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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부터 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 시작
      장로교 총회가 오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측을 시작으로 일제히 개회한다. 한국교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장로교파의 총회는 교회를 넘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한다. 일정을 보면 오는 24일에서 26일까지가 가장 많다. 이 기간에 통합측과, 합동측 등 주요교단이 총회를 시작한다. 주요한 정책은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세감소의 극복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은 목회자들을 위한 인공지능 윤리지침이 안건에 올라왔다. 합동의 경우 여성사역자의 지위향상을 위한 안건이 논쟁의 대상으로 예상된다. 여성안수 문제는 보수적 교단에서 이슈가 될 전망이다. 통합  총회연금법 제정과 인공지능 윤리지침 논의  백석측은 금권선거 막기 위해 선거권자를 제비로 50명 선정해 선거 여성안수 문제와 목사·장로의 정년 연장도 상정 합동    ◆통합=통합측(총회장=김의식목사) 109회 총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란 주제로 오는 24일에서 26일까지 양곡교회에서 열린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김영걸목사(포항동부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황세형목사(전주시온성교회), 정 훈목사(여천교회), 양원용목사(광주남문교회)의 경선으로 진행된다. 장로부총회장은 윤한진장로(한소망교회)가 단독으로 등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인공지능 윤리 지침 등의 안건이 올랐다.   ◆합동=합동측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울산 우정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김종혁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부총회장에는 김동관목사와 장봉생목사의 경선으로 진행된다. 장로부총회장도 김형곤장로와 박석만장로의 경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안건으로 ‘여성의 목사안수’와 ‘여성사역자의 강도사고시 자격 부여’등 여성 사역자의 지위를 향상하기 위한 안건이 상정되며 논쟁이 예상된다. 노회들은 이외에 ‘목사와 장로의 정년 연장’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세례지침 마련안’ 등을 제안했으며, 총회 차원의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안건도 상정됐다.   ◆백석=백석측(총회장=김진범목사)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백석대학교회(담임=공규석목사)에서 제47회 총회를 개회한다. 총대접수는 9일 12시부터 오후1시 30분까지이며, 개회예배 및 성찬식은 9일 오후 2시부터 있을 예정이다. 회무처리도 이어질 예정이다. 백석총회는 이번 선관위는 금권선거를 막기위해 선거권자를 제비로 뽑아 총 50명을 선정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시행했다.   ◆기장=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전상건목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변산 소노벨 호텔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에 박상규목사가 단독으로 출마했다. 목사부총회장은 이종화목사가 등록했으며, 장로부총회장은 이성재장로와 김재현장로의 경선으로 진행된다. 안건으로는 기후위기의 교회역할, 그리고 한국교회 위기의 해결방안, 교단 자산 확보와 운영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종이없는 디지털 총회를 진행한다. 기후 위기를 맞아 창조질서의 보전과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총회 보고서, 회의서류, 예배모음집 및 배부자료를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로 배포하는 일을 시행한다.   ◆고신=고신측(총회장=김홍석목사)은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13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선교:일상으로 보냄 받은교회」란 주제로 제74회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 정태진목사(진주성광교회), 목사 부총회장에는 정은석목사와 최성은목사가 등록했다. 장로 부총회장은 김승렬장로와 허창범장로, 김정수장로가 경선에 나선다.   ◆개혁=개혁측(총회장=정서영목사)은 오는 10일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현 총회장인 정서영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특별한 안건은 없으며, 교단부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대신측(총회장=임병무목사)은 9일부터 11일까지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강대석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정정인목사, 장로부총회장은 용승복장로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이번 총회에선 신학생 감소 현상 및 부교역자 수급 문제, 목회자 양성 및 군종사관후보생(군목) 발굴, 고령선교사 지원, 은퇴목회자 노후대책, 교단 내부결속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합신=합신측(총회장=변세권목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하이원펠리스호텔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박병선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선목=합동선목측(총회장=김국경목사)은 제109회 정기총회를 오는 9일과 10일 목양교회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다음과 같이 차기총회시행에 대한 안건과 비전을 선포하기로 하였다. 본 총회의 정체성은 △복음적인 총회 △선교하는 총회 △봉사하는 총회이다. 다음 제109회 회기 간에 대외적으로는 △동성애법제정 반대,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와 학생인권 특별법제정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대내적으로는 △목사후보생 양육에 주력하고 △타 교단 목회자가 본 총회에 가입할 경우 학력과 경력을 인정하고 우대하기로 하며 △장로 부총회장 제도를 신설하기로 하고 △매월 1회 이상 임원 조찬 기도회와 매월 2회 이상 교역자 기도회를 갖기로 하는 헌의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하였다.    ◆백석대신=백석대신측(총회장=류춘배목사)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설악한화콘도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수원노회 박성국목사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부산노회 강안실목사, 장로부총회장에는 경기노회 조동석장로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개혁혁신=개혁혁신(총회장=엄정묵목사)은 오는 23일과 24일 울진 엘림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주요안건으로는 기독교회복운동과 전도회복운동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합동복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복구측(총회장=박남교목사)은 오는 24일 제일산정현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주요안건은 서산중앙병원 주차장확대 건이다. 임원선거는 진행되나 후보는 당일 정해질 예정이다.   ◆합동한신=합동한신(총회장=박종만목사)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성동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주도 선교센터 개원과 전국교회 청소년 캠프 실시 등의 안건이 다루어진다.   ◆웨신=웨신측(총회장=김준택목사)은 오는 12일 인천기독교회관에서 총회를 개회하고 주요회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총회장은 현 총회장인 김준택목사가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개혁=합동개혁측(총회장=이관영목사)은 오는 23일 진주 사랑의 공동체 교회(담임=손정자목사)에서 총회를 개회하고 주요회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차기 총회장은 당일 경선으로 정할 예정이다.   ◆한영글로벌=대한예수교장로회 한영글로벌측(총회장=박승식목사)은 오는 26일 하루에 총회를 열고 회무를 처리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명칭대로 글로벌화하기 위해 해외노회 신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중앙측(총회장=이영희목사)은 오는 5일 서울중앙교회에서 「개혁주의 신앙을 실천하는 성총회」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주요 안건으로는 각 노회와 상비부 보고가 있으며, 총회행정개편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호헌=호헌측(총회장=김종주목사)은 오는 23일 의정부소망교회(담임=이영근목사)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이날 총회에서 총회장은 호헌 김종주목사와 호헌A 김성수목사 중 한 사람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24-08-27
  • 교회학교 복원위한 목회구조 변화 절실
    ◇ 다양한 형태의 다음세대 관련 세미나와 포럼 등이 열리고 있다.   목회자 90.4%가 다음세대 위한 교회조직 변화에 긍정적 현재 한국교회가 마주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다음세대’ 문제이다. 한국교회의 54%에서 주일학교가 사라졌다. 두 교회 중 하나 이상의 교회에 다음세대 교육 부서가 없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교회들은 우리의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다음세대를 회복하려는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부의 교회들이 보이는 다음세대 문제의 해결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현실적인 차원의 지원과 협력으로 ‘다음세대를 확보’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음세대의 활성화’를 지향하는 과감한 교회의 운영과 목회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성경적이고 체계적인 교회교육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회복하는 ‘다음세대의 강화’ 방안이다.   ◆ 결혼·출산의 현실적 지원으로 다음세대 확보 현대의 각박한 사회구조가 젊은 세대를 결혼과 인생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암울한 기대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많은 미혼 남녀들은 결혼과 육아가 부담스럽다고 말하고 있으며, 결국 이런 원인이 교회 내 다음세대 문제에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장종현목사)의 사회정책위원회는 한 포럼에서, 결혼문제와 출산과 육아 문제 등은 교회를 중심으로 함께 짐을 지는 방식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이영훈목사)는 결혼을 했어도 출산을 생각지 못하는 젊은세대 부부들에게 실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교회는첫 아이를 출산하는 교인 가정에는 200만원, 둘째 출산은 3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부터는 1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780억 원에 달한다. 이영훈목사는 이런 공로로 최근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을 받았다. 수상소감에서 이목사는 “낮은 출산율을 보며 곧 국가가 소멸하는 날이 오겠다는 두려움이 들었다”며, “국가도 국민도 없는데 교회는 어떻게 존립할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저출생문제 해결이 교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산 동상제일교회(담임=조수동목사)도 교회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교회는 청년을 대상으로 결혼예비학교, 재정관리, 자녀교육까지 건강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또한 직접 선교원을 운영하며, 교인들이 아이를 낳으면 출생 3개월부터 부모가 원하는 경우 아이를 맡아 돌봐 준다. 이 결과 가정의 평균 자녀 수는 3명에 달하고, 전체 교인 5명 가운데 1명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다. 교회의 출산율은 현재 3.5%에 다다르며 우리나라 평균 출산율은 2023년 현재 0.72%이다. 서울 온누리교회(담임=이재훈목사)와 새문안교회(담임=이상학목사)도 교회 내 결혼학교와 결혼상담부서 등을 개설해 청년층을 위한 필요를 제공하고 있다.   교회를 위한 가정이 아닌 가정을 위한 교회로 전환 필요 ◆ 목회구조의 변화로 인한 다음세대 활성화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대표는 얼마 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한 조사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목회 구조에 변화가 필요한가”란 질문에 “90.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또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부모'란 응답이 절대적이었다”고 했다. 이런 조사와 맥을 같이해, 최근 교회들은 가정과 부모중심의 교육과 양육으로 목회를 전향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박상진교수(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는 “코로나 이후 교회교육은 교회학교 중심에서부터 교회와 가정의 연계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부모가 신앙교육의 주체임을 깨닫고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담임목사가 중심에 서서 크리스천 부모를 세워, 그들이 가정에서 자녀 신앙교육을 실천하도록 하고,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가 협력하는 ‘목회구조의 전환’을 제시했다. 빛과소금교회(담임=김한원목사)는 '온 세대 통합예배'를 통해 다음세대를 성장시키고 있다. 김한원목사는 “교회에서 모든 활동을 가정중심으로 기획해서 진행한다. 다음세대가 부모와 조부모와 함께 예배드리며 경험하는 영적 체험은 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교회를 위한 가정이 아니라, 가정을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다음세대 중심의 목회구조 변화를 강조했다.       ◆ 성경적이고 체계적 교육 통한 다음세대 강화·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약해진 다음세대를 살리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말씀교육을 통해서 신앙을 강화할 때, 오히려 다음세대가 그들의 신앙을 잘 성장시키고, 교회를 떠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교회와 가정의 신앙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교 통합측이나 백석측 등의 대표적 장로교단과 감리교와 성결교 같은 교단들도 여름성경학교를 비롯한 올 한해의 교회학교 교육의 주제를 「기본적인 성경교육과 신앙훈련」으로 잡고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합동측의 다음세대 대상의 ‘교리교육’의 강화는 매우 인상적이다. 합동측 총회교육개발원(이사장=송태근목사)은 지난 해 12월 2024년도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하나 바이블> 4과정 교리 교재를 출간했다.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한 교리를 다음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편성해 발간한 것이다. 총회교육개발원 노영주원장은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이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하고 이로인해 동성애, 인구절벽, 환경위기 등의 문제가 다음세대의 신앙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앙의 뿌리가 흔들리는 시대 가운데 다음세대가 복음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바른 가르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교리교육 교재발간의 취지를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4-08-09
  • ‘찬성’·‘반대’ 주장속에서 ‘로잔대회’ 준비 박차
    ◇ 제 4차 로잔대회가 대한민국의 송도에서 오는 9월에 개최된다.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로잔대회가 두 달 후로 다가왔다. 세계 최대의 ‘복음주의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대회는, 다양한 준비행사와 기획으로 얼마 남지 않은 행사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4차 로잔대회는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였던 빌리 그래함과 존 스토트가 주축이 되어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대회가 시초가 되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여하면서 운동으로 확장되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로잔운동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는 모토로 축약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아이디어들을 연결하는 것을 핵심 사역 방향으로 삼고 있다.   세계 22개국에서 복음주의 지도자들 5천 여명 참석   ◆4차 로잔대회에 대한 기대와 초청 · 로잔대회는 1974년에 1차 스위스 로잔을 시작으로 2차는 1989년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그리고 3차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그리고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로잔대회 50주년을 기념하는 제4차 대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이다. 주최측은 총 222개국에서 5천 여명의 참석자들이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로잔대회의 공동대회장 이재훈목사(온누리교회)는 “2024년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는 세계 복음화를 위해 아시아 교회와 한국 교회가 공동으로 섬기는 축복의 자리이다”며, “한국교회가 로잔운동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한국 교회의 기도가 모아져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기대한다. 이번 로잔대회를 통해 세계 교회의 형제자매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고백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대회의 준비위원장 유기성목사(선한 목자교회원로)도 “그동안 한국교회는 오랜 시간 외형적 성장에 심취해 있었다. 교회를 키우느라 자기반성과  철저한 성경적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이 느슨해졌다. 그러면서 격변기 때 교회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대처를 하지 못했다”며, “이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줬다. 로잔신학이 주는 메시지는 매우 선명하다. 교회가 건강하게 사회에서 자리 잡는 일이다. 이 대회는 한국 기독교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다”고 행사의 긍정적인 기대 가운데 초청의 메시지를 전했다.   ◆로잔대회와 관련된 기도회와 컨퍼런스 · 지구촌 최대의 복음주의 축제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와 로잔주최측은 다양하고 심도있는 행사들로 다가오는 이 대회를 소개하고 알려왔다. 행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먼저는 이번 대회의 성공과 은혜를 위한 기도모임이 진행되었고, 또 대회의 방향성과 취지를 알리는 컨퍼런스로 구성되었다.    그중 대표적인 행사들로 △「714 기도대성회」는 이번 대회의 영적대각성을 위한 기도회로,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을 근거로 진행된 기도회였다. 지난 14일 저녁 7시에 전국의 로잔에 참가하는 교회들에서 진행되었다. △「중보기도 연합집회」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로전대회의 거점역할을 하는 각 지역의 대표교회에서, 지난 2월부터 행사가 열리는 9월까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 기도회는 대회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분당 갈보리교회 찬양예배는 대회를 준비하는 기념예배와 기도회로 진행되었다. 지난 5월 29일 진행된 이 예배는 특별히 로잔에 관심있는 젊은층 성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로잔청년컨퍼런스   △「그렇게 살라고 창조한거 아니다」는 주제의 「로잔 청년콘퍼런스」는 선교적 존재임을 고백하는 로잔의 선교적가치를 청년들에게 전하는 모임으로서, 지난 13일 서울 신길교회에서 열렸다. △「목회자 콘퍼런스」는 로잔운동의 비전과 신학을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교제하는 장으로 목회자들을 위해 진행되었다. 행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원주 오크벨리에서 진행되었다. △「평신도 지도자 콘퍼런스」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로잔 운동을 소개하고 영적 부흥을 도모하는 취지로 열렸다 행사는 지난해 11월 18에 서울 정동교회에서 진행되었다.   ◆로잔대회를 향한 우려의 움직임들 · 하지만 한국교회 전체가 이번 로잔대회를 긍정적인 시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의 일부, 주로 개혁적 보수신학을 추구하는 교회들은 로잔대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김홍석목사)은 이 로잔대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신은 지난 3월 총회 운영위원회을 대구 성동교회(담임=김상훈목사)에서 개최하고, 제4차 세계로잔대회에 관한 고신총회의 입장과 관련해 로잔운동이 선교운동이므로, ‘로잔대회의 한계에 주의’하면서 신앙고백이 같은 교회들과 교제하고, 세계선교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교수회의 보고를, 표결 끝에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받았다.  이에 따라 고신총회에 속한 목회자와 신학자 그리고 성도들은 이번 제4차 로잔대회에 개인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다고 결정 내렸다.   이번 로잔대회와 관련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내부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합동측의 109회 총회의 회장으로 추대를 준비하는 김종혁목사는 지난 7월 1일 「제109회 총회준비위원회」에서 "로잔대회가 한국의 교단들이 총회를 개최되는 날에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단 총회의 날자를 알면서도 그 날로 대회를 정한 것은 우리나라 교단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총대가 로잔대회에 참석하면 노회를 통해 제재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교단의 대표교회인 사랑의교회 오정현목사는 지난 6월 25일부터 2박3일 동안 사랑의교회에서 ‘로잔글로볼파트너스’를 조직하고 구체적인 선교적 전략을 세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오목사는 “복음주의 기치를 표방하는 세계 교회와 협력하여 로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교단의 현 총회장인 오정호목사는 “최근 세계는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시기에 로잔대회가 세계 2위 선교국가인 대한민국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총을 재발견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멘텀을 마련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일한 교단 안에서도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로잔대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부정적인 인식이 공존하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선교본질·동성애 미온적 대응, 모호한 성경관 등 비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와 관련된 또 다른 반응도 있다. 광신대학 신학부 동문회는 로잔대회와 관련해서 광신총동문회(대표회장=맹연환목사)의 이름으로, 지난 6월 서울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로잔대회의 신학을 우려한다」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표회장 맹연환목사는 이번 제4차 로잔대회에 관해 “선교의 본질과 동성애에 대한 미온적 대응, 모호한 성경관 등 한국교회에서 우려하는 바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성명서 발표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국제 로잔대회가 선교의 근본 목적을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 전도라고 주장하면서도 실상은 소위 총체적 선교개념을 내세워 사회적 책임을 더 강조한다”며, “복음전도 우선이라는 선교의 본질을 훼손하고, 종교 간의 대화를 시도하려 함에 대해 심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광신대총동문회는 로잔대회의 신학을 우려하는 입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광신대 김호욱교수(역사신학)도 복음을 전하는 것과 기독교윤리를 실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파 대신 기독교윤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복음의 자리를 대신하려는 로잔대회의 성향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광신총동문회의 성명서 발표도 궁극적으로는 로잔대회를 극단적으로 반대하거나 개최를 취소하라는 등의 내용은 없었다, 광신총동문회 역시 고신총회와 같은 방향으로 내용을 정리하며 행사를 마쳤다. 그것은 로잔대회의 긍정적인 면은 수용하고 세계 기독교 연합행사로 인정해 참여하지만, 로잔이 가지고 있는 ‘신학적이고 선교적인 문제점은 인식하고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다 강하게 로잔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교회차세대목회자연합(대표=조충수목사)은 지난 1일 서울 리빌드센터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 반대 기자회견」에서 로잔대회는 반성경적인 신학의 바탕 위에 세워졌음을 강조하며, 로잔의 출발이 WCC와 같은 영적배경에서 출발한 ‘제 2의 WCC 종교통합대회’임을 강조했다.   이 단체가 로잔대회를 비판하고 개최를 반대하는 근거로는 마이클 오 로잔총재가 WCC 세계대회에 참여하여, 로잔과 WCC가 같은 신학적 뿌리에 근거한다고 밝힌 점을 문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로잔총재 마이클 오가 2013년 WCC에 초청받아 참가한 그 총회에서 ”로잔과 WCC는 영적으로 한 뿌리이다“고 스스로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단체는 ’로잔은 틀렸다‘고 선언하며. 로잔대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위의 내용들을 근거로 볼 때 로잔대회를 우려하는 측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상의 내용에서 볼 때 로잔대회가 가지고 있는 신학과 실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교회들이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선교에 있어 사회봉사 이전에 복음 전도의 우선성을 회복해야 한다 △성경의 무오성 진술로 올바른 성경관을 확립해야 한다 △WCC와의 신학적 관계성을 구분해야 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종교통합이라는 에큐메니칼 신학을 포기해야 한다 △종교다원주의적 관점에 대한 분명한 신학적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로 정리할 수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4-08-02
  •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서 제 26회 MK리더십캠프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 김백석원장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 강평강본부장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원장=김백석목사)은 올해 26번째로 'MK(선교사자녀)리더십 캠프'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 자녀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치유와 회복을 돕고,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캠프이다. 캠프총괄을 맡은 강평강 본부장은 “이번 수련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13일까지 12박 13일간 생명의 빛 예수마을과 서천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다. 약 59개국에서 300명의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들이 참가하며, 특히 개회식과 폐회식은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정동제일교회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새문안교회에서 각각 진행되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캠프의 주제는 「존귀한 자」로, 이사야 32장 8절의 성구 ‘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 그는 항상 존귀한 일에 서리라’를 배경으로 준비하고 있다. 강본부장은 “캠프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영성훈련, 비전특강, 협동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1999년에 시작된 MK리더십캠프는 지난 25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진행되어 왔다. 매년 약 150명의 다음 세대 MK들을 맞이하기 위해 1년의 시간을 기도로 준비하며, 낯선 선교지에서 마음을 닫은 많은 MK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힘을 준다. 강본부장은 “선교지에서 온 MK들은 이 캠프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 줄 평생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또한, 같은 선교지 배경에서 성장한 100여 명의 선배MK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후배들을 도와주며,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MK들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성훈련·비전특강·협동프로그램 등 진행59개국 총 300명 참석, 2주간 캠프 통해 위로           첫 째 주간은 대학 청년부 MK들을 대상으로 영성훈련, 비전특강, 협동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그리고 둘째 주간에는 초·중·고등부 MK들을 대상으로 예배와 은사 계발 및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강본부장은 “캠프를 통해 선교사의 유업을 이어받아 청년들이 선교지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캠프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참가자들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며 관계와 삶을 회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본부장은 “저 또한 유년시절 중국에 선교사자녀로 살았다. 그렇기에 선교사자녀들의 마음과 상황을 누구보다 이해한다. 선교사자녀들을 위한 이 캠프에 한국교회의 뜨거운 사랑과 후원 덕분에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캠프를 통해 선교사자녀들이 모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K리더쉽캠프를 통해 즐거워하는 선교사자녀들  
    • 교계종합
    • 기획
    2024-06-20
  • ‘다음세대’살리기 위한 ‘목회구조’변화 절실
    한국교회에서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있다. 한 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교회 두 곳중 한 곳 이상이 주일학교가 운영되고 있지 않다. 소수의 대형교회에는 여전히 큰 수의 다음세대 부서들이 존재하지만, 서울 외곽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와 지방 교회에는 이미 자취를 감춘 부서라는 말도 틀리지 않다. 이러한 원인은 먼저 전체적인 기독교 인구의 감소 그리고 결혼과 출산율의 저하와 대형교회로의 편중화, 또 교회의 목회구조의 문제 등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이제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는 크고 작은 대안과 활동들이 제시되어야 할 시기이다. 2015년도에 신학생들이 생각하는 10년뒤 한국교회의 모습의 평가는 위의 도표와 같았다. <아이굿뉴스참고> 당시 신학생들이 이렇게 생각한 가장 큰 원인은 당시 교회학교의 모습이 약해지는 것을 보고 내린 결론이었다.      다음세대를 위한 가정·부모중심의 목회구조 변화 필요 ◆다음세대 중심의목회구조 변화 ·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대표는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부모'란 응답이 절대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장년이 되어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 중 많은 수가, 어릴 때 부모와 함께 했던 신앙습관이 삶에 기억되어, 언젠가는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식들을 가지고 살았다고 말한다. 고양시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곽승현목사)는 교회의 소그룹을 ‘가정 중심’으로 나누고 그 소그룹에서 자녀들을 교육하는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특별히 30·40대 부모세대의 가정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그는 “처음에 다른 세대들의 질투도 많았다. 하지만 다음세대를 생각하자고 설득했다. 다음세대를 살리려면 그 세대가 구성된 가정을 먼저 살려야 한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동교회는 이제 가정과 교회학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결과를 보고 있다. 부모가 자녀의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교회가 이를 돕는 형태의 목회구조가 다음세대를 위해 좋은 모양임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 평안교회(담임=정재광목사)는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목회구조를 과감하게 변경했다. 정재광목사는 “성장이 아닌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음세대를 어떻게 세울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래서 평안교회는 ‘교육구조와 목회구조(교구)를 섞은 형태’의 조직을 만들었다. 이유는 사역자들이 부서 심방 때 가정에 자녀들도 함께 방문하는 형태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동교회는 개척 5년여 만에 천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고 많은 다음세대가 함께 하고 있다.   ◆작은교회가 연합하는 주일학교를 구성·교회의 목회구조를 변경하는 일은 이미 성장했거나 성장 중에 있는 교회에게 적합한 움직임이라면, 주일학교들이 연합하는 일은 작은 교회들이나 개척교회에 적합한 활동이다. 화성시 산돌교회(담임=황창진)에는 유·초등부 학생과 교사 30여 명이 모인다. 이 아이들은 예배 후에 다채로운 활동을 한다. 순교지를 방문하기도 하고 야외 문화 활동도 한다. 특별한 사실은 아이들이 산돌교회에만 소속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주말씀교회(담임=김재인), 주마음교회(담임=김영민), 세계로교회(담임=김정열)에 각각 속해있다. 이 4개 교회는 얼마 전부터 함께 교회학교를 이루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주일학교’ 방법은 이은경교수(감신대)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연합주일학교는 말 그대로 여러 교회가 연합해 교회학교를 공동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 교회들도 각각의 교회로는 어떠한 활동도 불가능한 형편이었다. 하지만 연합주일학교 활동을 한 이후에 수련회, 여름성경학교, 야외활동 등이 가능하게 되었다. 황목사는 ”연합주일학교는 학기제 운영, 토요일 운영 등 많은 변화가 가능하고 교회들의 상황에 맞춘 변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효율성을 제시했다. 예장 통합측 서울서북노회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61%의 교회가 이러한 제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7%는 이러한 연합활동에 자기 교회 학생을 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주일학교는 교사나 학생 수가 극히 적은 교회들에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작은 교회연합·방과후 돌봄학교 등 실제방안 수용해야 ◆방과 후 돌봄학교를 통한 다음세대 훈련 ·  한동대학교 VIC(VISION In Christ) 초중등교육지원센터(센터장=제양규)의 「초등방과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은 크게 △아동 돌봄 △학습지도 △창의적 예체능활동 △신앙교육과 제자화로 구성된 내용이다. 한동대는 이 프로그램을 2022년부터 포항지역 4개 교회(기쁨의교회, 장성교회, 안디옥교회, 새벽이슬교회)와 협력하여 실행하고 있다. 또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MOU를 맺고 「초등방과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을 전국 교회로 확산하려고 한다. 제양규교수는 "국가소멸의 저출산 위기 해결도, 또 교회내 다음세대 회복의 문제도 모두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며,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교회들이 「초등방과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교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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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17
  • 하나님의 창조보전위한 ‘환경보호’ 앞장
     기후위기의 시대를 맞아 교계에서는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보호에 교계가 더욱 앞장서서 나갈 필요성이 있다. 특히 환경을 지키는 일에는 보수와 진보, 교파를 떠나서 하나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 모두 이러한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교단과 연합단체 뿐 아니라 개교회에서도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의 중장기 이행위한 로드맵을 진행 태양광 활용과 생태모임 운영으로 녹색교회 추구 ◆한국교회의 환경운동 활발 · IPCC 6차 보고서는 기후위기의 주된 원인을 온실가스 배출로 잡았다.  이 단체는 지구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203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도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에 귀기울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2022년 탄소배출 감축 중장기 이행을 위한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하고, 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 로드맵은 한국교회가 직접 배출하는 탄소를 2030년까지 50%로 줄이고, 2040년에는 100%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2050년까지 이를 유지하고자 한다.    한국교회총연합도 탄소중립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22년에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는 「탄소중립 나로부터 실천」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위한 예배자료와 홍보자료를 배포했으며, 포럼진행과 실천사항도 진행됐다. 또한 관련 칼럼도 교계언론과 협력해 연재했다.   ◆다양한 분야의 변화 필요 ·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유미호센터장은 “탄소중립은 모두가 이뤄야 할 목표이니 모두가 더 목소리를 내며 함께 공동의 힘을 모아야 하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소비, 먹을거리, 에너지, 자원순환,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 목소리를 내며 변화시켜가야 할 것이 많다”면서, “우선 매일 사용하는 핸드폰, 노트북, 가방, 자동차를 보자. 이는 자원과 기술, 유통시스템과 사람의 노동이 합쳐져 만들어진 재화다. 자원을 채취하고, 운반하며,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우리가 먼저 다른 소비를 함으로써, 생산도 유통도 달라지게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은 먹을거리인데, 내가 선택한 먹을거리가 생산자의 환경에 피해를 주거나 생산자의 삶을 어렵게 하지는 않는지, 지나치게 긴 수송거리로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소비하거나 CO2를 과다하게 배출하지는 않는지 살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일할 때나 이동할 때 늘 상당량의 에너지를 쓴다. 주로 화석연료를 직접 사용하거나, 화석연료 또는 핵연료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쓰는데, 이는 자원 고갈도 염려해야지만, 발전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대기오염을 부추기는 행위다. 이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생각하며 덜 쓰고 다른 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보호 실천하는 다양한 교회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환경교육연대는 매년 환경보호를 실천한 녹색교회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녹색교회로 선정된 광야교회 이신성목사는 “교회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이로써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광야교회는 지하 예배당 공간이 있는데 한여름에도 시원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음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운동에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방에서 일회용 종이컵이 아닌 스테인레스 컴을 사용해 일회용품 줄이기에도 앞장서고 있다”면서, “교회 주변에 화단과 작은 소나무 정원이 있어 새들이 와 쉬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정교회인 이화여자대학교회(담임=장윤재목사)는 대학교회 최초의 녹색교회이기도 하다. 이 교회는 △매년 예배에서 환경주일과 창조절 준수 △평신도위주의 생태모임 운영 △생태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활동과 캠페인 진행 △제로웨이스트 일환으로 학생식당과 협약맺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식사 실천 △생명선교위한 후원에 적극동참하고 있다.   광야교회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광야교회 이신성목사 제공)   이화여자대학교회에서 진행되는 생태특강에 참여하는 교인들의 모습(이화여자대학교회 제공)  
    • 교계종합
    • 기획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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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모집·대외협력 위해 ‘기독’, ‘신학’ 등 교명 변경하는 대학 증가
    교직원과 학생, 동문들 대상으로 공모전과 공청회 등 개최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극복 위한 최선의 선택” ▲ 기독교 대학들은 종교적 편견을 극복하고 대학 경쟁력 확보와 원활한 학생수급을 위해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듀크, 다트머스, 보스톤, 그리고 영국의 옥스퍼드, 캠브리지 대학 등과 같이 세계 유명 대학들은 신학대학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명문으로 성장했다. 한국도 연세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숭실대 등 초기 창립정신이 기독교 정신에 기반하여 설립된 대학들은 현재까지도 이 같은 설립정신을 바탕으로 종합대학으로 자리매김한 경우다. 이러한 현실에서 출산율 저하로 인한 입학자원 감소와 대학 간 무한경쟁의 심화, 수업연한의 다양화, 대학구조개혁 등으로 큰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현실에서 중소규모의 기독교 대학들은 대학 경쟁력 높이기 위한 노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특성화학과 중심의 경쟁력 강화’, ‘취업중심대학으로 도약’,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 등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신학’이나 ‘기독교’ 관련 교명을 가진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종교적 편견으로 인해 학생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학교경영 차원에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기독교 대학들은 종교인 양성기관 이미지가 강한 교명으로 인해 정부와의 협력사업 등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대학 간 경쟁과 대외적 인지도 상승, 브랜드화를 위한 ‘교명 변경’이 각 대학별로 활발히 논의중이다.     대학가에 불고 있는 교명 변경 바람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구)그리스도대학교는 지난 2015년 교명을 KC대로 바꿔 달았다. 이미 1995년 신학대에서 종합대로 승격한 뒤 20년이 지났지만 교명이 이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대학측은 “개교 당시 신학교로 출발했지만 이후 여러 학과가 개설되면서 종합대로 승격됐지만 ‘그리스도대’란 이름 때문에 여전히 신학대란 이미지가 강해 KC대로 변경하게 됐다”며, “신학대학의 이미지가 강해 MOU체결이나 학생 취업시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구)한영신학대학교도 2017년 서울한영대학교(총장=한영훈목사)로 교명을 변경했다. (구)한영신대는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얻어 지난해부터 새 교명을 사용하고 있다. 동 대학은 교명 변경을 통해 인재확보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명 변경은 변경된 새 이름의 홍보와 이미지 구축에 따른 브랜드 상승의 장점과 타 대학의 차별화에 큰 이점 있다. 역사적으로 교명을 변경한 기독교 대학교는 △조선신학대->한신대 △광주신학교->광신대 △천안대->백석대 △계명기독대->계명대 △대전신학대->목원대 △피어선대->평택대 △천신신학교->성공회대 △순복음신학교->한세대 △장로회신학교->총신대 △그리스도대->KC대 △한영신대->서울한영대 등이다. 교명을 변경한 대학들은 공통적으로 신학대학의 이미지를 뺀 명칭을 선택했고, 종교적 이미지 대신 종합대학의 느낌을 강화했다.   교명을 변경하는 것은 신학대학 뿐 아니라 일반대학에서도 꾸준하게 시도되었던 일이다. 종교적 고정관념으로 인해 교명 변경을 추진한 기독교 대학들처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여대’란 이름에서 일반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한 대학들도 많다.   상명대는 1937년 세워진 상명여자고등기예학원이 모체로, 1983년 사범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됐다. 이후 상명여자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1996년 교명을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세종대는 1940년 5월 경성인문학원에서 1954년 2년제 수도여자사범대학으로 개편했다가 1979년 남녀공학으로 개편하면서 세종대학으로 이름을 개칭했다.   신라대는 1954년 설립된 부산여자대숙을 시작으로 1964년 부산여자초급대학을 거쳐 1969년 부산여자대학으로 승격했다. 1997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교명을 신라대로 바꿨다. 한성대는 1972년 한성여자대학에서 교명을 한성대학으로 변경했다.   최근 성신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성신여자대학교 김봉수학생처장은 교명 변경의 당위성에 대해 “대학의 이름을 바꾸려는 것은 지금까지 해 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전 세계 모든 대학과 경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며 교명 변경이 새로운 대학경쟁력의 확보의 방안으로 여겨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종교대학에서 특성화대학으로 성장   교명 변경을 선택한 대학은 길게는 수십 년 쌓아온 대학 이미지를 포기하고 새로운 대학 이름 홍보를 위해 예산과 행정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럼에도 이같은 시도가 이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명을 변경하면서까지 종합대학화를 시도하는 신학대학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관해 대학 관계자들은 현대에는 신학만으로는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교명을 변경한 모 대학 관계자는 “교명을 변경하는 것은 큰 모험이지만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극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대학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기존의 종교대학에서 벗어나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신학대’가 아닌 신학을 중심으로 학문의 폭을 넓혀 다방면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명 변경으로 입시경쟁률이 높아진 학교로 백석대가 있다. (구)천안대학교였던 동 대학은 교명 변경당시 교명 변경을 위해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 등 총 6천 4백 30명이 교명 변경 공모 내용을 조회하고 참여하여 타 교명에 비해 압도적 지지를 얻은 ‘백석대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서울신학대학교도 오랫동안 교명 변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개교 백주년을 맞아 교명 변경을 고려했으며, 지난 2015년에도 당시 유석성총장이 “글로벌 기독교 대학에 걸맞는 학교 이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신학 대학’이라는 이름 때문에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종교대학으로 스스로 이름에 갇히기보다는 좀 더 열린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영과 기독교정신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일반대학보다 기독교 대학의 경우 신앙 정체성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교명 변경에 더욱 신중한 입장이다. 대학 경영과 기독교 정신 모두를 발전시키며 계승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교명 변경 공청회를 개최한 서울기독대학교(총장=이강평목사)도 1928년 10월 9일에 개교한 미국 호프국제대학교의 전신인 (구)태평양 성경신학교가 교명을 변경하면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들어 대학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미국 호프국제대학교 이강평총장은 “기독교 대학의 목적은 복음화에 있다. 안 믿는 학생들이 공부하며 영성과 지성, 덕성이 기독교화되는 것이 참된 신앙교육이다”며 “일반 학생들이 ‘기독’이나 ‘신학’등의 교명으로 인해 지원을 망설이는 경우가 상당하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기독교 학생만 지원하는 학교는 성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적으로도 기독교를 배척하는 국가의 대학과 학생교류를 추진할 때 학교이름 때문에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이름의 종교성 여부를 떠나서 미래를 보고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커리큘럼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8-06-19
  • 근로소득 신고보다 종교인소득 신고가 유리
    종교인소득세 본격시행으로 목회자들 혼란 납세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필요성 대두 종교인과세 반대운동에만 치중한 한국교회, 준비기간 놓쳐 지역 세무서에서 종교인 대상 과세제도 설명회를 진행키도 지난해 한국교회가 당면한 주요과제 중 하나는 ‘종교인과세문제’였다.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종교인과세를 놓고 한국교회는 정부와 지리한 줄다리기 끝에 결국 올해 1월 1일부로 종교인과세 시행을 맞게 됐다. 국가 조세법에 종교인들의 소득에 대한 과세가 명시된 만큼, 이제 세금납부를 반대하던 목소리는 많이 잦아진 편이다. 그러나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3월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종교인과세 시행과 한국교회를 돌아보았다.  종교인과세로 인한 혼란 올해부터 목사와 신부 등 종교인에게 소득세를 부과하는 종교인소득과세가 시행됐다. 그동안 비과세 대상이었던 종교인들에게 소득세를 부과하게 되면서, 목회자들 사이에 세금납부 방법과 소득신고범위를 놓고 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12월 21일 기획재정부가 종교인들의 종교활동비 부분에 대해 비과세 대상으로 지정하면서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도록 하는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목회자들이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혼란은 한국교회와 정부가 종교인과세를 놓고 대립하면서 계속 법안의 내용이 수정되어 왔기 때문이다. 현재 시행되는 종교인소득세 관련 법안이 시행일은 올해 1월 1일을 불과 11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나온 것만 보아도, 과세범위와 세율 등 주요사항이 확정되지 못하고 계속 변동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정부가 성직자들을 노동자들과 같은 과세대상으로 보는 것에 대한 반감 등으로 인해 과세법에 대한 세부내용에 대한 논의보다 과세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시도에만 주력했던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세금납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고된 올해를 앞두고도 보수적 성향의 교계연합단체를 중심으로 종교인과세반대운동을 계속 이어오며 실제 시행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수의 목회자들은 올해부터 소득신고를 하고 세금을 납부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소득산정 방법과 신고방법, 심지어 납부방법을 알지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종교인과세가 2015년 12월 19대 국회에서 통과되어 2년간의 유예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과세대책을 준비하지 않고 과세반대에만 열을 올린 결과다. 실질적 납세교육이 필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혼란을 겪는 목회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주요교단을 중심으로 납세를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경향이 많으며, 이마저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참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지방의 소도시나 농어촌지역의 목회자들은 당장 세금납부가 현실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한듯 각 지역의 세무서에서 종교인소득 과세제도와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의 송파세무서의 경우 지역의 모든 교회에 ‘종교인소득 과세제도 설명회 신청안내서’를 발송했다. 설명회 개최를 희망하는 모든 종교단체와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설명회는 참가를 원하는 종교인들의 신청을 받아 이루어지며, 설명회가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신청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송파세무서는 설명회가 필요한 교단과 종단 등에서의 신청자 수가 일정규모 이상일 경우 희망하는 교육 일시와 장소를 신청받아 협의 후 방문설명회 등을 실시한다. 특히 대형교단 등에서 단체로 설명회를 요구할 경우 지방청에서의 실시도 가능하다. 또한 개별 종교단체의 경우 설명회 신청 접수후 세무서별로 명단을 취합하여 세무서 실정에 맞는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세무서는 설명회를 통해 과세대상이 되는 지역의 종교인들에게 종교인소득세 과세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세히 설명해주고, 국세청 홈택스를 이용한 소득신고방법과 반기별 납부방법 등 실제 종교인들이 납세를 위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항들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목회자들과 교회 담당자들이 소득신고 내역과 납부방법 등을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사례비에 대한 원천징수, 종교인소득의 경우 반기별 신고도 가능 원천징수 신고하지 않을시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직접해야 ▲ 종교인소득과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금년 1월 1일부터 종교인소득세 제도가 본격 시행됐다. 지금까지 면세대상이었던 종교인들에게 소득세를 부과하는 종교인소득 과세는 보수기독교계의 큰 저항에도 불구하고 시행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로인해 목회자들은 올해부터 자신의 사례비의 일정부분을 국가세금으로 납부해야만 한다. 그러나 각 교회의 현장에서는 종교인소득세 납부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부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 대구에서 목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목사는 “올해부터 세금을 내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어떻게 내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무언가 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막상 세금이 어떻게 적용되고 얼마를 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해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목회자들이 면세대상으로 세금제도에 대해 무관심했던 만큼, 실제 과세가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몫한다. 일부 목회자들은 이미 시행된 과세제도에 대해 ‘계도기간’이 아니냐고 되묻기도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받는 사례비에 대한 소득신고와 세금납부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종교인소득 과세의 세부내용 국세청은 종교인소득에 대해 “종교관련 종사자가 종교의식을 집행하는 등 종교관련 종사자로서의 활동과 관련하여 소속된 종교단체로 부터 받은 소득”이라 정의내리고 있다. 보다 상세히 통계법 제22조에 따라 통계청장이 고시하는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른 종교관련 종사자로, 기독교와 가톨릭, 불교 등 종교계에서 종사하는 목사와 신부, 승려, 교무 등의 성직자와 함께 교회의 전도사와 성당의 수녀 및 수사 등 종교관련 종사원을 의미한다. 즉, 교회에 적용되는 종교인소득 과세대상은 담임목사 뿐만 아니라 부목사와 강도사, 수련목, 전도사 등 교역자 전체가 대상이 된다. 또한 과세의 대상이 되는 소득은 ‘종교단체’로 부터 받은 것으로, 국세청은 “종교의 보급 기타 교화를 목적으로한 민법 제32조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법인, 국세기본법 제13조에 따른 법인으로 보는 단체, 부동산등기법 제49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부동산등기용 등록번호를 부여받은 법인 아닌 사단・재단으로서 그 소속 단체를 포함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법인으로 등록된 교단에 속한 교회나 선교단체, 교계단체 등이 모두 포함되며, 여기서 사역하고 있는 목사와 전도사 등 교역자들이 사례비를 받을 경우 과세대상이 되는 것이다. 다만 종교인소득 중 법령에 따른 본인 학자금, 식사 또는 식사대, 실비변상적 성질의 비용(일직료・숙박료, 여비, 종교활동비, 재해관련 지급액), 출산・6세 이하 보육수당, 사택제공이익은 종교인소득으로 신고 시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교회에서 따로 지급받는 위의 사항은 과세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세금납부를 위해 필요한 것은 소득신고다. 국세청은 “종교인소득은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나, 근로소득으로 원천징수 하거나 종합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타소득과 근로소득 중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해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가 자신의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신고할 경우 지급받은 소득의 최대 80%까지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어 근로소득에 비해 적은 금액을 납부할 수 있으며, 근로소득의 경우 근로소득 과세체계가 적용되어 교회에서 원천징수 하거나 종합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할 수 있다. 기타소득과 근로소득 모두 신고 후 요건이 충족될 경우 근로장려금 등 소득지원 혜택이 가능하며, 이러한 제도는 사례비가 부족하여 생계에 곤란을 겪던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종교인 소득신고와 납부방법 소득신고는 교회에서 원천징수하는 방법과 교역자 본인이 직접 신고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국세청은 “종교단체가 종교인에게 매월분 소득(종교인소득 또는 근로소득) 지급시 소득세를 원천징수하여 다음달 10일까지 신고하고 납부한다. 다만 종교단체가 반기별 납부를 신청하면 연 2회의 신고・납부(7월 10일과 1월 10일)로 원천징수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교회가 목회자의 사례비에서 소득세를 원천징수하여 매달 신고하고 납부하거나, 매년 2차례에 걸쳐 신고하고 납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종교인이 직접 납부해야 하는 경우에 대해 “종교단체가 원천징수를 하지 아니한 경우엔 종교인이 다음해 5월에 종교인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직접 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교회에서 목회자들의 사례비에서 원천징수를 하지 않았을 경우, 목회자가 직접 자신의 사례비에 대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교회에서 받는 종교인소득 외 사업이나 근로, 혹은 종합과세대상 금융소득 등 다른 소득이 있을 경우 종교인소득과 타소득을 합산하여 종합소득세 과세표준확정신고를 해야만 한다. 즉, 이중직을 겸하고 있는 목회자의 경우 교회에서의 원천징수가 없을 경우 사례비 외 다른 소득을 합산해 매년 신고를 해야 한 후 세금을 납부해야만 한다. 교회에서 사례비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 할 경우 국세청이 운영하는 홈택스(www.hometax.go.kr)를 이용하여 세무서를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세무서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고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 교회에서 원천징수를 할 경우 종교인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라 세액을 산정하면 된다. 적용되는 계산은 매월 지급하는 사례비에 12를 곱하거나, 혹은 연간 지급하는 사례비 액수에서 필요경비로 인정되는 부분을 뺀 후, 여기에 기본공제액과 연금소득공제를 제한 것에 20%의 세율을 곱한다. 여기에 총지급액 구간별 기부금과 연금계좌세액공제, 표준세액공제를 반영한 세액공제결과를 계산한 세액을 12개월로 나눈 금액을 빼면 된다. 연간 총지급액 구간별 기부금 등 지출수준을 반영한 세액공제금액은 총지급액 7천만원 이하일 경우 총지급액의 2.3%이며, 7천만원이 초과할 경우 161만원에 결정세액의 10%(90만원 한도)를 더한 금액이다. 공제대상의 가족 수를 산정할 때 납부자 본인과 배우자도 각각 1명씩 보아 계산하며, 종교인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월 120만원부터 공제대상 가족수 1인의 경우 1천원이 원천징수액에 포함된다. 월 250만원의 사례를 받을 경우 최소 1천원에서 최대 37,400의 세액이 원천징수되게 된다. 즉 부양가족이 많고 사례비가 적을수록 징수금액이 낮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인소득이 아닌 근로소득으로 원천징수하게 될 경우 종교인소득이 아닌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라 원천징수세액이 적용되어 불리한 부분이 있다. 종교인소득세 납부위한 준비 그러나 이러한 내용만으로 실제 목회자들이 세금납부를 위한 준비를 하기엔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지금까지 비과세대상이었기 때문에 교회에서의 재정운영 또한 세금납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장 개혁 종로측(총회장=윤서구목사)은 이러한 교회와 목회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인소득세 납부를 위해 필요한 준비과정을 알리고 있다. 이 교단의 총무 박만진목사는 “종교인과세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중요한 것은 교회통장을 3~4개로 만드는 것이다”며, “교회재정을 관리하기 위한 통장 1개와 교역자들의 사례금 이체통장 1개를 만들어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목회자 활동비 통장 1개를 만들면서 법인카드도 함께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목회자 개인통장도 필요하다. 교회의 사례금 통장에서 매월 날짜를 정해놓고 송금받는 통장이라고 보면된다. 필요할 경우 송금을 받은 후 다른 개인통장으로 이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교회의 장부는 재정관리 장부와 사례비 지출장부, 목회활동비 장부, 공과금 및 기타 장부로 나누어 관리해야하며, 지금까지 개인이 관리해왔다 하더라도 공적인 것이면 모두 교회명의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빙계약서 혹은 근로계약서를 필히 작성해야 하며, 교회정관에서 재정운영에 대한 부분은 투명성이 보장되도록 변경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근로소득이 아닌 종교인소득으로 신고하는 것이 원천징수를 하더라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min-height: 13.0px} span.s1 {font-kerning: none} span.s2 {text-decoration: underline ; font-kerning: none}
    • 교계종합
    • 기획
    2018-02-28
  •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 과거사 반성과 회개가 필요하다
    조찬기도회 일정발표 후 7개로 증가, 기독교인이 청원하기도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설교자에 대한 비판도 팽배 올해 국가조찬기도회가 다음달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상 최대규모로 준비되고 있는 이번 조찬기도회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촛불의 힘으로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후 열리는 첫번째 조찬기도회로 교계에서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국가조찬기도회를 폐지하거나 문재인대통령의 불참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오면서, SNS에서는 국가조찬기도회의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국가조찬기도회가 시작되어 정권과 교회가 유착관계를 형성했다는 주장이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 국가조찬기도회 폐치를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와 진행중이다. (사진은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게시판 갈무리)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 지난해 11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의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가조찬기도회를 폐지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제목의 글이 처음 올라왔다. 처음 이 게시물은 큰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한 달후 청원인원 10명의 초라한 숫자로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 국가조찬기도회 일정이 발표된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다섯개의 청원이 추가로 올라왔다. 조찬기도회 폐지를 청원하는 게시물이 3개, 문재인대통령의 조찬기도회 불참청원이 2개 였으며, 지난 1일 조찬기도회 불참청원이 하나 더 올라오면서 국가조찬기도회 관련 게시물은 총 7개로 늘어났다. 이 게시물들은 즉각 SNS를 타고 퍼져나갔다. 즉시 온라인 상에서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한 찬반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다수는 조찬기도회 폐지와 문재인대통령의 불참에 찬성하는 글들이었다. 게시물이 올라온지 일주일이 되는 시점에서 7개의 이 청원에 동참한 사람들은 약 2천여명으로, 3주간의 청원기간 동안 동참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청원의 내용은 다소 과격한 편이다. 국가조찬기도회 폐지를 청원한 게시글은 “국가조찬기도회는 박정희정권시절 대통령조찬기도회로 시작했으며, 시작부터 민주화 투쟁에 선봉에 서 있던 기독교인들을 외면하고 국가권력에 기생하고 독재정권을 찬양했던 첫 단추부터 잘못된 기도회”라며, “1980년 민주화의 열망을 꺾고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상임위원장을 축복하는 기도회도 열려 독재정권 찬양에 앞장으며, 그것은 신군부 정권찬탈 시나리오의 꽃이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은 독재정권과 유착했던 한국교회의 과거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은 1974년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여사)   이번 기도회의 설교를 맡게된 소강석목사에 대한 비판도 있다. 게시글은 “소강석목사는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닐 뿐더러 지난 박근혜정권 당시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역사의식을 벗어나는 발언과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며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발언 등을 서슴치 않는 설교를 한 사람이다”며, “종교인과세를 반대했던 인물로 이중장부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정부의 의지와 상황을 보고 반대에서 유예로 입장을 선회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원글은 “그들(국가조찬기도회)은 기독교를 대표하지 않으며, 지난 날 이명박・박근혜정권과 결탁한 죄를 결코 회개하고 있지 않다. 이 땅의 평화에는 관심없고 편협한 종교관과 안보관을 가지고 국가조찬기도회를 이끌어왔다”며, “대통령은 보편교회의 신앙인으로써 예수의 이름을 참칭하는 국가조찬기도회를 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가조찬기도회를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보는 글도 있다. 7개의 게시글 가운데 청원자가 가장 많은 한국독립PD협회의 황성연PD의 청원글은 “전통적으로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적폐라 불리는 한국 보수개신교 목사들이 중심이 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적폐대상의 기도회에 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대통령이 참석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들을 청산하려 한다면 대통령이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 불참선언을 해달라”고 밝히고 있다. 청원글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 기독교인이 올린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한 청원글에서는 “저도 개신교인이지만 국가조찬기도회는 독재자들과 군사정권시절의 권력자들에게 쓴 소리는 커녕 축복을 빌고 아부를 하던 개신교의 부끄러운 민낯일 뿐이다”는 내용이 있으며, “몇몇 대형교회가 아닌 개신교계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는 상식적인 사람들임을 기억해달라”는 내용도 있다.   독재정권 찬양으로 시작한 기도회, 정교유착의 뿌리로 성장감사기도로 시작한 제헌국회 정신 잇는 진심어린 기도 필요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span.s1 {font-kerning: none}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국가조찬기도회 폐지 청원은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사회에 보여준 여러 적폐들이 하나로 뭉쳐 터진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청원자들은 한결같이 국가조찬기도회가 기독교와 과거 군부독재정권과 유착관계를 만들어 냈으며, 강단에서 발화되는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종교인과세에 대한 반대 등을 이유로 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청원을 올린 사람들이 대부분 기독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충격의 여파는 더 크다. 국가조찬기도회가 한국교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일반 교인들 사이에 대형교회와 교권을 가진 목회자들에 대한 불신이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은 우리사회에서 대형교회와 교권을 가진 목회자들에 대한 불신이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 정교유착의 지울 수 없는 과거 국가조찬기도회는 교계의 지도자들과 유력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뜻 깊은 자리다. 박정희정권시절인 1966년 조선호텔에서 제1회로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는 이듬해 제2회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그 위상이 올라갔다. 그러나 독재로 철권정치를 펼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한 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알리는 정치의 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발맞춰 교계 지도자들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초기 국가조찬기도회를 이끈 김준곤목사는 대통령이 불참한 제1회 기도회에서 “박대통령이 이룩하려는 나라가 속히 임하길 빈다”고 기도했으며, 제2회 기도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군사혁명이 성공한 이유는 하나님이 혁명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고 제3공화국 출범의 시초인 5・16 군사쿠데타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1972년 박정희정권의 10월 유신이 선포된 후 열린 제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10월 유신은 실로 세계정신사적 새물결을 만들고 신명기 28장에 약속된 성서적 축복을 받은 것이다”며 유신정권을 찬양하기도 했다. 10・26 사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12・12군사반란으로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한 찬사는 전두환씨에게로 옮겨갔다. 당시 조찬기도회는 국보위상임위원이었던 전두환씨를 위한 기도회로 매달 열리다시피 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경목사는 전두환씨에 대해 “일찍이 군부에 헌신하여 훌륭한 지휘자로서 나라에 충성을 다하도록 한 데 감사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국보상임위원장으로서 사회악의 제거에 앞장설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희생자를 낳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진압된 이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도회에서는 “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사회 구석구석에 악을 제거하고 정화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군부독재정권을 찬양하던 전력으로 인해 1987년 6월항쟁 이후 국가원수를 위한 조찬기도회에 앞장선 교계지도자들에 대한 퇴진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전두환 신군부의 등장이후 조찬기도회는 군부독재정권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은 조찬기도회에서 연설하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 민주화 이후 주춤하던 국가조찬기도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위상을 되찾았다. 충현교회 장로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군부독재가 무너지고 민주화가 시작된 만큼 과거와 같은 맹목적인 대통령찬가는 사라졌으나, 대신 대통령이 정책기조나 생각 등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IMF 위기에 빠졌던 1997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온 국민이 다시 한번 단합하고 결속하여 일어선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 조국과 민족을 위해, 그리고 부족한 제가 무거운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보그룹 사태와 아들 현철씨의 비리로 인한 구속 등으로 인해 살얼음 같던 여론에 대한 응답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정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도 다르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실업자 구제를 위해 종교지도자들이 적극적인 국민운동을 일으켜달라”고 요청하면서 정부정책에 대한 교계의 협력을 요구했으며, 사학법 문제로 교계와 갈등관계에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2005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규칙으로 표결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자 도리”라며 교계에 대한 날선 비판을 날리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의 사례들은 국가조찬기도회가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닌,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교계 지도자들은 국가최고권력자가 참석하는 기도회에서 자신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었으며, 대통령 역시 기도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국가조찬기도회의 폐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기도회를 ‘정교유착’의 표본으로 지적하는 것에 대해 반박할 수 없는 이유다. ▲ 국가조찬기도회는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닌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당시 국가조찬기도회의 헌신예배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게토화 된 기독교의 현실반증 그러나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은 단순히 정교유착의 문제만 지적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다. 청원들은 한결같이 올해 기도회의 설교자인 소강석목사를 지목하며, 소목사가 여성혐오와 소수자혐오 발언을 하고 종교인과세에 반대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발언과 인식은 한국교회 전반에 만연한 것들이다. 최근 일부 교계단체 등에서 자정의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국교회에서 성소수자와 이슬람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적’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교회 내에서 여성들의 지위는 여전히 콘크리트 천정에 막혀 있는 상태다. 보수적인 교회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이러한 특징들은 성경중심의 보수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에게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여성과 성소수자, 무슬림 등 소수자에 대한 문제는 이미 인권의 영역에서 다뤄지며 우리사회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EBS의 페미니즘프로그램 페지와 충남도의회의 인권조례 폐기, 평창올림픽 무슬림기도처 설치 무산 등 기독교계의 반대운동의 결과물들은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교인들의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전파되는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운동 독려 글들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강한 비판과 함께 독선적이고 대화가 불가능한 집단으로 낙인찍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사회의 흐름 전체는 보지 못하고 일부 쟁점사안들에 대해 대화와 타협을 통한 결론도출이 아닌 주장의 관철을 위한 위력과 억지로 대응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을 생각해 볼때, 대화의 여지 없이 사회적 변화에 대해 반대하며 무조건적인 자기주장만을 줄기차게 외치는 기독교는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사회에서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게토화된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최근 불거진 몇몇 대형교회들의 대형사고들과 맞물려 국가조찬기도회의 폐지청원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청원자들의 청원글의 공통된 내용 중 하나는 한국교회가 이명박・박근혜정권의 적폐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는 정권과 유착한 과거와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변화에 대한 강한 거부가 함께 묶여 국가조찬기도회가 적폐의 온상으로 지목되어 대통령에 대한 불참요청과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타난 것이다. ▲ 국정농단사건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참석한 마지막 국가조찬기도회에서의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작금의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적확하게 꼬집고 있다. (사진은 2016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연설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진정한 회개와 신뢰회복 절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국가조찬기도회의 정신은 1966년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아닌 1948년 제헌국회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의장이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목사였던 이윤영의원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제헌국회를 열었다. 이윤영목사의 기도는 말 그대로 감사의 기도였다. “역사의 첫 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는 이목사의 기도는 권력자에 대한 찬사로 넘쳐났던 국가조찬기도회의 기도와 결을 달리한다.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은 결국 한국교회가 과거 독재정권에서의 과오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에서 시작한다. 2016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미스바의 기도’를 언급하며 “국민의 마음을 모아 이 땅에 미스바의 기적이 재현되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미스바의 기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절한 눈물의 회개가 담긴 것이다. 국정농단사건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참석한 마지막 국가조찬기도회에서의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작금의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적확하게 꼬집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가 적폐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고 회개하며 새롭게 환골탈태할 필요가 있다. 교계와 정부가 서로 이용하는 기도회가 아닌, 진정 국가의 안녕과 민족의 화합을 위한 기도의 자리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제헌국회에서 이윤영목사는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이 되는,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진심이 담긴 이 기도가 회개와 반성을 통해 과거를 정리한 후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울려퍼져야 한다.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min-height: 13.0px} p.p3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2.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p.p4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2.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min-height: 16.0px} span.s1 {font-kerning: none}
    • 교계종합
    • 기획
    2018-02-12
  • 임지없는 목회자 증가, 신학교는 학생 수급난
    신학교에서 양산되는 목회자 수, 일선 목회현장의 수요 넘어 젊은 목회자의 유입속도 비해 기존 목회자들 은퇴속도 저조 대학 졸업시즌이 다가왔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신학생들을 배출하는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 역시 졸업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신학대학원 졸업생들은 강도사고시 등을 준비하며 목회현장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상황은 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목회를 펼쳐나가기에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교역자로 시작해 청빙을 통해 담임목사로 사역을 이어나가는 것이 졸업생들이 그리는 이상적인 미래이지만, 졸업생의 수에 비해 부교역자를 구하는 교회의 수는 부족하기만 하다. 여기에 일부 교단에서 목회자 정년을 폐지하여 젊은 목회자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신학대학교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넘쳐나는 목회지망생・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은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목회자들을 키워내는 학교다. 이들 학교의 졸업생들은 대부분 목회지망생으로 학업과 함께 기성교회의 부교역자로 일하며 목회자의 소명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많은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목회지망생들을 모두 받아들이기에 한국교회는 인력과다 현상을 겪고 있다.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에 비해 신학교 졸업생의 공급이 더 많아진 것이다. 때문에 일부 신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교회개척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척교회 역시 난립하면서 이미 포화상태이며, 교인들도 개척교회보다 대형교회를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강해 섣불리 개척을 시도하다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현실은 목회지망생으로 하여금 목회의 꿈을 접게 만들기도 한다. 모교단의 인준을 받은 한 신학교에서는 졸업생의 50%만이 목사안수를 받고 나머지 50%는 일반 기업체에 취업하거나 취업준비생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규인가를 받은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 역시 마찬가지다. 총신대학교와 장신대학교, 목원대학교, 협성대학교, 한신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등 신학대학교의 신학과 졸업생들은 대부분 신학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학대학원 졸업생들 가운데 목회가 아닌 일반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 혹은 연구소 등에서 일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목사안수를 받더라도 부교역자로 청빙받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교회의 경우 부교역자 한 명을 청빙하는데 100: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목회지망생들이 목회현장을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신학교의 침체와 수급 불균형・이렇게 목회자를 꿈꾸던 졸업생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학대학교의 신입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한기독교감리회는 경우 올해 12월까지 교단산하 3개 신학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와 협성대학교, 목원대학교의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제반준비를 완료하기로 했으며, 교단의 장단기발전위원회와 3개 신학교는 목회자 수급조절과 신학교육의 양질향상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감리교가 목회대학원을 통합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던 중 미국에서조차 신학대학교들이 타 대학에 흡수되어 통폐합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운영이 열악한 감리교회의 신학대학교들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기도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역시 지난 제101회 총회에서 향후 3년간 신학대학원 신입생 정원을 감축하기로 결의했다. 이 역시 지원자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우리나라의 신학대학원에 지원하는 목회지원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목회자지원자의 수는 과다상태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너무 많은 목회자들을 양산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젊은 목회자들의 유입속도에 비해 기존목회자들의 퇴임속도가 너무 느린것 역시 이러한 불균형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신학교는 학생들이 부족해 허덕이고 있지만, 실제 목회현장에서는 너무 많은 목회자들로 인해 경쟁이 과열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 ◇매년 전국 각지의 신학교에서 수천명의 목회자후보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임지는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은 예장 합동측의 강도사고시를 위한 특별교육과정)      무임목회자 문제 해결위한 정년조정 필요 목회자 과잉공급으로 임지부족 초래 해마다 교인수 감소현상 뚜렷함에도 불구, 목사수는 증가세 조기은퇴 등 젊은 목회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마련 절실 한국교회가 목회자 수급의 불균형 문제에 직면했다. 전국 각지의 신학교에서 매년 수천명의 목회자후보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들이 목회활동을 펼칠 임지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학대학교와 대학원들은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갈수록 목회의 비전을 가진 목회지망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신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임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재 한국교회의 목회자 수가 포화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임지를 찾지 못하는 목회자들 지난해 안수를 받은 P목사는 요즘 고민이 깊어졌다. 지난 연말 사역하던 교회에서 사임한 후 아직까지 임지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P목사는 “사역하던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작은 교회이다 보니 전임교역자가 부담스러웠던것 같다. 교육전도사 시절부터 5년 가까이 사역을 했기 때문에 교회의 사정을 이해한다”며, “후임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임하게 되어 아직까지 임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곳 저곳 이력서를 넣어보았지만 연락이 오는 곳이 없었다. 아무래도 지방신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P목사와 같이 목회 초년생들은 임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시에 위치한 왠만한 중소형 교회에서도 부교역자 청빙공고를 올리면 수십명의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다. 담임목사 청빙의 경우 경쟁률은 매우 치열할 정도로 올라간다. 대다수의 부교역자들이 꺼려하는 농어촌지역의 교회에서도 담임목사를 청빙한다는 공고가 올라오면 수십명의 목회자들이 지원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목회자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성도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무임목회자들을 더욱 힘들게하는 요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지난 1년간 세례교인수가 12,299명 줄었으며, 전체 교인수 역시 59,202명이 감소했다. 2010년 전체교인수가 285만2천311명에서 2016년 273만900명으로 줄어들어 지난 6년간 12만명이 넘는 교인들이 통합교단을 떠난 것이다. 이것은 비단 통합측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지난 1년간 3,426명의 교인이 감소했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역시 2만4,881명이 줄어 큰 감소폭을 보였다. 계속해서 성장가도를 달려오던 한국교회가 이제 마이너스성장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서, 목회자들의 임지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예장 통합측의 목사 수는 1만9,302명으로 전해에 비해 590명이 증가했다. 교인수는 줄어드는데 목사의 수는 되려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목사의 수만큼 교회수 역시 증가했다. 2016년 통합측 산하 교회수는 8,984개로 전해 대비 141개 증가했다. 이는 임지를 찾지 못한 목회자들이 개척을 시도하는 수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한국교회에 목회자들이 과잉양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목회자의 수는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많은 목회자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수련목자격고사 시험에 480여명이 응시했으나, 이 가운데 합격자는 170명에 불과했다. 감리교는 적정수준의 목회자 수를 유지하기 위해 수련목자격고사를 계속해서 개선해 왔으며, 매년 일정수준의 합격자만 선발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볼 때, 4대1이라는 경쟁율은 신학교에서 그만큼 많은 목회지망생들을 배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예정자는 약 490여명이며, 총회인준 3개 신학대학원의 경우 120여명이 강도사고시를 치르기 위한 특별과정에 지원했다. 합동측에서만 매년 600명이 넘는 목회지망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들은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많은 신학생들을 양산하고 있으며, 결국 이들을 목사안수를 받고도 임지가 없는 무임목사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학생감소 직면한 신학대학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교들은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의 신학대학교는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수가 미달인 상태다. 특히 신학과의 경우 정원의 절반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학생모집이 힘들어지고 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미달사태가 드물었지만, 5년전 부터는 매년 모집미달을 겪고 있다”며, “신학과는 학생모집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 그나마 현재 모집된 학생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상의 늦은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이 학교의 신학과의 경우 평균연령대가 30대 초중반이다. 고등학교를 갖 졸업한 신입생들보다 늦게 신학공부를 시작하려 찾아온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이다. 이는 신입생 모집이 계속 미달되면서 입학하기가 수월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현재 이 학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신학생은 50대 중반을 넘어선 만학도이다.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이 학교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한 대형교단의 신학대학교는 갈수록 신학과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다. 예장 통합측의 경우 지난 1년간 예비 목회자라 할 수 있는 전도사의 수는 84명, 교육전도사의 수는 230명이 감소했다. 특히 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학업 중 파트타임으로 사역을 하는 교육전도사 수의 감소는 신학대학교의 학생수 감소현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목회지망생의 숫자가 계속에서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 과잉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고도성장을 거치며 급격히 늘어난 목회자 수요를 채우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신학교들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형교단일수록 강하다. 예장 합동측의 경우 전국에 4개의 신학대학원에서 예비목회자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예장 통합측 역시 전국에 7개의 학교를 가지고 있다. 감리교 역시 3개의 신학교에서 예비목회자들이 공부하고 있다. 결국 신학생 감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한국교회의 아이러니한 상황은 계속해서 성장만 해오던 한국교회가 정체기를 지나 마이너스 성장기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학교 유지와 교세확장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목회자들을 양산해 낸 결과인 것이다. 목회자 정년조정 필요성 제기 이렇듯 신학생의 수가 계숙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임목사의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이미 기존의 교회가 필요로하는 목회자의 수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목회자는 꾸준히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임지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 또한 교회성장 감소로 인해 더 이상 새로운 땅이 생기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목회자들이 모든 땅을 차지해 새로이 목회현장에 나온 젊은 목회자들이 갈 곳이 없어진 것 역시 문제다. 현재 한국교회는 공급과잉의 포화상태인 레드오션(Red Ocean)을 넘어 살아남기 힘든 데드오션(Dead Ocean) 상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한국교회가 당면한 목회자 수급의 모순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새로 유입되는 목회자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기존의 목회자들이 조기은퇴 등을 통해 젊은 목회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은퇴 후 목회자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현재의 한국교회 상황 속에서, 조기은퇴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은퇴후 목회자들이 담임목회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지속적인 목회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 역시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일부 군소교단의 경우 목회자의 정년을 없애기도 한다.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min-height: 13.0px} span.s1 {font-kerning: none}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목회자들의 정년조정은 필요한 부분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청년층들을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라도 젊은 목회자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목회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고민해보아야 하는 지점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8-01-31
  • 교계연합단체 재편성, 한국교회 구심점 실종
    교회협・한기총으로 대변되던 진보와 보수, 4강 체제로 재편 진보와 보수성향 모두 가진 한교총, 중도적 역할 가능성 의문 지난해 한국교회는 큰 지각변화를 겪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을 추진하며 실제 통합이 가시화 되는 듯 했으나, 결국 한국교회총연합회라는 제4의 단체가 출범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그리고 한국기독교연합으로 명칭을 변경한 한교연 그리고 한국교회총연합회의 4자구도로 재편됐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당면한 여러 국가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구심점을 찾기 힘들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과적으로 난립하게된 연합기관의 역할론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면서, 결과적으로 난립하게된 연합기관의 역할론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교계연합단체 갈등과 분열・전통적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이홍정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엄기호목사)였다. 교회협은 60년대 이후 꾸준히 세계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군부독재로 어두웠던 제3공화국부터 제5공화국까지 이어진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신학과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교회협은 보수적 경향이 짙은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당장 WCC를 반대하는 보수교회에서 WC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교회협은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여기기 힘든 단체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변하기 위한 연합단체의 필요성이 요구되면서, 1989년 한경직목사를 중심으로 한기총이 출범하면서 한국교회의 연합단체는 진보의 교회협과 보수의 한기총으로 양분되었다. 교회협과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좌우 양날개의 역할을 하며 교계의 입장과 목회자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1년 한기총 내부에서 일어난 갈등은 결국 한국교회연합이라는 새로운 보수단체가 탄생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보수의 분열로 인해 한국교회 연합단체는 갈등에 휩싸이게 됐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이어전 것은,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변할 하나의 창구가 필요하다는 절실함으로 인한 것이었다. 때문에 양 단체의 통합을 위한 수많은 시도들이 있어왔고, 지난해 교단장들이 중심으로 이른바 ‘빅텐트’를 내걸고 양 단체의 통합을 시도하면서, 실제 통합이 가시화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빅텐트는 한교총이라는 새로운 연합단체의 출범으로 끝이 나면서,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연합단체는 3분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재편된 교계연합단체의 명암・이렇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가 4강 체제로 재편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회 전체를 보아 다수를 차지하는 보수적 성향의 교단들이 하나의 통일된 목소리를 낼 창구가 한기총과 한기연, 그리고 한교총으로 삼분할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요 대형교단들이 한교총에 가입했으며, 한기총과 한기연에 주요교단이 몇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결국 한교총이 과거 한기총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한교총이라는 신생단체가 한기총과 한기연을 유명무실한 단체로 만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한기총의 경우 한경직목사로부터 시작된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변하는 단체로서의 상징성이 매우 강하다. 주요교단들이 대부분 탈퇴한 상황 속에서도 한기총이 대사회적으로 한국교회의 대표로 인식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역사성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신생단체인 한교총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교회협의 회원교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가진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최기학목사)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명구목사)다. 이 두 교단은 예장 합동측(총회장=전계헌목사)와 함께 한교총의 출범에 가장 주도적을 역할을 한 3대 교단이라 할 수 있다. 즉 한교총은 표면적으로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가 손을 맞잡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교총을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의 교단들이 완연한 보수성향임을 감안할 때, 과연 한교총이 한국교회의 중도적 입장을 취하며 이를 대변할 수 있을지의 여부 역시 의문이다. ▲ ◇한교총이 출범하면서 단체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교총이 한국교회의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한교총의 창립총회)   재편된 연합단체와 한교총의 중도적 역할론 제시 진보와 보수 사이의 중간자적 입장 기대 양 극단의 교단들 연합에 단체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 제기도 대화와 토론을 통한 한국교회의 중도적 합의 도출해 표명해야 지난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연합, 한국교회총연합회 4개 단체로 재편되면서 교계 전반의 큰 지각변동이 일었다. 과거 교회협과 한기총으로 양분되어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던 체제가 한기총의 분열과 한교총의 출범으로 4강 체제를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연합단체의 구심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계속해서 분열하는 연합단체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진보적 성향의 교회협과 보수적 성향의 한기총이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한기총의 분열로 인해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표하는 단체가 한기총과 한교연으로 양분되면서, 양 기관의 통합을 위한 논의가 계속 이어졌다. 이는 보수적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하나의 단일한 창구의 필요성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에 대한 논의는 결국 한교총이라는 새로운 단체의 출범으로 마무리 되면서, 보수측을 대표하는 단체가 난립하여 대표성을 상실하게 된 결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한국교회의 보수연합단체가 계속해서 분열을 거듭하게 된 이유는 보수적 성향의 교단들이 한국교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사이의 갈등과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1년 한기총의 분열은 표면적으로 한기총 내부개혁의 실패와 이단의 영입이라 할 수 있으나, 실제 대표회장 선거로 인한 내부적 갈등이 그 원인이 되었다는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는 그만큼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기총의 대표회장은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표하는 것으로 곧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한기총의 분열은 보수교회의 구심점을 흐트려 놓았다. 다수의 대형교단들이 한교연을 창립하는데 동참하면서, 한기총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 밖에 없었으며, 특히 국내 최대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의 한기총 탈퇴는 한기총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인정받아 왔다. 한기총이 그 세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1989년 한경직목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최초의 단체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출범한 한교총은 시작부터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하나의 단체를 표방했다. 이른바 ‘빅텐트’를 내세우며 3개로 나뉘어진 한국교회 연합단체를 모두 통합하여 대사회적인 단일창구를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실제 한교총은 출범단계부터 장로교 양대산맥인 예장 합동측과 통합측,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한국루터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 등 대부분의 주요교단들이 참여하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교총의 역할론에 대한 의문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교총이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한다고 하기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 대표적인 진보성향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그리고 대한성공회가 빠진 상황 속에서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른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교회협 가입교단인 예장 통합측과 기감이 속해있다고는 하나, 통합측의 경우 한기총 시절에도 교회협과 한기총 양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기감 역시 교단 전체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교단내 정치적 중심세력은 전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교단의 경우 교회협에서 탈퇴할 그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교회협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총무의 경우 기감의 김영주목사 뒤를 이어 지난해 통합측의 이홍정목사가 취임하면서, 두 교단은 교회협에서의 활동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결국 한교총이 그 뜻을 이뤄 한기총과 한기연과의 통합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교회협이 여전히 한국교회의 진보의 상징으로서 남아있는 한 진보와 보수 모두를 아우르겠다는 한교총의 초창기 계획은 빗나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한교총을 구성하고 있는 교단의 다수가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 만큼, 한교총이 보수교회를 대변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 경우 과거 통합측이 교회협과 한기총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했듯, 기감 역시 통합과 함께 교회협과 한교총 사이에서 어떠한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통합측의 총회장을 지낸 박위근목사가 한교연 대표회장이던 시절,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교회협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통합측 전 사무총장이자 현 교회협의 총무인 이홍정목사도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교연은 창립부터 지금까지 차별금지법 반대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교단이 두 연합단체 사이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도적 역할 대한 필요성 제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교총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교총은 진보와 중도 그리고 보수가 모두 뒤섞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중심교단만 하더라도 기감은 전통적으로 진보적 성향의 교단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예장 통합측은 중도적 성향, 예장 합동측은 강한 보수로 분류된다. 특히 예장 통합과 합동은 WCC 가입문제로 분열된 이후,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13년 WCC 부산총회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치뤄내는데 통합측은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합동측은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와 캠페인을 벌이며 맞불을 놓아 서로 전면전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교총 출범과정에서 양 교단은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초 처음 한교총 출범을 알리며 내세웠던 이른바 ‘빅텐트’는 진보와 보수 모두를 통합한다는 취지로 표면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요교단들이 분열된 가장 큰 이유가 WCC와 에큐메니칼운동에 대한 이견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실제적으로 여전히 에큐메니칼운동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며 반대하는 보수교단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보교단의 간격이 너무나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 간격을 좁히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이러한 문제로 인한 다툼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때문에 한교총에 대해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사분오열된 교계 연합단체들 사이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던 대형교단의 교단장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출범하게 된 불안한 조직이라는 것이다. 실제 예장 합동측은 한기총 탈퇴 이후 교계연합사업에서 겉돌았으며, 예장 통합측 역시 교회협과 한교연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던 기감의 경우 갈수록 보수화되는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위축된 교회협에서 벗어나 외연의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대형교단들의 필요와 이해관계로 인해 한교총이 태동하여 출범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교총이 중도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교총이 진정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처음 한교총의 설립 취지였던 ‘빅텐트’를 기반으로 진보와 보수의 입장을 잘 조율하여 중도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진보성향의 교회협과 보수성향의 한기총 그리고 한교연이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교총의 역할은 한국교회의 중도적 입장을 표명하며 진보와 보수 사이의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체적으로 한교총은 진보적 성향의 기감과 중도보수적 성향의 통합, 그리고 보수의 합동이 주요 교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태다. 전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의 교단이 숫자적으로 압도하고 있으나, 처음 한교총의 설립취지를 되살려 최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에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로 정체성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중도적 입장을 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양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한교총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토론을 통해 중도적 입장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사회에서도 중간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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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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