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시인 최 선 행복칼럼-54

우정을 승화시킨 마음, 따뜻한 최재형장로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5.03 09:0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사람은 이 땅에 태어나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헤어진다. 필자에게도 많은 친구들이 있다. 힘들고 슬픈 일들을 만나면 그들과 대화하고 여행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우리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친우들이 있어 행복하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그 보다 고귀한 우정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인생에서 소중한 우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무엇보다 신앙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우정은 우리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여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사는 주인공 최재형 장로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6.25 한국전쟁 3년 후 19569월에 경남 진해시에서 태어났다. 조부께서는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사랑하여 독립을 위해 희생하셨고, 아버지 최영섭 예배역 대령은 해군사관학교 3기로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600여 명을 태우고 남쪽으로 내려오는 1,000t급 북한군 무장 수송선이 부산상륙을 하고자 대한해협을 지나오던 때에 제2함대 소속 백두산함(PC-701)의 갑판사, 항해사, 포술사로 5시간의 교전 끝에 격침시켰다. 또한 해병대를 이끈 제2인천상륙작전 지휘관으로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분이다. 가족사에서 보듯이 조부, 부친, 형제들 모두가 군장교로 국방의 의무를 감당했으며, 책임의식이 확고하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가문에서 출생한 최재형 장로는 어린 시절부터 바른 신앙과 곧은 가치관, 국가관, 인생관을 가지고 성장했다.

 

최재형 장로는 부친과 같이 신촌장로교회를 출석하였다. 신앙생활을 하던 중 그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소아마비로 일상생활이 몹시 힘겨웠던 중3 강명훈을 만났다. 나이가 같아 친구로 지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우정은 깊어갔다. 재형은 일어서지 못하는 명훈을 위해 손과 발의 역할을 감당해 주었다. 재형이 다니는 경기고등학교에 명훈이 입학하기를 기도한 것이 응답이 되어 졸업할 때까지 만원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함께 하며 고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그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1975년에, 그리고 명훈은 1976년에 동 대학교를 입학하였다. 그곳에서도 최재형은 친구를 위해 기숙사에 함께 있으며 지팡이가 되어 주었고 밤새 인생에 대하여 토론하며 장차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겪으며 그들은 더욱 돈독한 우정을 갖게 되었다. 그는 두 번의 사법고시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기도하고 공부하여 사시 23회로 당당히 합격했으며, 친구 강명훈은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사시에 합격하여 나란히 법조인의 길을 겪게 되었다.

 

최재형 장로는 군법무관으로 군생활을 하고 육군 중위로 만기 제대를 하였다. 그는 13기 사법연수원 수료를 거치고 1986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전가정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사법연수연장을 거쳐 지금은 제24대 감사원장으로서 국가의 기관을 공명정대하게 감사하면서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고 그의 직무에 충실히 하고 있다.

 

최재형 장로는 출석하는 교회의 대소사를 내일처럼 돌보는 사랑의 실천가이다. 성도들의 형편이 어떻든지 간에 특히 장례식은 문상만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머물면서 위로하고 유가족들에게 힘을 넣어 준다. 해외 단기선교 중에서도 가난한 어린이들과 원주민들을 위하여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이 모든 것을 아낌없는 내어 놓고 베풀며 그들을 돌보는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는 주인공이다.

뿐만 아니라, 최재형 장로의 두 딸과 가슴으로 낳은 아들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가 주님을 닮아가는 참 제자의 삶이 무엇인가를 실천하자 자녀들까지도 하나님이 맡기신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치 않는 장애로 일어서지 못하는 친구를 보듬고 신앙으로 우정을 승화시킨 아름다운 사랑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삭막한 작금의 시대에 가슴이 따뜻한 사람 냄새를 느끼게 해 주고 있다.

 

최재형 장로가 요한복음 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의 말씀을 본받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구속의 사랑, 희생과 나눔, 그리고 헌신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이처럼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성육신 시킨 사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독자들 모두가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되기를 소망한다.

 

최선1.jpg

 

최선 박사(Ph.D., Th.D.)

smse21@hanmail.net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복지대학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서울극동방송국(FM106.9MHZ)매주 수요일 오후 430‘5분 칼럼진행자

태그

전체댓글 0

  • 6607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시인 최 선 행복칼럼-54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