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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2일, 한양대학교서 목회자 영성세미나
      한양대학교회(담임=이천진목사)와 한양대학교 교목실이 함께 주관하는 「제7차 목회자 영성세미나」가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와 함께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란 주제로 진행된다.    한양대 다솜채플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에서 점점 심화되는 사회적 갈등 속에 교회의 역할을 성찰하며,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 모두가 참된 기독교 영성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천진교목실장는 “영성 분야에서 깊은 통찰을 가진 목사님과 교수님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참석하는 목회자들이 하나님과 깊이 연결될 수 있는 영성의 길을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작년에 재개된 이 세미나는 참석자들의 높은 재등록률과 다양한 교단의 목회자들이 함께하는 교류의 장으로 기존 목회자 세미나와 차별화된 특징을 보인다.    특히, 양적 성장보다는 ‘개개인의 영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신자유주의 사회가 초래한 문제를 극복하고, 생명과 사람됨의 가치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특히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뿐 아니라, 사회 진출을 앞둔 초년생 기독교인들에게도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이번 세미나는 기존 부흥회를 대체하는 대안으로서 교회성장이 아닌 개별 목회자와 성도의 성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목적으로, 성서일과에 따른 말씀묵상, 관상기도, 찬송, 성만찬 등 초대교회 믿음의 전통을 따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며, 한국교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청파교회 김기석원로목사가 개회예배 설교와 설교학 강의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한세대 차준희교수, 느헤미야 기독연구원의 배덕만교수, 모새골 유해룡목사, 은명교회 이민재목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깊이 있는 ‘영성’을 중심으로 강의한다.       한양대학교에서 준비한 이번 「목회자 영성세미나」는 ‘사랑의 실천’ 정신을 토대로 재학생과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영성을 새롭게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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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9
  • 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이웃사랑 실천’ 절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타종교인 중 기독교에 호감을 가진 사람은 6.8%로 불과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한국교회는 다가오는 다음연도 예산편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교회가 이웃을 위한 예산을 이전보다 큰 비중으로 편성함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교회가 사회를 위해 재정을 흘려보냄으로 공교회로서의 역할을 다하면 추락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국교회가 예산을 교회만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 특히 지역을 위해 써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소액체무자위한 희년기금으로 사회공의 실천 학사관 개방과 부동산 매각재산을 통한 환원도   ◆교회의 복지예산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교회예산을 과감하게 지역복지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 서울주택관리공단 이사장 임성규목사(새아침교회)는 지난해 열린 성결교회연합 사회복지세미나에서  “교회 일부 예산을 지역에 과감히 투자하고, 교인을 훈련시켜 지역사회에 파송하며, 지역사회의 복지사각지대를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지역을 돌보고 섬기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희년빛탕감연구소 소장 김철호목사는 “희년신앙을 행동하고 실천하는 계획들을 교회가 예산에 반영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희년헌금을 만들어서 이를 통해 희년기금을 만들 수 있다. 이 기금을 통해서 소액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에게 무이자로 대출을 해줄 수 있다”면서, “이러한 기금을 운영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회가 이러한 사역에 힘쓰면서 사회공의를 실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사무국장 이헌주목사는 “교회가 예산을 정할 때 교회제정과 관련해서 중요한단어가 ‘연보’라는 것이다. 연보는 연약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고린도후서 8장 13절에서는 부유한 자가 가난한자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서 모든 것이 평등케되는 그런 세상을 말한다. 그래서 내년도 예산을 정할 때 가진 것을 흘려보내는 연보의 개념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단체나 기독교적 가치로 시민운동을 하는 단체를 돕는 것도 중요하다. 시민사회에서 기독교적인 가치를 가지고 진행되는 활동을 지지하는 것도 연보적인 가치를 잘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재산을 축적하는 것은 교회가 추구해야할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 신명기의 만나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축적을 목적으로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많이 나눠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을 위한 지원에 활발한 교회도·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용두동교회(담임=최범선목사)는 지역사회를 섬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이러한 책임은 이 교회가 세 개의 복지기금을 운영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이 기금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 △치매환자 가정위한 기금 △성탄절 특별헌금을 통해 모인 기금이다. 성탄절기금은 지역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사람들을 돕는데 쓰이고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힘찬교회(담임=임태석목사)는 지난 2016년부터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밥차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이 교회 임태석목사는 “청소년들을 섬겨보자는 취지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 화도읍에는 고등학교 5곳이 있고, 중학교도 6곳이 있다. 많은 청소년이 있지만 어려운 청소년도 많다”면서, “그래서 그들을 섬기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힘찬교회는 밥차사역 외에도 CCM가수들을 초청해 찬양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풋살대회 등 학생들을 위한 체육대회도 진행한다. 또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사역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주빌리교회(담임=김유준목사)는 기독교단체 희년운동을 통해 사회적 환원을 실천하고 있다. 기독교단체 희년함께와 협력해 청년 무이자 대출같은 희년은행사역을 하고 있다. 산업재해로 피해 본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외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를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다양한 방법통한 지역사회에 환원하도록·교회가 보유한 부동산을 사회의 개방한 사례도 있다. 종암제일교회(담임=우상현목사)은 다음세대를 위해 학사관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교회가 가진 부동산을 통해 학사관을 만들었다. 이 사역을 시작하기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장로들을 비롯한 성도들을 꾸준히 설득한 결과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 교회의 학사관운영으로 타지역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을 많이 덜게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향상교회는 교회 부동산재산을 판매해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매각대금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으나 이와  관련된 토론이 진행되면서 교회 부채를 제외한 부동산 매매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부지가 판매가 되지 않으면서 실현되지는 못했었다.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부동산 수익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한 점은 의미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분당우리교회도 2012년 교회에서 사용하는 건물인 드림센터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적당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 결국 기존 방안에서 수정해 드림센터의 매입 원가인 650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2046년까지 매년 30억의 기금을 사회소외계층을 위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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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4
  • 개혁:낮은 자리서 ‘예수사랑’ 을 실천하는 일
     마틴루터의 동상    세상과 사회를 개혁해야 하는 교회가 개혁의 대상이 된 듯한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것도 꽤 시간이 지났다. 한국교회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지니고 있지만 오히려 언제부터인가 세상으로부터 개혁의 요구를 받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가 발표한 2023년 종교별 신뢰도를 살펴보면 2009년 이후 지난 15년의 시간 동안 계속 기독교의 신뢰도와 호감도는 카톨릭과 불교 다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톨릭이 30%를 넘나들고 불교가 20%대를 유지하는 반면 개신교는 우리 사회에서 10%대의 호감도와 신뢰도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한국교회는 어떠한 개혁에 집중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개교회적 성장이 아닌 이웃과 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로  ◆ 주변성과 공공성에 관심을 갖는 교회·한국교회는 그동안 가시적인 성장주의에 목말라했다. 성도수를 자랑하고 교회 건물을 과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한국교회는 더 이상 그런 관점들이 참된 하나님나라의 힘과 모습이 아님을 깨달아 가고 있다. 이재훈목사(온누리교회)는 한 칼럼에서 “세상의 강함과 번영을 추구하기 보다 낮고 약한 자리로 내려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고 말했다, 즉 이웃을 돌보는 주변성과 세상을 섬기고자 하는 공공성이 하나님나라의 본질에 맞는 태도임을 알리고 있다. 김영한교수(숭실대 명예교수) 역시 “예수께서 가르치신 복음은 약함과 주변성과 사회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는 사회의 소외되고 약한 이웃 사람들의 친구가 되셨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고 예수께서는 강도 만나 쓰러진 자를 구해준 사마리아인의 선한 정신을 가르쳐주셨다”며 진정한 기독교 가치에 대해 말했다   한국교회는 세상의 강함과 번영을 추구하지 않고 약한 자를 돌보고, 주변성에 자리해서 사회적, 공적 선함이라는 십자가 신앙을 더욱 분명하게 인식하고 배우며 실천해야 한다. 신학자 자끄엘룰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보다 높이 솟은 교회종탑을 자랑하고, 주의 보혈을 자랑하기보다 화려한 예배당 스테인글라스를 자랑할 때 교회는 교회의 존재가치를 잃게 된다”고 했다. 더 이상 교회들은 양적 성장과 부흥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이제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사회의 필요와 개선 방법을 찾는 일에 힘써야 하고, 교회의 화려한 건물 이전에 이웃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나서, 그들의 생활과 공간을 예수의 사랑으로 밝혀주는 일에 힘써야 한다.   침묵기도·묵상 등을 통해 기독교 영성의 본질 회복해야 ◆ 영성있는 예배와 성경적 설교로의 개혁·올바른 기독교정신은 세속적 가치의 복을 받는 일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 김은호은퇴목사(오륜교회)는 “참된 신앙은 하나님나라에 소망을 두고 지금의 세상을 나그네적 태도로 살아가야 한다. 물질도 시간도 하늘에 쌓아두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사는 제자도로 살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많은 교회들과 목회자들은 기복신앙에 점철된 내용의 설교관과 목회관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설교연구소 박영식목사는 한국교회가 변화를 하려면 먼저 말씀의 변화부터 있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그는 “성서해석에 바탕을 둔 설교 없이는 한국교회의 개혁은 없다”며, 목회자들이 말씀으로 성도들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많은 설교자들이 이야기 중심이나 예화중심의 가벼운 설교로 듣기에 좋고 재밌는 설교만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강단은 메말라 갈 것이다”고 우려했다. 예배의 형식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교단과 교파를 넘어 경배와 찬양식의 예배가 주를 이룬다. 이 예배형식은 80년대 이후 젊은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된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획일적이라는 우려가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기독교의 근본적인 영성인 침묵과 고요한 기도 등을 예배형식에 첨부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 하정완목사(꿈이있는교회)는 “교회가 외적으로 성장해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그것은 참된 변화와 성숙에 대한 갈망이었다”며, “교회가 침묵기도와 묵상 등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을 때 진정한 성숙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주님을 교회의 인도자로 인정하는 확고한 로드쉽 필요 ◆ 주님이 교회의 주인이 되시는 로드십 회복· 국제예수전도단의 총재였던 고 로렌커닝햄목사는 2000년도 한국에서 진행되었던 한 집회에서 “한국의 목회자들이 예수의 방법으로 목회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며, “이러한 상황이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앞으로 한국교회는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커닝햄목사는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박득훈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도 한국교회의 변화를 위해서는 목회자들의 변화가 우선적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목회자들의 목회세습, 비합리적인 후임자 선정, 투명하지 않은 교회재정 운용 등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목회자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는 목회자들의 성적타락에 관련한 뉴스에 대해 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교회는 탁월하거나 카리스마적인 목회자 한 사람의 소유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예수의 핏값으로 세운 그리스도의 몸이다. 때문에 교회는 사람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져 가야한다. 김동호목사(에스겔선교회)는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되신 로드십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교회의 주인이라는 생각때문에 교회가 분쟁을 겪고 있으며 현재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을 잃고 있다”며,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오직 목자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교회를 섬겨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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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2
  • 5일부터 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 시작
      장로교 총회가 오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측을 시작으로 일제히 개회한다. 한국교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장로교파의 총회는 교회를 넘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한다. 일정을 보면 오는 24일에서 26일까지가 가장 많다. 이 기간에 통합측과, 합동측 등 주요교단이 총회를 시작한다. 주요한 정책은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세감소의 극복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은 목회자들을 위한 인공지능 윤리지침이 안건에 올라왔다. 합동의 경우 여성사역자의 지위향상을 위한 안건이 논쟁의 대상으로 예상된다. 여성안수 문제는 보수적 교단에서 이슈가 될 전망이다. 통합  총회연금법 제정과 인공지능 윤리지침 논의  백석측은 금권선거 막기 위해 선거권자를 제비로 50명 선정해 선거 여성안수 문제와 목사·장로의 정년 연장도 상정 합동    ◆통합=통합측(총회장=김의식목사) 109회 총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란 주제로 오는 24일에서 26일까지 양곡교회에서 열린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김영걸목사(포항동부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황세형목사(전주시온성교회), 정 훈목사(여천교회), 양원용목사(광주남문교회)의 경선으로 진행된다. 장로부총회장은 윤한진장로(한소망교회)가 단독으로 등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인공지능 윤리 지침 등의 안건이 올랐다.   ◆합동=합동측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울산 우정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김종혁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부총회장에는 김동관목사와 장봉생목사의 경선으로 진행된다. 장로부총회장도 김형곤장로와 박석만장로의 경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안건으로 ‘여성의 목사안수’와 ‘여성사역자의 강도사고시 자격 부여’등 여성 사역자의 지위를 향상하기 위한 안건이 상정되며 논쟁이 예상된다. 노회들은 이외에 ‘목사와 장로의 정년 연장’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세례지침 마련안’ 등을 제안했으며, 총회 차원의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안건도 상정됐다.   ◆백석=백석측(총회장=김진범목사)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백석대학교회(담임=공규석목사)에서 제47회 총회를 개회한다. 총대접수는 9일 12시부터 오후1시 30분까지이며, 개회예배 및 성찬식은 9일 오후 2시부터 있을 예정이다. 회무처리도 이어질 예정이다. 백석총회는 이번 선관위는 금권선거를 막기위해 선거권자를 제비로 뽑아 총 50명을 선정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시행했다.   ◆기장=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전상건목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변산 소노벨 호텔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에 박상규목사가 단독으로 출마했다. 목사부총회장은 이종화목사가 등록했으며, 장로부총회장은 이성재장로와 김재현장로의 경선으로 진행된다. 안건으로는 기후위기의 교회역할, 그리고 한국교회 위기의 해결방안, 교단 자산 확보와 운영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종이없는 디지털 총회를 진행한다. 기후 위기를 맞아 창조질서의 보전과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총회 보고서, 회의서류, 예배모음집 및 배부자료를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로 배포하는 일을 시행한다.   ◆고신=고신측(총회장=김홍석목사)은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13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선교:일상으로 보냄 받은교회」란 주제로 제74회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 정태진목사(진주성광교회), 목사 부총회장에는 정은석목사와 최성은목사가 등록했다. 장로 부총회장은 김승렬장로와 허창범장로, 김정수장로가 경선에 나선다.   ◆개혁=개혁측(총회장=정서영목사)은 오는 10일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현 총회장인 정서영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특별한 안건은 없으며, 교단부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대신측(총회장=임병무목사)은 9일부터 11일까지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강대석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정정인목사, 장로부총회장은 용승복장로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이번 총회에선 신학생 감소 현상 및 부교역자 수급 문제, 목회자 양성 및 군종사관후보생(군목) 발굴, 고령선교사 지원, 은퇴목회자 노후대책, 교단 내부결속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합신=합신측(총회장=변세권목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하이원펠리스호텔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박병선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선목=합동선목측(총회장=김국경목사)은 제109회 정기총회를 오는 9일과 10일 목양교회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다음과 같이 차기총회시행에 대한 안건과 비전을 선포하기로 하였다. 본 총회의 정체성은 △복음적인 총회 △선교하는 총회 △봉사하는 총회이다. 다음 제109회 회기 간에 대외적으로는 △동성애법제정 반대,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와 학생인권 특별법제정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대내적으로는 △목사후보생 양육에 주력하고 △타 교단 목회자가 본 총회에 가입할 경우 학력과 경력을 인정하고 우대하기로 하며 △장로 부총회장 제도를 신설하기로 하고 △매월 1회 이상 임원 조찬 기도회와 매월 2회 이상 교역자 기도회를 갖기로 하는 헌의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하였다.    ◆백석대신=백석대신측(총회장=류춘배목사)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설악한화콘도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총회장에는 수원노회 박성국목사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부산노회 강안실목사, 장로부총회장에는 경기노회 조동석장로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개혁혁신=개혁혁신(총회장=엄정묵목사)은 오는 23일과 24일 울진 엘림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주요안건으로는 기독교회복운동과 전도회복운동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합동복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복구측(총회장=박남교목사)은 오는 24일 제일산정현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주요안건은 서산중앙병원 주차장확대 건이다. 임원선거는 진행되나 후보는 당일 정해질 예정이다.   ◆합동한신=합동한신(총회장=박종만목사)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성동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주도 선교센터 개원과 전국교회 청소년 캠프 실시 등의 안건이 다루어진다.   ◆웨신=웨신측(총회장=김준택목사)은 오는 12일 인천기독교회관에서 총회를 개회하고 주요회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총회장은 현 총회장인 김준택목사가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개혁=합동개혁측(총회장=이관영목사)은 오는 23일 진주 사랑의 공동체 교회(담임=손정자목사)에서 총회를 개회하고 주요회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차기 총회장은 당일 경선으로 정할 예정이다.   ◆한영글로벌=대한예수교장로회 한영글로벌측(총회장=박승식목사)은 오는 26일 하루에 총회를 열고 회무를 처리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명칭대로 글로벌화하기 위해 해외노회 신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중앙측(총회장=이영희목사)은 오는 5일 서울중앙교회에서 「개혁주의 신앙을 실천하는 성총회」란 주제로 총회를 개회한다. 주요 안건으로는 각 노회와 상비부 보고가 있으며, 총회행정개편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호헌=호헌측(총회장=김종주목사)은 오는 23일 의정부소망교회(담임=이영근목사)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이날 총회에서 총회장은 호헌 김종주목사와 호헌A 김성수목사 중 한 사람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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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7
  • 교회학교 복원위한 목회구조 변화 절실
    ◇ 다양한 형태의 다음세대 관련 세미나와 포럼 등이 열리고 있다.   목회자 90.4%가 다음세대 위한 교회조직 변화에 긍정적 현재 한국교회가 마주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다음세대’ 문제이다. 한국교회의 54%에서 주일학교가 사라졌다. 두 교회 중 하나 이상의 교회에 다음세대 교육 부서가 없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교회들은 우리의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다음세대를 회복하려는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부의 교회들이 보이는 다음세대 문제의 해결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현실적인 차원의 지원과 협력으로 ‘다음세대를 확보’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음세대의 활성화’를 지향하는 과감한 교회의 운영과 목회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성경적이고 체계적인 교회교육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회복하는 ‘다음세대의 강화’ 방안이다.   ◆ 결혼·출산의 현실적 지원으로 다음세대 확보 현대의 각박한 사회구조가 젊은 세대를 결혼과 인생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암울한 기대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많은 미혼 남녀들은 결혼과 육아가 부담스럽다고 말하고 있으며, 결국 이런 원인이 교회 내 다음세대 문제에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장종현목사)의 사회정책위원회는 한 포럼에서, 결혼문제와 출산과 육아 문제 등은 교회를 중심으로 함께 짐을 지는 방식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이영훈목사)는 결혼을 했어도 출산을 생각지 못하는 젊은세대 부부들에게 실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교회는첫 아이를 출산하는 교인 가정에는 200만원, 둘째 출산은 3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부터는 1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780억 원에 달한다. 이영훈목사는 이런 공로로 최근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을 받았다. 수상소감에서 이목사는 “낮은 출산율을 보며 곧 국가가 소멸하는 날이 오겠다는 두려움이 들었다”며, “국가도 국민도 없는데 교회는 어떻게 존립할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저출생문제 해결이 교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산 동상제일교회(담임=조수동목사)도 교회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교회는 청년을 대상으로 결혼예비학교, 재정관리, 자녀교육까지 건강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또한 직접 선교원을 운영하며, 교인들이 아이를 낳으면 출생 3개월부터 부모가 원하는 경우 아이를 맡아 돌봐 준다. 이 결과 가정의 평균 자녀 수는 3명에 달하고, 전체 교인 5명 가운데 1명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다. 교회의 출산율은 현재 3.5%에 다다르며 우리나라 평균 출산율은 2023년 현재 0.72%이다. 서울 온누리교회(담임=이재훈목사)와 새문안교회(담임=이상학목사)도 교회 내 결혼학교와 결혼상담부서 등을 개설해 청년층을 위한 필요를 제공하고 있다.   교회를 위한 가정이 아닌 가정을 위한 교회로 전환 필요 ◆ 목회구조의 변화로 인한 다음세대 활성화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대표는 얼마 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한 조사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목회 구조에 변화가 필요한가”란 질문에 “90.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또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부모'란 응답이 절대적이었다”고 했다. 이런 조사와 맥을 같이해, 최근 교회들은 가정과 부모중심의 교육과 양육으로 목회를 전향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박상진교수(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는 “코로나 이후 교회교육은 교회학교 중심에서부터 교회와 가정의 연계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부모가 신앙교육의 주체임을 깨닫고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담임목사가 중심에 서서 크리스천 부모를 세워, 그들이 가정에서 자녀 신앙교육을 실천하도록 하고,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가 협력하는 ‘목회구조의 전환’을 제시했다. 빛과소금교회(담임=김한원목사)는 '온 세대 통합예배'를 통해 다음세대를 성장시키고 있다. 김한원목사는 “교회에서 모든 활동을 가정중심으로 기획해서 진행한다. 다음세대가 부모와 조부모와 함께 예배드리며 경험하는 영적 체험은 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교회를 위한 가정이 아니라, 가정을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다음세대 중심의 목회구조 변화를 강조했다.       ◆ 성경적이고 체계적 교육 통한 다음세대 강화·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약해진 다음세대를 살리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말씀교육을 통해서 신앙을 강화할 때, 오히려 다음세대가 그들의 신앙을 잘 성장시키고, 교회를 떠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교회와 가정의 신앙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교 통합측이나 백석측 등의 대표적 장로교단과 감리교와 성결교 같은 교단들도 여름성경학교를 비롯한 올 한해의 교회학교 교육의 주제를 「기본적인 성경교육과 신앙훈련」으로 잡고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합동측의 다음세대 대상의 ‘교리교육’의 강화는 매우 인상적이다. 합동측 총회교육개발원(이사장=송태근목사)은 지난 해 12월 2024년도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하나 바이블> 4과정 교리 교재를 출간했다.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한 교리를 다음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편성해 발간한 것이다. 총회교육개발원 노영주원장은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이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하고 이로인해 동성애, 인구절벽, 환경위기 등의 문제가 다음세대의 신앙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앙의 뿌리가 흔들리는 시대 가운데 다음세대가 복음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바른 가르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교리교육 교재발간의 취지를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4-08-09
  • ‘찬성’·‘반대’ 주장속에서 ‘로잔대회’ 준비 박차
    ◇ 제 4차 로잔대회가 대한민국의 송도에서 오는 9월에 개최된다.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로잔대회가 두 달 후로 다가왔다. 세계 최대의 ‘복음주의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대회는, 다양한 준비행사와 기획으로 얼마 남지 않은 행사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4차 로잔대회는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였던 빌리 그래함과 존 스토트가 주축이 되어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대회가 시초가 되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여하면서 운동으로 확장되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로잔운동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는 모토로 축약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아이디어들을 연결하는 것을 핵심 사역 방향으로 삼고 있다.   세계 22개국에서 복음주의 지도자들 5천 여명 참석   ◆4차 로잔대회에 대한 기대와 초청 · 로잔대회는 1974년에 1차 스위스 로잔을 시작으로 2차는 1989년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그리고 3차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그리고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로잔대회 50주년을 기념하는 제4차 대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이다. 주최측은 총 222개국에서 5천 여명의 참석자들이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로잔대회의 공동대회장 이재훈목사(온누리교회)는 “2024년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는 세계 복음화를 위해 아시아 교회와 한국 교회가 공동으로 섬기는 축복의 자리이다”며, “한국교회가 로잔운동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한국 교회의 기도가 모아져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기대한다. 이번 로잔대회를 통해 세계 교회의 형제자매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고백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대회의 준비위원장 유기성목사(선한 목자교회원로)도 “그동안 한국교회는 오랜 시간 외형적 성장에 심취해 있었다. 교회를 키우느라 자기반성과  철저한 성경적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이 느슨해졌다. 그러면서 격변기 때 교회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대처를 하지 못했다”며, “이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줬다. 로잔신학이 주는 메시지는 매우 선명하다. 교회가 건강하게 사회에서 자리 잡는 일이다. 이 대회는 한국 기독교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다”고 행사의 긍정적인 기대 가운데 초청의 메시지를 전했다.   ◆로잔대회와 관련된 기도회와 컨퍼런스 · 지구촌 최대의 복음주의 축제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와 로잔주최측은 다양하고 심도있는 행사들로 다가오는 이 대회를 소개하고 알려왔다. 행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먼저는 이번 대회의 성공과 은혜를 위한 기도모임이 진행되었고, 또 대회의 방향성과 취지를 알리는 컨퍼런스로 구성되었다.    그중 대표적인 행사들로 △「714 기도대성회」는 이번 대회의 영적대각성을 위한 기도회로,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을 근거로 진행된 기도회였다. 지난 14일 저녁 7시에 전국의 로잔에 참가하는 교회들에서 진행되었다. △「중보기도 연합집회」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로전대회의 거점역할을 하는 각 지역의 대표교회에서, 지난 2월부터 행사가 열리는 9월까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 기도회는 대회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분당 갈보리교회 찬양예배는 대회를 준비하는 기념예배와 기도회로 진행되었다. 지난 5월 29일 진행된 이 예배는 특별히 로잔에 관심있는 젊은층 성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로잔청년컨퍼런스   △「그렇게 살라고 창조한거 아니다」는 주제의 「로잔 청년콘퍼런스」는 선교적 존재임을 고백하는 로잔의 선교적가치를 청년들에게 전하는 모임으로서, 지난 13일 서울 신길교회에서 열렸다. △「목회자 콘퍼런스」는 로잔운동의 비전과 신학을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교제하는 장으로 목회자들을 위해 진행되었다. 행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원주 오크벨리에서 진행되었다. △「평신도 지도자 콘퍼런스」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로잔 운동을 소개하고 영적 부흥을 도모하는 취지로 열렸다 행사는 지난해 11월 18에 서울 정동교회에서 진행되었다.   ◆로잔대회를 향한 우려의 움직임들 · 하지만 한국교회 전체가 이번 로잔대회를 긍정적인 시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의 일부, 주로 개혁적 보수신학을 추구하는 교회들은 로잔대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김홍석목사)은 이 로잔대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신은 지난 3월 총회 운영위원회을 대구 성동교회(담임=김상훈목사)에서 개최하고, 제4차 세계로잔대회에 관한 고신총회의 입장과 관련해 로잔운동이 선교운동이므로, ‘로잔대회의 한계에 주의’하면서 신앙고백이 같은 교회들과 교제하고, 세계선교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교수회의 보고를, 표결 끝에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받았다.  이에 따라 고신총회에 속한 목회자와 신학자 그리고 성도들은 이번 제4차 로잔대회에 개인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다고 결정 내렸다.   이번 로잔대회와 관련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내부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합동측의 109회 총회의 회장으로 추대를 준비하는 김종혁목사는 지난 7월 1일 「제109회 총회준비위원회」에서 "로잔대회가 한국의 교단들이 총회를 개최되는 날에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단 총회의 날자를 알면서도 그 날로 대회를 정한 것은 우리나라 교단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총대가 로잔대회에 참석하면 노회를 통해 제재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교단의 대표교회인 사랑의교회 오정현목사는 지난 6월 25일부터 2박3일 동안 사랑의교회에서 ‘로잔글로볼파트너스’를 조직하고 구체적인 선교적 전략을 세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오목사는 “복음주의 기치를 표방하는 세계 교회와 협력하여 로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교단의 현 총회장인 오정호목사는 “최근 세계는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시기에 로잔대회가 세계 2위 선교국가인 대한민국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총을 재발견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멘텀을 마련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일한 교단 안에서도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로잔대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부정적인 인식이 공존하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선교본질·동성애 미온적 대응, 모호한 성경관 등 비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와 관련된 또 다른 반응도 있다. 광신대학 신학부 동문회는 로잔대회와 관련해서 광신총동문회(대표회장=맹연환목사)의 이름으로, 지난 6월 서울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로잔대회의 신학을 우려한다」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표회장 맹연환목사는 이번 제4차 로잔대회에 관해 “선교의 본질과 동성애에 대한 미온적 대응, 모호한 성경관 등 한국교회에서 우려하는 바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성명서 발표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국제 로잔대회가 선교의 근본 목적을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 전도라고 주장하면서도 실상은 소위 총체적 선교개념을 내세워 사회적 책임을 더 강조한다”며, “복음전도 우선이라는 선교의 본질을 훼손하고, 종교 간의 대화를 시도하려 함에 대해 심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광신대총동문회는 로잔대회의 신학을 우려하는 입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광신대 김호욱교수(역사신학)도 복음을 전하는 것과 기독교윤리를 실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파 대신 기독교윤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복음의 자리를 대신하려는 로잔대회의 성향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광신총동문회의 성명서 발표도 궁극적으로는 로잔대회를 극단적으로 반대하거나 개최를 취소하라는 등의 내용은 없었다, 광신총동문회 역시 고신총회와 같은 방향으로 내용을 정리하며 행사를 마쳤다. 그것은 로잔대회의 긍정적인 면은 수용하고 세계 기독교 연합행사로 인정해 참여하지만, 로잔이 가지고 있는 ‘신학적이고 선교적인 문제점은 인식하고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다 강하게 로잔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교회차세대목회자연합(대표=조충수목사)은 지난 1일 서울 리빌드센터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 반대 기자회견」에서 로잔대회는 반성경적인 신학의 바탕 위에 세워졌음을 강조하며, 로잔의 출발이 WCC와 같은 영적배경에서 출발한 ‘제 2의 WCC 종교통합대회’임을 강조했다.   이 단체가 로잔대회를 비판하고 개최를 반대하는 근거로는 마이클 오 로잔총재가 WCC 세계대회에 참여하여, 로잔과 WCC가 같은 신학적 뿌리에 근거한다고 밝힌 점을 문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로잔총재 마이클 오가 2013년 WCC에 초청받아 참가한 그 총회에서 ”로잔과 WCC는 영적으로 한 뿌리이다“고 스스로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단체는 ’로잔은 틀렸다‘고 선언하며. 로잔대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위의 내용들을 근거로 볼 때 로잔대회를 우려하는 측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상의 내용에서 볼 때 로잔대회가 가지고 있는 신학과 실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교회들이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선교에 있어 사회봉사 이전에 복음 전도의 우선성을 회복해야 한다 △성경의 무오성 진술로 올바른 성경관을 확립해야 한다 △WCC와의 신학적 관계성을 구분해야 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종교통합이라는 에큐메니칼 신학을 포기해야 한다 △종교다원주의적 관점에 대한 분명한 신학적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로 정리할 수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4-08-02

실시간 기획 기사

  • 미자립교회에 대한 교단적 지원 절실, “이웃섬김은 공교회성 회복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 아닌 일종의 이익집단 됐다는 비판 고조 “본회퍼가 강조한 대로 ‘타자로의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국교회는 여러 면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대면예배가 제한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다수의 미자립교회가 문을 닫아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또 방역당국과 지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강행해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아야 했다.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아닌 일종의 이익집단이 됐다는 자성과 비판이 제기됐다. 따라서 이웃을 위한 교회, 타자를 위한 교회로의 전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웃을 위한 교회의 모습으로 나가는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세종풍요로운교회(담임=최재현목사)는 지난 16일 새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산옥·강영운)에 백미 10㎏ 50포와 이웃돕기 성금 15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전달식은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1층 야외광장에서 손인수 세종시의원, 새롬동 주민자치회 회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세종 풍요로운 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종 풍요로운교회는 올 하반기에 일정액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열매 착한교회에 가입한데 이어 이번에 백미와 성금을 따로 기탁하는 등 새롬동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최재현목사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드리기 위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나눔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산옥 새롬동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보듬는 따듯한 마음으로 기부를 해주신 세종 풍요로운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장기간 실직, 사업실패 등으로 생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후원이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욱주박사(연세대 겸임교수)는 「본회퍼의 값비싼 은혜와 한국교회」란 제목의 발표에서 한국교회 안에 만연해 있는 ‘값싼 은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박사는 “본회퍼는 독일교회가 쉽사리 타락해 버린 이유가, ‘값싼 은혜’를 바라는 거짓된 복음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며, “루터가 가르쳤던 ‘칭의’는 값없이 주시는 은혜라는 의미였다. 은혜가 값없이 주어졌다는 말은 애초 인간의 힘으로 얻을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이지, 인간이 전혀 힘쓸 것 없다는 뜻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박박사는 “본회퍼가 해명한 ‘값비싼 은혜’란 신·구약 성경의 핵심 계명,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준행함으로써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이 명령을 준행하면서 외면의 언행과 내면의 심령이 일치해야 하고, 우리 목숨과 삶의 여정 전체를 통해 이를 지켜내는 신실함과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이런 대가를 기꺼이 치르면서 그 은혜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제자의 길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가 선교초기 지니고 있던 역동성과 개혁성을 상실한 근본이유는 복음을 ‘값싼 은혜’와 동일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러한 방향은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활동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49.8%), 봉사 및 구제 활동(27.9%), 환경·인권 등 사회운동(8.4%), 문화 예술 활동(4.3%), 학교 운영 등 교육 사업(4.2%) 순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는 윤리·도덕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51.9%로 압도적이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2-02
  • ‘공교회성’ 추구로 사회적 신뢰도 회복 시급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몇몇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것은 미디어의 증폭과정을 거치면서 마치 한국교회 전체가 코로나 유행의 발원지인 것처럼 비춰졌다.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한국교회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것은 교회의 ‘공공성’ 회복이다. 교회가 어떤 ‘이익집단’이 아니라 사회의 ‘공공선’에 기여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번영신학, 기복주의 등 건강치 못한 교회론으로 공공성 상실 “이익집단 아닌 이웃 위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 공교회성” ◆연합기관들 ‘공교회성’ 회복에 한목소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 등 한국교회의 연합을 이끌고 있는 연합기관들은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 ‘공교회성 회복’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목사는 “한국교회가 코로나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가장 큰 요인으로 ‘한국교회의 공교회성 결핍’과 ‘리더십 부재’의 문제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연합교회 전성기 때는 교회들이 함께 갔지만 개교회화가 진행되면서 공교회성의 결핍, 리더십 부재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한교총은 이들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강조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도 공교회성 회복을 강하게 주장했다. 한장총은 “한국교회는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우리도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스며든 성장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인본주의 등 온갖 세속주의를 배격하여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자. 개교회 중심주의와 교회의 분열과 파벌, 부패와 타락이 가져오는 갖가지 참상들을 바로잡고 교회 연합과 일치의 바탕인 공교회성 회복에 힘쓰자”고 말했다.   이처럼 공교회성 회복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저출산과 저성장의 시대에 한국교회가 나가야할 분명한 방향임에 틀림없다.   ◆개교회주의 극복이 최우선 과제·한국교회 공교회성 회복은 무엇보다 한국교회 안에 만연해 있는 개교회주의를 극복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남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소장=송오식교수)는 최근 「종교영역에서 공공성」이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장헌일박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신생명나무교회 목사)는 이날 ‘신앙공동체로서 교회와 공공성’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 성장지향주의, 번영신학에 의한 기복주의 신앙 등에 물든 건강치 못한 교회론으로 공공성을 상실하고 있다”며, “그 결과 말씀과 삶의 일치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불균형된 강단과 개교회중심의 교회 사역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사회공동체와의 관계에서 여러 갈등과 부작용 특히 코로나펜데믹 대처 상황에서 교회의 신뢰도가 급속히 하락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신앙공동체로서 교회 본래의 사명과 역할을 잘 감당하는 공공성과 공교회성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며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가 지역사회와 국가공동체의 공의와 정의를 위해 공공성을 회복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교회주의는 가장 폐해는 한국교회 안의 통일성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유독 집단감염이 많이 발발했다. 그것은 몇몇 교회가 방역준칙을 어기고 예배와 모임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개교회주의의 극복이야 말로 공교회성 회복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이웃과 지역을 섬기는 교회모습 지향·공교회성 상실은 결국 교회가 일종의 ‘이익집단’으로 비춰진다는 결과를 낳았다. 타자를 위한 존재, 이웃을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만든 게토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공교회성이란 이익집단이 아닌 이웃을 위한 존재, 타자를 위한 존재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윤실 손봉호교수는 “한국교회는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공적인 교회로 섰을 때 사회는 교회를 존경했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남아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장총 대표회장 김종준목사는 “한국교회는 지난 100여 년간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기복주의, 개교회주의, 이기주의에 집착한 나머지 공공성을 상실해 교회가 외면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1-29
  • 세계교회들의 ‘추수감사절’ 상황화, 사회·문화적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
    미국교회 추수감사헌금 대신 이웃과 함께 감사의 의미 나눔 독일은 이웃과 볏단 나누고, 러시아는 헌금 가난한 성도 도움 대개 추수감사절은 미국교회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유럽의 중세교회에는 추수한 곡식을 봉납하는 전통이 있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세계의 추수감사절을 살펴본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매년 11월로 지정된 것은 1867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이 의회에서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공식적인 감사의 날로 정하면서다. 이후 두 번에 걸쳐 날짜가 변경됐다. 1939~1941년에는 11월 18일을 감사의 날로 지키다가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다시 11월 네 번째 목요일로 옮기면서 크리스마스 쇼핑이 시작되는 시즌까지 감사절을 유지하게 됐다. 전병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공휴일인 목요일을 중심으로 한 주 정도 이어진다”며, “최대 명절답게 온 가족이 모여 터키(칠면조)와 햄을 요리해 먹고, 미식축구와 퍼레이드를 관람하는 일로 소일한다”고 말했다.   미국교회는 추수감사절 직전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이웃과 터키를 나눈다. 이날은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 감사의 예물을 나눈다. 전 교수는 “미국교회는 한국처럼 추수감사절 헌금 시간이 따로 없는 게 특징”이라며, “이웃과 함께 감사의 의미를 나누는 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한 교회의 경우 추수감사절 헌금 전액을 선교지로 보내고 있으며, 노숙인과 양로원을 찾아 과일과 음식을 나눈다.    독일교회는 로마 가톨릭이나 개신교회 모두 추수감사절인 에언테당크페스트를 10월 첫 주일에 지킨다. 종교개혁시대 이후 날짜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추수 후’나 ‘포도 수확 후’가 기준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추수 후인 10월 첫 주일로 지키고 있다. 지방정부에 따라 9월 마지막 주일에 지키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독일 개신교회는 10월 첫 주일을 지킨다. 독일의 추수감사절은 중세부터 시작됐다. 추수감사주일엔 곡물과 과실, 꽃을 미사 후에 봉납하는 전통이 있었다. 당시 교회 강단이 위치한 예배당 전면부는 벼이삭과 꽃으로 장식되었고, 농부들이 가져온 볏단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러시아에서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명절은 ‘성 드미트리 토요일’이다. 매년 11월 8일 직전 토요일로 지킨다. 이날 러시아 사람들은 가족, 친지 등과 모여 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나누며 추수에 감사하고 조상에게 성묘한다. 성 드미트리 토요일은 1380년 쿨리코보 전투에서 몽골군을 격파한 드미트리 돈스크공이 11월 8일에 전사자 추모행사를 연 데서 유래됐다. 이후 러시아정교회가 이날을 ‘성 드미트리의 날’로 선포해 전사자와 그들의 조상을 추모하는 명절로 지키게 하면서 추수감사의 의미가 더해졌다.   추수감사주일에 러시아식 주말농장인 ‘다차(Dacha)’가 있는 성도들은 자신이 일군 호박, 파, 토마토 등을 예배 때 가져와 수확에 감사한다. 다차가 없거나 농작물을 기르지 않는 성도는 추수감사절 헌금을 드린다. 이날 강대상 아래 모은 야채와 과일은 교인끼리 함께 먹거나 나눠 가진다. 헌금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성도를 돕는 데 쓰인다.    중국 기독교인들은 매년 추수감사절이 되면 직접 수확한 채소와 과일을 교회로 가져와 예배를 드린다. 중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주일로 지정돼 있으나 랴오닝성은 10월 추수에 맞춰 예배를 드린다. 이모작이 활발한 지역은 두 번에 걸쳐 추수감사 예배를 드린다. 보리 수확 직후인 음력 4~5월과 쌀 수확 이후인 음력 10월이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따로 추수감사절을 기념하진 않는다. 유럽 내 개신교 국가들은 각국의 종파들이 기념하던 날짜가 달라 추수감사절 기간이 천차만별이다./방현철기자
    • 교계종합
    • 기획
    2021-11-24
  • 한국문화와 상황에 맞는 ‘감사절’회복 절실, 역사·신학적 맥락 성찰을 통해 가능
      한국에 영향 준 미국교회 역시 영국교회 ‘라마스의 날’ 상황화 연례행사 아닌 ‘감사의 응답’으로 ‘나눔’통해 사회적 책임 수행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예배  한국기독교장로회 향린교회와 경동교회는 추수감사절을 한국적 상황인 추석에 맞춰 지키며 한국문화를 반영한 축제가 있다. 두 교회는 추석이 있는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기념하며 성찬식에 떡을 먹고 국악찬양을 하는 등 한국의 사회문화적 적절성을 고려하여 ‘추수감사절’을 기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헌정 향린교회 전 담임목사는 “한국의 명절인 추석과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그 맥락이 상통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감사절로 지키고 있다”면서,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수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이웃과 함께 풍성함을 누리는 것이다. 이 시기는 우리에게 즐거운 축제가 된다. 특히 전통문화와 결합된 토착예배는 우리 민족 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어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는 “교회들 가운데에도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곳들이 많이 있다. 우리 교회도 1974년부터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다.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것은 복음의 토착화의 일환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토착화의 형식이 아니라,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장신대 총장을 지낸 문성모 강남제일교회 목사는 “예배의식은 문화고 문화엔 정답이 없다. 시대와 나라, 민족에 따라 예배문화를 맞추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짜와 상관없이 한 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정성껏 예물을 드리는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복음에 대한 응답은 나라와 시대별로 다른 만큼 추수감사절 역시 한국적 방식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추수감사절의 역사·신학적 배경 기독교 역사를 살펴볼 때 추수감사절의 시기와 예배 및 축제 형태는 각 민족의 종교와 문화적 전통에 따라 다르게 형성됐다. 예를 들면, 영국은 라마스 날(8월 1일), 캐나다는 추수감사절(10월 둘째 월요일), 스위스는 허브스트 커뮤니온(9월), 독일개신교 교회는 에언테당크페스트를 성 미가엘의 날이 지난 첫 주일인 9월 마지막 주일이나 10월 첫 번째 주일로 지킨다. 한국교회 추수감사절 시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 미국교회 역시 영국국교에 의한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에 의해 영국 추수감사절인 라마스의 날을 자신들에게 맞게 미국적 추수감사절로 상황화했다. 한국교회는 이런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시기와 신학적 패러다임을 맹목적으로 수용했으며, 이를 따르고 있다.   선교신학자 딘 길릴랜드는 “적합한 기독교는 씨앗이 심겨진 바로 그 토양에서 자라나는 기독교이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이 한국에서 적절한 상황화가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이 논의되어야 한다.   한국 장로교회가 추수감사절을 교회의 절기로 지키게 된 것은 1904년부터다. 처음에는 장로교 단독으로 11월 10일에 기념하던 것을 1914년 교파 선교부 회의결과에 따라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11월 세 번째 주 수요일로 변경하여 지켰고, 그 후 수요일에서 주일로 바뀌어 11월 세 번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되었다.    한국교회가 11월 세 번째 주일로 정한 이유는 미국선교사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북미 선교사들의 영향이 컸다. 그들은 복음주의적이며 보수신학적인 성향과 미국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신학적 경향, 예배형태, 절기 등 여러 면에서 복음 전달자들의 경향을 그대로 답습하게 됐다. 이렇게 신라시대부터 한민족의 전통으로 수천 년간 이어 내려온 명절인 추석과 상관없이 미국적인 추수감사주일로 정착됐다.      ‘적합한 상황화’ 통한 본질 회복 선교신학자 찰스 크래프트는 “상황화란 기독교가 그 수용자 집단의 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확실히 표현될 수 있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그는 <적합한 기독교>라는 책에서 성경말씀과 사회적 상황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적절성’을 강조했다. 그가 제시하는 ‘적합한 상황화’는 텍스트(성경말씀)과 컨텍스트(문화와 사회)의 적절한 조화이다.     이러한 면에서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이 ‘적절한 상황화’가 이루어졌는가를 평가한다면 성경적으로는 적절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덜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성경적으로 한국교회 추수감사절의 하나님에 대한 감사정신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흐르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정신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수천 년간 이어 내려온 전통적인 명절인 추석과 조우하지 않고, 단지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미국적인 추수감사주일로 확립되었기에 한국의 문화와 사회에 덜 적절하다.    물론 추수감사절에 대한 토착화 논의가 없지는 않았으나 한국 개신교회의 범문화적 운동으로 확산되지 않았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은 선교사들의 선교신학 패러다임에서 답보상태에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일회성 주일행사로 보내거나 감사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기보다 일 년 중 헌금의 목표액수를 채우는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경향이다.    그렇기에 추수감사절 시기를 선교사들의 나라의 절기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한국의 수확절기에 맞는 시기로 바꾸든지 추석 즈음의 주일로 정하자는 제안이 많다. 미국적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추수감사절로 만들어 추수감사절의 본질과 참뜻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형근 서울신학대 선교학 교수는 “구한말 개신교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했지만 한국에 맞게 문화를 혁신시키는 주체는 한국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선교신학자 이선이 교수는 “한국 추수감사절은 이미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에 대한 재고와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두 가지 차원을 제시한다. 이교수는 “적절한 상황화에 대한 관계성 차원은 창조주와 구원주에 대한 감사의 응답과 이웃에게의 나눔의 실천이다”라며, 이어 “적절한 상황화에 대한 이해의 차원은 ‘한국적 추수감사신학’을 정립하여, 한국의 수확의 절기에 맞는 시기로 정하고, 감사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추수한 곡식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한국인의 역사적 신앙고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1-24
  • 한국문화와 상황에 맞는 ‘감사절’회복 절실, 역사·신학적 맥락 성찰을 통해 가능
        한국에 영향 준 미국교회 역시 영국교회 ‘라마스의 날’ 상황화 연례행사 아닌 ‘감사의 응답’으로 ‘나눔’통해 사회적 책임 수행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은총에 감사하는 절기인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다. 대다수의 한국교회는 11월 세 번째 주일에 지키고 있고, 교회의 상황에 따라 11월 첫 번째 주일 또는 두 번째 주일에 보내기도 한다. 교회마다 강대상은 각종 곡식과 과일들을 풍성히 채우고, 감사의 의미를 새기며 찬양을 하고, 정성껏 특별헌금을 드린다.  그러나 시기의 부적합성과 예산 충당을 위한 헌금 목적액수 달성 등 여러 면에서 추수감사절의 본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추수감사절’의 시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역사적·신학적 맥락에 대한 성찰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상황에 맞게 비판적으로 상황화 함으로써 추수감사절의 본질과 참뜻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예배    한국기독교장로회 향린교회와 경동교회는 추수감사절을 한국적 상황인 추석에 맞춰 지키며 한국문화를 반영한 축제가 있다. 두 교회는 추석이 있는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기념하며 성찬식에 떡을 먹고 국악찬양을 하는 등 한국의 사회문화적 적절성을 고려하여 ‘추수감사절’을 기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헌정 향린교회 전 담임목사는 “한국의 명절인 추석과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그 맥락이 상통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감사절로 지키고 있다”면서,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수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이웃과 함께 풍성함을 누리는 것이다. 이 시기는 우리에게 즐거운 축제가 된다. 특히 전통문화와 결합된 토착예배는 우리 민족 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어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는 “교회들 가운데에도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곳들이 많이 있다. 우리 교회도 1974년부터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다.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것은 복음의 토착화의 일환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토착화의 형식이 아니라,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장신대 총장을 지낸 문성모 강남제일교회 목사는 “예배의식은 문화고 문화엔 정답이 없다. 시대와 나라, 민족에 따라 예배문화를 맞추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짜와 상관없이 한 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정성껏 예물을 드리는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복음에 대한 응답은 나라와 시대별로 다른 만큼 추수감사절 역시 한국적 방식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추수감사절의 역사·신학적 배경   기독교 역사를 살펴볼 때 추수감사절의 시기와 예배 및 축제 형태는 각 민족의 종교와 문화적 전통에 따라 다르게 형성됐다. 예를 들면, 영국은 라마스 날(8월 1일), 캐나다는 추수감사절(10월 둘째 월요일), 스위스는 허브스트 커뮤니온(9월), 독일개신교 교회는 에언테당크페스트를 성 미가엘의 날이 지난 첫 주일인 9월 마지막 주일이나 10월 첫 번째 주일로 지킨다. 한국교회 추수감사절 시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 미국교회 역시 영국국교에 의한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에 의해 영국 추수감사절인 라마스의 날을 자신들에게 맞게 미국적 추수감사절로 상황화했다. 한국교회는 이런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시기와 신학적 패러다임을 맹목적으로 수용했으며, 이를 따르고 있다.   선교신학자 딘 길릴랜드는 “적합한 기독교는 씨앗이 심겨진 바로 그 토양에서 자라나는 기독교이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이 한국에서 적절한 상황화가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이 논의되어야 한다.   한국 장로교회가 추수감사절을 교회의 절기로 지키게 된 것은 1904년부터다. 처음에는 장로교 단독으로 11월 10일에 기념하던 것을 1914년 교파 선교부 회의결과에 따라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11월 세 번째 주 수요일로 변경하여 지켰고, 그 후 수요일에서 주일로 바뀌어 11월 세 번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되었다.    한국교회가 11월 세 번째 주일로 정한 이유는 미국선교사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북미 선교사들의 영향이 컸다. 그들은 복음주의적이며 보수신학적인 성향과 미국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신학적 경향, 예배형태, 절기 등 여러 면에서 복음 전달자들의 경향을 그대로 답습하게 됐다. 이렇게 신라시대부터 한민족의 전통으로 수천 년간 이어 내려온 명절인 추석과 상관없이 미국적인 추수감사주일로 정착됐다.      ‘적합한 상황화’ 통한 본질 회복   선교신학자 찰스 크래프트는 “상황화란 기독교가 그 수용자 집단의 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확실히 표현될 수 있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그는 <적합한 기독교>라는 책에서 성경말씀과 사회적 상황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적절성’을 강조했다. 그가 제시하는 ‘적합한 상황화’는 텍스트(성경말씀)과 컨텍스트(문화와 사회)의 적절한 조화이다.    이러한 면에서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이 ‘적절한 상황화’가 이루어졌는가를 평가한다면 성경적으로는 적절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덜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성경적으로 한국교회 추수감사절의 하나님에 대한 감사정신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흐르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정신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수천 년간 이어 내려온 전통적인 명절인 추석과 조우하지 않고, 단지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미국적인 추수감사주일로 확립되었기에 한국의 문화와 사회에 덜 적절하다.    물론 추수감사절에 대한 토착화 논의가 없지는 않았으나 한국 개신교회의 범문화적 운동으로 확산되지 않았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은 선교사들의 선교신학 패러다임에서 답보상태에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일회성 주일행사로 보내거나 감사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기보다 일 년 중 헌금의 목표액수를 채우는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경향이다.    그렇기에 추수감사절 시기를 선교사들의 나라의 절기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한국의 수확절기에 맞는 시기로 바꾸든지 추석 즈음의 주일로 정하자는 제안이 많다. 미국적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추수감사절로 만들어 추수감사절의 본질과 참뜻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형근 서울신학대 선교학 교수는 “구한말 개신교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했지만 한국에 맞게 문화를 혁신시키는 주체는 한국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선교신학자 이선이 교수는 “한국 추수감사절은 이미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에 대한 재고와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두 가지 차원을 제시한다. 이교수는 “적절한 상황화에 대한 관계성 차원은 창조주와 구원주에 대한 감사의 응답과 이웃에게의 나눔의 실천이다”라며, 이어 “적절한 상황화에 대한 이해의 차원은 ‘한국적 추수감사신학’을 정립하여, 한국의 수확의 절기에 맞는 시기로 정하고, 감사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추수한 곡식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한국인의 역사적 신앙고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1-19
  • ‘위드 코로나시대’에 적합한 예배모델 시급, 선제적 방역으로 집단감염 가능성 제거
    마침내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할 경우 좌석 기준 50%가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만 모일 경우 인원 제한은 없다. 소모임과 성가대도 접종 완료자로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식사는 여전히 금지이다. 한국교회는 전반적으로 이러한 방역지침을 환영하고 있다. 2년 동안의 ‘인원제한’에서 풀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면예배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제는 여전히 남는다. 만일 교회에서 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이것이 또 다른 대유행으로 이어진다면 한국교회는 또 다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전보다 더 강력한 방역준수가 절실하다.  백신접종 완료자만 모일 경우 인원제한 없이 대면예배 가능 교회 내 산발적 집단감염 상존해 적극적 방역활동에 나서야   ◆연합기관 대체로 환영하면서 방역강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소강석·장종현. 이철목사) 등 연합기관들은 방역당국의 이번 지침을 대체로 환영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철저한 방역준수를 주문했다.     교회협은 지난 1일 ‘위드코로나시대’를 맞아 발표한 입장문에서 “하나님의 백성공동체인 한국교회는 위기를 상생과 변혁의 기회로 전환시키므로, 코로나19 위기의 가면 뒤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도록 해야 한다”며, “위드 코로나시대에 한국교회 안에 보다 더 깊고 본질적인 일치, 생명을 위한 일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단순히 코로나19 이전의 ‘모이는 교회’를 회복하는 것을 넘어서서, 생명중심의 변혁적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웃과 자연의 생명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흩어지는 교회’의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이웃과 자연을 섬길 것인가라는 선교적 목표가,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방역지침을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종교시설과 유사한 공연장 등과는 형평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줄곧 제기해온 종교시설에 대한 과도한 제재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또 방역당국에서는 공언해온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위드코로나 체제로 개편하여 국민의 일상을 정상화시키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월말에 발표될 위드코로나 지침에서는 “종교시설에 대한 별도의 원칙을 적용하지 말고, 공연장 같은 다중시설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형평성 시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년여 긴 기간 동안 각고의 인내로 방역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신 모든 교회에 감사를 드리며, 조속한 기간 내에 교회의 모든 예배와 교육과 모임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전한 교회 안에서의 감염사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시작된 가운데 교회 안에서의 감염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어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    대구지역 교회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지로 전파가 이뤄진 상황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먼저 중구 대형교회에서 11명이 확진됐다. 시는 이 중 6명을 교회 확진자 집단으로 분류한 가운데, 5명은 동구지역 어린이집 확진자로 구분했다. 이날까지 교인과 접촉자 등 1천400명을 검사해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유성 A 교회에서 확진자는 발생해 총 26명으로 늘었다. 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중 7473번이 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 7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산발적으로 교회 안에서 집단감염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교총 소강석목사는 “위드 코로나로 조심스럽게 전환한다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경각심을 갖고 교회가 앞장서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교회가 또 다시 집단감염의 온상이 된다는 오명을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모델 제시해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목사는 “교회가 교회 영역의 방역뿐 아니라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뉴노멀 생활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중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를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사회봉사는 그 자체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1-15
  •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의 통합논의 급물살, ‘명칭’, ‘이단성 시비’ 문제 등 과제 산적
    중도·보수 성향의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통합논의를 주도하는 기관은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한교총이다. 동 연합회 대표회장 소강석목사는 본래 하나였던 연합기관이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지난해부터 꾸준히 통합논의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세 연합기관이 실제로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한교총은 적극적인 입장이지만, 한기총과 한교연의 입장과 태도가 다소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교총이 나머지 두 기관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지가 변수가 되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월 20일까지 시한 연장하고 본격적인 통합논의 진행 통합 주도하는 한교총의 ‘정체성’에 대한 시비도 걸림돌  ◆통합시한을 11월 20일까지 연장 · 지난달 25일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 등 세 연합기관의 대표들이 한교총 사무실에서 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모임 후 원래 10월까지 예정돼있던 통합시한을 11월 2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에서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한기총에서 김현성 대표회장 겸 통합추진위원장 등 9명, 한교연에서 송태섭 대표회장과 권태진 통합추진위원장 등 7명, 한교총에서 소강석 대표회장과 김태영 통합추진위원장 등 8명 참석했으며, 실무진들도 일부 배석했다. 회의 후에 △한국교회와 민족 앞에 한국교회를 바르게 섬기지 못한 일을 통회하는 심정으로 회개한다 △한국교회는 철저한 방역에 힘쓰며 자율적인 예배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 △세 연합기관은 서로 존중하며 연합기관의 통합에 최선을 다한다 등 3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지형은목사(기독교한국성결교회 총회장)는 한기총이 한교총에 보낸 공문에 대한 결의 내용을 설명하며 “세 기관이 통합된 이후 대형교단이 주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한교총의 의견을 물었다. 큰 교단이나 작은 교단이나 적절하게 같이 의견을 모으며 일해나가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회신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런 합의문에 대해 교계의 한 인사는 “예상은 했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합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소위 통합을 아젠다로 설정하고 논의를 시작한지가 벌써 2년이 넘어간다. 그런데 연합기관의 통합에 최선을 다한다는 식의 합의는 논의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임을 드러낸 것이다”며, “세 기관의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명칭, 이단성시비 문제 · 현재 통합의 가장 큰 변수는 한기총의 내부사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한기총 김현성 직무대행은 통합된 후 기관의 명칭을 ‘한기총’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이에 대해 한교총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목사 시절 정치적으로 강한 보수우익의 색채를 나타냈다는 비판에 대해 김직무대행은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이다. 버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한기총이 처음 만들어질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언급했다. 한교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와 재정 면에서 열세인 한기총이 이른바 ‘역사적 정통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2020년 한기총이 주도한 ‘광화문 태극기 집회’의 악몽이 여전히 생생한 상항에서 ‘한기총’이란 이름으로 새 연합기관이 탄생할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단 논란’도 통합의 현실적 어려움이다. 한기총 김직무대행은 “이단을 자체적으로 모두 정리하라는 요구는 무리하다. 논란의 대상인 교단 역시 현재로서는 어찌 됐든 한기총 회원이다”며, “통합을 위해 회원을 배제하는 것은 통합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그런 교단에도 기회를 주고, 잘못했다면 회개의 기회를 주고 회개했다면 용서해줄 수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교총측 한 인사는 “한교총의 중심교단인 예장합동이 과거 왜 한기총을 탈퇴했는지, 또 지금 한기총에 대한 합동측의 정서가 어떤지 잘 알아야 한다”며, “이단문제로 탈퇴했는데, 이단문제에 대한 정리 없이 다시 하나가 된다면 그것은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부채, 직원승계, 지도체제 등 현실적 문제 · 통합의 현실적 어려움은 무엇보다 재정, 즉 돈의 문제이다. 세 기관이 통합했을 때, 각 기관의 직원을 모두 승계할 것인지 상당한 입장차이가 있다. 재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기총의 부채 또한 걸림돌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1-04
  • 개혁은 결국 ‘사람의 문제’ 인식 절실, ‘대량생산 위주 교육시스템’을 지양
    ◇ 루터의 도시로 불리는 독일 비텐베르크 광장에 세워진 마르틴 루터의 동상과 뒤로는 종교개혁 500주년기념 포스터가 걸려있다.(사진출처=독일관광청)   루터와 같이, 스스로 질문하며 개혁할 수 있는 인재양성 중요 전 지구적 이슈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교육의 장’ 제공 필수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교회는 총제적 위기에 내몰려있다. 교단마다 역대 가장 큰 수치의 교인 수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이는 복잡하고 다단한 수많은 원인에 의한 결과이다. 우리를 다소 의아하게 하는 부분은 교인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목회자 수와 교회 수는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점은 한국교회 개혁이라는 과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목회자 과잉 공급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과 합동측은 한해 각각 1천여 명, 기독교대한감리회는 5백여 명, 예장 대신총회 3백여 명 정도가 한해 신대원을 졸업한다. 교세가 큰 네 교단만 합쳐도 한해 3천명 가까이 목회 후보자들이 배출되고 있다. 여기에 대한예수교장로교 고신측과 합신측,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한국기독교침례회 등 주요 교단들의 배출 인원까지 더하면 전체 합계는 더 커진다. 더욱이 군소교단들이 양산하고 있는 인원들까지 포함하면 한 해 7천~1만 명의 예비 목회자가 나온다는 추산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이렇게 소위 ‘대량생산 위주의 교육시스템’에선 제대로 된 질 좋은 교육이 이뤄질 리 만무하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 교수는 “체계적으로 신학 교육을 하고 안정적으로 성직자를 배출하고 있는 가톨릭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며, “현실적으로는 신부의 수가 부족하지만, 양보다는 질적 수준을 중시하여 철저한 교육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성직자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많지 않고 사회 신뢰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양적으로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말테 루터대학교 석좌교수는 “종교개혁 시대 로마가톨릭교회의 약점 중 하나는 성직자들의 낮은 교육수준이었다”면서, “지금의 한국교회도 일반 성도들의 교육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목사들이 더 많다”고 지적한다.   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목사는  스스로 질문하며 저항할 수 있는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목사는 “종교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질문하는 힘이었다”며, “루터 이전까지는 라틴어 성경밖에 없었다. 라틴어 성경에 나온 “죗값을 치러야 천국에 간다”는 구절을 근거로 교회는 면죄부를 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루터가 헬라어 성경을 찾아보니 그 내용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는 거였다”며, “1100년 동안... 교회가 언로와 질문을 막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루터가 목숨 걸고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했다”고 강조했다. 루터는 스스로 질문했기에 저항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아무나 성경을 읽고 스스로 질문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었다고 강조했다.    교단 신학교마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정원 미달 사태와 더불어 목회자 과잉공급으로 불거지는 여러 문제는 교육 개혁의 절실함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제 ‘신학교육’은 반드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해야 한다. 사생결단의 각오로 입학정원을 줄이고, 교단의 지원 통해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해 교회역사와 신학, 인간이해에 조예 깊은 그리고 전 지구적 이슈들에 공감하고 기독교적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좋은 목사를 양성해야 한다. 개혁은 결국 사람의 문제다. 좋은 열매를 거두기 위해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잡초도 뽑는 등 농부의 오랜 보살핌이 있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10-19
  • 교인들은 감소, 목회자와 교회는 증가, 신학교 구조조정 통한 교육개혁 절실
    ◇예장 통합측 7개신학대학교구조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05총회에 목회자 수급조정을 위한 신대원 정원감축 안건을 제출했다.(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예장 통합측 총회광경)   교단차원 결단과 지원은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선택 아닌 필수 절박함 인식해 질 좋은 ‘교육’ 제공해야 ‘교회다움’의 회복 가능 종교개혁주일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1517년 루터의 ‘95개조 논조’로 시작된 종교개혁은 500주년을 지나 어느덧 504주년을 맞는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어버리고 정치권력을 탐하고, 돈과 사회적 지위 유지를 위해 혈안이 된 결과 개혁의 외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교회다움의 회복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탄생한 개신교회는 다시금 개혁의 외침이 절실히 요청될 만큼 총체적 위기에 내몰려있다. 올해 교단마다 역대 가장 큰 수치의 교인 수 감소라는 꽤나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고, 앞으로 더욱 더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오히려 목회자 수와 교회 수는 늘어, 많은 질문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교세 약화에도 목회자·교회 수 증가   지난 10년간 한국교회 교단들의 교인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과 통합측은 역대 가장 큰 수치에 해당하는 교인 수 감소를 기록했다.   합동측은 지난 2012년 299만 4,873명을 기록한 이후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2019년 255만 6,182명에서 2020년 238만 2,804명으로 17만 3,378명 감소했다. 교인 수는 감소했지만, 의아하게도 목사 수는 늘었다. 올해 합동측 목사 수는 2만 5,477명으로 전년 대비 622명(2.5%) 늘어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측과 2005년 통합한 이래 한 번도 감소하지 않고 있다. 반면 교회 수는 4년간 250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측의 경우도 교세 통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2020년 기준 교인은 모두 239만 2,919명으로 2019년 기준 250만 5,985명보다 11만 4,066명이 감소했다. 5년 동안 도합 40만 명 정도 감소해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교인 수가 감소하는 반면 목회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통합측도 마찬가지다. 통합측 목회자는 전년도와 비교해 275명이 증가했다. 교회는 53개 늘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총 교인 수는 2020년 기준 21만 5,617명으로 2019년 기준 22만 3,571명보다 7,954명 감소했지만, 역으로 목회자가 38명이 증가했고 교회는 6개 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측도 10년간 꾸준히 교인 수가 줄었는데, 2020년 기준 138,968명으로 2019년 143,721명보다 4,7537명 감소했다. 하지만 오히려 목회자와 교회 수는 늘었다. 2020년 기준 목회자 수는 2,127명으로 전년 대비 50명 늘었고, 교회 수 역시 올해 972개로 전년 대비 961개보다 11개 늘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시 교인 수가 최근 10년 사이 33만 명 이상 감소했는데, 2020년 57,781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목회자 수는 2020년 기준 11,470명으로 2019년 11,334명보다 136명 늘었고, 교회 수도 2020년 기준 6,388개로 2019년 6,385개로 3개 늘었다.   이처럼 교인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목회자 수와 합동측 교회 수를 제외한 교회 수는 오히려 늘고 있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과잉공급 조치와 전략적 개척 절실   한국교회 교단마다 교인 수가 감소했다면 당연히 목회자 수와 교회 수도 감소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교인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 수와 교회 수는 오히려 늘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숙고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기장측의 한 목회자는 “사회공신력 하락과 종교에 대한 현대인들의 시대 의식상 교인 수는 감소했지만, 교단마다 매해 교단 신학교에서 쏟아지듯 배출되는 목회자 수는 그대로인 상황이다”라며, “교단 차원에서는 선교를 지속해야 하므로 교회를 개척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목회자는 “또한 교인 수 감소로 인해 규모 있는 교회마다 부교역자를 더 채용할 수 없어 선택지는 교회 개척일 수밖에 없다”며, “이 개척교회들은 미자립교회로 이렇게 자립하지 못한 작은 교회의 증가는 교단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교인 수 300~1,000명 규모의 중형교회들이 사라지고 대형교회와 미자립 작은 교회들만 남는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라며, “교단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각 교단은 이러한 상황을 분명히 인지하고, 교단마다 목회자 과잉 공급 문제에 대한 조치와 더불어 현재와 같이 목회자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개척을 지양하고, 교단 차원에서의 전략적인 선교 방향에 의한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학교 구조조정 통한 인재양성 관건   저출산문제로 인한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과 맞물려 각 교단의 신학교마다 정원 미달 사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단마다 목회자 과잉공급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정원 미달 사태는 더 이상 신학교 구조조정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라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철 기감 감독회장은 “인구의 급격한 변화로 우리나라 모든 대학의 신입생 숫자가 입학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감리회 3개 신학대학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신학교 통합은 추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문제가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감리회는 산하의 신학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 협성대학교, 목원대학교의 신학교육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교단 산하에 7개 신학대를 두고 있는 통합측도 신대원 과정의 인원수를 조정하는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통합측 총회는 이미 신대원 모집정원을 12% 감축한 바 있는데, 신대원 지원자 감소 현상이 지속되자 추가로 모집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7개신학대학교구조조정위원회는 지난 105회 총회에 교단의 목회자 수급조정을 위해 신대원 정원을 3년간 12% 줄일 것을 청원했으며, 총회 임원회는 해당 청원안을 신학교육부로 이관해 연구 검토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박성철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교수는 “목회자 과잉 공급은 1990년대 교단 난립과 함께 생긴 문제다. 분립된 교단들이 목사가 필요하자 신학교를 만들었고, 일단 교세를 늘리기 위해 목회자를 양성하다 보니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신학교가 많은 게 긍정적인 일일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신학적·학문적 다양성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교단이 달라도 다 비슷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큰 신학교에서는 1년에 200~300명이 배출된다. 이러면 교수가 아무리 많아도 ‘걸러 내는’ 기능은 할 수 없다. 영적 지도자 양성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많이 받으면 안 된다”며 “구조적으로 등록금에 의존해 운영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정원을 줄이고, 그만큼 교단이 지원해 줘야 한다. 교단은 신학 교육이 공공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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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1-10-19
  • 추석에 ‘감사절’을 지키는 교회가 는다
     ◇향린교회 ‘추석’ 추수감사예배 모습 ‘추수감사절’은 ‘절적한 상황화’ 이루어지도록 논의 필요 토착화로 사회문화적 적절성 통해 선교적 전략 모색 절실   2021년이 시작 된지 엊그제 같은데, 봄과 여름 파종하고 일군 열매를 수확하는 문턱인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 또는 한가위는 농경사회였던 예로부터 한국인에게 설날과 더불어 주요 명절로, 가을 추수 전, 덜익은 쌀로 만든 송편과 햇과일을 조상들께 진설함으로 수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다. 감사의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면에서 미국교회 전통에 따라 11월 3번째 주일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추수감사절’을 반드시 미국교회 전통에 따른 날짜에 집착하는 것보다, 한국의 문화와 상황에 맞갖게 ‘추수감사절’을 ‘추석’에 지킬 수도 있다는 제안이 적지 않다.    경동교회와 향린교회는 한국적 상황인 추석에 맞춰 지키며 한국문화를 반영한 축제가 있다. 두 교회는 추석이 있는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기념하며 성찬식에 떡을 먹고 국악찬양을 하는 등 한국의 사회문화적 적절성을 고려하여 ‘추수감사절’을 기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향린교회 조헌정 전 담임목사는 “추석은 음력 팔월 보름으로 1년 중 그 어느 때보다도 자연의 수확이 풍성한 때이다. 한국의 명절인 추석과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그 맥락이 상통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감사절로 지키고 있다”면서,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수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이웃과 함께 풍성함을 누리는 것이다. 이 시기는 우리에게 즐거운 축제가 된다. 특히 전통문화와 결합된 토착예배는 우리 민족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어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동교회 박종화 원로목사는 “교회들 가운데에도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곳들이 많이 있다. 우리 교회도 1974년부터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다.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것은 복음의 토착화의 일환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토착화의 형식이 아니라,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장신대 총장을 지낸 강남제일교회 문성모목사는 “초막절, 맥추절이 추수감사절이라면 추석도 추수감사절”이라며, “예배의식은 문화고 문화엔 정답이 없다. 시대와 나라, 민족에 따라 예배문화를 맞추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짜와 상관없이 한 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정성껏 예물을 드리는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복음에 대한 응답은 나라와 시대별로 다른 만큼 추수감사절 역시 한국적 방식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독교 역사를 살펴볼 때 추수감사절의 시기와 예배 및 축제 형태는 각 민족의 종교와 문화적 전통에 따라 다르게 형성됐다. 예를 들면, 영국은 라마스날(8월 1일), 캐나다는 추수감사절(10월 둘째 월요일), 스위스는 허브스트 커뮤니온(9월), 독일개신교 교회는 에언테당크페스트는 성 미가엘의날이 지난 첫 주일인 9월 29일로 지킨다. 선교신학자 알렌 티펫은 토착민들의 마음속에 외국인 그리스도가 아닌 자기 자신들의 그리스도로서 받아드릴 때에 적합한 기독교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이 한국에서 적절한 상황화가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이 논의돼야 한다.    선교신학자 찰스 크래프트는 “상황화란 기독교가 그 수용자 집단의 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확실히 표현될 수 있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그는 ?<적합한 기독교>라는 책에서 성경말씀과 사회적 상황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적절성’을 강조했다.    한국장로교회가 추수감사절을 교회의 절기로 지키게 된 것은 서경조가 1904년 공의회에서 감사일을 정하여 1년에 1번씩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연설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장로교 단독으로 11월 10일에 기념하던 것을 1914년 교파 선교부 회의결과에 따라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11월 셋째 주 수요일로 변경하여 지켰고, 그 후 수요일에서 주일로 바뀌어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되었다. 감리교의 경우 1911년에 '추수감사일'이라는 명칭이 나온다.     한국교회가 11월 셋째 주일로 정한 이유는 미국교회를 따른 것 외에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교회 형성에 있어서 미국선교사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북미 선교사들의 영향이 컸다. 그들은 복음주의적 보수신학적 성향과 미국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신학적 경향, 예배형태, 절기 등 여러 면에서 복음 전달자들의 경향을 그대로 답습하게 됐다. 이렇게 신라시대부터 한민족의 전통으로 수천 년간 이어 내려온 명절인 추석과 상관없이 미국적인 추수감사주일로 정착됐다.     이러한 면에서 한국추수감사절에 대한 ‘적절한 상황화’에 대한 평가는 성경적으로는 적절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 덜 적절하다. 구약과 신약에 흐르는 공통적 정신이 하나님에 대한 감사이고, 미국선교사들의 영향으로 문자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추수감사절 시기를 선교사들의 나라의 절기를 따르기보다 한국의 수확 절기에 맞는 시기로 바꾸든지 추석 즈음의 주일로 정하자는 제안이 많다. 미국적인 테두리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추수감사절로 지켜야 한다. 
    • 교계종합
    • 기획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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