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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 개혁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루터가 울린 비텐베르그의 개혁의 종소리가 한국교회서 멈추지 않기를.   올해로 508주년을 맞는 지난 26일 종교개혁주간 일을 맞아 전국의 교회들은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린다. 예배라는 의식뿐 아니라 실제로 한국교회는 최근 많은 부분을 자정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있다. 교회의 일부와 심지어 세상과 사회 마저도 한국교회의 교회 운영 전반과 목회 그리고 예배에 걸쳐 새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하겠다. 루터가 울렸던 그날 그 개혁의 종소리는 아직 멈추어선 안된다.    ◆ 참된 개혁은 신앙 진정성 회복이 우선 · 한국교회는 지금 심각한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 교회 안팎에서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 방향과 내용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그러나 수많은 개혁 담론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핵심이 있다. 바로 ‘영적 진정성의 회복’이다. 이는 제도의 개혁이 아니라, 신앙의 근본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고 옥한흠원로목사(사랑의교회)는 생전 늘 “교회는 크기가 아니라 거룩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훈련 운동을 통해 “겉모양의 신앙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수목사(분당우리교회) 역시 최근 설교에서 “우리 교회가 세상 앞에서 빛을 잃는 이유는 복음의 진정성이 희미해졌기 때문이다”며, “회개없는 개혁은 껍데기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변화가 제도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관·사역자관의 인식변화가 교회 개혁에 시급 사실 개혁의 역사는 언제나 회개에서 시작됐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도 제도의 혁신이 아닌, ‘믿음의 진정성 회복’이 그 중심에 있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다시 새로워지려면, 먼저 자기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교회는 세상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이 복음의 본질을 잃지 않았는지 물어야 한다.   이제 교회의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삶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교회가 다시 세상의 신뢰를 얻으려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진짜’가 되어야 한다.   ◆ 재정 투명성과 교회 정관 필요 · 한국교회에서 자주 발생되는 갈등의 대부분의 문제들은 크게 몇 가지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교회의 불투명한 재정관리 △제왕적인 목사 1인 체제 △교회의 명확한 정관이 없어서 생기는 혼란 △사역자와 직원을 고용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라고 말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교회재정의 투명한 운영과 정관 만들기를 한국교회 개혁에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김동호목사(에스겔선교회)는 “교회가 깨끗하지 못하면 성장하기 힘들다. 투명한 교회재정 운영이 한국교회를 더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권면했다. 박성배회계사(교회재정투명성위원회)도 교회의 재정운영을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재정 운영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게 하라 △모든 교인에게 보고하라 △자금은 전자거래로 집행하라 △외부감사를 받아라 △재무제표를 복식부기로 하라 등이다.   정재영교수(실천신대)는 “교회마다 제대로 된 정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정관을 만들 때, 교회 구성원은 교회 운영 방침을 놓고 갈등과 혼란없이 토론하며 의견을 모을 수 있다”고 정관의 필요를 강조했다. ◆목회자·사역자에 대한 인식변화 시급 · 최근 한국교회는 사회, 경제적 변화로 인해 신학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급변하는 문화적 변화에 비해 대부분 교회의 변하지 않는 전통적인 목회에 대한 실망과 사역자의 열악한 지원 문제 등이 제시되고 있다. 그 결과 교회들은 점점 사역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MZ세대로 구성된 젊은 전도사들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형태의 교회사역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또 전도사들을 향한 실제적 지원도 부족하다.   올해 서울의 한 신학대학원을 졸업을 A 전도사는 “여전히 전통적인 교회들은 새벽부터 심야까지 매우 많은 근무시간과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헌신을 강요하지만, 실제적으로 공급되는 월급이나 수당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힘든 정도이다”며 사역자의 현실에 대해 어려움을 토했다.   시대와 문화변화에 맞는 예배의식의 형태의 혁신필요 이러한 현실로 인해 이종민교수(총신대)는 “2038년이 되면 부교역자뿐 아니라 담임사역자도 청빙하지 못하는 교회가 절반에 달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며, “현재 목회자 수급정책과 목회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성창환교수(장신대)도 “지금 한국 교회는 전반적으로 목회 임지가 부족해지면서 세상 직업을 함께 갖는 ‘이중직 목회자’가 점점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며, ”바울의 천막 제조활동을 참고로 신학과정의 이중직을 염두한 신학교의 커리큘럼 개발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시대에 맞는 예배형식의 변화 절실 ·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는 최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시대에 맞는 예배형식으로의 개혁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90.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한국현대예배학회(회장=가진수교수) 역시 최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미국의 로버트웨버 예배대학원의 총장인 콘스탄스 체리교수는 「현대 예배와 융합 예배」란 제목으로 “전통적인 예배의 형식과 스타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예배에 형식보다 중요한 가치는, 그 시대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예배에 적용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에 급속도로 커지는 세대간 문화와 공감의 문제도 각 가정과 교회에 크고 작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들은 그간 세대별로 나누어 드리던 예배를 하나로 묶는 ‘온세대 예배’를 다음세대 문제와 가정 사역의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물론 목회자들이 온세대 예배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선뜻 예배의 혁신을 어려운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정현목사(청암장로교회)는 온세대 예배를 주저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추수감사절 등 절기행사 중심으로 세대통합 예배를 시작하길 바란다.    예배 순서에는 유치원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장년들이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토록 한다”며, “이러한 경험이 교회 전체에 반복되면 이후 자연스럽게 모든 예배에 적용하는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권면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10-21
  • 일부 장로교단 총회서 정치적 설교와 행보를 논의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판한 설교에 대한 조치 촉구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는 연속토론회와 방송 등 진행 주요장로교단 정기총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목사와 세계로교회 손현보목사와 관련된 헌의안이 올라와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전광훈목사와 관련해 이단성 조사와 관련해 헌의안이 올라왔다. 고신측에서 손현보목사의 경우 정치설교가 교단정체성과 부합하는 지에 대한 헌의안이 올라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극우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설교가 교단정신에 부합한지 지적·예장 고신총회의 3개 노회가 손현보목사의 정치설교와 관련된 헌의안을 올렸다. 이 헌의안들은 동교단 헌의위원회에 의해서 기각되었으나 철회되었다. 이 안건들은 손목사의 설교가 교단정신과 부합한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부합하지 않을 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손목사는 탄핵정국 당시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판하는 설교를 함으로써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고신을 사랑하는 모임은 손목사가 설교시간에 정치선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총회회관에서 손목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대구와 서울 등에서 징게촉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총회에서 이들은 손목사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길 요청하고 있다. 관계자는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고신총회에서 손현보목사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면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진 고신교단과 한국교회가 완전히 망가지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손목사와 관련된 최종 결정이 마지막 날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손목사에 대한 조사 및 징계 여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만약 표결이 통과된다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년 동안 신학교수들을 중심으로 손목사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또한 내년 총회에서 조사결과에 따른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    ◆정치행보로 인한 교회의 피해 논의·전광훈목사에 대한 안건도 올라왔다. 통합측은 이번 총회에서 전목사 외에도 서울진주초대교회 전태식목사와 사랑침례교회 정동수목사에 대한 헌의안도 올라와 있다. 전광훈목사에 대한 이단조사는 106회 총회때 조사가 이루어져서 107회 총회 때 보고가 된 바 있다. 당시 전목사는 애국운동이라 일컫는 정치적운동과 당시 문재인대통령이 임기를 다하면 대한민국이 해체된다는 발언을 비롯해 여러 문제 되는 발언을 해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이대위는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잘못된 사상이나 교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았다. 다만 그러면서도 성도들이 가급적 전광훈목사의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권면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순천남노회, 순서노회, 여수노회에서 헌의를 했다.    여수노회에 경우 전광훈목사가 △자신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라고 주장한 점 △‘문재인이 임기를 다 하면 한국은 지구촌에서 사라진다’ 등의 내용을 계시받았다고 주장한 것 △그의 주장과 활동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입은 피해 등으로 인해 조사를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연구소 소장인 이승열목사는 “손현보목사와 전광훈 씨에  관련된 문제는 진작에 처리해야 했을 문제이다. 그런데 정치권과 초대형교회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신천지나 통일교 등 이단들이 정치와 연관되었음이 들어나도 한마디 언급도 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종교인이 정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교단 차원의 특정 정치세력 지지나 가짜뉴스 유포는 잘못된 일이다”면서, “정교유착 문제는 근본주의적인 복음주의권의 맹점이기도 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많이 세속화된 것이고, 교권주의가 타락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송 진행 ·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계단체들의 활동들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지난 7월 14일부터 ‘12.3 계엄 이후 한국교회 행태에 대한 회개와 원인 규명을 위한 연속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한국 교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뿌리박고 있는 신학적 역사적 토양을 살펴야 할 것이다”면서, “그래야 무엇을 고쳐야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거기에 기반하여 중장기적인 한국 교회 갱신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기독연구원 느혜미야 배덕만교수가 「한국교회 전광훈 손현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미국 기독교의 트럼프지지 현상 이해」란 제목으로 발제한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지난 11일 2025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를 발표하면서 개신교인의 극우성향을 진단했다.    또 안동교회 유경재원로목사, NCCK시국회의 상임대표 김상근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신경하목사, NCCK 전 총무 권호경목사, 성공회대학교 전 총장인 이재정신부가 극우화 시대 속에 교회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송을 시작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9-09
  • 9월, 장로교 대표 교단들 총회 개회
                                                                   예장 합동측 총회가 열릴 충현교회의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을 비롯한 주요 교단총회의 안건들은 사회문제에 관한 논의가 공통적으로 많다. 백석측은 장애인지원과 폭력예방에 관한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며, 기장측은 동성애와 환경문제를, 통합과 고신측은 최근 야기된 교회의 극우화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또한 목회자의 복지개선에 관해 합동측은 목회자의 노후연금을, 고신은 목사후보생 장학금 지원을 협의하고, 특별히 인상적인 현상은 교회 내 평신도의 역할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역자 수급이 어려워지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평신도 사역자 양성을 논의하며, 그간의 정치인사 중심의 행정 개선을 위해 평신도의 총회 참여와 권한을 확대하고 있다.                                      신학교·정책총회·북한관계·목회자 노후복지 문제 등 논의 ◆통합측=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김영걸목사)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영락교회서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총대 법제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통합측은 102회 총회에서 노회가 한 명 이상의 여성총대를 파송해야 한다는 권고를 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대 10인 이상을 파송하는 노회에서 여성총대 1인 이상을 파송하도록 안건이 청원됐다.    연금재단의 조직개편 추진도 청원됐다. 현행 사장제도를 총괄본부장으로 변경하며, 총괄본부장의 임기를 만 70세까지 변경할 예정이다. 교단산하 7개의 신학대학교에서도 △학생 정원이 3년 연속 50%미만일 경우 △학교운영 재정의 적자가 3년 연속될 경우 등의 상황일 때 총회결의에 따라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합동측=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김종혁목사)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충현교회서 총회를 개회한다. 특별히 이번 총회는 「함께하는 정책총회」란 주제 아래, 일부 정치인사의 목소리가 아닌 교단 구성원 전체 의견을 듣고 교회의 필요를 충족하는 총회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부총회장 장봉생목사는 “정책총회는 계획 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의해서 운영되는 교단, 정책으로 이끄는 총회라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정책총회’를 구체화할 방안으로는 총회 직전과 직후 교단산하 기관과 상비부 및 위원회 임원들이 모여 정책협의회를 갖는다. 또한 정책협의회에서 한 회기 사업결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회기에 시행할 사업과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 총회에서 수행할 공약들도 발표됐다. 내용은 △목회현장을 지원하는 ‘교회종합지원센터’ 설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지키고 세계선교와 남북통일 준비를 위한 개혁주의 리더십 네트워크 구성 △목회자의 은퇴와 노후 준비를 위한 목회자연금제도 정착 △평신도 교회 사역자 양성 프로그램 활성화 △다음세대 신앙전수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멘토링·후원그룹 조직을 제시했다.   ◆백석측=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총회장=장종현목사)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충남 천안에 백석대학교회에서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재 263명에 이르는 국내 장애인들을 위해 총회 차원에서 기도와 지원을 하는 ‘장애인 주일’ 제정에 대한 헌의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 문제가 만연한 사회속에서 총회가 전면에 나서는 ‘가정·성폭력예방위원회’ 신설 안건도 올라와 통과 여부가 관심이다.   총회 재정국은 상회비 책정에 있어 현행 1000분의 15 제도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이를 ‘총대 대비 상회비 책정’으로 변경해 달라는 헌의안을 제출했다. 이 외에도 상비부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구개혁안’도 상정돼, 사업이 중복되는 위원회 통합 및 불필요한 기구 폐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총회주일헌금’을 조기 징수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회의 극우화와 정치참여 문제와 평신도 참여 인상적 ◆고신측=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총회장=정태진목사)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란 주제로 75차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로교회 손현보목사가 대선 전 특정정치인을 비판하는 설교를 한 것에 대한 안건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중부노회와 전라노회, 충청서부노회 등에서 청원한 이 안건은 손목사의 설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교단정신에 부합한지 총회가 밝혀 줄 것을 청원했다.   또한 노회의 목사후보생 등록금 지원에 대한 안건도 올라왔다. 이 안건은 교회에서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지 못하는 목사후보생들의 등록금을 노회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이주민교회 개척 시 국내선교부의 개척지원금 지원 청원과 총회 산하 각 노회를 북한지역과 매칭해 기도운동과 함께 북한선교를 준비하는 청원 등이 안건으로 다루어진다.   ◆기장측=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박상규목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홍천의 소노벨 비발디파크에서 「살아계신 하나님, 처음 사랑을 회복케 하소서」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는 특별히 평신도 대표 6명이 정회원 총대로 정기총회에 참여해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총회 기후 위원회는 지구촌의 환경과 온난화 문제를 위해 디지털 문서를 사용하는 ‘종이없는 총회’를 치룬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는 ‘성소수자목회연구특별위원회’ 신설 헌의이다. 기장 총회는 현재 한국교회와 사회가 성소수자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양분화와 대립에 와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제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그래서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학문적·과학적 접근을 통한 교회 및 사회를 위한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이 위원회를 설립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기장 내 일부 목회자들의 반대의견이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사역자 수급의 어려움을 느끼는 교회들의 고민을 위해 제109회기에 수임된 ‘평신도 교육사’ 제도가 이번 총회에 청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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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5-09-02
  • 교회협과 한교총 등서 통일위한 사역 활발
    교회협이 함께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한반도평화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서 한반도평화위한 국제적 연대를 공유 한국교회가 쌓아온 선교적인 역량통해 북한과 접촉 매년 8월이되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교계단체들이 통일을 위한 기도회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기 외에도 한국교회는 다양한 캠페인과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간의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국교회도 통일운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선교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교회재건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관련기사·2면>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위한 운동에 앞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매년 8월 15일을 앞둔 주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고 있다. 올해는 10일 연동교회에서 열리며, WCC 총무인 제리 필레이목사가 설교를 전한다. 이 협의회는 2019년까지 조선그리스도연맹과 함께 작성한 기도문을 통해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로는 조그련측에 연락이 되지 않아 남측의 초안으로 기도를 드리는 상황이다.     이 협의회는 시민단체와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한반도평화행동에도 함께하고 있다. 이 곳은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해 운동을 펼치는 곳이다. 지난 2024년 출범식을 가지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 협의회가 속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DMZ순례단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대회를 진행했다. 평화대회에 앞서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도하면서 DMZ일대를 순례하는 일도 진행됐다.    이 협의회가 속한 세계교회협의회도 지난 6월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결의를 체택했다.     그 결의는 「△WCC 모든 회원교회와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이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에 드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주일’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과의 교류 재개, 그리고 에큐메니칼 한반도포럼(EFK)의 참여 확대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 노력을 지속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북한인권 문제와 교회재건을 논의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종혁목사)도 다양한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연합 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5월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와 함께 올해 통일선교포럼을 진행했다. 이 포럼은 십수년 동안지속된 북한억류 국민의 현실을 우리사회와 교회가 직시하고, 억류국민의 인권과 송환을 위해 기도와 관심,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기 진행됐다.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성철목사는 “이번 포럼은 억류된 국민을 위한 송환 운동을 한국교회가 신앙의 책임으로 감당하겠다는 선언이다”면서 “이후 교계와 시민단체, 국제 인권단체들과 함께 지속적인 캠페인과 연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이 연합회를 초청해 북한교회 재건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북한 내 기독신앙인을 중심으로 교회회복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돕고 섬기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북한교회 재건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한교총을 중심으로, 초창기 선교사들이 구축한 선교지 분할정책을 참고하여, 교단 간 연합과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해방 이전의 교회사 및 교단 분포를 기반으로 ‘한국 기독교’라는 공동의 이름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북한교회 회복은 단지 과거의 복원 작업이 아니라, 향후 유라시아 대륙을 포함한 글로벌 선교를 향한 새로운 선교적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남한의 교회는 재건된 북한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선교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연합의 길을 추구해야 한다 △통일 이후의 한국교회는 교단 확장 중심의 접근을 지양한다」는 7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원칙을 토대로 사역하길 다짐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강대흥사무총장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교총과 NCCK 교단리더십이 모이는 자리를 우리가 주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선교 전문인의 양성과 후원에 중점    이재명정부는 지난 6월 민간단체의 대북교류를 허가했다. 또한 대북관계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생각해 볼 지점은 무엇일까? 봉수교회 건립에 간여했던 굿타이딩스 이사장 김용덕장로는 “북한교회 재건은 누가해야 할까? 한국교회가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 준비한 것이 없다. 말로만 이를 준비하고 있다.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라면 북한선교 전문인을 양성하고 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마음을 다시 먹고 북한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풀어야 한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질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각 교회가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운동을 해야한다. 그 다음에 전문가들을 모아서 교육하고 그 전문가들을 후원하고, 북한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정부가 어떻게 하겠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한국교회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하나님 앞에 어떻게 기도해야 되는냐가 문제이다”고 말했다.    기독교통일포럼 김병로교수는 “직접적인 남북간의 교류는 어려운 상횡이다. 그래서 국제적 환경변화에 맞추어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서 북한과 접촉하고, 또 북한을 개방과 국제화로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국가가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쌓아온 선교적인 역량을 활용해 북한과 접촉 채널을 넓혀 나가면서 북한의 선교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전 후원이사장인 김종욱목사(이레교회)는 “현 정부는 민간교류를  열어놓겠다고 말한다. 민간부터 교류가 시작되면서 물꼬를 터 나갈 때 교회도 북한과의 관계를 심도있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정부에 발 맞춰가고 선도적으로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8-05
  • 지역과 종교를 넘어 수해지원에 참여해야
    가평 목동교회가 폭우로 인해 침수된 모습   이번 7월 호우와 지난 3월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 현상인, 급변하는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자연의 경고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태들 속에 일반 시민들의 삶과 환경도 피해를 겪었지만 지방에 위치한 많은 교회들이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3월 영남지역 화재에는 피해를 입은 교회 수가 총 36곳에 이르며, 그중 10곳은 완전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 규모는 교회뿐 아니라 교인들이 거주하던 자택이 760여 가정이 최소 부분적인 화재를 입었고 그 중에 356가정의 주택이 전소됐다. 이번 수해에도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의 환경에 피해가 있었다. 아직 통계로 나오진 않았지만 이미 알려진 곳들만 해도 상당하다. 경기 가평에 위치한 목동감리교회(담임=유병헌)는 마당과 예배당에 모두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교회 주방의 냉장고부터 본당에 스피커까지 집기들이 들어찬 빗물에 둥둥 떠다녔고 교회 차량도 침수됐다. 7월 말부터 준비된 서울 지역 교회들이 신청한 여름수련회 장소를 지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유병헌목사는 "순식간에 교회 마당과 본당으로 물이 차오르는데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그냥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으며 지켜보는 것이 다였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역시 가평에 위치한 중앙감리교회 김남신목사는 주일예배를 앞두고, 펜션을 운영하는 한 남자 성도가 펜션을 확인하러 갔다가 익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 가평 지역 교회들은 폭우 피해 교회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또한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온누리교회(담임=최영민목사)는 교회와 사택을 이전하여 입당예배를 앞둔 가운데 교회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충남 천안에 임마누엘교회(담임=이규철목사)도 입당예배를 한 달 앞두고 새로 꾸민 예배당이 침수됐다. 연립 주택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며,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교회가 물에 잠겼다. 70평 규모의 교회가 물에 잠기며 발생한 재산 피해만 약 5,000만 원이었다.     이규철목사는 “물이 지하예배실로 쏟아져 내리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니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인근 소방서에서 빌린 모터 한 대로 배수작업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고장 나 역부족이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폭우 피해지역에 위치한 카톨릭교회들도 많은 피해가 있었다. 가평군 조종면에 춘천교구 현리성당의 성도들의 생활현장에 많은 피해를 입었고, 경남 산청 지역을 관할하는 마산교구도 산청본당 덕산공소 마당이 침수됐으며, 생비량공소와 장죽공소 신자 가정 일부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청읍 소재 프란치스코회 산청성심원은 계곡물이 넘치며 교회 시설과 인근 도로가 파손됐다.   이번 수해로 개신교 교회들 뿐 아니라 타 종교를 포함한 많은 이웃들이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 예수의 사랑은 국경과 종교와 인종을 넘어 실천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예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각 교단과 연합기관 그리고 개교회들은 이미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있고 또 달려갈 준비들을 하고 있다. 성경은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전도서 7장을 통해 권면하고 있다.
    • 오피니언
    2025-07-29
  • 폭우 피해지역서 ‘예수사랑’ 실천
      ◇한국교회봉사단이 경기도 가평의 수재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구세군이 충남 수해 주민들에게 사랑의 밥차를 보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구세군 등 기독교 단체들 적극 참여 한국교회가 폭우로 인한 피해지역 돕기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집중된 폭우로 대한민국은 전국적으로 홍수와 산사태, 그리고 지역 하천들이 범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별히 이번 폭우는 일부지역에 200년만에 처음이라고 기록될 만큼의 많은 비를 남겼고, 특별히 하루 400mm 이상의 강수량을 보인 전남 광주를 비롯해 충남 서산과 경남 산청 등에 큰 피해를 가져 왔다. 이번 사태로 최소 18명의 사망자와 1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현재 각 교단과 교회 그리고 기관들은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과 우리의 이웃을 위한 지원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관련기사 2면)   기독교 연합단체들의 지원활동 활발 한국교회봉사단(총재=김삼환목사, 이사장=오정현목사)은 최대 수해 피해 지역인 경남 산청에 임시대책본부를 세우고 구호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광주지역에는 광신대학교(총장=김경윤목사)와 협력해 긴급구호캠프를 설치하고, 김경윤총장을 광주 현장 구호팀장으로 임명했다. 현장 실무는 유영삼 광신대 기획실장이 맡아 현실적인 지원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수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 이름으로 힘을 보탤 것이다”고 활동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구세군한국군국(사령관=김병윤) 역시 지난 18일부터 충남 예산에 이동 급식차를 투입해 수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하루 세끼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며 현장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일부터는 경남 산청에도 텐트 30동을 설치하고 500여 명의 이재민을 위한 식사지원을 시작해 구호범위를 충청권에서 남부지역까지 확장했다. 특히 삽교천 범람으로 긴급 대피한 예산군 주민들을 위해 충전기, 멀티탭, 의류, 이불 등의 생활 물품을 제공하는 등 이재민 700여 명을 지원했다. 장규영 긴급구호팀장은 "복구 진행 상황에 따라 현장 수요에 맞춰 이후에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며,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필요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종혁)은 “먼저, 지역교회가 피해를 입은 교인 가정은 물론 주민들의 피해를 함께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 또한 각 교단에서는 지역별로 피해 가정을 돌아보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며, 전국 교회가 도울 수 있도록 하자. 이를 위해 회원 교단에서는 회원 교단 내 교회 주변의 피해를 파악하여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각 교회들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산청·광주의 피해지역에 구호캠프 설치해 활동 활발   각 교회서 수해성금과 구호상자 등 지원 현재 한국교회가 수해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절차들을 진행하며, 생활의 현장을 잃고 낙심한 이웃을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광염교회(담임=조현삼목사)는 피해지역의 구호활동을 위해 약 3000천 만원의 십일조 헌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구호상자 500개를 마련해 광주로 보냈으며, 구호캠프용 천막과 조끼, 플래카드, 전기포트 등도 트럭에 실어 현지로 수송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감독=박인호) 산하 평신도 단체들도 수해로 침수된 지역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기독교 공동체의 따뜻한 사랑을 실천했다. 충청연회 희망봉사단과 남선교회연합회, 청장년선교회, 여선교회, 여장로회 등 평신도 단체들은 연합으로 수해 복구를 위한 긴급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충남 예산군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삽교천 제방이 붕괴되 물에 잠긴 삽교읍 용동리·창정리·원포리 등을 방문해 구호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 지역에 위치한 원포교회(담임=장명석)의 지원활동에 힘썼다. 장명석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이 희망봉사단의 손길을 통해 이 땅에 실현되고 있다”며, “감리교회 공동체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충청연회 평신도 단체들의 연합 봉사는 수해로 인해 고통받는 현장에 실질적인 회복의 발걸음을 내디딘 동시에, ‘함께 울고 함께 일어서는 교회’라는 진정한 교회의 역할을 다시금 일깨우는 아름다운 헌신의 모범이 되었다. 또한 부산 수영로교회(담임=이규현목사) 역시 수해를 입은 피해민들이 폭염에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쿨링키트를 준비했다. 쿨링키트에는 휴대용 선풍기, 아이스타월, 냉각 티슈, 냉감 티셔츠 등이 복음의 메시지와 함께 담겼다. 동교회의 긍휼사역을 총괄하는 박정권목사는 “우리가 전달하는 것은 작은 꾸러미지만 수해 이후에 다시 폭염에 노출될 취약계층에게 이 작은 마음이 이들의 영과 육을 살리는 상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교단 교단장들의 수해관련 성명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장 김종혁목사는 이번 사태에 관해 「폭우 피해 이재민과 함께 울고 함께 일어섭시다」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이재민을 향한 깊은 위로를 전했다. 김총회장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을 잃은 분들의 유가족들께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간구한다. 참담한 현실 앞에서 아픔을 함께 느끼며, 이웃을 위한 기도와 섬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통합측 총회장 김영걸목사는 “총회와 노회 차원에서 피해 지역과 이웃의 상황을 파악하며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상규목사는 “고난의 현장에 계신분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회복과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각 교회가 기도와 관심, 지원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극한호우로 피해당하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소망을 잃지 않으시길 기도한다"면서, "개인성화와 함께 사회성화를 추구하는 믿음의 바탕에서 고통과 실망에 빠진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야 한다. 호우로 고통당하는 이웃과 교회를 돕는 일에 한마음으로 나서자"고 권면했다. 그리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총회장 안성우목사는 “비피해가 많았던 충서중앙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고,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메신저를 통해 지역의 피해 상황을 공유하며 중보기도를 이어가는 동시에, 복구를 위한 지역 내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동 교단의 수해지원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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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부활절연합예배 대폭 축소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의 상징이자 구심점 역할을 하던 부활절연합예배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대폭 축소됐다. 예년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형집회 방식 대신 소수의 관계자들이 모여 예배하고 이를 방송으로 송출하는 ‘온라인예배’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최선의 예방책으로 제시되고 있고, 몇몇 교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부활절연합예배의 축소는 필할 수 없는 고육책이라는 분석이다. 예장 합동측을 비롯한 주요교단은 부활절예배에 대한 지침을 작성했고, 대부분의 교회들은 이에 따라 차분한 가운데 부활절예배를 드렸다.   연합예배는 새문안교회서 최소의 인원 참석해 진행키로 교단 지침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부활절예배 드려   ◆축소된 형태로 부활절연합예배 진행·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새문안교회에서 최소의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는 지난 1일 23개 주요 교단장들이 참여하는 모임인 교단장회의에서 부활절 연합예배 방식을 논의한 끝에 취소나 연기보다는 축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결정됐다. 교단별 2~3명의 대표와 순서자, 찬양단 등 200여 명만 참석해 진행하기로 했다.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설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장 김종준목사가, 축도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 총회장 장종현목사가 맡았다. 예배실황은 CBS로 생중계됐다.   서울 광화문과 서울광장에서 이번 부활절에 열기로 계획했던 ‘2020 이스터 퍼레이드’는 코로나19 여파로 5월 31일로 연기됐다. 교단장회의 관계자는 “코로나 집단감염의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장집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우리사회와 교회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전통의 ‘부활절 새벽예배’ 취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용산교구협의회와 함께 진행하려던 부활절 새벽예배를 취소했다. 부활절새벽예배는 100년을 맞는 교회협이 부활절의 대표적 행사로 진행해왔지만,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한국교회가 생활 방역의 주체가 돼 지역사회 생명의 안전을 위해서 앞장서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동 협의회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예배의 또 다른 차원, 즉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 삶의 자리를 예배의 자리로 승화시키는 영적 차원을 훈련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예배의 핵심이 특정 장소와 시간이 아니라고 말씀한다”며,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영을 담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영적으로 참되게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새로운 신앙의 질적 차원을 열어가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예배와 오프라인 예배 병행·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지형은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부활절에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며’라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특성상 우려할만한 어떤 돌발적인 감염이 발생할지는 누구도 모르며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교회는 물론 사회 전체가 긴급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온라인예배와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방역 정책에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 △교회가 사회의 그 어느 기관이나 단체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하는 것 △사회의 취약한 계층을 위해 더 겸허하게 봉사하는 것 △모든 강단에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로 한국교회가 ‘영적인 어머니로서 보수와 진보를 품는 것’ 등을 교회에 당부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부활절의 사회적 실천으로서 전통시장에서 ‘공감소비운동’을 펼치면 어떨까 한다”며, 부활주일부터 50일 동안 개교회마다 부활절 헌금으로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등 공감 어린 소비를 하고, 구입한 물건을 사회의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것 등을 제안했다.   ◆각 교단, 지역별로 차분한 부활절예배·한국교회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차분한 가운데 부활절예배를 드렸다. 특히 예장 합동측은 부활절을 앞두고 1만 2,000여 소속 교회에 부활절 예배와 고난주간 특별기도회에 관한 지침을 전달했다. 여기서 부활주일은 4월 12일로 지키되, 코로나19로 인한 시국 상황을 고려해 기념 및 특별감사예배는 지역교회 형편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 교계도 축소된 형태로 연합예배를 드렸다. 울산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울기총)는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사전 확인된 교단 임원과 기독교 단체장들을 제외한 일반 성도들은 유튜브 CTS울산방송 라이브 채널을 통해서 시청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4-09
  • 작은교회 지원위한 교단 정책 절실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이 넘도록 교회 예배가 멈추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마스크 5부제, 기업의 재택근무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을 통해 발병곡선이 계속해서 하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간 공예배가 중지됨에 따라 다가오는 부활절 준비가 미흡해짐은 물론 교회 재정을 담당하는 헌금을 모으기가 쉽자 않아 중소형 교회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교단, 연합단체가 대형 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중소형 교회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재정 지원 방안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전년 대비 헌금액수 절반 이상 감소로 중소형 교회 비상 헌금 감소·월세 미납 등 이유로 긴급 보조금 지급이 시급   ◆유지비 시급한 중소형 교회·2월 말부터 코로나19의 교회 전파 상황을 막기 위해 교단 차원의 요청을 바탕으로 많은 교회가 자발적으로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거나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대책을 세워 예배를 드리고 있다.  비록 몇몇 교회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지만, 대다수 교회가 보건 당국과 지자체, 교단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교회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한 달가량 예배가 중단하면서 목회 현장에서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에서 상가 건물 한 층을 임대해 목회를 하고 있는 A목사는 올해 3월 헌금 액수가 지난해 대비 1/3으로 떨어졌다며 월세를 낼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A목사는 “교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교회는 아니지만, 작은 교회의 어려움을 알고 십시일반 헌금하는 이들이 많아 10년 넘게 교회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교회 문을 닫게 되자 헌금을 모을 수 없어 다음 달 월세조차 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월세 등 교회 유지비로 지출하는 액수가 적지 않다 보니 돈을 모을만한 여유가 없고 되려 생계를 유지하고자 부업을 하는 상황이다”며, “평상시라면 한 달 정도 월세가 밀려도 괜찮겠지만, 코로나19로 경제 상황마저 좋지 않아 지급 예정일까지 주지 않는다면 교회를 영구적으로 닫아야 할 상태라 큰 고민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중소형 교회 지원책 추진·일일 최대 800명대 확산을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퍼지던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사회 전반에 안정감이 돌고 있다. 하지만 해외 각지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국외 유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지속하면서 주요 종교 시설의 모임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며 추가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교회 또한 현 정부의 정책을 수긍하며 이를 따르는 추세이지만, 이와 별개로 다가오는 부활절의 준비와 교회 유지 등을 위한 재정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마땅한 대비책이 준비되지 않아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주요 교단들이 중소형 교회 지원을 위한 긴급 지원금을 마련,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있다.   예장 통합측(총회장=김태영목사)은 미자립 교회 2,280곳을 1차로 선정, 30만 원씩 긴급 지원하며 추가 지원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예장 합동측(총회장=김종준목사)도 교회자립개발원을 통해 3억 원을 출연, 재정난을 겪는 교회의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기장(총회장=육순종목사)은 미자립 교회 약 450개에 33만 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기성(총회장=류정호목사)는 총회임원회를 소집, 1,200여 개 교회를 선정해 개교회에 최대 100만 원씩 지원하기로 하는 등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4월 초 주일예배 재개 준비·일각에서는 교단의 지원책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주일예배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이러한 요청에 부응하듯 주요 교단 내에선 4월 초를 기점으로 주일예배의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김종준총회장은 “4월 5일까지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다”며,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예배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는 괜찮지만, 월세를 내지 못하는 작은 교회는 생존 여부가 달려있는 중요한 문제이다”며, “예배는 진행하지만, 교인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방역 규범을 철저하기 준수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육순종총회장은 “4월 12일로 예정된 부활주일부터 교회별로 제한적으로 예배할 계획이다”며, “보건 당국의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예배를 드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4-08
  • ‘전능신교’에 대한 전수조사 제기
      신천지처럼 슈퍼감염자가 될수 있다는 위험에 대한 여론 높아  점조직인 형태로 집단생활 등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계속 상존 한국교회가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전능신교의 공식명칭은 ‘전능하신 하나님의교회’이다. 현재 인터넷에 정식 홈페이지를 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은밀히 활동하고 있다. ‘동방번개’라고도 불리는 이 집단은 한국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이단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신천지에 의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발하면서, 또 다른 슈퍼 감염자가 될 수 있다는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전능신교도 주목하라” 소금과 빛선교회는 이번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 「전능신교도 주목하라」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동선교회는 “현재 신천지뿐 아니라, 전능신교도 예방적인 차원에서 예의 주시하여야 한다. 가능하다면 이들도 유사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여야 한다.”면서, “현재 전능신교는 중국에서 발생한 이단종교로서, 몇 개의 장소에서 공동으로 집단생활을 하고 있으며, 만일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타날 경우 매우 큰 확산을 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선교회는 “아직 중국이 입국 제한조치를 한 것이 아니므로, 전능신교 교인들은 한국과 중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자생한 사이비 종파인 전능신교는 금번 코로나-19 전염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며, 제2의 신천지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대한민국 정부에서 이들의 활동을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동선교회는 “△전능신교는 중국에서 시작된 사이비종교로서 1989년 중국 허난성 출신 조유산이라는 사람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그후 전능신교 신도들이 한국으로 오게 되었으며 대부분 재한 중국인들이지만, 한국 교인수도 요즈음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코로나-19가 발생한 후에도 대한민국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폐쇄하거나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전능신교 신도들은 마음만 먹으면 한국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도는 비자가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전능신교의 선교방식은 일반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은밀하게 진행이 되며, 현재 여러 곳의 장소에서 집단으로 공동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집회를 가질 때 코로나-19바이러스가 전염되거나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혹은 현재 내부에 환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정부는 신천지에 대한 조사와 관리를 한 동시에 전능신교 신도들에 대한 관리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온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한국 내 전능신교 책임자들은 한국정부에 자신들의 활동과 집회장소등을 공개하고 스스로 명단을 제출하여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최대한 협조하여야 한다. 그 명단 중에서 1월부터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여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혼합사이비 전능신교가 신천지같은 이단과 다른 가장 독특한 점은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로 유입됐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토종이 아닌 ‘수입산 이단’이다. 그래서 중국인이나 중국교포가 압도적으로 많다. 게다가 중국정부의 단속으로 전능신교는 전 세계로 흩어지게 됐다. 바로 이러한 ‘국제적 이동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다.   전능신교는 1989년 중국 허난성 출신의 조유산에 의해 시작됐다. 전능신교는 중국의 토속 민간신앙과 기독교의 종말론을 뒤섞은 혼합사이비종교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이들은 “전능신이 다스리는 국도(國度) 시대가 출현하는데, 동양 여성의 몸으로 부활할 신이 곧 중국에 내려와 인류를 심판할 것이다. 전능신을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 종말론에 중국 토속신앙이 가미된 전능신교는 1990년 대 중국에서 서서히 세력을 얻기 시작했고, 이에 중국정부는 전능신교를 사교로 규정해 신도들을 대대적으로 단속을 벌였다.      중국정부 단속으로 대거 유입  전능신교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으로 2011년경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능신교는 국내에 들어온 후 중국동포들이 많은 경기도 안산에서 세력을 키우다가 서울 구로지역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후 국내 주요 종합지와 경제지, 무료 일간지, 지방 일간지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게재하며 공격적인 포교활동을 전개했다.   전능신교는 신천지처럼 기성교회에 위장 잠입해 신도들에게 접근, 가정집으로 유인해 안마, 마사지, 침을 놔 준다며 관계를 형성 후, 포교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이들은 한 사람이 소수를 관리하는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는 극도의 폐쇄성을 보이고 있다. 신천지처럼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모여 예배하는 대형집회는 잘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폐쇄성 때문에 바이러스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집단생활로 감염위험  이번 코로나사태를 맞아 전능신교 집단을 더욱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집단생활은 신천지를 비롯한 모든 이단들의 공통적인 특성이지만, 전능신교는 집단생활을 매우 선호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의 난민법을 악용해 포교에 활용하려 시도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1,000여 명에 가까운 신도들이 가짜 난민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했다. 따라서 이들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잠행을 하며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능신교 전문가는 “국내 전능신교는 동북아시아 지역 본부와도 같다. 신도들은 대개 집단 합숙소들에서 영화 촬영 및 제작, 인터넷 동영상 배포, 각종 SNS 이용,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며, “파룬궁 등 다른 사이비종교들과도 연합하여 반정부 정치 활동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다면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종말론 악용해 포교활동 전능신교는 기독교종말론을 교묘히 왜곡해 포교에 적극 활용한다. 특히 중국정부의 단속을 유독 강조하며 이를 ‘말세의 징조’라고 선전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흰 구름을 탄 거룩한 자’가 이미 오신 것을 보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형벌을 받고 오로지 자신들만 구원받는다고 현혹한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신천지와 그렇게 다르지 않다. 신천지 역시 오직 자기들 집단만 구원을 받는다며 사람들을 현혹한다.   전능신교는 성경을 철저히 왜곡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가공하고 있다. 정통적인 성경의 교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계시록의 특정한 종말론만 빼내서 사람들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조장한다. 그리고 자기들에게만 구원이 있다고 선전해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나 혼자만 천국에 가겠다’는 피안의 이기심도 큰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정통교회는 ‘우리 교단에만 구원이 있고, 다른 데는 다 지옥에 간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보편적 구원관을 가지고 있다. 반면 이단은 오직 자기들만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이기적 구원관이 극복되지 않으면 이단은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사태를 거치면서 신천지 같은 이단사이비의 활동이 사회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수시로 드나들며 집단생활을 하는 전능신교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정부는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전능신교 신도에 대한 전수를 전개해야 한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4-06
  • [‘교회’가 외면한 ‘청년’들은 ‘신천지’로 이동 2] ‘위장 단체’ 등 신천지 포교방법 계속 진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범죄적 방법으로 대상을 포섭 상대를 속이는 신천지의 ‘위장포교’에 법원은 유죄판결   신천지예수교장막성전(신천지)에 청년층이 증가하는 것은 한국교회 안에서 청년층이 감소한다는 사실과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즉 신천지는 사실상 ‘교주의 명’으로 청년포교에 조직의 사활을 걸었고, 기존 교회에서 실망하고 떠난 청년층을 집중 공략했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 신천지가 급성장하는 데 역설적으로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면이 일정정도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그러나 신천지의 급성장에는 청년들을 포섭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범죄적 악랄함에 있다고 봐야 한다.     역할 정해 상대를 속이는 치밀함 신천지는 이번 코로나사태 이전에 신천지 교육에 ‘10만 명이 수료했다’며 공개적으로 자화자찬했다. 또 전국의 역과 광장으로 청년들을 내보내 포교활동을 하게 함으로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했다. 방법적인 면에서 봤을 때 신천지의 청년포교가 이렇게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데는 ‘포교’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랄함에 있다고 봐야 한다.   신천지는 포교 대상자가 정해지면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한다. 정윤석센터장(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은 “신천지는 포교 대상자의 삶에서 가장 연약한 요소, 즉 어두운 가정사, 경제 문제, 자녀 교육, 부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위장한다”며, “전도사, 선교사, 영적 능력이 있는 사람, 심리상담사 등 포교를 위해서라면 어떤 캐릭터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위장포교는 한마디로 상대방을 거짓으로 속이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목적이 좋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조직적으로 상대를 속이지 않는다. 상대를 속이기 위해 각자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하는 것은 보험사기에서 많이 나오는 방식이다. 이렇게 신천지는 포교를 위해서라면 상대를 속이고 여기에 대해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신천지는 오히려 이렇게 상대를 속이는 것을 거룩한 선교라고 하며 포상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뇌를 통해 이성적 판단과 양심을 마비시킨 것이다. 이는 마치 ‘공산화’라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합리화되는 공산주의 집단과 유사하다. 그래서 신천지는 이슬람 극단세력인 IS와 비슷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위장포교’에 유죄판결 최근 신천지에서 나온 A씨의 경우는 어떤 가책도 없이 사람을 집단적으로 속이는 신천지집단의 비윤리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즉 ‘위장포교 전략’의 전형적인 경우이다.   A는 당시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B와 약속이 있어서 카페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여성 C가 다가와 호감을 표하며 말을 걸고 휴대폰 번호를 받아 갔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B, C 모두 신천지 신도였다.   신천지는 포교대상인 A를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 역할을 나눠 계속 성경공부로 유인했다. 상담가, 선생님 등으로 불리는 여러 인물이 A에게 계속 접근했고, A는 끈질기고 치밀한 권유에 못 이겨 신천지 ‘센터’로 가게 됐다. A는 “센터에 가보니 지금까지 만난 모든 사람, 심지어 타로 점술사도 신천지 교인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신천지는 청년들을 전도하기 위해 거짓으로 우연을 가장해 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폭로했다.   신천지가 청년들을 포섭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는 이 위장포교는 자동차 보험사기단의 방법과 다를 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보험사기단은 여러 명이 미리 역할을 나누고 실제 연기를 해서 상대를 속인다. 신천지는 청년포교를 위해 이런 범죄적 방식도 마다하지 않는다.   신천지의 이러한 위장포교는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민사1단독 재판부는 지난 1월 14일 신천지 탈퇴자 3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신천지의 모략전도 방식을 “사기범행의 기망이나 협박행위와도 유사하다”며, “우리 사회공동체의 질서유지를 위한 법규범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위법성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처럼 범죄마저 마다하지 않는 신천지의 악랄한 포교에 청년들이 빠져들고 있다.     신천지 위장 동아리 신천지가 청년들을 포섭하는 주요 루트는 대학의 신천지 위장 동아리이다. 이는 이단들이 즐겨 사용하는 고전적인 방식이지만 신천지의 방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본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에 특히 대학에 갓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신천지에 빠지고 있다.   지난 2016년 한 신천지 지파 간부의 대화록이 공개돼 당시 교계에 큰 충격을 줬다. 대화록은 대학 신천지 동아리 활동에 대해 지시를 하고 있는데, 동덕여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양대, 연성대, 아주대, 수원대, 경희대, 명지대, 세종대, 서울여대, 상명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인덕대, 홍익대, 협성대 등 18개 대학이 등장했다. 이화여대 위장 동아리의 경우 “4월에 사진전을 열어 우리나라 국기에 평화를 염원하는 꽃을 붙이는 참여형 전시를 할 것”,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판넬을 제작할 것”, “5월 대동제에 총동아리연합회장과 친분을 쌓을 것”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렇게 신천지가 위장 동아리 지원에 적극적인 이유는 대상과의 주기적인 만남이 가능해 정보 파악이 용이하며 친분을 쌓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천지 지도부는 위장동아리 지원에 특히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타깃이다. 학기 초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에 대해 알려주겠다며 접근하고, 보통의 경우 아무 의심 없이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다.     법적 대응도 필요 결국 신천지는 한국교회가 만든 ‘공백’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거대한 사이비집단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신천지에 청년들이 빠지는 이유는 신천지가 청년들의 관심과 고민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포교활동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가정사, 이성문제, 취업 등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파악하고 이를 포교에 활용한다.   신천지 전문가 진용식목사는 “신천지의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면 부패한 이단·사이비 단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믿고 싶은 것만 믿어 확증편향에 빠진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신천지집단의 치부가 온 국민에게 알려진 것은 한국교회에는 큰 다행이다. 동시에 이는 한국교회에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청년들을 신천지에 빼앗긴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한국교회 전체의 대비가 절실하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4-06
  • 코로나19 대구, 경북 방역지원운동 중보기도
      거룩하시고 자비하신 하나님,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지금까지 교회 성장에 치중하므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 교만과 나태함이 가득한 어리석음으로 신앙 생활하여 왔습니다. 유행성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때에 영적으로 잠들어 있는 한국교회를 깨워주시고, 올바른 역사의식으로 무장하여 한국교회 성도들을 섬기는 지도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향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지혜와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지금도 굶주림과 코로나19 감염병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 동포 북한 주민들을 보호하여 주시고, 북녘 땅에 주님의 교회가 재건되어 남과 북의 교회가 힘을 합쳐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이루어지게 하여 주옵소서.   대한민국의 사회적 갈등을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치유하여 주시고,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을 서로 포용하는 성숙한 국민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지금까지 이 나라와 민족을 선한 것으로 인도하여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온 세계를 통치하시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심을 믿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이 지구촌 6대륙으로 창궐하는 이때에 지구촌의 확진자들과 치료에 전력하는 의료진들을 고통에서 건져 주옵소서.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코로나19사태로 안전한 피난처가 없을 정도로 번져 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KCDC) 방역 당국의 관계자들과 지자체 책임자들, 코로나19와 싸우는 자가격리자, 의심자, 확진환자, 의료진들의 가족들을 지켜주시길 소망합니다. 공항과 선별진료소, 전국 병원에서 진료하는 이들과 의료자원봉사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중한 이들의 사역을 도와주옵소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는 대한민국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사 이 유행병이 물러가는 그 날이 속히 도래하게 하옵소서.   특히 이 시간 간절히 기도합니다. 대구, 경북에서 의심자와 확진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생명의 위험한 고비를 견디고 두려움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대구, 경북 그리고 국민들을 품어 주시고 그 마음에 평강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주시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견디며, 질병으로 막힌 곳에서 소망을 품고, 십자가 거룩한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여 사랑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지금의 사회는 사람의 위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간절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원한 평강을 하늘에서 내려주셔서 유행성 질병으로 소외된 이웃을 성령으로 위로하며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저희들이 되도록 돕는 손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전국적인 유행병의 확산에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배려와 사랑과 섬김과 평화의 다리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생명의 주님이 이 땅을 고쳐 주시고 죄악으로 죽어 가는 저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셔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구원하여 주옵소서. 희망과 치유가 가득한 한반도가 되도록 하늘의 은총을 부어 주옵소서.   오랫동안 고난과 역경을 거듭해온 우리 민족입니다. 이 땅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더 큰 고난이 없게 하시고, 백성들이 이념의 분쟁에서 종식되도록 복을 주옵소서.   긍휼과 자비가 충만하신 하나님, 코로나19 대구, 경북 방역지원운동 중보 기도로 함께 하는 사랑하는 국민들과 한국교회 모든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우리 주님이 주시는 참다운 하늘의 평화를 맛보게 하여주옵소서. 소망을 잃고 허덕거리며 살아가는 이 땅의 환자들과 백성들의 생명을 보호 하여 주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치유하시므로 회복하는 국민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최 선 목사(세계로부천교회 담임)
    • 교계종합
    • 기획
    2020-03-30
  • [‘교회’가 외면한 ‘청년’들은 ‘신천지’로 이동 1] 신천지 구성원의 대략 절반이 청년층
      신천지 청년층의 증가는 한국교회의 청년감소와 일치 가출·학업포기·노동착취 등 반사회적 문제 다수 발생  지난달 20일 대구 신천지시설에서 촉발된 코로나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신천지 사태’가 되고 말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사회의 음지에서 암약하던 신천지집단의 민낯이 국민들 앞에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신천지의 집중포교로 청년들이 신천지에 빠져드는 문제는 교계를 넘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교회 약점 파고드는 신천지 신천지에 유독 청년층이 많다는 사실은 한국교회 안에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사태로 신천지 명단이 나오면서 비교적 정화한 통계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전국 신천지 중 60% 가량이 청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사태의 진원지인 대구·경북 지역의 다대오지파는 전체 신도 1만4442명 중 6575명이 2·30대 청년들이다. 전체 45%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신천지 12지파의 사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신천지에서 청년층의 증가는 한국교회에서 청년층의 감소와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목회연구소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5년 동안 한국교회 안에서 청년층의 이탈이 가속화됐다. 교회를 떠난 이유에 대해 △신앙생활에 회의(38%) △교회의 비도덕적인 모습(25%) △교회 밖에 대해 지나치게 배타적(24%) △헌금 강요(18%) △교인·목회자 실망(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인 요인보다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청년층의 이탈을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한국교회의 약점이자 헛점을 신천지가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천지에서 탈퇴한 A양은 원래 어려서부터 서울의 정통적인 교회에 부모와 함께 출석했다. 그러다 대학에 다니면서 신천지에 포섭됐다. A양도 다른 사람들처럼 처음에는 신천지인지 모른 채 친구들과 함께 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며 빠져들었다. A양은 “신천지 강사는 기존 한국교회의 문제와 목사들의 비리에 대해 계속 말했고, 대부분 언론에서 사실로 보도하고 있어서 신천지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신천지는 한국교회를 ‘마귀의 자녀’ 또는 ‘음녀’라고 부르면서 대대적으로 공격한다. 주로 기존 교회의 윤리적인 문제들을 크게 부각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정통교회에서 실망하거나 적응하지 못한 청년들을 빼내는 수법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청년들은 이런 선전에 넘어 갈 수밖에 없다.     경쟁심 유발시키는 ‘14만 4천’ 신천지가 급성장하고, 청년들이 깊이 빠져드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근본적 원인은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사실 자체에 있다. 백석대 김윤태교수는 “신천지가 신학적으로 심오하고 복잡한 교리를 내세우는 게 아니다. 약간의 신학적 이해만 있어도 신천지가 주장하는 논리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신천지의 핵심주장은 간단하다. 기존 교회는 다 마귀의 자녀로 지옥에 가고, 오직 신천지만 구원을 받아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생한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렇게 자기들만 영생한다는 주장은 역사 가운데 나타났던 모든 이단의 공통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신천지만 영생한다는 교리의 근거가 바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14만 4천이다.   신천지는 마지막 때에 하늘에서 순교자 14만 4천 명의 영이 내려와 땅에 있는 14만 4천 명의 사람들에게 들어가 하나가 되고 이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며 육체의 영생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오직 신천지에 들어와야만 이 숫자에 들어간다고 세뇌시킨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왜곡한 터무니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김교수는 “14만 4천은 요한계시록 7장에 나오는 숫자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서 각각 1만 2천 명씩을 계산해 합한 숫자다. 이는 사도 요한이 완전한 교회의 모습을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군대식 편제로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즉 요한계시록 7장에는 14만 4천 명만을 거론한 것이 아니라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구원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김교수는 “이는 구원이 숫자적으로 14만 4천 명으로 제한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결국 14만 4천 명은 상징적 표현으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받은 신약과 구약의 전체 교회를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전문가 진용식목사는 “신천지는 신도 중 14만 4천 인에 해당되는 사람은 제사장 권을 주어서 제사장과 왕이 되어 세계를 다스리며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영생을 한다고 가르친다”며, “이러한 교리를 믿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은 14만 4천 인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 최대의 꿈이요 목표이다”고 말했다.     ‘환자만들기’등 교묘한 포교전략 신천지는 청년들을 끌어들이는 데 교묘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위장 동아리, 위장 모임, 위장 상담 등을 통해 포섭한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포교방법으로 ‘환자만들기’를 들고 있다. 이것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청년층의 내면심리를 파고들어 이를 이용해 신천지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포교 대상을 정하면 그 사람에게 모든 걸 맞춘다. 특히 심적으로 지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공략해 감정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렇게 해서 신천지 센터에서 수업을 듣게 만드는 것이다.   신천지 입교과정은 7개월이 소요된다. 신천지에서 탈퇴한 김강림전도사는 “7개월간 신천지 성경, 교리 등을 공부하는데 이 과정을 마치면 기존 신도들에 자연스럽게 동화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상담이나 문화센터도 신천지가 청년들을 포섭하는 주요 방식이다. 신천지에서 탈퇴한 B양은 “수능을 막 끝내고 재수를 고민하고 있었다. 독서 토론 모임에서 만난 한 여성이 본인도 재수를 할 때 도움 받은 사람이 있다면서 선생님을 소개해 줬는데, 알고 보니 그 여성도, 소개 받은 선생님도 신천지 신도였다”고 증언했다.    기존 교회에 실망하고, 취업난 등 현실에서 절망한 많은 청년들이 신천지에 빠져들고 있다. 이것을 한국교회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신천지 같은 이단집단에 청년들이 빠져든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교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며,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제대로 된 비전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성과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드러나는 신천지 폐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신천지에 탈퇴하는 청년들이 속속 나오면서 폐해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가출, 학업포기, 노동착취 등이 대표적이다.   신천지에서 최근 탈퇴한 D군은 가출에 대해 생생히 증언했다. 그는 2018년 수능이 끝난 후 어학연수를 미끼로 신천지에 포섭됐다. 모임에서 처음에는 영어공부를 주로 했는데, 6개월 정도 지나자 본격적으로 성경공부가 시작됐다.   D군은 “성경공부를 계속 하다 보니 14만4천 명에 들어가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믿게 됐다”며, “그 후 더 열심히 봉사를 해야 더 큰 상을 받는 다는 강요에 결국 집을 나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딸이 2015년 가출했다고 밝힌 한 어머니는 “다 키운 딸자식을 하루아침에 빼앗겨 큰 시름과 고통 속에 있다”며, “경찰은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신천지에 빠진 청년 10만 명 중 2만 명이 가출 상태에 있다고 주장한다.   가출을 하게 되면 집단으로 생활을 하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46명이 나와 국내 아파트 중 처음 ‘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진 대구 한마음아파트도 신천지가 알선한 ‘핍박자 숙소’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천지 청년들이 노동을 착취당하는 경우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천지 2인자’ 김남희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삿돈 14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판결문에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월급을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이를 후원금으로 회사에 반납한 정황도 적혀있는 등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한다. 이 돈은 신천지 연수원 건설 등 대부분 신천지를 위해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회의 철저한 반성 절실 신천지에 청년들이 몰리는 가장 큰 원인은 한국교회 자체 있다는 지적이 높다. 청년층의 요구에 한국교회가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신천지에 빠져 있는 사람 중 70% 가까이가 기존 교회를 다니던 사람이다. 한국교회의 반성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진용식목사는 “신천지에 넘어간 청년들은 대부분 기존에 건전한 교회에 다니다가 신천지에 포섭됐다. 결국 한국교회가 청년들의 문제와 아픔을 제대로 받아주지 못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청년들에 대한 보다 세심한 선교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신천지에 넘어간 청년들을 한국교회는 다시 찾아야만 한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3-18
  • 온라인 예배 지속·확대 등 대책마련 절실
    코로나19에 감염된 교인들이 주일예배에 참여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사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속출하고 있다. 교회가 집단감염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물론 대부분이 신천지와의 접촉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교회의 감염이 지역을 위험으로 몰고 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절실하다. 한국교회 스스로 온라인 예배를 계속 확대하는 등 철저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위기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전체의 협력이 절실하다.   콜센터직원에 감염된 교인의 예배참석으로 6명 집단감염 자제 권고 무시하고 모여 예배하다 총 49명 확진자 발생   ◆중소형교회에서 확진자 집단발생·성남시에 위치한 은혜의강교회에서 확진자 49명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 교인 1명이 처음으로 확정 판정이 난 뒤 13일에서 15일 이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17일에 확진자는 모두 49명으로 늘었다.   독립교단연합에 속해 있는 이 교회는 등록교인이 135명으로 중소형교회이다. 그동안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지 않아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방역을 한다며 소금물을 분무기로 교인들의 입에 뿌려서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교회의 담임인 A목사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든 분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프라의 부족으로 온라인영상예배를 드릴 수 없는 중소형교회의 고충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감염된 교인의 예배 참여로 확진자 6명·경기도 부천의 생명수교회에서 지난 12일 목사와 교인 등 6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에 의해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 콜센터 직원 중에 신천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경기도 거주 확진자만 14명이 나와 당국을 긴장시켰다.   ◆전도사에 의한 집단감염 현실화·서울 동대문구의 동안교회에서 지난 12일 6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달 교회 수련회에 참석했었는데, 참석인원만 168명에 달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집단감염의 원인은 지난 4일 확진판정을 받은 교회 전도사였다. 교회는 전체의 방역을 완료했고, 24시간 교회당을 폐쇄했다. 또 확진 전도사의 근접 근무자인 교역자 전체에 대해서 2주간 자가격리를 조치했다. 그럼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부목사 감염으로 전교인을 전수조사·경기도 광명시에서는 지난 6일 함께하는교회의 부목사 가정이 코로나 감염 확진판정을 받았다. 40대 사모가 처음 감염되고, 이 후 부목사와 자녀에게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예배는 온라인예배와 소수의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해 드렸다. 광명시는 3월 6일 기준으로 확진자 4명과 조사대상 유증상자 14명, 자가 격리자 51명, 능동감시자 163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부목사는 5백 명 이상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전체적인 일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감염이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비슷한 사례가 지난달 20일 명성교회에서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집단감염을 일어나지 않았다.   ◆주일학생까지 감염·수원에서는 생명샘교회 교인이 지난 4일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 6명은 초등학생 1명, 성인 5명으로 지난달 23일 교회 지하식당 옆 25평 정도의 공간에서 열린 초등부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예배 확대 등 대책마련 시급·교회내의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교회 내에서 계속 사람이 모이는 예배를 드린다면 한국교회는 신천지와 같은 또 다른 ‘슈퍼 전파자’가 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유일한 방법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온라인 예배를 지속하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교회의 결단과 협력이 절실하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어떠한 경우라도 예배는 사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솔로몬과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3-18
  • 전국 신천지 명단ㆍ시설 강제 공개 절실
      국가 행정력 동원해 ‘연락 두절 신천지 신자’ 색출 노력 방송예배 대체, 각종 모임 연기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   코로나19의 대유행이라는 재앙이 대한민국을 엄습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고,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러한 대유행의 발단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으로 밝혀지면서 이단에 대한 대응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감염된 신도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지며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 그래서 교계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신천지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대응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도는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에 강제진입해서 신천지 교인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자체의 신천지 폐쇄 조치 신천지 시설에 대한 지자체의 폐쇄조치가 잇달았다. 서울시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사태 대책으로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청계·광화문광장에 대한 집회를 금지했다. 또 서울 소재 영등포·서대문·노원·강서구에서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신천지 시설에 대한 일시 폐쇄조치에도 나섰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 안지 않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내에 있는 신천지 시설을 공개했다. 강제폐쇄, 집회 금지 명령, 강제소독 등 긴급행정명령을 내리고 불응하면 경찰관까지 동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기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은 현재까지 15개 시·군 17개로 파악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복음방과 포교·교리 모임 활동을 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100곳이 훨씬 넘을 전망이다.   인천시도 신천지 교회와 시설 폐쇄를 권고했다. 현재까지 10여 곳 중 5곳이 자진 폐쇄했다. 인천시는 나머지 시설이 자진 폐쇄하지 않으면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제 폐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신천지 ‘교주’로 알려진 이만희의 발언은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그는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다. 욥의 믿음과 시험같이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가족이다.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깁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하나 된 대응 한국교회는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며 교회예배를 영상예배로 대체하는 등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유만석목사)는 “현재 신천지 세력은 전국에 125개의 위장된 종교활동 장소가 있고, 그들이 작은 모임을 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740곳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단일화된 이단 단체이며, 거대 조직으로 서로 왕래하는 특색을 감안하면, 이들 전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전방위적인 방역이 필요하다”며, “현재 대구에서는 ‘슈퍼전파자’가 된 신천지 신도들의 종교 활동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으나, 그들의 종교 활동과 사회 활동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외부 활동을 제한하도록 하여, 확실한 예방조치를 강구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또 “신천지의 공식적인 종교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들 세력들이 각 지역 교회에 스며들거나 예배에 참여할 공산이 크므로, 각 교회에서는 이들의 출입에 대하여 분명한 금지를 선포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도 입장문을 내고 등 신천지 포교에 활용되는 장소까지 방역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 연합은 “신천지는 전국에 600여 개 센터에서 위장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천지 신도들이 포교 활동에 나섰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 신도들이 기존 교회 추수꾼으로 활동하고 있어 기존 교회들 역시 코로나19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교회 차원의 방역활동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자연의 순리인 창조질서를 왜곡해 온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는 마음을 모아 이 난관을 극복하여야 한다”며, “WHO가 권고한 대로 취약한 국가와 지역에 대응강화 지원을 제공하고,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를 위한 잠재적인 백신, 진단, 항바이러스 약품 및 기타 치료제에 대한 신속한 개발 및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하며, 인류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여 대응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밀성과 폐쇄성으로 감염 확산 신천지 집회에서 촉발된 지역감염에 한국사회 전체가 긴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이들의 포교행태 때문이다. 신천지 신자는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고 은밀히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신천지에 넘어온 젊은 신도들은 가출하도록 강제해 집단생활을 시키면서, 길거리에서 포교활동을 하게한다. 이처럼 점조직처럼 이뤄지는 포교행태는 전염병의 집단감염과 전파에 지극히 취약하며, 그 위험성이 이번에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신분노출을 꺼린다는 점이다. 때문에 진단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방역당국이 찾아내 관리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신천지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신도 중 253명이 아직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공식적인 것으로 은밀성을 고려했을 때 연락 두절 신천지신자는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부 지자체는 경찰력까지 요청한 상태이다.   신천지의 포교활동은 광기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신현욱목사(구리 이단상담소장)는 “지난해 11월 10일에 있었던 자칭 10만 수료식은 신천지의 광기 어린 포교활동의 끝판이었다”며, “신천지의 포교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고, 그들의 기세는 쉬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만희 교주의 사망시까지 이러한 분위기는 갈수록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법적 대응을 통해 가장 쉽게 처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우는 위장교회, 노방에서 건전 기관을 사칭해서 개인 정보를 받는 행위, 위장 단체나 모임을 통해 신천지인 것을 속이고 복음방이나 센터로 인도하여 돈을 받고 성경공부를 하도록 유도한 경우, 정통교회에 침투하여 교인을 신천지 교회나 교육장소로 인도한 경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제시했다.     교회 행사 연기 속출 코라나19의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교회들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주일예배를 방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대구원일교회는 교인들에게 보낸 공지사항에서 “코로나 19로부터 교회와 성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어렵고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2월 21일(금)부터 3월 6일(금)까지 교회의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가정예배와 영상예배로 드리게 됨”을 알렸다. 범어교회, 서문교회 등 대부분의 교회도 주일예배를 연기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대구경북지역처럼 주일예배를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방역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분당우리교회(담임=이찬수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배 외의 훈련, 모임, 심방, 다락방 등 모든 모임과 사역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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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6
  • 신천지 활동으로 전국에서 확진자 속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에 방역비상이 걸린 가운데 신천지예수교장막성전(신천지)을 비롯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등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집단의 여러 활동에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대구의 신천지에서 6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국을 공포와 충격에 몰아넣고 있으며,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통일교는 지난달 7일에 64개국에서 온 3만 여명의 커플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결혼식을 강행했다. 코로나19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는 국가적 노력을 무시하는 행위였다. 이러한 이단·사이비의 무분별한 활동에 대한 대비와 대책수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신분 숨기고 활동하는 신천지 신도로 지역감염 전국 확산 예배와 모임을 자제하는 등 사태 극복위한 공동노력 절실   ◆지역전파·감염의 주범된 신천지·지난달 19일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 14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이래 1주일도 안 돼 신천지 확진자는 600명을 돌파했다. 결국 대구 전체의 지역감염으로 확산됐고, 이틀 만에 경북으로 퍼져나갔다. 신천지 발 지역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정부는 지난달 24일 심각단계로 방역수준을 조정했다. 그러나 자신의 신분을 숨기는 신천지 신도에 의한 피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이 지난달 23일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돼 지역을 넘어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질병관리본부가 대구시에 통보한 대구 신천지 명단이 확보되기 전까지 관계자는 이 팀장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보건소에 근무 중인 직원 50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청도 대남병원도 신천지에 의한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됐다. 이 병원에서 확진자는 111명을 훌쩍 넘어섰고, 사망자까지 나왔다. 게다가 여기서 감염된 사람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곳곳에서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이 올해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고, 신천지 신도들은 여기서 장례식을 치렀다. 결국 이 병원은 신천지에 의한 지역전파의 진원지가 됐다.   ◆명성교회도 코로나19 비상·명성교회에서도 결국 코로나 확진자 나와 교회 뿐 아니라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4일 일부 교인과 함께 청도 대남병원에 다녀왔던 명성교회 한 부목사는 지난달 25일 오전 강동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동구청은 명성교회를 포함한 주변 지역에 강도 높은 방역을 실시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명성교회 교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장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폐쇄 조치까지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부목사가 격리되기 전인 지난달 16일 오전 7시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명성교회는 지난 23일 주일예배를 드렸고, 다만 24일부터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이러한 조처에 대해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다녀온 교인들이 확인 된 상황에서 수만 명의 교인이 참석하는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이 합당했냐는 질문이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통합측 총회는 주일예배를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온천교회와 신천지 연관성·부산의 온천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 나오면서 신천지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전체 확진자 중 부산온천교회 연관된 환자가 가장 많고 신천지 연관된 환자도 있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 온천교회 확진자 중 상당수가 지난달 15일부터 1박 2일 간 교회에서 진행된 자체 수련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아직까지는 온천교회와 신천지와의 직접적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온천교회와 일부 신천지 신도와의 관련된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조사와 조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온천교회는 신천지 소속이 아닌 한국교회의 건전한 장로교단에 소속돼 있다. 그래서 신천지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현재에서는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추수꾼’이라 불리는 신천지의 비밀 포교요원이 이번 은천교회 집단감염의 원인이 아니냐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신천지 전문가는 “한 교회에서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미 감염된 누군가가 있다는 말이다. 신천지 신도로서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기존 교회에 들어가 암약하는 신천지 추수꾼과의 연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계속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통일교와 파룬궁 집단 활동도 우려·신천지만큼은 아니지만 통일교와 파룬궁 등 일부 사이비단체의 활동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7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2020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과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혼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통일교 행사에 64개국에서 온 미혼 가정 6000쌍, 기혼 가정 9000쌍 등 3만여 명의 커플이 참석했는데, 참석자들 가운데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에 참여한 이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려는 국제사회의 필사적인 노력을 무시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달 15일 창원에서는 ‘2020 션윈 월드투어’가 우려와 반대 가운데서 열려다. 일부 반대자들은 코로나 사태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는데도 행사를 강행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파룬궁사이비종교대책위에 따르면 션윈예술단의 공연은 파룬궁 홍보를 위한 것이다. 방역전문가들은 “극장은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인데 션윈예술단이 전 세계 극장들에서 공연을 시도하고 있고 또한 방비가 소홀하여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 될 것이다. 따라서 극장들에서 마땅히 션윈예술단의 공연을 취소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일예배 방송으로 대체하는 교회 증가·한국교회는 이번 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주일예배를 방송으로 대체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한 대구경북의 주요 교회들은 교회의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했다. 범어교회, 서문교회, 동신교회 등이 동참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대구지역처럼 주일예배를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방역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분당우리교회(담임=이찬수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배 외의 훈련, 모임, 심방, 다락방 등 모든 모임과 사역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역감염의 주범으로 떠오른 신천지에 대한 한국교회 와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26
  • 국내 거주 외국인 선교사역에 차질
      코로나19 확산 이유로 반중정서 조장하는 발언 늘어나 범인류적 인류애 바탕두는 대비통해 질병극복을 추구   확진자 상당수가 탈 없이 집으로 돌아가고 중국에서 돌아온 교민들도 잠복기를 넘기고 무사히 퇴소하건만,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불안감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G2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비위생적인 중국 현지의 실상과 지난 수년간 보인 중국과의 정치적·경제적 갈등으로 형성된 반중 정서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부채질되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선교를 위해 머물고 있던 한국인 선교사의 추방과 지하교회 탄압 등 교회에 가하는 중국 정부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을 향한 한국교회의 시선은 곱지 못한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설교 강단이나 언론 등을 통해 한국에서 교회 생활을 하던 중국인과 조선족 동포를 괄시하는 태도가 늘기 시작하면서 중국인 선교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늘고 있다.     중국인 선교사역 교회 지탄받아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교회를 잠시 폐쇄하거나 영상 예배를 권하고 교인 모임을 당분간 중단하는 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교회는 지난달 26일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후 교회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실이 밝혀져 성공적인 방역을 위해 교회를 폐쇄하고 한 주간 교회를 폐쇄했다. A교회는 “교인들의 건강과 교회 주변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고 국가의 방역시책에 협력하기 위해 녹화된 설교 영상을 올리겠다”며 주일예배 참석을 금지했다.   B교회의 경우 확진자 방문 사례는 없지만, 교인 가운데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로 연락해 상담을 받고 당분간 유튜브 예배를 보라는 안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며 C교회는 교인 대다수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예배를 진행하는 등 한국교회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탄력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론 한국에 거주 중인 조선족 동포와 중국인을 위한 중국어 예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교계에 우려가 증식되고 있다. 중국인이 다수 살고 있는 인천의 D교회의 경우 십수 년간 중국어 예배를 통해 중국인 선교에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교회 내외에서 중국어 예배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D교회의 E목사는 “외국인 노동자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평생의 숙원이라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해 선교사역에 임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을 향한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되면서 지역사회에서 우리 교회를 손가락질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 약자와 이방인의 친구 되셨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만큼은 그러한 일에 동참하지 않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교회 내 중국 혐오조장 발언 급증 한국인 선교사가 추방을 당하거나 교회 기물을 부수고 건물을 강제로 철거하는 등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반종교 정책으로 인한 선교 실패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었다. 중국 현지 선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자 유학이나 취업 등을 이유로 한국에 거주 중인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한 중국인 선교사역에 많은 지원이 따라왔다. 이는 교회를 다니는 교인 숫자를 한두 명 늘리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한국에 있는 다른 중국인에게 쉽게 복음을 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중국 본토를 비롯한 중화권 지역의 복음전파 사역을 맡을 새로운 선교사로 양성하기도 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나타났다. 그렇기에 여러 중대형교회에서 중국어 예배나 중국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역자를 초빙하고 주요 교단 산하 대학교에선 십수 년간 경쟁적으로 중화권 유학생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을 기점으로 질병의 대규모 확산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표현하는 진노라고 이야기하며 외국인 혐오적 발언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게 되자 중국인 선교사역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F교회에서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전염병이 중국에서 발발했으며 이는 현재 중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종교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교를 해 사회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G목사는 2000년대 초 전파됐던 사스는 중국에서 시작됐으며 2012년 확산된 메르스는 중동에서 처음 발병했을지라도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G목사는 “성경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전염병이 창궐한다고 기록되어 있다”며, “시진핑주석이 권력을 탐하면서 자신의 실책을 지적할 수 있는 조직을 모두 무너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배당을 폐쇄하고 공안을 풀어서 선교사를 협박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삼자애국운동 소속 목회자도 그들 입장에서 허튼소리를 하면 잡아다 죽이고 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시주석과 중국을 때리시는 거다. 성경엔 분명 전염병이 하나님의 심판이고 저주라고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혐오 반대·화합 촉구하는 교계 몇몇 교회나 교계 단체에서 조장되는 외국인 혐오증은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설령 이번 코로나19의 발발과 급격한 확산이 중국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더라도 그것이 중국이나 중국인을 향한 비판의 근거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3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김태영목사)은 지난달 30일 김태영총회장의 명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교회의 대응지침’을 발표하고 교단 소속 교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해당 대응지침에 따르면 바이러스 예방과 증상발병 시를 위한 지침 이외에도 ‘감염병에 대처하는 자세’라는 항목을 통해 코로나19에 관한 사회적 대비책을 제시했다. 해당 항목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를 부추기는 거짓 정보나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지인 우한이나 중국, 중국인을 향한 혐오에 반대하며 한국에 입국한 우한 교민이나 국내 확진환자를 향한 편견을 거부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이유로 퍼지고 있는 반중국 정서에 교회가 표류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이러한 지침에 호응하듯 동 교단은 지난 20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하며 우리 사회의 혐오 문화 방지를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인류애와 세계시민정신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에 있는 중국 국민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임하길 염원하며 온 국민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위로와 포용,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함양해 이전보다 더욱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기회가 되길 소망했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불거진 중국인 차별 정서를 극복하고 중국을 돕기 위한 교계의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지난 6일 진행한 실행위원회에서 중국교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하고 그리스도인이 누구보다 먼저 타인의 곁을 지키는 이웃이 될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동 연합회는 “감염증의 두려움에 빠져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간과한 채 병의 원인과 전파 과정을 두고 외국인을 향한 무조건적인 경계와 차별, 타인을 향한 배타적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재난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상호의존적인 생명의 안전망을 구성하는 마디라는 깊은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다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국적, 인종, 종교, 이념을 떠나 가장 위급한 이에게 가장 먼저 구호를 실천하는 인류공동체의 기본원칙을 되새기며 혐오와 차별이 아닌 상호 연대와 인류애의 정신으로 대재난을 극복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에 따라 우리 인류공동체는 연대하며 역경을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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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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