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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청년부, 헌혈증 모아 기부

사회 향한 ‘허들링처치’ 모델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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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7.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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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앞장서 헌혈증 기부해 교인들 동참하는 나눔행사로

“코로나는 신앙의 본질과 원형교회 회복이라는 시그널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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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담임=소강석목사) 청년부는 3주 동안 헌혈증 기부 캠페인 ‘코로나19 나눔의 불을 켜다’를 진행하여 총 725장의 헌혈증을 모아 ‘한국혈액암협회’에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소강석목사가 추진 중인 ‘허들링 처치’를 구체화한 행사여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새에덴교회 청년부(홍복기목사)의 기획으로 시작한 헌혈증 기부 캠페인 ‘코로나19 나눔의 불을 켜다’는 교회 내 3주간 비치된 기증함에 청년들이 앞장서 헌혈증을 기부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성도들도 동참하는 생명나눔 행사로 진행되었다.

 

먼저 교회 청년부 교역자와 임원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진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뜻을 모아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방향을 정한 다음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기증받은 725장의 헌혈증은 한국혈액암협회에 전달되어 혈액 질환 및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헌혈증 기부 캠페인 아이디어를 낸 이주환 청년은 “로마서 1장 14절부터 15절에 나오는 ‘빚진자’라는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며 “코로나19 속에 예전처럼 국내·외 복음전도와 선교를 하지 못하지만, 예수 사랑과 복음에 빚진 자로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우선 청년들이 간직하고 있는 헌혈증을 모아 전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소강석목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강조해온 교회의 실천적 과제로서 ‘허들링처치’와 ‘파라볼라노이’ 정신을 청년들이 나서 ‘헌혈증 기부와 나눔 캠페인’으로 실천에 옮긴 것이다.

 

허들링 처치(huddling church)는 수백 마리의 펭귄이 서로 몸을 밀착하고 서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서로를 품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공존과 협력의 교회를 뜻하는데, 한국 교회 초기 선교사들이 백신을 들여오고, 환자들을 돕기 위해 피와 땀을 쏟은 것처럼, 사회적 고통에 동참하며 치유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이를 제창한 소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는지 답을 찾아본 결과, 가장 큰 요인으로 ‘한국교회의 공교회성 결핍’과 ‘리더십 부재’의 문제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개교회 성장에 집중하는 동안 공교회와 대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리더십의 부재는 위기상황을 대응함에 있어 많은 혼란이 있었을 뿐 아니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실천과 대응에도 허점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대사회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윤리와 도덕성 회복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 △생명존중과 건강한 가정을 기초로 한 국가 비전 제시를 들었다.

 

소목사는 “이제 한국교회는 사회적 신뢰회복을 위해 교회주의의 담 안에만 게토화되지 않고, 사회적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가지고 복음의 사회적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며, “초대교회 성도들이 감염병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뛰어든 것처럼, 종교개혁 시대 성도들이 두려움 없이 환자를 돌보는 일에 앞장선 것처럼, 한국교회 초기 선교사들이 백신을 들여오고, 환자들을 돕기 위해 피와 땀을 쏟은 것처럼, 사회적 고통에 동참하며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huddling church)의 모형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목사는 “남극의 펭귄들은 영하 50도의 혹한의 추위를 허들링의 사랑으로 이겨낸다. 그런데 펭귄들이 바닷가에 도착하여 먹이를 구해야 할 때 퍼스트 펭귄이 위험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뛰어 든다고 한다”며, “이어령교수님의 표현대로, 한국교회는 이제부터 우리 사회의 퍼스트 펭귄이 되고, ‘찬란한 바보’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소강석목사 한국교회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허들링처치와 파라볼로노이는 한국사회 안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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