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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2월 번역시작해 2024년 12월 완역본 발간
    국어학자 3명이 본문 전체를 읽으면서 다듬기도     「새한글성경」의 번역 작업은 2011년 9월 대한성서공회 이사회의 결정으로 시작되었다. 그해 12월 27일부터 '성경번역연구위원회'가 조직되어 번역 원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1년 동안의 번역원칙에 대한 연구를 거쳐, 2012년 12월 14일부터는 각 교단의 40대 젊은 성서학자 36명이 함께 본문을 번역하고 검토했다. 또한 국어학자 3명이 이를 읽으면서 본문을 다듬었다.    2021년 11월에는 「새한 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먼저 발행하여 독자들의 의견을 받았다. 그 의견들을 원문에 비추어 검토하여 이를 최대한 반영하였고, 신구약에 공통으로 나오는 주요 용어들과 신약에 인용된 구약의 번역을 면밀히 살펴 가능한 한 통일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러나 각 책의 문맥과 문학적 특성, 구약의 히브리어와 신약의 그리스어 차이를 고려하여 단순하게 일치를 시키지는 않았다.    「새한글성경」의 번역 특징 원문의 긴 문장은 짧은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번역하고, 가능하면 한 문장이 50자 내외 16어절 정도를 넘지 않게 하여, 디지털 매체로 읽기에 적합하도록 했다.    또한 원문의 문학 갈래(장르)에 따른 특징을 최대한 살려 번역하여, 원문의 다채로운 문체가 번역문에서도 드러나게 했다. 특히 시는 그 의미와 운율이 살아날 수 있도록 원문의 형식적 특성이 최대한 드러나는 번역을 했다. 또 시편에서는 다른 책과는 달리 '여호와께서'가 아닌 '여호와가'를 주격 조사로 써서 찬양하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등과 하나님의 친밀감이 드러나도록 했다.    또 옛 문체의 종결어미인 '-느니라'를 쓰지 않고, 현대 한국어 종결어미인 '-이다/-하다'를 쓰되, 필요한 경우에는 '-입니다/-합니다'를 쓰고 있다. 대화문은 상황에 맞는 입말로 옮기며, 한국어 어법에 맞는 높임법을 사용했다. 대중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격식체인 '하십시오체‘를 사용하며, 기도나 개인에게 하시는 말씀은 좀 더 친밀한 문체인 '해요체'를 사용했다. 시편에서는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 혼잣말,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에 각각 알맞도록 종결어미를 달리하고, 예언서에서도 예언자의 말, 하나님의 말씀, 백성의 말 등에 따라 종결어미를 달리했다.    원문에서 어순 변형 등을 통해 문장의 일부를 강조한 경우에는 번역 우동 │ 에서도 이를 최대한 드러내도록 했다. 과거에 통용되었으나 현재 널리 사용되지 않는 낱말은 가능한 한 현재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낱말과 표현을 찾아서 번역하고, 필요한 경우에 전통 번역은 괄호 안에 병기하거나 각주에 밝혔다. 언어의 차이나 문화의 차이로 의미 전달에 어려움이 있는 본문은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하되, 원문 그대로의 표현은 각주에 밝혔다.    원문의 비유법, 완곡어법은 뜻을 알 수 있게 옮기고, 원문 그대로의 표현은 각주에 밝혔다. 여성이나 장애인이나 환자나 특정 사회 계층의 사람을 비하하는 느낌을 주는 낱말이나 표현은 문맥에서 꼭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통용되는 말로 번역했다.    도량형(무게, 길이, 부피 등)과 화폐 단위, 시간과 요일을 다매체 시대의 한국어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익숙한 것으로 바꾸어 적었다. 그러나 달란트, 데나리온 등 원문의 단위대로 번역하는 것이 더 익숙하고 간명할 경우에는 원문의 단위대로 번역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서 발간한 「성서 속의 물건들」 부록에 들어 있는 환산표(근사치)를 이런 환산 기준으로 삼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1-31
  • 디지털매체에 익숙한 ‘젊은이’위한 ‘성경’에 인기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한 「새한글성경」은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젊은이들과 교회학교를 위하여 발간한 공인역 성경이다. 이 성경이 출판과 함께 젊은이들과 교회학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1세기, 현대 사회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성경읽기 양상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서공회는 젊은이들과 교회학교 학생들이 성경을 더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 어법에 맞는 새로운 번역 성경인 「새한글성경」을 준비한 것이다. 특히 원문의 긴 문장은 짧은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번역하고, 가능하면 한 문장이 50자 내외 16어절 정도를 넘지 않게 하여, 디지털 매체로 읽기에 적합하도록 했다. <관련기사·2면> 쉽고 간결한 문장과 문체로 다양한 높임법을 사용 참신한 어휘와 정확하고 명료하게 현대어로 표현 원문에 더 가깝게, 읽기는 더 쉽게     「새한글성경」은 문장의 호흡을 짧게 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있다. 원문의 문장 구조와 분위기를 살려 번역하여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이나, 다른 디지털 매체로 성경을 읽을 때에도 이해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원문의 문학 갈래(장르)에 따른 특징을 최대한 살려 번역하고, 원문의 다채로운 문체가 번역문에서도 드러나게 했다. 특히 시는 그 의미와 운율이 살아날 수 있도록 원문의 형식적 특성이 최대한 드러나는 번역을 했다.    원문이 운문이거나 격언이거나 편지글일 경우에 문학형식을 고려해서, 그 특징이 최대한 드러날 수 있도록 번역되었다. 특히 시편에서는 다른 책과는 달리 ‘여호와께서’가 아닌 ‘여호와가’를 주격 조사로 써서 찬양과 기도를 하는 사람과 하나님의 친밀감이 드러나도록 했다.    바울서신의 경우에도 서신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문체를 전체적으로 ‘합니다체’로 사용하였고, 특히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의 경우에는 나이 지긋한 바울이 믿음의 아들격인 젊은 목회자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문학적 장르를 고려하여 ‘하게 체’로 번역되었다.    이 성경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의 관계, 대화상황,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여, 비격식체인 ‘해요체, 해체(반말)’를 비롯해 격식체인 ‘하십시오체, 하오체, 하게체, 해라체’ 등 다양한 높임법을 살려 번역하였다. 창세기 48장 8절과 9절은 야곱이 요셉의 아들들을 축복하기에 앞서 요셉과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의 친밀성을 나타내고자 ‘-렴’, ‘-마’ 등의 종결어미를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 한국어의 종결어미인 . -습니다’, ‘-아/어요’ 로 번역하여 독자와의 거리감을 줄이고 있다.    시편에서는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 혼잣말,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 등, 기존 한글 번역본들에서 알아차리기 어려웠던 부분을 문장의 종결어미를 달리하며 표현하고 있다.    또, 신약에서는 예수의 겸손한 성품을 반영하여, 부활하시기 전에는 무리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시는 것으로 번역했다. 특히 예수가 제자들이나 아픈 사람들에게 말씀 할 때에는 친밀어인 ‘해요체’를 사용하여 낮은 자에게 가까이 다가가시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시는 성품이 잘 드러나도록 번역되었다.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낱말·표현’찾아 번역    과거에 통용되었으나 현재 널리 사용되지 않는 낱말은 가능한 한 현재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낱말과 표현을 찾아서 번역하고, 필요한 경우에 전통 번역은 괄호 안에 써 주거나 각주에 밝혔다.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이때 필요한 경우에는 일상어에서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도 적극 활용하여 번역되었다. 또한 “새로운 번역어인 쉬운 풀어쓰기를 본문에 두고 기존의 역본에 있던 교회 전통어인 어려운 한자어를 괄호 안에 넣어서 써 주었다. 다음 세대를 고려해 쉬운 우리말로 의미를 전달하고, 교회 전통어에 관한 의미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그리고 여성이나 장애인이나 환자나 특정 사회 계층의 사람을 비하하는 느낌을 주는 낱말이나 표현은 문맥에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통용되는 말로 번역했다. 장애인들과 특정 질환자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상처를 입지 않도록, 장애인 관련 용어를 공식적으로 쓰는 말로 번역하고, 일부 질병 관련 용어들도 새롭게 번역하였다.    특히 「개역개정판」의 ‘나병’을 「새한글성경」에서 ‘심한 피부병’으로 번역한 것은, 성서시대의 이스라엘에는 오늘의 ‘한센병’에 해당하는 질환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고 있다. 그리고 질병과 병증에 관한 표현도 현대에 쓰는 말로 번역되었다.    도량형(무게, 길이, 부피 등)과 화폐 단위, 시간을 다매 체 시대의 한국어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익숙한 것으로 바꾸어 적는다. 그러나 ‘달란트’, ‘세겔’, ‘데나리온’ 등 원문의 단위대로 번역하는 것이 더 익숙할 경우에는 원문의 단위대로 번역했다. 교과서 용례에 맞춘 고유명사의 한글음역     고유명사의 한글음역은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음역을 바탕에 두고, 초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서 쓰이는 용례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따르고 있다.    잘 알려져 있는 인명과 일부 지명의 경우에는 「개역개정판」의 기존 표기를 유지하면서도, 현재의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표기를 반영하고 있다. 일부는 현대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에 가깝게 음역을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경을 일반 역사와 연결하여 이해하도록 하며 성경의 역사성과 그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큰따옴표, 작은 따옴표, 마침표, 쉼표, 느낌표 등과 같은 문장부호를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문맥의 뉘앙스도 살리고 있으며, 문장의 의미 단위와 호흡 단위를 고려한 쉼표의 사용으로 낭독할 때도 편리하도록 하였다. 예언서를 읽을 때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새한글성경」은 그러한 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조가 복잡한 예언서에서 말하는 사람을 표기해 주었다.    복음서를 읽다 보면, 과거 시제였다가 현재 시제로 바뀌는 부분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그리스어 원문에서 과거 시제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현재 시제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를 ‘역사적 현재’라고 부른다. 이러한 기법은 묘사의 생동감을 더해 주며, 이어지는 이야기에 관심을 더욱 집중시킨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2장 2절부터 4절의 경우에, 원문에 따라 2절과 4절은 과거 시제로, 3절은 현재 시제로 번역하여, 원문에서 살리고자 하는 복음서 저자의 문체적 특징과 함께 장면묘사의 생생함을 보여주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5-01-31
  • 2024년 결산-본지 취재기자 송년방담
    ‘사회신조’ 정신으로 생명존중·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생명의 나라’ 만드는 일에 앞장 △A=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00주년을 맞이해서 100주년 기념컨퍼런스와 기념예배와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제4차 로잔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뜻 깊은 일도 있었습니다. 세계선교의 방향을 논의한 이 대회에 찬반의견이 갈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계복음주의연맹의 총회도 내년 서울에서 열리게 되면서 조직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의 통합은 올해도 실패로 돌아 갔습니다. 각 교단별로도 큰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총회장이 직무가 정지된 상태로 회기를 진행한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지난 9월 총회에서 총회장 선출에 실패하고, 결국 11월 임시총회를 열어 총회장을 선출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은 총회장 김의식목사가 불륜의혹 사건에 휘말리면서 큰 물의를 빚었습니다. 올해도 한국교회는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나섰습니다. 특히 대법원의 피부양자 판결로 인해 10월 27일 진행한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서는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주최측 110만 명이 모이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올해도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의 이슈를 돌아 봅니다. 평등실현과 약자의 권리보호에 주력   △A=올해는 한국교회의 첫 번째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00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와 컨퍼런스 등의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K=올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00주년을 맞이한 해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기념 컨퍼런스와 기념예배에서는 세계교회협의회 제리 필레이 총무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 매튜스 죠지 추나카라 총무가 함께 참여하면서 교회협의 10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A-지난 100주년 대회 때 사회선언문이 발표됐습니다. 이 선언문은 교회협의 정신을 담아낸 선언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K=교회협이 지난 11월 100주년 대회에서 공개한 사회선언문은 교회협의 전신인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가 1932년 채택한 ‘사회신조’의 정신을 계승하는 선언문입니다. 이 선언문은 평등실현과 약자의 권리보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사는 삶의 경험과 이주민과 함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동행의 자세를 제시했습니다. 보수연합기관의 통합시도 실패   △A=올해도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통합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G=한교총은 올해 9월 한기총에 통합관련 합의문을 제안했습니다. 이 합의문에는 통합된 기관의 명칭은 한기총으로 하고, 운영방식은 한교총의 정관을 따르기로 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기총측에서 이 합의문을 거절하면서 양기관의 통합이 무산됐습니다. 한기총은 한교총이 제안한 문건이 통합의 당사자인 한기총을 고려하지 않은 문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운동 활발   △A= 올해도 차별금지법 반대와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기 위한 운동을 한국교회가 벌였습니다. 매해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진행하는 거룩한 방파제에는 주최측 추산 20만 명의 성도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또한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는 현장에만 주최측 추산 110만 명의 성도들이 모였습니다 △N=거룩한 방파제에서는 퀴어축제와 차별금지법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비판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특히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 후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언을 했으며, 마지막 순서로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숭례문방향과 광화문방향으로 행진을 했습니다. △K=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한국교회의 영적변화가 일어나길 기도했습니다. 특히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저지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다양한 연사의 발언을 통해 차별금지법의 위험성이 공유되었고, 해외에서 차별금지법 통과 후 기독교가 차별받는 사례가 공유됐습니다. 또한 선언문을 통해서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생명의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총회장 리스크로 인해 교단혼란 야기   △A= 올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과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총회장 리스크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K=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당시 총회장이었던 김의식목사의 불륜의혹으로 인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 의혹에 대해 다양한 단체에서 김목사는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필수 직무 외 차기 총회준비를 위한 제반 업무를 부총회장에게 위임코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의식목사가 총회에 109회기 총회에 등장하는 지도 큰 관심사였습니다. 총회 당일 김목사는 개회선언을 위해 총회 석상에 등단했고, 실랑이 끝에 개회선언 후 모든 절차를 김영걸목사에게 위임하면서 자리를 떴습니다. △N=기독교한국침례회는 지난 회기 총회장 후보였던 이 욥목사가 총회장 이종성목사를 고소하면서 총무인 김일엽목사가 총회장을 대행하면서 회기를 보냈습니다. 지난 9월에 열린 총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온 이 욥목사는 당선에 실패했습니다. 이어서 11월에 열린 임시총회 직전에 이 욥목사와 이종성목사가 화해하게 되었고, 이 욥목사가 경선에서 승리하게 되면서 총회장에 당선되게 됐습니다. 로잔대회와 WEA총회의 찬반의견 대두   △A= 올해 인천 송도에서 제 4차 로잔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2개국 5천여명의 기독교 리더들이 참가해 선교관련 논의를 나누었습니다. 로잔대회는 존 스토트와 빌리 그래함이 주창한 운동으로 세계적인 복음주의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뜻깊은 일입니다. △G=그동안 로잔대회는 1974년 스위스 로잔, 1989년 필리핀 마닐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란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세계선교에 대해서 논의했던 이번 대회는 세계 기독교의 중심이 비서구권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A=이번 로잔대회는 개최 전 찬반의견으로 나뉘어 갈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발표된 서울선언문에 대해서도 비판에 의견이 있었습니다 △G=로잔대회 개최 전 일부 보수기독교를 중심으로 대회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예장 고신측의 경우 로잔의 한계의 유의하면서 참여는 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로잔대회가 종교간의 대화 등을 시도한다고 주장하면서 개최를 반대한 단체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표된 서울선언문도 찬반의견에 휩싸였습니다. 한편에서는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 섭리를 거스른 죄’인 것을 천명했다면서 로잔선언문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기독교에서는 차별금지법 반대의 의견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비판했습니다. 진보교계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과 성서무오설을 주장한 것 등의 이유로 비판했습니다. △A=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가 내년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총회는 동북아 국가에서 최초로 열리는 총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러나 종교다원주의 등을 이유로 찬반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G=내년에 열리는 서울총회에서는 세계 복음주의의 확산을 위한 방안과 선교사들의 보호 문제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러한 서울총회가 비판받는 지점은 종교다원주의와 신사도주의 논란입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영훈목사는 “성경의 절대권위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WEA의 창설목적이고 전통이다”고 말했습니다.  △A=새해에도 더 좋은 기사를 위해서 열심히 뜁시다.                                                                                                                                                                        /정리 김남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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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31
  • [2024 국내10대뉴스] 교회갱신·다음세대위한 비전 모색
      올해 한국교회는 두드려진 행사는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이다. 주최측 추산 110만명의 성도들이 모인 이 예배에서는 차별금지법 반대와 교회갱신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기념대회를 진행하고, 평등실현과 약자의 권리보호가 중요함을 담은 사회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총연합도 선교 140주년 대회에서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과 도약을 다짐했다.   거룩한 방파제·한국교회 연합예배 등 동성애 반대 활발 교회협 100주년 대회·한교총 비전대회서 교회역할 대두     저출산과 다음세대를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       ◇한국교회 다음세대지킴이 연합은 대한민국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진행했다.   한국교회 다음세대지킴이 연합은 2월 20일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진행했다. ‘다음세대를 이음세대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도회는 저출산 문제 극복과 다음세대를 성경적 가치로 세우기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제양규교수(한동대)가 강연을 통해 교회 내 공간을 통한 돌봄공동체 운영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또 이수훈목사(당진동일교회)가 “교회가 아동돌봄에 나선다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며 “교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다음세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다음세대 복음화 △기독교 가치관 수호 △성령의 역사와 연합을 위해 기도했다.     거룩한 방파제, 대한문 앞에서 퀴어축제 반대집회 ◇성경적 성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가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동성애 행사인 ‘퀴어축제’에 반대하고 성경적 성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가 6월 1일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의 교인과 시민이 참여해 성혁명과 차별금지법 확산 저지를 다짐했다. 김형석목사(필그림교회)의 사회로 시작된 1부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서 대회장 오정호목사(새로남교회)가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나라를 세우라」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용인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유석윤목사 등을 비롯한 목회자들이 대표기도를 했다. 예배 후 진행된 국민대회에서는 박한수목사(제자광성교회)와 이태희목사(그안에진리교회) 등이 축사를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퍼레이드는 숭례문방향과 광화문방향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로잔대회, 서울선언문통해 차별금지법 위험성 전달 ◇4차 로잔대회가 인천 송도에서 진행됐다.   제4차 로잔대회가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란 주제로 열렸다. 5천여명의 기독교 리더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세계기독교의 중심이 비서구권으로 향한다는 현실이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매일 오전 사도행전 성경강해를 시작으로 소그룹 토의, 주제 강의, 회의, 이슈네트워크, BAM, 지역 네트워크 등 다양한 모임이 이어졌다. 또 매일 저녁 회개, 기쁨, 성찰, 새로움, 화해 등을 주제로 집회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발표된 서울선언문을 통해서 차별금지법의 위험성에 대해 알렸다. 또 교회가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도록 부름받았다는 사실도 강조됐다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서 선교140주년 행사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가 선교14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에큐메니칼선교연구회(회장=김홍덕목사)는 10월 21일 연동교회에서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반도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의 정신을 계승하기로 했다. 행사는 기념예배와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도서인 <성공이 아닌 섬김> 출판기념회, 미선교회 세미나 등으로 진행했다. WCC 중앙위원 박도웅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호주연합교회 양명득목사의 기도 등의 순서 후 미국장로교 김지은목사가 「성공이 아닌 섬김」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예배 이후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상규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사무총장 김보현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목사 등이 축사를 전했다.   한국교회 200만연합 예배서 차별금지법 저지 촉구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10.27 한국교회200만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10월 27일 광화문과 서울역,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주최측 추산 110만명 참석한 연합예배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한국교회의 영적변화가 일어나길 기도했다. 또한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저지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예배에서는 박한수목사(제자광성교회), QTM 이사장 김양재목사(우리들교회), 미국장로교 대표 브라이언 채플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또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영국과 독일의 인사가 법안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생명의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선다는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세계선교협 해운대포럼서 뉴타켓2030 제시   ◇KWMA 해운대포럼서 뉴타켓2030이 제시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해운대포럼을 진행했다. 지난해 진행한 세계선교전략회의의 마지막 후속모임으로 진행된 이 포럼에서는 뉴 타켓2030이 제시됐다. 뉴 타켓 2030은 한국선교계가 집중해야 할 방향을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사우스와 같이 가는 선교 운동을 실시한다 △국내 이주민 260만명 대부분이 미전도종족임을 인정하고 지역교회가 이들에게 선교한다 △복음화율이 낮은 다음세대(10~39세) 복음화와 선교 계승을 위한 동원을 우선 한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의 융합을 통해 인터넷 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인터넷 선교의 비전을 실현한다로 제시했다.   한교총 한국교회 비전 대회서 비전선언문 발표   ◇한국교회총연합이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를 진행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11월 12일 백석대학교에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를 진행하고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연합은 140년 전 복음이 전래된 이후 이루어진 한국교회의 부흥과 선교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세대에 대한 비전과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온세상에 넘치도록 힘쓴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과 비전대회에서는 비전선언문 발표와 함께 한국교회 부흥, 성장, 사회적 섬김에 기여한 인물들을 선정해 ‘한국교회대상’을 시상했다. 특별공로상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헌신한 림인식목사가 수상했다. 방송선교, 목회·신학, 정치·사회봉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이 수상했다.     세계복음주의연맹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에배     ◇세계복음주의연맹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출범감사예배를 드렸다.   세계복음주의연맹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11월 15일 출범감사예배를 CCMM 빌딩에서 드렸다. 임석순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이영훈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설교했다. 또 이 연맹 의장인 굿윌 샤나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이 연맹이 진화론과 공산주의가 팽배하던 시기에 복음주의 기독교를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고 제시됐다. 내년에 열린 총회에서는 △세계 복음주의 확산을 위한 방안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박해하는 자들에 대한 인권 문제 △북한인권과 통일 대한 이슈 등이 논의될 에정이다. 대회장 오정현목사는 “복음·전통·보수의 WEA정신이 더욱 확고해져서 한국교회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회협 100주년 기념대회서 사회선언문 공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00주년 기념대회를 진행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목사)은 11월 18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대회를 「손잡고 가는 우리, 함께」란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 100주년 대회에서는 100주년 사회선언문을 발표됐다. 이 선언문은 평등실현과 약자의 권리보호가 중요함이 제시됐다. 이 대회에서는 창작 판소리 「갈릴리 예수」가 공연됐다. 이 공연은 갈릴리를 선교의 거점으로 삼은 그리스도 예수의 공생애,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집약시킨 작품이다. 또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예은 어머니인 박은희,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최유진 아버지, 쿠팡 과로사 노동자 정슬기 아내인 구은현의 증언의 시간이 마련됐다.   윤석열대통령의 비상계엄 비판과 시국기도회     ◇윤석열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시국기도회가 진행됐다.       지난 12월 3일 윤석열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선포함에 따라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교계 각 단체들이 발표했다. 또한 교회협을 중심으로 시국기도회도 진행됐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이후 첫번째 토요일인 7일에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진행된 기도회에서는 60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가 모여서 함께 기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12일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드렸다. 탄핵소추안 가결 후에는 교회협 등의 단체들의 환영성명이 발표됐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의지를 담아내 신속하게 탄핵의 과정을 밟아가길 요청했다. 한편 수도권기독교총연합 등 일부 보수 기독교단체는 탄핵반대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정리 김남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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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4-12-31
  • 2025년 한국교회의 목회 방향성을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목회전환을 위한 방향   한국기독교 역사상 경험해 보지 않았던 코로나 팬더믹은,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했다. 이후 코로나 19가 종식되며 교회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과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확인한 것도 사실이다. 교회를 벗어난 영역에서의 신앙의 영향력과 교회공동체의 존재 방식과 가치들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단, 교회별로 이 코로나를 통해 깨달은 것들을 해결하고 적용하는 일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그 코로나로 인한 긍정적 이야기들과 각자가 경험하고 극복했던 긍정적 결실들이 알려지기도 한다. 2025년, 을사년을 맞으며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보다 긍정적이고 모범적인 한국교회를 지향할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교회의 하나됨과 공동체성의 회복 절실  코로나 때와 같이 앞으로의 사회는 더욱 파편화되고 많은 사회관계가 붕괴될 우려가 크다. 이러한 시점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공동체성이다. 따라서 교회가 결속력 있는 공동체를 제공해 단절된 사회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를 지나며 목회의 방향성에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한 조사자료에 의하면 코로나시대를 겪으며 교회 내에서 자신의 신앙에 가장 도움을 주었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의 과반을 넘는 수가 ‘소그룹 공동체 활동’이었다고 답했다. 또 소그룹 모임이 활발한 교회가 일반 교회들에 비해서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덜 받았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실례로 지구촌교회 소그룹 활동자 500명과 비활동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상황 속에 소그룹이 '유대감과 영성 유지'에 절대적이었다고 하는 응답이 많았다. 이러한 결속관계를 바탕으로 한 작은 공동체가 형성되면 오히려 큰 몸으로서 교회를 지탱하는 일에도 무리가 없게 될 수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총회장=류승동목사)는 「코로나 이후 교회가 회복해야 할 중요한 사역은 무엇인가?」란 질문의 결과로 '공동체 의식 강화(64.4%)'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했다. 성도들은 코로나 이전 기간에 교회서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신앙활동을 한 형제와 자매들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영훈목사(여의도교회) 역시 “코로나를 겪으며 한국교회가 사랑의 공동체로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모범을 보여주며 세상에 본이 돼야 한다”며, “교회가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때, 이런 단절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공동체성과 공적 역할로 ‘바른 교회상’ 정립 시급   이와 같이 코로나 이후의 한국교회는 교회의 조직을 대형화하기보다는 소그룹 공동체 형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소그룹 운동의 구조는 각각의 소그룹이 자율성을 갖는 연결망형 구조다. 그리고 이 소그룹공동체는 목회만을 위한 도구로 교회 성장이나 교인 관리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소그룹 활동이 아니라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여 교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의 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재영소장(실천신학대학 21세기교회연구소)은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절실함이 생겼다. 이제 목회자가 단순히 설교뿐 아니라, 목양과 공동체적 돌봄에 더 힘써야 한다”며, “또 새로운 가족에 대한 범위 설정에, 현대 사회의 고독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더 큰 개념의 가족공동체 목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교회의 공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 인식해야 코로나는 교회에 큰 위협이 되었지만 이제는 이것을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지금 교회의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신앙의 본질이 아닌 습관적인 신앙생활이나 관행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던 것으로부터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고 본질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정재형교수(실천신학대학원)는 “예배당에 모이기를 힘쓰는 것만큼이나 세상에 보냄 받은 자로서 신앙을 실천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모습이다”며, “예배당에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교세를 자랑한다면, 그것은 교회의 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교회는 세상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자기들끼리만 만족해하는 폐쇄적인 동질집단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고 말한다. 교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회에 대한 공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 특히 성경의 당부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야 한다. 코로나 당시에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로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이들은 서민이었다. 태풍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하류층의 사람들은 더 위험한 환경 속에서 살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는 것과 같은 이치다. 허리케인이나 지진이 계층을 가려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류층에 비해 하류층의 사람들은 더 안전하지 않은 집에서 살고 있고 비용을 들여서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피해를 입는다. 외부의 위협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막은 사회 약자일수록 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이다. 결국 재난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게 일어난다.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에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균형감을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교회 공동체다.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하며 동일한 믿음을 가진 무리의 특별한 공간인 것과 동시에 우리를 벗어난 우리 밖의 사람들과 특히, 소외되고 버려진 사각지대의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빛을 전하는 보편적 공동체인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자기 희생의 규범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사회가 혼란하고 어려울수록 사회 곳곳에서 공적인 책임과 역할을 감당할 수 있고 코로나이후의 시기에 더욱더 이러한 역할은 중요하며 강조될 필요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상황 변화에 맞는 목회철학 절실 온·오프라인 목회의 지혜로운 활용 필요 코로나와 같은 형태의 질병은 언제라도 다시 유행할 우려가 크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변형이 매우 심해서 현 단계에서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한다고 해도 변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전혀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앞으로의 바이러스 질병은 완전한 종식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제 우리의 삶은 바이러스 종식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삶’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교회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바이러스 질병이 없는 상황 속에 교회의 기능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신 교회는 이러한 질병들과 어떻게 함께 공존하며 효과적인 교회의 역할과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지 찾아야 한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많은 교회들은 서둘러 온라인활동이 가능한 시스템과 방법들을 서둘러 준비해야 했다. 처음엔 온라인공간에 대한 의문과 의혹도 많았지만, 코로나라는 시대적 상황은 그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이제 온라인교회의 역할은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도구가 되어 버렸다. 이에 관해 지용근소장(목회데이타연구소)은 “앞으로는 언제든 이러한 상황(코로나)이 다시 닥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으로 온·오프라인 병행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언제든 대규모 집회나 직접적인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언택트 시스템‘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며, 교회사역의 일부로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또 미얀마에서 난민사역을 하면서 IT기술을 적극 도입해, 한국과 미얀마를 잊는 온라인 선교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형선교사(울산갈릴리교회)는 “온라인 모임과 예배 등의 사역은 오프라인 모임과 예배에 큰 긍정적 결과를 줄 수 있다”며 온라인 사역을 권장한다. 반면 온라인 모임 혹은 예배에 대한 반대의견도 소수 존재한다. 온라인활동에 대한 반대를 하는 입장은 그것이 실제적이지 않은 가상의 허구와 같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신학자들은 온라인 교회활동에 대한 반대의견은 신학적으로 타당성이 없다고 한다. 김명실교수(영남신학대 예배학)는 로마 박해당시 가정과 카타콤에서 드렸던 예배를 근거로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도 주일성수 개념을 훼손하지 않는다”며 신학적으로도 온라인 교회 활동이 문제가 없음을 제시한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창조 환경을 보호하는 실천 필요   창조된 세상을 보존하는 ’친환경교회‘ 필요 코로나의 원인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생태계의 파괴에서 시작됐다. 창조의 섭리를 넘어서는 인간의 탐욕과 무지는 인류 최초의 팬더믹을 야기했다. 코로나를 지내며 한국교회는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에 무관했는지 깨달았다. 진정한 영성이란 기도하고 찬송하는 것 외에도 환경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에도 관계가 있다. 서울 도곡동에 나우리교회(담임=염동철목사)의 슬로건은 ‘하늘 행해 두 팔 뻗은 나무 같은 교회’로 알려져 있다. 염목사는 “작은 교회나 큰 교회 구분할 것 없이 녹색교회가 되는 것은 모든 교회의 사명이다”며, ‘유기농목회’를 표방한다. 목창균명예교수(서울신대)는 “인류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한 자연환경의 보존문제에 대해, 기독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환경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성경적 관점에서 창조된 세상을 이해하고 지키려는 신학적, 신앙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창조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개발‘ 혹은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근대 서구사회의 발달 과정에서 인간과 환경은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환경을, 주체인 인간의 인식과 활동을 규정하는 외적 조건이며 이러한 활동의 대상이 되는 객체로 인식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창조된 자연을 보존하고 지키는 ‘환경신학’에 관한 새로운 이해가 한국교회에 필요한 때가 되었다.   청파교회의 김기석원로목사는 “자연을 보호하는 일은 우리의 신앙과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보기에 좋았다’고 하신 창조된 세상을 지키는 것이 바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의 표현이 될 수 있고, 참된 믿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에는 많은 교회들이 환경을 지키는 일을 하나님나라의 일로 여기고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들은 △재생용지로 주보만들기 △교회 내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쓰지 않기 △예배 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천연비누 만들어 전도용으로 나누기 △음식물 줄이기 등의 크고 작은 활동으로 환경보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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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31
  • 정부·국회가 법치에 따르는 정치하길 촉구
      교회협 임시실행위원회의 참석자들 현 시국에 대한 논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시민의 희망을 담아낸 국회의 탄핵 결정 환영 비상계엄은 한국의 품격을 후진국 수준으로 격하    윤석열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 발표된 성명에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하도록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가 법치에 따르는 정치를 하길 촉구한다는 의견도 강조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민주시민은 위대하다. 전국 거리를 민주 열망으로 가득 체운 민주시민의 희망을 담아낸 국회의 탄핵 결정을 환영한다.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탄핵은 우리 미래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며, 오늘의 삶의 기틀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정당한 결정이다”면서, “탄핵을 반대하고 투표를 거부한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의 결정과 태도는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반란이다. 내란을 방조하고 협조한 국민의 힘은 내란을 획책하고 동조한 내란정당이다. 과거 통진당은 내란음모 협의로 해체되었다. 국민의 힘은 내란음모를 너머 내란을 실행하고 동조한 공범이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비상계엄을 통해 통해 헌정질서를 문란케 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에 대하여 국회가 탄핵을 가결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며, 중대한 국가 운명의 기로에서 민의를 반영한 국회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정의를 세우시고, 생명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헌법재판소가 국회 의결을 인용하여 불의한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도록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은 “비상계엄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헌법적 고유권한으로 통치행위로 보아한다”면서,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의 불가피한 이유를 보다 상세히 국민에게 설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상계엄은 G7 선진국 위상 대한민국의 품격을 후진국 수준으로 격하시켰다”면서, “대통령 탄핵안이 14일 재발의되어 통과됐다. 이제 대통령은 직무정지되고 국무총리가 대행하게 됐다. 정부와 국회는 법치에 따르는 안정적 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는 위정자들이 정의로운 정치를 하도록 깨우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국가의 모든 일에 관여하시고 그의 뜻을 실핼하신다. 인간이 일을 계획하나 그 일의 성공은 하나님께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늘 기도하며 위정자들이 바르게 국정을 이끌고 가도록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탄핵사태 전까지 나라를 위한 시국기도회 등이 진행됐다. 교회협을 중심으로 지난 7일과 14일 시국기도회가 진행됐다. 7일 진행된 기도회는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60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했다. 교회협은 13일 임시 실행위원회를 진행하고 현 시국에 관련 논의를 가졌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12월 7일의 국회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 등 현 시국 상황과 교계와 교회협의 대응, 세계교회의 연대서신 등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또한 현 시국에 대해서 약 두 시간 동안 논의를 했다. 시민사회 원로들과 함께 농성 중이던 교회협 시국회의 대표 김상근목사도 참석하여 목회서신 발송 등을 공식 요청했다. 또한 헌정회복을 촉구하는 성명도 채택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12일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1천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모여서 함께기도했다.
    • 교계종합
    • 연합단체
    2024-12-18

실시간 기획 기사

  • ‘교회다움’ 회복위해 ‘사순절’성찰 절실, 절제통한 ‘묵상과 실천’을 통해 가능
    코로나19시대 어느덧 사순절을 세 번째 맞이했다. 성탄과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기 때문에 사순절과 대림절을 뜻깊게 보내는 일은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사순절기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일과 더불어 이를 삶에 적용하여 실천함으로써 의미있게 보낼 수 있다. 지난해 한국교회는 교단별 역대 가장 큰 교인 수 감소라는 충격적인 결과와 마주했다. 이는 교회의 세속화로 인한 사회공신력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탐욕스런 교회에 대한 경고이다. 교회다움의 회복을 위해 사순절기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고 고난에 동참하는 일이 절실히 요청된다. 또한, 시대적 과제인 기후위기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위기에 대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 요청된다. 스마트폰 절제하고, 고난·기독교신앙 묵상하는 기간으로 활용  전지구적 과제인 기후위기 극복과 세계평화 위해 적극 실천을  ◆사순절기 스마트폰 절제하고 묵상·지난해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전국 만 15세~18세 청소년 271명, 만 20~69세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실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그룹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인 이른바 ‘과사용’ 그룹의 경우 코로나 이전 38%에서 코로나 이후 63.6%로 증가했고, 스크린타임(오락이나 여가 목적의 영상 이용)의 경우도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인 그룹의 경우 코로나 이전 22.5%에서 코로나 이후 46.8%로 현저히 늘었다. 동영상, SNS, 게임, 온라인 도박, 포르노 등 모든 콘텐츠의 이용이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서 증가했고, 온라인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 활동 횟수와 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이용과 스크린 타임 시간이 길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인터넷 게임 장애, SNS 중독 고위험군은 물론 안과 질환, 근골격계 질환, 우울증, 충동성 등 정신, 신체 건강문제 발생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교회 청소년 지도자, 교사, 학부모에게 바람직한 아동·청소년 놀이미디어 환경구현을 위해 교육활동 등을 하는 놀이미디어교육센터는 사순절·고난주간에 ‘언택트 미디어, 온택트 지저스’ 캠페인을 펼친다. 고난주간에 미디어 사용을 최대한 절제하며 거리를 두는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고난의 여정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교육센터 측은 “스마트폰 중독문제가 심각함을 스스로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의지를 다져보지만, 단 하루도 실천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 놓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라며, “사순절기와 고난주간, 예수님의 행적을 묵상하면서 미디어 거리두기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 발걸음을 떼는 것은 어떨까”라고 권면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한 목사는 “교회는 교인과 다음세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무분별함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사순절기를 활용하여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고, 대신 예수의 고난과 기독교 신앙을 묵상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사순절 기간 경건한 탄소금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건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고, 지금 시대에선 기후위기로 신음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이 급선무임을 알린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첫째 주는 덜어내기 훈련, 둘째 주는 창조세계 묵상, 셋째 주는 건강한 식단 등의 순서로 부활절 직전까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살림 측은 “기후위기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피조물의 고통을 함께 묵상하며 경건을 연습하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살림은 캠페인을 신청한 개인과 교회에 묵상실천카드를 제공해 매일매일의 탄소금식을 지원한다. 올해는 300여개 교회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과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교단 차원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평화를 위한 실천·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 세계가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순절기는 우크라이나와 평화를 위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와 실천이 절실하다.   폭력과 전쟁은 특별히 사순절기를 맞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에 세계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세계 기독교계는 침공을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요청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지지와 연대를 요청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목사는 “사순절기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고 동참하며, 우리 주위에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탐욕에 눈먼 권력자들에 의해 러시아 군인들,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피가 우크라이나 땅에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께서 폭력과 불의와 싸우신 결과가 십자가 인 것을 기억하고, 사순절기 전쟁 반대와 피란민 지원 등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한 지지와 연대가 우리에게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2-03-17
  • 한국교회,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 국민대통합·헌법적 가치 실현을 당부
    교회협  ·  한교총 등 각 단체서 성명 지난 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한국교회는 윤 당선인에게 바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모두 국민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당부했다.    ◆교회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지난 10일 「국민통합을 이루는 평화의 정치를 희망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당은 선거과정에 쏟아낸 냉전적, 전체주의적 ‘맹목’을 지양하고, 다원적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여타의 정당들과 대승적 차원의 협치를 추구할 것을 요청한다”며, “차기 국민통합의 정부가 온 국민과 더불어 생명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되는 생명 중심의 세상, 주권재민의 가치가 모든 영역에서 살아 숨 쉬는 민주공화의 세상, 남과 북이 통일을 지향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공존의 세상,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성이 모든 영역에서 차별 없이 존중을 받는 평등의 세상, 사회경제적 약자가 일상의 행복에서 소외되지 않는 나눔과 돌봄이 제도화된 세상, 생태정의가 구현되는 지속가능한 새로운 문명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목사)는 지난 10일 「겸손과 지혜와 덕으로 다스리는 대통령 되시길」이란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동 연합은 “대통령 당선인은 공약한 대로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속히 치유하여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의 종식과 기후 위기, 인구 절벽, 전쟁의 상시적 위협, 재난의 일상화라는 엄존하는 현실 가운데 상호 신뢰회복과 상생의 통합만이 위기극복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이에 당선인은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국민 통합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정책 방안을 속히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후보들도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고, 모두가 이 땅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 ‘하나의 대한민국’임을 드러내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위해 부단히 기도할 것이며, 기독교적 가치실현을 통해 더욱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임시대표회장=김현성)은 지난 10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드리는 메시지」란 제목의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는 앞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협치를 구현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국민을 화합하고 상대를 포용하는 성숙된 사회를 이루고, 기독교 가치관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국회와 소통, 협력하고, 전임 대통령들의 행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더욱 발전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소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으며, 기독교 가치관에 따라 설립된 사학의 자율성 보장, 과도한 공권력 개입으로 인한 예배 제한 철폐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교연=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목사)은 지난 10일 발표한 논평에서 “이제 길었던 대선은 끝났다. 그러나 윤 당선인에게는 끝인 동시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대선 과정에서 갈라진 세대·진영·지역 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며,  “윤석열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적 가치를 본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의 최대 실패로 기록될 부동산 등 각종 경제정책은 정부가 시장경제에 과도하게 개입함으로 벌어진 참사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제 질서에 맡기면 회복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유권자인 국민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았다. 이는 분명 더욱 겸허하게 국민을 섬기라는 명령일 것이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자리를 버리고 국민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포용 대통령, 공정과 정의를 상식으로 회복하고 법치주의를 수호함으로 진정한 국민 통합시대를 여는 국민의 머슴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박사)은 지난 10일 논평에서 “윤당선자는 약속한 대로 권력을 분점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습에서 탈퇴하기 바란다. 대한민국은 대한제국이 아니다. 청와대는 더 이상 고종 황제의 궁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약속대로 헌법 테두리 안에서 국무총리에게 권한과 책임을 지도록 하는 책임총리제를 시행해 달라. 야당과 협치하고 국정 운영에 대통령이 흐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도 영남과 호남도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하여 선의의 투쟁을 하는 것이니 이러한 구도를 대통령이 깨뜨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교언=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에서 “우리 사회는 모든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종교, 기업, 행정, 사법, 입법, 군, 경찰 등 다방면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참된 가치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윤석열 당선자도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하고, 여당이 된 국민의힘도 이런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2-03-17
  • ‘교회 떠나는 청년’에 대한 성찰 절실, 청년들의 애환공감·의사결정 참여제도 시급
    코로나19가 할퀸 지난 2년간 한국교회는 역대 최대치 교인 수 감소라는 위기에 내몰렸다. 팬데믹 상황은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민낯을 드러내는 데 가속화시켰을 뿐 이러한 수치가 보여준주는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교회의 세속화, 목회자의 교회 세습과 비윤리적 행태 등으로 인해 그간 꾸준히 사회적 비판과 비난이 제기돼 왔다.   더 큰 문제는 다음세대의 위기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증폭된 교육의 내용과 형식의 부재의 수면화, 출석률 급감 등 교회학교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려있다. 또한, 향후 한국교회의 기둥이 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원인에 대한 성찰과 함께 대안 마련이 절실히 요청된다. 교회의 반지성적 태도, 목회자의 자질, 어려움 공감 부족 원인 교인수 대비 청년교인 임원할당제와 기후위기 등 공감 필요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으로 지난해 가나안 성도를 포함한 기독 청년 남녀(19세부터 39세 이하)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 청년들의 사회 및 신앙 의식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대상자 700명 중 ‘가나안 교인’은 142명으로 20.3%를 차지했다. 그런데 문제는 10년 후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을 지속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0%에 가까운 수가 ‘신앙은 유지하지만, 교회에는 잘나가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는 데 있다. 아예 ‘기독교 신앙을 버리겠다’는 응답도 7%나 됐다.   ◆청년들의 교회인식·도시공동체연구소(소장=성석환)는 지난달 7일 새문안교회(담임=이상학목사)에서 「돌아갈 수 없는 세계, 돌아가야 할 복음: 공공성을 회복하라!」는 주제로 제3회 교회와 공공선 컨퍼런스를 열었다. 3개의 섹션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의 마지막 3부 섹션은 ‘청년선교와 공공성’으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3부 섹션을 기획한 도공연 청년공공성포럼은 교회 출석기간, 출석빈도, 봉사경험 등이 서로 다른 20~30대 (비)기독청년 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 영상을 보여 줬다. 청년공공성포럼은 청년들이 오늘날 교회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알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한 청년은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이후 말이 안 통하고 소통이 안 되는, 반지성적이고 이기적인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은 “(교회가 청년의 삶에 공감했다면) 청년들이 떠나지 않았을 것 같다”며, “그랬다면 오히려 청년들이 교회에 나오고 싶어 안달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종합해 보면 청년들은 교회를 습관처럼 가게 되는 곳, 자의적 신앙보다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가는 곳, 부모님과의 관계를 위해 가게 되는 곳,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이기적인 곳, 반지성적이고 신앙을 강요하는 곳이라 이야기하고 있으며, 분명 교회가 사회에 좋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런 선행을 가릴 정도로 부정적인 모습이 더 많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아울러 청년들은 교회가 기성세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청년들의 삶과 여러 어려움에 교회가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회 안에서 봉사를 강요받으며 청년의 심리적 거리를 멀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일상 공감과 실질적 참여 이뤄야·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공공성포럼은 “교회는 청년들이 실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야 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공공성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양적 성장에 얽매여 믿음만을 강조하기 이전에, 교회는 사회의 아픔과 청년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의 의사결정기구 및 과정에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교단·교회의 전체교인비율 대비 청년의 비율을 고려한 임원할당제와 같은 실질적 방안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하성웅총무는 교단 총회를 구성하는 총대 비율이 중장년층에 몰려 청년들이 한국교회를 떠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총무는 “21세기교회연구소가 전국 기독 청년 7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청년 53%가 교회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다”며, “교회를 건강하게 바꿔나가는 일에 청년들이 참여하고 싶다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방적인 교회 공동체로의 전환’을 위해 세대별 총대 할당제를 시행하고 평신도도 총회 대표가 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교회의 반지성적인 태도, 목회자의 지성·도덕적 자질 등에 대한 성찰과 함께 기후위기와 같은 전 지구적 이슈와의 공감도 절실하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목사는 “교회가 기후·생태위기, 사회적 불평등 등과 같은 전 지구적 이슈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이를 기독교신앙의 관점으로 해석해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러한 공감과 실천이야말로 그 자체가 곧 (청년)선교이며, 예수가 외쳤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방현철기자
    • 교계종합
    • 기획
    2022-02-28
  • ‘플랫폼으로서의 교회’로 전환 절실, 사랑·정의를 품는 열린마당 기능 관건
    어느덧 2년째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19는 지난 세월 만들어 온 인간의 문명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우리의 감각기관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이제 모든 만남이 조심스러워졌고, 비대면이 일상이 됐다. 기존의 세상은 멈추었고, 우리가 알던 익숙한 것들이 모두 불확실하고 낯선 것이 됐다. 이제 우리 모두는 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하고, 목회활동과 선교 또한 뉴노멀시대에 맞게 재편되어야 한다. 모두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매 순간 도전하고 선택하고 걸어가며 배우는 수밖에 없고, 그런 과정 자체가 우리를 혼돈에 빠뜨리고 때때로 좌절과 불안을 느끼게 하지만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뉴노멀시대 교회는 다양한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감당해야 이제 교회의 모든 활동은 ‘형식’보다 선교를 위한 ‘내용’이 중요   ◆코로나19, 목회 ‘길’을 잃다·코로나19는 가상공간의 플랫폼이 매우 중요한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 시켰다. 한국교회의 사회공신력이 바닥인 현 상황에서 더 이상 기존의 목회방식으로는 전도도 어렵고, 교회의 질적 성숙과 양적 성장은 쉽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최소한의 적응을 위한 온라인 목회와 선교가 필수이다.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예배 동영상 및 신앙교육 자료들을 서로 공유하고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목회현장에서의 온라인 가상공간 활용은 처참한 수준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한 목사는 “목회활동도 실제 세계만큼이나 온라인 상에서 가능해야 하고, 목회자와 교인들이 SNS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며,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은 기존 세대보다 온라인 공간이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미래교회의 성패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목회의 균형과 숙련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랫폼으로서의 교회·우리가 잘 알고 있듯, 이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함께 사는 일상이 펼쳐지고 있으며, 교회의 모든 목회와 활동도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 코로나 19는 기본적으로 전 지구적 기후 재앙의 일부이다.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는 “「공감의 시대」를 쓴 제러미 리프킨에 따르면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한 땅은 1900년대엔 14%였는데, 2000년에는 77%였다”며, “동·식물의 땅까지 차지하니, 버틸 곳 없는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 위기가 임계점을 넘고 있다는 경고가 계속되는데도, 영웅이 나타나 지구를 구할 것이란 할리우드식 신화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며, “그런 신화적 낙관론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코로나가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제 인류의 깊은 생태적 회심 없이는 코로나 19와 같은 일들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제 교회는 비대면 접촉, 즉 가상공간의 활용과 지혜로운 모임, 내면의 영성을 키워내고, 홀로 주님 앞에서 묵상하는 훈련 등이 요청된다. 교회는 이제 새로운 시대의 플랫폼이 되어야 하고, 이전과는 다른 목회의 도전들을 시작해야 한다.   연세대 연합신대원에서 강의하는 한문덕박사는 “앞으로 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교회가 앞으로 다양한 신앙인들의 자신들의 신앙을 교환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세상 사람들도 이 플랫폼에 와서 기쁨과 행복,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주님의 사랑과 정의를 노래하는 열린 마당,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플랫폼 교회,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품어내는 장터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형식’보다 ‘내용’이다·하지만 그 길은 쉬운 길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마가복음서 4장에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먼저 낯선 이방인의 땅인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자”고 제안하신다. 이방세계에도 하나님나라를 전하기 위해서다.   유대인들은 기원전 587년 바벨론에 의해 성전이 멸망당하고 낯선 이국땅으로 끌려가 종살이를 해야 하는 비극적 상황을 맞이한다.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그들의 신앙은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였고, 신앙 백성의 정체성을 더욱 다졌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낯선 땅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유대-기독교신앙 전통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목사는 “예수는 사마리아여인에게 예루살렘도 아니고, 그리심산도 아닌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때가 올 것이며, 그때에는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장소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교회에서 가정으로, 가정에서 회사로, 또는 동호회나 다른 모임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언제 어디서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거룩하신 영으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겠는가이다”라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2-02-18
  • 신학생 감소로 신학교 재정난 가중, 교단 차원의 제도적·장기적 지원 절실
    ◇신학생 감소로 부교역자를 구하지 못하는 교회가 계속 늘고 있다(사진은 고려신대원 입학식 모습). 지방 대도시의 경우 부교역자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 발생 “신학교 교수들도 고통스러운 시대 맞이할 준비해야 한다” 신학대학원에 지원만 하면 합격하는 시대가 왔다. 그러다보니 신대원에 오지 말아야할 학생들도 오고 있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재정난까지 가중되고 있다.   2022학년도 고려신학대학원 입시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원 105명 모집에 75명이 합격했다. 정원에 비해 30명이나 적은 숫자다. 원래는 120명이었던 정원을 2020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5명씩 줄여서 2023학년도까지 1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2022학년도의 경우 합격자가 75명이지만, 그중에 타교단의 위탁생, 여학생 등을 제외하면 앞으로 고신총회의 목사의 숫자도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며, 결국 담임목회자의 부족 현상도 얼마가지 않아 나타날 전망이다.   신학대학원 입학생의 감소는 당장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 가장 먼저 ‘부교역자 수급난’이다. 이미 교회마다 부교역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 소도시는 물론이고 지방 대도시의 경우에도 부교역자를 구하지 못해서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다. 고려신학대학원 이상호교수는 “미달의 시대에 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미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걷어내는 것이다”고 말한다. 이교수는 “사실 입학정원이라는 개념도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미국 대부분의 신학교에는 정원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신학교에 지원만 하면 다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며, “또한 목회자 수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미달은 좋은 측면도 있다. 사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많은 입학 정원을 정해 놓고 필요 이상의 목사를 양산해 왔기 때문에 이제 스스로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신학교가 해야 할 일은 무조건 정원을 채우려는데 매달려서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격 미달인 학생들을 걸러내지 않는다면 결국 그것은 교회의 힘을 약화시킬 것이고 교회의 힘이 약화되면 신학교는 생존할 수가 없다”며, “신학교는 교회의 성장과 밀접한 연관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대의를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달의 시대’에 무자격자를 걸러내기 위해서는 교회의 지원이 절실하다. 교회의 지원이 없다면 양질의 학생들을 걸러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어려울수록 미래의 훌륭한 목사를 양산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을 모든 교회가 명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수도권 신대원의 한 교수는 “신학교 교수들도 이제 고통스러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교회가 쇠퇴하면 신학교에 대한 교회의 지원도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 구조조정도 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가난하게 살 준비도 해야 한다. 앞으로 그런 각오와 헌신이 구비된 사명감 있는 자들이 신학교수로 선발되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것은 목사 후보생 양성에 대한 책임은 노회 혹은 연회(지방회)에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신학교는 노회(연회)로부터 학생들을 위탁받아 교육을 시키는 위탁 교육기관이다. 따라서 학생 선발의 책임은 노회가 지고 학생에 대한 교육은 신학교가 지는 것이 원리이다. 지금부터라도 교회와 노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미달의 문제를 ‘남의 문제’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실제적으로 담당할 부교역자들을 청빙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신학교가 무조건 정원을 채우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이다. 한국교회 전체의 의식전환이 절실하다.
    • 교계종합
    • 기획
    2022-02-11
  • 신대원 ‘미달사태’ 가중, 대책마련 시급
    경쟁률 3:1 넘는 신대원 전무해 지원자 자질 저하 우려 “숫자에 연연않고 양질의 교육적 인프라 구축해야 한다” 한국교회 미래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의 입시가 마무리됐다. 곧 입학식과 졸업식이 열려 목회자 후보생들이 배출될 것이다. 그러나 신학대 입시는 ‘미달’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다수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다보니 경쟁률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게 됐다. 정원을 초과해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도, 복수 지원이 가능하기에 실제적으로는 미달인 경우가 많다고 입시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렇게 신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줄게 되면 양질의 목회자 후보생 확보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질 높은 목사후보생 확보를 위해 한국교회가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신학과 미달 사태 올해 입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안양대 신학과 4.14:1 뿐이었다. 초교파로 운영되는 연세대 신학과는 2.96:1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갖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교단의 주요 신학과는 간신히 미달을 면했다. 합동측 총신대는 2.68:1, 통합측 장신대는 1.81: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는 구조에서 3:1 이하는 사실상 미달이라는 시각이 있기에 문제는 가볍지 않다.   이들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달사태를 기록했다. 목원대는 0.17, 고신대는 0.19, 광신대는 0.26, 서울장신대는 0.34, 한신대는 0.34, 성결대는 0.35, 협성대는 0.4, 서울신대는 0.57, 칼빈대는 0.57을 각각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일로를 걷다보니 경쟁률을 밝히지 않는 학교들도 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감신대와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침신대가 경쟁률을 비공개했고, 예장통합측의 대전신대·호남신대·영남신대·부산장신대, 예장합동측의 대신대 등은 경쟁률을 비공개에 붙였다.   문제는 이러한 미달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의 한 대학은 6년 연속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방의 A신학대 관계자는 “예상은 했고, 각오도 했고, 준비도 했지만 한마디로 백약이 무효인 상태이다. 이렇게 빨리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특히 모든 학생들이 서울과 수도권을 선호하는 트렌드 가운데서 지방의 신학대는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학생모집이 안 되다보니 이미 입학한 학생들도 휴학을 하거나 그만두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악순환을 막아야 할지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지방 소재 B 대학 관계자는 “우리 4년제 종합대이지만 뿌리는 신학대학이다. 기독교학부의 신입생 충원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정원을 줄이는 고육책을 쓰며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그러다보니 과 자체를 없애고 일반 인문학부로 통합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또 어렵게 학생을 모집했다 해도 휴학을 하거나 자퇴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신대원 입시도 대거 미달 대학부 신학과의 미달 사태는 신대원 입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쉬쉬하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예장 합동측의 총신대 신대원은 1.81:1을 기록했다. 2010년 4.17:1로 정점을 찍은 후 12년만에 거의 4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총신대 신대원에 합격하기 위해 삼수, 사수를 하던 시절은 아려한 추억거리가 되고 만 것이다. 한때 ‘고시’라고 불리던 장신대 신대원 경쟁률은 1.8:1을 기록했다. 최저 기록이다. 각 교단의 신대원 신입생 충원률은 대부분 100% 이하를 기록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감신은 53.3%, 목원은 53.3%, 협성 38.0%를 각각 기록했다. 예장합동의 경우 칼빈은 95.0%, 광신은 93.3%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정원이 많지 않다보니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예장 통합의 경우 한일장신 92.0%, 호남신대 69.5%, 대전신대 47%을 기록했다. 기침의 침신은 76.2%, 기장의 한신은 60.0%, 기성의 서울신대 78.1%를 나타냈다.   신대원 미달사태는 각 교단의 목회자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교단은 신대원에서 3년간 목회학석사과정(M.div)을 거친 후 교단 자체의 시험을 거친 후 목사안수를 준다. 그래서 신대원에서 미달이 되면 장기적인 수급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이는 한국교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가시화되는 통합과 구조조정 노력 신학교의 이러한 위기는 결국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통합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하나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기감은 지난해 10월 제34회 입법의회에서 교단 내 3개 신학대학교(감신대, 목원대, 협성대)의 신대원을 오는 2024년 2월까지 통합하거나 별도로 신대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단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이철 감독회장은 “학연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 목회자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통합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감리회의 한 관계자는 “3개의 신대원이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있다. 그러나 통합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통합하지 않으면 생존할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문장은 한국교회 신학교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장신대를 포함해 교단 산하 7개 신학대를 운영 중인 예장통합 역시 신대원 통합이라는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교단 차원의 논의가 있어 왔지만 내부의 반발 등 여러 사정으로 통합에 대한 법적인 합의까지 이르진 못했다. 통합측 한 관계자는 “교단 산하 신학대들 중 그나마 사정이 가장 낫다는 장신대마저도 신대원 입학정원 수를 줄이고 있다. 내부 사정이 복잡하지만 통합이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거 전했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 신대원의 한 교수는 “현재의 미달 현상은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에 학교 홍보나 장학금과 같은 몇몇 피상적인 대책을 세워서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미달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고통스럽더라도 미달의 시대를 인정하고 그것에 맞는 방향으로 정책들을 세워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목회자 수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미달은 좋은 측면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많은 입학 정원을 정해 놓고 필요 이상의 목사를 양산해 왔기 때문이다. 미달사태가 목회자 과잉 배출이라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말이 나온다.   신학교의 미달사태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양’이 아닌 ‘질’에 집중하라는 메시지이다.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적 인프라를 차근히 만들어갈 때 거기에 새로운 미래가 있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2-02-11
  • ‘공교회성’ 차원에서 농어촌교회 지원 전개
     허례허식이 아닌 건설적인 기독교 명절문화 제시해야 ‘작은 정성’으로 고향교회를 섬기는 운동 적극 추진 우리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을 앞두고 있다. 한 때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격하되기도 했지만, 북한도 쇠는 민족의 대표적 명절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우리민족의 고유한 효, 예의, 정을 확인하는 명절임에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정치권에서의 심각한 갈등, 극단적 대립 및 혐오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코로나 확산은 가족 간의 만남이라는 명절 고유의 기능도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기독교정신 위에서 설날을 보내자는 한국교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4차산업 혁명에 맞는 새로운 명절문화의 정립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독교적 명절문화’ 정립 노력 절실·대한민국에서 기독교는 이른바 ‘외래종교’ 즉, 외국에서 들어온 종교이다. 물론 불교나 유교 역시 외래종교이긴 마찬가지이다. 단지 기독교보다 비교적 오래전에 전래돼 토착화됐을 뿐이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민족문화와 일정정도 갈등을 빚었고, 이러한 현상은 지금도 주로 명절에 재현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명절에 조상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제의문화이다. 한국교회는 죽은 자에게 절을 하는 유교적 제사문화를 ‘우상숭배’라고 규정하며 배척했고, 초기에는 순교자까지 나왔다. 물론 21세기에 이러한 극단적 대립은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각 가정에서는 문화적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명진 교회문화연구소 소장은 “한국교회는 이 땅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어 120년을 바라보고 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이미 기독교는 한국사회에 토착화됐다. 그러면서 “120년을 바라보는 한국교회는 이제 당당히 성경적 바탕위에서 기독교적 명절문화를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동안의 소극적, 피동적 대응방식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대응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년 전의 한국교회와 지금 한국교회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의미이다. 100년 전에 교회는 소수였고, 비주류였다. 그러나 지금은 중심적인 종교로서 확한 자리매김을 했다. 따라서 이러한 종교적, 문화적 자신감을 갖고 저극적으로 기독교적 명절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간소하고 실용적인 명절문화 정립 필요·한국의 전통적인 제의문화를 유교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형식적이고 위계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는 부정적으로 체면을 중시하는 ‘허례허식’의 문화를 양산했다. 그래서 기독교는 형식적이고 위계적인 허례허식이 아닌 이와는 다른 명절문화를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백석대 실천신학 전형준교수는 “유교적 제의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살아 있는 사람보다는 죽은 사람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부장적이고 형식적인 면으로 흘러갔다”며, “반면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이다. 죽은 사람이 아닌 살아 있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효’라고 해도 생명의 종교인 기독교는 살아 계신 부모에게 공양을 잘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기독교적 명절문화의 다른 중요한 방향은 이른바 ‘검소한 명절’이다. 전교수는 “우리의 전통족 설날문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이다. 물론 모든 가족이 모여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함께 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여기에 모든 것을 걸어서는 안 된다. 핵가족 시대에 맞게 검소하고 실용적인 문화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윤실 손봉호교수는 “과거 한국사회는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그래서 명절에 빚을 내서라도 거창하게 음식을 차렸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는 절대적 빈곤에서는 벗어 난지 이미 오래다”라며, “이제는 음식을 마련하고 소비하는 문화에서 여가를 즐기는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지적되는 것이 명절 때 과도한 ‘가사노동’이다. 음식을 준비하고, 차리고, 소비하는 데 여성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명절이 지나면 이혼율이 급증한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이러한 비합리적 행태를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어촌교회에 대한 공교회적 지원·명절을 맞으면서 또 하나의 중요한 면은 이른바 ‘고향교회’에 대한 지원 문제이다. 명절에 많은 인구가 부모형제가 있는 교향을 방문한다. 교회는 단순한 가족방문에서 고향교회에 대한 지원으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미래모회포럼 대표 이상대목사는 “SNS와 전화 등을 통한 관심과 사랑이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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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2-02-03
  • 교회학교 교육패러다임 전환 절실, 존폐 위기에 내몰린 교회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는 그동안 한국교회에 잠재했지만 외면했던 여러 위기들을 가속화시킴으로써 드러내 비로소 직면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지난 10여 년간 지속됐던 교단마다 교인 수 감소는 코로나19의 상황에서 더욱 가속화 시켰고, 지난해 교단별 통계에 따르면 역대 최고치의 교인 수 감소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회 교회학교 또한 커다란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는 교회학교의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예배가 지속되며, 대형교회는 물론 중·소형교회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고, 교회학교 존폐라는 위기에 내몰린 교회가 적지 않다. 다음세대의 요람인 교회학교의 위기는 곧 한국교회의 위기라는 점에서 관심과 해결책 제시가 절실하다. 교단마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학생수 감소 한국교회의 미래인 교회학교의 위기 극복위한 해결책 시급 코로나 직격탄 맞은 교회학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은 2010년 유치부와 초등부, 소년부까지 교회학교 학생 수는 27만 5천여 명이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20년의 경우, 17만여 명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중·고등부는 2010년 18만 8천여 명에서 2020년 10만 9천여 명으로, 이 역시 40% 가까이 감소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20세 미만 교회학교와 중·고등부 학생 수를 모두 합해 2011년 27만 천여 명에서 2019년 17만 2천여 명으로 10만 명이나 줄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의 경우, 2016년 중고등부와 초등부, 유아·유치부를 합해 8만 5천여 명에서 2019년 7만 천여 명으로 감소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역시 유아 및 유소년의 수는 2019년 7만7,838명에서 2020년 6만 9,358명으로 8,480명이 줄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도 마찬가지다. 주일학교 학생 수가 10명 미만인 교회가 절반을 넘었다. 합동측 총회교육개발원이 2020년 11월과 12월 1,250여 개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초등부가 10명 이하인 교회는 53%, 중·고등부가 10명 이하인 교회는 51%로 나타났다.   총회교육개발원 임상문목사는 “초토화 분위기이다”라며, “2030년에 주일학교의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교계 일각의 비관적 전망에 공감이 될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전도사는 “코로나19 이전 학생 출석수는 10~15명 정도였다”라며, “물론 저희 교회도 학령인구가 감소된 측면이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3~4명이 출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격탄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중·소형교회 교회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회학교가 아예 없어지는 교회도 많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교회학교 신앙교육의 위기 아세아연합신학대 ACTS 교육연구소는 지난 5~9월 출석 교인이 1,000명 이하인 중소형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에는 교회학교 교사 364명, 교역자 303명, 학부모 333명으로 총 1,000명이 참여했다.   우선 교사들에게 코로나 이후 예배 참석자 변화를 물었을 때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83.2%로 집계됐다. 교역자들도 77.9가 ‘어느 정도 줄었다’거나 ‘많이 줄었다’고 답했다. 교회학교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도 살폈다. ‘전혀 하지 않는다’면 1점, ‘매주 하고 있다’면 5점을 매기도록 했으며 항목 중에서는 ‘예배’가 3.76점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비대면 심방’ ‘비대면 소그룹 모임’ ‘비대면 온라인 QT’ 등이 각각 기록한 점수는 2점대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거의 하지 않는다’라고 답해야 할 때 ‘2점’에 체크해야 했다. 즉, 팬데믹 이후 중소형 교회에서 신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대면 교육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교사의 46.2%가 “학생들이 처음엔 잘 참여했으나 지금은 관심이 식었다”고 답했다. 교사들 스스로 비대면 프로그램에 매긴 만족도도 낮았는데 ‘조금 불만족스럽다’가 49.7%, ‘대단히 불만족스럽다’가 20.1%나 됐다. 연구진은 교사나 교역자를 상대로 비대면 교육의 애로사항을 묻는 조사도 진행했다. 조사는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1~5점 가운데 높은 점수에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학생들의 신앙심이 약해졌다고 답한 비율은 교사 교역자 학부모 조사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교사의 경우 66.7%, 교역자와 학부모는 각각 64.4%, 56.7%가 ‘(신앙심이) 안 좋아졌다’고 답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응답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다음세대의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지는 점이다. ‘기도 및 영성 훈련의 부족’, ‘예배 태도’ 등을 지적한 경우도 많았다. 종합해보면,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이후 어린이, 청소년들의 신앙이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생명과 평화’ 그리고 ‘부모’ 교육으로 코로나19는 교회학교 학생 수뿐 아니라 신앙교육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교회학교가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점을 생각하면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박상진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학 교수는 “교회학교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단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만이 아니라 종교인구의 감소 및 한국교회 신뢰도 감소, 한국교회와 교회학교의 내적인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교회교육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서 위기의 심화를 겪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시대의 교회학교의 신앙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 교육 방식의 변화와 더불어 교육 내용의 변화 또한 절실하다.    기감 교사강습회 강사인 백영목사는 “코로나 이전에도 주일학교에 아이들이 머무는 시간을 계산하면 한 해 동안 5, 6일 정도에 불과했다”라며, “주일학교에 신앙 교육을 의존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라고 지적했다. 백목사는 “또, 주일학교 교육이 교리적, 성서적 가르침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개개인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생명과 평화 인지 감수성을 갖도록 가르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 지식을 가르치는 게 교사의 역할이라는 인식 때문에 교사 모집이 어려운 측면도 있다”라며, “아이들과 친근하게 어울리는 선생님의 역할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한국교회 교회교육 위기 유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위기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부모로서, 부모가 누구며 어떤 자녀교육을 하는지가 교회교육을 결정 짓는다는 것이다”라며, “자녀학업에 대한 부모의 교육관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분석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부모를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것임을 알 수 있고, 부모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목회의 새판짜기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다니는 부모라고 할지라도 세속적인 학업관을 지니고 주일 아침에도 자녀를 학원에 보낸다면 그 교회학교는 침체할 수밖에 없다”며, “부모의 자녀교육관이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확립하는 부모교육이 요청된다”라며, “그리하여 교회와 가정만 연계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정-학업을 연결하는 삼위일체 교육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일군을 양성하는 교육목회 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2-01-26
  • 한국교회, 시무식 마치고 본격 활동
    한국교회는 연합기관, 교단별로 신년하례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새해 활동에 들어갔다. 코로나 팬데믹 3년째를 맞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극복과 예배회복이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역시 한국교회 안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됐고, 일부에서는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대면모임을 강행해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백신접종이 확산되면서 ‘위드 코로나’를 선포했지만 예상치 못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예배를 지키고 복음을 전하려는 한국교회의 노력은 올해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예배 지키고 복음 전하려는 노력은 올해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 “통일운동은 한국교회 연합운동과 밀접한 관련 속에서 실천해야” ◆새해 최대의 과제, 코로나 극복과 예배회복·코로나 극복과 예배회복은 새해 한국교회의 최대 과제이다. 올해는 특히 ‘위드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용기를 가지고 ‘with-코로나’ 시대를 새롭게 준비해 나가자. 우리가 믿는 바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더해달라고 기도하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며, 뛰며, 하나님을 찬송하며, 믿음으로 일어서서 날마다 기적을 경험하고 세상에 기적을 선물하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2022년 새해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운데 시작한다.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대선이 다가온 가운데 과도한 대립과 분열 양상 또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세상은 교회를 향해 ‘여전히 교회는 필요한가, 진정 교회는 세상의 희망인가?’를 묻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후 위기, 인구 절벽, 지역 소멸의 사면초가 같은 현실 가운데 주님만이, 복음만이 우리의 소망이라 고백하며 감사로 새해를 맞는다”고 전했다.   연합기관 뿐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주요 교단 역시 코로나 극복을 올해 제1의 과제로 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미래목회포럼 박병득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코로나를 극복하는 길은 스스로 철저히 방역하고 교인들에게 백신접종을 꾸준히 권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교회를 지키고, 예배회복에 힘서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공교회성 회복과 교회 신뢰도 향상·새해가 되면 실추된 교회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문제는 늘 화두가 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교회 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더욱 떨어트렸다.   한국장로교총연합은 신년사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윤리적으로도 세상의 기준보다 더 높은 성경적 기준으로 살아야 한다. 세상의 가치와 물질적 풍요와 쾌락을 추구하는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전환될 때 교회가 가장 교회다워지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다”며, “새해에는 새 마음으로 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기다리는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살펴서 그들의 편이 되고 희망이 되기를 힘쓰자”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에서 주요 종교 중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여 왔다. 그렇다보니 한 교회의 실수나 도덕적 문제가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예컨대 어느 목사가 죄를 지으면 사람들은 한국교회 전체에 손가락질을 한다. 따라서 한국교회 전체가 스스로의 도덕성을 높이기 위한 윤리운동 전개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통일운동을 위한 한국교회의 연합·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운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이런 면에서 통일운동은 남과 북, 한국교회의 연합을 목표로 해야 한다.   교회협은 “한반도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하도록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을 위해 세계교회, 시민사회와 함께 기도하며 행동하자. 좌우 편향적 정치이데올로기를 넘어 생명, 평화, 정의라는 복음의 공적 가치를 지키며 상생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 한교총은 “한마음과 한뜻으로 선교와 교육, 봉사의 전열을 재정비하여 세상의 빛이요, 희망을 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조국의 평화통일을 향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기도하며 세계평화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 정치일정과 한국교회·올해는 대통령선거라는 국가적 대사가 있고, 지방선거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참여를 두고 한국교회가 어떤 대응을 전개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원칙적으로 한국교회는 정교분리라는 원리에 따라 직접적인 정치참여에 부정적이다. 그래서 선거는 개인의 양심과 판단에 따른다. 그럼에도 일부에서 직접적인 정치참여가 예상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22-01-13
  • 통일문제, 북한교회 호응 끌어낼 방안마련 과제
    교회협의 중심으로 ‘민의 평화협정체결운동’을 계속 전개 “남북교회 상호교류는 경색된 한반도의 정세를 풀 열쇠이다”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은 전통적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도했다. 그래서 통일운동은 진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보수권의 교회들도 통일운동에 나서면서 통일운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1년 한국교회 통일운동은 마찬가지로 교회협이 주도적으로 이끌고나갈 전망이다. 미국의 정권교체로 변화된 상황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화협정 체결 운동에 주력 이러한 전망 속에서 2022년에도 교회협은 평화협정체결 운동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24일 교회협은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한국전쟁의 종식과 민의 한반도 평화협정’을 선언했다. 여기서 교회협은 “전쟁 지속의 다른 이름인 ‘정전’체제의, 지난한 폭력과 수난의 세월을 끝내기 위해 마땅히 누려야 할 평화를 민이 선언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분단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이들이 갖가지 구실로 분단의 영속화를 도모하기에, 민이 스스로 분단을 넘어 통일로 나아가려는 것이다. 이는 70년 동안 저마다 몸에 새겨진 상흔과 가슴에 고인 눈물과 대동평화 세상에 대한 갈망이 터뜨리는 함성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 협의회는 전쟁 발발 70주년에 선언하는 민의 평화협정은 정전협정 체결 후 70주년이 되는 2023년 7월 27일 이전에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이 될 평화협정을 구상 중이다.   평화협정의 기본원칙은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와 교전 당사자인, 대한민국(한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 중화인민공화국(중국), 그리고 미합중국(미국)은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하여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협정 당사국들은 국제연합 헌장을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기존 합의들을 존중하고,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며, 체결하는 평화협정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협정은 남북, 북미 정상이 채택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따라, 당사국 간 관계 개선과 신뢰에 바탕을 두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를 동시적?단계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을 포함하여 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반도 평화협정의 내용은 △평화협정의 발효와 함께 한국전쟁을 완전히 종식한다 △한국과 조선은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을 경계선으로 하고, 정전협정에 규정되지 않은 경계선은 양 국이 합의하여 정한다 △한국과 조선은 기존 비무장지대를 평화생태지대로 전환한다 △당사국들 / 한국과 조선, 조선과 미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격 위협을 가하지 않고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조선과 미국은 국교를 정상화하고, 비방, 압박, 제재를 중단한다 △당사국들은 각각 평화협정에 저촉되는 적대적 국내법을 개정하거나 폐기한다 △한국과 조선은 전면적인 정치·군사적 신뢰 조성을 위해 기존의 합의를 이행하고 이를 뒷받침할 상설 고위급회담을 운영한다 △한국과 조선은 상호 군비를 축소한다 △조선은 핵무기를 폐기하고 한국과 미국은 핵우산을 폐기한다. 당사국들은 한반도에서 핵무기와 핵위협이 될 일체의 군사적, 기술적 조치를 금지한다 △평화협정의 발효와 함께 유엔사를 해체하고, 외국군은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등이다.     한교총, 평화협정체결에 동의 한국교회 최대 연합단체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다. 성향으로 본다면 중도보수이고, 교단으로 본다면 한국기독교장로회나 한국루터회, 성공회를 빼면 거의 모든 교단이 이 단체에 가입하고 있다. 한국정부도 한기총을 대신해 한교총을 문체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인정했다.   한교총은 지난해 광복 75주년을 기념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묵묵히 가야 한다”며, “국회에서 다수의 힘만으로 일방적인 입법을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 실현과 거리가 멀다. 모든 정치지도자는 대화와 합의를 통해 국민의 분노와 분열을 치유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동성애를 법으로 보호하고 조장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는 본연의 사명인 여성과 장애인, 노동자와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라”고 주장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지난해 8월 12일 한교총을 방문해 공동대표회장 김태영목사, 류정호목사, 문수석목사와 환담했던 일이다. 이날 이장관은 “한국교회는 근대사에서 민족의 앞날을 열어가는 선두에 서 있었다”며, “남북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활로를 찾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목사는 “8월 10일 광복 75주년 성명에서 밝힌 대로 남북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이 광복 7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라고 보며, 남북문제의 해결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모든 정파는 분단을 영속하는 대결정책을 내려놓고 남북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인도적 지원과 교류의 확대를 통해 평화 공존과 종전선언 등의 조치를 발전적으로 추진하여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행동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한교총의 성명에 공감을 표하고, “어려운 시기에 통일부장관이라는 직무의 무게감을 느끼며, 또한 두려움도 있지만 민족 화해와 통일을 위한 발걸음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중요한 것은 한교총 역시 교회협과 마찬가지로 평화협정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점이다. 한교총은 8.15 성명에서 “정부는 휴전 상태를 종식하고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주변국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정착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며, “남북 화해와 공존의 길은 여전히 멀고 비록 좁고 험해도 우리는 서로 배려하며 평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시민사회와 연대해 무력과 대결을 통한 적대시 정책을 거부하고 평화의 길을 열어 가는데 헌신할 것이다”며,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키워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민족 과제를 수행하는데 힘쓸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두 연합단체가 평화협정 체결에 의견일치를 본 것은 큰 성과이다. 따라서 두 단체가 선언이 아닌 실제 사업을 통해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세 방향 송 훈박사(숭실대 평화통일연구원)는 한교회의 통일운동에 대해 민중신학, 민족주의 사관 그리고 보수교회의 관점을 제시했다. 먼저 교회협을 중심으로 한 민중신학 진영의 통일담론 1988년 2월 29일 교회협이 민간 기구로서는 처음으로 통일문제에 대해 발표한 선언문, 일명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독교회 선언’에 담겨있다. 이 선언은 1978년 해외기독교인들이 기독교평화컨퍼런스에 등장했던 조선기독교연맹에 최초로 서신을 보낸 이후, 교회협이 줄기차게 북한교회와 교류하며 그 결과물로 내놓은 공개선언이었다. 송박사는 “이는 진보적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통일에 대한 신학들이 최초로 정리되었던 문서였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북한 문제에 대해 진보와 보수교회가 결별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설립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했다.   민족주의 관점의 기독교통일운동은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통일담론을 발전시키고자 했던 박순경박사에서 나타난다. 박순경은 “북한의 공산주의자들도 같은 민족이며, 민중이기 때문에 그들 모두도 통일의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 교회 내에서 북한 대중들과 지배층을 분리하여 대중들은 포용하고 지배층은 배제하며 정의를 통한 징벌을 주장하는 것은 통일과정에서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길 뿐임”을 주장하였다.   이어 송박사는 보수권으로 분류되는 복음주의권, 특히 한경직목사를 분석했다. 한경직목사는 계속 반공과 대결의 입장을 견지했지만, 1990년부터 북한 땅을 휩쓴 기근으로 인한 일명 고난의 행군을 계기로 대결의 입장에서 선회했다. 한목사는 1990년 그가 주도해 설립한 한국기독교총연합을 중심으로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시작했고, 800톤이 넘는 쌀이 북한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송박사는 “통일을 위한 복음주의 교회들은 열정은 통일관련 NGO 수에서 기독교가 여타 기관들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사실에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복음주의 교회들의 이러한 다양한 통일 운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선의와 가치들이 한국 사회 내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론적으로 송박사는 대한민국 내에서의 통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그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70년 분단의 증오의 기억이 아니라, 한국전쟁과 분단의 와중에서도 대한민국을 이끄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희망의 기억을 다음 세대와 공유해야한다”며, “왜곡된 분단체제 속에서의 폭력과 전쟁임을 인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연대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교회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설 필요성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다.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있지만 원수까지 사랑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특히 보수권의 한국교회는 대북지원을 이어 왔다.   인도주의 대북지원을 통한 선교활동으로는 한국대학생선교회, 유진벨재단,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기구, 국제옥수수재단 등 기독교 대북지원 단체를 통한 참여형식으로 이뤄져왔다. 이들은 식량과 의약품 지원, 병원?학교 건설, 육아원?탁아소 지원을 비롯해 농업개발과 보건의료개선 사업 등 프로젝트 형태의 교류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경색된 남북관계와 예측 불능한 북미관계가 인도적 지원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20일 미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다. 이후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인선을 마무리하려면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데 이 기간 내에 북미, 남북 관계를 잘 관리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식적인 지원이 막힌 상태에서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에 대한 신학적 실천적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정종기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는 “현재 유니세프 유진벨재단 등 21개 NGO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아 북한에서 인도적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대북NGO는 북한의 굶주림과 질병 해소를 돕는 대북 지원단체, 북한 인권단체, 남한의 통일·평화운동과 통일교육에 초점을 맞춘 통일운동 단체,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단체 4가지로 구분된다”며, “한국교회와 전 세계 기독교는 4가지 분야에서 초창기부터 주도적 역할을 감당했다. 교단 중에선 예장합동·통합·고신·합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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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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