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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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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신학교에서 영성 훈련 통한 현지인 지도자 양성

해외 거주 선교사 안전 위협, 의료지원 대책 마련 시급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기 위해 해외 각지에서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최근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소천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31년째 사역해 온 박동주선교사가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에 소천했다. 박선교사는 평소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로나 확진 이후 상태가 악화해 사경을 헤매다 이날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박선교사는 총회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상실교회 전도사와 서울새성복교회 부목사를 역임하고, 1990년 인천제2교회 부목사로 부임 후 브라질 선교사로 파송됐다.

 

박선교사는 브라질 빈민, 저소득층 지역에서 30년 간 복음사역을 펼치며 신학교를 세워 평신도 사역자, 교역자를 다수 배출했으며, 캄피나스 지역 등에서 현지인 목회자가 목회하는 교회를 9곳 이상 세웠으며, 브라질 쌍파울 지역과 아마존 신학교에서 기독교 교육, 주일학교, 발달심리, 목회 상담학, 성경 교수법, 전도학, 내적 치유, 영적 전쟁, 선교 역사, 리더십 등의 강의와 신학 영성 훈련을 통한 현지인 지도자 양성에 힘썼다. 선교사의 발굴부터 훈련과 파송을 위해 리더학교, 영성교육, 인성교육 현장실습, 임상실습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남미에 파송되어 온 선교사 가정을 위해 브라질 언어를 익히는 일과 문화적응을 돕는 사역을 펼쳐왔다.

 

또한 사회적으로 심각한 실업문제와 마약·알코올 중독 문제, 미혼모와 양육문제, 가정 파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 회복 사역과 현지인 리더 양성을 위한 정기 특별 수련회 사역을 했다. 특히, 브라질 현지인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 긴 기간 철저한 실습과 훈련으로 준비시켰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포르투갈어권인 모잠비크, 앙골라, 까보 베르지 등에서 신학교 강의 사역을 했다.

 

동료 선교사들은 박선교사의 소천 소식에 “브라질 선교를 위해 귀하게 사용되었던 박선교사의 소식에 같은 소속 선교사로서 마음이 무겁다”, “언제나 따뜻했고 항상 동료를 배려하기를 먼저 하던 박선교사가 부름을 받았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천국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 “주의 복음을 위해 끝까지 달리다 가신 박선교사를 통해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줄 믿으며, 유가족분에게 위로의 기도드린다”, “고교 동기인 박선교사는 얼마 전까지도 건강했고, 코로나로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고교 동기 신우회가 모금도 하고 기도도 했는데 믿기지 않는다. 코로나로 투병 중인 사모님과 막내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유족으로는 부인 이금숙선교사, 자녀 형우(37세), 형은(34세), 형윤(28세) 씨가 있다. 이금숙선교사는 현재 코로나19로 병원에서 투병 중이고, 막내아들 형윤 씨도 코로나19로 치료 중이다. 맏아들 형우 씨는 결혼해서 브라질에서 살고 있으며, 딸 형은 씨는 결혼 후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장례는 현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간략하게 진행됐다. 인천제2교회는 지난 9일 인천백병원 장례식장에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하고 조문을 받았다. 또한 인천제2교회 이건영목사의 집례와 GMS 부이사장 박의서목사와 탄자니아 주재 이영권선교사가 각각 설교와 축도로 천국환송예배가 진행됐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에서 사역하던 이준재선교사, 아르헨티나의 김영화·고종옥선교사, 우간다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무루 지역에 파송된 박창성선교사 등이 잇달아 소천했다.

 

이선교사는 고려대학교(영문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정치외교학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성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하여 목사 안수를 받고 부목사로 오랫동안 섬기다가 1999년, 파키스탄 선교사로 떠났다. 이선교사는 특별히 문맹퇴치를 위한 현지인 교육에 앞장섰고 장애인들을 돌보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에 힘써오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으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외 거주 선교사의 의료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 선진국들과 달리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용 산소가 심각히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인도의 경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대도시에서도 산소 여유분이 동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전히 현지에 남아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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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동안 사역한 박동주선교사, 브라질서 선교사역중 ‘코로나’로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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