다는 뜻이다. 예수의 선언은 예수 자신에 의하여 마지막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짧으면서도 장엄한 한 마디는 십자가 위에서의 예수의 죽음이 인류의 모든 희망의 근거라는 사실을 온 세상에 천명한 것이다. 제2행인 “나는 알파와 오메가”란 구절은 예수 자신이 ‘알파와 오메가’란 뜻이다. 이 구절은 요한계시록 22장 13절에 의한 것이다. ‘알파와 오메가’와 ‘처음과 마지막’, 그리고 ‘시작과 마침’은 관용적 표현으로서 모두 동일한 의미를 지닌 말이다. 이는 예수가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영원토록 존재하고 우주 만물의 창조자이며, 이를 심판하는 최후 심판자이라는 사실을 나타내 준다. 제 3행과 4행인 “너희들이 잠잠하면 / 저 돌들도 외치게 하리라”란 구절은 누가복음 27장 40절에서 연유한 것이다. 특히 “저 돌들로 외치게 하리라”란 구절은 피조물들이 찬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찬양하지 않으면 흔히 볼 수 있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돌들이 찬양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비신앙적인 행위를 비판하는 표현이다. 마지막 행인 “다 이루었도다”란 구절은 첫 행인 “다 이루었다”를 강조함으로써 구속사역의 성취를 새롭게 일깨워 준다. 이러한 이 시는 오늘의 모두에게 주는 사랑의 메시지이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스스로를 자각할 수 있도록 일깨워 준다. 신앙적이지 못한 삶을 영위하는 현대인에게 바른 신앙의 길로 인도한다. 그것은 십자가 위에서 모진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 구원의 길을 인도해 주기 때문이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 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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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7] 비신앙적인 삶을 향한 메시지 - 김 석의 「말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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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6] 낮은 자세로 하나님과의 만남 - 홍금자의 「오늘밤은」
- ▲ 시인 최규창 출렁이는 바다 위를 걸은 후에만 닿을 수 있는 주님의 땅 몇 번이고 절망의 눈물을 넘어서야 잡을 수 있는 옷자락 사랑, 또 사랑 맨발로 서야만 만날 수 있는 이시여 오늘밤 내 폐허의 땅에서 당신의 이마에 겸손히 입술을 댑니다. - 「오늘밤은」의 전문 홍금자의 「오늘밤은」이란 시는 일상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을 형상화했다. 출렁이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힘겨운 세상살이 속에서 절망의 눈물을 딛고 일어서야만 주님의 곁에 갈수 있음을 깨달도록 한다. 하나님을 향한 불타는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맨발인 낮은 자세, 그리고 참회의 기도로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간구의 기도로 만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단계적인 과정을 치밀하게 구성했다. “출렁이는 바다 위를 걸은 후”에 “닿을 수 있는 주님의 땅”은, “몇 번이고 절망의 / 눈물을 넘어서야”만 주님의 옷자락을 잡을 수 있고, “사랑, 또 사랑 / 맨발로 서야만” 만날 수가 있다. 또한 “내 폐허의 땅에서” 만난 주님의 이마에 입술을 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것은 ‘출렁이는 바다 위를 걸은 후에만’ → ‘몇 번이고 절망의 / 눈물을 넘어서야’ → ‘사랑, 또 사랑 / 맨발로 서야만’ → ‘내 폐허의 땅에서’ → ‘당신의 이마에 / 겸손히 입술을 댑니다’고 주님을 만나기 위한 과정을 보여 준다. 시적인 가치성을 획득하기 위한 상승작용의 결과로 볼수 있다. 첫 연은 대부분 사람들이 고난과 역경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삶을 형상화했다. 힘겨운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찾게 되고,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출렁이는 바다”란 순탄한 세상이 아니라, 험한 세상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다. “바다 위를 걸은”이란 험한 세상살이를 함축한 것이다. “출렁이는 바다 위를 걸은” 삶이란 힘겨운 세상살이다. 고난과 역경 속의 삶이다. 그리고 “닿을 수 있는 주님의 땅”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고백한 것이다. 제2연은 절망의 눈물을 딛고 일어서야만 하나님의 옷자락을 잡을 수가 있고, 사랑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일깨워 준다. 첫 연의 “출렁이는 바다 위를” 걷는 삶이란 절망적일 수도 있다. 이 절망을 넘는다는 자체가 신앙의 행위이다. “몇 번이고 절망의 / 눈물을 넘어서야 / 잡을 수 있는 옷자락”이란 구절의 ‘옷’은 성경에서 구원의 상징이다(이사야 61장 10절). “사랑, 또 사랑 / 맨발로 서야만”이란 구절은 이러한 성경적인 의미인 낮은 자세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일깨워 준다. 제3연 세상적인 모든 것을 버린 화자는 하나님께 사랑의 표시인 이마에 입술를 대는 것은 존경의 인사이다. “오늘밤”이란 구절은 ‘기도의 시간’이 함축되어 있다. 밤에 ‘참회’와 ‘간구’의 기도로 하나님과의 만남을 표현했다. 참회의 기도로 “페허의 땅”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비신앙적인 모든 것을 버렸기 때문에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폐허의 땅’일 수밖에 없다. 신앙적으로 보면 참회를 했기 때문에 용서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이마에 / 겸손히 입술을 댑니다”란 구절은 사랑과 존경의 표시이다. 이러한 이 시는 은유적인 기법으로 구성했다. “출렁이는 바다 위를 걷는 후에만”이나, “닿을 수 있는 주님의 땅”, 그리고 “몇 번이고 절망의 / 눈물을 넘어서야”나 “사랑, 또 사랑 / 맨발로 서야만”, “내 폐허의 땅에서” 등의 구절은 이 시가 추구하는 주제를 적절한 표현으로 형상화했다. 절제된 시어선택으로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이러한 것은 원숙한 시작(詩作)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 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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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6] 낮은 자세로 하나님과의 만남 - 홍금자의 「오늘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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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5] 행복한 삶위한 하나님의 축복 - 이해경의 「선물의 향기」
- ▲ 시인 최규창 오늘도 당신은 나에게 변치 않는 믿음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늘도 당신은 나에게 뜻이 있는 소망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늘도 당신은 나에게 깊은 사랑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늘도 당신은 나에게 넘치는 기쁨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늘도 당신은 나에게 바다같은 평안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늘의 나의 정원에는 당신이 주신 선물의 향기로 가득히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 「선물의 향기」의 전문 이 시는 지난 날부터 지금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섭리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믿음과 소망, 사랑과 기쁨, 평안을 선물로 주시고, 그 선물을 받아 일상의 생활 속에서 삶을 영위한다. 하나님의 축복에 의한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비롯된 삶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 선물들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축복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각 연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은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다. 그것은 누구나 하나님나라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한 요소들이다. 이 풍성한 선물들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가 있다. 이러한 행복한 삶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주어지는 즐겁고 복된 상태를 가리킨다(신명기 10장 13절). 건강을 비롯한 성공, 생명, 많은 자손, 안전, 풍성함 등은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지는 행복의 내용들이다. 첫 연은 하나님께서 오늘도 “변치 않은 믿음”을 선물로 주셨다.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신앙의 행위를 지닐 수 있도록 섭리해 주심이다. 성경은 믿음을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고 일컫는다(에베소서 2장9절).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의 계시를 진리로 받아들이며, 미래를 위해 그를 전적으로 의뢰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연은 하나님께서 오늘도 “뜻이 있는 소망”을 선물로 주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장래에 실현될 것에 대한 기대를 지닐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제3연은 하나님께서 오늘도 “깊은 사랑”을 선물로 주셨다. 그 사랑은 한 마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보여 주신 신적(神的)인 사랑이며, 자기를 돌보지 않고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아가페적인 사랑이다(요한1서 4장 10절).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제4연은 하나님께서 오늘도 “넘치는 기쁨”을 선물로 주셨다. 이 기쁨은 주 안에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이런 기쁨은 하나님의 속성이자(시편 104편 31절), 하나님께서 믿는 자에게 주시는 ‘성령의 열매’이다.(갈라디아서 5장 22절~23절). 제5연은 오늘도 하나님께서 “바다같은 평안”을 선물로 주셨다. 사랑의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써 마음에 걱정이 없음을 표현했다. 하나님은 마음과 생각을 지켜 늘 평안하게 해주시기기 때문이다(빌립보서 4장 7절) 제6연은 화자의 가정이나 삶 속에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의 향기가 가득히 피어오르고 있다. 행복한 가정과 삶임을 고백한 것이다. “나의 정원”이란 화자의 삶이나 가정으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변치 않는 믿음”을 비롯한 “뜻이 있는 소망”, “깊은 사랑”, “넘치는 기쁨”. “바다같은 평안”이 가득한 가정이나 삶은 ‘행복한 가정’과 ‘행복한 삶’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 시는 “변치 않는 믿음”과 “뜻이 있는 소망”, “깊은 사랑”, “넘치는 기쁨”, “바다같은 평안”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선물임을 인식시켜 준다. 하나님의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보여 준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 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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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5] 행복한 삶위한 하나님의 축복 - 이해경의 「선물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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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4] 하나님 앞에 간구와 그 응답 - 윤병춘의 「기도할 때에」
- ▲ 시인 최규창 기도는 어둠의 골짜기로 서성이는 검은 그림자를 지워 버린다 기도는 하와를 꾀이던 유혹의 혀를 어둠 속에 가두어 버린다 기도는 봄날의 꽃향기처럼 높은 곳에서 은총의 선물을 내려 보낸다 기도는 어둠의 소리들을 샘물같은 언어로 바꾸어 주신다 기도는 잠든 영혼의 숨결을 푸른 종소리로 기지개를 켜게 하고 먼 곳을 보여 주신다 -「기도할 때에」의 전문 이 시는 일상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 앞에 간구와 하나님의 응답을 형상화했다. 신앙적이지 못한 주위의 환경과 그 환경 속에서의 삶을 간구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통해 섭리하심과 바른 신앙의 삶을 위한 길로 인도해 주심을 표현했다. 바른 신앙의 삶을 위한 기도생활의 결과이다. 첫 연은 기도를 통해 잘못된 생활을 간구하고, 그 삶을 청산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어둠의 골짜기로 서성이는 / 검은 그림자”란 구절은 비신앙적인 삶이며, 잘못된 생활을 상징한다. “어둠의 골짜기”란 신앙적이지 못한 세상적인 삶의 테두리를 의미하고, “검은 그림자”는 기도를 드리기 전인 주변의 생활에 대한 환경이다. 이러한 삶은 하나님 앞에 기도로 회개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획득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검은 그림자를 / 지워 버린다”는 것은, 잘못된 삶을 청산한 기도의 응답이기 때문이다. 제2연은 불순종의 삶을 회개하고, 순종의 삶에 대한 응답이다. “하와를 꾀이던 / 유혹의 혀”는 창세기 3장 4절의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란 구절에서 하와를 유혹하는 ‘뱀의 혀’를 떠올린다. 뱀의 꼬임으로 하나님 앞에 불순종한 삶을 의미한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하와를 꾀이던 / 유혹의 혀”인 ‘유혹의 혀’를 회개함으로써, “어둠 속에 / 가두어 버린다”란 구절처럼 ‘유혹의 혀’로 상징된 불순종의 비신앙적인 언어를 어둠 속에 가두워 버린다. ‘유혹의 혀’를 버렸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응답으로 비롯된 것이다. 그것은 일상의 생활 속에서 ‘불순종의 삶’을 ‘순종의 삶’으로의 전환이다. 제3연은 기도의 응답인 “은총의 선물”을 표현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선물”은 “높은 곳”인 하늘나라에서 봄날의 꽃향기처럼 내려 보내 주신다. “봄닐의 꽃향기”는 꽃나무에서 내려온다. 봄날의 꽃나무에서 풍겨오는 꽃향기처럼 “은총의 선물”도 하늘나라의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 간구하면, 하나님은 은총의 선물을 주신다. 바른 신앙의 삶에서 비롯된 기도에 대한 결과이다. 제4연은 기도를 통해 비신앙적인 언어들을 신앙적인 언어로 바꾸어 주신다. “어둠의 소리”는 긍정적이지 못한 부정적인 언어이며, 타인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상처의 언어로 상징된다. 하나님은 그 언어를 “샘물같은 언어”로 바꾸어 준다. 그것은 하나님의 응답이다. “샘물같은 언어”란 신앙적인 언어로 때가 묻지 않은 맑은 언어이고, 희망의 언어이며 축복의 언어이다. “어둠의 언어”에 대한 반대 개념은 “샘물같은 언어”인 “빛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제5연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다. “잠든 영혼의 숨결”은 하나님을 믿지 않은 불신자이다. 그 구절은 구원의 길에 들어서지 못한 자들을 표현하고, “푸른 종소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을 의미한다. “기지개를 켜게 하고”란 구절은 “잠든 영혼의 숨결”이 “푸른 종소리”인 복음으로 “잠든 영혼의 숨결”이 깨어난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그 깨어난 영혼에게 “먼 곳”인 하늘나라를 향한 구원의 길을 보여 준다. 불신자를 전도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기도로 간구하고, 그 결과는 “푸른 종소리로/기지개를 켜게 하고/먼 곳을 보여 주신다”고 표현했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 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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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4] 하나님 앞에 간구와 그 응답 - 윤병춘의 「기도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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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 - 최은하의 「황혼에 서서」
- ▲ 시인 최규창 언제고 나는 정작 자유롭지 못하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란 그 말씀만은 자유이옵니다 오늘도 나는 그 자유가 그리워 알맞게 세상을 떠도는 눈먼 하루살이이옵니다. - 「황혼에 서서」 전문 이 시는 「황혼에 서서」란 제목 자체가 암시하듯이, 하나님 앞에서 지금까지의 삶과 오늘의 삶을 반추(反芻)한 것이다. 그것은 “정작 자유롭지 못하옵니다”나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가 자유롭게 하리란/그 말씀만은 자유이옵니다”란 구절의 두갈래인 삶의 현장에서 ‘자유’에 대한 고뇌의 명상으로 전개했다. 그 자유는 일상의 삶인 세속적인 세상살이의 ‘자유’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 준다. 하나님의 말씀, 즉 진리를 통해 일상의 생활 속에서 자유롭게 하는 자유에 대한 의미를 사유하도록 한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의 자유는 자유롭지 못한 삶임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찾아 나서는 삶의 행적에 대한 고백이다. 이 시에서의 ‘자유’와 ‘진리’는 사전적인 의미 속에 성경적인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유’란 세속적인 삶의 현장에서의 ‘자유’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자유’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에게 얽매이거나 구속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또는 법률이 정한 범위 안에서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행위를 말한다. 성경적으로는 출애굽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노예상태에서 자유롭게 해주셨듯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영적인 권세, 죄와 죽음, 율법의 속박으로 부터 자유롭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언제고 나는 / 정작 자유롭지 못하옵니다”란 구절은, 하나님을 떠난 ‘자유’는 자유롭지 못한 삶임을 깨닫게 한다. 누구나가 세상 속에서 누리는 자유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에서 벗어난 자유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이 없는 자유는 자유가 아닌 “자유롭지 못하옵니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언제고 나는”이란 구절은 언제나 일상의 생활 속에서는 자유롭지 못함을 암시해 준다. 그것은 일상의 생활 속에서 모든 것이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지켜 왔던 관습이나 생활습관 등의 비신앙적인 행위들이 신앙의 삶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신앙적인 자유의 삶을 향한 고뇌가 함축되어 있는 구절이다. 그러나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란 / 그 말씀만은 자유이옵니다”란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가 자유롭게 하는 그 자유만이 자유인 것을 천명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언제고 나는 / 정작 자유롭지 못하옵니다”란 구절의 자유가 아니라, 요한복음 8장 32절의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란 구절의 진리에 의한 자유만이 자유인 것이다. “오늘도 나는 그 자유가 그리워 / 알맞게 세상을 떠도는 눈 먼 하루살이이옵니다”란 구절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누리기 위해 그리워하고, 그 자유를 찾아 나선 삶임을 고백한 것이다. “정작 자유롭지 못합니다”란 구절의 자유란 세속적인 자유이기 때문에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란 / 그 말씀만은 자유이옵니다”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그리워한다. “정작 자유롭지 못합니다”나 “알맞게 세상을 떠도는 눈먼 하루살이이옵니다”란 구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깊은 고뇌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 나선 삶임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그것은 ‘알맞게 세상을 떠도는’ 삶이거나 ‘눈먼 하루살이’란 표현은 자유를 향한 고뇌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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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1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 - 최은하의 「황혼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