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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 개혁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루터가 울린 비텐베르그의 개혁의 종소리가 한국교회서 멈추지 않기를.   올해로 508주년을 맞는 지난 26일 종교개혁주간 일을 맞아 전국의 교회들은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린다. 예배라는 의식뿐 아니라 실제로 한국교회는 최근 많은 부분을 자정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있다. 교회의 일부와 심지어 세상과 사회 마저도 한국교회의 교회 운영 전반과 목회 그리고 예배에 걸쳐 새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하겠다. 루터가 울렸던 그날 그 개혁의 종소리는 아직 멈추어선 안된다.    ◆ 참된 개혁은 신앙 진정성 회복이 우선 · 한국교회는 지금 심각한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 교회 안팎에서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 방향과 내용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그러나 수많은 개혁 담론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핵심이 있다. 바로 ‘영적 진정성의 회복’이다. 이는 제도의 개혁이 아니라, 신앙의 근본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고 옥한흠원로목사(사랑의교회)는 생전 늘 “교회는 크기가 아니라 거룩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훈련 운동을 통해 “겉모양의 신앙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수목사(분당우리교회) 역시 최근 설교에서 “우리 교회가 세상 앞에서 빛을 잃는 이유는 복음의 진정성이 희미해졌기 때문이다”며, “회개없는 개혁은 껍데기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변화가 제도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관·사역자관의 인식변화가 교회 개혁에 시급 사실 개혁의 역사는 언제나 회개에서 시작됐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도 제도의 혁신이 아닌, ‘믿음의 진정성 회복’이 그 중심에 있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다시 새로워지려면, 먼저 자기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교회는 세상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이 복음의 본질을 잃지 않았는지 물어야 한다.   이제 교회의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삶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교회가 다시 세상의 신뢰를 얻으려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진짜’가 되어야 한다.   ◆ 재정 투명성과 교회 정관 필요 · 한국교회에서 자주 발생되는 갈등의 대부분의 문제들은 크게 몇 가지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교회의 불투명한 재정관리 △제왕적인 목사 1인 체제 △교회의 명확한 정관이 없어서 생기는 혼란 △사역자와 직원을 고용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라고 말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교회재정의 투명한 운영과 정관 만들기를 한국교회 개혁에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김동호목사(에스겔선교회)는 “교회가 깨끗하지 못하면 성장하기 힘들다. 투명한 교회재정 운영이 한국교회를 더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권면했다. 박성배회계사(교회재정투명성위원회)도 교회의 재정운영을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재정 운영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게 하라 △모든 교인에게 보고하라 △자금은 전자거래로 집행하라 △외부감사를 받아라 △재무제표를 복식부기로 하라 등이다.   정재영교수(실천신대)는 “교회마다 제대로 된 정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정관을 만들 때, 교회 구성원은 교회 운영 방침을 놓고 갈등과 혼란없이 토론하며 의견을 모을 수 있다”고 정관의 필요를 강조했다. ◆목회자·사역자에 대한 인식변화 시급 · 최근 한국교회는 사회, 경제적 변화로 인해 신학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급변하는 문화적 변화에 비해 대부분 교회의 변하지 않는 전통적인 목회에 대한 실망과 사역자의 열악한 지원 문제 등이 제시되고 있다. 그 결과 교회들은 점점 사역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MZ세대로 구성된 젊은 전도사들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형태의 교회사역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또 전도사들을 향한 실제적 지원도 부족하다.   올해 서울의 한 신학대학원을 졸업을 A 전도사는 “여전히 전통적인 교회들은 새벽부터 심야까지 매우 많은 근무시간과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헌신을 강요하지만, 실제적으로 공급되는 월급이나 수당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힘든 정도이다”며 사역자의 현실에 대해 어려움을 토했다.   시대와 문화변화에 맞는 예배의식의 형태의 혁신필요 이러한 현실로 인해 이종민교수(총신대)는 “2038년이 되면 부교역자뿐 아니라 담임사역자도 청빙하지 못하는 교회가 절반에 달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며, “현재 목회자 수급정책과 목회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성창환교수(장신대)도 “지금 한국 교회는 전반적으로 목회 임지가 부족해지면서 세상 직업을 함께 갖는 ‘이중직 목회자’가 점점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며, ”바울의 천막 제조활동을 참고로 신학과정의 이중직을 염두한 신학교의 커리큘럼 개발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시대에 맞는 예배형식의 변화 절실 ·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는 최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시대에 맞는 예배형식으로의 개혁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90.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한국현대예배학회(회장=가진수교수) 역시 최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미국의 로버트웨버 예배대학원의 총장인 콘스탄스 체리교수는 「현대 예배와 융합 예배」란 제목으로 “전통적인 예배의 형식과 스타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예배에 형식보다 중요한 가치는, 그 시대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예배에 적용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에 급속도로 커지는 세대간 문화와 공감의 문제도 각 가정과 교회에 크고 작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들은 그간 세대별로 나누어 드리던 예배를 하나로 묶는 ‘온세대 예배’를 다음세대 문제와 가정 사역의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물론 목회자들이 온세대 예배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선뜻 예배의 혁신을 어려운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정현목사(청암장로교회)는 온세대 예배를 주저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추수감사절 등 절기행사 중심으로 세대통합 예배를 시작하길 바란다.    예배 순서에는 유치원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장년들이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토록 한다”며, “이러한 경험이 교회 전체에 반복되면 이후 자연스럽게 모든 예배에 적용하는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권면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10-21
  • 일부 장로교단 총회서 정치적 설교와 행보를 논의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판한 설교에 대한 조치 촉구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는 연속토론회와 방송 등 진행 주요장로교단 정기총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목사와 세계로교회 손현보목사와 관련된 헌의안이 올라와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전광훈목사와 관련해 이단성 조사와 관련해 헌의안이 올라왔다. 고신측에서 손현보목사의 경우 정치설교가 교단정체성과 부합하는 지에 대한 헌의안이 올라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극우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설교가 교단정신에 부합한지 지적·예장 고신총회의 3개 노회가 손현보목사의 정치설교와 관련된 헌의안을 올렸다. 이 헌의안들은 동교단 헌의위원회에 의해서 기각되었으나 철회되었다. 이 안건들은 손목사의 설교가 교단정신과 부합한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부합하지 않을 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손목사는 탄핵정국 당시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판하는 설교를 함으로써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고신을 사랑하는 모임은 손목사가 설교시간에 정치선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총회회관에서 손목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대구와 서울 등에서 징게촉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총회에서 이들은 손목사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길 요청하고 있다. 관계자는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고신총회에서 손현보목사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면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진 고신교단과 한국교회가 완전히 망가지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손목사와 관련된 최종 결정이 마지막 날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손목사에 대한 조사 및 징계 여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만약 표결이 통과된다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년 동안 신학교수들을 중심으로 손목사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또한 내년 총회에서 조사결과에 따른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    ◆정치행보로 인한 교회의 피해 논의·전광훈목사에 대한 안건도 올라왔다. 통합측은 이번 총회에서 전목사 외에도 서울진주초대교회 전태식목사와 사랑침례교회 정동수목사에 대한 헌의안도 올라와 있다. 전광훈목사에 대한 이단조사는 106회 총회때 조사가 이루어져서 107회 총회 때 보고가 된 바 있다. 당시 전목사는 애국운동이라 일컫는 정치적운동과 당시 문재인대통령이 임기를 다하면 대한민국이 해체된다는 발언을 비롯해 여러 문제 되는 발언을 해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이대위는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잘못된 사상이나 교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았다. 다만 그러면서도 성도들이 가급적 전광훈목사의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권면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순천남노회, 순서노회, 여수노회에서 헌의를 했다.    여수노회에 경우 전광훈목사가 △자신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라고 주장한 점 △‘문재인이 임기를 다 하면 한국은 지구촌에서 사라진다’ 등의 내용을 계시받았다고 주장한 것 △그의 주장과 활동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입은 피해 등으로 인해 조사를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연구소 소장인 이승열목사는 “손현보목사와 전광훈 씨에  관련된 문제는 진작에 처리해야 했을 문제이다. 그런데 정치권과 초대형교회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신천지나 통일교 등 이단들이 정치와 연관되었음이 들어나도 한마디 언급도 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종교인이 정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교단 차원의 특정 정치세력 지지나 가짜뉴스 유포는 잘못된 일이다”면서, “정교유착 문제는 근본주의적인 복음주의권의 맹점이기도 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많이 세속화된 것이고, 교권주의가 타락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송 진행 ·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계단체들의 활동들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지난 7월 14일부터 ‘12.3 계엄 이후 한국교회 행태에 대한 회개와 원인 규명을 위한 연속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한국 교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뿌리박고 있는 신학적 역사적 토양을 살펴야 할 것이다”면서, “그래야 무엇을 고쳐야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거기에 기반하여 중장기적인 한국 교회 갱신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기독연구원 느혜미야 배덕만교수가 「한국교회 전광훈 손현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미국 기독교의 트럼프지지 현상 이해」란 제목으로 발제한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지난 11일 2025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를 발표하면서 개신교인의 극우성향을 진단했다.    또 안동교회 유경재원로목사, NCCK시국회의 상임대표 김상근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신경하목사, NCCK 전 총무 권호경목사, 성공회대학교 전 총장인 이재정신부가 극우화 시대 속에 교회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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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5-09-09
  • 9월, 장로교 대표 교단들 총회 개회
                                                                   예장 합동측 총회가 열릴 충현교회의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을 비롯한 주요 교단총회의 안건들은 사회문제에 관한 논의가 공통적으로 많다. 백석측은 장애인지원과 폭력예방에 관한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며, 기장측은 동성애와 환경문제를, 통합과 고신측은 최근 야기된 교회의 극우화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또한 목회자의 복지개선에 관해 합동측은 목회자의 노후연금을, 고신은 목사후보생 장학금 지원을 협의하고, 특별히 인상적인 현상은 교회 내 평신도의 역할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역자 수급이 어려워지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평신도 사역자 양성을 논의하며, 그간의 정치인사 중심의 행정 개선을 위해 평신도의 총회 참여와 권한을 확대하고 있다.                                      신학교·정책총회·북한관계·목회자 노후복지 문제 등 논의 ◆통합측=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김영걸목사)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영락교회서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총대 법제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통합측은 102회 총회에서 노회가 한 명 이상의 여성총대를 파송해야 한다는 권고를 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대 10인 이상을 파송하는 노회에서 여성총대 1인 이상을 파송하도록 안건이 청원됐다.    연금재단의 조직개편 추진도 청원됐다. 현행 사장제도를 총괄본부장으로 변경하며, 총괄본부장의 임기를 만 70세까지 변경할 예정이다. 교단산하 7개의 신학대학교에서도 △학생 정원이 3년 연속 50%미만일 경우 △학교운영 재정의 적자가 3년 연속될 경우 등의 상황일 때 총회결의에 따라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합동측=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김종혁목사)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충현교회서 총회를 개회한다. 특별히 이번 총회는 「함께하는 정책총회」란 주제 아래, 일부 정치인사의 목소리가 아닌 교단 구성원 전체 의견을 듣고 교회의 필요를 충족하는 총회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부총회장 장봉생목사는 “정책총회는 계획 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의해서 운영되는 교단, 정책으로 이끄는 총회라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정책총회’를 구체화할 방안으로는 총회 직전과 직후 교단산하 기관과 상비부 및 위원회 임원들이 모여 정책협의회를 갖는다. 또한 정책협의회에서 한 회기 사업결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회기에 시행할 사업과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 총회에서 수행할 공약들도 발표됐다. 내용은 △목회현장을 지원하는 ‘교회종합지원센터’ 설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지키고 세계선교와 남북통일 준비를 위한 개혁주의 리더십 네트워크 구성 △목회자의 은퇴와 노후 준비를 위한 목회자연금제도 정착 △평신도 교회 사역자 양성 프로그램 활성화 △다음세대 신앙전수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멘토링·후원그룹 조직을 제시했다.   ◆백석측=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총회장=장종현목사)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충남 천안에 백석대학교회에서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재 263명에 이르는 국내 장애인들을 위해 총회 차원에서 기도와 지원을 하는 ‘장애인 주일’ 제정에 대한 헌의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 문제가 만연한 사회속에서 총회가 전면에 나서는 ‘가정·성폭력예방위원회’ 신설 안건도 올라와 통과 여부가 관심이다.   총회 재정국은 상회비 책정에 있어 현행 1000분의 15 제도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이를 ‘총대 대비 상회비 책정’으로 변경해 달라는 헌의안을 제출했다. 이 외에도 상비부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구개혁안’도 상정돼, 사업이 중복되는 위원회 통합 및 불필요한 기구 폐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총회주일헌금’을 조기 징수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회의 극우화와 정치참여 문제와 평신도 참여 인상적 ◆고신측=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총회장=정태진목사)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란 주제로 75차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로교회 손현보목사가 대선 전 특정정치인을 비판하는 설교를 한 것에 대한 안건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중부노회와 전라노회, 충청서부노회 등에서 청원한 이 안건은 손목사의 설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교단정신에 부합한지 총회가 밝혀 줄 것을 청원했다.   또한 노회의 목사후보생 등록금 지원에 대한 안건도 올라왔다. 이 안건은 교회에서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지 못하는 목사후보생들의 등록금을 노회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이주민교회 개척 시 국내선교부의 개척지원금 지원 청원과 총회 산하 각 노회를 북한지역과 매칭해 기도운동과 함께 북한선교를 준비하는 청원 등이 안건으로 다루어진다.   ◆기장측=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박상규목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홍천의 소노벨 비발디파크에서 「살아계신 하나님, 처음 사랑을 회복케 하소서」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는 특별히 평신도 대표 6명이 정회원 총대로 정기총회에 참여해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총회 기후 위원회는 지구촌의 환경과 온난화 문제를 위해 디지털 문서를 사용하는 ‘종이없는 총회’를 치룬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는 ‘성소수자목회연구특별위원회’ 신설 헌의이다. 기장 총회는 현재 한국교회와 사회가 성소수자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양분화와 대립에 와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제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그래서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학문적·과학적 접근을 통한 교회 및 사회를 위한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이 위원회를 설립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기장 내 일부 목회자들의 반대의견이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사역자 수급의 어려움을 느끼는 교회들의 고민을 위해 제109회기에 수임된 ‘평신도 교육사’ 제도가 이번 총회에 청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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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5-09-02
  • 교회협과 한교총 등서 통일위한 사역 활발
    교회협이 함께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한반도평화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서 한반도평화위한 국제적 연대를 공유 한국교회가 쌓아온 선교적인 역량통해 북한과 접촉 매년 8월이되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교계단체들이 통일을 위한 기도회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기 외에도 한국교회는 다양한 캠페인과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간의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국교회도 통일운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선교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교회재건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관련기사·2면>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위한 운동에 앞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매년 8월 15일을 앞둔 주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고 있다. 올해는 10일 연동교회에서 열리며, WCC 총무인 제리 필레이목사가 설교를 전한다. 이 협의회는 2019년까지 조선그리스도연맹과 함께 작성한 기도문을 통해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로는 조그련측에 연락이 되지 않아 남측의 초안으로 기도를 드리는 상황이다.     이 협의회는 시민단체와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한반도평화행동에도 함께하고 있다. 이 곳은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해 운동을 펼치는 곳이다. 지난 2024년 출범식을 가지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 협의회가 속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DMZ순례단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대회를 진행했다. 평화대회에 앞서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도하면서 DMZ일대를 순례하는 일도 진행됐다.    이 협의회가 속한 세계교회협의회도 지난 6월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결의를 체택했다.     그 결의는 「△WCC 모든 회원교회와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이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에 드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주일’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과의 교류 재개, 그리고 에큐메니칼 한반도포럼(EFK)의 참여 확대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 노력을 지속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북한인권 문제와 교회재건을 논의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종혁목사)도 다양한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연합 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5월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와 함께 올해 통일선교포럼을 진행했다. 이 포럼은 십수년 동안지속된 북한억류 국민의 현실을 우리사회와 교회가 직시하고, 억류국민의 인권과 송환을 위해 기도와 관심,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기 진행됐다.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성철목사는 “이번 포럼은 억류된 국민을 위한 송환 운동을 한국교회가 신앙의 책임으로 감당하겠다는 선언이다”면서 “이후 교계와 시민단체, 국제 인권단체들과 함께 지속적인 캠페인과 연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이 연합회를 초청해 북한교회 재건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북한 내 기독신앙인을 중심으로 교회회복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돕고 섬기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북한교회 재건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한교총을 중심으로, 초창기 선교사들이 구축한 선교지 분할정책을 참고하여, 교단 간 연합과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해방 이전의 교회사 및 교단 분포를 기반으로 ‘한국 기독교’라는 공동의 이름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북한교회 회복은 단지 과거의 복원 작업이 아니라, 향후 유라시아 대륙을 포함한 글로벌 선교를 향한 새로운 선교적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남한의 교회는 재건된 북한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선교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연합의 길을 추구해야 한다 △통일 이후의 한국교회는 교단 확장 중심의 접근을 지양한다」는 7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원칙을 토대로 사역하길 다짐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강대흥사무총장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교총과 NCCK 교단리더십이 모이는 자리를 우리가 주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선교 전문인의 양성과 후원에 중점    이재명정부는 지난 6월 민간단체의 대북교류를 허가했다. 또한 대북관계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생각해 볼 지점은 무엇일까? 봉수교회 건립에 간여했던 굿타이딩스 이사장 김용덕장로는 “북한교회 재건은 누가해야 할까? 한국교회가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 준비한 것이 없다. 말로만 이를 준비하고 있다.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라면 북한선교 전문인을 양성하고 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마음을 다시 먹고 북한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풀어야 한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질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각 교회가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운동을 해야한다. 그 다음에 전문가들을 모아서 교육하고 그 전문가들을 후원하고, 북한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정부가 어떻게 하겠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한국교회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하나님 앞에 어떻게 기도해야 되는냐가 문제이다”고 말했다.    기독교통일포럼 김병로교수는 “직접적인 남북간의 교류는 어려운 상횡이다. 그래서 국제적 환경변화에 맞추어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서 북한과 접촉하고, 또 북한을 개방과 국제화로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국가가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쌓아온 선교적인 역량을 활용해 북한과 접촉 채널을 넓혀 나가면서 북한의 선교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전 후원이사장인 김종욱목사(이레교회)는 “현 정부는 민간교류를  열어놓겠다고 말한다. 민간부터 교류가 시작되면서 물꼬를 터 나갈 때 교회도 북한과의 관계를 심도있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정부에 발 맞춰가고 선도적으로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8-05
  • 지역과 종교를 넘어 수해지원에 참여해야
    가평 목동교회가 폭우로 인해 침수된 모습   이번 7월 호우와 지난 3월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 현상인, 급변하는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자연의 경고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태들 속에 일반 시민들의 삶과 환경도 피해를 겪었지만 지방에 위치한 많은 교회들이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3월 영남지역 화재에는 피해를 입은 교회 수가 총 36곳에 이르며, 그중 10곳은 완전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 규모는 교회뿐 아니라 교인들이 거주하던 자택이 760여 가정이 최소 부분적인 화재를 입었고 그 중에 356가정의 주택이 전소됐다. 이번 수해에도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의 환경에 피해가 있었다. 아직 통계로 나오진 않았지만 이미 알려진 곳들만 해도 상당하다. 경기 가평에 위치한 목동감리교회(담임=유병헌)는 마당과 예배당에 모두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교회 주방의 냉장고부터 본당에 스피커까지 집기들이 들어찬 빗물에 둥둥 떠다녔고 교회 차량도 침수됐다. 7월 말부터 준비된 서울 지역 교회들이 신청한 여름수련회 장소를 지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유병헌목사는 "순식간에 교회 마당과 본당으로 물이 차오르는데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그냥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으며 지켜보는 것이 다였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역시 가평에 위치한 중앙감리교회 김남신목사는 주일예배를 앞두고, 펜션을 운영하는 한 남자 성도가 펜션을 확인하러 갔다가 익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 가평 지역 교회들은 폭우 피해 교회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또한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온누리교회(담임=최영민목사)는 교회와 사택을 이전하여 입당예배를 앞둔 가운데 교회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충남 천안에 임마누엘교회(담임=이규철목사)도 입당예배를 한 달 앞두고 새로 꾸민 예배당이 침수됐다. 연립 주택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며,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교회가 물에 잠겼다. 70평 규모의 교회가 물에 잠기며 발생한 재산 피해만 약 5,000만 원이었다.     이규철목사는 “물이 지하예배실로 쏟아져 내리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니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인근 소방서에서 빌린 모터 한 대로 배수작업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고장 나 역부족이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폭우 피해지역에 위치한 카톨릭교회들도 많은 피해가 있었다. 가평군 조종면에 춘천교구 현리성당의 성도들의 생활현장에 많은 피해를 입었고, 경남 산청 지역을 관할하는 마산교구도 산청본당 덕산공소 마당이 침수됐으며, 생비량공소와 장죽공소 신자 가정 일부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청읍 소재 프란치스코회 산청성심원은 계곡물이 넘치며 교회 시설과 인근 도로가 파손됐다.   이번 수해로 개신교 교회들 뿐 아니라 타 종교를 포함한 많은 이웃들이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 예수의 사랑은 국경과 종교와 인종을 넘어 실천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예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각 교단과 연합기관 그리고 개교회들은 이미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있고 또 달려갈 준비들을 하고 있다. 성경은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전도서 7장을 통해 권면하고 있다.
    • 오피니언
    2025-07-29
  • 폭우 피해지역서 ‘예수사랑’ 실천
      ◇한국교회봉사단이 경기도 가평의 수재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구세군이 충남 수해 주민들에게 사랑의 밥차를 보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구세군 등 기독교 단체들 적극 참여 한국교회가 폭우로 인한 피해지역 돕기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집중된 폭우로 대한민국은 전국적으로 홍수와 산사태, 그리고 지역 하천들이 범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별히 이번 폭우는 일부지역에 200년만에 처음이라고 기록될 만큼의 많은 비를 남겼고, 특별히 하루 400mm 이상의 강수량을 보인 전남 광주를 비롯해 충남 서산과 경남 산청 등에 큰 피해를 가져 왔다. 이번 사태로 최소 18명의 사망자와 1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현재 각 교단과 교회 그리고 기관들은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과 우리의 이웃을 위한 지원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관련기사 2면)   기독교 연합단체들의 지원활동 활발 한국교회봉사단(총재=김삼환목사, 이사장=오정현목사)은 최대 수해 피해 지역인 경남 산청에 임시대책본부를 세우고 구호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광주지역에는 광신대학교(총장=김경윤목사)와 협력해 긴급구호캠프를 설치하고, 김경윤총장을 광주 현장 구호팀장으로 임명했다. 현장 실무는 유영삼 광신대 기획실장이 맡아 현실적인 지원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수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 이름으로 힘을 보탤 것이다”고 활동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구세군한국군국(사령관=김병윤) 역시 지난 18일부터 충남 예산에 이동 급식차를 투입해 수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하루 세끼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며 현장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일부터는 경남 산청에도 텐트 30동을 설치하고 500여 명의 이재민을 위한 식사지원을 시작해 구호범위를 충청권에서 남부지역까지 확장했다. 특히 삽교천 범람으로 긴급 대피한 예산군 주민들을 위해 충전기, 멀티탭, 의류, 이불 등의 생활 물품을 제공하는 등 이재민 700여 명을 지원했다. 장규영 긴급구호팀장은 "복구 진행 상황에 따라 현장 수요에 맞춰 이후에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며,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필요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종혁)은 “먼저, 지역교회가 피해를 입은 교인 가정은 물론 주민들의 피해를 함께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 또한 각 교단에서는 지역별로 피해 가정을 돌아보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며, 전국 교회가 도울 수 있도록 하자. 이를 위해 회원 교단에서는 회원 교단 내 교회 주변의 피해를 파악하여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각 교회들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산청·광주의 피해지역에 구호캠프 설치해 활동 활발   각 교회서 수해성금과 구호상자 등 지원 현재 한국교회가 수해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절차들을 진행하며, 생활의 현장을 잃고 낙심한 이웃을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광염교회(담임=조현삼목사)는 피해지역의 구호활동을 위해 약 3000천 만원의 십일조 헌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구호상자 500개를 마련해 광주로 보냈으며, 구호캠프용 천막과 조끼, 플래카드, 전기포트 등도 트럭에 실어 현지로 수송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감독=박인호) 산하 평신도 단체들도 수해로 침수된 지역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기독교 공동체의 따뜻한 사랑을 실천했다. 충청연회 희망봉사단과 남선교회연합회, 청장년선교회, 여선교회, 여장로회 등 평신도 단체들은 연합으로 수해 복구를 위한 긴급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충남 예산군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삽교천 제방이 붕괴되 물에 잠긴 삽교읍 용동리·창정리·원포리 등을 방문해 구호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 지역에 위치한 원포교회(담임=장명석)의 지원활동에 힘썼다. 장명석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이 희망봉사단의 손길을 통해 이 땅에 실현되고 있다”며, “감리교회 공동체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충청연회 평신도 단체들의 연합 봉사는 수해로 인해 고통받는 현장에 실질적인 회복의 발걸음을 내디딘 동시에, ‘함께 울고 함께 일어서는 교회’라는 진정한 교회의 역할을 다시금 일깨우는 아름다운 헌신의 모범이 되었다. 또한 부산 수영로교회(담임=이규현목사) 역시 수해를 입은 피해민들이 폭염에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쿨링키트를 준비했다. 쿨링키트에는 휴대용 선풍기, 아이스타월, 냉각 티슈, 냉감 티셔츠 등이 복음의 메시지와 함께 담겼다. 동교회의 긍휼사역을 총괄하는 박정권목사는 “우리가 전달하는 것은 작은 꾸러미지만 수해 이후에 다시 폭염에 노출될 취약계층에게 이 작은 마음이 이들의 영과 육을 살리는 상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교단 교단장들의 수해관련 성명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장 김종혁목사는 이번 사태에 관해 「폭우 피해 이재민과 함께 울고 함께 일어섭시다」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이재민을 향한 깊은 위로를 전했다. 김총회장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을 잃은 분들의 유가족들께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간구한다. 참담한 현실 앞에서 아픔을 함께 느끼며, 이웃을 위한 기도와 섬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통합측 총회장 김영걸목사는 “총회와 노회 차원에서 피해 지역과 이웃의 상황을 파악하며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상규목사는 “고난의 현장에 계신분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회복과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각 교회가 기도와 관심, 지원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극한호우로 피해당하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소망을 잃지 않으시길 기도한다"면서, "개인성화와 함께 사회성화를 추구하는 믿음의 바탕에서 고통과 실망에 빠진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야 한다. 호우로 고통당하는 이웃과 교회를 돕는 일에 한마음으로 나서자"고 권면했다. 그리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총회장 안성우목사는 “비피해가 많았던 충서중앙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고,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메신저를 통해 지역의 피해 상황을 공유하며 중보기도를 이어가는 동시에, 복구를 위한 지역 내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동 교단의 수해지원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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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 실천위한 교회교육 개선 필요
      교회 지도자의 윤리의식 강화 등 교회개혁 요구가 급증 재정 투명성·포용성 확보통한 공적 이미지 쇄신이 절실   30여 년 전까지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세련되고 진취적인 이상을 지닌 종교 모임으로 인식됐다. 단순히 사회 고위층에 많은 이가 포진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자리 가운데 사회 정의를 이루고 평등과 박애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귀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 세계를 향한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언행, 윤리·도덕적 이슈로 언론에 계속해서 회자되는 교회의 다툼과 분열 등은 그간 쌓아올린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상실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잘못했던 행동을 속죄하고 개혁을 단행해 신앙과 공공성을 겸비한 신앙인을 양육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갈수록 잃어가는 교회 신뢰도 노인·노숙인 돌봄 사역을 비롯해 이웃 돌봄을 위해 펼쳐왔던 사회적 사역은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공적 구성원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중심이 됐다. 이는 연말 구세군의 자선냄비로 대변되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실천과 복음전파의 원동력이 되어 경이적인 교인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또한 6·25전쟁 이후 여러 독재 정권의 치하에서 겪었던 정치적 공포와 질서 강요 문화에서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던 이들에게 자유와 평등, 박애와 사랑을 외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한국교회의 십자가는 종교적 상징을 넘어 어둠 속 한 줄기 빛과 같은 모습으로 여겨졌다.   1980년대를 거치며 대한민국이 완전한 민주국가로 자리를 잡고 경제 또한 선진국 반열에 들어자 한국교회의 양적 부흥은 멈추기 시작했다. 문화·경제·정치적 발달로 인한 기성 종교의 쇠퇴는 유럽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경향이지만, 유럽교회의 양적 감소는 교회의 대외적 이미지가 손상되어 일어난 것이 아니다. 유럽의 경우 세속적 개인주의 문화의 발달, 신이교주의를 비롯한 대체 종교의 창립과 동양권 종교의 유입, 반종교 담론의 급증 등 여러 가지 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달리 한국교회의 교인 감소 현상은 교회의 외적 이미지의 손상이 최우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는 소위 ‘번영신앙’을 필두로 쉬쉬했던 내적 부패가 교회 공동체 바깥으로까지 노출된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017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발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독교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는 20.2%를 기록했지만,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는 51.2%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이는 그간 펼쳐왔던 대민사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국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관해 묻자 응답자 중 40%도 안 되는 사람만이 이를 긍정했으며 교회 밖 세상과 잘 소통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선 38.7%만이, 사회문제 해결·사회통합에 교회가 기여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33.3%만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대외적 이미지 손상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재정 투명성을 꼽는 결과가 나온 것은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시행해야 할 개선점을 선택하라는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불투명한 재정사용이라는 대답에 26.1%가 긍정하며 가장 높은 선택률을 기록했다. 또한 교회 지도자의 삶이 17.2%로 교회 바깥을 향한 포용과 더불어 목회자 개인의 윤리성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을 던져주었다.     교회개혁을 요구하는 평신도들 지용근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목사와 평신도, 인식의 갭」이란 주제로 작성한 글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의 내적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한 바 있다. 지대표는 “한국교회에는 수만 개의 지역교회가 개교회주의라는 틀 안에서 리더인 목사와 팔로워인 평신도 간 나름의 관계성을 형성하면서 사역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어떤 교회는 목사와 평신도 간에 생각의 차이를 줄여가면서 성장해 나가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두 그룹 간의 차이가 심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교회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일보에서 발표한 ‘교회와 사회개혁을 위한 개신교인·목회자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며, “평신도보다 목회자 그룹에서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두 그룹 간의 인식을 좁히는 것이 교회개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항목별 평가’에서 평신도 대다수가 ‘구제·봉사활동 등 대사회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나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선다’, ‘믿지 않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한다’, ‘목회자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다’ 등 항목에서 적게는 23%, 많게는 32%가량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개혁실천 과제로 우선 필요한 활동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목회자들은 ‘교인의 실제 생활에 대한 방향 제시’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청년층을 비롯한 미래 세대 이탈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던 반면 평신도는 ‘자기 교회 중심에서 지역사회로 공공성 지향’, ‘양적팽창·외형중심 성장 지양’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지대표는 “과거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통해 교회의 대형화를 이뤘던 시대를 뒤로하고 한국교회에도 ‘탈권위주의·탈교권주의’를 평신도들이 요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며, “그러나 목회자들은 탈권위주의보다는 교인들의 실제 생활의 방향 제시를 개혁과제로 지적해 두 그룹 간 인식의 갭이 큼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독교인의 윤리·도덕 수준’에 관한 평가에서는 평신도들은 ‘일반인보다 낮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목회자들은 ‘일반인보다 높다’는 응답이 높았다”며, “정작 교인들은 기독교인의 윤리의식이 교회 밖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음의 공공성 실천운동 절실 오랫동안 자부심을 가져왔던 한국교회를 향한 사회신뢰의 상실 현상은 복음의 실천이 자신과 교회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동으로 여겨질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사회복음과 개인복음을 대립하는 개념으로 인식하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변화를 위해 공공성 회복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의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복음에 관한 태도를 올바른 신학적 기초 위에 세워 실천하는 데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목사는 “주님께서 공생애 전반에 걸쳐 보이셨던 복음의 메시지는 갈릴리 사역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고아와 나그네, 과부 등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이들을 찾아가 그들을 돌보고 치유하면서 하나님 나라에 동참하는 일이 교회가 해야 할 복음의 핵심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그리스도께서 전하고자 하셨던 복음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하나라는 사실이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믿고 고백하는 모든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예배자로 살아야 한다. 이는 주기도문에서 나타나듯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뤄져야 하며 교인들의 삶 속에서 복음으로 변화된 삶을 삶으로써 개인의 공교회성이 회복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7-31
  • 민간·공공단체 대비 교회 신뢰 바닥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에서 발표한 소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접한 한국교회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해당 명령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논평을 통해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교회 현장의 모습을 무시한 관료적 발상의 조치라고 비판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교회가 예방과 확산 방지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협력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반발 소식을 접한 한국사회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에 그간 한국교회가 상실해왔던 사회적 영향력을 개선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실리적 사회활동을 전개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모임 제재 결정에 교회 반발·민간 환영으로 엇갈려 실추된 교회신뢰 만회위한 사회복음 사역활성화가 시급   ◆신뢰 상실 현상 가속화·그간 한국교회는 교육과 문화, 예술 등 사회 각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쳐왔다. 특히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이후 고도성장시기를 지내면서 쌓아 올린 인적·사회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스로 기독교인이라 생각하는 인재가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를 잡고 사회를 이끌어가면서 이러한 경향이 점차 심화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이전부터 진행됐던 한국교회의 교인 이탈 현상과 영향력 감소가 가속되어 더는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하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모태신앙인으로 30여 년간 교회를 섬겨온 A전도사는 “교회 내 법적 분쟁이나 교회 친인척 계승, 재정 횡령, 성범죄 등 십수 년 동안 언론을 장식한 교회 소식을 들여다보면 과연 오늘날 한국교회가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이들의 모임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교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너무나 많은 사건이 교회에서 일어난다는 사실 자체가 비기독교인에겐 경멸과 혐오를, 기독교인에겐 상실과 단념을 심어주어 교회가 신뢰받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가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이면서 사람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는 현실이 부채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보다 정부가 신뢰받는 사회·대한민국 국민 중 4분의 1이 기독교인이라는 통계가 집계될 정도로 급속하고 거대한 성장을 이루면서 한국교회는 사회적 영향력을 자연스럽게 증대하게 됐다. 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며 우리 사회에 큰 축으로 자리를 잡은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지속해서 끼치리라 여겼다. 하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교회 성장이 정체되고 등록·세례 교인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영향력 또한 동시에 잃기 시작했다. 교인이탈 현상이 반드시 교회의 영향력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서 보인 판단은 분명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증명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지형은목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교회 영향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인들이 평가하는 코로나19에 대한 한국교회와 정부의 대응력’이란 질문에서 한국교회의 대처에 관해 응답자 중 59%만이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정부의 대처에 관해선 73%가 긍정적으로 답해 12%의 편차를 보였다. 한국리서치에서 발표한 「여론 속의 여론, 코로나19 극복과 사회적 신뢰」 통계에서도 민간 의료계(93%)와 국민(93%),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88%) 등은 높은 긍정 평가를 받은 반면 종교계의 긍정도는 37%로 정치권(3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순위를 보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정부가 강제적으로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분야로 집회와 시위와 종교 집회를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민간 부문의 주요 활동을 제시 후 각각에 대해 정부의 강제 중단 필요에 관해 집회와 시위 제한이 89%, 종교 집회 제한 86%로 나타나 두 활동 부문에 있어서 강제 제한 의견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교회 공공성 회복 절실·오늘날 한국교회의 영향력은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달리 동일하게 교인 감소 현상을 겪고 있지만, 사회 영향력은 유지한 채 사회 구성원으로 계속해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유럽교회의 사례는 사뭇 다르다. 이는 교회가 사회의 구성원으로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사회구원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역사가 유럽교회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복음을 대할 때 올바른 신학적 기초 위에서 삶을 통해 실천하는 데에 주력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7-31
  • 교계, "소모임금지" 정부방침에 반발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있고, 미국은 이미 감염자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진정세를 보이던 유럽에서도 도시 봉쇄령 해제와 맞물려 다시금 바이러스 전염이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진정 국면을 보이던 코로나19 전파가 다시금 활성화 되고 있다. 특히 국내의 상황은 현재 교회의 소모임 등이 바이러스 전파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고, 이에 정부는 지난 10일 오후 6시부로 모든 교회 소모임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교회협을 중심으로 진보교계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교회들에 독려하고 있지만 보수교계는 연합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행정명령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 코로나19 교회방역수칙 발표·한동안 진정되던 코로나 정국이 지난 5월 원어성경연구회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 이후 수도권 개척교회의 부흥회와 소모임, 경기 안양·군포 등지의 목회자 모임, 수도권과 여러 지역의 교회에서 무더기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정세균국무총리 이름으로 지난 8일 ‘코로나19 교회방역수칙’을 발표했고, 이는 지난 10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시행됐다. 이번 수칙에 따르면 정규 예배 외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 성가대 연습 모임 등의 모든 교회활동은 금지된다. 또한 예배 시에도 찬송은 자제해야 하고, 마스크를 필히 착용할 것을 명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음식제공과 단체식사 금지 △출입자 명부관리 △출입자 증상확인 △예배 전 시설 소독 △예배 시 2m간격 유지 △방역관리자 지정 등의 조건이 붙어있고, 이를 위반한 경우 벌금이 최대 300만원이 부과된다.    ◆교회협 중심 진보교계 수칙 수긍·이에 반해 진보 교계는 정부의 명령에 따라 무엇보다 코로나19를 이겨나가기 위한 일에 교회가 앞장서서 본을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7월 8일자 교회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안내」를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지자체가 현장교회의 방역상황을 관리하고 감독하게 될 것이다. 철저한 방역과 방문객 명부 작성을 하시고, 중대본과 지자체의 방침을 준수하시기 바란다”며, “정부 당국이 말하는 정규예배는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새벽예배 등 교회의 모든 정기적 예배를 포함하고 있다. 정부가 지금 ‘금지’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것은 소모임과 공동식사 등에서 전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 다만 그것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정규 예배 시에는 교회의 협조로 방역수칙이 잘 비교적 준수되었다는 점을 존중하여 교회 시설 전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지 않고 예배의 자유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기타 모임과 행사에 대한 방역 관리를 집중적으로 강화하여 감염 확산을 막고자 하는 조치니 각 교회가 방역의 주체가 되어 책임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예배 형식 중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행위를 창조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수교계와 교인들 강하게 반발·이러한 정부의 대처에 관해 보수 교회연합단체들과 교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김태영.류정호·문수석목사)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그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교회의 노력에 반하는 것으로서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지극히 관료적 발상의 면피용 조치이다”라고 비판했고, 같은 날 한국교회연합(대표=권태진목사)도 “그동안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써온 한국 교회의 의지와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보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정부의 교회 정규 예배 이외 행사 금지를 취소해달라’는 청원을 올렸고, 지난 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29만여 명이 이에 동의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7-14
  • 여름사역 축소·중단으로 신앙전수 우려
    교회 청년·청소년을 중심으로 여름방학 기간 진행하는 단기선교와 동의어로 사용되는 ‘비전 트립’은 국내외 선교의 활성화와 더불어 선교지에는 새로운 선교 동력을 불어넣고 젊은 기독교인의 견문을 키워 훌륭한 신앙인으로 양육하는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등장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 장거리 이동도 여의치 않은 상태가 이어지는 터라 기존의 비전 트립 패러다임을 되풀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각 교단과 연합단체, 선교회 등에 새로운 요구가 빗발치면서 단체 차원에서 뉴 노멀 시대에 걸맞는 비전 트립 방안을 개발·제시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 등 방역 이유로 여름 단기사역 중지 국내외 선교동력 확보·기독 청년·청소년위한 대안 절실 ◆선교사역 동력 감소 우려·비교적 어린 시절부터 선교의 사명을 실천하는 방안으로 비전 트립은 기독 청소년과 청년이 세계적 시야 속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선교라는 개념을 막연하게 떠올리기보다 실제 선교 현장을 찾아가 기독교인의 의무를 가시적인 활동을 통해 마음속에 심어주는 역할로서 한국교회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복음을 이웃에게 전달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구제의 손길을 베풀고 재난에 처한 이들에겐 폐허로 변한 삶의 터전을 재건하기 위한 힘을 나누는 등 사회적 사역의 일환으로서도 작동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대외적 활동 전반에 사회적·심적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대외 활동의 모색을 요청하는 신호가 됐다.   대학 입학 후 수년 동안 선교단체의 비전 트립에 참여해온 A씨는 “대학교 내 캠퍼스 선교회를 통해 알게 된 선교단체에서 비전 트립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호기심과 기대를 안고 참여한 것이 처음 비전 트립을 떠난 계기가 됐다”며, “복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그곳으로 가서 사역을 펼치는 과정에서 여러 유익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함께 가길 추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는 물론 국내 비전 트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해는 가지만, 국내외 복음 불모지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역인 비전 트립 중단이 지속된다면 선교 사역에 큰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방지위한 사역 중단 급증·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한 비전 트립 사역의 중단 현상은 개교회 주일학교 사역과 선교회·기독NGO 단체 대외 사역의 감소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어린이 돌봄사역을 위한 비전 트립을 계획한 바 있는 한국컴패션(대표=서정인)은 매년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돌봄사역을 펼쳐왔다. 하지만 비전 트립 참가 희망자와 후원 어린이, 컴패션어린이센터, 현지 직원 등의 안전을 위해 올해 비전 트립을 모두 취소한 상태이다.   한국컴패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한국컴패션은 후원자와 컴패션 후원 어린이, 어린이센터, 현지 직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계획했던 2020년 비전 트립을 취소했다”며, “후원자들과 후원 어린이들을 연결할 수 있는 비전 트립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의료 체계가 다소 취약한 컴패션 수혜국의 후원 어린이와 현지 어린이센터로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함과 동시에 비전 트립 참가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이다”고 전했다.    ◆개교회 여름사역 축소·한편 개교회에선 여름 동안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교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단기간 교육 사역을 계획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일학교사역연구소(소장=고상범목사)가 발표한 ‘코로나19 여름사역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름 사역을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 교회 중 72%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응답 교회 중 46%가 ‘작년보다 여름 사역을 축소해서 한다’로, 27%가 ‘여름 사역을 대체할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한 점이다. 이는 대외적 활동 중심의 여름 행사를 대폭 감소하거나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컴패션은 대한민국 외교부의 해외여행 지침과 해외 각국의 출입국 정책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트립 진행 여부와 관련 일정을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7-08
  • 일정·프로그램 등 대폭 축소 불가피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름성경학교, 수련회 등 교회 여름행사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출산율저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다음세대 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장기화가 한국교회의 인프라인 주일학교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각 교단과 교회의 교육부서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행사들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여름행사에 대한 근본적 발상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방식에서 작은 규모에서 인격적 교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기획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4%가 사역진행 여부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고 응답 대규모 집회에서 소그룹으로 분산하는 행사로 전환 절실   ◆코로나로 여름 연합행사 줄줄이 취소·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교회학교연합회가 7, 8월에 추진하던 연합회 차원의 대회나 캠프, 수련회 등이 취소됐다. 아동부전국연합회의 경우 8월에 예정돼 있는 교사수련회는 일정대로 진행하지만, 전국 어린이대회, 여름어린이캠프 등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중고등부연합회도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청소년 여름수련회를 겨울 수련회로 대체하는 등 방안을 찾는 중이다. 반면 연합회 차원의 대규모 캠프나 대회는 취소해도 전국 교회별로 진행하는 여름성경학교의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기독교성결교회는 담임목사 및 교육담당 부교역자, 평신도사역자 326명을 대상으로 여름행사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일정을 축소 또는 연기하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19 58년 창립 이래 62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학생여름수련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CCC는 지난 10일 화상으로 전국 45개 지구 책임간사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CCC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온라인 사역에 집중해왔다.   ◆위기의 여름성경학교·팻머스문화선교회가 전국 1,000여 교회 주일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4%가 여름사역 진행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고 밝혔다. 약 44% 교회에서는 수련회 일정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감성경사역연구원’과 팻머스문화선교회에서는 여름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예장 통합측 노승찬목사는 “코로나가 악화되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전국교회로 직접 교재나, 동영상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향후 여름 행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거나 실정에 맞는 강습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코로나 이후 연합회들과 함께 모색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팻머스문화선교회 최일모본부장은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워주는 게 시급하다”며 “이번 여름행사를 통해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가 하는 것들을 다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강습회와 캠프·사정이 이렇다보니 ‘온라인 강습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교단체 캠프코리아는 ‘2020 여름 캠프코리아 온라인 성경학교 교사강습회’를 열고 있다. 무료로 제공되며 모든 컨텐츠가 유튜브, 캠프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이용해 여름성경학교도 진행할 수 있다. 가정, 교회, 소규모 그룹활동 등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했다.  액션메소드연구소(소장=이영미)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여서 일회성으로 개최하는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 형식을 벗어나 소규모의 인원인 여러 차례로 나뉘어 열리는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형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래서 소수의 인원이라도 성경학교 및 수련회 시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활동 중심으로 진행하고, 1일 수련회로 또는 요일별로 분할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그룹 통한 영성훈련 중요·전문가들은 소그룹활동이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장신대 소기천교수는 “이러한 소그룹 활동이 오히려 다음세대의 개인영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하다는 측면이 있음을 교회는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7-02
  • ‘목회자 최저생계비’ 도입 등 논의 진행
      작은 교회위한 지원이 해외 선교지 지원으로까지 확대 일회성 지원넘어 보다 안정적 목회환경 조성이 급선무   올해 상반기 내내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국내에서도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많은 어려움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실시됐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겪고 있는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들이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 예장 통합측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교회들도 코로나19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예배의 제한에 따른 재정악화의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교단들과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작은 교회들에 각종 지원들을 감행했지만 일회성 지원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교계도 새로운 목회패러다임 개발에 힘써야만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교단차원의 작은교회 지원 확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직무대행=윤보환목사)는 기감 본부와 연회, 지방회들이 나서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교회들을 지원하고 있다. 기감 본부는 각종 방역 물품을 지역 교회들에 지원했고, 경기연회(감독=김학중목사)를 비롯한 다수의 연회들이 연회 내 교회들을 위한 현금지원에 나섰다. 일례로 충북연회(감독=조기형목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연회 내 교회 413개 교회 중 미자립교회 214개 교회와 차상위(3,500만 원 이상, 6,000만 원 이하) 54개 교회에 특별재난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기감의 여러 지방회들도 작은 교회 지원에 나섰고, 대표적으로 서울연회 은평동지방(감리사=조은호목사)은 지방 내 ‘14개 비전교회’를 돕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임대료 지원운동’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작은 교회들을 위한 지원은 해외 선교지에 대한 지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예장 통합측 세계선교부(부장=박진석목사)는 지난 18일 104회기 6차 실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세계 선교사들을 위해 구호기금 지급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세계선교부는 현재 해외선교사가 처한 상황을 ‘빈민 지역에서 2~3개 개척교회를 돌보는 목회자’로 비유하며, “사역 중단으로 오랜 기간 쌓아 온 선교 기반이 상실되지 않도록 재정 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원을 받은 대부분의 교회들이 미자립교회인 만큼 교회의 목회자들은 이번 재정적 지원이 적게나마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안산 빛의교회 담임목회자로 사역중인 박주민전도사는 “우리교회는 50만 원의 지원을 받았다. 우리교회는 월세로 지원금을 사용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전남 정읍 예진교회 장 혁목사는 “우리는 이번 지원금을 따로 받지는 못했다. 다만 연회 부담금 50%를 감해줬다. 우리교회의 결산 규모가 크지 않아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도움이 됐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재정 회복위해 중·소형 교회 지원 필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전체 교단의 운영과 교회 생태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중·소형 교회들을 위한 지원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예장 통합측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헌금이 줄면서 총회 헌금과 상회비 납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 교단 총회 재정부(부장=조중현목사)에 따르면 소속 교단 중 10개 중 7개 교회는 헌금이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총회 헌금은 1억 9,500여만 원 감소(265개 교회), 상회비는 8.3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 교단의 제104회기 총회헌금은 6월 18일 현재 2,176개 교회가 8억 800여만 원을 납입했고, 이는 제103회기였던 2019년 6월 16일을 기준으로 2,441개 교회가 10억 300만 원을 납부한 것에 비해 2억 원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이에 더해 총회 상회비도 지난해 대비 입금이 늦어지고 있다. 제104회기 각 노회 상회비와 부과상회비 납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51.16%가 납입됐다. 그러나 2019년 5월 말엔 상회비의 59.51%가 납입된 바가 있어 8% 이상의 수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교계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들의 ‘재난기금’이 복지의 차원이 아닌 경제정책의 차원에서 이루어졌듯 교회의 지원도 경제정책의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감의 한 교계 전문가는 “예산 3,5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의 중·소형 교회들이 대부분인 현실을 생각해보면 이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이들 교회가 이번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인데 이들 교회들이 사실은 우리 한국교회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다. 대형교회들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 중·소형 교회들이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이들 교회가 재정적으로 튼실하게 설 수 있는 방안을 한국교계 전체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우리가 해결해야만 하는 보다 더 시급한 문제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목회자 최저생계비 도입 주장에 주목 하지만 현재 교단들은 이들 중형교회들을 지원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비교적 지역의 교회들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는 감리회도 이들 중·소형 교회들을 지원하는 것에는 힘이 미치지 못한다고 성토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교회들 재정에서 목회자 사례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교회의 어려움이 곧 목회자 가정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에 최근 감리회목회자모임새물결(상임대표 대행=이경덕목사)의 ‘목회자 생활안정법’ 도입 주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물결은 지속적으로 목회자가 목회자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며 목회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본소득을 교단이 보장해야만 한다고 주장해왔고, 그에 필요한 재원확보의 다양한 방법들에 관해 연구해왔다.   새물결 전국총무 양재성목사는 “목회자의 사례비는 보통 개 교회들에서 책임진다. 하지만 공교회 개념을 적용한다면 목회활동에 필요한 최소경비는 공동으로 교단에서 지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그래야만 작은 교회들이 지니고 있는 경제적 한계를 넘을 수 있다. 목회자들이 2중직, 3중직을 해도 먹고 살기 힘들다면 어떻게 목회에 전념할 수 있으며 목회자로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이번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목회자 생활안정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이어 “문제는 재원의 마련일 것이다. 이 문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구세군이나 루터교회의 예를 성찰해보면 분명 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교단이 가진 재산을 이용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목회자 기본소득으로 사용한다면 상당 부분 재원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또한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의 사례를 책임진다면 개교회들의 재정상황이 좋아져 교단의 부담금 수입이 개선될 여지도 있다. 한마디로 교회 재정이 건전해지고 목회의 질이 향상되는 선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목회지형이 확연히 바뀐 만큼 전혀 새로운 방식의 대안을 마련해야만 한국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6-24
  • 4대 종단 이주·인권 협의회서 성명
      4대 종단 이주·인권 협의회는 지난 17일 가톨릭회관 205-2호에서 인종차별금지의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민 혐오와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민성효교무(원불교 인권위원회 운영위원), 우삼열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주민소위원회 서기), 이광휘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지 몽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이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이중교신부(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지 몽스님, 김영주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장), 이단아선생(원불교 인권위원회 운영위원)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동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은 부처님과 예수님을 믿는 종교인들이다. 그리고 부처님도 예수님도 모두 이주민이셨다”며, “오늘날의 불교인과 원불교인들,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동 협의회는 “우리나라에서 이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형태로 인종차별을 경험해왔다.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멸시와 모욕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을 혐오하는 각종 단체와 커뮤니티들은 가짜뉴스와 혐오 표현을 퍼뜨리고 있다”며, “이제는 국회와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인종차별과 혐오를 금지하는 법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6-24
  • 한국전쟁 70주년 맞아 화해. 통일위한 활동 활발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어느덧 70주기를 바라보고 있다. 분단의 아픔을 목전에 두고 그간 한국교회는 애통과 자비를 구하면서 한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해왔다. 그러나 남북한의 분쟁을 종식하고 다시금 하나가 되고자 하는 길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할 따름이다. 남북 사이에서 빈번히 일어난 피의 역사를 멈추고 상통과 연합을 추구하는 목소리가 사라지기 전에 분단의 현실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하고자 사회 각계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 곳곳에서 6·25전쟁 70주기 행사를 준비하며 하나님 나라의 자비와 사랑을 바탕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북연락사무소는 민족끼리 소통의 창구로 활용돼야 ‘화해의 정신’ 계승통해 한반도 분단상황의 종식을 추구 ◆통일 목소리가 가라앉고 있어·남북한 사이에는 숱한 무력 충돌과 테러로 점철된 폭력의 역사가 쓰였지만, 남과 북이 나뉜 상태를 표준이 아닌, 불완전한 국가 상태로 인지하고 이를 하나로 뭉치도록 해 통일 한반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한반도에 살아가는 이라면 모두 공유하고 있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분리가 고착된 채 반백 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자 통일 한국의 미래를 포기하고 분리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A씨는 “북한과 평화롭게 통일이 되는 게 우리 사회에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자 북한에 무엇을 얼마나 오랫동안 제공하면 되는지도 막연한 데다 북한에서 이야기하는 바를 의심 없이 인정하기도 힘들다”며, “게다가 통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에 있던 이들이 남쪽으로 넘어오면 그들에게 의식주와 일자리를 충분히 보장해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선 그들이 평화를 위한 의지를 먼저 보여 주고 그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상태로 발전할 때까지 통일을 미루는 게 옳다고 본다”고 전했다.   ◆연합단체의 남북갈등 종식 촉구·장기간 지속된 남북 분단의 현실과 남북 사이의 평화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해온 역사로 인해 우리 사회 곳곳엔 북한을 향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혀 있다. 그렇기에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폐쇄와 북한발 대적 사업 발언 등을 놓고 판문점 선언 이전 시대로의 회귀가 아닌가며 불안과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있다. 다시금 무력 충돌의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는 가운데 자주적인 외교를 바탕으로 화해와 평화의 길을 모색하여 불안감을 덜어내고 통일을 위한 발걸음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계에 제시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지난 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우려하며」란 주제의 논평을 통해 “70년 이상의 대립과 반목의 상황을 끝내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 번영의 길을 가기 위해 남북 정부의 성의 있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우리민족끼리 서로 소통하는 창구로 어떤 정치적 환경 속에서도 지속되어야 하며 민족의 안전과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자주적으로 앞선 합의들을 이행하여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북한 정부는 단절이 아닌 소통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굳건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화위한 교계의 노력·한편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며 남북한의 종전을 통한 확고한 평화와 화해를 이루 수 있기를 기도하는 행사가 교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육순종목사)는 지난 20일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 일대에서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란 주제로 평화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동 교단은 민간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평화 프로세스 확산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분쟁 종식과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기로 다짐했다.   교단 관계자는 “남북한의 분단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에서 남북한을 관통하는 기도의 순례를 통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평화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전 세계의 교회와 연대하여 교착 상태에 있는 한반도에 화해의 물줄기를 내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6-18
  • 25일, 한국전쟁 70주년 연합예배
        한국전쟁70주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상임대표=정성진목사·사진)는 지난 3일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6·25전쟁 70주년 연합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오는 25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한국전쟁 발발 70주기를 기리고 조속한 전쟁 종식과 평화 확립,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예배를 드리기로 알렸으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회개와 평화 선포, 통일 비전·실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알렸다.   간담회에서는 조찬기도회와 한국교회 복음통일기도성회, 6·25 70주년 본행사, 평화이음 콘서트 등 연합예배 전후로 준비 중인 행사의 구제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역사회와 관련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성진상임대표는 “강원도는 한국전쟁의 참화를 제일 많이 겪은 땅이다. 한국전쟁은 세계 전쟁 10대 전사에 드는 엄청난 전쟁이고, 냉전의 최초 도화선이 된 민주주의-공산주의 진영의 세계사적 전쟁이었다. 그 아픔은 지금까지 남아 있다”며, “통일을 위해 가장 많이 기도한 기독교가 이 땅의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 체결을 촉구하고 통일로 가는 기회를 만들자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를 토애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등 통일로 가는 로드맵이 나오길 기도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문순도지사(강원도)는 “우리 강원도는 6.25의 가장 큰 피해자이다. 북한군의 화력이 제일 강할 때 그것을 맞받았고, 최초의 희생자도 강원도에서 나왔고, 한국전쟁의 2대 전투가 강원도에서 벌어졌고, 많게는 하루 만 명씩 죽어나가는 전쟁을 치렀다”며 “전쟁 후에는 잠수함 침투 사건 등 무장공비의 침투를 겪고 이산가족 또한 대부분 강원도 접경지역에 산다. 우리 강원도가 원한과 증오와 분노가 축적된 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6-16
  • 연합단체·교단, 철저한 방역 당부
    교회의 소모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사례가 이어지면서 한국교회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 양천구의 은혜교회에서 근무하는 한 전도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동 교회를 방문한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목회자와 가족, 교인 등 6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더해 동 교회의 한 교인은 치료를 받다가 숨지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철저한 방역활동 속에 예배를 진행하는 것과는 다르게 소규모 종교모임은 방역에 미흡했다는 점이 들어나면서 한국교회가 소규모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엽합단체들 마스크착용·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수칙 당부 신앙심 잃지 않고 교회본분을 지키며 사회에 본이 돼야   ◆일상생활 중 전파에 교계 곤혹·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지난 4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개 교회 63명에 달한다고 밝혔고, 63명 중에서는 30명이 교회 방문자, 33명이 접촉자로 소모임 등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족과 지인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태라고 경고했다.   교회의 소모임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의 확산에 관해 손승호박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 방송에서 “원어성경읽기나 부흥사들의 모임을 통해서 코로나19 지역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유은사를 믿고 있는 부흥사 모임을 통해 전파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신유은사를 강조하는 이들은 그들의 신앙심으로 질병문제에 관해 다소 무관심할 수도 있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신앙관이 조금은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회가 특별히 잘못한 것이 있다기보다는 단순히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기에 교계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도봉구 소재 교회의 목회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방학동 일대에서 일상생활을 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동 목회자를 통해 의정부시 39번 확진자가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에 목회자들에게는 기본 방역활동에 관한 더욱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교총비롯 각 교단들 수습나서·한국교회총연합(공동 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목사)은 지난 2일 대표회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교회가 소모임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산을 막지 못한 작은 모임들은 방역에 온 힘을 다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과, 예배회복을 바라는 한국교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모든 교회는 질병관리본부의 요청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과 거리두기 등 철저히 따라야 한다. 특히 지하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은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친밀한 사람들 간에도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가 있다.   또한 이번에 양천구 은혜교회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직무대행=윤보환목사)도 지난달 29일 동 교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도권 다중시설 2주간 폐쇄 조치에 따라 6월 14일까지 17일 동안 감리회 연수원 연수교육과 영성훈련은 잠정 중지된다”고 공지했다.   ◆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지켜야·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김진호목사는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김목사는 “교회가 상황에 맞춰 편리위주로만 향하면 안 된다. 노인분들이나 편찮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온라인예배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교회는 모이는 일에 힘써야만 한다”며, “다만 방역활동은 철저하게 해야 한다.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며 이럴 때일수록 교회에 모여서 기도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소모임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에 관해 김목사는 “친분이 있는 이들끼리의 소규모 모임은 당연히 방역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규모 모임들도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만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며,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독교인의 본분을 잊지않고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한국교회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 신천지와 같이 지탄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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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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