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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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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목회자, 구역장, 청년리더 48명 모아 13주 동안 구약성경 공부.

구약성경, 옛날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이야기임을 깨닫기 시작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대를 사는 지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언제쯤 코로나 시국이 끝이 날 것인가? 사실 1년이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줄 알았다. 의학기술로 바이러스도 곧 잡힐 줄 알았다. 그러나 마태복음 24장에 기록된 세상 끝날의 징조가 우리 가까이 온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코로나 시국은 그렇게 의학이나 요행으로 풀 문제가 아니었다. 도시봉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때, 그래서 집에서 말씀밖에 볼 수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에스라서에 나온 공동체 전체의 회개 각성 운동에 내 마음을 한참 동안 머물게 하셨다.

 

  남편선교사와 함께 상의하고 기도하며 코로나 상황에서의 사역의 방향성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Back to the BIBLE!! 말씀으로 돌아가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오히려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함께 공감했다. "어? 성경이 읽어지네"의 성경교재를 가지고, 섬기고 있는 교회의 필리핀 목회자들 세 분과 구역장들과 청년 리더들 48명을 모아 13주 동안 구약 성경을 함께 읽고 공부했다.

 

  삶의 모든 것이 멈춘 상태에서 맞닥뜨린 성경은 평소보다 더 큰 은혜로 다가왔다. 한 주 한주 말씀에 집중하면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간다고 고백하기 시작했다. 더운 날 마스크 쓰고 먼 길을 걷고 지프 타고 트라이씨클을 또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잊은 채 말씀에 클릭 되어 열심을 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귀했다. 

 

 구약의 이야기는 먼 옛날이야기가 아닌, 지금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의 이야기임을 리더들이 느끼기 시작했다. 수업 때마다 눈물로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고 은혜를 바라는 기도가 계속되었다.

 

  대학생이며 교회 청년부 리더인 가브리엘은 13주 과정을 끝내며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이번 성경공부를 통해 확실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다. 부모님이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목회자의 길이 곧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 또한, 60세가 넘은 여 집사님의 고백은 공부하는 모두의 마음을 크게 울렸다. " God is real. 하나님은 진짜구나!!~~" 그동안 관념적으로 알던 하나님에서 실제 경험되어진 하나님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한 목사님은 이런 간증을 했다. "현재 코로나 사태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성경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필리핀 마닐라 빈민촌에서 사역한 지 16년 차. 그동안 가난하고 배고픈 그들을 위해 많은 것을 주었고 많은 부분을 섬기며 함께해왔다. 현재 코로나로 더 힘들어지고 불안해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임을 분명히 안다.

  날마다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그 안에서 주시는 메시지를 깨달았을 때 그때가 성도들이 자력으로 힘을 낼 수 있게 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선교지에서 한 명의 온전한 성경의 사람이 태어나는 것은, 선교사의 땀과 눈물과 기도와 끝이 보이지 않는 인내의 시간. 그리고 이 모든 것보다 앞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다는 것을 고백한다. 오늘도 성경 속에서 해답을 찾으며 이 어려움을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모든 선교지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축복한다.  

/ 필리핀, 이경희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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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통신] 말씀에 집중하자 하나님의 마음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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