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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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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한기승.jpg


우리는 지금 코로나 사태로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비접촉, 비대면 사회로 가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면서 본질과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중의 하나가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사와 장로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과 구원의 확신이다.

 

사도행전 2장 1~4절에서 교회의 태동과 그 근거 그리고 교회의 본질과 신앙생활의 기본이 무엇인가를 말씀해 주고 있다. 오순절 성령강림은 구속사를 이루기 위한 예언의 성취이고, 교회설립의 기본이며, 교회의 시작이다. 교회 태동이 어디서부터이고, 새로운 삶의 시작과 기본이 어디로부터라고 했는가? ‘하늘로부터’이다.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중에 토마스 프리드먼이라는 사람이 있다. 토마스 프리드먼은 중동문제에 대해서 「뉴욕타임즈」에 칼럼을 기고했는데, 이것을 묶어 『경도와 태도』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했다. 그는 이 책에서 미국의 힘과 부가 어디서부터 오는가를 물으며 그 답을 세 가지로 말하고 있다. 

 

첫째는 법치와 태도, 둘째는 필수적 가치, 셋째는 영적 기초, 즉 영적 기반이라고 했다. 여기서 ‘영적 기반’이란 신앙적인 것이 기초라는 말이다. 무슨 말인가? 오늘날 미국의 부와 힘은 신앙에서 왔다는 것이다. 아놀드 토인비가 “아무리 위대한 물질문명도 그것을 받쳐줄 정신적인 것이 없으면 안으로부터 붕괴된다.”라고 말했다.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의 책 『로마인 이야기』에서 윤리적 타락과 정신적 타락이 로마를 망하게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교회가 시대적 상황이나 세속화로 인하여 기울어진 것보다 ‘본질’을 등한히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오늘 우리에게 세속화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은 교회의 본질과 신앙의 기본을 잃어버린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코로나 사태로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것을 등한히 여기고 있다. 많은 목사들이 한국교회가 점점 붕괴되어 가고 있음을 몸으로 느낀다고 말한다.

 

오늘 우리에게 최고의 적이 있다면 그것은 세속화다. 세속화는 세속적 가치관에 대한 동경,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물질적 가치를 영적 가치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마음, 사람들이 추켜세워 주고 유명해지는 것을 동경하는 마음일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세속화 현상과 단호히 싸워야 한다. 내 자아의 중심에 뿌리 내리고 잠재해 있는 세상 물질을 좇는 세속적인 생각을 몰아내야 한다. 세상 것에 대한 동경과 욕심을 내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채 예배의 자리로 나아와 찬양하고 기도한다고 해도 거룩한 삶의 능력은 나타나지 않는다. 세상에서 아무리 옳다고 말해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공의롭지 못한 생각과 가치라면 우리는 단호히 “아니요!”라고 거절해야 한다. 잘못된 관행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공의는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지 않고, 나의 이익과 편리함이 의사결정과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해서는 안된다. 세상 것을 향해 가고 있는,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은밀한 욕구를 쫓아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교회를 중심으로 예배하고 기도하며 봉사를 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이고 축복인가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서 깨닫게 됐다. 그러므로 우리는 코로나 사태의 위기를 교회의 본질과 신앙의 기본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나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이어야 함을 그 어느 때보다 실감나게 하셨다. 우리가 성전이기에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하늘의 소리 곧 하나님의 소리를 듣기에 민감해야 하고 주님을 바라보기에 힘써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 영적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예배의 자리를 두려워하며 예배를 드리지 못할 정도로 영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영적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광주중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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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본질과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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