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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독교 유산 존치 위한 단식농성

“역사교육현장인 선교회 건물 존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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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7.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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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택목사와 김도진목사가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도시산업선교회 건물의 존치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인천도시사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 제 5대 총무를 역임한 김정택목사와 8대 총무였던 김도진목사가 지난달 22일부터 선교회 건물을 지키기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인천도시사업선교회 존치 문제 관련 긴급 토론회’가 끝난 뒤 인천시청 본관 앞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자랑스러운 민주 인권 유산이며 인천의 소중한 노동산업유산이자 기독교 사회·노동운동의 산실인 선교회가 화수·화평지구 재개발 사업의 희생양이 돼 속절없이 사라질 위기”라며, “이에 선교회는 지난 2009년부터 선교회 건물을 존치해 달라는 의견서를 조합 측에 보낸데 이어 2019년 12월에도 인천시, 인천동구청, 조합 측에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보냈고 이후에도 기자회견과 담당기관장 면담을 통해 존치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 없이 기존의 철거 입장만 되풀이 되다가 2021년 5월 26일 인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사업승인이 보류된 상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화수·화평지역의 재개발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단지 살아있는 역사문화 유산’이자 미래세대의 교육을 위한 역사교육현장인 선교회 건물이 존치되길 원하는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인천은 광주 못지않게 민주화와 노동운동의 거점 역할을 해 온 민주도시”라며 “인천이 의지만 갖는다면 얼마든지 선교회의 존치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인천의 민주화 관련 유산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 가고 있다”면서 “인천시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인천이 품고 있는 소중한 선교회를 존치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협의회를 비롯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김목사 등의 단식농성에 동참하는 한편 이날 시 도계획위원회 회의 개최에 맞춰 같은 날 오전부터 인천시청 정문과 후문 앞에서 선교회 건물 존치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산업선교회는 1962년 인천의 화수동에 초가집을 매입하여 노동자들의 고단하던 삶을 위로하고 노동자들의 권리의식과 인권을 함양하는 선교기관이다. 미국감리교회의 오글 목사가 ‘약한 것을 강하게’ 라는 슬로건으로 많은 노동자 동아리를 만들어 노동자로서 삶과 권리의식을 깨우쳐 70년대 동일방직, 삼원섬유, 한국기계, 대성목재, 반도상사 등의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만들고 민주적인 의식을 깨우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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