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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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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총회장은 기성 총회 현안과 연합기관운동에 명쾌한 입장을 밝혔다.

 

복음의 정체성, 사회적 연관성, 미래적 창의성을 비전으로 제시

“교회협과 한교총은 느슨한 한 지붕 씌우기로 연대활동 가능”

 

지난달 28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5년차 총회에서 총회장에 당선된 지형은목사는 총회장으로서의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교단의 정책과 방향을 제시했다. 지총회장은 무엇보다 ‘목회’와 ‘본질’을 강조했다. “우리, 목회합시다!”라는 집약적 슬로건은 그가 총회원들과 함께 가고자 하는 것과 얻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먼저 당선 소감과 각오에 대해 지총회장은 “한국교회 전체가 외형적으로 교세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외형적인 감소보다 내적인 신앙의 본질에서 한국교회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외형적인 감소는 그 결과라고 본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무거운 마음이지만 총회장으로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가능한 흐름을 만들도록 하겠다. 그래서 허용되는 범위만큼 교회갱신을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체성, 연관성, 창의성

지형은총회장은 그동안 깊은 신학적 깊이로 목회를 했고, 또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으로 연합활동에도 적극 임했다. 이러한 자산 속에서 그는 이 시대를 이끌 리더로서의 자격에 대해 복음에 대한 정체성, 사회적 연관성, 미래를 보는 창의성을 제시했다.

 

지총회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정체성은 복음적 정체성으로 기독교신앙과 교회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과도한 자기확신으로 흐르면 고집으로 변질되고, 반면 잃어버리면 교회의 존재기반은 무너지게 된다”며, “성경에 근거한 복음에 대한 정체성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교회는 사회 안에 존재한다. 사회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이 아니고, 세상 속에서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다”며, “이러한 사회적 연관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코로나 상황 속에서 교회는 더욱 이웃을 배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여전히 섭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과 사회와 연관성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근원적인 선교이다”고 제시했다.

 

이어 “미래적 창의성은 창조적 시각으로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인류역사에서 문명의 변곡점이 있었다. 예를 들면 산업혁명 같은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더 가속화시켰다”며, “오늘날의 리더라면 이러한 미래의 도전에 창의적으로 응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러한 복음에 대한 정체성, 사회적 연관성, 미래적 창의성은 오늘날 리더가 가져야할 자질이자 가치이다. 총회장으로 이러한 관점 속에서 소통하며 나아갈 것이다”고 전했다.

 

 

“우리 목회합시다!”

총회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에 대해 지총회장은 “우리 목회합시다!”는 집약적 문장으로 답했다. 그래서 “1년 동안 모두의 인식이 먼저 변화돼야 한다. 인식이 변해야 행동이 바뀌기 때문이다”며, “한마디로 부정적 의미의 정치가 판을 치는 총회가 아닌 목회에 대한 열정과 비전이 넘치는 총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총회장은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는 목양의 사명을 주셨다. 종교개혁자들의 시각으로 보자면 이는 제도적으로 안수 받은 사람들이지만 근본적으로 보자면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힘써 목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목회자들이 목회의 소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주님이 맡겨주신 양인 성도를 열정적으로 돌봐야 한다. 이렇게 목회하는 총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총회에 정치가 필요 없다는 것인가? 이에 대해 지총회장은 “중립적 의미에서 정치는 필요하다. 그러나 부정적 의미에서 목회의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는 지나친 것이다. 그것 타락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이후와 한국교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여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지총회장은 “코로나19의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다. 완전히 끝날지 아니면 독감 정도로 관리되는 형태로 갈지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며, 목회 역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송출을 예로 들며 “코로나가 어떤 형태로든 종식된다 해도 온라인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코로나는 한국교회에 ‘비대면 목회방식’을 정착해놓은 것이다”고 평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총회장은 “코로나 이후시대에 우리는 기술적이고 도구적인 문제가 아닌 근본적이고 가치적인 문제를 성찰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의 본질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계속적인 자기갱신을 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근원으로 돌아가라’(ad fontes)는 종교개혁자들의 외침은 현재진행형이다”고 말했다.

 

지총회장은 “테크놀로지의 변화와 혁신은 역사 속에 많이 있었고, 이러한 결과는 복음을 전하는데 툴이 된다. 과거 우리는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해 설교를 녹음했다. 오늘날 인터넷도 마찬가지이고,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은 상상조차 가늠하기 힘든 결과를 내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툴이 바뀐다고 가치의 인식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단정했다.

 

 

총회회관 재건축과 신학대 지원

선릉역 근처에 위치한 총회회관 재건축 문제에 대해 지총회장은 “지난 113년, 114년차 두 회기에 걸쳐서 재건축을 결의했다. 이제 7월에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다”며, “어떤 방식으로 건물을 활용할 것인지 충분히 연구해서 가장 좋은 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학대 문제에 대해 지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신학대를 하나만 가지고 있는데, 서울신대는 사학이지만 교단이 오너이다. 학교법인 이사 전원을 총회에서 파송하고, 총장 인준권도 갖고 있다. 정관변경도 총회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관계가 법적으로 명확해서 총회와 학교 사이의 갈등과 문제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단이 당연히 신학교를 지원해야 한다. 현재 우리 총회의 교회는 경상비의 0.3%를 3년간 학교에 특별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총회에서 3년 연장을 결의했다”며, “서울신대는 중장기적으로 자체 재원이 없다. 구조조정 속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재원마련 방책이 시급하다. 교수직원들이 창의적 발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 한국교회연합 등 여러 연합단체가 있다. 이에 대해 교단장으로서 지형은총회장은 “지금 한교총의 구조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다소 파격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지총회장은 “첫째, 현직 교단장들이 지도부를 구성하기에 명실상부하게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한다. 둘째, 감리교 감독회장을 제외한 대부분 교단장은 1년인데, 이것이 약점이자 동시에 강점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치꾼들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강하게 주도하려 해도 불가능한 구조이다”며, “한기총의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교회협과 한교총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장 느슨한 형태로 한 지붕 씌우기를 제안하고 싶다. 무리하게 합치려하면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신년, 부활절, 성탄절 같은 절기에 함께 공동으로 메시지를 내는 방식으로 함께 한다면 사회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테스탄트는 조직적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아마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영향일 것이다”며, “그러나 프로테스탄트의 강점은 다양성 속에 일치이다. 교단장으로서 이러한 관점 속에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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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신임 지형은총회장, “목회 본질회복 정책 수립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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