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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독교미술인협, 창립 60주년 특별기획 전시..기독교문화예술 기반과 확장을 모색키로
      작가들이 예수의 열두제자를 작품으로 승화 작품 감상과 배경설명으로 복음전파 사명을 감당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신미선)은 한국선교 140년과 창립 60주년을 맞아 릴레이 전시 강연 프로젝트 「예수님의 열두제자 작가전」을 진행한다. 4월부터 12월까지 총 일곱차례의 전시와 강연을 통해 기독교문화예술의 기반과 확장을 모색하기 하고, 기독교미술의 선교적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게 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매달 열두제자를 각각 한 작가가 맡아 그에 대한 작품을 전시하고, 신학자들이나 기독교평론가들이 특별 강연도 하며 총 84명의 작가들의 작품과 7번의 강의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이 전시는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1차로 진행되었고, 차례로 오는 5월 10일부터 24일, 7월 19일부터 8월 2일, 8월 16일부터 8월 30일, 9월 13일부터 9월 27일, 10월 11일부터 10월 25일, 12월 15일부터 12월 27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신미선회장은 “선교라고 하는 것이 지역선교도 너무 당연하지만 또 하나의 관점으로는 문화예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면서, “예술작가들이 성경적 기반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내고 전시하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소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회장은 “그래서 이 복음과 관련한 작품을 더 많이 작업해 전시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해내자는 것이 선교 전략이다”며, “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이번 릴레이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신회장은 “이번 전시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예수님을 따라 고난의 삶을 산 제자들을 중심으로 한다”면서, “이 작품들을 통해 복음의 생명이 온 땅에 흘러가기를 바라고 그렇게 쓰임 받는 자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시회는 지난 19일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상설갤러리에서 오픈 예배를 드리며 시작되었다. 이날 4월 열두제자의 작품을 담당한 작가들에게 참여증서를 수여했고,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을 소개했다. 4월 참여작가는 마태-강승애, 맛디아-강명순, 베드로-김창희, 빌립-최명룡, 시몬-김동영, 안드레-원문자, 야고보-김홍태, 다대오-윤석원, 도마-방효성, 요한-손문자, 야고보-서동혁, 바돌로메-전명자이다. 또한 신회장은 열두제자 각 인물의 특징과 역사적 사실에 관하여 설명하며, 앞으로 작가들이 표현해 낼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내었다.    이날 「그림으로 신앙하기-미술가와 관람가의 대화」란 제목으로 장원철목사의 특별강연도 있었다. 장목사는 “작가들은 작품을 그리기 전에 묵상하고, 또 그리면서 말씀을 생각하는 등 그림으로 신앙하는 것이 익숙할 것이다”며, “작가들은 관람가의 입장으로 그들이 어떻게 작품을 보며 신앙을 할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장목사는 “사람들은 작품을 볼 때 먼저 인식한 후 해석하고 느낀다”면서, “제목으로, 그림으로 성경을, 성경으로 그림을 읽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목사는 “창세기 2장을 보면 ‘하나님이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란 말씀이 있다”며, “하나님도 인식을 하고 그에 대한 해석을 한 후 좋았다란 정서적 반응을 느꼈다”고 전했다.    신회장은 “성경을 가지고 작업을 했다면, 그림에 대해 설명할 때 자연스레 성경에 대해 얘기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선교하는 것이 60주년을 맞이한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로 선교가 더욱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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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9
  • 예수 탄생과 생애, 부활을 담아 복음을 전한다. 소망교도소서 백다솜작가 초대전
    ◇백다솜작가는 작품을 설명하며,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소망교도소는 소망갤러리 다섯 번째 담장 안 전시회 「백다솜작가 초대전-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초대전의 백다솜작가는 백석대학교 기독교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IDAS)에서 디자인 경영을 전공하여,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생애, 고난과 부활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디지털 일러스트로 구성한 작품 20여점이 소개된다. 전통 성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따뜻하고 생명력 있는 화풍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들은, 수형자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쉽고 깊이 있게 전한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오픈식에는 백작가와 가족, 소망교도소 관계자들과 미술치유반 수형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가와의 대화 등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백작가는 “그림을 통해 예수님의 시선과 마음, 복음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며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소망교도소 김영식소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특별한 예술 작품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작가님께 감사 드린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며, 수형자들에게 변화와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3년 12월 시작된 「소망교도소 담장 안 전시회」는 수형자들에게 예술을 통한 내면의 변화,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소통과 공감능력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수형자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복도를 회복적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작품들을 전시해 오고 있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김삼환목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교화중심 비영리 민영교도소로 수형자들의 진정한 거듭남과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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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5
  • '하나님사랑과 부활의 기쁨을 함께 체험' 한국미술인선교회서 「부활의 기쁨」 전시회
    ◇관람자들이 「빛으로 새겨진 십자가」 작품에 십자가를 그리고 있다.   참여형 퍼포먼스로 관객도 십자가고난에 동참 세움에 수익금 기부해 재소자 자녀들을 돕기로    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신혜정)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마루아트센터에서 「부활의 기쁨」 전시회를 진행한다. 여섯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주님의 따뜻한 사랑과 부활의 기쁨을 작품을 나누고, 수익금은 교도소 재소자의 아동들을 돕는 아동복지 실천회 세움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빛으로 새겨진 십자가」란 제목으로 참여형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이 퍼포먼스는 누가복음 9장 23절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란 말씀에 따라 관람자가 검정색 캠퍼스 위에 흰색 물감으로 자신의 작은 십자가를 직접 그리고, 그 십자가들이 모여 하나의 큰 십자가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검정색 캔버스는 죄와 죽음, 절망과 어둠을 뜻하고, 그 위에 새겨지는 흰 십자가는 삶의 짐, 고통, 연약함, 신앙고백의 의미를 담았다.    신혜정회장은 “개인의 작은 고백들이 모여 부활의 큰 이야기로 이어진다”며, “어둠 속에 새겨진 빛, 그것이 바로 부활의 기쁨이다. 이번 전시회 주제에 맞춰 함께 부활의 기쁨을 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단체관계자는 “현재 우리는 신앙과 도덕이 약화되고, 물질적 가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큰 혼란과 갈등과 절망에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많은 이들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기독교 예술인들의 독창적인 시각을 통해 부활의 기쁨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이 끝이 아니며,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고, 영원한 생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선포한다”면서, “예수님이 전한 사람과 생명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 부활의 영광을 조명하는 이 전시가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움의 이경림대표는 “세움은 부모가 범죄해서 남겨진 아이들을 돕는 단체로, 마가복음 9장 36-37절 말씀과 같이 가장 작은 아이들을 예수님의 자녀로 세우고자 세워진 단체이다”면서, “요한복음 12장 46절부터 48절에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자는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할 것이다. 내가 온 것은 세상을 구하려 함이다’란 의미가 전시의 주제와 함께 떠올랐다. 이번 전시 수익금을 통해 아이들이 빛으로 구원으로 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대표는 “부활의 기쁨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 기도와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익금 뿐만이 아니라 이 작품을 만드는 것부터 모든 과정들이 아이들에게 빛이 되어 닿을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15일 드려진 오픈예배에서는 신혜정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14대 전태영회장은 전회장은 “전시된 작품들이 모든 영혼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이 전해지는 통로가 되기를 원한다”고 대표기도를 했다.    이어 「가라 가서 복이되어라」란 제목으로 서빙고온누리교회 아트비전중보담당인 정미경목사가 설교했다. 정목사는 “예수님의 무덤은 빈 무덤이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무덤이 있을 수 없었다. 예수님의 시신을 찾던 여인들은 예수님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이다”면서, “예수님이 부활에 대해서 얘기하셨지만 십자가의 고난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한 것처럼,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목사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사망의 닫힌 문이 열렸고, 이제는 부활의 소식을 가지고 나아갈 때이다”면서, “일상의 삶 뿐만아니라 여러 작품과 예술활동들로 세상에 나가자. 부활의 기쁨을 가지고, 복이 되자. 증언하는 자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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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6
  • '성경 속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5월, 기독어린이 미술축제
     아가갤러리는 한국기독미술인선교회를 비롯한 대한민국 아트 피스트, 백석대, 강원기독미술인 협회, 춘천성시화운동본부의 후원을 받아 5월 1일부터 30일까지 「대한민국 기독 어린이 미술 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축제에 전시되는 작품들의 주제는 「성경이야기」이며, 만 4세부터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그린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5월 5일 11시 아가갤러리에서 진행하며, 예배도 함께 드린다.     이 단체 관계자는 “어린시절, 성경이야기를 듣고 성장하며, 성경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보는 일이 그의 일생을 복음 안에 지켜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한다”면서, “교회학교에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성경말씀보다는 흥미를 끄는 프로그램을 더 선호하다보니, 어린시절 반드시 들어야 하는 성경 속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절실히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기독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 기독기관에서 교육받는 어린이들, 기독교인이 가르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이 기독 어린이 미술축제가 복된 기회가 될 것을 믿으며, 기쁘게 초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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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5
  • '편견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관계를 소통 ' 「디자인아트페어 2025」에 밀알복지재단 참여
          ◇현승진작가의 핑크동물세상                         ◇김수광작가의 석양의 코뿔소II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장로) 소속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 아르떼가 오는 16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디자인아트페어 2025」에 참여한다. 이 전시회는 「예술을 선물하다」를 주제로 작품을 단순히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경험하고 소장하는 등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회에는 총 74개 부스, 120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 도자, 섬유, 조각, 디자인, 일러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발달장애인 작가의 특별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 8인(김기정, 김수광, 김성찬, 김지우, 이민서, 윤인성, 최석원, 현승진)이 참가하여 약 50점의 작품 전시를 통해 각 작가들만의 독특한 작품과 굿즈를 전시하고 판매한다..    정규태 밀알문화예술센터장은 “「디자인아트페어 2025」에 참여하는 브릿지온 아르떼 작가 8인의 작품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없이 예술로 연결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들의 작품을 직접 느끼고 관람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Bridge On)’은 음악과 미술을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기업이나 관공서 등을 찾아가 연주나 전시 등 문화체험 형태로 강의를 펼치며 사회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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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4
  • '일제의 억압속에서 사랑과 섬김을 실천' 10월, 서서평선교사 일대기인 뮤지컬 「쉐핑」 공연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속에서 소망을 추구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 존귀한 존재임을 전달    기독교천사운동연합(대표=김수배목사)은 오는 10월에 기독교선교 14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뮤지컬 「쉐핑」을 선보인다. 이 뮤지컬은 1919년 3.1운동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당시 조선여성들의 현실과 그들에게 이름과 희망을 되찾아주기 위해 헌신한 서서평선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뮤지컬은 미라클아트컴퍼니와 라이트이너스(대표=정재유선교사)에서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뮤지컬 「쉐핑」은 조선에서 ‘서서평’으로 더 잘 알려진 독일계 미국인 간호사이자 선교사의 삶을 다룬다. 그녀는 조선 땅에서 여성들에게 이름을 주고, 교육을 통해 스스로 일어설 힘을 주었다. 일제의 억압과 조선의 빈곤 속에서도 그녀는 사랑과 섬김의 가치를 실천하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이 작품은 존재 자체를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야 했던 당시 여성들에게 이름을 찾아준 쉐핑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쉐핑’은 ‘이름이 있다는 것’이 곧 존재의 증명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이 뮤지컬은 쉐핑이 서서평으로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기의 우리 민족의 아픔과 사투, 그리고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자신을 던져 희생한 선교사들과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만들어졌다.  이야기는 1919년 3.1운동에서 시작된다. 이후 1920년대 일본의 문화통치와 1923년 관동대지진, 그리고 1929년 광주학생운동 등 조선의 역사적 비극과 저항의 흐름 속에서 쉐핑과 조선 여성들의 삶이 펼쳐진다. 이 모든 흐름 속에서 쉐핑은 교육과 간호, 섬김과 헌신을 통해 조선의 여성들과 아픈 이웃들의 이름을 되찾아준다. 한 사람의 선교적 삶이 조선의 역사 한 가운데서 희망의 씨앗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쉐핑은 조선 여성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배움을 통해 스스로 일어설 힘을 주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섬김을 삶으로 보여준다. 종교적 메시지는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으며, 역사적 뮤지컬의 특징이 두드러져 비기독교인 관객들도 부담 없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이 뮤지컬은 유럽 뮤지컬의 쇼앤쇼(Show and Show) 형식을 따르고 있다. 장면마다 독립된 쇼처럼 구성되며, 올 스루 송(All Through Song) 형식으로 모든 장면이 음악과 노래만으로 진행된다. 대사는 최소한으로 사용해 음악과 가사만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음악적으로는 락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넘버들과 강렬한 대합창이 작품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특히,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격렬한 군중씬과 파워풀한 안무는 시대의 분노와 희망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에너지가 된다. 가장 매력적인 장면으로는 1부의 시작 3.1운동 장면에서 독립선언서를 랩처럼 그대로 낭독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장면과, 2부에서 한센병 환자들이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들은 작품이 가진 역사적 울림과 뮤지컬적 스케일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준다.    라이트이너스의 정재유선교사는 “한국선교140주년을 맞아 뮤지컬 쉐핑을 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주님께 영광 돌리며, 이 뮤지컬이 선교의 도구로 아름답게 사용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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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025-04-04

실시간 문화 기사

  • 기독미술협회, 미술상에 김동영작가 수상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제58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정기전 「샬롬」을 열고, 제35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여했다. ◇제35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김동영작가   문화선교사로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진리 전하는 협회 다짐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신미선)는 지난 1일부터 오늘 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샬롬」을 주제로 제58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정기전을 열고, 깨어진 세상에 평안을 확산시키기 위한 문화선교적 의지를 다졌다. 또한 제35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은 김동영작가(서양화가)에게 수여됐다.   이번 정기전에는 120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신앙으로 묵상하며 창작한 회화, 조소, 공예, 서예, 사진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해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을 수상한 문지영작가를 포함한 청년회원 7명의 작품 또한 선보였다.   ◇신미선회장은 동 협회가 문화선교적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이 협회 신미선회장은 “세상은 점점 ‘편리’해지는 듯하지만 ‘평안’과는 멀어지는 듯하다”며, “우리에게 주신 소명인 작은 달란트를 갖고 작가로서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진리, 선함, 아름다움을 전하는 협회가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작품 앞에서 말씀으로 나를 더 들여다보며, 신앙과 미술을 접목하여 세상에 하나님을 소개할 수 있는 소통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은 기독교신앙관을 바탕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친 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원문자 심사위원장은 “김동영작가는 출중한 작업과 함께, 믿음이 깊은 신앙인이면서도 미술계에서도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면서, “그동안 창의적인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기독교 정신을 그만의 방식으로 조형화시켜 왔다. 특히 식물의 이미지를 통해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일흔을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인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고 평했다.   ◇김동영작가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수상자 김동영작가(서울드림교회 권사)는 “나의 삶은 하나님의 기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기적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 때는 ‘이 일은 하나님이 명하신 일이기에 열심히 해야 겠다’고 마음을 다잡곤 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김작가는 “가장 무서운 것은 내 마음 속에 교만이 올라올 때이다”면서, “인생에 진정한 전성기는 영적 전성기가 동반될 때이다. 이처럼 영적 전성기를 동반한 진정한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작가는 켄터키주립대학교 미술과와 동 대학원 미술석사를 받고, 국내외에서 총 3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한국교원대학교에서 28년간 재직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울미술대상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날 책 <기독교미술이야기Ⅱ- 7인의 컬렉션> 출판기념식을 겸했다. 이 책은 기독미술이론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이 협회가 동역하는 차원에서 발간했다.   ◇방효성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날 감사예배는 유 은 사무국장의 인도로 열린 가운데, 정두옥부회장의 기도, 류봉현부회장의 성경봉독, 증경회장·신입회원·임원의 특별찬양 후, 장동근목사(오병이어교회)의 「평화의 도구 되게 하소서」란 제목의 설교, 장원철목사(로고스문화예술선교회 대표)의 축도 등의 순서로 드렸다. 그리고 방효성 증경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 정양호대표(도서출판 예수전도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장동근목사(오병이어교회)는 설교에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바로 이 깨어진 ‘샬롬 에덴’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평화를 깨뜨리는 각자의 교만과 욕심의 죄와 싸워 이겨야 한다. 늘 겸손한 마음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목사는 “문화는 세상과 교회가 만나는 ‘사이 공간’이다”며, “비그리스도인과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문화이다. 기독교와 세상의 평화가 깨어진 이 시대에 크리스천 작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정기전과 시상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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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3
  • [한국기독교소설산책] 안수길의 「당신의 십자가」- 신도의 영혼 구원과 목회자의 역할(3)
      <당신의 십자가>는 언필칭 ‘무명 교회’의 교회다운 모습을 그리고 있을 뿐인데, 다른 말로 바꾸면 비판 받아야 할 다른 많은 교회들에 대해서는 전혀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지 않는데도 간접적으로(또는 우회적으로) 그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음이 의미심장하다 할 것이다.   또한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누구를 애써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목회 일을 추진하고 있을 뿐이다. 단 그에게서는 언행일치의 목회자 상 같은 게 우리 독자들에게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는데, 바로 이 점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는 김영현의 <포도나무집 풍경>에 나오는 박 목사만큼도 무슨 계획적인 일을 꾸며 추진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그(‘당신의 십자가’의 목사)가 추진해온 목회 결과 하나 하나가 신뢰를 받을 만하다는 데 그의 목회자로서의 기본자세가 갖추어져 있는 인물로 보인다.   그는 화자 ‘나’가 교도소에서 갓 나온 출소자란 사실을 알면서도 전혀 경계하지 않는다. 만일 그가 그 출소자(화자 ‘나’)를 경계했더라면 이는 그가 ‘목회 안보’에나 관심 두고 있는 평범한 목회자에 불과함을 드러내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출소자를 경계하기는커녕 오히려 환영하고 있는 편인데, 그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그 일이 결과적으로 몸에 배어 있는 목회자로 보이게 했던 것이다.   그(목사)의 양녀를 범한 청년신도를 그가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의 목회자다움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그 청년이 결국 경찰에게 붙들려 가게 되지만, 그것은 그 청년 자신의 경거망동이 자취한 일이지 목사가 그를 경찰에 고해바친 결과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가 구속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지만 목사는 도리어 석방을 탄원하여 그를 최후로 방면케 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언젠가 그 청년이 다시 교회에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탕자의 귀환을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 바로 그것이라고 하겠다.   이러는 그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내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금 그 청년의 아이까지 불가피하게 잉태한 채 얼마 동안 광녀로 변해 있었던 목사의 양녀가 어린아이를 순산하고, 더불어 정상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우리가 확인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지켜본 화자 ‘나’에게도 무슨 변화의 조짐이 있게 될 성싶다. 상황 여하에 따라서는 그 교회를 박차고 뛰어나가면서 “그러면 그렇지, 무슨 놈의 교회(목사)가 나를 다 받아줄까 보냐?” 하면서 출소자(전과자) 특유의 자격지심에 의한 반발로, 비뚤어진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이 교회의 목사가 실천적으로 보여준 ‘참 목자 상’ 앞에서는 지금껏 얼어붙어 있었던 그의 마음마저도 점진적으로 녹아내리지 않았나 여겨진다. 그도 앞으로 이 교회에서 무슨 역할인가를 맡게 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오승재의 <제일교회>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약자들을 경계하고 내쫓기만 하려고 해서는 참다운 기독교회로 인정받기가 어려울 것이다. 주님은 <당신의 십자가>에서의 담임목사처럼 작은 자 하나에게도 정성을 기울이는 헌신적인 목회(자)를 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안수길의 <당신의 십자가>는 오늘의 교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그리고 한 영혼이 구원을 받는 데 목회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웅변적으로 일깨워준 매우 교훈적인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조선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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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023-11-03
  • 뮤지컬 「더 북」 10주년 싱어롱 공연 성료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의 창작 10주년을 맞아 싱어롱 공연을 가졌다.    중세교회 탄압 속에서 영어성경 전한 ‘롤라드’ 이야기 감동 스스로 ‘성경책’된 이들처럼 함께 노래 부르며 은혜를 상기   광야아트미니스트리(대표=김관영목사)는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의 창작 1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광야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넘버(노래)를 함께 따라부르는 싱어롱 공연을 마련하고, 당시 목숨을 걸고 성경을 전했던 ‘롤라드’의 굳건한 신앙정신을 조명했다.   이 뮤지컬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130여년 전 중세 암흑기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가톨릭교회는 성경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여 서민들에게 전파한 명목으로 가톨릭교회의 극심한 탄압을 받았던 사람들, ‘롤라드’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롤라드는 영어성경을 소유하거나 전달만 해도 고문당하거나 화형됐다. 그래서 이들은 성경을 권마다 줄줄이 외워 광장에서 외치기도 했다. 스스로가 성경책이 된 것이다.   ◇이날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의 한 장면   이날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뮤지컬 속 롤라드가 되어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넘버를 함께 불렀다. 공연장 모니터를 통해 가사가 제공되어 「It was night」, 「아이린의 편지」, 「화형대의 등불」, 「새벽종이여 울려라」 등 7곡을 함께 불렀다. 이날 기독예술대안학교인 광야뮤지컬캠프의 '브살렐'(초·중등학생)이 함께 무대에서 '교회여 일어나라'를 외치며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단체 대표인 김목사는 “처음에 이 ‘롤라드’에 대해 미국서 「롤라드 말씀공동체」를 운영하는 이현수목사로부터 들었다”며, “롤라드는 성경을 목숨 걸고 성경을 번역해서 퍼뜨리는 사람들이었다.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 유럽에서 가톨릭에 의해 순교 당한 롤라드들의 숫자가 수십만명이 넘는다. 우리가 지금 읽는 한국어 성경도 롤라드가 목숨걸고 성경을 번역한 덕택이며, 우리는 이들에게 은혜의 빚을 지고 있다. 롤라드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지만 그나마 종교재판기록으로 남아있는데, 순교당한 롤라드의 직업은 대부분 재단사, 제화공 등 서민들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공연 전 김관영목사가 무대인사를 전하고 있다.   오랜시간 문화사역자로서 활동해 온 김관영목사는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111 문화전도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며, “이는 ‘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란 슬로건으로, 매해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만들어 전도하는 프로젝트였다. 그 중 이번 뮤지컬은 여덟 번째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서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1년간 장기공연을 했다. 그때 150석 극장에서 1년동안 371회의 공연이 열렸고, 누적 5만 3천여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객석 점유율은 평균 90%를 넘었다. 이러한 성과는 기독문화예술 전용극장인 광야아트센터가 세워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부연했다.   김목사는 “기독교 콘텐츠는 복음적 색채가 강하든, 그렇지 않은 작품이든, 성령이 역사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물론 시대를 읽는 지혜와 문화적 감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목사는 “단 한 사람에게라도 깊은 울림이 있다면 그 작품은 ‘대성공’이다”면서, “예컨대, 지난 2017년 「더 북」 공연 때 한 무슬림 자매가 ‘공연을 통해 기독교와 십자가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었다. 또한 「요한계시록」을 관람한 한 분은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 내가 몰랐던,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랑’이 있다는 걸 알았고, 그 사랑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고 했었다. 우리의 첫 작품이었던 뮤지컬 「루카스」를 창동염광교회에서 공연된 후, 결신자 230명이 나오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목사는 “바라는 점은 이 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영국에서 이 작품이 공연되길 바란다”며, “영국의 크리스천 배우들을 통해서 이 공연이 런던에서 올려지는 역사적인 날이 오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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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2
  • [한국기독교소설산책] 안수길의 「당신의 십자가」- 신도의 영혼 구원과 목회자의 역할 (2)
     그러나 오늘 우리는 모든 면에서, 제일이 아니라, 꼴찌인 ‘무명교회’를 보고 있다. 규모 면에서 꼴찌인 것은 물론, 빈천한 교우들을 괄시, 천대하는 데서도 꼴찌인 그런 교회이다. 그런데 다른 것이라면 몰라도, 가난한 신자들을 홀대하는 데에 꼴찌라면 이는 전혀 다른 성질의 문제일 터이다.     즉 권장할 점이 있는 게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왜냐면 애초에 교회는 그런(가난한) 이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가난한 이들을 결코 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그들을 환영했기 때문이요,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누구든지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10:42)     바로 이러한 점을 잘 드러낸 문학 작품이 김광한 작가의 단편소설 <모두 함께 사랑의 춤을>(2008)이 아니었던가 회상된다. 후에 프란체스코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 작품의 주인공은 헐벗고 가난한 이들을 모아 밤이 깊어가고 새벽이 다가올 때까지 덩실덩실 정신없이 춤을 추어대고 있다.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의 춤의 공동체를 통해 그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그리고 그에 따른 기쁨을 주려고 그리했던 것이다. 프란체스코는 가난한 자들에게 무슨 물건을 건네줄 형편까지는 되지 못했더라도 ‘기쁨의 춤’(‘냉수 한 그릇’)이라도 선사하려고 했었던 것이다.        <당신의 십자가>에서는 사회적인 주변인들, 곧 절름발이, 꼽추, 광녀, 겁탈자, 출소자 등 심신 양면의 불구자들이 다 모여 있다. 쉽게 말해, 가난하지 않은 자들이 없다.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절름발이요, 화자 ‘나’는 이제 막 교도소에서 석방된 출소자이다. 이 두 인물이 이 소설에서는 이른바 주인공 격의 인물들이라고 볼 수 있다.     (1) 절름발이 목사가 주인공이냐, (2) 아니라면 갓 출소한 자인 화자 ‘나’가 주인공이냐, (3) 또는 이 두 사람 모두가 다 주인공들이 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1)의 경우라면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이 될 것이고, (2)의 경우라면 ‘1인칭 서술자 시점’의 소설이 될 것이며, (3)의 경우일 때는 ‘1인칭 중복 시점’의 소설이 될 것이다.     필자의 판단에 의하면 이 소설은 (1)로 국한시킬 수만은 없는 작품이다. 자연히 (2), 또는 (3) 중의 어느 것이냐로 논의가 좁혀질 수 있다고 여겨진다. 먼저 (2), 즉 화자 ‘나’ 중심의 스토리로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은 긍정될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방아다리’(절름발이) 목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답은 자명해지는 것이다. (3) 즉 ‘1인칭 중복 시점’의 소설로 보아야 한다는 게 마지막 판단이다.    달리 말해, <당신의 십자가>는 1인칭 주인공(서술자) 시점과 1인칭 관찰자 시점이 한데 어우러진 ‘1인칭 중복 시점’의 소설이라는 게 최종 결론이다. 재미 작가 나은혜의 <엄마의 결혼>(2004)과 흡사한 시점이며, 허택 작가의 <마음속의 봄날들>(2010)과도 유사한 시점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다른 면에서, <당신의 십자가>는 김영현 작가의 <포도나무집 풍경>(1988)과도 비교할 만한 점이 다분하다고 여겨진다. 1인칭 시점이 아니라 3인칭 시점의 작품이란 점에서 시점 상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긴 하지만, 다른 관점, 곧 목사와 평신도 두 인물의 활동상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포도나무집 풍경>은 <당신의 십자가>와도 유사한 면이 결코 없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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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023-10-27
  • 더 갤러리, 신성희 「부활의 회화」 연장전
    ◇경기도 과천시 ‘더갤러리’에서 신성희화백의 「부활의 회화」 전시기간이 12월 말까지 연장되었다.    누아주 기법의 창시자, 독창적인 표현양식의 30점을 전시 영국서 열린 미술품장터인 ‘프리지 런던’ 초대돼 여러점 판매 생명력을 불어 넣은 입체감으로 ‘부활의 생명’을 깨닫도록 신성희화백의 「부활의 회화」 전시가 오는 12월말까지 경기도 과천시에 ‘더 갤러리’(관장=이한나)에서 연장전을 가진다. 새로 개관된 더 갤러리의 개관전으로 지난 6월22일부터 8월말까지 가졌으나,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12월 말까지 연장한 것이다. 이 전시회에서 신화백은 부활의 길을 깨닫도록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콜라주 작업과 캔버스를 박음질로 이어붙이는 등 독창적인 양식으로 표현해낸 신성희화백의 작품 30점이 전시되고 있다. 신화백은 기존 회화의 본질에서 벗어나 회화의 혁신과 천재성을 보여주는 누아주 기법의 창시자이다.   평면 캔버스를 색칠하고 찢고, 엮고, 묶는 입체감으로 마치 회화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새로운 차원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은 전시의 제목처럼 ‘부활의 회화’이다.   ◇신성희화백은 콜라주작업과 캔버스를 박음질로 이어붙이는 등 독창적인 양식의 작품을 창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마대작업부터 누아주에 이르기까지 그의 40년 화업을 종합적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각 시대별 대표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공간별곡」 연작, 「연속성의 마무리」 연작 등 신화백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신화백은 “공간은 나로 하여금 평면을 포기하게 한다. 찢겨진 그림의 조각들은 나의 인식과 표현의 대상이 죽었다는 것의 증거물이다”고 표현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평면의 문」이란 제목의 작가노트에서 “누워있는 것은 죽은 것이다. 우리들을 일으켜 세워지기 위하여 접고 중첩되어졌다”면서, 질감과 양감을 통해 작품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더갤러리 「부활의 회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신성희화백의 부인 정이녹수필가(한강교회 권사)는 “‘부활’은 신화백의 작품을 대표하는 주제이다”며, “죽으면 부활한다. 죽지 않으면 부활할 수 없다. 신화백은 작품을 찢음으로 부활의 회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수필가는 예술 작업 동반자로서 신화백의 많은 작품 활동과 예술적 영감을 함께 했다.   신화백(1948-2009)은 경기도 안산 출생으로, 서울예고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데뷔 시기부터 주목 받은 신진으로서 1968년 「신인예술상전」에서 신인예술상, 1969년 「제1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의 특선, 1971년 「제2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50여차례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그룹전을 개최해왔다.   최근 발간된 화문집 <신성희·부활의 회화>(창조문예사)에는 신화백의 작품과 작가노트를 비롯하여,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에세이·시·평론 등이 담겼다. 참여한 이들은 오광수 미술평론가, 이 일작가, 김창열작가, 유상현·심은록·서성록교수, 김복기 미술저널리스트, 피에르 레스타니 미술평론가, 후미오 난조 관장(일본 모리미술관), 최규창시인 등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에서 신화백의 ‘입체’, ‘공간’, ‘생명’, ‘부활’의 영감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과천의 ‘더 갤러리’는 지난 6월 22일 개관했다.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또 작가들에게는 예술을 나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더 갤러리’ 이한나관장은 “신화백은 평면 캔버스가 만들어 낸 공간 속에 작가의 숨결을 불어넣어 회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창조성, 그리고 그 안에서 상상 그 이상을 꿈꾸고 이뤄냈던 작가의 예술성을 만나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주택을 리모델링해 예술향유공간으로 재탄생한 더 갤러리는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작가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세계적인 미술품장터 ‘프리즈런던’에서 신성희의 작품이 전시된 광경.   한편 신화백의 그림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미술품장터)인 ‘프리즈 런던’에 우리나라의 박서보화백의 그림과 함께 전시되었다. 올해 행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더 주목받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 스위스 유명 컬렉터인 울리지그, 할리우드 스타 에밀리 블런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VIP만 300명이 넘게 참석했다.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3-10-26
  • [한국기독교소설산책] 안수길의 「당신의 십자가」- 신도의 영혼 구원과 목회자의 역할 ①
    현역 소설가로 활동 중인 안수길(安秀吉) 작가의 단편소설 <당신의 십자가>(2010)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안수길(1941~)의 <당신의 십자가>는 ‘교회의 존재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작품이다.    이는 오늘의 교회에 대한 자성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내고 있음과 동시에, 오늘의 교회가 어떠해야 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하나의 실례를 제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므로 그 교회의 주동적 인물이 누구냐에 따라 그 교회의 모습도 그대로 ‘주형’(鑄型)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럴 때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어떤 목회자인가에 따라 그 교회의 모습이 천차만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는 법이다. ‘그가 외적인 팽창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인물인가, 아니면 그와는 달리 내적인 성장에 더 관심을 지닌 목회자인가’에 따라 교회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 후자 즉 내적 성장의 경우, 오토 브루더의 장편소설 <산위의 마을>에 등장하는 그룬트 목사의 목회 방침이 그의 교회를 얼마나 급속히 변화시켰는지를 그 작품을 읽어본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치의 권력에 기댄 어용 ‘제국교회’가 독일 정통 교회들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을 때, 그룬트 목사는 자기가 맡은 교회를 옳게 지도하여 훌륭한 ‘고백교회’로 성장시켜 나갔던 것이다.    <당신의 십자가>에 나오는 교회는 그 규모가 매우 작은 교회(당)이다. 동시에 누추하기까지 한 외양을 지닌 교회이다. 규모가 작고 외양이 누추하다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그러한 교회이다. 쉽게 말해 가난하고 누추한 교회인 것이다. 가난한 교회의 구성 인자는 대체로 가난한 교인들이기 십상이다. 부유한 교인이 그 교회에 다니지 말란 법이야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부유한 교인은 부자 교회에 나가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가난한 교인이 부자 교회에 다니지 말란 법이야 없지만, 대체로 가난한 교인은 부자 교회에서 천대받기 쉬운 법이어서 거기 다니기를 꺼려하는 법이다.    이런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단편소설로 오승재 작가의 <제일교회>란 작품이 있다. <당신의 십자가>에 나오는 교회가 그 이름조차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편리하게 ‘무명교회’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그 ‘제일교회’는 ‘무명교회’와는 정반대가 되는 위치의 교회라고 할 만하다. ‘무명교회’의 규모가 무척 작은 것에 비할 때 ‘제일교회’는 그 규모 면에 있어서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양자(兩者)는 상반되는 규모의 교회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제일교회’는 유재용 작가의 중편소설 <위대한 환상> 속의 ‘주님영광교회’를 연상시키는 대규모의 교회로 보아 무방하리라. 그러나 그 ‘제일교회’는 문제가 많은 교회이다. 교회당 증축을 서두르는 ‘주님영광교회’가 규모가 큰 만큼 문제가 더욱 많아지게 된 것처럼, ‘제일교회’ 역시 규모가 큰 만큼 문제점도 많이 안고 있는 교회이다.    그 교회는 가난한 자, 빈천한 교우들을 경시, 괄시하는 정도가 심해서 원목사와 부목사 사이에 견해차에 따른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그 실상이 밖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신경을 써야 할 판국이다. 그 교회는 우선 규모가 제일인 그런 교회이지만, 한편 가난한 교우들을 홀대, 천대하는 데 있어서도 제일인 그런 ‘제일교회’인 셈이다. /조선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3-10-20
  • 사랑의교회 문화예술사역부서 전시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목사) 문화예술사역부는 오는 12월 9일까지 교회 남측 지하 5층 사랑갤러리와 북측 1층 로비에서 「프레스코화로 만나는 중세·르네상스·현대」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단단하고 화려한 프레스코화 19점을 통해 프레스코 기법의 변천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3-10-13
  • 15일, 포항기독연합서 창작극 무료공연
    ◇손양원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극 「용서를 넘어선 사랑」이 포항장성교회에서 무료공연한다. (사진은 연극의 한 장면)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박석진목사)는 오는 15일 오후 1시 30분과 4시 30분 포항장성교회에서 손양원목사 순교 73주년 기념으로 극단 파도소리의 창작극 「용서를 넘어선 사랑」을 공연한다. 인간과 민족, 그리고 예수를 사랑했던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목사의 일대기를 그렸다.   손목사는 1939년 7월 여수 애양원교회에 부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센병 환우들을 돌보고, 여순사건 때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아들로 삼았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온전히 실천한 것이다.   이번 연극은 딸 동희의 시각에서 「인간사랑」, 「민족사랑」, 「예수님 사랑」이란 세가지 주제의 삶을 살다 간 손목사의 삶을 다룬다. 20여명의 출연진은 손목사가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모진 박해와 고통을 겪으면서 6·25전쟁 때 순교하기까지의 삶을 열연한다.   동 연합회 회장인 박석진목사는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목사는 한국교회가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인물이다”며, “포항시민들이 ‘용서를 넘어선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3-10-10
  • 통합측, 총회문화법인과 연동교회서 성탄절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문화법인은 '서울 크리스마스 거리 - 트리 니팅'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시 후원받아 나무 30그루에 성탄뜨개옷을 입히고 예수탄생이 가져다가 주는 평화와 소망의 가치를 전달 ◇주승중목사   ◇김주용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문화법인(이사장=주승중목사, 사무총장=손은희목사)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종로 5가 나무들에게 손뜨개 옷을 입히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캐럴음악회’를 연다. 이는 아기 예수의 탄생이 가져다가 주는 ‘평화’와 ‘소망’의 가치를 대중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상업화된 크리스마스의 본래 의미를 되찾고, 기독교적 크리스마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연동교회(담임=김주용목사)와 함께 서울특별시의 후원을 받아 종로 5가역 인근 나무 30그루에 성탄 손뜨개 옷을 입히는 「서울 크리스마스 거리-서울 트리 니팅(Tree Knitting)」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약 3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재능기부를 통해서 뜨개옷을 손수 만들고 있다. 알록달록,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있는 나무옷에는 문구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 말구유, 아기천사 등 예수탄생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이 들어갈 예정이다.    ◇손뜨개 자원봉사자 30여명은 성탄절을 모두를 위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 동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크리스마스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날이며, 기독교인뿐 아니라 비기독교인까지 인류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기쁨의 축제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동 단체 이사장인 주승중목사는 “앞으로 이러한 사업을 모델로 삼아, ‘크리스마스 트리 니팅 캠페인’을 전국의 교회들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만들어진 옷은 다음달 23일에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를 기념하여 12월 7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연동교회 카페 더게일홀에서 「북 & 핸드벨 콘서트」를 연다. 북 콘서트는 동화책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을 주제로 다룬다. 책의 소재이자, 이번 트리 니팅 프로젝트의 재료가 되었던 ‘털실’을 주제로, 따스한 감성을 전하고 자원봉사자의 재능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친 것을 조명한다. 이 순서 이후에는 핸드벨 링어 송재월지휘자(대전핸드벨앙상블)가 축하무대를 꾸민다.   또한 예장문화법인 ‘허브’에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성탄 캐럴 음원을 나누고, 서울시민들에게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캐럴 인 서울 2023」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바리톤 이응광, 피아니스트 이소영과 협업해 클래식과 재즈 스타일의 캐럴 음원 5곡을 제작하고 있다. 이를 다음달 중에 발표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예장문화법인 「허브」는 누구나 듣고 사용할 수 있는 캐럴을 제작하고 공개해 왔다. 「재즈 힘스 포 크리스마스」(Jazz Hymns for Christmas), 「이스터 캐럴 포 콰이어」(Easter Carol for Choir) 등 지금까지 세 차례의 앨범을 제작하고 총 15곡을 발표했다. 이 곡들은 ‘총회문화법인’ 유튜브 채널에서 전부 찾아 들어볼 수 있다. 모든 음원들은 저작권 걱정없이 사업장 및 교회에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백한준전도사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위축된 시민들에게 성탄절의 위로와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와 더불어 핸드벨 공연, 북 콘서트, 크리스마스 커피 블렌딩 체험활동 등을 통해서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며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총회문화법인은 ‘문화’의 시대에 교단과 각 노회·교회에서 이뤄지는 문화목회 및 문화와 관계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돕고 지원하기 위한 사역을 하는 문화 전문기관이다. △문화정책을 제안·연구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형성 △구체적인 문화콘텐츠를 개발·실행 △캠페인과 컨설팅 등을 통해 대 사회적으로 건강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일을 진행해 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캐럴음악회를 비롯한, 문화목회 간담회, 새참음악회, 월간 <문화목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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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0
  • 성공회, 2023 하반기 정오음악회
    ◇대한성공회는 지역사회에 교회를 개방하고 지역민과 직장인들에게 힐링을 제공하기 위해「정오음악회」를 오랜시간 열어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공연)   음악 등 문화로 ‘교회의 문턱’ 낮추기 위한 사역들을 진행 정오음악회와 교회투어, 기부바자회 등 문화사역 주력 대한성공회(의장주교=이경호·사진)는 오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20분 서울주교좌교회(주임사제=박성순야고보)에서 「2023 하반기 정오음악회」를 열고, 지역사회에 음악을 통한 문화선교를 진행해 오고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서울시민과 함께 한지 수년째로, 누적 260여 회차에 달한다. 정오음악회를 비롯한 교회투어, 기부바자회 등 문화사역을 통해 사람들에게 교회를 개방하고 교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성공회 정오음악회가 2007년 처음 시작될 당시에는 열댓 명 되던 관객이, 현재는 기본 100명 이상의 관객, 많게는 350여명이 자리할 만큼 이 지역의 이름있는 문화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특별한 홍보없이 오로지 입소문으로 지역민을 비롯한 ‘팬’층을 확보해 온 것이다. 또한 한국전통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조화된 아름답고 드넓은 예배당에 울려퍼지는 음악은 청중들을 잠시 또다른 차원으로 안내한다.   지난 4일 「옛 노래의 정취」란 주제로 열린 음악회는 테너 박승희와 소프라노 박보라의 듀오 콘서트였다. 이날 객석에는 점심시간에 맞춰 나온 인근 지역 직장인들과 관광객, 성도들이 가득 자리를 메웠다. 30분 가량 진행된 공연은 긴 추석 연휴를 지나 모처럼 일상으로 복귀한 직장인들과 성도들에게 클래식 음악 5곡을 통해 쉼과 휴식을 제공했다. 이번 공연은 오르가니스트 강혜승의 소개와 해설을 결들였으며, 이날 공연 반주는 오르가니스트 김현애가 맡았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사전에 연주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테너 박승희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행복한 평안」과,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도니제티가 작곡한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을 독창했다. 소프라노 박보라는 안정준의 「아리아리랑」과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거슈윈이 작곡한 「서머타임」을 독창했다.    그리고 두 성악가는 멘델스존의 가곡 「노래의 날개 위에」를 듀엣으로 합창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이 곡은 독일 낭만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노래한 시에다가 곡을 붙인 것이다. 멘델스존의 가곡들은 베를린 리트 악파의 전통을 이어받아 아름다운 멜로디와 섬세한 감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아리아리랑」은 한국의 작곡가 안정준(1928-2009)의 작품으로, 정통 아리랑의 가사를 인용하여 서양음악의 형식 중 하나인 콜로라투라 기법으로 작곡된 곡이다. 테너 박승희가 독주한 「서머타임」은 흑인 민요 스타일로 작곡된 자장가이다. 부드러운 선율과 서정적인 가사로 알려져 있다.    ◇정오음악회 이후에는 신청자에 한해 교회 투어를 진행해 건물의 의미와 성공회의 역사를 소개한다.   이날 공연 이후에는 교회 투어가 30여분간 진행됐다. 해설을 맡은 전 기(토마스)씨는 탐방객들에게 예배당 내부 곳곳의 그림과 장식품 등 교회의 상징적인 요소들과 성공회의 역사를 설명했다. 1926년 완공된 서울주교좌교회는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자, 한국 전통건축기법을 조화시킨 건물이다. 처마장식과 기와지붕에는 한국의 건축양식이 많이 포함돼 있다. 예배당 내부에는 12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세워져 있고, 제단 벽면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여러 성인들의 모자이크가 새겨져있다. 이 모자이크는 국가등록문화재이기도 하다.    또한 예배당에 위치한 파이프 오르간은 2년 10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쳤다. 20개의 음전과 1450개의 파이프로 맑고 풍부한 음색을 표현해 낸다. ◇교회 투어는 교회 내부뿐 아니라 외부도 소개한다.   교회 건물 옆 마당에 위치한 경운궁 양이재는 서울시 등록문화재이다. 현재 서울교구장 주교의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오랜 시간 기획하고 있는 박옥주 오르가니스트는 “유럽에는 정오음악회가 많다”며 “이에 서로 의견을 공유해 교인과 지역주민 그리고 주변 직장인들을 위해 문화적 공간에서 작은 쉼을 주는 음악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서울시의 후원으로 야외공연을 기획하여, 더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봄, 가을에 나눠 열린다. 올해는 4~6월, 9~10월으로 진행됐다. 연주자 선정은 사전에 연주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유수한 연주자들이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선교의 차원에서 시작된 작은 일이 다양하고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다음 공연은 오는 11일과 18일에 서울주교좌교회 바로 옆 경운궁 양이재 정원에서 야외음악회 형태로 열린다. 11일에는 「유럽의 오후」란 주제로 ‘더 크레센트’의 재즈 연주회를, 18일에는 「더불어 삶」이란 주제로 ‘비바쳄버앙상블’(지휘=오경열)의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오는 25일에는 「네 손의 하모니」란 주제로 김찬양·조주연의 피아노 듀오 연주회를 마지막으로 이번 하반기 사역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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