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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교실] 프란시스코 고야와 '난청'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는 「카를로스 4세의 가족」, 「카프리초스(변덕)」, 「5월 3일의 처형」 등의 작품을 그린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이다. 하지만 1792년에 고야는 청각을 잃게 되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전기 작품과 후기 작품으로 나뉠 정도로 난청은 화가로써의 고야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야가 청각을 잃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매독설이다. 매독 자체에 의해서도 난청이 생길 수도 있으며, 매독 치료를 위해 사용한 수은 연고가 수은 중독에 의한 뇌증(encephalopathy)을 일으켰다는 설이다. 둘째는 그의 물감에 포함된 납이 납중독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고야는 난청과 동반될 수 있는 건강 염려증과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 질환을 앓았으며, 질환이 심해질수록 점점 그의 그림은 소심해졌다.   당시 18세기에는 매독이 유행했다. 그러나 매독만으로 그가 말년에 앓았던 신경학적인 질환들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당시에는 매독 치료로 수은 연고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수은이 중심신경에 작용하여 수은 떨림, 우울증 등을 일으켰으며, 말초 신경에 작용하여 시신경염과 어지러움증, 구내염, 장염, 신장 질환들이 부작용을 일으켰다. 매독 치료로 수은 연고를 사용한 것은 16세기에 시작돼 3세기 동안 유지됐는데, 매독의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당시에 안료 중 일부 색은 천연에서 얻은 무기물로 제작했는데, 이 중 납을 포함한 색들이 있어서, 피부나 호흡기로 이를 장기간 접촉할 경우, 동맥경화와 신경병들이 생기게 된다. 가장 유명한 납중독에 의한 뇌증은 실신, 환청, 섬망, 우울증과 치매를 일으키기도 하며, 난청과 어지러움증, 팔의 마비를 일으키게 된다. 고야가 말년에 심한 진행성 청각장애, 발작적 어지러움증, 우울증, 환청, 팔의 마비가 있었다는 점은 납중독을 강력하게 의심하게 한다.   난청은 귀 영역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이에 원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다양하다. 난청은 크게 신경에 문제가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과, 소리가 전달되는 고막, 중이 등에 문제가 생기는 ‘전음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유전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비유전적인 경우, 산전 감염, 세균, 바이러스, 매독균에 의한 염증성 질환, 외상, 나이가 듦에 따라 생기는 노인성, 소음성 난청, 돌발성 난청, 대사 이상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전음성 난청은 만성 중이염, 고막 천공, 이소골 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   난청의 진단은 귀 내시경, 정밀 청력검사와, 뇌파 검사,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난청의 치료는 약물치료, 수술, 보청기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와우 이식, 중이 이식, 뇌간 이식 등의 의술이 발달하고 있어 이 치료법들도 주목 받고 있다.   고야는 83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질병으로 많이 고통을 받았으며 천재성과 광기 사이에서 많이 갈등한 것을 알 수 있다. 고야가 현대적인 이비인후과 기술의 도움을 받아 난청이 많이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받았었더라면, 그의 작품들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지 한 번 생각해 본다. 반대로, 그의 천재적인 작품들이 그의 불안정한 상태에서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본다.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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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3
  • [건강교실] 겨울철 발 관리
      눈 내리는 겨울철, 긴 부츠는 장딴지를 감싸주기 때문에 찬바람을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하지만 발의 통풍은 안 좋기 때문에 습기와 냄새 배출이 안 된다. 부츠는 우선 일반 구두보다 무거워서, 마치 가벼운 모래주머니를 발등에 달고 다니는 것과 같다. 따라서 발목을 위로 젖히는 근육에 무리가 가고, 발등이 자주 아플 수 있다.   자신의 무릎 아래 다리길이에 맞는 부츠를 선택해야 하는데, 자신의 다리길이보다 긴 부츠를 신을 경우에는 무릎을 구부릴 때마다 가죽과 마찰되기 때문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장딴지가 굵은 사람이 좁은 부츠를 신으면 장딴지가 가죽과 마찰되면서 붉은 발진이 생길 수 있고, 장딴지가 가는 사람은 부츠의 가죽이 아래로 흘러내려 접히면서 복사뼈나 아킬레스건과 마찰이 돼 그 부위에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구두를 살 때 발이 다소 부은 저녁 무렵에 고르는 것이 좋으며, 발가락 끝에서부터 구두 끝까지 약 1cm의 여유가 있는 것을 사는 것이 좋은데, 특히 겨울철 신발은 여름용에 비해 조금 더 큰 것을 골라야 두꺼운 양말을 신고도 발이 들어간다. 구두 바깥 창은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겨울철 빙판 길에 넘어지면서 다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구두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은 부츠는 하이힐 구두에 비해서 발가락에 더 큰 부담을 준다. 왜냐하면, 같은 디자인이라고 하더라도 하이힐은 자주 벗어 발을 쉬게 할 수 있지만 부츠는 그렇게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높은 굽의 부츠는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고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온몸의 피부도 건조해지지만 각질층이 많은 발의 피부는 더 건조해진다. 한여름 가뭄에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듯이, 한겨울 건조한 날씨에 발바닥은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면서 피부가 터지게 마련이다. 특히 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도시인들은 주거 환경의 특징상 밀폐된 공간에서 온도는 높고 상대적으로 아주 건조한 환경이므로 더 심하게 피부가 터질 수 있다. 두꺼운 각질층이 갈라지면서 피부 속 깊숙이 붉은 살이 드러날 정도가 되면 너무 아파서 건드리지도 못하며, 특히 발바닥의 체중이 실리는 부위의 피부가 갈라지면 걷기도 힘들게 된다. 갈라진 부위가 닿지 않도록 이상하게 절룩거리며 걷다 보면 허리도 아파지고 어깨와 온몸이 다 쑤시게 된다. 이런 경우 대다수의 사람들은 요통의 원인이 발바닥에 생긴 균열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요통만 치료하게 되고, 잘 낫지 않으면 의사 탓만 하게 된다. 발을 치료해야 허리가 안 아파진다.   발의 피부가 터지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능한 발바닥의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얼굴에 바르는 영양크림이나 바세린을 발뒤꿈치에 바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근본적으로는 발바닥의 각질층이 두꺼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욕할 때마다 물에 불은 발바닥의 두꺼운 각질층을 갈아내며, 각질 연화제가 포함된 연고를 발라서 치료할 수도 있다. 피부 속 깊숙이 붉은 살이 드러날 정도로 갈라진 경우에는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며, 재활의학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아도 상처가 빨리 아문다.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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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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