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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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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얀마 만달레이에 모인 시위대의 모습

 

군인들이 건물을 수색한 이후, 군의 공습을 받아 신학생 사망

“미국은 미얀마를 ‘종교자유침해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해야”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신학생 한 명이 사망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얀마 카야(Kayah)주의 한 가톨릭교회가 미얀마 군부에 의해 피폭되는 일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6일(이하 현지시각) 미얀마 카야주 도우 엥간(Daw Ngan)에 위치한 매리퀸오브피스(Mary Queen of Peace) 교회가 미얀마군의 폭격을 당했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교회 안에 있던 사람들은 공격이 다가옴을 느끼고 미리 대피했다. 비록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교회 벽이 무너지고 창문이 깨졌으며, 심지어 인근의 집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바티칸 뉴스는 “미얀마에서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주한 거리에서 크고 눈에 띄는 교회 건물이 의도적인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아시아뉴스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카야주의 또 다른 교회가 공격을 받아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이틀 전에는 군부대가 양곤의 한 침례교회를 급습해 목사 등 3명을 구타 및 구금하고 교회 재산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지난 5월 29일에는 카야주의 신학생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뉴스는 “현지 주민들은 ‘군인들이 건물을 방별로 수색한 이후, 군의 공습을 받아 이 청년이 사망했다’고 말했다”면서 “현지인들은 살인의 동기가 없다고 주장하고, 성직자들은 더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애썼다”고 전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미안먀 군대와 민주화 단체 사이의 충돌이 계속 고조됨에 따라 교회, 신학교, 수도원의 많은 이들이 피난처를 찾고 있다. 이번에 피폭을 당한 매리퀸오브피스 교회도 많은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준 교회로 알려졌다.

 

종교박해 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종교기관들이 군사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 미얀마군은 민주화 저항을 억누르기 위해 청년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미얀마는 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순위에서 18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오픈도어에 따르면 “미얀마는 불교에 중심을 두는 종교적 민족주의 때문에 박해 수준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지난 2월 미얀마 쿠데타 이후 종교적 소수민족을 상대로 한 폭력에 우려를 나타내며 “미얀마가 ‘종교 자유에 대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이고 터무니없는 침해’에 관여한 것에 대해 미 국무부는 미얀마를 ‘종교자유침해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 “미얀마군이 로힝야족 무슬림 난민을 대량학살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연합은 적어도 21명의 정부 출신 군부 지도자들에게 제재를 가했으며, 미국도 미얀마 제재에 나섰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미국 언론인 내디 펜스터(Danny Fenster)는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 24일 미얀마에서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 당국에 붙잡힌 뒤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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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 공습, 교회를 향해 포격, 신학생 1명 사망, 가톨릭성당 피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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