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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 개혁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루터가 울린 비텐베르그의 개혁의 종소리가 한국교회서 멈추지 않기를.   올해로 508주년을 맞는 지난 26일 종교개혁주간 일을 맞아 전국의 교회들은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린다. 예배라는 의식뿐 아니라 실제로 한국교회는 최근 많은 부분을 자정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있다. 교회의 일부와 심지어 세상과 사회 마저도 한국교회의 교회 운영 전반과 목회 그리고 예배에 걸쳐 새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하겠다. 루터가 울렸던 그날 그 개혁의 종소리는 아직 멈추어선 안된다.    ◆ 참된 개혁은 신앙 진정성 회복이 우선 · 한국교회는 지금 심각한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 교회 안팎에서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 방향과 내용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그러나 수많은 개혁 담론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핵심이 있다. 바로 ‘영적 진정성의 회복’이다. 이는 제도의 개혁이 아니라, 신앙의 근본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고 옥한흠원로목사(사랑의교회)는 생전 늘 “교회는 크기가 아니라 거룩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훈련 운동을 통해 “겉모양의 신앙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수목사(분당우리교회) 역시 최근 설교에서 “우리 교회가 세상 앞에서 빛을 잃는 이유는 복음의 진정성이 희미해졌기 때문이다”며, “회개없는 개혁은 껍데기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변화가 제도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관·사역자관의 인식변화가 교회 개혁에 시급 사실 개혁의 역사는 언제나 회개에서 시작됐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도 제도의 혁신이 아닌, ‘믿음의 진정성 회복’이 그 중심에 있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다시 새로워지려면, 먼저 자기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교회는 세상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이 복음의 본질을 잃지 않았는지 물어야 한다.   이제 교회의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삶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교회가 다시 세상의 신뢰를 얻으려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진짜’가 되어야 한다.   ◆ 재정 투명성과 교회 정관 필요 · 한국교회에서 자주 발생되는 갈등의 대부분의 문제들은 크게 몇 가지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교회의 불투명한 재정관리 △제왕적인 목사 1인 체제 △교회의 명확한 정관이 없어서 생기는 혼란 △사역자와 직원을 고용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라고 말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교회재정의 투명한 운영과 정관 만들기를 한국교회 개혁에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김동호목사(에스겔선교회)는 “교회가 깨끗하지 못하면 성장하기 힘들다. 투명한 교회재정 운영이 한국교회를 더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권면했다. 박성배회계사(교회재정투명성위원회)도 교회의 재정운영을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재정 운영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게 하라 △모든 교인에게 보고하라 △자금은 전자거래로 집행하라 △외부감사를 받아라 △재무제표를 복식부기로 하라 등이다.   정재영교수(실천신대)는 “교회마다 제대로 된 정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정관을 만들 때, 교회 구성원은 교회 운영 방침을 놓고 갈등과 혼란없이 토론하며 의견을 모을 수 있다”고 정관의 필요를 강조했다. ◆목회자·사역자에 대한 인식변화 시급 · 최근 한국교회는 사회, 경제적 변화로 인해 신학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급변하는 문화적 변화에 비해 대부분 교회의 변하지 않는 전통적인 목회에 대한 실망과 사역자의 열악한 지원 문제 등이 제시되고 있다. 그 결과 교회들은 점점 사역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MZ세대로 구성된 젊은 전도사들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형태의 교회사역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또 전도사들을 향한 실제적 지원도 부족하다.   올해 서울의 한 신학대학원을 졸업을 A 전도사는 “여전히 전통적인 교회들은 새벽부터 심야까지 매우 많은 근무시간과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헌신을 강요하지만, 실제적으로 공급되는 월급이나 수당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힘든 정도이다”며 사역자의 현실에 대해 어려움을 토했다.   시대와 문화변화에 맞는 예배의식의 형태의 혁신필요 이러한 현실로 인해 이종민교수(총신대)는 “2038년이 되면 부교역자뿐 아니라 담임사역자도 청빙하지 못하는 교회가 절반에 달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며, “현재 목회자 수급정책과 목회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성창환교수(장신대)도 “지금 한국 교회는 전반적으로 목회 임지가 부족해지면서 세상 직업을 함께 갖는 ‘이중직 목회자’가 점점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며, ”바울의 천막 제조활동을 참고로 신학과정의 이중직을 염두한 신학교의 커리큘럼 개발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시대에 맞는 예배형식의 변화 절실 ·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는 최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시대에 맞는 예배형식으로의 개혁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90.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한국현대예배학회(회장=가진수교수) 역시 최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미국의 로버트웨버 예배대학원의 총장인 콘스탄스 체리교수는 「현대 예배와 융합 예배」란 제목으로 “전통적인 예배의 형식과 스타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예배에 형식보다 중요한 가치는, 그 시대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예배에 적용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에 급속도로 커지는 세대간 문화와 공감의 문제도 각 가정과 교회에 크고 작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들은 그간 세대별로 나누어 드리던 예배를 하나로 묶는 ‘온세대 예배’를 다음세대 문제와 가정 사역의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물론 목회자들이 온세대 예배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선뜻 예배의 혁신을 어려운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정현목사(청암장로교회)는 온세대 예배를 주저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추수감사절 등 절기행사 중심으로 세대통합 예배를 시작하길 바란다.    예배 순서에는 유치원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장년들이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토록 한다”며, “이러한 경험이 교회 전체에 반복되면 이후 자연스럽게 모든 예배에 적용하는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권면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10-21
  • 일부 장로교단 총회서 정치적 설교와 행보를 논의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판한 설교에 대한 조치 촉구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는 연속토론회와 방송 등 진행 주요장로교단 정기총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목사와 세계로교회 손현보목사와 관련된 헌의안이 올라와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전광훈목사와 관련해 이단성 조사와 관련해 헌의안이 올라왔다. 고신측에서 손현보목사의 경우 정치설교가 교단정체성과 부합하는 지에 대한 헌의안이 올라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극우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설교가 교단정신에 부합한지 지적·예장 고신총회의 3개 노회가 손현보목사의 정치설교와 관련된 헌의안을 올렸다. 이 헌의안들은 동교단 헌의위원회에 의해서 기각되었으나 철회되었다. 이 안건들은 손목사의 설교가 교단정신과 부합한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부합하지 않을 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손목사는 탄핵정국 당시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판하는 설교를 함으로써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고신을 사랑하는 모임은 손목사가 설교시간에 정치선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총회회관에서 손목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대구와 서울 등에서 징게촉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총회에서 이들은 손목사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길 요청하고 있다. 관계자는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고신총회에서 손현보목사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면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진 고신교단과 한국교회가 완전히 망가지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손목사와 관련된 최종 결정이 마지막 날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손목사에 대한 조사 및 징계 여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만약 표결이 통과된다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년 동안 신학교수들을 중심으로 손목사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또한 내년 총회에서 조사결과에 따른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    ◆정치행보로 인한 교회의 피해 논의·전광훈목사에 대한 안건도 올라왔다. 통합측은 이번 총회에서 전목사 외에도 서울진주초대교회 전태식목사와 사랑침례교회 정동수목사에 대한 헌의안도 올라와 있다. 전광훈목사에 대한 이단조사는 106회 총회때 조사가 이루어져서 107회 총회 때 보고가 된 바 있다. 당시 전목사는 애국운동이라 일컫는 정치적운동과 당시 문재인대통령이 임기를 다하면 대한민국이 해체된다는 발언을 비롯해 여러 문제 되는 발언을 해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이대위는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잘못된 사상이나 교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았다. 다만 그러면서도 성도들이 가급적 전광훈목사의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권면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순천남노회, 순서노회, 여수노회에서 헌의를 했다.    여수노회에 경우 전광훈목사가 △자신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라고 주장한 점 △‘문재인이 임기를 다 하면 한국은 지구촌에서 사라진다’ 등의 내용을 계시받았다고 주장한 것 △그의 주장과 활동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입은 피해 등으로 인해 조사를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연구소 소장인 이승열목사는 “손현보목사와 전광훈 씨에  관련된 문제는 진작에 처리해야 했을 문제이다. 그런데 정치권과 초대형교회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신천지나 통일교 등 이단들이 정치와 연관되었음이 들어나도 한마디 언급도 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종교인이 정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교단 차원의 특정 정치세력 지지나 가짜뉴스 유포는 잘못된 일이다”면서, “정교유착 문제는 근본주의적인 복음주의권의 맹점이기도 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많이 세속화된 것이고, 교권주의가 타락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송 진행 ·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계단체들의 활동들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지난 7월 14일부터 ‘12.3 계엄 이후 한국교회 행태에 대한 회개와 원인 규명을 위한 연속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한국 교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뿌리박고 있는 신학적 역사적 토양을 살펴야 할 것이다”면서, “그래야 무엇을 고쳐야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거기에 기반하여 중장기적인 한국 교회 갱신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기독연구원 느혜미야 배덕만교수가 「한국교회 전광훈 손현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미국 기독교의 트럼프지지 현상 이해」란 제목으로 발제한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지난 11일 2025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를 발표하면서 개신교인의 극우성향을 진단했다.    또 안동교회 유경재원로목사, NCCK시국회의 상임대표 김상근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신경하목사, NCCK 전 총무 권호경목사, 성공회대학교 전 총장인 이재정신부가 극우화 시대 속에 교회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송을 시작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9-09
  • 9월, 장로교 대표 교단들 총회 개회
                                                                   예장 합동측 총회가 열릴 충현교회의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을 비롯한 주요 교단총회의 안건들은 사회문제에 관한 논의가 공통적으로 많다. 백석측은 장애인지원과 폭력예방에 관한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며, 기장측은 동성애와 환경문제를, 통합과 고신측은 최근 야기된 교회의 극우화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또한 목회자의 복지개선에 관해 합동측은 목회자의 노후연금을, 고신은 목사후보생 장학금 지원을 협의하고, 특별히 인상적인 현상은 교회 내 평신도의 역할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역자 수급이 어려워지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평신도 사역자 양성을 논의하며, 그간의 정치인사 중심의 행정 개선을 위해 평신도의 총회 참여와 권한을 확대하고 있다.                                      신학교·정책총회·북한관계·목회자 노후복지 문제 등 논의 ◆통합측=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김영걸목사)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영락교회서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총대 법제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통합측은 102회 총회에서 노회가 한 명 이상의 여성총대를 파송해야 한다는 권고를 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대 10인 이상을 파송하는 노회에서 여성총대 1인 이상을 파송하도록 안건이 청원됐다.    연금재단의 조직개편 추진도 청원됐다. 현행 사장제도를 총괄본부장으로 변경하며, 총괄본부장의 임기를 만 70세까지 변경할 예정이다. 교단산하 7개의 신학대학교에서도 △학생 정원이 3년 연속 50%미만일 경우 △학교운영 재정의 적자가 3년 연속될 경우 등의 상황일 때 총회결의에 따라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합동측=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김종혁목사)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충현교회서 총회를 개회한다. 특별히 이번 총회는 「함께하는 정책총회」란 주제 아래, 일부 정치인사의 목소리가 아닌 교단 구성원 전체 의견을 듣고 교회의 필요를 충족하는 총회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부총회장 장봉생목사는 “정책총회는 계획 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의해서 운영되는 교단, 정책으로 이끄는 총회라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정책총회’를 구체화할 방안으로는 총회 직전과 직후 교단산하 기관과 상비부 및 위원회 임원들이 모여 정책협의회를 갖는다. 또한 정책협의회에서 한 회기 사업결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회기에 시행할 사업과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 총회에서 수행할 공약들도 발표됐다. 내용은 △목회현장을 지원하는 ‘교회종합지원센터’ 설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지키고 세계선교와 남북통일 준비를 위한 개혁주의 리더십 네트워크 구성 △목회자의 은퇴와 노후 준비를 위한 목회자연금제도 정착 △평신도 교회 사역자 양성 프로그램 활성화 △다음세대 신앙전수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멘토링·후원그룹 조직을 제시했다.   ◆백석측=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총회장=장종현목사)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충남 천안에 백석대학교회에서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재 263명에 이르는 국내 장애인들을 위해 총회 차원에서 기도와 지원을 하는 ‘장애인 주일’ 제정에 대한 헌의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 문제가 만연한 사회속에서 총회가 전면에 나서는 ‘가정·성폭력예방위원회’ 신설 안건도 올라와 통과 여부가 관심이다.   총회 재정국은 상회비 책정에 있어 현행 1000분의 15 제도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이를 ‘총대 대비 상회비 책정’으로 변경해 달라는 헌의안을 제출했다. 이 외에도 상비부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구개혁안’도 상정돼, 사업이 중복되는 위원회 통합 및 불필요한 기구 폐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총회주일헌금’을 조기 징수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회의 극우화와 정치참여 문제와 평신도 참여 인상적 ◆고신측=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총회장=정태진목사)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란 주제로 75차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로교회 손현보목사가 대선 전 특정정치인을 비판하는 설교를 한 것에 대한 안건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중부노회와 전라노회, 충청서부노회 등에서 청원한 이 안건은 손목사의 설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교단정신에 부합한지 총회가 밝혀 줄 것을 청원했다.   또한 노회의 목사후보생 등록금 지원에 대한 안건도 올라왔다. 이 안건은 교회에서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지 못하는 목사후보생들의 등록금을 노회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이주민교회 개척 시 국내선교부의 개척지원금 지원 청원과 총회 산하 각 노회를 북한지역과 매칭해 기도운동과 함께 북한선교를 준비하는 청원 등이 안건으로 다루어진다.   ◆기장측=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박상규목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홍천의 소노벨 비발디파크에서 「살아계신 하나님, 처음 사랑을 회복케 하소서」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는 특별히 평신도 대표 6명이 정회원 총대로 정기총회에 참여해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총회 기후 위원회는 지구촌의 환경과 온난화 문제를 위해 디지털 문서를 사용하는 ‘종이없는 총회’를 치룬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는 ‘성소수자목회연구특별위원회’ 신설 헌의이다. 기장 총회는 현재 한국교회와 사회가 성소수자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양분화와 대립에 와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제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그래서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학문적·과학적 접근을 통한 교회 및 사회를 위한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이 위원회를 설립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기장 내 일부 목회자들의 반대의견이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사역자 수급의 어려움을 느끼는 교회들의 고민을 위해 제109회기에 수임된 ‘평신도 교육사’ 제도가 이번 총회에 청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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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5-09-02
  • 교회협과 한교총 등서 통일위한 사역 활발
    교회협이 함께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한반도평화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서 한반도평화위한 국제적 연대를 공유 한국교회가 쌓아온 선교적인 역량통해 북한과 접촉 매년 8월이되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교계단체들이 통일을 위한 기도회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기 외에도 한국교회는 다양한 캠페인과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간의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국교회도 통일운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선교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교회재건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관련기사·2면>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위한 운동에 앞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매년 8월 15일을 앞둔 주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고 있다. 올해는 10일 연동교회에서 열리며, WCC 총무인 제리 필레이목사가 설교를 전한다. 이 협의회는 2019년까지 조선그리스도연맹과 함께 작성한 기도문을 통해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로는 조그련측에 연락이 되지 않아 남측의 초안으로 기도를 드리는 상황이다.     이 협의회는 시민단체와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한반도평화행동에도 함께하고 있다. 이 곳은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해 운동을 펼치는 곳이다. 지난 2024년 출범식을 가지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 협의회가 속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DMZ순례단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대회를 진행했다. 평화대회에 앞서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도하면서 DMZ일대를 순례하는 일도 진행됐다.    이 협의회가 속한 세계교회협의회도 지난 6월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결의를 체택했다.     그 결의는 「△WCC 모든 회원교회와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이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에 드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주일’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과의 교류 재개, 그리고 에큐메니칼 한반도포럼(EFK)의 참여 확대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 노력을 지속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북한인권 문제와 교회재건을 논의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종혁목사)도 다양한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연합 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5월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와 함께 올해 통일선교포럼을 진행했다. 이 포럼은 십수년 동안지속된 북한억류 국민의 현실을 우리사회와 교회가 직시하고, 억류국민의 인권과 송환을 위해 기도와 관심,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기 진행됐다.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성철목사는 “이번 포럼은 억류된 국민을 위한 송환 운동을 한국교회가 신앙의 책임으로 감당하겠다는 선언이다”면서 “이후 교계와 시민단체, 국제 인권단체들과 함께 지속적인 캠페인과 연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이 연합회를 초청해 북한교회 재건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북한 내 기독신앙인을 중심으로 교회회복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돕고 섬기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북한교회 재건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한교총을 중심으로, 초창기 선교사들이 구축한 선교지 분할정책을 참고하여, 교단 간 연합과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해방 이전의 교회사 및 교단 분포를 기반으로 ‘한국 기독교’라는 공동의 이름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북한교회 회복은 단지 과거의 복원 작업이 아니라, 향후 유라시아 대륙을 포함한 글로벌 선교를 향한 새로운 선교적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남한의 교회는 재건된 북한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선교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연합의 길을 추구해야 한다 △통일 이후의 한국교회는 교단 확장 중심의 접근을 지양한다」는 7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원칙을 토대로 사역하길 다짐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강대흥사무총장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교총과 NCCK 교단리더십이 모이는 자리를 우리가 주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선교 전문인의 양성과 후원에 중점    이재명정부는 지난 6월 민간단체의 대북교류를 허가했다. 또한 대북관계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생각해 볼 지점은 무엇일까? 봉수교회 건립에 간여했던 굿타이딩스 이사장 김용덕장로는 “북한교회 재건은 누가해야 할까? 한국교회가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 준비한 것이 없다. 말로만 이를 준비하고 있다.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라면 북한선교 전문인을 양성하고 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마음을 다시 먹고 북한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풀어야 한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질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각 교회가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운동을 해야한다. 그 다음에 전문가들을 모아서 교육하고 그 전문가들을 후원하고, 북한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정부가 어떻게 하겠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한국교회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하나님 앞에 어떻게 기도해야 되는냐가 문제이다”고 말했다.    기독교통일포럼 김병로교수는 “직접적인 남북간의 교류는 어려운 상횡이다. 그래서 국제적 환경변화에 맞추어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서 북한과 접촉하고, 또 북한을 개방과 국제화로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국가가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쌓아온 선교적인 역량을 활용해 북한과 접촉 채널을 넓혀 나가면서 북한의 선교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전 후원이사장인 김종욱목사(이레교회)는 “현 정부는 민간교류를  열어놓겠다고 말한다. 민간부터 교류가 시작되면서 물꼬를 터 나갈 때 교회도 북한과의 관계를 심도있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정부에 발 맞춰가고 선도적으로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8-05
  • 지역과 종교를 넘어 수해지원에 참여해야
    가평 목동교회가 폭우로 인해 침수된 모습   이번 7월 호우와 지난 3월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 현상인, 급변하는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자연의 경고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태들 속에 일반 시민들의 삶과 환경도 피해를 겪었지만 지방에 위치한 많은 교회들이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3월 영남지역 화재에는 피해를 입은 교회 수가 총 36곳에 이르며, 그중 10곳은 완전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 규모는 교회뿐 아니라 교인들이 거주하던 자택이 760여 가정이 최소 부분적인 화재를 입었고 그 중에 356가정의 주택이 전소됐다. 이번 수해에도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의 환경에 피해가 있었다. 아직 통계로 나오진 않았지만 이미 알려진 곳들만 해도 상당하다. 경기 가평에 위치한 목동감리교회(담임=유병헌)는 마당과 예배당에 모두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교회 주방의 냉장고부터 본당에 스피커까지 집기들이 들어찬 빗물에 둥둥 떠다녔고 교회 차량도 침수됐다. 7월 말부터 준비된 서울 지역 교회들이 신청한 여름수련회 장소를 지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유병헌목사는 "순식간에 교회 마당과 본당으로 물이 차오르는데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그냥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으며 지켜보는 것이 다였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역시 가평에 위치한 중앙감리교회 김남신목사는 주일예배를 앞두고, 펜션을 운영하는 한 남자 성도가 펜션을 확인하러 갔다가 익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 가평 지역 교회들은 폭우 피해 교회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또한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온누리교회(담임=최영민목사)는 교회와 사택을 이전하여 입당예배를 앞둔 가운데 교회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충남 천안에 임마누엘교회(담임=이규철목사)도 입당예배를 한 달 앞두고 새로 꾸민 예배당이 침수됐다. 연립 주택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며,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교회가 물에 잠겼다. 70평 규모의 교회가 물에 잠기며 발생한 재산 피해만 약 5,000만 원이었다.     이규철목사는 “물이 지하예배실로 쏟아져 내리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니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인근 소방서에서 빌린 모터 한 대로 배수작업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고장 나 역부족이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폭우 피해지역에 위치한 카톨릭교회들도 많은 피해가 있었다. 가평군 조종면에 춘천교구 현리성당의 성도들의 생활현장에 많은 피해를 입었고, 경남 산청 지역을 관할하는 마산교구도 산청본당 덕산공소 마당이 침수됐으며, 생비량공소와 장죽공소 신자 가정 일부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청읍 소재 프란치스코회 산청성심원은 계곡물이 넘치며 교회 시설과 인근 도로가 파손됐다.   이번 수해로 개신교 교회들 뿐 아니라 타 종교를 포함한 많은 이웃들이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 예수의 사랑은 국경과 종교와 인종을 넘어 실천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예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각 교단과 연합기관 그리고 개교회들은 이미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있고 또 달려갈 준비들을 하고 있다. 성경은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전도서 7장을 통해 권면하고 있다.
    • 오피니언
    2025-07-29
  • 폭우 피해지역서 ‘예수사랑’ 실천
      ◇한국교회봉사단이 경기도 가평의 수재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구세군이 충남 수해 주민들에게 사랑의 밥차를 보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구세군 등 기독교 단체들 적극 참여 한국교회가 폭우로 인한 피해지역 돕기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집중된 폭우로 대한민국은 전국적으로 홍수와 산사태, 그리고 지역 하천들이 범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별히 이번 폭우는 일부지역에 200년만에 처음이라고 기록될 만큼의 많은 비를 남겼고, 특별히 하루 400mm 이상의 강수량을 보인 전남 광주를 비롯해 충남 서산과 경남 산청 등에 큰 피해를 가져 왔다. 이번 사태로 최소 18명의 사망자와 1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현재 각 교단과 교회 그리고 기관들은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과 우리의 이웃을 위한 지원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관련기사 2면)   기독교 연합단체들의 지원활동 활발 한국교회봉사단(총재=김삼환목사, 이사장=오정현목사)은 최대 수해 피해 지역인 경남 산청에 임시대책본부를 세우고 구호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광주지역에는 광신대학교(총장=김경윤목사)와 협력해 긴급구호캠프를 설치하고, 김경윤총장을 광주 현장 구호팀장으로 임명했다. 현장 실무는 유영삼 광신대 기획실장이 맡아 현실적인 지원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수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 이름으로 힘을 보탤 것이다”고 활동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구세군한국군국(사령관=김병윤) 역시 지난 18일부터 충남 예산에 이동 급식차를 투입해 수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하루 세끼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며 현장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일부터는 경남 산청에도 텐트 30동을 설치하고 500여 명의 이재민을 위한 식사지원을 시작해 구호범위를 충청권에서 남부지역까지 확장했다. 특히 삽교천 범람으로 긴급 대피한 예산군 주민들을 위해 충전기, 멀티탭, 의류, 이불 등의 생활 물품을 제공하는 등 이재민 700여 명을 지원했다. 장규영 긴급구호팀장은 "복구 진행 상황에 따라 현장 수요에 맞춰 이후에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며,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필요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종혁)은 “먼저, 지역교회가 피해를 입은 교인 가정은 물론 주민들의 피해를 함께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 또한 각 교단에서는 지역별로 피해 가정을 돌아보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며, 전국 교회가 도울 수 있도록 하자. 이를 위해 회원 교단에서는 회원 교단 내 교회 주변의 피해를 파악하여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각 교회들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산청·광주의 피해지역에 구호캠프 설치해 활동 활발   각 교회서 수해성금과 구호상자 등 지원 현재 한국교회가 수해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절차들을 진행하며, 생활의 현장을 잃고 낙심한 이웃을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광염교회(담임=조현삼목사)는 피해지역의 구호활동을 위해 약 3000천 만원의 십일조 헌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구호상자 500개를 마련해 광주로 보냈으며, 구호캠프용 천막과 조끼, 플래카드, 전기포트 등도 트럭에 실어 현지로 수송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감독=박인호) 산하 평신도 단체들도 수해로 침수된 지역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기독교 공동체의 따뜻한 사랑을 실천했다. 충청연회 희망봉사단과 남선교회연합회, 청장년선교회, 여선교회, 여장로회 등 평신도 단체들은 연합으로 수해 복구를 위한 긴급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충남 예산군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삽교천 제방이 붕괴되 물에 잠긴 삽교읍 용동리·창정리·원포리 등을 방문해 구호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 지역에 위치한 원포교회(담임=장명석)의 지원활동에 힘썼다. 장명석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이 희망봉사단의 손길을 통해 이 땅에 실현되고 있다”며, “감리교회 공동체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충청연회 평신도 단체들의 연합 봉사는 수해로 인해 고통받는 현장에 실질적인 회복의 발걸음을 내디딘 동시에, ‘함께 울고 함께 일어서는 교회’라는 진정한 교회의 역할을 다시금 일깨우는 아름다운 헌신의 모범이 되었다. 또한 부산 수영로교회(담임=이규현목사) 역시 수해를 입은 피해민들이 폭염에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쿨링키트를 준비했다. 쿨링키트에는 휴대용 선풍기, 아이스타월, 냉각 티슈, 냉감 티셔츠 등이 복음의 메시지와 함께 담겼다. 동교회의 긍휼사역을 총괄하는 박정권목사는 “우리가 전달하는 것은 작은 꾸러미지만 수해 이후에 다시 폭염에 노출될 취약계층에게 이 작은 마음이 이들의 영과 육을 살리는 상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교단 교단장들의 수해관련 성명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장 김종혁목사는 이번 사태에 관해 「폭우 피해 이재민과 함께 울고 함께 일어섭시다」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이재민을 향한 깊은 위로를 전했다. 김총회장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을 잃은 분들의 유가족들께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간구한다. 참담한 현실 앞에서 아픔을 함께 느끼며, 이웃을 위한 기도와 섬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통합측 총회장 김영걸목사는 “총회와 노회 차원에서 피해 지역과 이웃의 상황을 파악하며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상규목사는 “고난의 현장에 계신분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회복과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각 교회가 기도와 관심, 지원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극한호우로 피해당하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소망을 잃지 않으시길 기도한다"면서, "개인성화와 함께 사회성화를 추구하는 믿음의 바탕에서 고통과 실망에 빠진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야 한다. 호우로 고통당하는 이웃과 교회를 돕는 일에 한마음으로 나서자"고 권면했다. 그리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총회장 안성우목사는 “비피해가 많았던 충서중앙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고,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메신저를 통해 지역의 피해 상황을 공유하며 중보기도를 이어가는 동시에, 복구를 위한 지역 내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동 교단의 수해지원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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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로 교회에 불안감 확산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사회 전반에 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매우 빠른 전염속도와 확진 환자의 격리 이외에 마땅한 대비책을 찾기 힘든 가운데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중국이 지목되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물론 바이러스를 피해 피난을 온 교민 등 연관성이 있는 개인에게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내뱉는 일이 사회적으로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혐오 정서의 확산이 국내외 중국 선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교계에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등을 향한 차별적 시선 급증 박애·화합 등 기독교 정신통해 갈등해소·불안종식 나서야 ◆외국인 혐오 급증한 우리 사회·중화인민공화국과의 정식 수교 이후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숫자는 매해 급격하게 늘어왔다. 현재 한국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전국 각지의 손꼽히는 관광지에선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찾아보기 매우 쉽다. 명동이나 신촌, 홍대 인근과 같은 서울의 주요 상권에 비치된 간판을 보면 중국어로 작성된 것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가게를 찾아오는 이들 가운데 중국인의 숫자가 매우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로 들 수 있다.   명동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예전에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오지 않았을 때 느꼈지만, 이젠 중국인 관광객이 없이 가게를 운영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직원을 채용할 때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중국어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된 것만 봐도 중국인의 중요성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렇듯 중국인은 손님으로서 오랫동안 깊숙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왔다. 그렇지만 제주도 토지의 대규모 매입이나 조선족이나 교민이 저지르는 보이스피싱 범죄 행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정치적 개입 등 중국과 관련하여 좋지 않은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우리 사회에 반중 정서가 자리 잡게 됐다.   중국어학과를 졸업한 취업준비생 B씨는 “비록 취업을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긴 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나 문화, 국민이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막대한 자본이 흘러나오는 젖줄과 같은 곳이긴 하지만, 그들이 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너무나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중일전쟁 이후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공공의 이익보단 폐해만 낳았다고 본다”며, “현재 전 세계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결국 중국이 그 근원지가 아닌가. 비위생적이고 계몽적이지 못한 행태가 바뀌지 않는 한 중국은 계속해서 악영향만 끼치는 이로 남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교회의 반중 정서 확산·이러한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선교사 추방이나 교회 폐쇄, 교회 기물 파손 등 중국 정부의 선교 방해 소식을 접하면서 중국 정부를 향한 거센 비판이 줄을 잇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급증하는 형국이다.   반중 정서가 사회를 넘어 교회에도 자리 잡았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지난 9일 A교회의 코로나19에 관한 설교로 인해 교계에 큰 파장이 일어났다. A교회 B목사는 설교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우한이 중국의 새로운 종교 정책 시범 시행지역로 지정되어 교회 폐쇄 등 박해가 심해졌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우한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이웃향한 사랑나눔 절실·이렇듯 자칫 과격해서 비출 수 있는 교회의 반중 정서가 불필요한 오해와 혐오를 조장해 온 인류의 화해와 화합, 복음 전파의 의무를 지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망각하게 될 수 있기에 그러한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김영한박사)은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실책을 비판하면서 중국의 국민들과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 단체는 “우리 국민 사이에서 잘못된 결정과 소통 부족, 지나친 경계심으로 인해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의 모든 교회와 교계 지도자들 그리고 세계 각지의 선교사들이 지혜를 모아 갈등을 해소하고 불안을 잠재우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19
  • 4월, 노르웨이교회협서 주교 착좌
    노르웨이교회협의회는 4월 26일 트론하임 니다로스교회에서 주교 착좌식을 열고, 새 주교로 선출된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목사(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사진)의 새 사역을 환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착좌식은 세계 기독교 공동체 간 화합과 일치, 연합과 연대를 위해 세계교회협의회에서 수년간 수고한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목사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노르웨이교회를 대표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매진하도록 하고자 공동의 다짐을 나누기 위한 행사로 준비됐다. 특히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진행하는 트베이트목사의 첫 공식 일정이라 세계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교회의를 통해 트베이트목사를 주교로 선출한 동 협의회는 사회적 봉사를 통해 많은 신뢰를 얻었고 대륙과 신앙을 아우르는 교회의 단결과 상호 작용에 상당한 기여한 바를 인정, 비범한 전문성과 경험을 지닌 트베이트목사의 능력이 노르웨이교회 주교직에 매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주교 착좌식에 앞서 트베이트목사는 3월 말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직 임기를 마치고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트베이트목사는 “주교는 우리 공동의 믿음 아래 우리 교회의 다양성을 통일하고 단결시키면서 다른 이의 의견을 경청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자리이다”며, “주교는 교회를 주재하는 사람으로서 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동시에 공적인 인물이 되는 특별한 책임이 있다. 이것은 우리의 메시지를 이웃에게 호의적으로 퍼트리고자 때로는 토론을 통해서 다른 이에게 의사를 강제하기보다 의사를 교환하는 데에 힘써야 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으로서 자메이카에서 진행한 WCC 국제교회연합평화회의와 부산에서 진행한 WCC 총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세계 교회 공동체 간 지속적인 일치와 유대관계를 이끌어왔다. 또한 기후 변화와 평화 조성, 난민 정착과 같은 국제사회 이슈에 관해 세계교회협의회에 가입된 산하 교단 간의 초교파적 협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펼치며 교회연합 사역에  헌신해왔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18
  • 교계·신학계, 교회연합 방안을 제시
      혐오정서 기반한 기독교통합은 교회 이미지 훼손 경고 생태·인권문제 해결위해 연합기관 역할은 여전히 유효 일부 목회자들은 보수 정치인들과 연합하여 반정부시위를 벌이며 연일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보수 기독교가 하나의 세력으로 연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다수의 기독교계 인사들은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혐오정서’를 기반으로 하는 건전하지 못한 교회통합을 주도하고 있고, 이보다는 자기성찰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 정체성을 구축하여 이를 토대로 교회연합을 이루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 기반한 기독교연대에 우려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진 일부 목회자들과 연합기관의 정치활동은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3일 보수 기독교 단체들은 광화문에서 일제히 반정부 기도회를 진행했고, 이 기도회에서 한 목회자의 대통령을 향한 막말과 헌금을 걷는 등의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그 사건으로 인해 기독교교회협의회도 관련 성명을 내고 비판을 했고, 교계 내부에서도 해당 목회자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금 보수 기독교 일부는 정치적 구호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고, 작년 10월 당시 한기총과 거리를 두었던 기독교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이영훈목사)는 지난달 23일 ‘한기총 행정보류’를 정식 철회하고 다시금 한기총 활동을 재개하기에 이르렀다. 기하성의 표면상 한기총 활동의 재개로 인해 보수 기독교 연합의 숫자는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고, 건전한 기독교 통합을 주장하는 교계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신익상교수는 “보수 기독교계의 정치적 행보가 실질적 영향력에 비해서 과대평가되어 있고, 과대평가로부터 그들의 추진력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집단이 결코 기독교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기사연의 통계에 따르면 많은 일반인들도 보수 목회자들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보수 기독교연합은 정치적인 이슈를 통한 연합, 혐오를 정치화해서 연합하는 형태이다. 이것은 교회입장에서 좋은 것이 결코 아니다”며, “이렇게 혐오정서를 기반으로 한 기독교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교회 이미지를 더욱 훼손할 우려가 있다. 또한 자기성찰을 통한 교회연대가 아니라 외부의 적을 설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정체성을 유지하는 기독교는 결코 건전한 통합을 이루어 낼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념갈등 조장하는 교계를 비판 해방 후 한국 보수기독교는 이승만대통령을 필두로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48년 제헌국회는 이윤영목사의 기도로 시작되었고,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기독교는 이승만 정부와 더불어 반공전선을 강화했다. 특히 미국 기독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 막대한 원조를 제공했고, 이러한 원조를 경험한 한국 보수기독교는 친미 성향을 뚜렷하게 띠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 보수기독교는 박정희 정부를 비롯한 군사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반공사상을 기반으로 교세를 확장했고, 1960년대의 민족복음화 운동, 1970년대의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엑스폴로 74 등의 대형집회를 통해 급속한 성장을 이루며 기독교의 주요 세력으로 떠올랐다.   반면 한국 민주화운동의 주요 세력으로 구성된 진보기독교는 WCC에 가입하여 세계 교회의 도움을 받으며 박정희정부와 군부독재에 저항해왔고, 산업화의 부작용과 싸우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회협을 중심으로 한 진보 기독교계는 주류에서 멀어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여 교회의 연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회협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 교회에 내재해있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심화되자, 1988년 한국 교회의 반공 이념이 분단을 고착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국 교회가 반공을 강조한 것에 관해 회개해야 한다는 선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한경직목사를 대표로 하는 한국의 보수적인 기독교 지도자들은 반발하여 교회협의 성명은 한국 기독교의 전체적인 목소리가 아니며, 외국의 영향을 받아서 한국의 현실을 무시한 일부의 의견일 뿐이라고 반박하였다. 이들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1989년에 진보적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대항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만들었고, 한국기독교의 주류의 위치를 점하기에 이르렀다.     상생하는 기독교 문화조성 시급 신학계는 다양한 기독교가 각자 고유한 목소리를 유지하며 대화를 통해 상생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차이를 일방적으로 통합하는 교회의 연대보다는 각자 고유한 입장을 존중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힘을 모아야만 한다는 의견이다.   박일준박사는(감신대)는 “교회의 단편적인 통합보다는 보수나 진보가 서로 의견의 차이를 인정하고 비판과 성찰을 주고받는 것이 건전한 기독교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의 연합기관은 사실 유명무실해 보인다.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성찰하기 보다는 너무나 정형화 되어 있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차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목회자들은 보수적이라기보다는 반기독교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기독교는 혐오나 낙인효과를 통해 사람들의 의견을 갈라서 내부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아니다”며, “아무리 다양한 기독교를 인정한다고 해도 혐오와 배재를 기반으로 하는 집단을 기독교라 인정하기는 힘들다. 기독교의 목소리를 통해 혐오와 배제, 막말을 일삼는 일부 목회자들의 집단을 기독교라고 규정해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지도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많은 신학자들은 기독교의 본질이 혐오와 배제에 있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학자들은 타자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임을 시종일관 주장하며 각자의 방법에 대한 입장이 조금씩 다를지라도 결국 사랑의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기독교는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통합을 위한 연합기관 역할 대두 한편 교계가 분열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교회연합을 위한 연합기관들의 역할도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교회 연합기구들의 활동이 부족하다고 보는 입장이 다수인 것이 사실이다.   한문덕목사(생명사랑교회)는 “진보연합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문제의 근원에는 자본력의 부재가 있다고 보인다”며, “교회협은 가입교단들의 분담금으로 운영이 되는데 이를 통한 충분한 자금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보수 기독교세력이 보다 나은 자금력으로 교회협에 비해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목사는 과거 독재시절에는 개 교회가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현대에는 개 교회도 충분히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만큼 민주주의가 우리사회에 정착된 만큼 연합기구의 기능이 많이 약화되었다고 말했다.   한목사는 “그럼에도 교회연합운동을 위해 여전히 교회협의 활동이 필요하다. 교회가 연합해서 해결해야만 하는 거시적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며, “가령 생태문제나 인권문제 등에 대해 연합기관을 통해 연대해야만 한다. 교회가 연대해야 하는 이유는 정치세를 확장하여 사리사욕을 취하기 위함이 아닌 공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17
  • 일부 지도자들 정치행보 교계 우려
    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각종 현안들에 관해 진보와 보수세력 간의 갈등이 극심한 상황이다. 한때 세대 간 갈등으로 비춰졌던 정치구도는 이제 세대갈등을 넘어 동일한 연령대에서도 확연히 드러날 만큼 극명한 진보·보수의 이념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연합 단체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광훈목사)를 중심으로 정치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또한 사회적으로 교계가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주요 세력으로 인식되어지고 있어 교계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교회연대 정체성 버리고 이념갈등 중심에 선 연합기구 이념 반영된 성경해석을 진리로 믿는 것의 위험성 경고   ◆좌·우 갈등에 휘말린 기독교·현재 한국사회는 대략 반반의 비율로 진보와 보수, 좌·우의 이념갈등으로 나뉘어 있다. 과거엔 젊은 층이 진보를, 노년층이 보수를 지지하던 세대갈등을 넘어 작금에는 동 세대 내에도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교계도 이러한 이념갈등을 그대로 답습하여 정치적 진보와 보수 논리에 따라 진영대립이 극심하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교회협과 한기총의 대립된 행보이다. 교회협은 소위 진보진영의 인사들과 소통하고 있고, 진보를 대표하는 한 라디오방송은 교회협을 기독교를 대표하는 단체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인터뷰 한 바가 있다. 반면 한기총은 보수측 인사들과 연일 접촉하고 있고 심지어는 보수정치의 중심부에 위치했다고 인식될 정도다.   일례로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며 종로에 위치한 교회협 본부를 기독교계를 대표하여 예방했고, 백주년기념회관에서 한교총 김태형회장을 만났지만 기존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라 자처했던 한기총은 방문하지 못했다. 한기총이 연일 반정부시위를 진행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대표와 함께 강경 극우보수 정치노선을 유지해왔고, 이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함께 보수신당을 창당하는 등 노골적으로 보수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마당에 이 전 총리가 한기총을 방문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기관들의 본질 망각 우려·1924년 9월 24일 새문안교회에서 현 교회협의 모태인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초대회장=차재명목사)가 창설되었고, 선교사 중심의 재한개신교선교부연합공의회와 한국교회 주체의 조선예수교장감연합협의회가 통합하여 대한민국 기독교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이 되었다. 동 공의회의 창립 총회에서 채택된 규칙에서 밝힌 목적은 △협동하야 복음을 선전함 △협동하야 사회도덕의 향상을 도모함 △협동하야 기독교 문화를 보급케 함이었다.   교회협을 중심으로 하나의 기독교 목소리를 내려는 노력은 한기총이 1989년 기독교 보수주의를 바탕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뜻을 둔 기독교 단체를 표방하며 설립된 이래 흐려지기 시작했다. 한기총은 설립 이후 반공사상을 중심으로 정치참여에 적극적이었고, 최근에는 연합보다는 사회갈등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더해져, 급기야 사회적으로 한국 개신교의 위상을 깍아 내리기에 이르렀다. 한기총은 2019년 12월 통계로 대한민국 개신교 전체 교단 374곳 중 21%, 전체 개신교인 970만 명 중 3%가 소속되어 있다.   ◆교회들의 연합위한 노력 시급·교회연합기구들이 정치적 이념에 따라 분열되고 갈등의 중심에 기독교가 서고 있는 현상에 대해 많은 교계 인사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고, 일부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정치적 행위가 교계 갈등 유발을 일으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교회연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병금목사(한기총 증경회장)는 일부 목회자들을 겨냥하여 “그들은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이 아니다.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지도 오래되었다. 극단적 이념과 신념을 신앙과 뒤섞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정치에 나서려 한다면 한 개인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을 위해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홍정총무(교회협)은 “한국교회는 그 태생이 반공주의와 결합한 냉전의식의 노예였다. 이를 극복해야 교회의 연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복음의 해석에서 이데올로기가 반영될 수밖에 없지만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해석을 진리로 여기는 분위기는 위험하다. 신학적으로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교회는 연합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기 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12
  • 지나친 불안감, 가짜뉴스, 인종 편견 등 경계
      교회당 입구에 손세정제 비치하는 등 차분한 대응이 중요  “하나님의 섭리 믿으며 불안감 해소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중국에서 생활하던 교민들은 국내로 이송돼 격리된 상태이다. 교회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확진자가 다년 간 곳으로 판명된 서울의 한 교회는 결국 주일예배를 취소하고 각 가정에서 모여 예배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렸다. 교계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교회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희망과 위로의 분위기를 만드는 일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위로의 소식 통해 불안감 막아야   역사를 보면 전염병의 확산은 불안과 공포와 혐오를 불러일으켰다. 대표적인 것인 14세기 유럽 전체 인구의 1/3을 희생시킨 흑사병이다. 이 병의 확산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최소 7500만, 최고 2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었다. 흑사병 병원균에 관한 많은 이설이 있었으나 2010년-2011년 남유럽인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DNA 분석 결과 페스트의 병원균인 페스트균이 병원균으로 밝혀졌다. 당시 유럽에서는 흑사병이 왜 생기는지는 몰랐기 때문에 거지, 유대인, 한센병 환자, 외국인 등이 흑사병을 몰고 다니는 자들로 몰려서 집단폭력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학살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는 과거 14세기 유럽에서와 유사하게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근거 없는 차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일부 지역에서 수용격리시설을 반대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행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잘 해결됐지만 갈등은 여전히 잠복하고 있다. 여기에 확인되지 않는 여러 가짜뉴스들이 유포돼 불안감을 더욱 확신시키고 있다. 이럴수록 교회는 불안이나 혐오가 아닌 소망과 위로의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래서 지형은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는 목회서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대한 자의적 해석의 위험성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지목사는 “이번 감염증을 두고 페이스북 등에서 하나님의 심판 운운 하는 글도 있다. 중국 당국이 선교사들을 추방하며 기독교를 박해하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라는 인식이다”며, “중국이 기독교를 박해하는 것은 우리 기독교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상황을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보면 어떤 개별 사건, 특히 부정적인 사건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석하면서 남을 정죄하는 것은 언제나 기독교 선교를 가로막았다”고도 덧붙였다.   재앙의 때에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을 한국교회는 잊지 말아야 한다. 복음주의윤리학회 총무 박성철박사는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도 밤잠을 설쳐가며 사투를 벌이는 많은 분들이 있다. 중국에 대한 심판을 운운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럴수록 교회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소망과 불안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신학적 해석 한국창조신학회 조덕영박사는 이번 신종 바이러스의 감염원으로 규정된 박쥐에 대한 성경적 해석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조박사는 레위기 11:19에 박쥐 등과 같은 생물들은 먹지 말라 규정한 본문에 주목했다. 그는 “400여 년 애굽에서 살던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모세의 주도 아래 출애굽을 감행한다. 이들은 광야에서만 40년을 유랑한 후 가나안으로 입성했는데, 이들 공동체에 섭생은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며, “만일 특정한 전염병이나 식중독이나 바이러스가 공동체에 침투하여 창궐한다면 민족이 궤멸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야 선지자도 박쥐에게 은 우상, 금 우상을 던지라하여 박쥐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생물로 취급하고, 예레미야 선지자도 ‘박쥐 우상’을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렇게 창조주 하나님의 계시규례에 따라 박쥐 식용을 멀리하여 공동체의 집단발병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신학연구소 김상원박사는 예방과 차분한 대처를 주문했다. 김박사는 “창세기에 니오는 창조명령에 따라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번성했다. 특히 교통과 기술의 발달로 전 지구에 흩어져 있는 인간이 서로 접촉을 갖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 과정에서 강력한 전염병이 창궐하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막을 수 없는 일이 됐다. 과거의 흑사병에서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인간의 기술력이 상승할수록 돌연변이는 계속 나오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며, 인간에게는 숙명과도 같다”며, “결국 예방이 중요하고 또 재앙이 발생하면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함께 극복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박사는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은 막지 못해도 지나친 불안감과 이기심은 막을 수 있다. 재앙이 발생했을 때 나만 살겠다는 이기주의는 재앙을 더 확산시킬 뿐이다”며, “무엇보다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으며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에 앞장 서야 한다”고 전했다.            차분한 각 교회의 대응 많은 교인들이 모이는 대형교회는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목사)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각 교회가 주일예배 때 신종 바이러스증 대처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인터넷에 공유했다. 또 주일예배 때는 각 예배실 입구와 주요한 출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여 예배당 입장 전에 손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여기에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하여 자율적으로 체온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랑의교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대륙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병상에 누워 있는 환우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차분한 이러한 대응노력은 매우 본받을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소형 교회들 역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초이화평교회 양진우목사는 마스크를 교회당 입구에 배치했다. 양목사는 “교인들이 평균적으로 50여 명 주일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모든 교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비치했다”며,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교인들이 마스크를 사용해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목사는 본질적으로 소망과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재앙으로 불안감이 높아지는 이 시기에 교회는 더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   각 교단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수칙을 발표했다. 공통적으로 △교회당 눈에 잘 띄는 곳에 예방 수칙 포스터를 붙인다 △악수대신 목례나 손 흔드는 것으로 인사한다 △교회당 여러 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홍보한다 △병원 심방은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한다 △경계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공동식사 등 단체 활동을 자제한다 △단기선교 등 해외여행을 자제한다 등이다.   또 바이러스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를 부추기는 거짓정보나 가짜뉴스를 경계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지인 우한, 나아가 중국,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반대한다 △한국에 입국한 우한 교민이나 국내 확진환자에 대한 편견을 거부한다 △철저히 예방하고 경계하되 지나친 공포로 일상생활이 위축되지 않도록 한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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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0-02-11
  • 기독교정신의 민족애로 2·8독립운동
      근촌 백관수 등 조선독립통한 이상사회 건설비전을 제시 자유·독립 박탈당한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 담아     100여 년 전 민족대표 33인이 주도한 3·1운동은 을사조약 이후 한민족이 하나 되어 일제의 폭정에 저항하고 세계만방에 독립의지를 내비치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당시 한국교회는 민족애를 기반으로 하는 신앙 공동체로서 만세운동에 주도적인 참여를 보였다. 이는 민족성의 각성만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보편애와 세계 평화 등 서구로부터 유입된 선진적 사회 가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삶을 이 땅에서도 동일하게 살겠다는 사회적 선언으로 볼 수 있다.   3·1운동 당시 2%를 넘지 못했던 기독교가 전국적인 독립운동을 추진할 수 있었던 점은 서양 선교사들의 존재와 교파를 초월한 연합 등을 손꼽을 수 있지만, 일본 유학길에 오르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 평화와 정의를 세우기 위해 고뇌한 기독 유학생들의 노고를 잊어선 안 된다. 2·8독립운동과 근촌 백관수선생 5년 동안 극심한 소모전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하면서 유럽과 북미는 물론 아시아와 남미 등 식민지 곳곳에서 평화와 독립, 자유를 찾는 목소리가 드높아졌다. 이에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은 독일 제국이 지니던 산둥반도의 권리를 중화민국에 반환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민족자결주의 원칙을 제창하면서 식민지 사회에 큰 파란이 일어났다. 이후 1919년 파리강화회담에 개최되며 기대가 한층 고조됐다. 여기엔 훗날 베트남의 국부로 추대되는 호찌민이 찾아와 프랑스 식민 치하 베트남의 현실을 알리고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수많은 식민지 지식인들이 기대를 걸었다.   한반도 또한 이승만과 민찬호, 정한경 등이 조선인 대표로 참석해 일제의 침략 행위를 알리기 위해 강화회담이 진행된 파리로 가게 됐다.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 있던 조선인 유학생들 사이에선 여기에 호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당시 메이지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근촌 백관수선생은 뜻을 함께하고 있던 김안식과 김현준, 정광호, 최원순 등과 함께 조선 유학생들을 조직, 독립의사를 공식적으로 천명하기로 했다. 이후 근촌 백관수선생은 1919년 1월 6일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진행하기로 한 유학생 웅변대회에서 조선 독립의 달성에 조선 유학생들이 앞장선다는 내용의 선언서를 낭독하기로 하고 유학생들과 함께 방법을 논의했다.   이어 진행된 2·8독립선언서의 작성을 위해 당대 문필가로 명성을 쌓던 이광수에게 선언서 집필을 요청했다. 독립선언서 초안을 읽어본 백선생은 사상과 이념 부분에서 자신이 생각한 것과 차이가 있다고 보고 세 차례에 걸쳐 선언서를 다듬었다. 훗날 근촌 백관수선생은 「조선청년독립단 2·8선언 약사」를 통해 “선언서는 본인이 담당하여 이광수군에게 하여금 기초해 재삼차 수정 완료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2·8독립선언서 작성을 마치자 근촌 백관수선생은 준비 중인 독립운동이 일본 안에서만 이뤄진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집필한 독립선언서와 함께 송계백을 서울로 파견했다. 당시 전달된 2·8독립선언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 천도교 교주인 손병희에게 전달되었으며 이를 읽어본 손병희는 교단 회의를 통해 일본에 있는 유학생들의 정신을 따라 교단 차원에서 독립운동을 궐기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일제의 감시를 피해 독립운동을 조직화하기 위해 근촌 백관수선생은 조선청년독립단을 창설했다. 단장으로 추대된 근촌 백관수선생 1919년 2월 8일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조선청년독립단 발족을 선언하고 2·8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2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쟁취한 세계만국의 앞에 독립을 기필코 이루기를 선언하노라. …… 우리 민족은 일본의 국군주의적 야심의 사기 폭력하에 우리 민족의 의사에 반하는 운명을 당했으니 정의로 세계를 개조하는 이 시기에 당연히 바로 잡을 것을 세계에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또 세계 개조의 주인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보호와 합병을 솔선 승인하였으므로 이 시기에 구악을 대속할 의무가 있다”   선언문을 통해 근촌 백관수선생은 동아시아 민족의 공동 번영과 평화와 질서를 약속한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이 지닌 허상을 고발하고 조선 독립의 이념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기미독립선언서와 달리 근촌 백관수선생이 낭독한 2·8독립선언서는 민족애와 젊은이의 열정을 바탕으로 독립 의지를 눌러 담았다.   당시 일본에 머물고 있던 유학생 500여 명이 모여 진행된 2·8독립운동은 조국을 잃었던 서러움과 독립의 환희가 뒤섞여 통곡과 오열의 장으로 바뀌었다. 일본 경찰들은 강당으로 진입하고자 했고, 경찰들의 진입을 막고자 수많은 학생들이 그들과 다툼을 벌였다. 당시 사회를 보고 있던 유창석은 기도를 올렸고 눈물을 흘리던 학생들과 고함치며 폭력을 행사하던 일본 경찰마저 고요해졌다.   유창석의 기도가 끝나자 근촌 백관수선생은 앞장서서 강당에 모여 있던 학생들을 이끌고 도쿄 거리를 누비며 독립만세를 외치고자 했다. 그러나 기도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있던 일본 경찰들이 그들을 덮쳤다. 2·8독립운동과 기독교 이렇듯 3·1운동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2·8독립운동은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고국의 독립을 통해 잃어버린 정체성을 회복하길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운동이었다. 하지만 민족애와 독립의지만을 근간에 두지 않았으며 오히려 굳건한 기독교 신앙을 밑바탕에 깔아 식민지주의의 폐단을 없애고 보편 가치의 확립을 위해 나선 거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진행한 2·8독립운동 100주년기념 학술심포지엄과 국민 대토론회에서 이종걸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8독립운동은 절망적이었던 일제강점기 속에서 굳은 의지와 신앙심으로 민족독립을 민족 독립을 이끌었다”며, “조선기독교청년회의 선각자를 비롯한 항일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상기하면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명화위원(전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은 「재일본동경조선기독교청년회의 활동과 항일운동」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재일 조선인 유학생들이 품고 있던 독립열망 한가운데엔 기독교 신앙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위원은 “당시 조선인 유학생들은 일본인들의 천시를 받고 적대시되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강한 민족의식과 항일의식을 품었다”며, “기독교 단체로서 재일본도쿄기독교청년회는 조선인 유학생들의 정신적 안식처이면서 유학생 사회를 이끌었던 민족운동의 지렛대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일본도쿄기독교청년회는 일본에서 조선인 유학생들이 고난의 시대를 함께하며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곳이다”며, “그곳에서 조선인 유학생들은 기독교 신앙과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기독청년으로서 사회화를 도모하는 신앙 공동체를 건설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유학생 사회에서 지니고 있던 재일본동경조선기독교청년회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근촌 백관수선생과 2·8독립운동을 계획한 독립운동가들이 2·8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 위해 조선기독교회관에 모인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라 평할 수 있다.   2·8독립운동에 대해 정치역학적 관점을 통해 해석하는 한편 국제 기독교계가 이를 어떻게 받아드렸는지 알아보는 것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숭배상임연구위원(연세대 통일연구원)은 「한국/조선 민족자결의 발현과 지속 - 2·8독립선언의 응집성」이란 주제로 정치역학적 관점에서 2·8독립운동은 한민족의 자기결정을 발현시켰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은 “2·8독립운동은 단순히 3·1운동의 밑바탕이 아니다. 1919년을 기점으로 민족을 지탱했던 역사였고, 민족의 자결을 천명한 것이었다”며, “2·8독립운동을 이끌고 참가한 이들은 타지에 온 조선인 유학생이라는 신분과 우드로 윌슨으로 대표할 수 있는 세계사의 조류를 인지했음은 물론 기독교 사상이라는 배경이 맞물려 거사를 도모했던 것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2·8독립운동을 필두로 독립운동 근간에 기독교가 버팀목 역할을 했음을 이명화위원은 피력했다. 이위원은 “조선기독교청년회는 각기 다른 배경과 계층을 지녔던 조선인 유학생을 하나로 잇는 연결고리가 되었고 2·8독립운동의 진원지가 됐다”며, “이를 통해 조선기독교청년회는 종교적 친목 단체를 넘어 민족공동체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활동은 기독교 정신과 배치되지 않았기에 일본을 포함해 국제기독교청년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힘들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민족의 미래를 꿈꿨던 조선인 유학생들의 기치를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김석근수석연구위원(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민족’과 ‘독립’과 ‘평화’ - 2·8독립선언의 사상사적 위상과 함의」란 주제로 2·8독립운동이 지닌 사상사적 위치에 대해 밝혔다.    김위원은 “윤치호는 2·8독립운동에 대해 조선인들 마음속에 민족 본능이 살아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평가했다”며, “조선청년독립단이 독립이라는 단어를 직접 내걸었다는 점은 과감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의 독립지사와 소통하고 있던 유학생들은 우드로 윌슨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가 조선과 한민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파리강화회의를 앞두고 조선인들이 주체적으로 독립을 선언해 국제사회의 원조를 이끌어내고자 독립운동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2·8독립운동의 의의 일본 경찰들의 난입으로 강제 해산에 그쳤지만, 2·8독립운동은 1910년 을사조약 이후 독립운동의 의지가 한 데 모여 민족의 등불을 밝힌 거사로 인정받고 있다. 윤재근박사(전 한양대학교 교수·문학평론가)는 2·8독립선언에 대해 논하면서 “2·8독립운동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3·1운동과 비교했을 때 실천적이고 혁신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며, “2·8독립선언서에서 볼 수 있듯 2·8독립운동은 지성적이면서 활력이 넘치는 측면이 강하다”고 밝혔다.   또한 “근촌 백관수선생을 비롯해 당시 유학생 신분으로 도쿄에 머물던 이들이 느끼고 있던 역사적 의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꿈꿨던 민족국가의 모습은 자유주의를 뿌리로 하는 근대국가로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희망찬 미래사회를 그린 것이다”고 평했다.   즉 2·8 독립선언서는 한민족 전체의 완전한 자유와 평등을 기초로 한 자유주의국가 건설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봉건질서 타파와 근대이념의 대중화를 역설했다. 이는 한국교회 초창기 선교사를 시작으로 한국교회가 이루고자 한 가치세계와 맥을 같이 한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05
  • 단기선교·부흥집회·세미나 등 행사 줄줄이 취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계에 비상이 걸렸다. 예정됐던 세미나, 부흥회 같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5백 명 이상의 교인이 모이는 교회는 ‘안전한’ 예배를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교회의 일치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연합단체들은 정부의 대응기조에 맞춰 교회의 대응방안을 서둘러 발표했다. 또 각 교단들 역시 산하 노회와 교회에 세부적인 대응책을 공문으로 내려보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를 가지게 할 희망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확진자가 주중에 방문한 M교회는 주일예배를 영상으로 대체 교단별로 ‘안전한 예배’ 위한 행동지침을 지교회에 적극 배포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최악의 변종 바이러스·지난해 12월 12일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이 바이러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올해 2월 1을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7천명 이상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132명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7명이 확진자로 판명됐고, 정부는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에 있는 700여 명의 교민들을 데려와 격리수용한 상태이다.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제적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이번까지 모두 6번 선포됐었다. 다만 WHO는 교역과 이동 제한까지 권고하지는 않았다.   바이러스 창궐과 함께 공포감이 커지며 혐오까지 확산돼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우한에서 온 국민들이 수용될 시설의 주민들이 대거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랙터와 경운기로 차도를 막는 등 극단적인 저항의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다행히 주민들의 양보로 수용절차는 진행됐지만, 이러한 종류의 공포와 혐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배·선교 등 교회행사에도 타격·신종 바이러스에 교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는 예배진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실제 M교회는 확진자의 방문이 확인돼 주일예배를 가정에서 영상으로 드렸다.   다수의 중국 선교사들에 의하면 중국 정부에 의해 예배가 금지됐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한국에서 파송한 선교사 중 3분의 2를 추방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태국, 일본 등 신종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에서도 선교사들이 사역 중이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인 것을 선교단체, 지역교회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소속 사역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안전지역 이동이나 일시적 철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수십만 명의 성도가 모이는 만큼 감염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교회의 전 구역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당초 성도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마스크보다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대로 손 소독제 비치로 대체했다. 교회 관계자는 “이미 많은 성도들이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교회에 입장하고 있다”며, “이후 모든 예배마다 예배당 입장 전 손 소독제를 쓰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각 교단별로 대응매뉴얼 배포·연합기관과 각 교단은 정부의 대응방침에 발맞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교회연합 권태진대표회장은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는 우한 폐렴에 걸려 치료중인 모든 사람들이 모두 무사히 완쾌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명명된 이 감염병을 모든 인류가 이겨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요청드린다”며, “한국교회가 주일예배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마스크 쓰기 생활화와 인사할 때 악수 생략, 손 씻기 등 예방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은 총회장 명의로 공문을 발송해 △교회당 눈에 잘 띄는 곳에 예방 수칙 포스터를 붙인다 △악수 대신 목례나 손 흔드는 것으로 인사한다 △병원 심방은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한다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최근 한국사회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가지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04
  • 개척학교, 공동목회 등 다양한 노력 필요
      목회자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무임목사’ 문제가 확산 “성숙한 ‘동역자’ 의식으로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사역지를 구하지 못해 교회사역이 아닌 이른바 ‘아르바이트’를 하는 무임목사는 한국교회의 어두운 단면 가운데 하나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시간이 갈수록 이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각 교단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해결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목회자 수급의 어제와 오늘 무임목사 문제는 한국교회 목회자수급의 역사를 되볼아 보게 한다. 1960년대에서 90년대 초까지는 한국교회 성장의 ‘황금기’였다. 교회 수를 보면 1960년도 5천11개에서 1990년도에는 3만5천869개로 30년 동안 615%가 증가했다. 교인 수는 같은 기간 동안 62만3천72명에서 1천31만2천813명으로 무려 1천555%나 증가했다. 교회부흥은 한국경제의 부흥과 맞물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회성장은 더뎌지기 시작했다. 교회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한 시기와 유흥산업, 여가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시기와 대체로 일치한다. 통계상으로도 60년대의 교회 성장률이 41.2%였던 것이 70년대에 들어와서는 12.5%로, 80년대에 와서는 4.4%로 감소했다. 그리고 90년대 초에는 3%까지 낮아졌다. 결국 교회성장은 둔화되는데 목회자 배출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1991년도 목사 1인당 교인 수는 418명이었고, 1995년도에는 345명이었으며, 2000년도에는 230명으로 줄었다. 10년 사이에 교인 수는 목사 수의 증가보다 1.8배나 줄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목회자의 수요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반해 목회자의 공급은 과잉되었다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무임목사의 존재와 증가는 한국교회 안에 목회자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말이다. 교회수에 비해 목사가 지나치게 많이 배출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있어야 바른 해결책도 나올 수 있다. 목회자수급계획과 교단분열 목사 과잉배출의 1차적 책임자는 신대원이라고 봐야 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지난 10년 간 신대원 입학생은 약 51.9%가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지난 10년 간의 교회수 증가율(32.8%)과 교인수 증가율(14.1%)을 훨씬 앞서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유명 신대원의 경쟁률을 치솟았고, 재수·삼수를 해서 들어가려는 현상이 발생했다.    전반적으로 학생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신학교의 구조적인 특성상 신학교는 장기적인 목회자수급 계획보다는 사업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교단의 장기적인 목회자수급계획보다는 학교운영을 위해 입학생수를 늘렸다는 측면이 강하다.   다음으로는 목회자 수급에 대한 각 교단의 계획부족을 꼽아야 한다. 물론 목회 지원자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확실한 소명의식이 있고, 사명감이 있는 사람을 목회자수급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배제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어느 정도는 목회자수급계획이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중단기적인 목회자수급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맞춰 신학생을 선발했다면 오늘과 같은 심각한 무임목사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교단분열도 목사 과잉배출의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교단수는 2018년 기준 374개이다. 현실적으로 이 보다 더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대체로 교단은 존립을 위해 신학교를 운영한다. 교육부의 간섭을 받는 ‘인가 신학교’를 제외한다면 거의 대다수가 ‘무인가’ 신학교인 셈이다. 이렇게 교단분열은 신학교의 난립을 가져오고, 신학교의 난립은 목사 과잉배출로 이어진다. 악순환의 구조이다. 따라서 ‘교단분열-신학교난립’이라는 원인은 제거해야만 한다.   지난 2019년 9월 구 백석측 일부와 구 대신측 일부가 연합해서 백석대신이라는 교단이 출범했다. 신생교단이었다. 백석대신측은 새로운 신학교를 열기보다는 기존의 고신측 신대원과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총회장 유만석목사는 “학생수 늘려 신학교 운영하는 시대는 벌써 지났다. 어느 정도 신학과 전통이 상통하는 기존의 신대원과 MOU를 체결해 위탁교육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도와 실험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대원 지원률의 급감 최근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목회 지원자 수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의 2020학년도 경쟁률은 1.85대 1에 그쳤다. 곧 1대 1이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총신대 신대원은 1.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신대원은 미달사태를 맞았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신대원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신학교인 한신대 신대원도 80명 정원에 절반 정도만 지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서울신학대학교 신대원도 131명이 지원해 160명인 정원에 못 미쳤다. 지방으로 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회지원자수의 감소는 무임목사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연구소 관계자는 “배출되는 목사가 적으면 당연히 적체현상도 해소될 것이다. 교단과 신학교 관계자들이 계획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를 인구감소라는 외부적 요인이 대체한 것이다”며, “그러나 현재의 무임목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리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목회자후보생의 급감이라는 현상은 장기적 안목의 목사수급계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1990년 대에 수급조절에 실패했다면 이러한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즉 과거의 사례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금 한국사회는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50년 뒤에는 4천만 시대가 온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인구 4천만시대에 맞춰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요소가 재정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목회자수급계획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김영한박사(기독교학술원원장)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신대원 정원은 축소될 전망이다. 따라서 각 교단과 신학교는 확실한 소명의식이 있는 지원자를 모집해 목사로 교육하고 양육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임목사는 ‘탈락자’아닌 ‘동역자’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무임목사를 경쟁에 탈락한 패배자로 보지 말고 함께 사역해야 하는 동역자로 봐야 한다. 이러한 의식전환이 없이 그저 약간의 도움을 주는 시혜의 대상으로만 본다면 그것은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다. 복음주의사회연구소 이대철박사는 “무임목사는 개인의 무능력보다 교단, 신학교 등 외부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로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이들을 경쟁의 탈락자로 봐서는 안 된다”며, “특히 신학은 모든 목회자가 동역자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동역자 의식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사회보다 더 성숙한 공동체성과 윤리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성숙한 공동체적 윤리성에서 무임목사 문제를 성찰해야 한다.  무임목사에 대한 현실적 대책도 의식의 전환만큼 중요하다. 기존의 교회에서 사역기회를 찾지 못한다면 개척의 길로 나서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하는 개척은 더 큰 문제가 될 수다. 따라서 교단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개척과 자립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공동목회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대철박사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각자도생하기 보다는 함께 모여서 길을 찾는다면 길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1-20
  • 사역지 없어 대리운전 등 생활전선에 몰려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기대와 소망 속에서 목회사역을 시작한다. 신년부흥회도 하고 제직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그러나 사역을 하고 싶어도 사역지가 없어서 겉도는 목회자들도 많다. 이들은 보통 ‘무임목사’라고 불린다. 사역지를 구하지 못한 무임목사는 결국 대리운전, 택배 같은 아르바이트로 가족들의 생계를 꾸릴 수밖에 없다. 무임목사는 개교회주의와 분열이라는 한국교회의 고질병이 만들어낸 파행적인 구조이다. 여기에 학생수 감소로 위기에 몰린 정규.비정규 신학교는 계속해서 새로운 목사들을 배출해낸다. 무임목사를 둘러싼 이러한 파행적 구조를 혁파할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교회와 목사의 사회적 위상이 바로 설 수 있다. 각 교단의 정책적 무관심 속에서 무임목사가 해마다 증가 개척학교 등 무임목사 자립 위한 현실적 지원책 마련 시급   ◆교회는 감소하는데 목사는 증가하는 현상·경북의 한 시골교회는 최근 담임목사 청빙공고를 낸 적이 있었다. 시골의 작은 교회였지만, 접수된 이력서가 80여 통에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박사학위 소지자에게 지원동기를 물으니 사역지가 없어서 냈다는 것이다. 시골교회가 이 정도이니 도시의 교회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수도권의 한 교회의 청빙공고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포함해 200여 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장로교 주요 4개 교단의 자료에 따르면 교인의 수는 줄고 있는데, 목회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통합측, 고신측,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주요 4개 교단의 교인 수는 약 658만 명에서 620만 명으로 6% 정도 감소한 반면, 목회자의 수는 약 4만 명에서 4만 7천 명으로 17% 정도 증가했다.   이러다 보니 결국 사역지를 찾지 못하는 무임목사가 늘 수밖에 없다. 2018년 말 통계로 보면 예장통합 교단 목사 2만 506명 중 무임목사는 16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8.3%에 달하는 수치로 2001년 622명과 비교해 볼 때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한국교회에서 비교적 조직구성이 잘 돼있다는 통합측의 통계는 한국교회의 평균치라고 봐도 무방하다.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몰리는 무임목사·사역지가 없는 무임목사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 전선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무임목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일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A목사는 대한기독교감리회 소속 목사이다. 2000년 대 중반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서울의 한 중형급교회에서 부목사 사역을 했다. 10년 정도 사역을 한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교회를 사임할 수 밖에 없었다. 개척도 생각해봤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고 결국 생활전선으로 내몰렸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대리운전이었다. A목사는 “대리운전을 하다보면 비슷한 처지의 목회자를 많이 만난다. 대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나와 비슷한 처지의 목사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며, “아마도 무임목사가 하는 일 중 가장 많은 것이 대리운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택시운전이나 택배 같은 운전직, 편의점 같은 단순노무직도 무임목사의 아르바이트였다. A목사는 “무엇보다 자괴감이 크다. 신대원을 공부하고, 상담대학원까지 했는데, 결국 할 수 있는 일이 대리운전이라는 것에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목사 과잉배출이 가장 큰 원인·무임목사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목사의 과잉배출이다. 수요는 제한돼 있는데, 공급이 많다보니 무임목사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임목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각 교단이 목회자후보생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개선책이다.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개교회주의도 무임목사 문제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역지를 구하지 못한 것은 개인의 문제이기에 개인이 알아서 해결하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러한 개교회주의가 먼저 극복돼야 한다.   ◆무임목사위한 현실적 대책수립 시급·무임목사의 근본적 해결책은 그들이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영엽목사의 목회부흥훈련원(반도중앙교회)는 좋은 모델이다. 훈련원은 무임목사들을 위한 특수훈련을 실시한다. 40일 동안 입소하여 진행되는 훈련으로 주간에는 전도훈련을, 야간에는 경건훈련을 실시한다. 단기코스 수료 후 훈련원에서 정한 기간에 소정의 전도실력을 달성하면 개척자금을 지원한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1-20
  • 설 명절통한 고향교회 방문운동 전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고향교회들을 찾아가 격려하는 일이 매년마다 한국교회의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오랜 시간동안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던 농어촌지역은 대도시 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러 면에서 열악한 실정이다. 농어촌지역의 교회들은 부족한 재정과 인력으로 인해 안정적인 목회활동을 펼치기 어려울 만큼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에 명절기간 만큼은 고향교회를 방문해 지역교회의 사역을 위한 실질적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도시산업화로 인해 지역교회들 고령화사회 문제 직면 고향교회 방문, 공교회성 회복운동 일환으로 인식해야   ◆고령화로 인한 교회위기 심각·1970년대부터 시작된 도시산업화로 인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젊은 세대들이 급증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구이동은 농어촌지역의 급격한 인구감소를 초래하여 농촌을 지키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어 농촌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농어촌교회도 고령화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예장 통합측 재정지원 자료에 따르면 총회 산하 교회중 3천여 농어촌교회가 있지만 이중 60%가량이 미자립교회에 달한다고 나타났다. 또 연간 2천만원 이하 결산교회가 그중 절반을 차지하며 담당 목회자의 사례비 지급이 어려운 교회들도 다수였다. 이렇게 농촌의 젊은세대 인구감소로 인해 농촌교회는 더욱 경제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교회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농어촌교회들은 ‘다음세대’에 대한 양성은 꿈도 꾸지 못한 채 교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면하게 됐다.   ◆명절 이용한 지역교회 방문 운동·한국교회는 이러한 농어촌교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명절만이라도 농어촌지역의 고향교회를 방문하자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대표=고명진목사)은 지난 2006년부터 매해 명절이면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미래목회포럼 교회본질회복운동본부(본부장=이상대목사)는 올해 설 명절 기간에도 전국교회가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 단체는 “그동안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을 전개해오면서 교회 목회자들의 참여와 교인들의 참여로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이 캠페인은 공교회성 회복운동의 일환이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중요한 운동이므로 한국교회 모두가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봉준목사는 “농어촌교회는 도시교회의 뿌리다. 농어촌 인구의 감소는 교회출석 성도 감소와 연결돼 농어촌교회의 목회가 힘든 상황이다”며, “명절이라도 고향교회를 방문, 고항교회 목사님들에게 힘과 격려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동 단체는 캠페인에 따라 △도시교회는 고향교회 방문주간 셔틀 차량운행 중단 △고향교회 헌금 및 고향교회 지켜주심에 감사드리기 △캠페인 참여 소감문 미래목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기 등을 제안하고, 각 교단 총회에 공문을 보내 고향교회 방문을 교단 차원에서 전개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추석에는 몇몇 농어촌지역 교회를 선정해 현장을 방문해 고향교회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교회 위한 지원정책 마련 절실·이처럼 고령화문제, 미자립문제, 시설 노후화 문제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어촌교회를 위한 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농어촌교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시교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명절만이라도 교인들이 고향교회에 방문할 수 있도록 권면하고, 농어촌교회와 인적 물적 자원을 활발히 교류하는 소통이 원활해져야 한다.    서울에 위치한 왕십리중앙교회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교인들에게 고향교회의 담임목사를 위한 선물과 건강식품 등을 챙겨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교회에서 교인들이 고향교회를 방문하는 것을 돕는 일은 농어촌교회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아홉길사랑교회(담임=김봉준목사)는 지속적으로 전남 녹동갈릴리순복음교회와 ‘도농 간 강단 교류’를 실천하고, 대전 송촌장로교회는 지난 추석 연휴에 교인들이 전남 여수마산교회를 찾아 수요예배를 드리는 방식으로 미래목회포럼의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처럼 고향교회를 향한 관심과 사랑이 농어촌교회를 다시 일으키는 위로가 될 수 있고, 방문하는 교인들에게는 새로운 은혜를 누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설 명절에도 지역의 고향교회를 방문하여 신앙의 뿌리를 찾아 고향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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