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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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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다른 무연고지 파송선교사, 기도 절실

연약해질때마다 후원자 위로와 격려 필요

 

선교사가 되어 선교지로 나오기 전, 나는 지금의 파송교회인 인천에 위치한 한 교회에 선교사 후보로 허입되어서 파송받기 전까지 선교사 후보 겸 부목사로 몇 년간 교회를 섬겼었다. 인천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나는 소위 ‘서울 사람’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줄 곳 서울에서 자라고 생활했다. 여러 교회의 부교역자로 섬겼었지만, 모두 서울에 위치한 교회들이었다.

 

인천으로 이주할 때는 이미 선교사로 나갈 준비가 되어있었고 ‘아골 골짝 빈들…’ 그 어디라도 가겠다는 의연함과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연함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지금까지 살아왔던 서울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두려운 마음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내가 서울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인천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나?” 부끄럽기도 하고 너무 어처구니없고 우스운 일이지만, 당시에는 정말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힘들고 열악한 환경과 그곳에 어디든 간에 선교지로 가겠다고 했던 사람이 서울을 떠나 인천으로 이사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내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다시 한번 직시하는 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선교사는 그 어떤 슈퍼맨 같은 존재, 꼭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일반인들과는 뭔가가 다른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은 극지와 정글과 그 어느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어떤 일이든 지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다. 하지만 선교사들 역시 추위와 더위를 타고, 병들고, 두려워하고, 외로움을 느끼고, 지치고, 넘어지고 실패도 하는 연약한 존재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말과 문화와 모든 환경이 다른 타국에서 겪는 자들이기에 오히려 다른 이들보다 많은 격려와 도움과 기도가 필요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아브람의 마음이 어떠했을까를 상상해 본다. 그가 믿음의 조상이요 위대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의연하고 당당했었을까? 그 역시 연약한 자였기에 하나님은 그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고, 하늘의 별을 보이시며 그의 어깨를 도닥이시며 격려해 주셨던 것이 아닐까?

 

선교사가 된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여전히 그 누군가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그 누군가로부터의 짧은 안부 인사와 격려와 기도로 기뻐하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게 되기도 한다. 선교사가 얼마나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인지…. 오늘 여러분이 알고 있는 선교사에게 기도와 함께 안부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보면 어떨까?

/알바니아 조태균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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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통신] 지방도시에서도 잘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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