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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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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한국교회는 가난과 빈곤의 퇴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난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이 빈곤퇴치를 위한 한국교회의 행동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의 굶주림은 성경에서 큰 주제이다. 무엇보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굶주림과 가난에 대해 어떤 입장과 행동을 취해야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5천명의 사람들이 굶주렸을 때 예수님은 그 배고픔을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그렇게 봤다면 대중들에게 집에 가서 알아서 밥을 먹으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굶주림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받아 안고 한 아이가 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셨다. 비결은 감사와 나눔에 있었다. 예수님은 그 작은 것을 받고 감사한 후에 제자들에게 나누라고 했다. 그랬을 때 5천명이 함께 먹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한국교회의 이 사건에 주목해야한다. 

 

빈곤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개인이 게으르고, 능력이 없어서 가난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사랑의 실천이다. 오늘날 빈곤은 개인의 차원을 떠나 사회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현상, 즉 ‘워킹 푸어’(working poor)는 빈곤의 구조적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워킹 푸어의 기원은 불평등한 구조에서 비롯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사회는 소수의 부자들과 다수의 가난한 자들로 나위는 심각한 양극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 구조적이고 심각한 양극화는 인간을 더욱 비참한 존재로 만들 것이고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한국교회는 빈곤퇴치를 위한 제도를 만드는 일에 시민사회와 더불어 함께 나서야 한다. 물론 법을 만들고, 제도를 개선하는 일은 정치권의 몫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당위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교회의 몫이다.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빈곤퇴지를 위해 기부와 선행의 길로 나서야 한다. 이러한 자기비움이야 말로 추락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위상을 더욱 높여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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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퇴치에 앞장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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