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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8 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지금 세계는 도처에서 테러와 전쟁이 일어나 인명을 해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중동, 이란, 한국, 북한 등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는 예배나 제의를 통해 세계와 세계인의 구원에 대하여 제시해야 함을 이반의 희곡은 설파한다. 이반은 루터교의 후원으로 1974년에 스웨덴 운살라대학에서 하르트만에게 예배극을 전수받고 1975년 영국으로 유학하여 마르틴 브라우네에게 중세극과 시극을 사사받았다. 브라우네는 TS 엘리오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엘리오트가 출석하던 런던 글로체스터 가의 성마리아 교회에서 엘리오트의 종교극《대성당의 살인》을 연출했다. 이반은 잉글란드의 1월 추위에 떨면서 브라우네의 《대성당의 살인》 작업에 참여했다. 이반은 피터 브룩 등 영국에서 활동하던 쟁쟁한 연출가와 배우들의 직업을 현장에 참관했다. 이반에게 이런 연출 전수가 있어서 그의 분단극이 종교극에서 해답을 받게 된 것이다. 실향민 이반의 분단극복은 종교극에서 풀렸다. 이반은 1966년에 잡지 <새벗>에 동극 《주근깨박이 꼬마천사》를 발표하여 극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반의 《나자의 소리》를 1970년 5월 소극단 탈에 의하여 서울 YMCA 강당에서 전진호 연출로 초연했다. 나는 1974년 6월 30일 주일날, 6.25를 즈음해서 강원용 목사가 오후예배는 교육관에서 극단 「탈」의 《나자의 소리》로 연극예배를 드린다고 알렸다. 나는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교육관에 찾아갔다. 앉아 있는 교인 관객이 이십여 명 남짓이었다. 무대장치가 없었다. 희미한 푸른 조명이 켜지면 굴다리 위로 지나는 기관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반 작, 연출에 출연하는 배우는 두 명뿐이다. 사내A는 김호태라는 배우이고, 사내B는 박인환이 맡았다. 한국전쟁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더 나약해지거나 더 용감해진다. 용감한 사람을 선한 인간으로, 약한 사람은 비겁한 자로 대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가 미워하고 저주해야 할 것은 그 상황이지 그 속의 한 나약한 인간은 아니다. ’나자의 소리‘에서 사내A도, 사내B도 미워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었다. 1978년에 이반이 극작하고 연출한 《황무지》가 극단 현대극장에 의해 삼일로창고 극장에서 초연했다. 황무지 같은 유신시대의 종말을 6개월 정도 남겨놓고 김호태의 열연으로 공연되었다. 이반은 도시의 황폐화를 바라보며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지금 세계는 도처에서 테러와 전쟁이 일어나 인명을 해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중동, 이란, 한국, 북한 등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는 예배나 제의를 통해 세계와 세계인의 구원에 대하여 제시해야 함을 이반의 희곡은 설파한다. 이반은 루터교의 후원으로 1974년에 스웨덴 운살라대학에서 하르트만에게 예배극을 전수받고 1975년 영국으로 유학하여 마르틴 브라우네에게 중세극과 시극을 사사받았다. 브라우네는 TS 엘리오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엘리오트가 출석하던 런던 글로체스터 가의 성마리아 교회에서 엘리오트의 종교극《대성당의 살인》을 연출했다. 이반은 잉글란드의 1월 추위에 떨면서 브라우네의 《대성당의 살인》 작업에 참여했다. 이반은 피터 브룩 등 영국에서 활동하던 쟁쟁한 연출가와 배우들의 직업을 현장에 참관했다. 이반에게 이런 연출 전수가 있어서 그의 분단극이 종교극에서 해답을 받게 된 것이다. 실향민 이반의 분단극복은 종교극에서 풀렸다. 이반은 1966년에 잡지 <새벗>에 동극 《주근깨박이 꼬마천사》를 발표하여 극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반의 《나자의 소리》를 1970년 5월 소극단 탈에 의하여 서울 YMCA 강당에서 전진호 연출로 초연했다. 나는 1974년 6월 30일 주일날, 6.25를 즈음해서 강원용 목사가 오후예배는 교육관에서 극단 「탈」의 《나자의 소리》로 연극예배를 드린다고 알렸다. 나는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교육관에 찾아갔다. 앉아 있는 교인 관객이 이십여 명 남짓이었다. 무대장치가 없었다. 희미한 푸른 조명이 켜지면 굴다리 위로 지나는 기관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반 작, 연출에 출연하는 배우는 두 명뿐이다. 사내A는 김호태라는 배우이고, 사내B는 박인환이 맡았다. 한국전쟁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더 나약해지거나 더 용감해진다. 용감한 사람을 선한 인간으로, 약한 사람은 비겁한 자로 대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가 미워하고 저주해야 할 것은 그 상황이지 그 속의 한 나약한 인간은 아니다. ’나자의 소리‘에서 사내A도, 사내B도 미워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었다. ◇ 기독교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하는 이반 극작가 1994.1.28.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978년에 이반이 극작하고 연출한 《황무지》가 극단 현대극장에 의해 삼일로창고 극장에서 초연했다. 황무지 같은 유신시대의 종말을 6개월 정도 남겨놓고 김호태의 열연으로 공연되었다. 이반은 도시의 황폐화를 바라보며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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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동산, 37년간 정신지체장애인 돌봄
일상 보호와 돌봄을 통해 장애인의 안정된 삶 지원 개인의 성장과 가족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 사랑의 동산(원장=우점숙)은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로에 위치한 비영리단체로, 자폐성장애인과 지적장애인 등 정신지체장애인 23명이 함께 생활하는 생활공동체이다. 현재 이곳에는 생활인 23명과 교사 9명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사연 속에서 성장해 왔지만,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원장은 30대 초반이던 1989년, 직업재활시설의 운영을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시설형태로 자리 잡았다. 현재 동단체는 아동기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설내부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생활공간은 안정감을 느끼며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가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과거에는 생활인들의 사진을 자유롭게 촬영했으나, 최근에는 초상권 보호문제로 사진촬영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최고령생활인으로 43세가 있으며, 고등학교 3학년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특수교육 환경의 부족문제도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다. 우원장은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면 일반학교 특수학급보다 특수학교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이 더 잘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육과 진로 역시 시설운영의 중요한 축이다. 동단체 생활인들은 학교졸업 이후 취업을 하거나, 2년제 전공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 가고 있다. 한 명은 사회복지를 전공한 뒤 다시 동단체의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두 명의 생활인이 사회복지사를 목표로 학업을 이어 가고 있다. 가족과의 관계회복도 시설운영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생활인들은 한 달에 한 번, 2박 3일 일정으로 각자의 가정에 머물다 돌아온다. 우원장은 “처음에는 부모들도 생활인을 직접 돌볼 여유가 없고, 정서적으로 지쳐 생활인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 생활인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부모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또한 우원장은 “이웃의 사랑과 교사의 사랑은 줄 수 있지만, 부모의 사랑은 대신해 줄 수 없다”며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가정으로 돌아가 부모와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모들은 해당 날짜를 기억해 두었다가 생활인들을 맞이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생활인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여유가 생긴다고 했다. 성인이 된 이후의 선택은 생활인 개인에게 열려 있다. 취업을 통해 시설을 떠나는 경우도 있고, 계속 사랑의 동산에서 생활을 이어 가는 경우도 있다. 사랑의 동산은 사랑이 삶의 변화를 이끈다는 믿음 위에서 운영되고 있다. 일상의 보호와 돌봄을 통해 생활인의 안정된 삶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가족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공동체에서 자라는 이들이 사회 속에서 희망을 전하는 존재로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앙 역시 시설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 우원장은 “선생님과 함께 새벽기도를 드리는 생활인들도 몇 명 있다”며, “말이 매끄럽지 않아 중언부언하는 기도라도 하나님께서는 다 들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는 결국 하나님께서 채워주신다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원장은 “고양시 행주동에 사랑의 동산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고, 이 생활인들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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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6)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그후 40년이 지나서 한국교회총연합은 2025년 4월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기독교14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소강석 목사의 인도로 이영훈 목사가 ’부활신앙의 열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김종혁 목사의 기념사, 김정석 감독의 축사로 기념예배를 하였다. 이어서 소강석 작사 대본, 김대윤 작곡 류형길의 지휘 뉴월드심포니오케스트라, 뉴월드합창단, 소프라노 임경애, 테너 이다윗에 의하여 창작 칸타타 《빛의 연대기》를 일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영했다. 이는 한국 기독교 100주년공연 《빛과 하나되어》를 이은 빛의 행진이다. 이반 작 우지다 토루 연출 아! 제암리여! 2000년에 일본 동경재일한국YMCA회관에 2백4십 석 규모의 매우 편리하고 아담한 공연장이 들어섰다. 일본 극작가 다까도 가나베가 그 극장 개관 작품으로 3.1운동을 다룬 희곡을 공연하고 싶다며 이반에게 작품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기도 화성의 ’제암리교회사건‘을 극화해 달라고 했다. 3.1운동이 일어나고 4주 뒤 일본 헌병들이 화성의 작은 마을, 제암리에 들이닥쳐 마을 남자들을 교회당에 몰아넣고 문을 봉쇄하여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학살한 사건을 극화해달라고 했다. 기독교 제의나 예배를 모방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반은 한 번 쯤은 다뤄야 될 것 같은 사건이었다. 문제는 미토스. 어떻게 쓰느냐가 관점이었다. 제암리 사건은 1919년 3.1운동 당시에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에 의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리고 3월 1일이 되면 일본과 한국 신문 방송이 해마다 소개하는 사건이다. 이반은 브레히트의 서사극적 방법으로 플롯을 전개하기로 했다. 에피소드 사이의 소외효과를 코러스로 시도하지 않고 극중극 방법을 선택했다. 이반 극작가는 일본에 초고를 보내며 제목을 《칼과 춤》이라고 했다. 다까도 가나메 씨가 읽고 각색해서 이반에게 다시 보내면서 연출은 일본대학 연극과 우찌다 토루 교수가 맡기로 했다고 했다. 그리고 제목도 《총검과 처용무》로 개제하자고 했다. 이반은 그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했다. 문제는 작품의 결말 부분에 주인공 전동례 할머니가 처용무를 추는데서 생겼다. 전동례가 춘 처용무는 이 땅에서 가장 인고의 세월을 보낸 여인이며 기독교 장로인 전동례가 추는 처용무이다. 이반은 전동례 장로의 마지막 춤은 한국의 전통과 기독교가 만나 갈등을 융합해 새하늘과 새땅을 여는 행위로 상징화했다. 일본 비평가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고, 한국 비평가들은 예상외의 돌출장면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평했다. 작가는 처용무로 극이 끝나게 했지만 다까도 씨는 그 장면 다음에 일본인들이 헌금한 자금으로 사죄의 교회가 세워지고 예배 보는 장면으로 막을 내리게 했다. 원작에선 처용무가 대미를 장식하는 기능을 하지만 각색한 작품에선 소외 효과를 의도한 무용이 되었다. /기독교문화예술원 원장·목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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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서 모노드라마 엔드슈사쿠의 「침묵」공연
◇배우 김명중은 15년째 침묵을 단독으로 무대화하고 있다 극단 단홍이 성극 시리즈 제1탄으로 모노드라마 엔도슈사쿠의 「침묵」을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하고, 예수의 사랑으로 실패한 삶을 포용하고 있다. 이번 모노드라마는 제1회 대중연 모노드라마페스타 공식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평일은 오후 7시 30분, 공휴일은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공연으로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60분으로 구성된다. 단홍은 이 작품을 성극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삼고 이후 연간제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모노드라마 「침묵」은 일본작가 엔도 슈사쿠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시대를 배경으로 신앙과 배교, 순교와 내면적 고뇌를 다룬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단홍은 이를 한국교회의 목회·예배 현장에 적합하도록 장면구조와 대사방향을 조정해 재해석했다. 주인공 로드리고신부와 하나님 사이의 갈등, 침묵 속에서 신앙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고통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공연의 배우 김명중은 15년째 「침묵」을 단독으로 무대화하고 있으며, 누적 35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전국교회와 문화공간에서 지속적인 호응을 받아 왔다. 김명중은 원작의 묵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관객이 신앙적 질문에 몰입하도록 내면연기를 집중해 왔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최소한의 무대구성과 조명변화만으로 인물의 심리와 사건의 전개를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단홍은 모노드라마형식이 작품의 신학적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기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도 슈사쿠의 원작소설 「침묵」은 세계 50개국에 번역된 대표적 종교문학이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영화로도 제작해 국제적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작품은 ‘고통의 순간 하나님은 왜 침묵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신앙인의 내적 갈등을 다루며, 실패하거나 흔들리는 신앙까지 포용하는 예수의 사랑을 조명해 왔다. 단홍 측은 이번 공연이 반종교 정서가 확산되는 시대에 신앙의 본질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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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농성장 등 지역서 성탄예배와 새벽송
◇한국교회 연대단체들은 지난 20여년간 성탄절에 한국과 세계의 고난현장을 위해 연합예배를 드렸다. 도심 한복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 헌금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활동에 전달 2025년 성탄절을 맞아 한국교회 연대단체들이 참여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연합예배」가 오는 2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보신각에서 진행되며 전야에는 평화교회연구소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을 서울의 농성 현장에서 실시한다. 이 예배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사회와 세계의 고난현장을 기억하며 이어져 온 연합의 자리로, 성탄절을 교회의 자체적 행사로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와 전쟁·참사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신앙적 실천으로 확장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주최측은 올해 역시 성탄의 메시지가 현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연대의 신앙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밝혔다. 2025년 새벽송은▲19시 30분 정릉골 재개발 지역 ▲21시 성폭력 공익제보 관련 부당해임 문제로 농성 중인 지혜복 교사 농성장 ▲22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농성장 순으로 진행된다. 연구소는 “성탄의 위로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예배는 2002년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한국교회 일각에서 시작된 ‘고난받는 이들과의 연대 예배’ 전통에서 출발했다. 당시 전쟁으로 희생된 민간인 피해를 애도하고 평화의 가치를 기독교신앙 안에서 재확인하는 취지로 예배가 마련되었으며, 이후 한국사회의 여러 갈등과 재난을 기억하는 예배로 확장됐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 이랜드 비정규직 파업, KTX 승무원 투쟁과 같은 노동현장뿐 아니라 세월호와 이태원참사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침몰가족, 장애인 이동권운동, 쪽방촌 주민연대, 아시아나케이오 및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투쟁 등 시대의 고난현장이 예배를 통해 지속적으로 호명되어 왔다. 이러한 흐름은 성탄과 부활이라는 교회의 전통적 절기가 오늘의 사회적 고통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돼 왔다. 올해 예배의 제목은 「이 강에서 저 바다에 이르기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하리라」이다. 사무국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장기적 분쟁과 반복되는 군사 공격 속에서 극심한 희생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탄의 메시지가 평화·해방·존엄의 회복이라는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이번 예배가 분쟁지역 민중을 위한 기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도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국제보고들을 언급하며, 한국교회의 기도가 지역적 차원을 넘어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배 준비위원회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단순한 추모의 자리를 넘어 ‘연대의 실천’을 포함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모아지는 헌금은 예배 준비비를 제외한 전액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활동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며, 사무국은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 체계를 정비해 긴급구호와 의료·생계 지원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성탄은 하나님의 임재가 고난의 현장 속에 들어오신 사건”이라며, 교회가 세계의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성탄신앙의 본질적 의미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예배는 서울 도심의 한복판인 보신각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민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최 측은 참여 교회의 규모나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개방적 예배라고 강조하며,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공공의 자리에서 고난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연합예배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밝혔다. 성탄절을 기념하는 여러 교회행사 가운데, 보신각 연합예배는 사회적 약자 및 분쟁지역 주민들과의 연대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드문 사례로 자리매김해 왔다. 사무국은 “팔레스타인 문제는 종교·정치의 경계를 넘어선 인도주의적 의제”라며 “한국교회의 응답이 국제사회에서의 평화요구 흐름과 맞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예배가 성탄의 영적의미를 회복하는 계기이자, 참사의 반복 속에서 상처 입은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신앙적 연대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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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이트미션, 창작뮤지컬 윈디씨티
위로·소망을 주는 믿음과 복음의 무대로 준비 세상적인 성공이 아닌 섬김의 길을 향한 여정 뮤지컬 선교극단 쏠라이트미션(단장=심윤정권사)이 주최하고 CTS문화재단이 협력하는 여섯 번째 창작뮤지컬 〈윈디씨티〉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동작구 CTS 아트홀(지하 2층) 무대에 오른다. 2025년의 끝자락, 차가운 도시의 겨울바람을 따스한 복음의 숨결로 바꿔줄 창작뮤지컬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 작품은 돈과 성공, 쾌락이 넘실대는 도시인 <윈디씨티>에 발을 디딘 한 시골 소년의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를 좇아 도시로 올라온 주인공 디엘은, 화려한 유혹 속에서 갈등과 혼란을 겪는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잊고 있던 신앙의 불씨를 되살려주는 인물, 어린 시절 가족의 은인이자 신앙의 스승이었던 킴벨목사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며, 소년의 삶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된다. 세상적 성공이 아닌 ‘섬김’의 길, 곧 신학생이 되어 목회자가 되겠다는 결단은 그에게 또 다른 시련과 만남을 가져온다. 그는 도시 속에서 쌍둥이 남매를 만나게 되고, 그 중 쌍둥이 소년이 숨기고 있던 정체성의 고통을 알게 된다. 세상과 부모,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이해받지 못하는 아픔은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고, 한 영혼의 비극적인 죽음은 도시의 민낯과 교회의 침묵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하지만 〈윈디씨티〉는 단순한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는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으며, 그 고통을 딛고 다시 「성령의 바람」이 도시를 감싸는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하나님은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복음의 진리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풀어낸다. 공식 포스터 또한 이러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보랏빛과 분홍빛이 감도는 몽환적인 하늘 아래, <윈디씨티>라는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도시의 밤거리. 그 중앙, 텅 빈 거리 위에 홀로 서 있는 남성의 뒷모습은 화려함 속의 외로움을 상징하며, 도시의 상처와 회복을 암시한다. 메인 카피 「빛을 잃은 도시, 다시 불어온 바람」은 이 작품이 품은 신앙적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12월 25일(크리스마스)에는 공연이 없다. 러닝타임은 약 110분, 9세 이상 관람가로, 가족 단위 관람객도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다. 연말 시즌에 어울리는 감동과 회복의 무대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극단의 단장 심윤정권사가 극본, 연출, 안무를 맡아 작품 전체의 정서와 메시지를 일관되게 이끌었다. 음악감독 김남수, 조명감독 황병일, 음향감독 장원, 음향오퍼레이터 황성범 등, 경험 많은 창작진이 힘을 모아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배우진 역시 김민경, 남혜현, 서승원, 서태경, 신예림, 진규일, 최영민, 허훈 등 다양한 색채를 지닌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쏠라이트미션은 이번 정기공연 외에도 2026년 초청공연에 관심 있는 교회, 학교, 기관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예매는 NOL인터파크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주최 측은 “빛을 잃어가는 도시 속에서 다시 불어오는 바람은 곧 하나님이 보내시는 회복의 숨결이다”라며, “공연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와 소망이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025년 한 해의 끝자락, 〈윈디씨티〉는 믿음과 예술이 만나는 복음의 무대로서, 관객의 마음에 새로운 빛과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온사인이 꺼진 밤에도 사라지지 않는 진정한 빛, 그 빛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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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8 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 지금 세계는 도처에서 테러와 전쟁이 일어나 인명을 해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중동, 이란, 한국, 북한 등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는 예배나 제의를 통해 세계와 세계인의 구원에 대하여 제시해야 함을 이반의 희곡은 설파한다. 이반은 루터교의 후원으로 1974년에 스웨덴 운살라대학에서 하르트만에게 예배극을 전수받고 1975년 영국으로 유학하여 마르틴 브라우네에게 중세극과 시극을 사사받았다. 브라우네는 TS 엘리오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엘리오트가 출석하던 런던 글로체스터 가의 성마리아 교회에서 엘리오트의 종교극《대성당의 살인》을 연출했다. 이반은 잉글란드의 1월 추위에 떨면서 브라우네의 《대성당의 살인》 작업에 참여했다. 이반은 피터 브룩 등 영국에서 활동하던 쟁쟁한 연출가와 배우들의 직업을 현장에 참관했다. 이반에게 이런 연출 전수가 있어서 그의 분단극이 종교극에서 해답을 받게 된 것이다. 실향민 이반의 분단극복은 종교극에서 풀렸다. 이반은 1966년에 잡지 <새벗>에 동극 《주근깨박이 꼬마천사》를 발표하여 극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반의 《나자의 소리》를 1970년 5월 소극단 탈에 의하여 서울 YMCA 강당에서 전진호 연출로 초연했다. 나는 1974년 6월 30일 주일날, 6.25를 즈음해서 강원용 목사가 오후예배는 교육관에서 극단 「탈」의 《나자의 소리》로 연극예배를 드린다고 알렸다. 나는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교육관에 찾아갔다. 앉아 있는 교인 관객이 이십여 명 남짓이었다. 무대장치가 없었다. 희미한 푸른 조명이 켜지면 굴다리 위로 지나는 기관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반 작, 연출에 출연하는 배우는 두 명뿐이다. 사내A는 김호태라는 배우이고, 사내B는 박인환이 맡았다. 한국전쟁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더 나약해지거나 더 용감해진다. 용감한 사람을 선한 인간으로, 약한 사람은 비겁한 자로 대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가 미워하고 저주해야 할 것은 그 상황이지 그 속의 한 나약한 인간은 아니다. ’나자의 소리‘에서 사내A도, 사내B도 미워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었다. 1978년에 이반이 극작하고 연출한 《황무지》가 극단 현대극장에 의해 삼일로창고 극장에서 초연했다. 황무지 같은 유신시대의 종말을 6개월 정도 남겨놓고 김호태의 열연으로 공연되었다. 이반은 도시의 황폐화를 바라보며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지금 세계는 도처에서 테러와 전쟁이 일어나 인명을 해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중동, 이란, 한국, 북한 등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는 예배나 제의를 통해 세계와 세계인의 구원에 대하여 제시해야 함을 이반의 희곡은 설파한다. 이반은 루터교의 후원으로 1974년에 스웨덴 운살라대학에서 하르트만에게 예배극을 전수받고 1975년 영국으로 유학하여 마르틴 브라우네에게 중세극과 시극을 사사받았다. 브라우네는 TS 엘리오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엘리오트가 출석하던 런던 글로체스터 가의 성마리아 교회에서 엘리오트의 종교극《대성당의 살인》을 연출했다. 이반은 잉글란드의 1월 추위에 떨면서 브라우네의 《대성당의 살인》 작업에 참여했다. 이반은 피터 브룩 등 영국에서 활동하던 쟁쟁한 연출가와 배우들의 직업을 현장에 참관했다. 이반에게 이런 연출 전수가 있어서 그의 분단극이 종교극에서 해답을 받게 된 것이다. 실향민 이반의 분단극복은 종교극에서 풀렸다. 이반은 1966년에 잡지 <새벗>에 동극 《주근깨박이 꼬마천사》를 발표하여 극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반의 《나자의 소리》를 1970년 5월 소극단 탈에 의하여 서울 YMCA 강당에서 전진호 연출로 초연했다. 나는 1974년 6월 30일 주일날, 6.25를 즈음해서 강원용 목사가 오후예배는 교육관에서 극단 「탈」의 《나자의 소리》로 연극예배를 드린다고 알렸다. 나는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교육관에 찾아갔다. 앉아 있는 교인 관객이 이십여 명 남짓이었다. 무대장치가 없었다. 희미한 푸른 조명이 켜지면 굴다리 위로 지나는 기관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반 작, 연출에 출연하는 배우는 두 명뿐이다. 사내A는 김호태라는 배우이고, 사내B는 박인환이 맡았다. 한국전쟁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더 나약해지거나 더 용감해진다. 용감한 사람을 선한 인간으로, 약한 사람은 비겁한 자로 대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가 미워하고 저주해야 할 것은 그 상황이지 그 속의 한 나약한 인간은 아니다. ’나자의 소리‘에서 사내A도, 사내B도 미워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었다. ◇ 기독교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하는 이반 극작가 1994.1.28.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978년에 이반이 극작하고 연출한 《황무지》가 극단 현대극장에 의해 삼일로창고 극장에서 초연했다. 황무지 같은 유신시대의 종말을 6개월 정도 남겨놓고 김호태의 열연으로 공연되었다. 이반은 도시의 황폐화를 바라보며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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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8 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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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동산, 37년간 정신지체장애인 돌봄
- 일상 보호와 돌봄을 통해 장애인의 안정된 삶 지원 개인의 성장과 가족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 사랑의 동산(원장=우점숙)은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로에 위치한 비영리단체로, 자폐성장애인과 지적장애인 등 정신지체장애인 23명이 함께 생활하는 생활공동체이다. 현재 이곳에는 생활인 23명과 교사 9명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사연 속에서 성장해 왔지만,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원장은 30대 초반이던 1989년, 직업재활시설의 운영을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시설형태로 자리 잡았다. 현재 동단체는 아동기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설내부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생활공간은 안정감을 느끼며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가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과거에는 생활인들의 사진을 자유롭게 촬영했으나, 최근에는 초상권 보호문제로 사진촬영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최고령생활인으로 43세가 있으며, 고등학교 3학년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특수교육 환경의 부족문제도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다. 우원장은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면 일반학교 특수학급보다 특수학교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이 더 잘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육과 진로 역시 시설운영의 중요한 축이다. 동단체 생활인들은 학교졸업 이후 취업을 하거나, 2년제 전공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 가고 있다. 한 명은 사회복지를 전공한 뒤 다시 동단체의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두 명의 생활인이 사회복지사를 목표로 학업을 이어 가고 있다. 가족과의 관계회복도 시설운영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생활인들은 한 달에 한 번, 2박 3일 일정으로 각자의 가정에 머물다 돌아온다. 우원장은 “처음에는 부모들도 생활인을 직접 돌볼 여유가 없고, 정서적으로 지쳐 생활인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 생활인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부모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또한 우원장은 “이웃의 사랑과 교사의 사랑은 줄 수 있지만, 부모의 사랑은 대신해 줄 수 없다”며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가정으로 돌아가 부모와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모들은 해당 날짜를 기억해 두었다가 생활인들을 맞이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생활인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여유가 생긴다고 했다. 성인이 된 이후의 선택은 생활인 개인에게 열려 있다. 취업을 통해 시설을 떠나는 경우도 있고, 계속 사랑의 동산에서 생활을 이어 가는 경우도 있다. 사랑의 동산은 사랑이 삶의 변화를 이끈다는 믿음 위에서 운영되고 있다. 일상의 보호와 돌봄을 통해 생활인의 안정된 삶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가족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공동체에서 자라는 이들이 사회 속에서 희망을 전하는 존재로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앙 역시 시설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 우원장은 “선생님과 함께 새벽기도를 드리는 생활인들도 몇 명 있다”며, “말이 매끄럽지 않아 중언부언하는 기도라도 하나님께서는 다 들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는 결국 하나님께서 채워주신다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원장은 “고양시 행주동에 사랑의 동산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고, 이 생활인들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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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동산, 37년간 정신지체장애인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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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6)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 그후 40년이 지나서 한국교회총연합은 2025년 4월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기독교14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소강석 목사의 인도로 이영훈 목사가 ’부활신앙의 열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김종혁 목사의 기념사, 김정석 감독의 축사로 기념예배를 하였다. 이어서 소강석 작사 대본, 김대윤 작곡 류형길의 지휘 뉴월드심포니오케스트라, 뉴월드합창단, 소프라노 임경애, 테너 이다윗에 의하여 창작 칸타타 《빛의 연대기》를 일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영했다. 이는 한국 기독교 100주년공연 《빛과 하나되어》를 이은 빛의 행진이다. 이반 작 우지다 토루 연출 아! 제암리여! 2000년에 일본 동경재일한국YMCA회관에 2백4십 석 규모의 매우 편리하고 아담한 공연장이 들어섰다. 일본 극작가 다까도 가나베가 그 극장 개관 작품으로 3.1운동을 다룬 희곡을 공연하고 싶다며 이반에게 작품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기도 화성의 ’제암리교회사건‘을 극화해 달라고 했다. 3.1운동이 일어나고 4주 뒤 일본 헌병들이 화성의 작은 마을, 제암리에 들이닥쳐 마을 남자들을 교회당에 몰아넣고 문을 봉쇄하여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학살한 사건을 극화해달라고 했다. 기독교 제의나 예배를 모방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반은 한 번 쯤은 다뤄야 될 것 같은 사건이었다. 문제는 미토스. 어떻게 쓰느냐가 관점이었다. 제암리 사건은 1919년 3.1운동 당시에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에 의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리고 3월 1일이 되면 일본과 한국 신문 방송이 해마다 소개하는 사건이다. 이반은 브레히트의 서사극적 방법으로 플롯을 전개하기로 했다. 에피소드 사이의 소외효과를 코러스로 시도하지 않고 극중극 방법을 선택했다. 이반 극작가는 일본에 초고를 보내며 제목을 《칼과 춤》이라고 했다. 다까도 가나메 씨가 읽고 각색해서 이반에게 다시 보내면서 연출은 일본대학 연극과 우찌다 토루 교수가 맡기로 했다고 했다. 그리고 제목도 《총검과 처용무》로 개제하자고 했다. 이반은 그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했다. 문제는 작품의 결말 부분에 주인공 전동례 할머니가 처용무를 추는데서 생겼다. 전동례가 춘 처용무는 이 땅에서 가장 인고의 세월을 보낸 여인이며 기독교 장로인 전동례가 추는 처용무이다. 이반은 전동례 장로의 마지막 춤은 한국의 전통과 기독교가 만나 갈등을 융합해 새하늘과 새땅을 여는 행위로 상징화했다. 일본 비평가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고, 한국 비평가들은 예상외의 돌출장면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평했다. 작가는 처용무로 극이 끝나게 했지만 다까도 씨는 그 장면 다음에 일본인들이 헌금한 자금으로 사죄의 교회가 세워지고 예배 보는 장면으로 막을 내리게 했다. 원작에선 처용무가 대미를 장식하는 기능을 하지만 각색한 작품에선 소외 효과를 의도한 무용이 되었다. /기독교문화예술원 원장·목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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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6)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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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서 모노드라마 엔드슈사쿠의 「침묵」공연
- ◇배우 김명중은 15년째 침묵을 단독으로 무대화하고 있다 극단 단홍이 성극 시리즈 제1탄으로 모노드라마 엔도슈사쿠의 「침묵」을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하고, 예수의 사랑으로 실패한 삶을 포용하고 있다. 이번 모노드라마는 제1회 대중연 모노드라마페스타 공식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평일은 오후 7시 30분, 공휴일은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공연으로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60분으로 구성된다. 단홍은 이 작품을 성극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삼고 이후 연간제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모노드라마 「침묵」은 일본작가 엔도 슈사쿠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시대를 배경으로 신앙과 배교, 순교와 내면적 고뇌를 다룬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단홍은 이를 한국교회의 목회·예배 현장에 적합하도록 장면구조와 대사방향을 조정해 재해석했다. 주인공 로드리고신부와 하나님 사이의 갈등, 침묵 속에서 신앙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고통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공연의 배우 김명중은 15년째 「침묵」을 단독으로 무대화하고 있으며, 누적 35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전국교회와 문화공간에서 지속적인 호응을 받아 왔다. 김명중은 원작의 묵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관객이 신앙적 질문에 몰입하도록 내면연기를 집중해 왔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최소한의 무대구성과 조명변화만으로 인물의 심리와 사건의 전개를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단홍은 모노드라마형식이 작품의 신학적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기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도 슈사쿠의 원작소설 「침묵」은 세계 50개국에 번역된 대표적 종교문학이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영화로도 제작해 국제적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작품은 ‘고통의 순간 하나님은 왜 침묵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신앙인의 내적 갈등을 다루며, 실패하거나 흔들리는 신앙까지 포용하는 예수의 사랑을 조명해 왔다. 단홍 측은 이번 공연이 반종교 정서가 확산되는 시대에 신앙의 본질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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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서 모노드라마 엔드슈사쿠의 「침묵」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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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농성장 등 지역서 성탄예배와 새벽송
- ◇한국교회 연대단체들은 지난 20여년간 성탄절에 한국과 세계의 고난현장을 위해 연합예배를 드렸다. 도심 한복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 헌금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활동에 전달 2025년 성탄절을 맞아 한국교회 연대단체들이 참여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연합예배」가 오는 2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보신각에서 진행되며 전야에는 평화교회연구소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을 서울의 농성 현장에서 실시한다. 이 예배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사회와 세계의 고난현장을 기억하며 이어져 온 연합의 자리로, 성탄절을 교회의 자체적 행사로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와 전쟁·참사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신앙적 실천으로 확장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주최측은 올해 역시 성탄의 메시지가 현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연대의 신앙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밝혔다. 2025년 새벽송은▲19시 30분 정릉골 재개발 지역 ▲21시 성폭력 공익제보 관련 부당해임 문제로 농성 중인 지혜복 교사 농성장 ▲22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농성장 순으로 진행된다. 연구소는 “성탄의 위로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예배는 2002년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한국교회 일각에서 시작된 ‘고난받는 이들과의 연대 예배’ 전통에서 출발했다. 당시 전쟁으로 희생된 민간인 피해를 애도하고 평화의 가치를 기독교신앙 안에서 재확인하는 취지로 예배가 마련되었으며, 이후 한국사회의 여러 갈등과 재난을 기억하는 예배로 확장됐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 이랜드 비정규직 파업, KTX 승무원 투쟁과 같은 노동현장뿐 아니라 세월호와 이태원참사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침몰가족, 장애인 이동권운동, 쪽방촌 주민연대, 아시아나케이오 및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투쟁 등 시대의 고난현장이 예배를 통해 지속적으로 호명되어 왔다. 이러한 흐름은 성탄과 부활이라는 교회의 전통적 절기가 오늘의 사회적 고통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돼 왔다. 올해 예배의 제목은 「이 강에서 저 바다에 이르기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하리라」이다. 사무국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장기적 분쟁과 반복되는 군사 공격 속에서 극심한 희생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탄의 메시지가 평화·해방·존엄의 회복이라는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이번 예배가 분쟁지역 민중을 위한 기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도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국제보고들을 언급하며, 한국교회의 기도가 지역적 차원을 넘어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배 준비위원회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단순한 추모의 자리를 넘어 ‘연대의 실천’을 포함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모아지는 헌금은 예배 준비비를 제외한 전액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활동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며, 사무국은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 체계를 정비해 긴급구호와 의료·생계 지원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성탄은 하나님의 임재가 고난의 현장 속에 들어오신 사건”이라며, 교회가 세계의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성탄신앙의 본질적 의미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예배는 서울 도심의 한복판인 보신각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민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최 측은 참여 교회의 규모나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개방적 예배라고 강조하며,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공공의 자리에서 고난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연합예배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밝혔다. 성탄절을 기념하는 여러 교회행사 가운데, 보신각 연합예배는 사회적 약자 및 분쟁지역 주민들과의 연대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드문 사례로 자리매김해 왔다. 사무국은 “팔레스타인 문제는 종교·정치의 경계를 넘어선 인도주의적 의제”라며 “한국교회의 응답이 국제사회에서의 평화요구 흐름과 맞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예배가 성탄의 영적의미를 회복하는 계기이자, 참사의 반복 속에서 상처 입은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신앙적 연대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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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농성장 등 지역서 성탄예배와 새벽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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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이트미션, 창작뮤지컬 윈디씨티
- 위로·소망을 주는 믿음과 복음의 무대로 준비 세상적인 성공이 아닌 섬김의 길을 향한 여정 뮤지컬 선교극단 쏠라이트미션(단장=심윤정권사)이 주최하고 CTS문화재단이 협력하는 여섯 번째 창작뮤지컬 〈윈디씨티〉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동작구 CTS 아트홀(지하 2층) 무대에 오른다. 2025년의 끝자락, 차가운 도시의 겨울바람을 따스한 복음의 숨결로 바꿔줄 창작뮤지컬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 작품은 돈과 성공, 쾌락이 넘실대는 도시인 <윈디씨티>에 발을 디딘 한 시골 소년의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를 좇아 도시로 올라온 주인공 디엘은, 화려한 유혹 속에서 갈등과 혼란을 겪는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잊고 있던 신앙의 불씨를 되살려주는 인물, 어린 시절 가족의 은인이자 신앙의 스승이었던 킴벨목사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며, 소년의 삶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된다. 세상적 성공이 아닌 ‘섬김’의 길, 곧 신학생이 되어 목회자가 되겠다는 결단은 그에게 또 다른 시련과 만남을 가져온다. 그는 도시 속에서 쌍둥이 남매를 만나게 되고, 그 중 쌍둥이 소년이 숨기고 있던 정체성의 고통을 알게 된다. 세상과 부모,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이해받지 못하는 아픔은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고, 한 영혼의 비극적인 죽음은 도시의 민낯과 교회의 침묵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하지만 〈윈디씨티〉는 단순한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는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으며, 그 고통을 딛고 다시 「성령의 바람」이 도시를 감싸는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하나님은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복음의 진리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풀어낸다. 공식 포스터 또한 이러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보랏빛과 분홍빛이 감도는 몽환적인 하늘 아래, <윈디씨티>라는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도시의 밤거리. 그 중앙, 텅 빈 거리 위에 홀로 서 있는 남성의 뒷모습은 화려함 속의 외로움을 상징하며, 도시의 상처와 회복을 암시한다. 메인 카피 「빛을 잃은 도시, 다시 불어온 바람」은 이 작품이 품은 신앙적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12월 25일(크리스마스)에는 공연이 없다. 러닝타임은 약 110분, 9세 이상 관람가로, 가족 단위 관람객도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다. 연말 시즌에 어울리는 감동과 회복의 무대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극단의 단장 심윤정권사가 극본, 연출, 안무를 맡아 작품 전체의 정서와 메시지를 일관되게 이끌었다. 음악감독 김남수, 조명감독 황병일, 음향감독 장원, 음향오퍼레이터 황성범 등, 경험 많은 창작진이 힘을 모아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배우진 역시 김민경, 남혜현, 서승원, 서태경, 신예림, 진규일, 최영민, 허훈 등 다양한 색채를 지닌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쏠라이트미션은 이번 정기공연 외에도 2026년 초청공연에 관심 있는 교회, 학교, 기관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예매는 NOL인터파크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주최 측은 “빛을 잃어가는 도시 속에서 다시 불어오는 바람은 곧 하나님이 보내시는 회복의 숨결이다”라며, “공연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와 소망이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025년 한 해의 끝자락, 〈윈디씨티〉는 믿음과 예술이 만나는 복음의 무대로서, 관객의 마음에 새로운 빛과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온사인이 꺼진 밤에도 사라지지 않는 진정한 빛, 그 빛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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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이트미션, 창작뮤지컬 윈디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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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8 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 지금 세계는 도처에서 테러와 전쟁이 일어나 인명을 해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중동, 이란, 한국, 북한 등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는 예배나 제의를 통해 세계와 세계인의 구원에 대하여 제시해야 함을 이반의 희곡은 설파한다. 이반은 루터교의 후원으로 1974년에 스웨덴 운살라대학에서 하르트만에게 예배극을 전수받고 1975년 영국으로 유학하여 마르틴 브라우네에게 중세극과 시극을 사사받았다. 브라우네는 TS 엘리오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엘리오트가 출석하던 런던 글로체스터 가의 성마리아 교회에서 엘리오트의 종교극《대성당의 살인》을 연출했다. 이반은 잉글란드의 1월 추위에 떨면서 브라우네의 《대성당의 살인》 작업에 참여했다. 이반은 피터 브룩 등 영국에서 활동하던 쟁쟁한 연출가와 배우들의 직업을 현장에 참관했다. 이반에게 이런 연출 전수가 있어서 그의 분단극이 종교극에서 해답을 받게 된 것이다. 실향민 이반의 분단극복은 종교극에서 풀렸다. 이반은 1966년에 잡지 <새벗>에 동극 《주근깨박이 꼬마천사》를 발표하여 극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반의 《나자의 소리》를 1970년 5월 소극단 탈에 의하여 서울 YMCA 강당에서 전진호 연출로 초연했다. 나는 1974년 6월 30일 주일날, 6.25를 즈음해서 강원용 목사가 오후예배는 교육관에서 극단 「탈」의 《나자의 소리》로 연극예배를 드린다고 알렸다. 나는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교육관에 찾아갔다. 앉아 있는 교인 관객이 이십여 명 남짓이었다. 무대장치가 없었다. 희미한 푸른 조명이 켜지면 굴다리 위로 지나는 기관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반 작, 연출에 출연하는 배우는 두 명뿐이다. 사내A는 김호태라는 배우이고, 사내B는 박인환이 맡았다. 한국전쟁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더 나약해지거나 더 용감해진다. 용감한 사람을 선한 인간으로, 약한 사람은 비겁한 자로 대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가 미워하고 저주해야 할 것은 그 상황이지 그 속의 한 나약한 인간은 아니다. ’나자의 소리‘에서 사내A도, 사내B도 미워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었다. 1978년에 이반이 극작하고 연출한 《황무지》가 극단 현대극장에 의해 삼일로창고 극장에서 초연했다. 황무지 같은 유신시대의 종말을 6개월 정도 남겨놓고 김호태의 열연으로 공연되었다. 이반은 도시의 황폐화를 바라보며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지금 세계는 도처에서 테러와 전쟁이 일어나 인명을 해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중동, 이란, 한국, 북한 등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는 예배나 제의를 통해 세계와 세계인의 구원에 대하여 제시해야 함을 이반의 희곡은 설파한다. 이반은 루터교의 후원으로 1974년에 스웨덴 운살라대학에서 하르트만에게 예배극을 전수받고 1975년 영국으로 유학하여 마르틴 브라우네에게 중세극과 시극을 사사받았다. 브라우네는 TS 엘리오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엘리오트가 출석하던 런던 글로체스터 가의 성마리아 교회에서 엘리오트의 종교극《대성당의 살인》을 연출했다. 이반은 잉글란드의 1월 추위에 떨면서 브라우네의 《대성당의 살인》 작업에 참여했다. 이반은 피터 브룩 등 영국에서 활동하던 쟁쟁한 연출가와 배우들의 직업을 현장에 참관했다. 이반에게 이런 연출 전수가 있어서 그의 분단극이 종교극에서 해답을 받게 된 것이다. 실향민 이반의 분단극복은 종교극에서 풀렸다. 이반은 1966년에 잡지 <새벗>에 동극 《주근깨박이 꼬마천사》를 발표하여 극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반의 《나자의 소리》를 1970년 5월 소극단 탈에 의하여 서울 YMCA 강당에서 전진호 연출로 초연했다. 나는 1974년 6월 30일 주일날, 6.25를 즈음해서 강원용 목사가 오후예배는 교육관에서 극단 「탈」의 《나자의 소리》로 연극예배를 드린다고 알렸다. 나는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교육관에 찾아갔다. 앉아 있는 교인 관객이 이십여 명 남짓이었다. 무대장치가 없었다. 희미한 푸른 조명이 켜지면 굴다리 위로 지나는 기관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반 작, 연출에 출연하는 배우는 두 명뿐이다. 사내A는 김호태라는 배우이고, 사내B는 박인환이 맡았다. 한국전쟁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더 나약해지거나 더 용감해진다. 용감한 사람을 선한 인간으로, 약한 사람은 비겁한 자로 대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가 미워하고 저주해야 할 것은 그 상황이지 그 속의 한 나약한 인간은 아니다. ’나자의 소리‘에서 사내A도, 사내B도 미워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었다. ◇ 기독교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하는 이반 극작가 1994.1.28.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978년에 이반이 극작하고 연출한 《황무지》가 극단 현대극장에 의해 삼일로창고 극장에서 초연했다. 황무지 같은 유신시대의 종말을 6개월 정도 남겨놓고 김호태의 열연으로 공연되었다. 이반은 도시의 황폐화를 바라보며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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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8 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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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동산, 37년간 정신지체장애인 돌봄
- 일상 보호와 돌봄을 통해 장애인의 안정된 삶 지원 개인의 성장과 가족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 사랑의 동산(원장=우점숙)은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로에 위치한 비영리단체로, 자폐성장애인과 지적장애인 등 정신지체장애인 23명이 함께 생활하는 생활공동체이다. 현재 이곳에는 생활인 23명과 교사 9명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사연 속에서 성장해 왔지만,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원장은 30대 초반이던 1989년, 직업재활시설의 운영을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시설형태로 자리 잡았다. 현재 동단체는 아동기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설내부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생활공간은 안정감을 느끼며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가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과거에는 생활인들의 사진을 자유롭게 촬영했으나, 최근에는 초상권 보호문제로 사진촬영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최고령생활인으로 43세가 있으며, 고등학교 3학년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특수교육 환경의 부족문제도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다. 우원장은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면 일반학교 특수학급보다 특수학교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이 더 잘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육과 진로 역시 시설운영의 중요한 축이다. 동단체 생활인들은 학교졸업 이후 취업을 하거나, 2년제 전공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 가고 있다. 한 명은 사회복지를 전공한 뒤 다시 동단체의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두 명의 생활인이 사회복지사를 목표로 학업을 이어 가고 있다. 가족과의 관계회복도 시설운영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생활인들은 한 달에 한 번, 2박 3일 일정으로 각자의 가정에 머물다 돌아온다. 우원장은 “처음에는 부모들도 생활인을 직접 돌볼 여유가 없고, 정서적으로 지쳐 생활인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 생활인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부모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또한 우원장은 “이웃의 사랑과 교사의 사랑은 줄 수 있지만, 부모의 사랑은 대신해 줄 수 없다”며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가정으로 돌아가 부모와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모들은 해당 날짜를 기억해 두었다가 생활인들을 맞이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생활인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여유가 생긴다고 했다. 성인이 된 이후의 선택은 생활인 개인에게 열려 있다. 취업을 통해 시설을 떠나는 경우도 있고, 계속 사랑의 동산에서 생활을 이어 가는 경우도 있다. 사랑의 동산은 사랑이 삶의 변화를 이끈다는 믿음 위에서 운영되고 있다. 일상의 보호와 돌봄을 통해 생활인의 안정된 삶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가족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공동체에서 자라는 이들이 사회 속에서 희망을 전하는 존재로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앙 역시 시설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 우원장은 “선생님과 함께 새벽기도를 드리는 생활인들도 몇 명 있다”며, “말이 매끄럽지 않아 중언부언하는 기도라도 하나님께서는 다 들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는 결국 하나님께서 채워주신다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원장은 “고양시 행주동에 사랑의 동산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고, 이 생활인들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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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동산, 37년간 정신지체장애인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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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6)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 그후 40년이 지나서 한국교회총연합은 2025년 4월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기독교14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소강석 목사의 인도로 이영훈 목사가 ’부활신앙의 열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김종혁 목사의 기념사, 김정석 감독의 축사로 기념예배를 하였다. 이어서 소강석 작사 대본, 김대윤 작곡 류형길의 지휘 뉴월드심포니오케스트라, 뉴월드합창단, 소프라노 임경애, 테너 이다윗에 의하여 창작 칸타타 《빛의 연대기》를 일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영했다. 이는 한국 기독교 100주년공연 《빛과 하나되어》를 이은 빛의 행진이다. 이반 작 우지다 토루 연출 아! 제암리여! 2000년에 일본 동경재일한국YMCA회관에 2백4십 석 규모의 매우 편리하고 아담한 공연장이 들어섰다. 일본 극작가 다까도 가나베가 그 극장 개관 작품으로 3.1운동을 다룬 희곡을 공연하고 싶다며 이반에게 작품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기도 화성의 ’제암리교회사건‘을 극화해 달라고 했다. 3.1운동이 일어나고 4주 뒤 일본 헌병들이 화성의 작은 마을, 제암리에 들이닥쳐 마을 남자들을 교회당에 몰아넣고 문을 봉쇄하여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학살한 사건을 극화해달라고 했다. 기독교 제의나 예배를 모방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반은 한 번 쯤은 다뤄야 될 것 같은 사건이었다. 문제는 미토스. 어떻게 쓰느냐가 관점이었다. 제암리 사건은 1919년 3.1운동 당시에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에 의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리고 3월 1일이 되면 일본과 한국 신문 방송이 해마다 소개하는 사건이다. 이반은 브레히트의 서사극적 방법으로 플롯을 전개하기로 했다. 에피소드 사이의 소외효과를 코러스로 시도하지 않고 극중극 방법을 선택했다. 이반 극작가는 일본에 초고를 보내며 제목을 《칼과 춤》이라고 했다. 다까도 가나메 씨가 읽고 각색해서 이반에게 다시 보내면서 연출은 일본대학 연극과 우찌다 토루 교수가 맡기로 했다고 했다. 그리고 제목도 《총검과 처용무》로 개제하자고 했다. 이반은 그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했다. 문제는 작품의 결말 부분에 주인공 전동례 할머니가 처용무를 추는데서 생겼다. 전동례가 춘 처용무는 이 땅에서 가장 인고의 세월을 보낸 여인이며 기독교 장로인 전동례가 추는 처용무이다. 이반은 전동례 장로의 마지막 춤은 한국의 전통과 기독교가 만나 갈등을 융합해 새하늘과 새땅을 여는 행위로 상징화했다. 일본 비평가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고, 한국 비평가들은 예상외의 돌출장면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평했다. 작가는 처용무로 극이 끝나게 했지만 다까도 씨는 그 장면 다음에 일본인들이 헌금한 자금으로 사죄의 교회가 세워지고 예배 보는 장면으로 막을 내리게 했다. 원작에선 처용무가 대미를 장식하는 기능을 하지만 각색한 작품에선 소외 효과를 의도한 무용이 되었다. /기독교문화예술원 원장·목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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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16)극작가 이반의 분단극과 종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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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서 모노드라마 엔드슈사쿠의 「침묵」공연
- ◇배우 김명중은 15년째 침묵을 단독으로 무대화하고 있다 극단 단홍이 성극 시리즈 제1탄으로 모노드라마 엔도슈사쿠의 「침묵」을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하고, 예수의 사랑으로 실패한 삶을 포용하고 있다. 이번 모노드라마는 제1회 대중연 모노드라마페스타 공식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평일은 오후 7시 30분, 공휴일은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공연으로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60분으로 구성된다. 단홍은 이 작품을 성극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삼고 이후 연간제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모노드라마 「침묵」은 일본작가 엔도 슈사쿠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시대를 배경으로 신앙과 배교, 순교와 내면적 고뇌를 다룬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단홍은 이를 한국교회의 목회·예배 현장에 적합하도록 장면구조와 대사방향을 조정해 재해석했다. 주인공 로드리고신부와 하나님 사이의 갈등, 침묵 속에서 신앙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고통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공연의 배우 김명중은 15년째 「침묵」을 단독으로 무대화하고 있으며, 누적 35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전국교회와 문화공간에서 지속적인 호응을 받아 왔다. 김명중은 원작의 묵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관객이 신앙적 질문에 몰입하도록 내면연기를 집중해 왔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최소한의 무대구성과 조명변화만으로 인물의 심리와 사건의 전개를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단홍은 모노드라마형식이 작품의 신학적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기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도 슈사쿠의 원작소설 「침묵」은 세계 50개국에 번역된 대표적 종교문학이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영화로도 제작해 국제적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작품은 ‘고통의 순간 하나님은 왜 침묵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신앙인의 내적 갈등을 다루며, 실패하거나 흔들리는 신앙까지 포용하는 예수의 사랑을 조명해 왔다. 단홍 측은 이번 공연이 반종교 정서가 확산되는 시대에 신앙의 본질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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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서 모노드라마 엔드슈사쿠의 「침묵」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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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농성장 등 지역서 성탄예배와 새벽송
- ◇한국교회 연대단체들은 지난 20여년간 성탄절에 한국과 세계의 고난현장을 위해 연합예배를 드렸다. 도심 한복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 헌금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활동에 전달 2025년 성탄절을 맞아 한국교회 연대단체들이 참여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연합예배」가 오는 2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보신각에서 진행되며 전야에는 평화교회연구소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송」을 서울의 농성 현장에서 실시한다. 이 예배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사회와 세계의 고난현장을 기억하며 이어져 온 연합의 자리로, 성탄절을 교회의 자체적 행사로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와 전쟁·참사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신앙적 실천으로 확장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주최측은 올해 역시 성탄의 메시지가 현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연대의 신앙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밝혔다. 2025년 새벽송은▲19시 30분 정릉골 재개발 지역 ▲21시 성폭력 공익제보 관련 부당해임 문제로 농성 중인 지혜복 교사 농성장 ▲22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농성장 순으로 진행된다. 연구소는 “성탄의 위로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예배는 2002년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한국교회 일각에서 시작된 ‘고난받는 이들과의 연대 예배’ 전통에서 출발했다. 당시 전쟁으로 희생된 민간인 피해를 애도하고 평화의 가치를 기독교신앙 안에서 재확인하는 취지로 예배가 마련되었으며, 이후 한국사회의 여러 갈등과 재난을 기억하는 예배로 확장됐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 이랜드 비정규직 파업, KTX 승무원 투쟁과 같은 노동현장뿐 아니라 세월호와 이태원참사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침몰가족, 장애인 이동권운동, 쪽방촌 주민연대, 아시아나케이오 및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투쟁 등 시대의 고난현장이 예배를 통해 지속적으로 호명되어 왔다. 이러한 흐름은 성탄과 부활이라는 교회의 전통적 절기가 오늘의 사회적 고통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돼 왔다. 올해 예배의 제목은 「이 강에서 저 바다에 이르기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하리라」이다. 사무국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장기적 분쟁과 반복되는 군사 공격 속에서 극심한 희생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탄의 메시지가 평화·해방·존엄의 회복이라는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이번 예배가 분쟁지역 민중을 위한 기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도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국제보고들을 언급하며, 한국교회의 기도가 지역적 차원을 넘어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배 준비위원회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단순한 추모의 자리를 넘어 ‘연대의 실천’을 포함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모아지는 헌금은 예배 준비비를 제외한 전액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활동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며, 사무국은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 체계를 정비해 긴급구호와 의료·생계 지원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성탄은 하나님의 임재가 고난의 현장 속에 들어오신 사건”이라며, 교회가 세계의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성탄신앙의 본질적 의미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예배는 서울 도심의 한복판인 보신각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민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최 측은 참여 교회의 규모나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개방적 예배라고 강조하며,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공공의 자리에서 고난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연합예배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밝혔다. 성탄절을 기념하는 여러 교회행사 가운데, 보신각 연합예배는 사회적 약자 및 분쟁지역 주민들과의 연대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드문 사례로 자리매김해 왔다. 사무국은 “팔레스타인 문제는 종교·정치의 경계를 넘어선 인도주의적 의제”라며 “한국교회의 응답이 국제사회에서의 평화요구 흐름과 맞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예배가 성탄의 영적의미를 회복하는 계기이자, 참사의 반복 속에서 상처 입은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신앙적 연대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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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농성장 등 지역서 성탄예배와 새벽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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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이트미션, 창작뮤지컬 윈디씨티
- 위로·소망을 주는 믿음과 복음의 무대로 준비 세상적인 성공이 아닌 섬김의 길을 향한 여정 뮤지컬 선교극단 쏠라이트미션(단장=심윤정권사)이 주최하고 CTS문화재단이 협력하는 여섯 번째 창작뮤지컬 〈윈디씨티〉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동작구 CTS 아트홀(지하 2층) 무대에 오른다. 2025년의 끝자락, 차가운 도시의 겨울바람을 따스한 복음의 숨결로 바꿔줄 창작뮤지컬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 작품은 돈과 성공, 쾌락이 넘실대는 도시인 <윈디씨티>에 발을 디딘 한 시골 소년의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를 좇아 도시로 올라온 주인공 디엘은, 화려한 유혹 속에서 갈등과 혼란을 겪는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잊고 있던 신앙의 불씨를 되살려주는 인물, 어린 시절 가족의 은인이자 신앙의 스승이었던 킴벨목사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며, 소년의 삶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된다. 세상적 성공이 아닌 ‘섬김’의 길, 곧 신학생이 되어 목회자가 되겠다는 결단은 그에게 또 다른 시련과 만남을 가져온다. 그는 도시 속에서 쌍둥이 남매를 만나게 되고, 그 중 쌍둥이 소년이 숨기고 있던 정체성의 고통을 알게 된다. 세상과 부모,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이해받지 못하는 아픔은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고, 한 영혼의 비극적인 죽음은 도시의 민낯과 교회의 침묵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하지만 〈윈디씨티〉는 단순한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는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으며, 그 고통을 딛고 다시 「성령의 바람」이 도시를 감싸는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하나님은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복음의 진리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풀어낸다. 공식 포스터 또한 이러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보랏빛과 분홍빛이 감도는 몽환적인 하늘 아래, <윈디씨티>라는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도시의 밤거리. 그 중앙, 텅 빈 거리 위에 홀로 서 있는 남성의 뒷모습은 화려함 속의 외로움을 상징하며, 도시의 상처와 회복을 암시한다. 메인 카피 「빛을 잃은 도시, 다시 불어온 바람」은 이 작품이 품은 신앙적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12월 25일(크리스마스)에는 공연이 없다. 러닝타임은 약 110분, 9세 이상 관람가로, 가족 단위 관람객도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다. 연말 시즌에 어울리는 감동과 회복의 무대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극단의 단장 심윤정권사가 극본, 연출, 안무를 맡아 작품 전체의 정서와 메시지를 일관되게 이끌었다. 음악감독 김남수, 조명감독 황병일, 음향감독 장원, 음향오퍼레이터 황성범 등, 경험 많은 창작진이 힘을 모아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배우진 역시 김민경, 남혜현, 서승원, 서태경, 신예림, 진규일, 최영민, 허훈 등 다양한 색채를 지닌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쏠라이트미션은 이번 정기공연 외에도 2026년 초청공연에 관심 있는 교회, 학교, 기관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예매는 NOL인터파크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주최 측은 “빛을 잃어가는 도시 속에서 다시 불어오는 바람은 곧 하나님이 보내시는 회복의 숨결이다”라며, “공연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와 소망이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025년 한 해의 끝자락, 〈윈디씨티〉는 믿음과 예술이 만나는 복음의 무대로서, 관객의 마음에 새로운 빛과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온사인이 꺼진 밤에도 사라지지 않는 진정한 빛, 그 빛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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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이트미션, 창작뮤지컬 윈디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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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축제
- 소망의교회 장순홍 담임목사 ‘사이동을 채우는 희망의 선율 - 송년음악회: Adieu(아듀)’가 오는 21일 오후 5시 경기도 안산시 사이동에 위치한 소망의교회(담임=장순홍목사) 4층 글로리아 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송년 음악회는 사이동 주민들과 소망의교회, 그리고 지역 직능단체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희망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뜻 깊은 문화예술 축제이다. 소망의교회는 지난 8년간 ‘함께해 봄’, ‘한 여름 밤의 꿈’, ‘가을 음악 산책’, ‘송년 음악회’ 네 차례의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며 정치와 종교, 인종과 이념의 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열린 예술공동체를 지향해왔다. 이번 송년 음악회에는 목관과 현악의 깊이를 담은 고유 앙상블, 섬세하고 서정적인 에이레네 앙상블, 맑고 밝은 에너지를 전한 가온 어린이합창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 해를 위로할 선물 같은 이번 무대는 에드바르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1번으로 문을 연다. 새벽 공기처럼 투명한 〈Morning Mood〉, 깊고 절제된 슬픔을 표현한 〈Ase의 죽음〉, 우아한 춤의 선율이 살아있는 〈Anitra’s Dance〉, 긴장감 넘치는 대표곡 〈산왕의 궁전에서〉까지 북유럽 낭만주의가 선사하는 서정과 생동이 무대를 물들일 예정이다. 또한 에이레네 앙상블은 윌리엄 볼콤의 〈Graceful Ghost Rag〉로 은은하고 몽환적인 음색을 전하며,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과 록 스타일로 재해석한 〈Canon Rock〉을 통해 열정과 에너지를 폭발시킬 예정이다. 가온 어린이합창단은 〈캉캉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바람의 향기〉, 〈비행기〉, 〈사이동의 노래〉 등 밝고 사랑스러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후 두 앙상블이 함께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협연 <홍지수> 그리고 크리스마스 메들리는 올 한 해를 따뜻하게 감싸는 아름다운 찬가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유, 에이레네, 가온 어린이합창단이 모두 무대에 올라 비틀즈의 〈Ob-La-Di, Ob-La-Da〉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Golden〉을 함께 부르며 축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장순홍목사는 “지난해 기록적 폭설과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붙든 우리는, 올 해 희망의 불빛을 다시 밝혀낸 공동체이다. 정치와 종교, 인종과 이념을 넘어 사람이 사람을 만나 위로를 나누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장목사는 “행사를 위해 힘쓴 이광석 직능단체 대표와 직능 단체들, 두현은 사이동장 및 행정팀, 오현옥 새마을회 회장과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장목사는 “2025년 송년음악회는 서로 다른 이웃이 하나의 멜로디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망의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리는 문화예술의 장을 계속 열어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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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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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유 찬양사역자와 월드비젼 함께 성탄콘서트
- ◇김복유 사역자는 관객의 고민을 듣고, 찬양으로 위로하는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찬양사역자 김복유씨가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과 함께 오는 13일과 20일에 음악·간증·나눔이 결합된 <더 크리스마스 콘서트 2025 -크리스마스의 1000명의 신부>를 개최한다. 오는 12월 13일에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장석주 목사), 20일에 성남 선한목자교회(김다위 목사)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찬양과 스토리텔링, 월드비전 아동 사연 그리고 청년·부부·연인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형식으로 기획됐다. 무대에서는 김복유가 꾸준히 사랑받아 온 〈아담은 말하곤 하지〉,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레아의 노래〉 등 성경 인물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들이 연주된다. 특히 주목되는 코너는 <잇쉬가 잇샤에게>(히브리어 ‘남자와 여자’)로, 연인 혹은 부부가 서로에게 신앙적 사랑과 헌신을 고백하는 프러포즈 이벤트가 마련된다. 특별한 커플의 사연도 함께 소개되며, 관객들에게 “사랑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관계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의 부제 ‘크리스마스의 1000명의 신부’는 아프리카 지역 조혼피해 아동을 돕기 위한 월드비전의 국제 캠페인을 상징한다.조혼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학교와 일상을 잃은 아이들에게 교육·보호·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콘서트 수익 일부가 사용된다. 김복유씨는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은 우리 안에 머무르지 않고 누군가에게 흘러갈 때 완성된다”며 “이번 성탄에 우리의 사랑이 누군가에게 삶의 기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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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유 찬양사역자와 월드비젼 함께 성탄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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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벧엘교회서 한국·베트남찬양축제
- 두 나라의 전통악기를 사용한 특별연주 준비 합동찬양·간증·청년교류·기도회 순서로 진행 한국과 베트남의 찬양 사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베트남 연합 찬양축제’가 오는 7일 벧엘교회(담임:박태남목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 내에 늘어나는 베트남 이주민 성도들을 비롯해 다문화 예배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국제연합 예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축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한국 청년찬양팀과 베트남 출신 워십팀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찬양축제는 두 나라의 예배문화가 서로 만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주최측은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예배 안에서는 모두가 하나가 된다”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다문화 성도들과 함께 성탄절을 준비하는 예배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 예배공동체의 변화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 축제는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성도들을 위한 열린 예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베트남 청년들의 교회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예배문화와 신앙표현 방식이 한국교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최 관계자는 “서로 다른 배경의 성도들이 찬양을 통해 마음을 열고 한 공동체가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프로그램은 합동찬양, 간증, 청년교류, 기도회의 순서로 구성된다. 무대에서는 한국어와 베트남어가 섞인 찬양이 이어지고, 두 나라의 전통악기를 사용한 특별연주도 준비되어 있다. 음악적 요소뿐 아니라 신앙고백을 나누는 간증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서로의 삶과 믿음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구성은 다문화예배가 단순한 공연이 아닌 예배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도를 반영한다. 이 축제에는 한국청년 찬양팀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음세대와 이주민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다. 청년들이 무대와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예배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신앙의 연대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청년 사역자는 “한국청년들이 다른 나라 성도들과 함께 예배할 때, 하나님나라의 넓이를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출신 성도들이 이날 행사에서 부를 대표곡은 베트남 교회에서 널리 불리는 성탄찬양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팀과 베트남팀이 교대로 인도하거나 함께 합창하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어, 문화가 다른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예배로 연결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성탄찬양을 함께 부르며 ‘하나의 교회’라는 메시지를 체험하게 된다. 또한 다문화 예배공동체가 확장되는 한국교회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성도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필리핀·네팔 성도들의 예배공동체가 각 지역에서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가 이들을 포용하고 함께 예배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고민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행사 주최측은 “한국 교회가 성탄을 맞아 다문화 가정을 포함한 모든 성도에게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합 찬양축제는 성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국제연합예배 사역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성탄의 본래 의미인 ‘하나 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기적인 국제 연합 예배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교회가 다문화성도와 이주민공동체를 섬기고, 서로의 신앙을 나누는 장기적 사역을 위해 준비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성탄시즌을 맞아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국 교회의 예배지형이 어떻게 넓어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현장으로 기록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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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벧엘교회서 한국·베트남찬양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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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전남방언」출판기념 판화전 진행
- ◇임의진목사의 <마가복음 전남방언> 출판기념 판화전 「가난한 사램들의 말씀 끄니」가 열렸다. (사진은 오프닝행사 모습) 임의진목사의 <마가복음 전남방언> 출판기념 판화전 「가난한 사램들의 말씀 끄니」가 지난 25일부터 오는 2일까지 인사동 인덱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임목사의 책 <마가복음 전남방언>에 수록된 홍성담작가와 전정호작가의 원화 삽화와 임목사의 작품 등 40점이 전시됐다. 지난 26일 진행된 오프닝행사에서 임의진목사는 “사역을 하면서 큰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들 곁에 있었다. 그런데 나도 사고로 가족을 잃게 되고, 유가족이 됐다. 이 힘듦을 어떻게 풀어볼까 고민했다. 그래서 이것을 풀어보고자 성경을 전라도 사투리 번역하게 됐다”면서, “평소에 가깝게 지내는 전정호선생님, 홍성담선생님하고 연락할 때가 있었는데 삽화를 넣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셔서 삽화도 책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아람어가 나온다. 예수님의 아람어는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었다. 외곽에서 쓰인 말이었다.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말은 소중하다. 그리고 저항은 항상 그 쪽에서 이루어졌다”면서, “그런 예수님의 정서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소중함이 있다면 그런 정서를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삽화를 그린 전정호작가는 “시작하고 성경책을 펴니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겨우 조각칼을 들고 목사님과 약속한 12점의 작품을 끝냈다. 하루 쉬고 성경을 보니까 하나씩 다시 보이게 됐다. 그래서 다시 작품을 만들게 됐다”면서, “작품을 만들다가 예수님이 우리와 이별하는 것으로 작품을 끝내야 되겠다 싶어서 만든 것이 이 책의 표지이다”고 했다. 그리고 “예배시간 때 성경을 보면서 보이는 것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여러 전시를 많이 해왔지만 오늘 임목사님이 마련해주신 전시회가 가장 뜻깊고 은혜롭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승렬목사는 “이 책은 나의 말로 복음을 전하고 이해하려는 소중한 결과물이다. 한국교회의 복된 선물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한국교회가 우리말로 성경을 번역하면서부터 한국교회가 이루어졌던 것처럼 우리가 우리의 말로 성경을 번역해 읽는다면 나의 신앙이 주체적인 신앙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등병의 편지」의 원작자 김현성가수의 공연시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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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전남방언」출판기념 판화전 진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