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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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 주기철목사 생가전시관 개관
    ◇예장 통합측 경남노회와 창원시는 주기철목사 생가전시관을 개관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경남노회(노회장=이상근목사)와 경남 창원특례시(시장=홍남표)는 주기철목사(1897~1944)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가전시관(관장=김관수장로)을 지난 14일 개관했다. 주기철목사 기념관에 위치한 생가전시관은, 올해 주목사의 순교 80주년을 맞아 일사각오 정신을 널리 알린다.   2024년 올해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항일운동을 펼치다 순교한 주기철목사의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주기철목사는 경남 창원 출생으로 부산, 마산, 평양에서 목사로 활동했다. 1938년 일본 경찰에게 검거되어 복역 중 옥사했다.   이번 주기철목사 생가복원사업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경남노회에서 1억 3000만원의 사업비로 한옥 형태의 생가 1동 38.61㎡을 복원해 창원특례시에 기부채납했다. 시는 1억원의 사업비로 생가복원 콘텐츠를 제작·설치했다.   새로 개관한 생가 전시관은 방 2칸과 마루, 부엌 등으로 구성된 한옥 모습이다. 각 방에는 ‘설교를 준비하는 주 목사’와 ‘독립운동을 위해 태극기를 그리는 주 목사’ 모습이 모형으로 제작됐으며, 마루에는 그의 삶을 전하는 디지털 영상 장치가 마련됐다. 야외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 주 목사의 동상이 놓인다.   지난 14일 열린 개관식에는 경남노회장 이상근목사를 비롯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이달곤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기철 목사의 ‘일사각오’ 정신을 기리며 생가전시관 개관을 축하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생가 전시관 개관으로 시민들이 주기철 목사의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숭고한 정신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시관은 그분의 사상과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교육의 마당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장인 김관수장로는 “오는 4월 순교 80주기 기념식과 제3회 소양학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며, “지난해 기념관에 1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생가 전시관 개관으로 더 많은 이들이 주목사의 고귀한 정신을 함께 느끼고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2024-02-16
  • 예장 합동, 권역별 100일간 기도회
    ◇예장 합동 한국교회 저출산극복 사명자대회는 권역별 기도회를 갖는다. (사진은 출범식 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본부장=이성화목사)는 5월 19일까지 6개 권역에서 100일간의 기도행진을 하며, ‘한국교회 저출산극복 사명자대회’를 진행한다. 시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에 한국교회의 연합대응을 촉구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함께 기도한다.   오는 18일 주다산교회(담임=권순웅목사)에서 전국연합 기도회를 시작으로, 서울서북·대구경북·전북·광주전남·부울경·제주 권역에서 열린다. 오는 3월 3일 서문교회에서 서울서북권역 기도회, 3월 10일 대구대명교회에서 대구경북권역 기도회, 3월 17일 군산드림교회에서 전북권역 기도회, 3월 24일 광주중흥교회에서 광주전남권역 기도회, 4월 7일 대암교회에서 부울경권역 기도회, 4월 14일 탐라교회에서 제주권역 기도회를 갖는다.    그리고 마지막 5월 19일에는 생명존중주일을 맞아 교회별로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음세대 목회부흥운동본부장인 이성화목사는 “저출산 문제는 담론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다”며, “이번 기도회를 통해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국적으로 드러내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교단 연합을 도모한다. 하나님의 문화명령에 내포된 출산사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케그리마 강사는 동 교단 총회장인 오정호목사, 부총회장 김종혁목사와 김영구장로, 증경총회장 배광식목사, 김유진교수(총신대), 김성원목사(광주중흥교회), 김수경소장(사랑연구소), 김진하목사(예수사랑교회) 등이다.   한편, 이 교단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는 지난해 ‘한국교회 저출산극복 사명자대회를 출범하고,△출산사명운동 △돌봄시설입법 △’비혼주의‘ 극복 △3040세대 부흥 △사명자대회 로드맵’을 주제로 각각 메시지를 선포했다.      
    • 교계종합
    2024-02-16
  •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평화서클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여성주의 평화서클을 진행한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원장=홍보연)은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4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마다 맑은샘교회에서 여성주의 평화서클을 진행한다. 이번 워크숍은 여성들이 자신을 발견하며, 스스로의 삶 가운데 발생하는 ‘갈등을 선물로 전환하는 능력’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모임에는 <갈등이 선물이 될 때> 저자인 반은기대표(평화교육연구소)가 강사로 나선다. 선착순 12명의 여성 참여자가 참여하며, 주차별 주제는 △생각보다 멋진 나 △두려움과 평화영성 △몸과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 등이다.   ◇반은기대표    강수빈실장은 “내면의 갈등과 외부로부터의 스트레스를 마주한 여성들의 상황에 공감하며, 그 안에서 평화를 구축하는 실제적인 경험을 이루기를 바란다”면서, “여성주의 평화서클은 여성과 영성, 평화라는 주제를 잇는다. '기도'라는 영적 실천에 있어 내부(마음)와 외부(몸)의 연결이 중요함을 일깨워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실장은 “어떠한 상황이 와도 기꺼이 헤쳐 나갈 힘을 갖게 될 것이다. 갈등에서 비롯되는 두려움이라는 핵심 감정을 어떻게 평화적이고 영적인 방식으로 풀어내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서클프로세스는 ‘참여형 워크숍’ 혹은 ‘서로배우기’ 등으로 불리며, 일방적인 가르침보다는 참여자들이 함께 생각하고 배우는 과정이다. ‘진행자’(facilitator)는 강사나 교사를 가리키며, 서클을 열고 닫는 ‘서클 문지기’(circle keep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진행자는 가르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함께 배우기를 초대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서클의 방향성은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다. 주차별 주제들로 워크숍을 진행할 때 서로를 돌보는 지원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이다. 워크숍 내 실습은 3인 혹은 2인 1조로 진행되며, 함께 시작하여 함께 끝난다. 2시간의 시간 동안 ‘여성’, ‘영성’, ‘평화’란 키워드를 가지고, 우리가 마주하는 갈등이 ‘선물’로 변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교계종합
    2024-02-16
  • [해설] 한·일청년, 지역사회 내 지속가능한 실천 추구
    ◇제21차 한·일YWCA청년협의회가 한국에서 개최됐다.   문화교류, 공동관심사 연구, 활동교환 등 양국의 협력증진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기후위기 대응위한 실천방안 수립   제21차 한·일YWCA청년협의회가 한국YWCA연합회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한국과 일본 YWCA 청년들 20여명이 모여 여성, 평화, 안보(WPS) 관점을 배웠다. 이들은 각국의 여성인권과 관련 이슈, 사회운동의 현황을 짚어보며,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방안 등을 모색했다.   무엇보다 이 협의회는 양국의 청소년들이 서로에 대한 보다 깊고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공동의 활동을 찾고 실천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또한 양국 문화교류, YWCA청년활동 정보교환, 공동관심사 연구, 공동사업 계획 및 보고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 첫날에는 WPS 관점을 공부하고, 한일 양국의 페미니즘 양상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조경희 부교수(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는 “WPS는 서로 병렬적 관계가 아닌, 평화와 안보 문제를 여성의 시각으로 어떻게 재구성하는가의 문제이다. 젠더관점은 개념 중의 하나가 아닌 공통분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 이후에는 양국의 청년들이 준비한 국가보고가 있었다. 한국청년들은 “앞으로 보편적 평등 속에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이야기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차별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등 각자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과제와 물음을 던졌다. 이들은 “페미니즘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것을 목적으로, 그 최종목적은 페미니즘의 소멸로 가야 한다. 즉 여성운동이 필요없는 시대로 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사례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양성평등 문화조성, 그리고 성차별 없는 조직문화의 확산에 대해 강조했다.   일본청년들은 여전히 정치에 있어서 여성의 진입장벽이 높은 점, 언론이나 광고 등 일상에서 요구되는 ‘여성성’을 지적하며, “성역할에 대한 인식이 아직 깊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일 미군기지과 관련된 사회적, 환경적 피해 및 군사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도 깊이 연관된 문제이며,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일본YWCA에서 준비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 오전에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한국YWCA가 주관한 「제163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여했다. 이번 수요시위에는 일본YWCA 청년활동가도 함께해 「민들레는 민들레」 곡을 합창하며 일본YWCA 나오 미카미활동가와 에리 카와고에활동가가 연대발언을 했다.   마지막날에는 양국청년들이 활동을 보고하며, 이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공유했다. 한국청년은 ‘청년성’을 가지고 「탈핵생명 기후운동」, 「성평등운동」, 「평화운동」, 「청년의 정치참여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액션플랜 수립 시간에서 참가자들은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며, 이에 대응할 마지막 세대로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을 다짐했다.   한편 한·일YWCA청년협의회는 1993년부터 한국과 일본 양국의 청년들이 2년 주기로 지속해온 활동이다. 매회마다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주제를 선정하고 공동의 활동을 찾아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와 국가 내에서 가능한 실천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양국의 정의, 평화, 생명운동 등 사회운동 참여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국제적 감각과 자세를 갖춤으로써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을 이해하는 문화적 감수성과 국가 간 경계의 틀을 넘어 세계시민을 길러내는 자리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청년들 사이에서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며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모임이 양국 화합의 물꼬를 트는 데 일조하길 소망한다.      
    • 출판/문화/여성
    • 여성
    2024-02-16
  • 한국서 21차 한·일YWCA 청년협의회
    ◇한국YWCA와 일본YWCA는 양국의 청년들과 한·일YWCA청년협의회를 가졌다.   한국YWCA와 일본YWCA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중구 소재 한국YWCA 연합회관에서 제21차 한·일YWCA청년협의회를 열고 양국의 청년들이 여성·평화·안보(WPS) 관점을 배우고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참가자들은 특강을 비롯한 필드트립, 국가·활동보고, 조별토론, 문화교류, 액션플랜 수립을 진행했고, 각자 속한 국가와 지역사회에서의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첫날은 조경희 부교수(성공회대 동아시아 연구소)가 「WPS 동아시아 청년들」이란 제목의 특강을 갖고, 한국청년들은 「한국과 일본의 페미니즘과 젠더갈등」이란 제목으로 국가보고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문화교류의 밤을 가졌다.   둘째날에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을 투어한 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1635차 수요시위에 참여해 발언하기도 했다. 둘째날 특강은 김은경위원장이 「여성의 정치참여가 WPS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란 제목으로 진행했다.   마지막날은 YWCA 청년들이 주도한 사회운동 활동에 대해 보고하고, 「벌새」 활동가가 「청년들이 주도하는 사회운동의 중요성」이란 제목으로 특강했다. 일본YWCA 하타 마이코 활동가는 「YWCA 청년들이 주도한 사회운동 활동보고」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회장은 “한·일YWCA청년협의회는 한국과 일본의 우정 어린 관계를 지속해온 한국YWCA와 일본YWCA가 양국 YWCA의 우호적인 관계를 증진하고, 더 나아가 양국의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2024-02-16
  • 양화진문화원서 역사강좌 진행
    ◇양화진문화원은 제12회 양화진역사강좌를 진행한다.(사진은 이덕주교수)     100주년기념교회가 운영하는 양화진문화원(원장=김 헌·사진)은 이 교회 선교기념관에서 「양화진의 역사와 미래」란 제목으로 제12회 양화진역사강좌를 다음달 7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한다.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에 참배객이 100만명을 넘은 것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선교사묘원이 생기게 된 초기역사와 100주년기념교회가 세워지게 된 과정 등을 다룬다.   첫 강의는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이덕주목사가 「왜 양화진에 외국인선교사묘원이 생겼나」란 제목으로 지난 15일 강의했다.    그리고 두번째 강의에서는 100주년기념교회 대외협력팀장인 정철길장로가 「왜 100주년기념교회가 세워졌을까」란 제목으로 강의한다.   세번째 강의에서는 100주년기념교회 양화진 안내를 맡고 있는 설기환장로가 「왜 백만명이 양화진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왔을까」라는 제목으로 강의한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정은숙집사와 이경주집사가 「양화진홀과 기록관의 소명은 무엇인가」란 제목으로 강의한다. 특히 로제타홀선교사의 일기를 낭독하는 시간도 진행된다.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4-02-16

실시간 출판/문화/여성 기사

  • [한국기독교소설산책] 김광한의 「마지막 고해성사」- 옛날의 잘못을 참회하는 노인(1)
      한국문인협회의 계간지였던 ‘계절문학’ 2009년 겨울호에 발표된바 있는 김광한 작가의 단편소설 <마지막 고해성사>에 대하여 이하에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이 작품은 기독교소설이며, 좀 더 좁혀 표현해 보자면 제목이 우리에게 암시하듯 가톨릭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여기서 가톨릭을 특히 강조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으므로 넓은 의미의 기독교소설이란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보기로 하련다.   먼저 작가 김광한(1944~ )이 그때를 전후해 연이은 기독교소설들을 써내어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넘어가야겠다. 한국문인협회의 기관지 ‘월간문학’ 2008년 8월호에 단편소설 <모두 함께 사랑의 춤을>, 그리고 계간 ‘농민문학’ 2008년 여름호에 단편소설 <개 같은 사람들의 천국>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상당한 호응을 얻어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어서, 예의 그 <마지막 고해성사>를 내놓고서 그는 독자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셈이었다. 이 단편소설에 대하여 필자는 비교적 성공적인 기독교소설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 작품은 앞서 발표하였던 두 작품들에 비하여 결코 손색이 없는 작품, 아니 더 발전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해야 할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다소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가 줄곧 내세우고 있는 기독교적 인물 ‘프란체스코’의 출현이 항상 비현실적인 실체라고 지적해볼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작가의 작품에 관한 한, 그 장치가 빠져버린다면 그의 소설세계 자체가 근본적으로 무너져버릴 것이므로 그 점을 불가불 용인한다고 할 때, 나머지 문제에 있어서는 별 흠(지적 사항) 없이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적어도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조 노인(조 대인)의 고뇌와 번민이 비교적 살아 있으며, 동시에 그의 생애 마지막이 심리적(종교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는 정황을 설명(서술)하고 있는 대문도 아주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74년 동안 현세에서 부귀를 누리다가 운명한 천주교 신자 조 노인의 후년(말기)의 삶을 다룬 서사 작품이다. 그가 현세에서 부귀를 누린 것은 생의 중반기까지인 것 같고, 후반기부터서는 ‘어머니(생모)가 각기 다른’ 세 명의 자식들의 등쌀에 못 이겨 많은 재산을 미리 ‘유산상속’ 해주고 말아, 그의 말년은 실제로 비참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그런 내막을 교묘히 숨기고 사는 데에도 달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말년에 성당의 성도들 앞에서는 자선사업을 잘한 사람, 고아원이나 양로원 같은 곳에 기부금을 꽤나 잘 낸 사람… 등으로 알려졌었고, 특히 성당의 신부들에게는 그가 상당히 훌륭한 평신도 신자로 인식되어 있었으니 그의 삶의 기술(?) 또한 대단했던 것 같다. 그러나 마지막에 그 앞에 나타난 어느 기이한 인상을 지닌 인물의 날카로운 지적으로 인해 조 노인이 행한 자선행위가 평생이 아닌, 그의 말년의 10년 정도(안팎)에 불과했음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가 살아생전 1백억이 넘는 막대한 재산을 축재할 수 있었던 비법이 어디에 있었을까. 그것은 그의 선친의 유산을 물려받은 때문이었다. 그의 선친은 일제 강점기에 어느 돈 많은 일본인의 포도밭을 마름의 신분으로 돌보았는데, 8·15 광복이 되면서 쫓겨 가게 된 일본인이 그 재산을 선친에게 ‘관리위임’했었지만, 후에 그 재산이 적산(敵産)으로 지목되자 아예 선친 것으로 돼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선친이 그 적산을 물려받은 1년 뒤 죽고 말아, 결국 아들 조 노인(실제 ‘조 청년’)이 21세에 일약 대부호가 돼버렸던 것이다. /조선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3-11-10
  • 여성 단신
      ◆구세군 여성사역부 경북지방 워크숍· 구세군대한본영 여성사역부(부장=장 스테파니)는 13일 오후 3시 구세군 대구일영문에서 경북지방 여성사역부 워크숍을 연다. 2024년 군국여성사역부 표어에 대한 주제강의와 중점사업, 선택사업을 안내한다.   ◆기감 여선서 지도자대학 수료예배·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이정숙권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에 여선교회관 9층에서 23기 지도자교육대학 수료예배를 드린다. 기본과정과 중급과정 수료생으로 나뉘어 수료증서를 전달한다. 이 대학은 기본과회원 중심으로 특화된 교육을 진행하며, 감리교 여성지도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이화여대 다문화연구소서 학술대회· 이화여자대학교 다문화연구소(소장=장한업교수)는 17일 오후 2시에 이화여대 포스코관 B152호에서 상호문화 학술대회를 연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 상호문화 교육적 관점에서」란 주제로 열린다.   ◆예장 통합 여전서 실행위 영성훈련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권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여전도회관을 비롯해 서천, 군산, 김제, 임실, 죽도 등지에서 2박 3일간 제31회 실행위원 영성훈련을 갖는다.   ◆새가정 찬양축제·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회장=조성은목사)와 새가정(회장=임성애)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중랑구 신내감리교회에서 제24회 새가정 찬양축제를 연다. 「코이노니아 하모니아」란 주제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세대가 찬양 안에서 하나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 출판/문화/여성
    • 여성
    2023-11-08
  • 기독미술협회, 미술상에 김동영작가 수상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제58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정기전 「샬롬」을 열고, 제35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여했다. ◇제35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김동영작가   문화선교사로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진리 전하는 협회 다짐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신미선)는 지난 1일부터 오늘 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샬롬」을 주제로 제58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정기전을 열고, 깨어진 세상에 평안을 확산시키기 위한 문화선교적 의지를 다졌다. 또한 제35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은 김동영작가(서양화가)에게 수여됐다.   이번 정기전에는 120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신앙으로 묵상하며 창작한 회화, 조소, 공예, 서예, 사진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해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을 수상한 문지영작가를 포함한 청년회원 7명의 작품 또한 선보였다.   ◇신미선회장은 동 협회가 문화선교적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이 협회 신미선회장은 “세상은 점점 ‘편리’해지는 듯하지만 ‘평안’과는 멀어지는 듯하다”며, “우리에게 주신 소명인 작은 달란트를 갖고 작가로서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진리, 선함, 아름다움을 전하는 협회가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작품 앞에서 말씀으로 나를 더 들여다보며, 신앙과 미술을 접목하여 세상에 하나님을 소개할 수 있는 소통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은 기독교신앙관을 바탕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친 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원문자 심사위원장은 “김동영작가는 출중한 작업과 함께, 믿음이 깊은 신앙인이면서도 미술계에서도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면서, “그동안 창의적인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기독교 정신을 그만의 방식으로 조형화시켜 왔다. 특히 식물의 이미지를 통해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일흔을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인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고 평했다.   ◇김동영작가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수상자 김동영작가(서울드림교회 권사)는 “나의 삶은 하나님의 기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기적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 때는 ‘이 일은 하나님이 명하신 일이기에 열심히 해야 겠다’고 마음을 다잡곤 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김작가는 “가장 무서운 것은 내 마음 속에 교만이 올라올 때이다”면서, “인생에 진정한 전성기는 영적 전성기가 동반될 때이다. 이처럼 영적 전성기를 동반한 진정한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작가는 켄터키주립대학교 미술과와 동 대학원 미술석사를 받고, 국내외에서 총 3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한국교원대학교에서 28년간 재직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울미술대상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날 책 <기독교미술이야기Ⅱ- 7인의 컬렉션> 출판기념식을 겸했다. 이 책은 기독미술이론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이 협회가 동역하는 차원에서 발간했다.   ◇방효성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날 감사예배는 유 은 사무국장의 인도로 열린 가운데, 정두옥부회장의 기도, 류봉현부회장의 성경봉독, 증경회장·신입회원·임원의 특별찬양 후, 장동근목사(오병이어교회)의 「평화의 도구 되게 하소서」란 제목의 설교, 장원철목사(로고스문화예술선교회 대표)의 축도 등의 순서로 드렸다. 그리고 방효성 증경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 정양호대표(도서출판 예수전도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장동근목사(오병이어교회)는 설교에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바로 이 깨어진 ‘샬롬 에덴’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평화를 깨뜨리는 각자의 교만과 욕심의 죄와 싸워 이겨야 한다. 늘 겸손한 마음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목사는 “문화는 세상과 교회가 만나는 ‘사이 공간’이다”며, “비그리스도인과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문화이다. 기독교와 세상의 평화가 깨어진 이 시대에 크리스천 작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정기전과 시상식을 가졌다.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3-11-03
  • [한국기독교소설산책] 안수길의 「당신의 십자가」- 신도의 영혼 구원과 목회자의 역할(3)
      <당신의 십자가>는 언필칭 ‘무명 교회’의 교회다운 모습을 그리고 있을 뿐인데, 다른 말로 바꾸면 비판 받아야 할 다른 많은 교회들에 대해서는 전혀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지 않는데도 간접적으로(또는 우회적으로) 그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음이 의미심장하다 할 것이다.   또한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누구를 애써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목회 일을 추진하고 있을 뿐이다. 단 그에게서는 언행일치의 목회자 상 같은 게 우리 독자들에게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는데, 바로 이 점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는 김영현의 <포도나무집 풍경>에 나오는 박 목사만큼도 무슨 계획적인 일을 꾸며 추진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그(‘당신의 십자가’의 목사)가 추진해온 목회 결과 하나 하나가 신뢰를 받을 만하다는 데 그의 목회자로서의 기본자세가 갖추어져 있는 인물로 보인다.   그는 화자 ‘나’가 교도소에서 갓 나온 출소자란 사실을 알면서도 전혀 경계하지 않는다. 만일 그가 그 출소자(화자 ‘나’)를 경계했더라면 이는 그가 ‘목회 안보’에나 관심 두고 있는 평범한 목회자에 불과함을 드러내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출소자를 경계하기는커녕 오히려 환영하고 있는 편인데, 그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그 일이 결과적으로 몸에 배어 있는 목회자로 보이게 했던 것이다.   그(목사)의 양녀를 범한 청년신도를 그가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의 목회자다움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그 청년이 결국 경찰에게 붙들려 가게 되지만, 그것은 그 청년 자신의 경거망동이 자취한 일이지 목사가 그를 경찰에 고해바친 결과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가 구속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지만 목사는 도리어 석방을 탄원하여 그를 최후로 방면케 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언젠가 그 청년이 다시 교회에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탕자의 귀환을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 바로 그것이라고 하겠다.   이러는 그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내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금 그 청년의 아이까지 불가피하게 잉태한 채 얼마 동안 광녀로 변해 있었던 목사의 양녀가 어린아이를 순산하고, 더불어 정상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우리가 확인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지켜본 화자 ‘나’에게도 무슨 변화의 조짐이 있게 될 성싶다. 상황 여하에 따라서는 그 교회를 박차고 뛰어나가면서 “그러면 그렇지, 무슨 놈의 교회(목사)가 나를 다 받아줄까 보냐?” 하면서 출소자(전과자) 특유의 자격지심에 의한 반발로, 비뚤어진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이 교회의 목사가 실천적으로 보여준 ‘참 목자 상’ 앞에서는 지금껏 얼어붙어 있었던 그의 마음마저도 점진적으로 녹아내리지 않았나 여겨진다. 그도 앞으로 이 교회에서 무슨 역할인가를 맡게 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오승재의 <제일교회>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약자들을 경계하고 내쫓기만 하려고 해서는 참다운 기독교회로 인정받기가 어려울 것이다. 주님은 <당신의 십자가>에서의 담임목사처럼 작은 자 하나에게도 정성을 기울이는 헌신적인 목회(자)를 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안수길의 <당신의 십자가>는 오늘의 교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그리고 한 영혼이 구원을 받는 데 목회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웅변적으로 일깨워준 매우 교훈적인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조선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3-11-03
  • 뮤지컬 「더 북」 10주년 싱어롱 공연 성료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의 창작 10주년을 맞아 싱어롱 공연을 가졌다.    중세교회 탄압 속에서 영어성경 전한 ‘롤라드’ 이야기 감동 스스로 ‘성경책’된 이들처럼 함께 노래 부르며 은혜를 상기   광야아트미니스트리(대표=김관영목사)는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의 창작 1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광야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넘버(노래)를 함께 따라부르는 싱어롱 공연을 마련하고, 당시 목숨을 걸고 성경을 전했던 ‘롤라드’의 굳건한 신앙정신을 조명했다.   이 뮤지컬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130여년 전 중세 암흑기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가톨릭교회는 성경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여 서민들에게 전파한 명목으로 가톨릭교회의 극심한 탄압을 받았던 사람들, ‘롤라드’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롤라드는 영어성경을 소유하거나 전달만 해도 고문당하거나 화형됐다. 그래서 이들은 성경을 권마다 줄줄이 외워 광장에서 외치기도 했다. 스스로가 성경책이 된 것이다.   ◇이날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의 한 장면   이날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뮤지컬 속 롤라드가 되어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넘버를 함께 불렀다. 공연장 모니터를 통해 가사가 제공되어 「It was night」, 「아이린의 편지」, 「화형대의 등불」, 「새벽종이여 울려라」 등 7곡을 함께 불렀다. 이날 기독예술대안학교인 광야뮤지컬캠프의 '브살렐'(초·중등학생)이 함께 무대에서 '교회여 일어나라'를 외치며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단체 대표인 김목사는 “처음에 이 ‘롤라드’에 대해 미국서 「롤라드 말씀공동체」를 운영하는 이현수목사로부터 들었다”며, “롤라드는 성경을 목숨 걸고 성경을 번역해서 퍼뜨리는 사람들이었다.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 유럽에서 가톨릭에 의해 순교 당한 롤라드들의 숫자가 수십만명이 넘는다. 우리가 지금 읽는 한국어 성경도 롤라드가 목숨걸고 성경을 번역한 덕택이며, 우리는 이들에게 은혜의 빚을 지고 있다. 롤라드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지만 그나마 종교재판기록으로 남아있는데, 순교당한 롤라드의 직업은 대부분 재단사, 제화공 등 서민들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공연 전 김관영목사가 무대인사를 전하고 있다.   오랜시간 문화사역자로서 활동해 온 김관영목사는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111 문화전도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며, “이는 ‘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란 슬로건으로, 매해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만들어 전도하는 프로젝트였다. 그 중 이번 뮤지컬은 여덟 번째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서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1년간 장기공연을 했다. 그때 150석 극장에서 1년동안 371회의 공연이 열렸고, 누적 5만 3천여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객석 점유율은 평균 90%를 넘었다. 이러한 성과는 기독문화예술 전용극장인 광야아트센터가 세워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부연했다.   김목사는 “기독교 콘텐츠는 복음적 색채가 강하든, 그렇지 않은 작품이든, 성령이 역사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물론 시대를 읽는 지혜와 문화적 감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목사는 “단 한 사람에게라도 깊은 울림이 있다면 그 작품은 ‘대성공’이다”면서, “예컨대, 지난 2017년 「더 북」 공연 때 한 무슬림 자매가 ‘공연을 통해 기독교와 십자가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었다. 또한 「요한계시록」을 관람한 한 분은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 내가 몰랐던,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랑’이 있다는 걸 알았고, 그 사랑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고 했었다. 우리의 첫 작품이었던 뮤지컬 「루카스」를 창동염광교회에서 공연된 후, 결신자 230명이 나오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목사는 “바라는 점은 이 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영국에서 이 작품이 공연되길 바란다”며, “영국의 크리스천 배우들을 통해서 이 공연이 런던에서 올려지는 역사적인 날이 오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3-11-02
  • [한국기독교소설산책] 안수길의 「당신의 십자가」- 신도의 영혼 구원과 목회자의 역할 (2)
     그러나 오늘 우리는 모든 면에서, 제일이 아니라, 꼴찌인 ‘무명교회’를 보고 있다. 규모 면에서 꼴찌인 것은 물론, 빈천한 교우들을 괄시, 천대하는 데서도 꼴찌인 그런 교회이다. 그런데 다른 것이라면 몰라도, 가난한 신자들을 홀대하는 데에 꼴찌라면 이는 전혀 다른 성질의 문제일 터이다.     즉 권장할 점이 있는 게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왜냐면 애초에 교회는 그런(가난한) 이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가난한 이들을 결코 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그들을 환영했기 때문이요,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누구든지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10:42)     바로 이러한 점을 잘 드러낸 문학 작품이 김광한 작가의 단편소설 <모두 함께 사랑의 춤을>(2008)이 아니었던가 회상된다. 후에 프란체스코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 작품의 주인공은 헐벗고 가난한 이들을 모아 밤이 깊어가고 새벽이 다가올 때까지 덩실덩실 정신없이 춤을 추어대고 있다.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의 춤의 공동체를 통해 그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그리고 그에 따른 기쁨을 주려고 그리했던 것이다. 프란체스코는 가난한 자들에게 무슨 물건을 건네줄 형편까지는 되지 못했더라도 ‘기쁨의 춤’(‘냉수 한 그릇’)이라도 선사하려고 했었던 것이다.        <당신의 십자가>에서는 사회적인 주변인들, 곧 절름발이, 꼽추, 광녀, 겁탈자, 출소자 등 심신 양면의 불구자들이 다 모여 있다. 쉽게 말해, 가난하지 않은 자들이 없다.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절름발이요, 화자 ‘나’는 이제 막 교도소에서 석방된 출소자이다. 이 두 인물이 이 소설에서는 이른바 주인공 격의 인물들이라고 볼 수 있다.     (1) 절름발이 목사가 주인공이냐, (2) 아니라면 갓 출소한 자인 화자 ‘나’가 주인공이냐, (3) 또는 이 두 사람 모두가 다 주인공들이 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1)의 경우라면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이 될 것이고, (2)의 경우라면 ‘1인칭 서술자 시점’의 소설이 될 것이며, (3)의 경우일 때는 ‘1인칭 중복 시점’의 소설이 될 것이다.     필자의 판단에 의하면 이 소설은 (1)로 국한시킬 수만은 없는 작품이다. 자연히 (2), 또는 (3) 중의 어느 것이냐로 논의가 좁혀질 수 있다고 여겨진다. 먼저 (2), 즉 화자 ‘나’ 중심의 스토리로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은 긍정될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방아다리’(절름발이) 목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답은 자명해지는 것이다. (3) 즉 ‘1인칭 중복 시점’의 소설로 보아야 한다는 게 마지막 판단이다.    달리 말해, <당신의 십자가>는 1인칭 주인공(서술자) 시점과 1인칭 관찰자 시점이 한데 어우러진 ‘1인칭 중복 시점’의 소설이라는 게 최종 결론이다. 재미 작가 나은혜의 <엄마의 결혼>(2004)과 흡사한 시점이며, 허택 작가의 <마음속의 봄날들>(2010)과도 유사한 시점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다른 면에서, <당신의 십자가>는 김영현 작가의 <포도나무집 풍경>(1988)과도 비교할 만한 점이 다분하다고 여겨진다. 1인칭 시점이 아니라 3인칭 시점의 작품이란 점에서 시점 상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긴 하지만, 다른 관점, 곧 목사와 평신도 두 인물의 활동상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포도나무집 풍경>은 <당신의 십자가>와도 유사한 면이 결코 없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3-10-27
  • 여신협, 한국·재일·일본 선언문 발표
    ◇여신협은 제5회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포럼을 통해 연대를 다지고, 기독여성으로서 사회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을 다짐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공동대표=진미리·강현미)는 최근 제5회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포럼을 갖고, 포럼기간 중에 논의된 여러 내용을 토대로 ‘우리의 약속 선언문’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생태주일 성수, 기후위기 정책 모니터링, 생태적 전환 등이 담겨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자들은 기후위기를 생태학적·신학적·여성의 관점에서 의견을 나눴다. 그리고 포럼 중에 논의된 7가지 내용을 담아 약속 선언문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쓰여졌다.    구체적인 선언문 내용은 △1년 1회 ‘생태주일’을 지킬 것 △기후위기·생태·생태여성신학 자료들을 수집·기록하고 정리할 것 △정부의 기후위기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여성신학적 관점에서 입장문을 낼 것 △기후위기 정책 및 활동을 하는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할 것 △생태전환적 생산·소비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전환해 나갈 것 △기후 불평등으로 억압·차별·배제 당하는 생명들과 연대할 것 △생태친화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종사자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좋은 소비자로 연대할 것 등이다.   최은영사무총장은 “언어가 다른 만큼 문화적 거리가 있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재일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3박 4일간 함께 예배하고, 토론하고, 현장을 경험하는 포럼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역동적이었다”면서, “기후위기와 연관된 여러 차별과의 연관성을 진단하고 함께 생명과 평화의 문화 증진을 모색하며 서로 배움과 현장경험을 통해 국제적 여성연대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문제에 좀더 관심을 갖고 앞장설 것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자들은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약속 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은 닫는예배서 일본측이 만들어 온 십자가를 중심으로 둘러 앉아 찍은 사진)   한편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자들은 1988년 합동세미나를 개최한 이후로, 한 해씩 서로 돌아가며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포럼의 두 번째 시즌 5회차(통산 25회)에 해당하는 이번 포럼은 지난 2020년 2월 오키나와에서 포럼을 진행한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이상 만나지 못하다가 올 10월, 한국에서 「기후위기 속 동북아여성들과 함께 찾는 생명과 평화」란 주제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워크샵, 주제강연, 생태탐방, 현장강의 등의 시간을 가지며, 여성신학자들의 연대를 다졌다.     *아래는 약속 선언문 전문이다.   제5회(통산25회)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포럼은 “기후 위기 속 동북아여성들과 함께 찾는 생명과 평화”라는 주제로 2023년 10월 17-20일, 한국에서 진행되었다. 포럼기간동안 논의된 여러 내용들을 담아 다음과 같이 우리의 약속선언문을 알린다.  第5回(通算25回)韓国・在日・日本女性神学フォーラムは「気候危機において北東アジア女性と共につくるいのちと平和」というテーマに2023年10月17〜20日、韓国で行われた。フォーラム期間中論議された内容を取り入れ次のように私たちの約束宣言文を知らせる。 ① 1년에 한 번 생태주일을 지킨다. ① 毎年一回生態主日(エコロジーを覚える主日)を守る。 ② 기후위기, 생태, 생태여성신학 자료들을 수집, 기록하고 정리한다. ② 気候危機、エコフェミニズム神学*の資料を収集し、記録、まとめる。 ③ 정부의 기후위기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여성신학적 관점에서 입장문을 낸다. ③ 政府の気候危機の政策をモニタリングし、女性神学的な観点から立場を表す文書を出す。 ④ 기후위기 정책 및 활동을 하는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한다. ④ 気候危機の政策などの活動する女性の人材を発掘し、養成する。 ⑤ 생태전환적 생산/소비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전환해나간다. ⑤ 生態転換的な生産・消費の構造を作り上げていくために格闘し転換する。 ⑥ 기후 불평등으로 억압/차별/배제 당하는 생명들과 연대한다. ⑥ 気候不平等による抑圧・差別・排除されるいのちと連帯する ⑦ 생태친화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종사자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좋은 소비자로 연대한다. ⑦ エコフレンドリーな生産活動に参加し、従事者たちの持続可能な生き方のために良い消費者として連帯する。  
    • 출판/문화/여성
    • 여성
    2023-10-26
  • 여성 단신
    ◆청주YMCA 탈북민 장학기금 모금· 청주YMCA(이사장=곽현기)는 18일까지 회관 1층에서 북한이탈주민 자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반력식물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식물은 국화 및 동절기 실내식물과 10월~12월에 심는 구근이다. 판매 수익금 및 후원금을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의 학습지원 및 가족 프로그램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생활지원 기금으로 사용된다.   ◆보아스재단 미술대회 시상식 · 보아스사회공헌재단(이사장=이상태)은 7일부터 11일까지 제5회 도담도담미술대회 전시회를 연다. 이번 미술대회는 대한한부모협회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18명의 작품을 선정했다. 한편 시상식은 전시 마지막날인 11일에 같은 장소에서 갖는다.   ◆기감 여선교회 총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이정숙권사)는 23일 여선교회관 9층에서 제55회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에 앞서 전국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부서기, 회계, 부회계, 재정부장, 교육부장, 청소녀지도부장, 문화부장 입후보자를 추천받고 있다.   ◆예장 통합 여전서 선교여성의 날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권사)는 7일 선교여성의 날 예배를 드린다. 용천노회에서 주관하며, 러시아 김정희선교사의 증언을 듣는다.   ◆기장 여신도서 실행위원 수련회·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전국연합회(회장=김정옥장로)는 7일부터 8일까지 거제도 일대로 88회기 전국연합회 실행위원 수련회를 갖는다. 참여대상은 전국연합회 실행위원과 2023년 임기를 마치는 연합회장이다.     
    • 출판/문화/여성
    • 여성
    2023-10-26
  • 더 갤러리, 신성희 「부활의 회화」 연장전
    ◇경기도 과천시 ‘더갤러리’에서 신성희화백의 「부활의 회화」 전시기간이 12월 말까지 연장되었다.    누아주 기법의 창시자, 독창적인 표현양식의 30점을 전시 영국서 열린 미술품장터인 ‘프리지 런던’ 초대돼 여러점 판매 생명력을 불어 넣은 입체감으로 ‘부활의 생명’을 깨닫도록 신성희화백의 「부활의 회화」 전시가 오는 12월말까지 경기도 과천시에 ‘더 갤러리’(관장=이한나)에서 연장전을 가진다. 새로 개관된 더 갤러리의 개관전으로 지난 6월22일부터 8월말까지 가졌으나,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12월 말까지 연장한 것이다. 이 전시회에서 신화백은 부활의 길을 깨닫도록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콜라주 작업과 캔버스를 박음질로 이어붙이는 등 독창적인 양식으로 표현해낸 신성희화백의 작품 30점이 전시되고 있다. 신화백은 기존 회화의 본질에서 벗어나 회화의 혁신과 천재성을 보여주는 누아주 기법의 창시자이다.   평면 캔버스를 색칠하고 찢고, 엮고, 묶는 입체감으로 마치 회화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새로운 차원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은 전시의 제목처럼 ‘부활의 회화’이다.   ◇신성희화백은 콜라주작업과 캔버스를 박음질로 이어붙이는 등 독창적인 양식의 작품을 창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마대작업부터 누아주에 이르기까지 그의 40년 화업을 종합적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각 시대별 대표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공간별곡」 연작, 「연속성의 마무리」 연작 등 신화백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신화백은 “공간은 나로 하여금 평면을 포기하게 한다. 찢겨진 그림의 조각들은 나의 인식과 표현의 대상이 죽었다는 것의 증거물이다”고 표현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평면의 문」이란 제목의 작가노트에서 “누워있는 것은 죽은 것이다. 우리들을 일으켜 세워지기 위하여 접고 중첩되어졌다”면서, 질감과 양감을 통해 작품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더갤러리 「부활의 회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신성희화백의 부인 정이녹수필가(한강교회 권사)는 “‘부활’은 신화백의 작품을 대표하는 주제이다”며, “죽으면 부활한다. 죽지 않으면 부활할 수 없다. 신화백은 작품을 찢음으로 부활의 회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수필가는 예술 작업 동반자로서 신화백의 많은 작품 활동과 예술적 영감을 함께 했다.   신화백(1948-2009)은 경기도 안산 출생으로, 서울예고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데뷔 시기부터 주목 받은 신진으로서 1968년 「신인예술상전」에서 신인예술상, 1969년 「제1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의 특선, 1971년 「제2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50여차례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그룹전을 개최해왔다.   최근 발간된 화문집 <신성희·부활의 회화>(창조문예사)에는 신화백의 작품과 작가노트를 비롯하여,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에세이·시·평론 등이 담겼다. 참여한 이들은 오광수 미술평론가, 이 일작가, 김창열작가, 유상현·심은록·서성록교수, 김복기 미술저널리스트, 피에르 레스타니 미술평론가, 후미오 난조 관장(일본 모리미술관), 최규창시인 등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에서 신화백의 ‘입체’, ‘공간’, ‘생명’, ‘부활’의 영감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과천의 ‘더 갤러리’는 지난 6월 22일 개관했다.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또 작가들에게는 예술을 나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더 갤러리’ 이한나관장은 “신화백은 평면 캔버스가 만들어 낸 공간 속에 작가의 숨결을 불어넣어 회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창조성, 그리고 그 안에서 상상 그 이상을 꿈꾸고 이뤄냈던 작가의 예술성을 만나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주택을 리모델링해 예술향유공간으로 재탄생한 더 갤러리는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작가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세계적인 미술품장터 ‘프리즈런던’에서 신성희의 작품이 전시된 광경.   한편 신화백의 그림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미술품장터)인 ‘프리즈 런던’에 우리나라의 박서보화백의 그림과 함께 전시되었다. 올해 행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더 주목받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 스위스 유명 컬렉터인 울리지그, 할리우드 스타 에밀리 블런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VIP만 300명이 넘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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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6
  • [한국기독교소설산책] 안수길의 「당신의 십자가」- 신도의 영혼 구원과 목회자의 역할 ①
    현역 소설가로 활동 중인 안수길(安秀吉) 작가의 단편소설 <당신의 십자가>(2010)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안수길(1941~)의 <당신의 십자가>는 ‘교회의 존재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작품이다.    이는 오늘의 교회에 대한 자성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내고 있음과 동시에, 오늘의 교회가 어떠해야 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하나의 실례를 제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므로 그 교회의 주동적 인물이 누구냐에 따라 그 교회의 모습도 그대로 ‘주형’(鑄型)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럴 때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어떤 목회자인가에 따라 그 교회의 모습이 천차만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는 법이다. ‘그가 외적인 팽창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인물인가, 아니면 그와는 달리 내적인 성장에 더 관심을 지닌 목회자인가’에 따라 교회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 후자 즉 내적 성장의 경우, 오토 브루더의 장편소설 <산위의 마을>에 등장하는 그룬트 목사의 목회 방침이 그의 교회를 얼마나 급속히 변화시켰는지를 그 작품을 읽어본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치의 권력에 기댄 어용 ‘제국교회’가 독일 정통 교회들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을 때, 그룬트 목사는 자기가 맡은 교회를 옳게 지도하여 훌륭한 ‘고백교회’로 성장시켜 나갔던 것이다.    <당신의 십자가>에 나오는 교회는 그 규모가 매우 작은 교회(당)이다. 동시에 누추하기까지 한 외양을 지닌 교회이다. 규모가 작고 외양이 누추하다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그러한 교회이다. 쉽게 말해 가난하고 누추한 교회인 것이다. 가난한 교회의 구성 인자는 대체로 가난한 교인들이기 십상이다. 부유한 교인이 그 교회에 다니지 말란 법이야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부유한 교인은 부자 교회에 나가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가난한 교인이 부자 교회에 다니지 말란 법이야 없지만, 대체로 가난한 교인은 부자 교회에서 천대받기 쉬운 법이어서 거기 다니기를 꺼려하는 법이다.    이런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단편소설로 오승재 작가의 <제일교회>란 작품이 있다. <당신의 십자가>에 나오는 교회가 그 이름조차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편리하게 ‘무명교회’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그 ‘제일교회’는 ‘무명교회’와는 정반대가 되는 위치의 교회라고 할 만하다. ‘무명교회’의 규모가 무척 작은 것에 비할 때 ‘제일교회’는 그 규모 면에 있어서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양자(兩者)는 상반되는 규모의 교회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제일교회’는 유재용 작가의 중편소설 <위대한 환상> 속의 ‘주님영광교회’를 연상시키는 대규모의 교회로 보아 무방하리라. 그러나 그 ‘제일교회’는 문제가 많은 교회이다. 교회당 증축을 서두르는 ‘주님영광교회’가 규모가 큰 만큼 문제가 더욱 많아지게 된 것처럼, ‘제일교회’ 역시 규모가 큰 만큼 문제점도 많이 안고 있는 교회이다.    그 교회는 가난한 자, 빈천한 교우들을 경시, 괄시하는 정도가 심해서 원목사와 부목사 사이에 견해차에 따른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그 실상이 밖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신경을 써야 할 판국이다. 그 교회는 우선 규모가 제일인 그런 교회이지만, 한편 가난한 교우들을 홀대, 천대하는 데 있어서도 제일인 그런 ‘제일교회’인 셈이다. /조선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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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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