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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 개혁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루터가 울린 비텐베르그의 개혁의 종소리가 한국교회서 멈추지 않기를.   올해로 508주년을 맞는 지난 26일 종교개혁주간 일을 맞아 전국의 교회들은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린다. 예배라는 의식뿐 아니라 실제로 한국교회는 최근 많은 부분을 자정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있다. 교회의 일부와 심지어 세상과 사회 마저도 한국교회의 교회 운영 전반과 목회 그리고 예배에 걸쳐 새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하겠다. 루터가 울렸던 그날 그 개혁의 종소리는 아직 멈추어선 안된다.    ◆ 참된 개혁은 신앙 진정성 회복이 우선 · 한국교회는 지금 심각한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 교회 안팎에서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 방향과 내용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그러나 수많은 개혁 담론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핵심이 있다. 바로 ‘영적 진정성의 회복’이다. 이는 제도의 개혁이 아니라, 신앙의 근본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고 옥한흠원로목사(사랑의교회)는 생전 늘 “교회는 크기가 아니라 거룩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훈련 운동을 통해 “겉모양의 신앙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수목사(분당우리교회) 역시 최근 설교에서 “우리 교회가 세상 앞에서 빛을 잃는 이유는 복음의 진정성이 희미해졌기 때문이다”며, “회개없는 개혁은 껍데기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변화가 제도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관·사역자관의 인식변화가 교회 개혁에 시급 사실 개혁의 역사는 언제나 회개에서 시작됐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도 제도의 혁신이 아닌, ‘믿음의 진정성 회복’이 그 중심에 있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다시 새로워지려면, 먼저 자기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교회는 세상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이 복음의 본질을 잃지 않았는지 물어야 한다.   이제 교회의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삶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교회가 다시 세상의 신뢰를 얻으려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진짜’가 되어야 한다.   ◆ 재정 투명성과 교회 정관 필요 · 한국교회에서 자주 발생되는 갈등의 대부분의 문제들은 크게 몇 가지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교회의 불투명한 재정관리 △제왕적인 목사 1인 체제 △교회의 명확한 정관이 없어서 생기는 혼란 △사역자와 직원을 고용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라고 말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교회재정의 투명한 운영과 정관 만들기를 한국교회 개혁에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김동호목사(에스겔선교회)는 “교회가 깨끗하지 못하면 성장하기 힘들다. 투명한 교회재정 운영이 한국교회를 더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권면했다. 박성배회계사(교회재정투명성위원회)도 교회의 재정운영을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재정 운영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게 하라 △모든 교인에게 보고하라 △자금은 전자거래로 집행하라 △외부감사를 받아라 △재무제표를 복식부기로 하라 등이다.   정재영교수(실천신대)는 “교회마다 제대로 된 정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정관을 만들 때, 교회 구성원은 교회 운영 방침을 놓고 갈등과 혼란없이 토론하며 의견을 모을 수 있다”고 정관의 필요를 강조했다. ◆목회자·사역자에 대한 인식변화 시급 · 최근 한국교회는 사회, 경제적 변화로 인해 신학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급변하는 문화적 변화에 비해 대부분 교회의 변하지 않는 전통적인 목회에 대한 실망과 사역자의 열악한 지원 문제 등이 제시되고 있다. 그 결과 교회들은 점점 사역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MZ세대로 구성된 젊은 전도사들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형태의 교회사역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또 전도사들을 향한 실제적 지원도 부족하다.   올해 서울의 한 신학대학원을 졸업을 A 전도사는 “여전히 전통적인 교회들은 새벽부터 심야까지 매우 많은 근무시간과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헌신을 강요하지만, 실제적으로 공급되는 월급이나 수당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힘든 정도이다”며 사역자의 현실에 대해 어려움을 토했다.   시대와 문화변화에 맞는 예배의식의 형태의 혁신필요 이러한 현실로 인해 이종민교수(총신대)는 “2038년이 되면 부교역자뿐 아니라 담임사역자도 청빙하지 못하는 교회가 절반에 달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며, “현재 목회자 수급정책과 목회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성창환교수(장신대)도 “지금 한국 교회는 전반적으로 목회 임지가 부족해지면서 세상 직업을 함께 갖는 ‘이중직 목회자’가 점점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며, ”바울의 천막 제조활동을 참고로 신학과정의 이중직을 염두한 신학교의 커리큘럼 개발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시대에 맞는 예배형식의 변화 절실 ·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는 최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시대에 맞는 예배형식으로의 개혁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90.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한국현대예배학회(회장=가진수교수) 역시 최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미국의 로버트웨버 예배대학원의 총장인 콘스탄스 체리교수는 「현대 예배와 융합 예배」란 제목으로 “전통적인 예배의 형식과 스타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예배에 형식보다 중요한 가치는, 그 시대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예배에 적용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에 급속도로 커지는 세대간 문화와 공감의 문제도 각 가정과 교회에 크고 작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들은 그간 세대별로 나누어 드리던 예배를 하나로 묶는 ‘온세대 예배’를 다음세대 문제와 가정 사역의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물론 목회자들이 온세대 예배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선뜻 예배의 혁신을 어려운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정현목사(청암장로교회)는 온세대 예배를 주저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추수감사절 등 절기행사 중심으로 세대통합 예배를 시작하길 바란다.    예배 순서에는 유치원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장년들이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토록 한다”며, “이러한 경험이 교회 전체에 반복되면 이후 자연스럽게 모든 예배에 적용하는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권면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10-21
  • 일부 장로교단 총회서 정치적 설교와 행보를 논의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판한 설교에 대한 조치 촉구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는 연속토론회와 방송 등 진행 주요장로교단 정기총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목사와 세계로교회 손현보목사와 관련된 헌의안이 올라와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전광훈목사와 관련해 이단성 조사와 관련해 헌의안이 올라왔다. 고신측에서 손현보목사의 경우 정치설교가 교단정체성과 부합하는 지에 대한 헌의안이 올라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극우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설교가 교단정신에 부합한지 지적·예장 고신총회의 3개 노회가 손현보목사의 정치설교와 관련된 헌의안을 올렸다. 이 헌의안들은 동교단 헌의위원회에 의해서 기각되었으나 철회되었다. 이 안건들은 손목사의 설교가 교단정신과 부합한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부합하지 않을 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손목사는 탄핵정국 당시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판하는 설교를 함으로써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고신을 사랑하는 모임은 손목사가 설교시간에 정치선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총회회관에서 손목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대구와 서울 등에서 징게촉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총회에서 이들은 손목사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길 요청하고 있다. 관계자는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고신총회에서 손현보목사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면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진 고신교단과 한국교회가 완전히 망가지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손목사와 관련된 최종 결정이 마지막 날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손목사에 대한 조사 및 징계 여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만약 표결이 통과된다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년 동안 신학교수들을 중심으로 손목사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또한 내년 총회에서 조사결과에 따른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    ◆정치행보로 인한 교회의 피해 논의·전광훈목사에 대한 안건도 올라왔다. 통합측은 이번 총회에서 전목사 외에도 서울진주초대교회 전태식목사와 사랑침례교회 정동수목사에 대한 헌의안도 올라와 있다. 전광훈목사에 대한 이단조사는 106회 총회때 조사가 이루어져서 107회 총회 때 보고가 된 바 있다. 당시 전목사는 애국운동이라 일컫는 정치적운동과 당시 문재인대통령이 임기를 다하면 대한민국이 해체된다는 발언을 비롯해 여러 문제 되는 발언을 해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이대위는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잘못된 사상이나 교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았다. 다만 그러면서도 성도들이 가급적 전광훈목사의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권면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순천남노회, 순서노회, 여수노회에서 헌의를 했다.    여수노회에 경우 전광훈목사가 △자신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라고 주장한 점 △‘문재인이 임기를 다 하면 한국은 지구촌에서 사라진다’ 등의 내용을 계시받았다고 주장한 것 △그의 주장과 활동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입은 피해 등으로 인해 조사를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연구소 소장인 이승열목사는 “손현보목사와 전광훈 씨에  관련된 문제는 진작에 처리해야 했을 문제이다. 그런데 정치권과 초대형교회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신천지나 통일교 등 이단들이 정치와 연관되었음이 들어나도 한마디 언급도 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종교인이 정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교단 차원의 특정 정치세력 지지나 가짜뉴스 유포는 잘못된 일이다”면서, “정교유착 문제는 근본주의적인 복음주의권의 맹점이기도 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많이 세속화된 것이고, 교권주의가 타락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송 진행 ·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계단체들의 활동들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지난 7월 14일부터 ‘12.3 계엄 이후 한국교회 행태에 대한 회개와 원인 규명을 위한 연속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한국 교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뿌리박고 있는 신학적 역사적 토양을 살펴야 할 것이다”면서, “그래야 무엇을 고쳐야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거기에 기반하여 중장기적인 한국 교회 갱신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기독연구원 느혜미야 배덕만교수가 「한국교회 전광훈 손현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미국 기독교의 트럼프지지 현상 이해」란 제목으로 발제한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지난 11일 2025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를 발표하면서 개신교인의 극우성향을 진단했다.    또 안동교회 유경재원로목사, NCCK시국회의 상임대표 김상근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신경하목사, NCCK 전 총무 권호경목사, 성공회대학교 전 총장인 이재정신부가 극우화 시대 속에 교회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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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5-09-09
  • 9월, 장로교 대표 교단들 총회 개회
                                                                   예장 합동측 총회가 열릴 충현교회의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을 비롯한 주요 교단총회의 안건들은 사회문제에 관한 논의가 공통적으로 많다. 백석측은 장애인지원과 폭력예방에 관한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며, 기장측은 동성애와 환경문제를, 통합과 고신측은 최근 야기된 교회의 극우화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또한 목회자의 복지개선에 관해 합동측은 목회자의 노후연금을, 고신은 목사후보생 장학금 지원을 협의하고, 특별히 인상적인 현상은 교회 내 평신도의 역할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역자 수급이 어려워지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평신도 사역자 양성을 논의하며, 그간의 정치인사 중심의 행정 개선을 위해 평신도의 총회 참여와 권한을 확대하고 있다.                                      신학교·정책총회·북한관계·목회자 노후복지 문제 등 논의 ◆통합측=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김영걸목사)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영락교회서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총대 법제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통합측은 102회 총회에서 노회가 한 명 이상의 여성총대를 파송해야 한다는 권고를 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대 10인 이상을 파송하는 노회에서 여성총대 1인 이상을 파송하도록 안건이 청원됐다.    연금재단의 조직개편 추진도 청원됐다. 현행 사장제도를 총괄본부장으로 변경하며, 총괄본부장의 임기를 만 70세까지 변경할 예정이다. 교단산하 7개의 신학대학교에서도 △학생 정원이 3년 연속 50%미만일 경우 △학교운영 재정의 적자가 3년 연속될 경우 등의 상황일 때 총회결의에 따라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합동측=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김종혁목사)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충현교회서 총회를 개회한다. 특별히 이번 총회는 「함께하는 정책총회」란 주제 아래, 일부 정치인사의 목소리가 아닌 교단 구성원 전체 의견을 듣고 교회의 필요를 충족하는 총회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부총회장 장봉생목사는 “정책총회는 계획 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의해서 운영되는 교단, 정책으로 이끄는 총회라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정책총회’를 구체화할 방안으로는 총회 직전과 직후 교단산하 기관과 상비부 및 위원회 임원들이 모여 정책협의회를 갖는다. 또한 정책협의회에서 한 회기 사업결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회기에 시행할 사업과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 총회에서 수행할 공약들도 발표됐다. 내용은 △목회현장을 지원하는 ‘교회종합지원센터’ 설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지키고 세계선교와 남북통일 준비를 위한 개혁주의 리더십 네트워크 구성 △목회자의 은퇴와 노후 준비를 위한 목회자연금제도 정착 △평신도 교회 사역자 양성 프로그램 활성화 △다음세대 신앙전수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멘토링·후원그룹 조직을 제시했다.   ◆백석측=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총회장=장종현목사)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충남 천안에 백석대학교회에서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재 263명에 이르는 국내 장애인들을 위해 총회 차원에서 기도와 지원을 하는 ‘장애인 주일’ 제정에 대한 헌의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 문제가 만연한 사회속에서 총회가 전면에 나서는 ‘가정·성폭력예방위원회’ 신설 안건도 올라와 통과 여부가 관심이다.   총회 재정국은 상회비 책정에 있어 현행 1000분의 15 제도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이를 ‘총대 대비 상회비 책정’으로 변경해 달라는 헌의안을 제출했다. 이 외에도 상비부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구개혁안’도 상정돼, 사업이 중복되는 위원회 통합 및 불필요한 기구 폐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총회주일헌금’을 조기 징수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회의 극우화와 정치참여 문제와 평신도 참여 인상적 ◆고신측=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총회장=정태진목사)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란 주제로 75차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로교회 손현보목사가 대선 전 특정정치인을 비판하는 설교를 한 것에 대한 안건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중부노회와 전라노회, 충청서부노회 등에서 청원한 이 안건은 손목사의 설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교단정신에 부합한지 총회가 밝혀 줄 것을 청원했다.   또한 노회의 목사후보생 등록금 지원에 대한 안건도 올라왔다. 이 안건은 교회에서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지 못하는 목사후보생들의 등록금을 노회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이주민교회 개척 시 국내선교부의 개척지원금 지원 청원과 총회 산하 각 노회를 북한지역과 매칭해 기도운동과 함께 북한선교를 준비하는 청원 등이 안건으로 다루어진다.   ◆기장측=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박상규목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홍천의 소노벨 비발디파크에서 「살아계신 하나님, 처음 사랑을 회복케 하소서」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는 특별히 평신도 대표 6명이 정회원 총대로 정기총회에 참여해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총회 기후 위원회는 지구촌의 환경과 온난화 문제를 위해 디지털 문서를 사용하는 ‘종이없는 총회’를 치룬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는 ‘성소수자목회연구특별위원회’ 신설 헌의이다. 기장 총회는 현재 한국교회와 사회가 성소수자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양분화와 대립에 와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제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그래서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학문적·과학적 접근을 통한 교회 및 사회를 위한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이 위원회를 설립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기장 내 일부 목회자들의 반대의견이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사역자 수급의 어려움을 느끼는 교회들의 고민을 위해 제109회기에 수임된 ‘평신도 교육사’ 제도가 이번 총회에 청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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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5-09-02
  • 교회협과 한교총 등서 통일위한 사역 활발
    교회협이 함께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한반도평화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서 한반도평화위한 국제적 연대를 공유 한국교회가 쌓아온 선교적인 역량통해 북한과 접촉 매년 8월이되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교계단체들이 통일을 위한 기도회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기 외에도 한국교회는 다양한 캠페인과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간의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국교회도 통일운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선교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교회재건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관련기사·2면>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위한 운동에 앞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매년 8월 15일을 앞둔 주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고 있다. 올해는 10일 연동교회에서 열리며, WCC 총무인 제리 필레이목사가 설교를 전한다. 이 협의회는 2019년까지 조선그리스도연맹과 함께 작성한 기도문을 통해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로는 조그련측에 연락이 되지 않아 남측의 초안으로 기도를 드리는 상황이다.     이 협의회는 시민단체와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한반도평화행동에도 함께하고 있다. 이 곳은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해 운동을 펼치는 곳이다. 지난 2024년 출범식을 가지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 협의회가 속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DMZ순례단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대회를 진행했다. 평화대회에 앞서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도하면서 DMZ일대를 순례하는 일도 진행됐다.    이 협의회가 속한 세계교회협의회도 지난 6월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결의를 체택했다.     그 결의는 「△WCC 모든 회원교회와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이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에 드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주일’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과의 교류 재개, 그리고 에큐메니칼 한반도포럼(EFK)의 참여 확대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 노력을 지속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북한인권 문제와 교회재건을 논의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종혁목사)도 다양한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연합 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5월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와 함께 올해 통일선교포럼을 진행했다. 이 포럼은 십수년 동안지속된 북한억류 국민의 현실을 우리사회와 교회가 직시하고, 억류국민의 인권과 송환을 위해 기도와 관심,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기 진행됐다.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성철목사는 “이번 포럼은 억류된 국민을 위한 송환 운동을 한국교회가 신앙의 책임으로 감당하겠다는 선언이다”면서 “이후 교계와 시민단체, 국제 인권단체들과 함께 지속적인 캠페인과 연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이 연합회를 초청해 북한교회 재건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북한 내 기독신앙인을 중심으로 교회회복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돕고 섬기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북한교회 재건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한교총을 중심으로, 초창기 선교사들이 구축한 선교지 분할정책을 참고하여, 교단 간 연합과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해방 이전의 교회사 및 교단 분포를 기반으로 ‘한국 기독교’라는 공동의 이름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북한교회 회복은 단지 과거의 복원 작업이 아니라, 향후 유라시아 대륙을 포함한 글로벌 선교를 향한 새로운 선교적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남한의 교회는 재건된 북한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선교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연합의 길을 추구해야 한다 △통일 이후의 한국교회는 교단 확장 중심의 접근을 지양한다」는 7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원칙을 토대로 사역하길 다짐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강대흥사무총장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교총과 NCCK 교단리더십이 모이는 자리를 우리가 주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선교 전문인의 양성과 후원에 중점    이재명정부는 지난 6월 민간단체의 대북교류를 허가했다. 또한 대북관계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생각해 볼 지점은 무엇일까? 봉수교회 건립에 간여했던 굿타이딩스 이사장 김용덕장로는 “북한교회 재건은 누가해야 할까? 한국교회가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 준비한 것이 없다. 말로만 이를 준비하고 있다.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라면 북한선교 전문인을 양성하고 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마음을 다시 먹고 북한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풀어야 한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질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각 교회가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운동을 해야한다. 그 다음에 전문가들을 모아서 교육하고 그 전문가들을 후원하고, 북한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정부가 어떻게 하겠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한국교회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하나님 앞에 어떻게 기도해야 되는냐가 문제이다”고 말했다.    기독교통일포럼 김병로교수는 “직접적인 남북간의 교류는 어려운 상횡이다. 그래서 국제적 환경변화에 맞추어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서 북한과 접촉하고, 또 북한을 개방과 국제화로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국가가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쌓아온 선교적인 역량을 활용해 북한과 접촉 채널을 넓혀 나가면서 북한의 선교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전 후원이사장인 김종욱목사(이레교회)는 “현 정부는 민간교류를  열어놓겠다고 말한다. 민간부터 교류가 시작되면서 물꼬를 터 나갈 때 교회도 북한과의 관계를 심도있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정부에 발 맞춰가고 선도적으로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8-05
  • 지역과 종교를 넘어 수해지원에 참여해야
    가평 목동교회가 폭우로 인해 침수된 모습   이번 7월 호우와 지난 3월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 현상인, 급변하는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자연의 경고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태들 속에 일반 시민들의 삶과 환경도 피해를 겪었지만 지방에 위치한 많은 교회들이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3월 영남지역 화재에는 피해를 입은 교회 수가 총 36곳에 이르며, 그중 10곳은 완전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 규모는 교회뿐 아니라 교인들이 거주하던 자택이 760여 가정이 최소 부분적인 화재를 입었고 그 중에 356가정의 주택이 전소됐다. 이번 수해에도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의 환경에 피해가 있었다. 아직 통계로 나오진 않았지만 이미 알려진 곳들만 해도 상당하다. 경기 가평에 위치한 목동감리교회(담임=유병헌)는 마당과 예배당에 모두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교회 주방의 냉장고부터 본당에 스피커까지 집기들이 들어찬 빗물에 둥둥 떠다녔고 교회 차량도 침수됐다. 7월 말부터 준비된 서울 지역 교회들이 신청한 여름수련회 장소를 지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유병헌목사는 "순식간에 교회 마당과 본당으로 물이 차오르는데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그냥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으며 지켜보는 것이 다였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역시 가평에 위치한 중앙감리교회 김남신목사는 주일예배를 앞두고, 펜션을 운영하는 한 남자 성도가 펜션을 확인하러 갔다가 익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 가평 지역 교회들은 폭우 피해 교회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또한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온누리교회(담임=최영민목사)는 교회와 사택을 이전하여 입당예배를 앞둔 가운데 교회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충남 천안에 임마누엘교회(담임=이규철목사)도 입당예배를 한 달 앞두고 새로 꾸민 예배당이 침수됐다. 연립 주택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며,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교회가 물에 잠겼다. 70평 규모의 교회가 물에 잠기며 발생한 재산 피해만 약 5,000만 원이었다.     이규철목사는 “물이 지하예배실로 쏟아져 내리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니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인근 소방서에서 빌린 모터 한 대로 배수작업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고장 나 역부족이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폭우 피해지역에 위치한 카톨릭교회들도 많은 피해가 있었다. 가평군 조종면에 춘천교구 현리성당의 성도들의 생활현장에 많은 피해를 입었고, 경남 산청 지역을 관할하는 마산교구도 산청본당 덕산공소 마당이 침수됐으며, 생비량공소와 장죽공소 신자 가정 일부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청읍 소재 프란치스코회 산청성심원은 계곡물이 넘치며 교회 시설과 인근 도로가 파손됐다.   이번 수해로 개신교 교회들 뿐 아니라 타 종교를 포함한 많은 이웃들이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 예수의 사랑은 국경과 종교와 인종을 넘어 실천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예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각 교단과 연합기관 그리고 개교회들은 이미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있고 또 달려갈 준비들을 하고 있다. 성경은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전도서 7장을 통해 권면하고 있다.
    • 오피니언
    2025-07-29
  • 폭우 피해지역서 ‘예수사랑’ 실천
      ◇한국교회봉사단이 경기도 가평의 수재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구세군이 충남 수해 주민들에게 사랑의 밥차를 보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구세군 등 기독교 단체들 적극 참여 한국교회가 폭우로 인한 피해지역 돕기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집중된 폭우로 대한민국은 전국적으로 홍수와 산사태, 그리고 지역 하천들이 범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별히 이번 폭우는 일부지역에 200년만에 처음이라고 기록될 만큼의 많은 비를 남겼고, 특별히 하루 400mm 이상의 강수량을 보인 전남 광주를 비롯해 충남 서산과 경남 산청 등에 큰 피해를 가져 왔다. 이번 사태로 최소 18명의 사망자와 1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현재 각 교단과 교회 그리고 기관들은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과 우리의 이웃을 위한 지원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관련기사 2면)   기독교 연합단체들의 지원활동 활발 한국교회봉사단(총재=김삼환목사, 이사장=오정현목사)은 최대 수해 피해 지역인 경남 산청에 임시대책본부를 세우고 구호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광주지역에는 광신대학교(총장=김경윤목사)와 협력해 긴급구호캠프를 설치하고, 김경윤총장을 광주 현장 구호팀장으로 임명했다. 현장 실무는 유영삼 광신대 기획실장이 맡아 현실적인 지원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수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 이름으로 힘을 보탤 것이다”고 활동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구세군한국군국(사령관=김병윤) 역시 지난 18일부터 충남 예산에 이동 급식차를 투입해 수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하루 세끼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며 현장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일부터는 경남 산청에도 텐트 30동을 설치하고 500여 명의 이재민을 위한 식사지원을 시작해 구호범위를 충청권에서 남부지역까지 확장했다. 특히 삽교천 범람으로 긴급 대피한 예산군 주민들을 위해 충전기, 멀티탭, 의류, 이불 등의 생활 물품을 제공하는 등 이재민 700여 명을 지원했다. 장규영 긴급구호팀장은 "복구 진행 상황에 따라 현장 수요에 맞춰 이후에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며,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필요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종혁)은 “먼저, 지역교회가 피해를 입은 교인 가정은 물론 주민들의 피해를 함께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 또한 각 교단에서는 지역별로 피해 가정을 돌아보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며, 전국 교회가 도울 수 있도록 하자. 이를 위해 회원 교단에서는 회원 교단 내 교회 주변의 피해를 파악하여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각 교회들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산청·광주의 피해지역에 구호캠프 설치해 활동 활발   각 교회서 수해성금과 구호상자 등 지원 현재 한국교회가 수해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절차들을 진행하며, 생활의 현장을 잃고 낙심한 이웃을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광염교회(담임=조현삼목사)는 피해지역의 구호활동을 위해 약 3000천 만원의 십일조 헌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구호상자 500개를 마련해 광주로 보냈으며, 구호캠프용 천막과 조끼, 플래카드, 전기포트 등도 트럭에 실어 현지로 수송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감독=박인호) 산하 평신도 단체들도 수해로 침수된 지역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기독교 공동체의 따뜻한 사랑을 실천했다. 충청연회 희망봉사단과 남선교회연합회, 청장년선교회, 여선교회, 여장로회 등 평신도 단체들은 연합으로 수해 복구를 위한 긴급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충남 예산군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삽교천 제방이 붕괴되 물에 잠긴 삽교읍 용동리·창정리·원포리 등을 방문해 구호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 지역에 위치한 원포교회(담임=장명석)의 지원활동에 힘썼다. 장명석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이 희망봉사단의 손길을 통해 이 땅에 실현되고 있다”며, “감리교회 공동체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충청연회 평신도 단체들의 연합 봉사는 수해로 인해 고통받는 현장에 실질적인 회복의 발걸음을 내디딘 동시에, ‘함께 울고 함께 일어서는 교회’라는 진정한 교회의 역할을 다시금 일깨우는 아름다운 헌신의 모범이 되었다. 또한 부산 수영로교회(담임=이규현목사) 역시 수해를 입은 피해민들이 폭염에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쿨링키트를 준비했다. 쿨링키트에는 휴대용 선풍기, 아이스타월, 냉각 티슈, 냉감 티셔츠 등이 복음의 메시지와 함께 담겼다. 동교회의 긍휼사역을 총괄하는 박정권목사는 “우리가 전달하는 것은 작은 꾸러미지만 수해 이후에 다시 폭염에 노출될 취약계층에게 이 작은 마음이 이들의 영과 육을 살리는 상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교단 교단장들의 수해관련 성명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장 김종혁목사는 이번 사태에 관해 「폭우 피해 이재민과 함께 울고 함께 일어섭시다」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이재민을 향한 깊은 위로를 전했다. 김총회장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을 잃은 분들의 유가족들께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간구한다. 참담한 현실 앞에서 아픔을 함께 느끼며, 이웃을 위한 기도와 섬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통합측 총회장 김영걸목사는 “총회와 노회 차원에서 피해 지역과 이웃의 상황을 파악하며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상규목사는 “고난의 현장에 계신분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회복과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각 교회가 기도와 관심, 지원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극한호우로 피해당하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소망을 잃지 않으시길 기도한다"면서, "개인성화와 함께 사회성화를 추구하는 믿음의 바탕에서 고통과 실망에 빠진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야 한다. 호우로 고통당하는 이웃과 교회를 돕는 일에 한마음으로 나서자"고 권면했다. 그리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총회장 안성우목사는 “비피해가 많았던 충서중앙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고,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메신저를 통해 지역의 피해 상황을 공유하며 중보기도를 이어가는 동시에, 복구를 위한 지역 내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동 교단의 수해지원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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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문제, 북한교회 호응 끌어낼 방안마련 과제
    교회협의 중심으로 ‘민의 평화협정체결운동’을 계속 전개 “남북교회 상호교류는 경색된 한반도의 정세를 풀 열쇠이다”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은 전통적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도했다. 그래서 통일운동은 진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보수권의 교회들도 통일운동에 나서면서 통일운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1년 한국교회 통일운동은 마찬가지로 교회협이 주도적으로 이끌고나갈 전망이다. 미국의 정권교체로 변화된 상황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화협정 체결 운동에 주력 이러한 전망 속에서 2022년에도 교회협은 평화협정체결 운동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24일 교회협은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한국전쟁의 종식과 민의 한반도 평화협정’을 선언했다. 여기서 교회협은 “전쟁 지속의 다른 이름인 ‘정전’체제의, 지난한 폭력과 수난의 세월을 끝내기 위해 마땅히 누려야 할 평화를 민이 선언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분단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이들이 갖가지 구실로 분단의 영속화를 도모하기에, 민이 스스로 분단을 넘어 통일로 나아가려는 것이다. 이는 70년 동안 저마다 몸에 새겨진 상흔과 가슴에 고인 눈물과 대동평화 세상에 대한 갈망이 터뜨리는 함성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 협의회는 전쟁 발발 70주년에 선언하는 민의 평화협정은 정전협정 체결 후 70주년이 되는 2023년 7월 27일 이전에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이 될 평화협정을 구상 중이다.   평화협정의 기본원칙은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와 교전 당사자인, 대한민국(한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 중화인민공화국(중국), 그리고 미합중국(미국)은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하여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협정 당사국들은 국제연합 헌장을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기존 합의들을 존중하고,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며, 체결하는 평화협정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협정은 남북, 북미 정상이 채택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따라, 당사국 간 관계 개선과 신뢰에 바탕을 두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를 동시적?단계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을 포함하여 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반도 평화협정의 내용은 △평화협정의 발효와 함께 한국전쟁을 완전히 종식한다 △한국과 조선은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을 경계선으로 하고, 정전협정에 규정되지 않은 경계선은 양 국이 합의하여 정한다 △한국과 조선은 기존 비무장지대를 평화생태지대로 전환한다 △당사국들 / 한국과 조선, 조선과 미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격 위협을 가하지 않고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조선과 미국은 국교를 정상화하고, 비방, 압박, 제재를 중단한다 △당사국들은 각각 평화협정에 저촉되는 적대적 국내법을 개정하거나 폐기한다 △한국과 조선은 전면적인 정치·군사적 신뢰 조성을 위해 기존의 합의를 이행하고 이를 뒷받침할 상설 고위급회담을 운영한다 △한국과 조선은 상호 군비를 축소한다 △조선은 핵무기를 폐기하고 한국과 미국은 핵우산을 폐기한다. 당사국들은 한반도에서 핵무기와 핵위협이 될 일체의 군사적, 기술적 조치를 금지한다 △평화협정의 발효와 함께 유엔사를 해체하고, 외국군은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등이다.     한교총, 평화협정체결에 동의 한국교회 최대 연합단체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다. 성향으로 본다면 중도보수이고, 교단으로 본다면 한국기독교장로회나 한국루터회, 성공회를 빼면 거의 모든 교단이 이 단체에 가입하고 있다. 한국정부도 한기총을 대신해 한교총을 문체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인정했다.   한교총은 지난해 광복 75주년을 기념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묵묵히 가야 한다”며, “국회에서 다수의 힘만으로 일방적인 입법을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 실현과 거리가 멀다. 모든 정치지도자는 대화와 합의를 통해 국민의 분노와 분열을 치유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동성애를 법으로 보호하고 조장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는 본연의 사명인 여성과 장애인, 노동자와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라”고 주장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지난해 8월 12일 한교총을 방문해 공동대표회장 김태영목사, 류정호목사, 문수석목사와 환담했던 일이다. 이날 이장관은 “한국교회는 근대사에서 민족의 앞날을 열어가는 선두에 서 있었다”며, “남북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활로를 찾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목사는 “8월 10일 광복 75주년 성명에서 밝힌 대로 남북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이 광복 7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라고 보며, 남북문제의 해결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모든 정파는 분단을 영속하는 대결정책을 내려놓고 남북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인도적 지원과 교류의 확대를 통해 평화 공존과 종전선언 등의 조치를 발전적으로 추진하여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행동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한교총의 성명에 공감을 표하고, “어려운 시기에 통일부장관이라는 직무의 무게감을 느끼며, 또한 두려움도 있지만 민족 화해와 통일을 위한 발걸음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중요한 것은 한교총 역시 교회협과 마찬가지로 평화협정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점이다. 한교총은 8.15 성명에서 “정부는 휴전 상태를 종식하고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주변국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정착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며, “남북 화해와 공존의 길은 여전히 멀고 비록 좁고 험해도 우리는 서로 배려하며 평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시민사회와 연대해 무력과 대결을 통한 적대시 정책을 거부하고 평화의 길을 열어 가는데 헌신할 것이다”며,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키워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민족 과제를 수행하는데 힘쓸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두 연합단체가 평화협정 체결에 의견일치를 본 것은 큰 성과이다. 따라서 두 단체가 선언이 아닌 실제 사업을 통해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세 방향 송 훈박사(숭실대 평화통일연구원)는 한교회의 통일운동에 대해 민중신학, 민족주의 사관 그리고 보수교회의 관점을 제시했다. 먼저 교회협을 중심으로 한 민중신학 진영의 통일담론 1988년 2월 29일 교회협이 민간 기구로서는 처음으로 통일문제에 대해 발표한 선언문, 일명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독교회 선언’에 담겨있다. 이 선언은 1978년 해외기독교인들이 기독교평화컨퍼런스에 등장했던 조선기독교연맹에 최초로 서신을 보낸 이후, 교회협이 줄기차게 북한교회와 교류하며 그 결과물로 내놓은 공개선언이었다. 송박사는 “이는 진보적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통일에 대한 신학들이 최초로 정리되었던 문서였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북한 문제에 대해 진보와 보수교회가 결별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설립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했다.   민족주의 관점의 기독교통일운동은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통일담론을 발전시키고자 했던 박순경박사에서 나타난다. 박순경은 “북한의 공산주의자들도 같은 민족이며, 민중이기 때문에 그들 모두도 통일의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 교회 내에서 북한 대중들과 지배층을 분리하여 대중들은 포용하고 지배층은 배제하며 정의를 통한 징벌을 주장하는 것은 통일과정에서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길 뿐임”을 주장하였다.   이어 송박사는 보수권으로 분류되는 복음주의권, 특히 한경직목사를 분석했다. 한경직목사는 계속 반공과 대결의 입장을 견지했지만, 1990년부터 북한 땅을 휩쓴 기근으로 인한 일명 고난의 행군을 계기로 대결의 입장에서 선회했다. 한목사는 1990년 그가 주도해 설립한 한국기독교총연합을 중심으로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시작했고, 800톤이 넘는 쌀이 북한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송박사는 “통일을 위한 복음주의 교회들은 열정은 통일관련 NGO 수에서 기독교가 여타 기관들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사실에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복음주의 교회들의 이러한 다양한 통일 운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선의와 가치들이 한국 사회 내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론적으로 송박사는 대한민국 내에서의 통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그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70년 분단의 증오의 기억이 아니라, 한국전쟁과 분단의 와중에서도 대한민국을 이끄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희망의 기억을 다음 세대와 공유해야한다”며, “왜곡된 분단체제 속에서의 폭력과 전쟁임을 인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연대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교회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설 필요성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다.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있지만 원수까지 사랑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특히 보수권의 한국교회는 대북지원을 이어 왔다.   인도주의 대북지원을 통한 선교활동으로는 한국대학생선교회, 유진벨재단,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기구, 국제옥수수재단 등 기독교 대북지원 단체를 통한 참여형식으로 이뤄져왔다. 이들은 식량과 의약품 지원, 병원?학교 건설, 육아원?탁아소 지원을 비롯해 농업개발과 보건의료개선 사업 등 프로젝트 형태의 교류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경색된 남북관계와 예측 불능한 북미관계가 인도적 지원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20일 미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다. 이후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인선을 마무리하려면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데 이 기간 내에 북미, 남북 관계를 잘 관리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식적인 지원이 막힌 상태에서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에 대한 신학적 실천적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정종기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는 “현재 유니세프 유진벨재단 등 21개 NGO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아 북한에서 인도적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대북NGO는 북한의 굶주림과 질병 해소를 돕는 대북 지원단체, 북한 인권단체, 남한의 통일·평화운동과 통일교육에 초점을 맞춘 통일운동 단체,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단체 4가지로 구분된다”며, “한국교회와 전 세계 기독교는 4가지 분야에서 초창기부터 주도적 역할을 감당했다. 교단 중에선 예장합동·통합·고신·합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계정기자
    • 교계종합
    • 기획
    2022-01-04
  • 팬데믹시대는 ‘플랫폼으로서의 목회’로 전환, 온·오프라인 균형과 숙련도가 관건
    ◇서울의 한 교회에서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을 활용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비대면일상 상황에서 목회활동 뉴노멀시대 맞게 재편 필수 청년·청소년세대 ‘질좋은 컨텐츠’통한 온라인 신앙교육 시급   2년이 다 되도록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19는 지난 세월 만들어 온 인간의 문명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우리의 감각기관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이제 모든 만남이 조심스러워졌고, 비대면이 일상이 됐다. 기존의 세상은 멈추었고, 우리가 알던 익숙한 것들이 모두 불확실하고 낯선 것이 됐다. 이제 우리 모두는 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하고, 교회의 목회활동과 선교 또한 뉴노멀시대에 맞게 재편되어야 한다. 모두가 가보지 않은 길이에 매 순간 도전하고 선택하고 걸어가며 배우는 수밖에 없고, 그런 과정 자체가 우리를 혼돈에 빠뜨리고 때때로 좌절과 불안을 느끼게 하지만, 주님과 동행하며 끝까지 견딘다면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목회 ‘길’을 잃다 이렇게 코로나19는 가상공간의 플랫폼이 매우 중요한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 시켰다. 한국교회의 사회공신력이 바닥인 현 상황에서 더 이상 기존의 목회방식으로는 전도도 어렵고, 교회의 질적 성숙과 양적 성장은 쉽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최소한의 적응을 위한 온라인 목회와 선교가 필수이다.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예배 동영상 및 신앙교육 자료들을 서로 공유하고 볼 수 있도록 해야하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의 소식과 기독교 신앙의 진리를 알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재 목회현장에서의 온라인 가상공간 활용은 처참한 수준이다. 최근 아신대 ACTS 교육연구소가 발표한 논문 ‘코로나19 이후 중소형교회의 비대면 교회교육 현황 연구’에는 지난 5~9월 출석 교인이 1,000명 이하인 중소형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중소형 교회를 연구 대상으로 삼은 건 위기의 수준이 대형교회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설문에는 총 1,000명이 참여했다.    우선 교사들에게 코로나 이후 예배 참석자 변화를 물었을 때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83.2%로 집계됐다. 교역자들도 77.9가 ‘어느 정도 줄었다’거나 ‘많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어 ‘전혀 하지 않는다’면 1점, ‘매주 하고 있다’면 5점을 매기도록 했는데, ‘비대면 심방’ ‘비대면 소그룹 모임’ ‘비대면 온라인 QT’ 등 비대면 신앙교육 관련 질문의 점수는 2점대에 그쳤다. 팬데믹 이후 중소형 교회에서 신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대면 교육 만족도도 높지 않았다. 46.2%가 “학생들이 처음엔 잘 참여했으나 지금은 관심이 식었다”고 답했다. 비대면 프로그램에 매긴 만족도도 낮았는데 ‘조금 불만족스럽다’가 49.7%, ‘대단히 불만족스럽다’가 20.1%나 됐다. 어떤 비대면 교육 지원책이 필요한지 물었을 때 ‘양질의 콘텐츠’(21.6%)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연구 책임자인 이수인 아신대 교수는 “기존 콘텐츠 대부분은 대면 교육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만큼 비대면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응답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다음세대의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지는 점이다. ‘기도 및 영성 훈련의 부족’, ‘예배 태도’ 등을 지적한 경우도 많았다. 종합해보면,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이후 어린이, 청소년들의 신앙이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한 목사는 “목회활동도 실제 세계만큼이나 온라인 상에서 가능해야 하고, 목회자와 교인들이 SNS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며,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은 기존 세대보다 온라인 공간이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미래교회의 성패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목회의 균형과 숙련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온라인 예배가 주일예배로서 안정화 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예배가 가나안 성도의 예배 접촉률을 상승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그러나 온라인 예배를 형식적으로 드리는 경향이 있고, 현장예배를 드리는 경우에 신앙을 더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예배와 현장예배의 상호보완적 운영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플랫폼으로서의 교회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이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함께 사는 일상이 펼쳐지고 있으며, 교회의 모든 목회와 활동도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 코로나 19는 기본적으로 전 지구적 기후 재앙의 일부이다. 인류가 지구의 전체 면적 중 20-30%를 점유했을 때는 괜찮았지만, 70%를 넘게 차지하고 온갖 무역과 여행으로 사람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금, 코로나 19와 같은 팬데믹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었다.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는 “「공감의 시대」를 쓴 제러미 리프킨에 따르면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한 땅은 1900년대엔 14%였는데, 2000년에는 77%였다”며, “동·식물의 땅까지 차지하니, 버틸 곳 없는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 위기가 임계점을 넘고 있다는 경고가 계속되는데도, 영웅이 나타나 지구를 구할 것이란 할리우드식 신화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며, “그런 신화적 낙관론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코로나가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제 인류의 깊은 생태적 회심 없이는 코로나 19와 같은 일들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제 교회는 비대면 접촉, 즉 가상공간의 활용과 지혜로운 모임, 내면의 영성을 키워내고, 홀로 주님 앞에서 묵상하는 훈련 등이 요청된다. 기존의 모임의 방식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신앙을 유지하는 것에서 모이지 못해도, 스스로 신앙을 유지하고 성숙시키는 또 다른 방식의 훈련이 필요하다. 교회는 이제 새로운 시대의 플랫폼이 되어야 하고, 이전과는 다른 목회의 도전들을 시작해야 한다.    연세대 연합신대원에서 강의하는 한문덕박사는 “앞으로 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교회가 앞으로 다양한 신앙인들의 자신들의 신앙을 교환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세상 사람들도 이 플랫폼에 와서 기쁨과 행복,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주님의 사랑과 정의를 노래하는 열린 마당,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플랫폼 교회,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품어내는 장터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영민 총신대 교수는 “이제 교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올라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오프라인만의 목회로 돌아가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AI시대로 진입했다. 아날로그식 현장목회만 고집했다가는 불통을 자처하는 꼰대 교회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라며, “이제 유튜브로 온라인 예배로 송출하고, 줌이나 행아웃으로 온라인 성경공부, 온라인 제자훈련을 하고, 카카오톡, 인스타그램으로 연결해 만날 수 없는 교인을 심방하고, 소모임을 진행하는 온라인 목회로 건강한 교회를 세워야 나가자”고 강조했다.     목회는 ‘형식’보다 ‘내용’ 하지만 그 길은 쉬운 길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마가복음서 4장에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먼저 낯선 이방인의 땅인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자”고 제안하신다. 이방세계에도 하나님나라를 전하기 위해서다.    유대인들은 기원전 587년 바벨론에 의해 성전이 멸망당하고 낯선 이국땅으로 끌려가 종살이를 해야 하는 비극적 상황을 맞이한다. 성전이 없는 곳에서 이들은 안식일을 지키며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를 드리며 자신들의 신앙을 유지했다.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그들의 신앙은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였고, 신앙 백성의 정체성을 더욱 다졌다. 민족과 지역에 머문 신이 아니라, 보편적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체험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낯선 땅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유대-기독교신앙 전통이다.    AD 70년 유대-로마 전쟁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무너졌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가르침과 사역이라는 반석 위에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목사는 “예수는 사마리아여인에게 예루살렘도 아니고, 그리심산도 아닌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때가 올 것이며, 그때에는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장소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교회에서 가정으로, 가정에서 회사로, 또는 동호회나 다른 모임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언제 어디서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거룩하신 영으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겠는가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영민 총신대 교수는 “문제는 장소가 아니라 진정성이다”라며, “교회당에서 드리는 현장예배도 진정성이 중요하고, 온라인 예배도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영’과 ‘진리’로 예배하느냐, 즉 얼마나 성령과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진정성 있게 예배하느냐가 합당한 예배의 기준이다”고 강조했다. /방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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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04
  • [현장 취재기자들의 송년방담] 조직의 통합·축소로 위기극복 제시
    방역수칙 준수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회복에 안간힘 교회협 총무의 부적절한 언행 사과, 첫 여성총회장 탄생 K=다사다난했던 2021년을 보내며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한 기자들과 함께 올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한해도 코로나 팬데믹이란 재앙의 한 가운데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델타 변이’로 시작해 ‘오미크론 변이’로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한국교회는 대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예배회복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일부에서는 대면예배 방식을 두고 정부와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코로나와 새로운 교회의 존재양식 J=그렇습니다. 코로나 19는 정말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코로나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은 다름 아닌 교회였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비대면예배’라는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방역 준칙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만 모였고, 설교자는 카메라를 보며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은 가정에서 화면을 보며 예배에 참여했고, 온라인으로 헌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점차 익숙해지는 양태를 보였습니다. B=코로나가 한국교회 목회자를 ‘유튜브 전문가’로 만들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튜브 방송은 교회의 필수 아이템이 됐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성능이 워낙 좋아서 간단한 장비만으로도 어느 정도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방송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P=결국 위드 코로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모여서 ‘주여 삼창’하며 통성기도를 한다면 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식사까지 한다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인원에 제한이 없더라도 거리두기라든지 마스크 같은 기초방역은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K=그렇군요. 처음에 어색하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는 법입니다. 온라인예배, 거리두기, 악수 금지 같은 일상의 방역이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교회의 존재양식이라고 봅니다. 코로나 외에 올 한해 교계의 이슈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축소, 통합, 연대로 위기 극복 J=지난 9월에 있었던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입법총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매우 의미 있는 결정들이 나왔습니다. 감신, 목원, 협성의 3개 신대원을 통합운영하기로 했고, 연회도 5에서 6개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감리교본부도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통합과 축소의 경향은 앞으로 다른 교단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K=예장합동과 통합에 이어 국내 3위의 교단이 신학교를 합치고, 연회를 줄이는 것은 그만큼 비용을 줄이자나는 것인가요? Y=맞습니다. 모든 교단은 대개 각 교회에서 내는 부담금 혹은 노회비로 운영이 됩니다. 따라서 조직의 규모를 축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성장을 멈추고 조정기를 거쳐 하향세를 타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코로나의 장기화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실패로 끝난 연합기관의 통합 Y=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통합이 올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 한국교회연합이 통합의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세 기관은 10월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3개 기관 통합을 위한 모임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8월 15일 연합기관 통합 추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세 개 기관이 한 자리에 모였고, ‘한국교회 기관 통합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합의문에서 이들은 △한국교회와 민족 앞에 한국교회를 바르게 섬기지 못한 일을 통회하는 심정으로 회개한다 △한국교회는 철저한 방역에 힘쓰며 자율적인 예배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 △세 연합기관은 서로 존중하며 연합기관의 통합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K=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통합의 모습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통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한교총이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B=그렇습니다. 한교총은 12월 2일 총회를 열었는데, 이날 총회에서 정관개정안의 내용이 논란이 돼며 결국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대표자를 대표회장/이사장 1인으로 하는 조항과 사무총장을 연임한다는 안에 일부 총대가 반대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정관개정위가 개정안을 올렸는데 나오지 않고, 회의자료에 정관개정안 신구조문 비교표가 없어서 어느 조문을 개정하는 지 알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사회를 맡았던 소강석목사가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Y=12월 20일 한교총은 다시 총회를 속회해 집단지도체제에서 1인지도체제로의 정관개정을 치열한 논의 끝에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지난 3년 동안의 집단지도체제에서 이제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한 것입니다. K=이를 두고 일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J=맞습니다. 일부에서 한교총이 다시 한기총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입니다. 본래 하나였던 한기총이 지금처럼 3개의 기구로 분열됐던 원인이 바로 대표회장 선거를 두고 벌어진 금권선거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반발하는 움직임이 생긴 것입니다. 미자립교회 지원과 미래세대 K=올해 교계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미자립교회에 대한 지원이 활발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길어진 코로나의 영향이 컸던 것을 보여집니다. 어떤 노력들이 있었나요? Y=기독교한국침례회와 여의도침례교회는 지난 4월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CPR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CPR은 호흡이 정지됐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이라는 의미와 함께 ‘부흥을 위한 교회 지원’의 뜻도 담았다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여의도침례교회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교회예산과 헌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미자립교회 등에 설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개척한 지 5년 이내의 개척교회나 10년 이내 미자립교회로 교회당 1000만원 이내로 강대상·의자 등 교회집기류나 영상·음향·1인 방송설비 등 방송장비, 냉난방시설 등을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후 다른 교단과 교회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낳았습니다. B=만나교회(담임=김병삼목사)의 미자립교회 지원 프로그램 ‘만나 미션 플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만나교회 교구(동산), 청년부, 선교팀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해당 교회의 예배 참석 및 전도대 운영, 단기선교 외 행사 등을 지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병삼 담임목사와 함께하는 정기모임을 갖게 되며, 만나교회 7대 사역 매칭, 영성훈련(BTD, MDTS) 등도 지원받습니다. 선정되면 역시 2022년 1월부터 월 100만 원(기관은 50만 원)의 사역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이홍정총무 사과, 첫 여성 총회장 탄생 K=올해 교계에는 세습, 대형 비리 같은 큰 이슈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주목해야할 사건으로 어떤 것이 있었나요? Y=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총무의 사과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총무는 10월 30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이 남긴 사죄의 마음을 가슴에 새긴다”는 내용이 포함된 추모 기도를 올린 일을 두고 많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이총무가 11월 4일 “5·18 광주의 마음을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교회협 총회까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J=한국교회에 첫 여성 교단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9월 28일 개회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김은경목사(익산중앙교회)가 총회장에 추대됐습니다. 큰 활약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2-26
  • 비대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교회가 집단감염의 온상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날 필요성 대두 ‘흩어지는 교회’로 삶의 현장에서 예배드리는 사고전환 절실 2021년에 세계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돌입했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할 경우 좌석 기준 50%가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만 모일 경우 인원 제한은 없다. 소모임과 성가대도 접종 완료자로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식사는 여전히 금지이다. 한국교회는 전반적으로 이러한 방역지침을 환영하고 있다. 2년 동안의 ‘인원제한’에서 풀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면예배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제는 여전히 남는다. 만일 교회에서 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이것이 또 다른 대유행으로 이어진다면 한국교회는 또 다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전보다 더 강력한 방역준수가 절실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위드코로나시대’를 맞아 발표한 입장문에서 “하나님의 백성공동체인 한국교회는 위기를 상생과 변혁의 기회로 전환시키므로, 코로나19 위기의 가면 뒤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도록 해야 한다”며, “위드 코로나시대에 한국교회 안에 보다 더 깊고 본질적인 일치, 생명을 위한 일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단순히 코로나19 이전의 ‘모이는 교회’를 회복하는 것을 넘어서서, 생명중심의 변혁적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웃과 자연의 생명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흩어지는 교회’의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이웃과 자연을 섬길 것인가라는 선교적 목표가,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종교시설과 유사한 공연장 등과는 형평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줄곧 제기해온 종교시설에 대한 과도한 제재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또 방역당국에서는 공언해온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위드코로나 체제로 개편하여 국민의 일상을 정상화시키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월말에 발표될 위드코로나 지침에서는 “종교시설에 대한 별도의 원칙을 적용하지 말고, 공연장 같은 다중시설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형평성 시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년여 긴 기간 동안 각고의 인내로 방역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신 모든 교회에 감사를 드리며, 조속한 기간 내에 교회의 모든 예배와 교육과 모임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목사는 “교회가 교회 영역의 방역뿐 아니라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뉴노멀 생활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중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를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사회봉사는 그 자체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명령이다. 소외된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갖고 더욱 세심하게 교회 주변을 살피며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 한국교회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경험했다. 예배, 선교, 교육, 친교 등 전통적인 교회의 모든 영역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요구받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2-26
  • ‘위드 코로나’시대에 맞는 교회론 시급
    2021년 한국사회는 ‘델타 변이’로 시작해서 ‘오미크론 변이’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회 역시 이러한 타임라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1년의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중계하는 비대면예배가 보편화됐고, 교회 내 소모임은 중단되고 말았다. 그래서 ‘위드 코로나시대’에 교회의 예배와 선교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수많은 세미나와 포럼이 열렸다. ‘델타 변이’로 시작해 ‘오미크론 변이’로 끝난 올 한 해에서 코로나가 남긴 과제를 정리할 필요가 높아진다. ‘비대면 온라인’ 예배에 대한 신학적, 실천적 근거 마련 절실 코로나로 폐쇄 위기에 직면한 미자립교회에 대한 지원 시급 ‘비대면 예배’의 가능성과 한계 올 한해 코로나가 한국교회에 던진 첫 번째 질문은 ‘비대면 예배’이다. 한국교회는 올해 대부분의 주일예배를 비대면 방식으로 드려야 했다. 물론 이에 반발하며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도 있었고, 당국은 여기에 대해 ‘폐쇄’라는 초강수로 대응했다.   비대면 시대 과연 관계적 목회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피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목회는 기본적으로 얼굴을 접촉하고 만나면서 교인인들을 돌보는 것인데, 비대면 온라인 목회를 통해 얼마나 인격적이고 관계적인 목회가 가능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장신대 김은혜교수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것은 대면예배가 중지되고 교회 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없지만, 이 팬데믹 시기에도 하나님께서 세계를 사랑으로 돌보시고 우리 예배를 받으신다는 것이다”며, “우리는 대면예배를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비대면 예배가 때로는 유일한 대안일 수밖에 없는 엄중한 현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는 생명을 살리는 종교여야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우월 관계, 정상-비정상으로 보는 이원론을 극복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예배는 언제나 온전한 예배여야 한다”며, “코로나 상황에서만 긴급 규정해 임시방편적으로 예배나 선교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원화된 예배이다. 이는 코로나 이후 더 심각한 영적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교회에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건물 중심, 외형 중심의 사고에서 한 영혼에 집중하는 사람과 관계 중심으로 이동하라는 표시이다. 물론 이러한 의식은 코로나 이전에도 분명히 존재했다. 창궐한 전염병은 외형에 숨겨져 있던 본질을 다시 확인시켜 준 것이다.     미자립교회에 대한 제도적 지원 절실 코로나 팬데믹이 한국교회에 던진 또 하나의 질문은 ‘미자립교회’이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미자립교회, 개척교회는 늘 논의와 숙고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장기화된 코로나는 미자립교회의 문을 닫게 만들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 간의 코로나 시기에 약 4천개의 미자립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비공식적 사례까지 합친다면 이 수치는 더 올라 갈 것이다. 코로나가 미자립교회의 마지막 숨통을 끊어낸 셈이다.   그래서 김동권목사(예장 합동 증경 총회장)는 “작은 교회는 우리 한국교회의 지체로서 우리가 돕지 않으면 한국교회 전체가 무너진다”면서 “한국의 대형, 중형 교회들이 하나가 돼 작은 교회를 돕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12월 성탄절을 맞아 주님께서 하나 된 한국교회를 기뻐하시고 서로 사랑하는 한국교회를 칭찬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목사는 지난 11월 16일에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 직후 행사에 참여한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 100만원의 격려금을 지원하는 행사도 열렸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자립교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만나교회(담임=김병삼목사)는 미자립교회 지원 프로그램 ‘만나 미션 플랜’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립 의지가 높은 교회를 심사를 통해 선정한 후 지속적 맞춤형 지원을 하는 자체 프로모션이다. 선정된 교회들은 2022년 1월부터 월 100만 원의 사역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만나교회 교구(동산), 청년부, 선교팀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해당 교회의 예배 참석 및 전도대 운영, 단기선교 외 행사 등을 지원받는다.   미자립교회 지원은 결국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사는 상생의 문제라는 의식이 확산돼야 한다. 단순히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미자립교회가 사라지면 그 부정적 여파는 바로 중대형교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코로나는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전면으로 부상시켰다.     ‘코로나세대’에 대한 양육 코로나는 이른바 ‘코로나 세대’를 남겼다. 기초학력이 만들어지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 세대는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2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집에서 온라인 학습만 해야 했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학생들은 교회에 오지 못했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결국 신앙의 가장 중요한 기초인 공동체성과 인격성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코로나 세대에 대한 선교는 한국교회의 존망과 직결된다.   미래세대연구소 이상철소장은 “위기는 언제나 기회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교회의 체질이 장년 중심에서 미래세대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당위성이 증명됐다”며, “한국교회는 존재를 위해 앞으로 미래세대 중심으로 구조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연훈목사는 미래세대 부흥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먼저 기존의 ‘1년직 담임교사’에서 복음으로 무장된 ‘다년직 교사’로 변화시킬 것을 제안했다. 기존 학교나 학원과 같은 1년직 교사로는 영혼의 상태를 살피고 목양하는 일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거기에 “다섯 가지만 집중하자”며 △미스터 트롯보다 더 행복한 ‘지성소 찬양’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거룩한 예배’ △아이들 입에서 저절로 아멘이 터지는 ‘설교’ △집보다 더 훈훈하고 있고 싶은 ‘반목회’ △언제나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주중관리’를 강조했다.   박목사는 “교육 목회자와 부장 교사들은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며 “유치원식 노래와 율동은 이제 아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매주 체험하는 찬양이 이제 방방곡곡 교회학교에서 하나님께 올려져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아멘이 터져나오고 눈물을 훔치는 메시지와 반목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시대의 목회방향 교회는 언제나 위기 가운데서 새로운 존재를 모색해 왔다. 이제 코로나 시기에 교회는 그에 합당한 존재를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간단한 비대면 소그룹 모임이 가능한 카카오톡 ‘페이스톡’ 기능부터, 웹 주보와 맞춤형 가정예배 예시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구글 사이트 도구, 장비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프레지 영상 제작,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렌드 등의 활용법을 실용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2-26
  • 각 연합기관·단체들 성탄 메시지, “영적 회복과 사랑실천의 계기로 삼자”
    성탄절을 맞아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교단은 성탄의 기쁨을 누리고 코로나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자는 취지의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회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성탄 메세지에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원과 해방의 길을 열어 주셨다.”며, “성탄의 사건은 사랑이 정의와 평화의 길이요, 구원과 해방에 이르는 길인 것을 증언하는 영원한 메시지이다”고 전했다.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소강석·장종현·이 철목사)는 “전국교회가 지역사회를 향해 마음을 전하고, 온 성도가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캐럴과 선물을 이웃과 나누자”며, “낮은 데로 임하신 성육신의 사랑과 애절한 위로를 가슴에 새기며, 상처와 소외로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 마음의 손을 잡는 성탄절이 되게 하자.”고 소망했다.   ◆한교연=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목사)은  “주님은 세상에 오셔서 죄인을 불러 구원하시고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러’ ‘대접을 받기보다 대접하러’ 세상에 오셨다. 가난하고 병든 자들의 친구가 되신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약자와 병들고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섬겨야 할 분명한 이유요 소명이 여기에 있다. 그래야만 ‘임마누엘’ 평화의 왕, 예수님을 우리의 삶 가운데 모셔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장총=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한영훈목사)는 “팬데믹 중에 맞는 세 번째 성탄절을 오히려 영적 회복의 계기로 삼자. 2021년 성탄을 계기로 교회와 기독교인에게 예배와 거룩함이 회복되기 바란다”며, “한걸음 더 나가 구유에 오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교회의 영적지도자들이 겸손히 낮아지므로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자”고 촉구했다.   ◆부흥협=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대표회장=정여균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구원의 놀라운 역사를 완성하기 위해 오신 성탄의 절기 기쁨으로 맞이하자. 그리고 마리아의 찬가를 우리의 고백으로 노래하자”고 전했다.    ◆예장합동=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배광식목사)은 성탄 메시지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우리는 영원한 생명과 새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다. 임마누엘의 약속으로 시작된 마태복음은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예수님의 약속으로 마친다”고 전했다.    ◆예장백석=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총회장=장종현목사)은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사회는 점점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며,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성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2-17
  • 낮은 곳에 오신 ‘성탄’ 참뜻 회복 절실, 소비로 탐욕 부추기는 시기로 전락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누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성탄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전과 같지 않지만, 교회마다 갖가지 성탄장식이 화려하게 꾸며지고 있고 크리스마스 캐럴은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성탄 분위기는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뚜렷하게 느껴진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맘때면 연말연시라는 시기적 이유와 겹쳐 마음이 풍선처럼 공연히 부풀어 오르기 마련이다. 백화점 같은 상점들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손님들을 끌어모으기에 바쁘다. 이렇게 소비문화가 더 주목받으며 성탄의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성탄과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교회다움’을 상실해 위기에 내몰린 한국교회는 성탄의 의미와 참뜻을 되새김으로써 신앙의 성숙 도모하고,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한다.     소비문화에 편승된 성탄절의 바른 ‘의미’와 ‘참뜻’을 전해야 한국교회는 더 이상의 ‘채움’이 아닌 ‘나눔’과 ‘비움’의 계기로 탐욕을 부추기는 시기로 전락   ‘성탄 특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말연시 떠들썩한 분위기와 맞물려 성탄절은 기업에서도 매출을 올리기 위한 연중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시기이다. 이때 기업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부추긴다. 기독교의 축제에서 상인들의 축제가 됐다.   팬데믹 전인 2019년 12월, 현대백화점은 상품의 매출이 2018년 동기대비 43.2% 늘어났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식기, 요리도구, 인테리어 소품, 와인잔 세트 등이 최대 50% 늘었고, 소형가전의 경우 67.1% 급증했다. 특히 일반적인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백화점측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선보인 독특한 디자인의 ‘한정판 상품’도 인기다”라며, “현대리바트가 국내에 독점 판매 중인 미국 키친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크리스마스 컬렉션’은 매년 판매 제품의 70% 이상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완판된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목사는 “본래 크리스마스는 가장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하는 시간인데 축일에서 축제의 대상이 빠지고 세속화되면 자연스럽게 소비적 문화가 된다”라며, “이를테면 산타클로스도 성 니콜라스가 가난한 자들을 돌보며 선물을 주던 것에서 유래했는데, 그 정신이 빠지니 연인들이나 자식들이 선물을 요구하는 등 본질이 퇴색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성탄 시즌은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는 시기로 전락했다. 성탄의 참뜻을 잊은 채 많은 이들이 흥청망청 소비하며 탐욕을 채울 때, 역설적으로 어떤 이들은 하루 버틸 빵조차 구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예수   예수의 오심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성탄이 인간의 탐욕과 연결되어 소비문화를 부추기는 시기로 전락했다. 2020년 전, 예수는 화려한 궁궐이나 세상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이 아닌 팔레스타인의 작은 마을 베들레헴 변두리에 초라하고 누추한 마구간 구유에 오셨다. 도시 한가운데서 부와 권력을 누리며 먹고 마시던 이들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느라 예수께 태어나실 방 한 칸 내어주지 않았다고 누가복음 2장은 기록한다. 구유는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를 뜻한다.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예수는 세리와 문둥병자, 창녀, 과부, 목동과 같이 당시 사회에서 죄인으로 규정되어 손가락질 받았던 누추한 이들과 함께 하셨다.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는 “길거리로 내몰린 노숙인들, 불기조차 없는 쪽방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일터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칼바람과 마주선 이들, 공부 못한다고 가난하다고 교육적인 배려조차 받지 못한 채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과 그 가족에게 성탄은 어떤 의미일까?”라며 성탄의 의미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김목사는 “성탄은 어쩌면 우리 시대에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 잊혀진 사람들, 절망의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고향이 되어주라는 요청인지도 모른다”며, “동방에서 온 박사들과 목자들이 이른 곳은 화려한 왕궁이나 성전이 아니라, 말 구유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님은 바로 그런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며, “주님은 지금 난민이 되어 세상을 떠돌고 있는 이들,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것 같이 서글프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곁으로 다가서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채움’ 이 아닌 ‘나눔’ 과 ‘비움’ 으로   성탄절기가 되면 많은 교회에서 말구유를 만들어 놓는다. 하지만 구유는 단순한 추억거리가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를 뜻한다.   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목사는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오시는 방식은 늘 이렇게 자신을 비워 겸손으로 오신다”며, “비천한 여인 마리아의 몸에, 가난한 요셉의 가정에, 보잘것없는 땅 베들레헴에, 사람이 누울 수 없는 가축의 여물통에 그렇게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왕이라면 당연히 왕궁에서 권세 있는 사람들의 찬사를 받으며 태어나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 생각과 정반대의 방식으로 이 땅에 성탄하신다”고 강조했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성탄은 예수님이 구유에 나셨는데, 고통받는 사람들, 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도 함께하시기 위해서 본인 자신이 낮아지신 그런 사건이다”라며, “아주 낮은 자리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그 자리에 내려오셔서 우리를 위로하셨다는 사실, 하나님께서 고통받는 사람을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그런 계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돈, 권력, 명예를 추구하고 있고 또 그것을 누리고 있다”며, “그래서 구유에 나신 예수님의 정신과는 전혀 거리가 먼 그런 상황에 우리 한국 교회가 있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예수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로 오셔서, 초라하고 누추한 이들과 함께 하셨다. 지금도 가장 낮은 자리에서 초라하고 누추한 이들과 함께 하신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채움’이 아닌 빵 한 조각 구하지 못해 배고픔에 떠는 이들과 먹을 것을 나누고, 절망과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의 설 땅이 되어주어 성탄의 참뜻을 되새겨야 한다. 우리는 그곳에서 2020년 전, 구유에 오신 아기 예수를 만날 수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2-16
  • ‘코로나’로 심화된 교회양극화 극복 절실
    2021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면서 한국교회의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반성과 모색의 중심에는 언제나 ‘한국교회의 개혁’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2년 이상 이어지면서 이제 개혁은 단순한 도덕적 요구가 아니라, 교회의 생존을 결정할 수 있는 실존적 과제가 됐다. 각종 통계에서 드러나듯이 팬데믹 기간 수천 개의 교회들이 문을 닫았다. 대부분이 소형교회이다. 따라서 코로나 시대 교회개혁의 방향성은 ‘상생과 협력’이라는 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과연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현실에서 풀어나갈 것인가이다.  코로나시대의 한국교회 개혁의 중요 방향성은 상생과 협력 “더 많은 교회들 공간점유 방식 넘어서 변화위한 모색해야”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 · 번영신학 ·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각종 지표는 한국교회의 심각한 위기를 경고했다. 주요교단이 총회 때 발표하는 교세는 급격한 교인의 감소를 보여준다. 여기에 사회에서 나오는 여론조사는 기독교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준다. 이러한 위기의 근본원인으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번영신학’을 꼽는다.   김명희교수(서강대 종교연구소)는 “하나님의 축복은 ‘물질적 세속적 축복’을 의미하게 되었다. 교회의 건물 크기와 교인 수가 ’좋은 교회‘를 가름하는 기준이 되었고, 헌금의 액수와 교인의 사회적 지위가 ’좋은 교인‘의 잣대가 되었다”며, “주일 설교강단에서는 번영신학의 메시지가 거침없이 선포된다. 청년들은 배금주의의 온상이 된 교회를 보며 하나 둘 떠난다. 이제 남은 자는 ’배금주의 영웅과 ‘배금주의 영웅이 되고자 하는 사람’뿐이다”고 번영신학의 현실을 고발했다.     손봉호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교회 위기와 변질의 원인으로 번영신학과 그에 따른 윤리적 타락이라고 분석했다. 손교수는 “대교회주의, 성장제일주의, 목회세습 등의 폐습은 종교개혁이 존중했던 성경의 가르침보다는 전통적인 무속신앙과 자본주의적 요소가 더 크게 작용했다”며, “종교개혁의 ‘오직 믿음으로’와 ‘오직 은혜로만’은 ‘값싼 은혜’ 신앙문화를 낳고 한국기독교의 윤리적 실패를 가져와 복음전도와 하나님나라 확장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물론 대형교회 자체가 악은 아니다. 대형교회는 충분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통해 신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사역을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화’가 본질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대형화를 교회의 본질로 추구하는 번영신학이 역설적으로 한국교회에 위기를 초래한 것이다.        ◆코로나로 심화된 교회의 양극화 · 교회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사회의 가장 큰 과제가 양극화 극복이듯이 한국교회의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는 양극화이다. 건강한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경제 전체에 활력이 도는 것처럼 건강한 작은 교회가 많이 있어야 한국교회 전체가 살아나는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목사는 “다음 세대가 맞닥뜨릴 수많은 문제와 재난 앞에서 교회는 겸허히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초대교회 때 모습으로 돌아가 진정한 나눔과 섬김의 사역을 실천한다면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날도 머지않아 오리라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구제와 선교 사역에 교회 예산 3분의 1을 사용할 계획이다. 교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탈북자 등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베풀겠다”고 전했다.   ◆교회 지도자들의 기득권 포기 · 결국 개혁의 실현은 교회 지도자들의 과감한 기득권 포기에서 시작돼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성진목사(미래목회포럼)는 “뜻있는 이들이 ‘교회 개혁’을 부르짖고 있지만, 아무런 변화를 찾아볼 수 없다. 교회를 개혁하겠다고 나선 소위 지도자들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교회개혁은 목회 현장에서 기득권을 가진 신뢰받는 지도자가 앞장서야 하는데, 지도자들은 개혁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교회개혁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이는 △무자격 목사안수 남발과 목회자 대량 양산의 개혁 △현재 진행 중인 대형교회의 세습의 개혁 △지도자의 의식개혁 △빗나간 이단논쟁의 개혁 △연합운동의 개혁 등을 말했다.    ◆새로운 형태의 교회와 예배 모색 ·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한국교회는 공간을 넘어서 드리는 예배를 경험했다. 그래서 이제 ‘온라인’은 선택이 아니라, 예배, 교육, 선교 등 목회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공유교회’는 하나의 좋은 모델로 보여지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입법총회에서 공유교회를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기로 했다. 하나의 공간을 여러 교회 공동체가 함께 사용하는 것은 한국교회 개혁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2-08
  • ‘성서주일’ 참여한 교회와 단체도, ‘코로나19’ 이후 성서보급 계속 감소
    ‘성서주일’을 지킨 교회와 단체는 290개로 9천4백여만원 헌금  선교는 성경보급서 시작, 오늘의 디지털환경에 맞는 보급 준비 성경은 인류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헌 중 하나이며, 기독교 신앙의 가장 유일한 원천이다. 또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인류와 인간에게 중요한 책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신앙인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 신앙인을 포함한 인류에게 이토록 중요한 성경이 어떻게 오늘날 우리 손에 들리게 됐는지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 성경 보급을 위해 1899년 5월 성령강림주일에 ‘성서공회주일’이라는 이름으로 ‘성서주일’을 지켰으며, 이후 12월 두 번째 주일에 지키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성도들은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신앙을 다질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성서주일’의 취지와 의미가 많이 잊어졌다. 시대에 맞는 ‘성서주일’ 의미에 대한 성찰과 함께 새로운 해석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에게 오기까지 · 기독교 신앙의 원천이 성경이기에 한국 개신교 선교 초기 성경번역과 보급은 중요한 과제였다. 이를 위해 선교사들은 ‘성서주일’을 지켰고, 지키도록 권면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성서주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것에 감사하며, 이 말씀을 더 사랑하여 지키고, 아직까지 말씀을 받지 못한 이웃들에게 성경을 전하기 위해 후원하는 주일이다”라고 성서주일의 취지를 전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성서주일’에 대한 관심과 취지가 많이 잊어진 상황이다. 대한성서공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성서주일에 참여한 단체(교회)와 개인 수는 280, 총 헌금액은 9천여만 원이다. 2019년 단체(교회)와 개인 수는 248, 총 헌금액은 9천여만 원이며, 2020년 단체(교회)와 개인 수는 290, 총 헌금액은 9천4백여만 원이다.   대한성서공회 호재민총무는 “한국 선교 초기 선교사들은 ‘성서주일’ 헌금 모금을 통해 성경을 보급하고자 했다”며, “또한 ‘성서주일’을 통해 성경을 읽고, 공부해 신앙을 다지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성서주일에 대한 취지와 의미가 많이 잊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코로나 이후 성경 보급 위축 · 성경은 기독교 신앙의 원천이다. 한국의 기독교 선교 역시 한글성서 번역과 반포로부터 시작되었다. 각 나라의 선교는 성서의 보급에서부터 시작됐다. 대한성서공회의 한글성서번역과 보급은 한국의 복음선교의 문을 열고 한국교회 성장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국내 성서보급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고 수요가 감소했다.   정하봉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은 “국내 대부분 교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국내 성서보급도 다소 감소됐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해, 이동제한과 경제적 어려움, 큰 심리적 압박 속에서 성서 반포와 성서공회들의 전반적인 사역에는 큰 타격이 있었다. 2019년 대비 37% 감소했다”며 “많은 사람이 ‘외출제한명령’의 영향을 받으며 디지털 형태의 성서 다운로드 수가 늘어났다”고 했다.   ◆보급 위한 변화 시급 · 우리나라의 성경 인쇄 및 제작 능력은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대한성서공회는 1973년 인도네시아에 성경을 첫 수출한 이후 지금까지 1억 8천 2백여만 부의 성경을 제작해 보급 했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은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서는 저희 대한성서공회를 세계최고 수준의 출판능력을 가진 성서공회로 인정하고 있다”며, “그래서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안에서는 저희들이 첫 번째로 출판능력을 인정받아서 세계성서연합회 출판지원센터로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제 종이책뿐 아니라 성경도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기기들로 보는 시대가 됐다. 성경뿐 아니라 다른 서적 역시 마찬가지로 종이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전자책과 같은 스마트기기들을 활용한 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경 보급도 종이책과 함께 디지털형태로의 보급이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정하봉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은 “디지털 미디어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서 아이패드용 연구성경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말부터 번역이 시작된 새한글성경전서는 번역 시작단계부터 디지털 성경을 염두 해 두고 계획됐다”며, “스마트폰과 같이 작은 화면으로 성경을 읽을 때도 이해에 어려움이 없도록 한 문장을 짧게 번역을 해서 그동안 인쇄성경에서는 제공할 수 없었던 많은 참고자료들을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사장은 “이제 이 성경은 인쇄매체 뿐만 아니라 이러한 추세를 반영을 해서 디지털환경에 맞게끔 해서 보급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2-08
  • 미자립교회에 대한 교단적 지원 절실, “이웃섬김은 공교회성 회복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 아닌 일종의 이익집단 됐다는 비판 고조 “본회퍼가 강조한 대로 ‘타자로의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국교회는 여러 면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대면예배가 제한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다수의 미자립교회가 문을 닫아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또 방역당국과 지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강행해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아야 했다.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아닌 일종의 이익집단이 됐다는 자성과 비판이 제기됐다. 따라서 이웃을 위한 교회, 타자를 위한 교회로의 전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웃을 위한 교회의 모습으로 나가는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세종풍요로운교회(담임=최재현목사)는 지난 16일 새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산옥·강영운)에 백미 10㎏ 50포와 이웃돕기 성금 15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전달식은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1층 야외광장에서 손인수 세종시의원, 새롬동 주민자치회 회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세종 풍요로운 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종 풍요로운교회는 올 하반기에 일정액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열매 착한교회에 가입한데 이어 이번에 백미와 성금을 따로 기탁하는 등 새롬동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최재현목사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드리기 위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나눔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산옥 새롬동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보듬는 따듯한 마음으로 기부를 해주신 세종 풍요로운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장기간 실직, 사업실패 등으로 생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후원이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욱주박사(연세대 겸임교수)는 「본회퍼의 값비싼 은혜와 한국교회」란 제목의 발표에서 한국교회 안에 만연해 있는 ‘값싼 은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박사는 “본회퍼는 독일교회가 쉽사리 타락해 버린 이유가, ‘값싼 은혜’를 바라는 거짓된 복음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며, “루터가 가르쳤던 ‘칭의’는 값없이 주시는 은혜라는 의미였다. 은혜가 값없이 주어졌다는 말은 애초 인간의 힘으로 얻을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이지, 인간이 전혀 힘쓸 것 없다는 뜻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박박사는 “본회퍼가 해명한 ‘값비싼 은혜’란 신·구약 성경의 핵심 계명,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준행함으로써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이 명령을 준행하면서 외면의 언행과 내면의 심령이 일치해야 하고, 우리 목숨과 삶의 여정 전체를 통해 이를 지켜내는 신실함과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이런 대가를 기꺼이 치르면서 그 은혜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제자의 길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가 선교초기 지니고 있던 역동성과 개혁성을 상실한 근본이유는 복음을 ‘값싼 은혜’와 동일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러한 방향은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활동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49.8%), 봉사 및 구제 활동(27.9%), 환경·인권 등 사회운동(8.4%), 문화 예술 활동(4.3%), 학교 운영 등 교육 사업(4.2%) 순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는 윤리·도덕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51.9%로 압도적이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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